소설리스트

어플쓰는 밤의 황제-56화 (56/270)

〈 56화 〉 56화

나는 좆에다가 색기를 불어넣었다.

연주가 좆을 깔고 앉아있어서, 집중이 잘 되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해냈다.

그랬더니 로봇 청소기처럼 거칠고 빡빡했던 연주의 허리 돌림이, 점점 암캐의 그것으로 변해갔다.

터져 나온 연주의 보짓물이 내 하반신을 흥건하게 적셨다.

보짓물과 쿠퍼액으로 흠뻑 젖은 살과 살끼리 부딪칠 때마다 질퍽질퍽 거리는 음란한 소리가 들렸다.

“으흥…하읏…씻…씻어야 하니까…응…흐으윽…!! 하앙…!!”

“큭…연주 씨. 정말 씻는 거 맞아요? 그냥 연주 씨가 변태처럼 놀고 싶은 거 아니에요?”

“아아아아…아니에요. 흣…저…저는…하악…변…변태 아니에요!! 변태는 도둑고양이야아!!!!”

연주는 얼마나 분했는지 절정을 맞아 보짓물을 싸면서도 도둑고양이 타령이었다.

풀썩.

“흐응…하으응…”

한바탕 절정을 맞은 연주는 그동안의 청소가 빡셌는지 내 가슴 위로 털썩 쓰러졌다.

나는 고생한 연주의 감싸 안주고는 정수리에 뽀뽀를 해주었다.

“씻겨줘서 고마워요.”

뽀뽀를 해주자 연주가 깜짝 놀라서 나를 올려다봤다.

그러더니 내가 뽀뽀를 해준 게 믿기지 않는지 자기 정수리를 툭툭 두드렸다.

동시에 나를 보고 있는 연주의 눈빛에, 무척이나 음란한 기운이 차올랐다.

“으흥…하응…민…민준 씨이…”

“네? 왜요?”

연주가 무슨 말을 할지는 뻔했다.

머릿속에 온통 청소밖에 없던 청결한 연주는 뽀뽀 한방에 제대로 발정 나 버렸다. 그러라고 해준 거긴 하지만.

“저…저 있잖아요.”

“네. 왜요. 무슨 일인데요.”

“그으…하하하…하고 싶은데에…”

“뭘요?”

“그거…그거 있잖아요오…그거어…”

“청소요? 깨끗하게 하는 거요?”

“아으…아니이…청소 말구요오…흐응…”

나는 연주를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연주는 내가 밀면 그대로 넘어졌지만, 자기 혼자서 넘어지진 못했다.

내가 반강제적으로 시킬 때는 자보 드립도 잘하더니, 자의적으로 천박한 말을 하려니 무척이나 힘든 것 같았다.

솔직히 나도 연주만큼이나 발정이 나서 섹스가 급했지만, 그래도 연주를 애태우는 게 훨씬 더 재밌었다.

“으음…연주 씨가 뭘 말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아우…아으…제…제발요…민준 씨…저어 하고 싶어요…네…?”

“그니까 뭘 하고 싶은데요.”

“아우으…흐응…세세세세…세…세…”

“세수요?”

“아으…섹…섹…섹스요.”

“뭐라구요? 체스요? 잭스요?”

“섹…섹스으…섹스으…!!”

“아~ 섹스~ 그럼 올라타 봐요.”

“…?”

어리둥절해 하는 연주에게, 눈짓으로 내 자지를 가리켰다.

갸우뚱하던 연주의 얼굴이, 이내 폭발적으로 달아올랐다.

그러더니 연주는, 복숭아처럼 빨개진 얼굴로 나를 힐끗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으…그으…그으…섹스요오.”

“네. 섹스요. 자지 위에 올라타라니까요?”

“민…민준 씨가아…해…해…해주시면 안 돼요?”

"…"

솔직히 이건 좀 반칙이었다.

가슴팍에 안겨서 나를 올려다보며 섹스를 해달라고 부탁하는 하연주는, 반칙이지.

심장이 지구 맨틀까지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연주가 귀엽고 사랑스럽고 색스러워서, 당장이라도 연주에게 자지를 박아주고 싶은 충동이 폭풍처럼 몰아쳤다.

하지만 꾹 참아낸다. 차분히 기다릴 줄 알아야 진정한 베테랑 섹서가 될 수 있었다.

상대가 더 안달 났다면, 굳이 먼저 허리를 흔들 필요는 없었다.

섹스에도 갑과 을이 있었다.

“글쎄요? 연주 씨가 먼저 하고 싶다고 했으니까, 연주 씨가 올라타는 게 맞지 않을까요?”

“우으…아우으으…부…부끄러워요. 못…못하겠어요오…”

“그럼 어쩔 수 없죠. 오늘 술도 마셔서 피곤한데 이만 자야지. 뭐.”

“잠. 잠…잠시만요! 할…할 수 있어요. 할…할게요. 민준 씨!”

“뭐를 할 건데요?”

“그그그…그거 할게요. 올…올라타는 거요오…”

“그래요. 그럼.”

“흐으…아우우…”

연주는 슬금슬금 몸을 일으켰다.

상반신만 일으켜서 허리만 들고 보지만 자지에 넣으면 끝인데, 굳이 벌떡 일어서서 걷더니 내 자지 위에 똑바로 섰다.

나는 손을 머리 뒤로한 다음 깍지를 낀 채, 연주가 어떻게 보지에다가 내 자지를 삽입할지 여유롭게 지켜봤다.

“으응…민…민준 씨이…너무 부끄러운데…민준 씨가 보…보고 있으면…부끄러운데에…”

“아~ 졸리다. 빨리 안 하면 저는 먼저 잘게요.”

“우으…할…할게요…빨리할 테니까…자…자면 안돼요오…하…하고 싶으니까아…”

연주는 그렇게 말하고는, 무릎을 굽히며 허리를 살살 내리면서 자지와 보지의 도킹을 시도했다.

‘국제 우주 정거장에 첫 도킹을 시도하는 처녀 우주선이랄까?’

연주의 도킹은 너무나 신중했다.

자체 슬로우 모션에 걸려 있는 것처럼 움직임이 느릿느릿하기 그지없었다.

한 번에 확 넣어줬으면 하는 마음도 없는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느릿느릿하게 점점 조여오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확실히 긴장감이 있었다.

-껄떡. 꺼어얼떡—. 껄떡껄떡.

연주의 보지가 가까이 조여올수록, 전립선을 휘감아오는 긴장감에 내 자지가 크게 껄떡이기 시작했다.

“으우…이…이러지 마아…가…가만히 있어어…”

도킹은 무척이나 정교한 메커니즘 속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한 치의 오차도 있어서는 안 됐다.

그런데 자지가 껄떡이면서 목표 지점에서 자꾸 벗어나자, 우주선 선장 하연주는 무척이나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으우우…바바바바…바게트가 자…자꾸 움직여요오…”

“바게트요?”

“네. 네에. 바…바게트요. 바게트…움직여요오…”

“…아~ 자지요? 그럼 손으로 잡고 넣으세요.”

무슨 홍길동도 아니고, 연주는 자지를 자지라고 부르지 못했다.

겨우 대체한 표현이 바게트였는데 뭔가 푸석푸석한 느낌이라 별로였지만, 연주 눈에는 바게트처럼 보인다니 어쩔 수 없었다.

“그…잡아도 될까요? 바…바게트?”

“네. 잡으세요. 바게트.”

“감…감사합니다아…”

어차피 보지에 넣을 거면서 겨우 손으로 잡는 것 가지고 허락을 구하는 게 정말 연주다웠다.

연주는 내게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한 손으로 자지를 살짝 쥐어 잡았다. 물론, 그 움직임도 도킹의 일환이라서 그런지 굉장히 느렸다.

-띡.

“흐응…히읗…”

연주의 손에 바게트가 딱 고정된 뒤에는 그래도 속도가 붙었고, 연주는 고난과 역경 끝에 질구에다가 자지 끝자락을 갖다 대는 데 성공했다.

단지 자지를 보지에 갖다 대었을 뿐인데도 엄청난 우여곡절이 느껴졌다.

‘GT에 나오는 명장면 같네. 손가락 띡. 하고 붙히는 그거.’

자지와 보지가 맞닿았을 뿐인데 세계적인 명화 급의 연출이 가능했다. 연주는 확실히 섹스에 소질이 있었다.

-스윽. 스윽. 스으윽.

“흐앗…! 하으…!”

“큿…”

연주는 잠깐 망설이더니, 조금씩 허리를 내려서 보지를 자지에다가 넣어갔다.

허리로 원을 그려서 보지를 넓혀가며 넣으면 더 쉬울 텐데, 거기까지는 생각 못 했는지 단지 올곧은 직선으로 자지를 보지에 쑤셔 박았다.

그러다보니 연주도 힘들고 나도 힘들었다. 쾌감이 너무 강해서 힘들었다.

연주의 보지는 아무리 젖어있어도 빽빽했다. 이런 식으로 무식하게 넣어버리면 귀두 표피가 또 자지 뿌리 쪽으로 당겨질 수밖에 없었다. 대단히 자극적이었다.

-스으윽. 스윽. 스윽.

“크읏…!”

“으읗…!! 하악…!! 학…!! 흐읏…!!”

연주의 빽빽 보지가 아주 정직하게 자지를 베어 물어 갔다.

요도부터 귀두, 목울대처럼 물렁물렁한 근육이 뭉툭하게 튀어나와 있는 좆대 부분까지.

위에서부터 강하게 쥐어 짜이면서, 부드러운 보짓살을 파헤치고 자지가 보지 안으로 쓱쓱 들어갔다.

-스으윽. 스으으윽. 쿵!

“흐히이잇!!! 하으…!!”

“크…”

드디어 도킹이 완료됐다. 보지 안으로 깊숙이 들어간 요도가 자궁 경부에 쿵 하고 부딪혔다.

그것만으로도 연주는 절정을 맞이했고, 절정의 여파로 연주의 움직임이 멈춰버렸다.

나는 이제 한창 달아오른 상태라서, 연주를 재촉했다.

“큭. 연주 씨. 빨리 허리 움직여요.”

“히잇…!! 하으…하아앙..네…네에…움…움직일 테니까…조그만 기다려주세요오…”

연주는 내 배꼽 부근에다가 양손을 올려서 중심을 잡고, 서서히 허리를 들어 올렸다가 다시 내려앉았다.

아니 스스로 내려앉았다기 보다는, 쾌감에 힘이 풀려서 어쩔 수 없이 주저앉은 듯한 모양새였다.

아무리 컨디션이 좋다고 해도, 연주에게 기승위는 무리한 일인 것 같았다.

“크흥…!! 하으응…”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었다.

나는 내 위에 올라타 있는 연주의 양 허리를 부여잡았다.

“그냥 제가 흔들게요. 연주 씨.”

“헤으…?”

나는 연주를 잡고 침대의 반동을 이용해 서서히 허리를 튕겨갔다.

-쯔퍼억. 쯔퍼억.

“읏…!! 하아…!! 민…민준 씨이!! 너…너무 강해요오…!!!”

“큿…”

연주가 강하다고 투정을 부렸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나는 오나홀을 쓰듯이, 연주의 허리를 단단히 잡고 허리를 튕겨가며, 자지 위에 올라타 있는 연주의 보지를 사정없이 휘저었다.

-츠으. 쿠웅. 츠으. 쿠웅.

“으히잇…!!! 하으!! 학!!! 아으아…!! 아으…!!”

처음에는 매우 뻑뻑했지만 계속 쑤셔 박자, 연주의 보지가 내 자지 모양에 딱 맞게 변형되어 갔다.

그 느낌이 미칠 듯이 황홀했다. 이렇게 귀여운 연주가 내 전용 육변기였다.

나는 무척이나 흥분해서 허리를 격하게 흔들며 연주 보지를 과격하게 사용했다.

연주를 잡고 들어서 질구에 귀두가 걸릴 때까지 자지를 빼냈다가, 강하게 눌러 내려서 순식간에 요도와 자궁 경부가 쿵 하고 맞닿게 했다.

-스으으윽. 쿵. 스으으윽. 킁.

“으히잇…!!! 아으…!! 아악!!! 그흣…!!!!”

자궁이 아프다, 너무 강하다.

연주는 차마 그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내가 주는 쾌감에 허우적대며 눈을 뒤집어 까고 침을 줄줄 흘려댈 뿐이었다.

자지 박아주니까 꼼짝도 못하는 연주가, 나만의 육변기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나는 사랑스러운 나의 육변기와 함께, 끝을 향해 달려갔다.

“아읏…!! 하으!! 하으!!!! 가여!!! 가요오!!!”

“큿…!! 안에다 싼다…!”

“네에!! 히익!!! 흐읏!!! 싸 주세여어!!!! 안에다 싸 주세여어어어!!!”

-촤아악! 촤악!

나는 자궁에다가 다이렉트로 정액을 싸질렀다. 연주의 자궁 속까지 내 정액으로 가득 채워버렸다.

“흐응…!! 하으으으….!! 흣…가드윽…가득 해요오…이 안에 민준 씨가 가득해요…행…행복해요오…”

연주는 자지 위에 올라타 있는 그 자세 그대로 절정의 여운을 만끽하더니, 손을 들어서 자기의 아랫배를 쓰다듬었다.

그 모습에 자지가 또다시 불끈거렸고, 나른한 분위기에 취해있던 연주가 깜짝 놀라 나를 쳐다봤다.

“민…민준 씨? 왜…왜 또 바…바게트 이상해요…또…또…커졌어요…”

“원래 한 번으로는 안 돼요. 음…두 번만 더 쓸게요. 연주 씨.”

발기의 강도와 정액의 양으로 봤을 때 강철 자지도 그 이상은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 어쩌면 당연했다.

오늘만 벌써 7번째 사정이었다.

‘열 번을 못 채우는 게 아쉽긴 하지만…어쩔 수 없지. 내일도 섹스를 해야 되니까.’

그렇게 내일 쓸 체력까지 생각해서 양심적으로 딱 두 번만 더 하겠다고 했는데, 내 말을 들은 연주의 표정이 요상하게 굳어졌다.

“히이익…두…두 번…아…안돼요…저…기절해요오…기절해요오…”

“에이. 누가 섹스를 하다가 기절해요. 도둑고양이도 그 정도로 변태는 아닐걸요?”

“우으으…아아아…아니에요!! 기절 안 해요! 안 할 거예요!”

“오케이. 그럼 갈게요.”

“아으…민…민준 씨이!! 잠…잠시만…!! …히익!!!!”

.

.

.

.

****

연주는 정말로 잘 버텼다.

도둑고양이처럼 변태가 될 수 없다는 집념 하나로, 눈이 다 뒤집어 까지고 힘들어서 손발을 달달 떨어가면서도 두 번의 사정을 더 버텨냈다.

하지만 연주의 그런 필사적인 모습에 또 꼴려버려서, 나는 진짜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정말 힘든데도 불구하고 한 번 더 허리를 흔들었고, 결국 하루에 10회 사정이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워버렸다.

그리고 괴물 같은 기록의 제물이 된 연주는 결국 버티지 못하고 기절해 버렸다.

그 뒤엔 여느 때와 똑같이 기절한 연주를 씻기고 나도 대충 씻은 다음에 잠이 들었다.

베개에 머리를 딱 대자마자 곯아떨어졌다.

위이이잉-.

그렇게 늦은 아침까지 꿀잠을 자고 있던 나를 깨운 건 휴대전화 진동 소리였다.

나는 눈을 비비고 일어나서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여보세요?”

내 목소리엔 졸음과 짜증이 가득 묻어있었다.

하지만 휴대 전화 너머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지나치게 나에게 호의적이었다.

의심스러울 정도로 친절했다.

“네. 김민준 고객님 맞으시죠? 세한 은행 입니다~!”

“…은행이요?”

은행이라는 소리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평소에도 어렴풋이 고민하고 있던 문제였다.

그런데 이렇게 불쑥, 현실로 다가와 버렸다.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