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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쓰는 밤의 황제-38화 (38/270)

〈 38화 〉 38화

카스테라 위에 우유를 뿌린 듯 슬며시 스며드는 섹스 분위기에, 누나는 말꼬리를 길게 끌었다.

흥분할 때 나오는 누나 특유의 말버릇이었고, 콧소리가 가득 섞여 있어서 남자를 미치게 하기 딱 좋았다.

연주가 모든 음절을 더듬고 늘린다면, 미현 누나는 딱 말꼬리만 늘려서 어딘가 더 색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나는 키스를 하면서 한 손으로 누나의 보지를 만졌다.

사실상 오늘은 가슴이 다했기 때문에 누나의 보지는 상당히 소외된 감이 있었다.

단단히 삐진 보지를 색기 두른 손으로 천천히 달래주었고, 내 친절한 손길에 감동했는지 토라졌던 누나의 보지는 금방 젖어들었다.

분위가 달아오르자, 나는 키스를 하던 걸 멈추고 누나의 입술에서 내 입을 떼어냈다. 키스도 좋았지만, 그보다는 누나의 입에서 나오는 야릇한 신음과 남자 애간장 태우는 콧소리를 듣고 싶었다.

“으읍…으흐으…하으…하아…”

“벌써 가버리면 안 돼요.”

“으음…하으…아니야아…이런 거 하나도 안조아아…변태에…사디스트으…”

부드럽게 해주니까 누나는 주제도 모르고 나를 매도했지만, 기절은 물론 PTSD까지 제대로 왔었던 누나에게 더는 뭐라고 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아무리 참교육 중독자 라지만 지금은 정말 아니었다. 누나의 말대로 나는 사디스트가 맞았지만 그래도 부드러워야 할 때를 아는 남자였다.

나는 그저 부드럽게, 너무 부드러워서 마음속까지 스며들도록 누나를 애무했다.

스며들고 또 스며들어서, 남편보다 더 깊이 누나의 가슴 속에 나라는 존재가 박힐 수 있도록, 동화처럼 환상적이고 아름답게 누나를 망가트려 갔다.

-문질문질. 질척질척.

“으으흣…거기이…너무 만지며언…안돼에…흐읏…핫…!!”

“그럼 어디를 만져줄까요, 누나?”

“…아우…몰라아…흐힛…하아…너…시러어어…바보오…멍청이이…흐읏…”

이번에 한 가지 더 누나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누나에게는 약간의 츤데레 성향이 가미되어 있었다는 것이었다.

좋으면 좋을수록 오히려 싫다고 하는데, 싫다고 표현하는 그 단어의 수위가 거의 초등학생 수준이라 귀여웠다.

나는 누나에게서 어떤 수위에 욕설까지 들을 수 있을지 궁금했고, 살며시 가슴을 쥐어 잡았다.

누나의 가슴은 멍들고 부어서 난리가 나 있었지만, 신의 손과 함께라면 아리고 쓰라린 고통마저 얼마든지 쾌감으로 바꿔줄 수 있었다.

-물컹. 말랑말랑.

“으아으…안 돼에…아파아…아프다고…흐앙…이렇게에…흣…아프게 만들어놓고…흐그으…또 주무르며언…”

“누나는 변태라서 괜찮아요. 아픈 것도 좋아할 수 있어요.”

“그런 거…읏…업써어…으힛…바보야…바보오…큿…나쁜 놈…하으앗…!!”

아무래도 김미현이 내뱉은 수 있는 욕설은 ‘나쁜 놈’, 또는 ‘바보’ 정도가 한계인 것 같았다.

시은 누나한테 자지 밟아서 터트려 버리겠다는 소리까지 들은 나에게는 너무나 순한 맛이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좋았다.

귀여운 고양이한테 마음껏 냥냥펀치를 당하는 기분이었다.

“흐으응…하앙…”

“왜요? 누나 기분 좋아요?”

“아니야아…안 조아아…흐아읏…!!”

“어? 방금 살짝 가버린 거 아니에요?”

“으흐으…하응…흐읏…”

“그냥 기분 좋다고 솔직하게 말해요, 누나. 그러면 넣어 줄게요. 네? 자지 넣어준다고요.”

“흐으응…기분…하읏…기분 조아아…흐으…자지…빨리 넣어조오…”

오늘은 수위 바겐 세일의 날이자 대놓고 살살 가는 날이라 이 정도면 충분했다. 거의 맛보기 수준의 애태우기였지만 이 정도로도 괜찮았다.

하지만 최종 목표는 결코 이 정도가 아니었다.

오늘만 이런 거지 다음부턴 국물도 없었다.

기분 좋다는 그 말 앞에, `남편 보다`라는 말이 붙을 때까지, 누나를 집요하게 괴롭혀줄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렜다.

‘남편보다 기분 좋아.’

‘남편보다, 네 자지가 좋아.’

머지않은 훗날에, 누나에 입에서 그런 말들이 흘러나오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나는 누나의 보지에 자지를 삽입했다.

-푸욱. 츠쓰우우욱.

“으으읏…!! 하읏…!”

“힘 빼요, 누나. 천천히 할게요.”

“으읏…!! 그치만…너무 커어…크흥…!!”

“어쩔 수 없잖아요. 누나가 꼴리게 하니까 커졌어요.”

“아니야아…흐응…내 잘못이...흐핫…너가 변태야아…크흐힛…!!!”

서서히 들어가던 자지가 자궁벽에 쿵하고 걸리자 누나가 가볍게 절정을 맞이했다. 하지만 누나와 달리 나는 전혀 만족할 수 없었다.

누나의 보지로는, 강화된 내 자지를 전부 담아낼 수 없었다.

나는 마치 비좁은 보지 평수에 항의라도 하듯, 자지를 한껏 들어 올려서 누나 자궁벽을 코뿔소처럼 들이박았다.

-쿵. 쿵. 쿵.

“으햐앗!!!! 안 돼에에!!!! 자궁 때리며언!!!”

자궁을 찔러 줄 때마다 격하게 반응하는 누나가 귀엽고 재밌었다.

마치 자지로 누르는 절정 버튼이 하나 생긴 기분이었다.

오늘은 부드럽게 하기로 했지만, 이렇게 재밌는 걸 발견했으니 어쩔 수 없었다. 진심 섹스 모드로 가야 할 것 같았다.

"흐읏…!! 하으읏…!!!"

나는 우선 허리를 살살 흔들어서 질구에서부터 자궁까지 이어지는 좁은 길을 열심히 넓혀갔다. 자지로 자궁 벽을 마음껏 때리려면, 일단은 넉넉한 보지 루트를 확보해야 했다.

하지만 살살 흔드는데도 자꾸만 절정해서 쉼 없이 조여오는 보짓살 때문에, 마치 쓸어도 쓸어도 떨어지는 낙엽을 치우는 기분이었다.

넓혀도 넓혀도 또 절정 경련하면서 좁아지니까 넓히는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피스톤 질을 했더니, 더 이상 젖을 수 없을 만큼 흥건하게 젖은 누나의 보지가, 어떻게든 내 자지를 받아내기 시작했다.

그리고도 멈추지 않고 피스톤질을 계속하니, 결국 질구에서부터 자궁구까지 스무스하게 자지를 넣었다 뺄 수 있는 길이 만들어졌다.

-츠욱. 퍼억. 츠으윽 퍼억.

“으그읏…!! 하읏!!! 안 돼에에!!! 또 가버려어!!!”

“안돼기는. 아직 한참 멀었어요.”

“으흐그…흐으…그…그만 좀 흔드러어어!!!”

누나는 연하남의 우람 자지를 받아내기 힘들어하는 척했지만, 섹스카우터는 누나가 힘든 와중에도 제대로 느끼고 있다는 걸 보여 주었다.

섹스를 하면서 착실히 상승하는 쾌감 수치를 보는 건, 정말이지 유쾌한 일이었다.

내가 허리를 흔들 때마다 누나가 얼만큼 반응하는지 직관적으로 보여주니까, 수치를 띄우는 재미를 위해서라도 허리를 멈출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지금 공중에 떠다니는 저 수치들이 다 돈이었고, 돈 버는 맛은 언제나 최고였다.

섹스를 하면서 돈을 버는 맛은 더더욱 좋았고.

-퍽퍽퍽퍽! 슥슥슥. 쿵쿵쿵!

“으으하으!!!! 이상해에엣!!! 그만!!! 그마아아앙!!!”

자궁구만 계속 괴롭히기도 뭐해서, 나는 독자 개발한 4-3-3 섹스 리듬으로 누나의 보지를 희롱했다.

처음에는 세게 박았다가, 그 뒤 3번은 느리게 박고, 피니쉬로 자지를 뿌리 끝까지 집어넣어서 3번 연속으로 자궁구에다가 자지 박수를 쳐주는, 나만의 4-3-3 섹스 리듬에 누나는 자지러졌다.

어디서 배운 건 아니었고 갑자기 삘 받아서 축구 포메이션에서 따온 리듬을 시험해 봤을 뿐이었는데, 예상외로 그럴듯해서 내가 다 놀랄 지경이었다.

-퍽퍽퍽퍽! 슥슥슥. 쿵쿵쿵!

“그마아아안!!! 그만하라고오!!!! 크히히힛!!!!”

누나가 뭐라 뭐라 신음 같은 비명을 질러댔지만 내 귀에는 잘 들려오지 않았다. 나는 내가 만든 섹스 리듬을 연마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정확히 칼박으로 들어가 보기도 하고, 바리에이션을 줘서 엇박으로 들어갔다가 돌연 정박에 자지를 빼내 보기도 했다.

또 자지에 스핀을 넣어서 좌우로 질벽을 긁다가 질벽을 괴롭힌다고 자궁이 방심할 때 곧장 자궁을 자지로 찍어누르기도 했는데, 가장 중요한 건 이 모든 과정이 `4-3-3 섹스 리듬`이라는 일정한 틀 안에서 일어난 다양한 변주라는 사실이었다.

그렇게 변주에 변주를 거듭해가며 점점 화려해지는 내 섹스 스킬의 성장률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겪는 시행착오에 비해 내 연주 실력은 너무 빠르게 진화하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 누나가 더 잘 느끼는지 쾌감 수치로 딱딱 나타나고 있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이건 길을 알고 가는 미로찾기나 마찬가지였다.

-퍽퍽퍽퍽! 슥슥슥. 쿵쿵쿵!

“으으으응…으갸아…게그으…”

나는 리듬 안에 내 모든 것을 담아냈다.

섹스 테크닉을 향한 상승욕, 더 높은 쾌감 수치를 띄워서 더 많은 돈을 벌겠다는 물욕, 답답한 호구 미현 누나를 내 전용 육변기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지배욕까지.

처음 어플이 생기고 돈과 여자 신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했던 욕망의 화신으로서 살겠다는 그 다짐을 지금 여기서, 바로 이 순간 지켜내고 있었다.

‘더…더…더…’

나는 전립선을 간질거리는 사정의 느낌을 억지로 눌러 내렸다.

아직 훨씬 더 멀리, 훨씬 더 높이 갈 수 있었다.

욕망에는 끝이 없다지만, 이렇게만 가면 머지않아 그 끝에 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는 이카루스였지만, 내 등에 달려있는 날개는 태양보다 더 크고 뜨거웠다.

욕망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건 단지 낮은 곳에 있기 때문이었다.

나는 하늘 높이 샘솟는 욕망보다 더 멀리, 더 높이 날았다.

-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점차 욕망에 취해 리듬이고 뭐고 그저 허리를 흔들었고, 주변을 서서히 잊어갔다.

결국에는 섹스를 하는 건지도 잊었고, 시간이 흐르는 것도 잊었으며, 내가 누군지도 잊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허리를 멈추지는 않았다.

내 세상과 바깥세상이 하나가 되어 마구 뒤엉키는 황홀경을 겪고 있으면서도, 오롯이 뚜렷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의식이 다 날아가도 여전히 욕망만은 남아있었다. 그 검고 음습한, 그러나 너무나도 내 본성과 닮아있는 그 기운을 명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

끝이 없는 세상에는 오로지 나와, 나의 욕망만이 존재했다.

-촤악!! 촤악!!!! 촤아아아악!!!!!

“읏…”

퓨즈가 딱-. 끊기는 느낌과 함께 정신을 차린 건, 나도 모르게 사정을 한 뒤였다.

나는 순간 내가 왜 사정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몰랐지만, 곧 정신을 차려갔다.

눈앞에 기절해 있는 미현 누나와 얼마나 흔들었는지 할아버지가 된 것처럼 삐걱대는 허리, 그리고 누나의 보지 안에 삽입되어 있는데도 얼얼한 감각밖에 느껴지지 않는 내 자지가, 지금 여기가 어디고,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나에게 알려주었다.

“…”

허탈한 기분이라고 하기에도 부족했다.

어쩌다 황홀경만 겪어도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현자 타임을 겪는데, 나는 심지어 그 밖을 보고 왔다.

사실 밖인지 뭔지 확실하지도 않았지만, 적어도 평생 느끼지 못했던 그 무언가를 느껴보고 돌아온 것은 명백했다.

“하…미친. 현타 오지네.”

이런 신비 현상을 현타로 치부해도 되나 싶을 정도였지만, 나는 일단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상황을 수습하고자 했다.

이렇게 가만히 있어 봤자 현타만 더 강해질 뿐이었으니 제대로 정신을 차리기 위해서는 일단 몸을 움직여야 했다.

그리고 지금 몸을 움직여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뭔지는, 애석하고도 질긴 운명으로 이미 정해져 있었다.

“하아…좆같은 운명. 진짜 운명해 버렸으면 좋겠네.”

나는 투덜투덜 대면서 침대에서 일어나 미현 누나를 화장실로 질질 끌고 가서 씻겼다. 이 짓도 많이 해보니까 점점 노하우가 쌓였다.

누나를 씻기면서 여유롭게 내 몸까지 씻어내고, 누나의 몸을 타월로 닦아준 뒤 다시 침대로 눕힐 때까지 딱 15분 컷이었다.

내가 신비체험에 가까운 스페셜한 섹스를 경험하는 동안, 그 상대가 되어준 미현 누나는 정말 깊게 혼절했는지 샤워를 하고 다시 침대에 누울 때까지 그 어떤 미동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누나가 숨을 잘 쉬는지 확인해보고 누나의 몸에 이불을 잘 덮어준 뒤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이제는 섹스 후에 핸드폰을 확인하는 게 거의 습관이었다.

‘으음…떨린다.’

이번 섹스는 정말 오지고 지리는 섹스였다.

그 어떤 수식어를 갖다 부치기도 민망할 정도였다.

오죽하면 섹스를 하는데 거의 도를 닦는 기분이 이었으니, 이 정도 했으면 뭔가가 내려와도 내려왔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세상은 돈과 여자 어플을 실행시키자마자 심상치 않은 메시지들이 떠올랐다.

-나도 자랑스러운 사도 민준!

-아주 훌룡한 섹스였어.

-옆에 있던 섹스의 신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더라.

-나의 사도가 열심히 해준 덕분에 내 기가 팍 살아났지 뭐야.^^

-상을 줄게. 앞으로도 이렇게만 부탁해!

*돈과 여자의 신이 상을 내렸습니다.

*[능력 : 나는야 섹스럭키가이] 적용!

“충성. 충성.”

충성 말고는 더 할 말이 없었다. 사람 마음을 어떻게 알고 또 이렇게 선물을 팍팍 꽂아주시는 건지, 이제부터는 정말 `혜자`를 `돈자`로 바꿔 불러야 할 지경이었다.

나는 크리스마스 날 트리에 걸어놓은 양말을 까보는 마음으로, 내게 내려진 능력을 확인했다.

돈자스러운 돈자갓께서 직접 내려 주신 능력이니까 구린 능력일 리는 절대 없었다.

[능력 : 나는야 섹스럭키가이]

설명 : 타고난 성(性)에 대한 행운이 대폭 상향 조정됩니다. 하지만 조심하세요! 성에 대한 행운이 너무 강해서 당신을 잡아먹을지도 모릅니다. 얀데레에게 잡혀서 평생 정액만 쭉쭉 뽑히다가 사망할지도?

“아니, 말을 해도 무슨…”

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뭔가 찜찜한 설명에 눈살을 찌푸렸다. 분명 좋은 능력 같았는데 설명이 이러니까 좀 무서웠다.

“…전기 충격기라도 들고 다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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