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화 〉 46화
“긴장 풀어요. 남이 해주는 건 처음이에요?”
“당연하지. 이런 걸 누구한테…”
“그럼 저한테는 왜 시켰어요?”
“그냥…오늘은 내가 직접 하기 싫었을 뿐이야…”
“아아, 그래요. 그럴 수 있지.”
나는 건성으로 대답하면서 섹륜안을 발동시키고 누나의 색기를 스캔했다.
여전히 누나의 몸에서 피어오르는 색기는 대개 정갈했지만, 왁싱 테이프가 붙어있는 보지 부근과 복부 주위에 색기가 유독 많이 뭉쳐있었고, 불안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뭐, 보지는 그렇다고 해도 복부라…이 누나…설마?!’
섹륜안으로 누나의 상태를 스캔하자 삘이 딱 꽂혔다.
아무래도 저번에 매운맛 차시은을 무자비하게 조교 해서 마조히스트 육변기로 만들어 놓은 여파가, 오리지널 차시은에게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았다.
‘하…그래…그래서 갑자기 보지 왁싱을…’
힌트를 한 번 보자 누나의 속이 뻔히 보였다.
차마 그냥 괴롭혀달라기에는 자존심 상해서, 자존심도 상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괴롭힘도 받을 수 있는 보지 왁싱을 나에게 부탁한 것 같았다.
나는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히려 괴롭혀달라고 대놓고 매달리는 것보다, 이런 방식이 훨씬 꼴리고 귀여웠다. 그리고 치밀했다.
만약 섹륜안이 아니었다면 그저 누나가 오늘 좀 이상하구나 하고 넘겼을 만큼 자연스러운 방법이었다. 확실히 서울대 출신다웠다.
“많이 아프지 않아요? 보지 털 테이프로 떼는 거.”
“당연히 아프지…그러니까 너한테 부탁하는 거잖아…혼자서 하기…무서우니까…”
“아, 누나한테도 무서운 게 있구나…위에서 아래로 떼면 되죠? 보지 털 한 번에 다 빠져나올 만큼 강하게 갈게요.”
나는 테이프의 끝을 잡으며 물었다.
시은 누나는 대답 없이 조그맣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알려주고 뗄까요? 아니면 그냥 제 마음대로 뗄까요?”
“아으…그냥 좀 떼! 그런 거 묻지 않아도…아악!!!”
촤아악—!!
나는 마치 기습적으로 다가가 발도를 하듯이, 예고 없이 단번에 보지 테이프를 떼버렸다.
누나는 기습 공격에 놀랐는지 새된 소리를 내었는데, 그 음색이 장난 아니었다.
여우처럼 유혹할 때의 목소리에 무언가 가식이 들어있다면, 이 고통에 찬 비명에서는 가식 한 점 없는 진짜 누나가 느껴졌다.
심지어는 아파서 눈물이 찔끔 맺힌 누나의 눈망울과 고통을 받고 깜짝 놀라서 벌렁벌렁 거리는 보지 구멍까지 모든 게 완벽했다.
“으으…보지 빨갛게 부은 것 봐. 그래도 보지 털은 깔끔하게 다 떼어졌어요. 볼래요?”
“하아…그런 거…안 보여 줘도 되에…”
나는 누나의 눈앞에 연한 보지 털이 듬성듬성 묻어있는 테이프를 내밀었다.
누나는 레이저 영구 제모 수술이라도 받는 건지 다른 털들에 비해 보지 털이 무척이나 드물고 가늘었는데, 레이저 제모를 받고도 자라나는 보지 털은 이런 식으로 제거하는 것 같았다.
나는 테이프를 내려놓고 맨들맨들 해진 누나의 보지를 자세히 구경했다.
섹파가 5명이나 있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을 만큼 누나의 보지는 깔끔했다.
아예 처녀처럼 발달이 안 되어 있는 건 아니지만, 수줍은 꽃잎 형태의 소음순 모양이나 표피에 가리지 않고 완전히 툭 튀어나와 있는 귀여운 꽁알, 그리고 진한 핑크빛 색깔까지 너무나 훌륭했다.
이상적인 보지 모형으로 비뇨기과에 걸려있어도 어색하지 않을 수준이었다. 확실히 시은 누나는 몸에 있어서는, 그게 어느 부위든 타고난 사람이었다. 그래도 가슴만은 김미현이 최고였지만.
“민준아, 누나 보지 그만 봐도 될 것 같은데…”
“아, 오케이. 오케이. 누나 저거 쓰라고 갖다 놓은 거 맞죠? 보지가 너무 빨갛네. 미안해서 안 되겠어요. 제가 서비스까지 해드릴게요.”
어차피 보고만 있기에는 마음이 싱숭생숭한 타이밍이었다.
어서 저 맨들맨들한 보지 둔덕을 만져보고 싶었다.
나는 앉은 자리에서 손을 뻗어서, 누나가 욕조 바닥에다가 턱 하니 올려놓은 알로에 젤을 집어 들었다.
사용법을 쓱 훑어보니 화끈한 피부를 진정시킨다고 쓰여 있었는데, 고통으로 빨갛게 부어오른 누나의 가엾은 보지에 발라주면 좋을 것 같았다.
물론, 내가 이걸 발라 준다고 누나의 보지가 '진정'이 될지는 의문이었지만.
푸우욱-. 푸우욱-. 촵. 촵.
나는 한 통을 다 쓸듯한 기세로 내 손에 알로에 젤을 가득 짜냈다. 시원하고 미끈거리는 젤이 손에서 질퍽질퍽 대니까 마치 내가 슬라임이 된 것 같았다.
당장이라도 이 손으로 누나의 보지를 희롱하고 싶었지만, 단지 기분이 좋다고 해야 하는 걸 놓쳐서는 안 되었다.
‘손에다가 색기 좀 불어넣고…’
신의 손을 사용하니까 색기가 서서히 손에 뭉쳤다.
나는 알로에가 첨가된 신의 손을 누나의 보지로 서서히 가져갔다.
-터억.
“읏…! 차가우니까 천천히…흐읏…”
벌겋게 부어있는 보지 둔덕에 차가운 알로에가 잔뜩 묻은 내 손이 닿자 누나의 몸이 흠칫 떨렸다. 그런데도 하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니라 천천히 하라는 걸 보면 은근히 마사지까지 해주길 원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이 치밀하고 앙큼한 년.
-쫘아악. 쫘아악.
“흐읏…읏…하으…”
나는 벌겋게 달아올라 있는 누나의 보지 둔덕 가장 바깥쪽 살들을 양손으로 잡고 떡 주무르듯이 주물렀다.
둔덕의 가장자리부터 조금씩 마사지를 하면서, 둔덕 살을 위아래로 쓸어내리며 서서히 안쪽으로 전진했다.
내 손의 움직임에 따라서 양옆으로 늘어나고, 정숙하지 못하게 자꾸 벌어지는 누나의 보지 구멍을 보는 맛이 쏠쏠했다.
“누나…혹시 아픈 거 좋아해요?”
“흣핫…말도 안 되는…으긋흣…”
“근데 왜 보지에서 물이 질질 흐르지? 마사지 때문인가?”
“으응…마사지 때문에…후앗…흐응…마사지 때문에 좋아아…헤읏…”
“아…그래요? 내가 마사지에 재능이 있나 봐.”
-사아악. 사아악.
보지 둔덕 가장자리부터 시작해 서서히 그 범위를 좁히며 진격하던 내 양손이, 누나의 소음순까지 도달했다.
더 깊게 만져주길 기대하고 있는지 시은 누나의 야릇한 보지 구멍이 심하게 벌렁벌렁 거렸다.
‘어림도 없지.’
-사아악. 사아악.
나는 더 이상 진격하지 않고 정확히 대음순과 소음순의 경계 부근에서 손을 놀렸다.
내 손길에 왁싱의 후폭풍으로 탄력 있게 부풀어있는 누나의 소음순이 벌려질 때마다, 누나의 질구에서 서글픈 보짓물이 흘러나오는 게 보였다.
시은 누나는 자신의 애타는 마음을, 넘쳐흐르는 보짓물로 어필하고 있었다.
“므흐…흐므그으…헤흐그으…”
그러나 누나는 그렇게 애타 하면서도, 마지막 자존심인지 나에게 매달리지는 않았다.
너무 달아올라서 새끼 강아지 같은 가엾고 처절한 신음을 연신 내뱉어대면서도, 누나는 나에게 보지를 제대로 만져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다.
‘좋네…이런 거…’
쉬운 상대를 압도적으로 깔아뭉개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었지만, 역시 어느 정도 수준이 맞고, 적어도 합은 나눌 수 있는 사람들끼리 무언가를 하는 게 더 즐거웠다.
이건 내 마사지와, 누나가 가진 인내심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었다.
웃기지도 않는 대결이지만 그렇다고 질 수는 없었다.
이 대결의 승리 조건은 소음순을 건드리지 않고 누나를 애원하게 하는 것이었고, 누나는 현재까지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었지만, 나는 아직 제 실력의 오 할 정도는 숨겨놓은 상태였다.
누나는 전혀 몰랐겠지만, 지금까지는 에피타이저 또는 시식코너 수준의 맛보기에 불과했다.
“아…젤이 좀 부족하네…”
푸찌이이이이익-.
처음에 얼마나 많이 짰는지 아직도 손이 흥건했지만, 나는 능청스럽게 손에다가 젤을 더 추가했다.
어차피 시은 누나는 쾌감을 참느라 해롱해롱 거리는 중이라 아무 말 없이 그냥 발라도 상관없었지만, 그래도 이런 게 다 승부의 재미 요소였다.
시은 누나는 쾌감이 과해서 고통스러울지 모르지만, 나는 이 대결을 충분히 즐기고 있었다.
-줄줄줄줄.
젤 한 통을 끝까지 다 쥐어짰더니, 손가락 마디마디 사이로 젤이 흘러넘쳤다.
나는 잼잼이를 하듯 손바닥을 몇 번 쥐었다가 펴서 젤의 농도를 조금 더 높여주고는, 젤이 넘쳐나는 그 질퍽질퍽한 손바닥으로, 누나의 보지 둔덕에 지체없이 손바닥 덩크를 꽂아버렸다.
-츠퍼어어어억!!!
“으그읏…!!!!”
내 손바닥 덩크를 맞자마자, 누나의 보지에서는 분수가 튀어나왔다.
명백한 마조년으로서의 절정이자, 진정한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화려한 신호탄이었다.
-츠퍼어억! 츠퍼어어억!!
“아으으그으그…!!!!”
나는 떡을 치대듯 누나의 보지 둔덕을 사정없이 내리쳤다. 영락없는 떡 메치기였고, 메치기만이 끝이 아니었다.
적당히 누나의 보지 둔덕을 두드려 주다가, 두툼하고 물렁거리는 복숭아같이 아름다운 보지 둔덕 살을 한 움큼 쥐어 잡았다.
손톱을 갈퀴처럼 써서 보지 살집을 최대한 끌어모은 다음에 걸레를 쥐어짜듯이 강력하게 주물렀다.
-쭈아아악. 쭈물쭈물쭈물.
“으으히그윽…!!! 그마안!! 그만해에!! 이런 거 마사지가 아니…으구그응…!!!”
“뭘요. 마사지야 하는 사람 마음이지. 누나도 좋아하는 거 같은데 더 아예 세게 해드릴게요.”
“…!!!”
누나는 너무 좋아서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신의 손으로 달궈놓은 보지는 하염없이 민감했고, 둔덕만 괴롭혀도 절정에 올라서 떨어질 줄 몰랐다.
절정 반동으로 골반과 허리가 마구 뒤틀렸고, 보지에서는 조수가 뿜어져 나왔다.
‘아니. 이러면 내가 지는 건가?’
나는 한동안 둔덕을 주무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누나를 개처럼 애원하게 만들려고 했는데, 지금의 누나는 너무 좋아서 애원은 커녕 신음을 내면서 헐떡대기에도 바빴다.
쾌감이 과다해서 제대로 된 언어를 구사할 수 없는 상태였다. 신의 손은 다 좋은데 효과가 너무 좋은 게 탈이었다. 아직도 감도 조절이 힘들었다.
-주물주물. 쯔아아악.
나는 적당히 속도 조절을 하기 시작했다.
강강강강으로 냅다 달리는 게 오로지 능사는 아니었다.
섹스카우터를 키고 누나의 쾌감 수치가 절정에 닿을락 말락 할 때까지, 딱 그때까지만 강으로 주물렀다가, 절정 타이밍에는 세기를 최약으로 줄여버렸다.
아예 가지 못하게 하는 게 아니라, 절정에 도달하게 해주는 대신 무척이나 찝찝한 절정이 되도록 손가락의 세기를 피아노라도 치듯 디테일하게 컨트롤했다.
“으에…흐앗…더…으응…”
“네? 뭐라고요?”
“더어…더 안쪽도 주물러…흐그으…”
씨익-.
터져나온 항복 선언에 입꼬리가 자동으로 말아 올라갔다.
이미 여기에서 게임은 나의 승리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누나의 항복을 순순히 받아줄 생각은 없었다. 항복에도 협상이 필요한 법이었다.
“음…왁싱한 건 여기잖아요. 설마…둔덕 좀 마사지해줬다고 존나 발정나서 씹질 해달라는 뭐 그런 건 아니겠죠? 에이~ 설마. 서울대의 체통이 있지.”
“하읏…여기서 대학교 얘기가 왜에…후응…!!”
“짜증 나잖아요. 이런 걸레 육변기 누나가 그런 명문대를 나왔다는 게. 도저히 괴롭히지 않고는 못 견디겠어요.”
“그러엄…흐읏…괴롭히면 되잖아…나쁜 새끼야아…으긍…하음…”
“누나한테는 이게 괴롭잖아요. 보지 쑤셔주면 좋아할 거면서. 정 그렇게 쑤셔지고 싶으면 제대로 부탁을 하시던가.”
“으므흣…개새끼이…으흐…히으흑…나쁜 새끼이잇…으흑…”
나는 조건 없는 항복을 종용했지만, 시은 누나는 아무리 패전했다지만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며 반발했다.
이렇게 되면 나도 어쩔 수 없었다.
의미 없는 전쟁의 그림자가 짙어질 뿐이었고, 그 피해는 오로지 어리석은 주인을 둔 가엾은 보지의 몫이었다.
-주물럭. 주물럭. 주물럭. 쭈물쭈물쭈물.
“으으힣…으그으…흐믓…!!!”
나는 끈질기게 누나의 보지 둔덕을 괴롭혔다.
누나의 보지는 털 하나 없이 매끈매끈한 게 액체 괴물처럼 쥐고 놀기 딱 좋았고, 누나는 눈물겨울 정도로 최선을 다했지만, 그런데도 채 5분도 버티지 못하고 다시 한 번 항복 선언을 내뱉었다.
“아으아으…!!! 만져…으흐…아으…만져 주세요…”
끈질긴 밀고 당기기 끝에 힘이 빠진 물고기가 질질 끌려왔다. 예상되는 월척에 등허리에서 소름이 돋아났다.
“자세히 말해. 누나. 어디를 어떻게 해줄까.”
“으흐흣…보지이…보지…어떻게든…해 줘…만지든…흐읏…자지를 집어넣든…미쳐버리니까…흑…미칠 것 같으니까 어떻게든 해달라고…!!”
“진짜? 어떻게든 해줘? 이걸로는 안 되겠어?”
“빨리잇…!!! 흐하…흐읏…어떻게든…나쁜 새끼…흑…”
“후회하지 마. 나 진짜 제대로 한다?”
“제바아알…!! 빨리…!! 흐핳…”
나는 누나에 재촉에 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걸 할까 말까 살짝 망설이고 있었는데 누나가 이렇게까지 내 등을 떠밀어 주니 어쩔 수 없었다.
나는 바닥에 힘없이 뻗어있는 누나의 양 발목을 잡고 들어 올린 다음, 활짝 벌렸다.
그리고는 한발을 들어 올려서, 누나의 보지 위에 위치시켰다.
누나의 보지는 딱 밟기 좋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처음 해보는 거지만 마치 어제 했던 것처럼 익숙했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오토바이’ 혹은 ‘달달이’, ‘덜덜이’ 등으로 불리는 이 행위는 보통 놀이터에서 자주 목격되며, 대게는 끔찍한 수준의 수치심과 고통을 동반한다.
내가 누나에게 주고 선사해주고 싶은 감정이 딱 그거였다.
나는 악셀만 밝으면 탕. 하고 튀어 나갈 수 있도록 ‘보토바이’의 시동을 켜놓고, 누나를 보며 해맑게 웃었다.
마치 옛 추억 속, 놀이터에서 우연히 만난 나에게 좋은 거를 해주겠다던 이름 모를 그 녀석처럼.
“너…뭐해에!!! 이거 놔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