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화 〉 36화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당연히 몰랐다.
가슴의 질량이 너무 무거워서 그런지, 누나의 가슴을 빨고 있으면 시간이 정신없이 호로록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정말이지 누나의 가슴은 빨고 빨고 또 빨아도 절대 질리지 않았다.
그래, 누군가 만약 가슴 빠는 걸 질려한다면 그건 단지 김미현의 가슴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모양, 질량, 촉감, 식감까지 모든 게 완벽한 가슴이었다.
이상성욕자들이나 마찬가지인 빈유파 인간들조차, 김미현의 가슴을 본다면 그 즉시 무릎을 꿇고 제발 한입만 먹게 해달라고 빌빌 기어 다닐 게 분명했다.
당연히, 그런 이상성욕자들에게 누나의 국보급 가슴을 빨도록 허락해주지는 않겠지만.
-쭈아아압. 쭈압. 쭈아아아압.
[1899]
[1998]
[2010]
[2221]
[2453(unbelievable!)]
“으기으. 으아으. 으아응. 끄읏…헤응…!!!!!”
“으음. 쩝쩝…잘 먹었다. 이 정도면 많이 버텼지.”
누나는 '2453'이라는 미친 절정 쾌감 수치를 기록하고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나가떨어졌다.
나는 손으로 입가를 한 번 쓱 닦고 시계를 확인했다.
한 5분 정도 빤 것 같은데 벌써 30분이나 지나 있었다. 역시 거대한 질량을 가진 물체의 근처에 있으면 시간이 빨리 흘렀다.
나는 핸드폰 키고 기절해 있는 누나의 사진을 찍었다. 원래는 나중에 누나가 잡아떼지 못하게 내기의 증거용으로만 쓸 생각이었는데 찍다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찰칵-. 찰칵-.
인형 놀이를 하듯 기절해 있는 누나의 자세를 여러 가지로 바꿔가며 사진을 찍었다.
하도 젖어서 퉁퉁 부어있는 보지를 손가락으로 활짝 벌린 채 찍고, 가슴에다가 자지를 끼워놓고 누나의 얼굴까지 잘 나오게 해서 찍기도 하고, 또 누나의 입술에 내 좆을 물린 채로 사진을 찍었다.
나는 모든 촬영을 마치고 갤러리를 확인했다. 전형적인 연예인 섹스 테이프 같은 구도와 느낌을 의도했는데, 의도한 그대로 적나라하고 야릇야릇하게 찍혀 있었다.
“나중에 남편한테 보여주면 좋아 죽겠지?”
상상만으로도 짜릿한 감각이 척추를 강타했다.
원래는 사진만 보여줄 생각이었는데 한발 더 나가도 재밌을 것 같았다.
뺏어 먹는 맛이 이렇게 달콤할 줄이야.
“하아~ 진짜 생각만 해도 꼴린다.”
이 사진들을 보여준 뒤에, 남편 앞에서 누나를 걸레년처럼 다루고 무자비하게 따먹고 싶은 욕망이 내 안에서 솟구쳤다.
나한테 변기처럼 다뤄지는데도 쾌락에 몸부림치는 누나의 모습을 보고, 남편이 부디 절망을 느꼈으면 싶었다. 아내 몸이나 팔게 하는 남편에게는 NTR이 딱이었다.
“그래, 해버리지 뭐.”
만약 내가 그런 짓을 당했다면 당장 한강으로 뛰어들겠지만, 애초에 난 그럴 일을 당할 리가 없었다.
'능력이 되니까. 능력도 안 되면서 미현 누나같이 보물 같은 사람을 채간 당신이 잘못이지….'
나는 언젠간 만날 미현 누나 남편의 명복을 미리 빌어줬다.
하지만 불쌍하지는 않았다. 모든 게 다 자기 업보였다.
내가 그 사람 걸 넘본 게 아니라, 원래 내께 될 미현 누나를 그 사람이 잠시 훔쳐갔을 뿐이었다. 양심도 없는 도둑놈한테 동정은 사치였다.
“으음…그러면 뭐를 해볼까…”
나는 핸드폰을 다시 던져두고 잠시 고민했다.
슬쩍 나가서 수갑이랑 딜도를 사온 다음에 누나가 깨어나기 전에 온몸을 꽁꽁 묶어놓고 포팍 플레이를 시켜볼까도 싶었고, 유성 매직을 가져와서 누나 몸에 낙서를 잔뜩 해주고 사진을 찍으면서 놀고도 싶었다.
“아으. 귀찮다. 그건 나중에 해야지.”
저마다 아주 꼴릿한 상상들이었지만 호텔까지 들어왔는데 나간다는 귀찮음이 더 컸다.
결국, 나는 그냥 기절해 있는 누나의 몸을 가볍게 맨손으로 갖고 놀기로 결정했다.
최애 부위인 가슴뿐 아니라 정신이 깨어있을 때는 차마 대놓고 구경하기 힘든 부위들을 탐구하고 애무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았다.
‘누나 시크릿 성감대가 아마…귓구멍이었지?’
나는 침대에 엎드려서 누나의 귓구멍 속을 살펴보다가, 새끼손가락을 펼쳐서 누나의 귓구멍에 쑥 집어넣었다.
관리를 자주 하는지 외관상 아주 깔끔했기에 그리 거부감은 없었다.
-후비적. 후비적.
[102]
[111]
“어? 뭐야? 기절했을 때도 뜨네?”
기절한 다음에도 쾌감 수치가 떠오를지는 몰랐다.
아주 큰 건 아니었고 최고 수치의 몇십분의 일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기절해 있는 사이 편하게 호기심 해결하면서 돈도 들어온다면 나야 나쁠 게 없었다.
-오도독. 오물오물.
나는 손가락을 빼낸 다음에, 누나의 귀를 입에 넣고 씹었다.
오동통한 귓불과 연하면서도 쫄깃한 연골이 치아에 부딪히는 식감이 끝내줬다. 오늘 포장마차에서 먹었던 조미료 잔뜩 들어간 음식들보다 훨씬 맛있었다.
장난이 아니라 이러다가 진짜 식인종이 되어버릴 것 같았지만, 그래도 누나의 맛있는 귀를 포기할 수 없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니, 그 안에 있는 온갖 내장부터 뇌세포 하나하나까지 전부 다 내 것이었다.
누나는 무려 내 아다를 떼어준 사람이었으니 그게 당연했다.
-쭈웁. 쭈우웁. 쭉.
“…으음.”
[101]
[115]
나는 귀를 먹다가 끓어오르는 지배욕을 이기지 못하고 누나의 목덜미를 깨물었다.
연주의 목은 가늘고 연해서 목에다가 어금니를 푹 박고 피를 쭉쭉 빨고 싶은 느낌이라면, 미현 누나의 목덜미는 갓 쪄낸 찹쌀떡이었다. 말랑말랑하고 쫄깃쫄깃했다.
가슴부터 시작해서 귀, 그리고 목덜미까지 누나의 몸은 맛없는 곳이 없었다.
뭐, 그러니까 오피에서 그렇게 잘 나가겠지만.
“쓰읍…아, 짱나네.”
누나가 오피걸이라는 걸 생각하니까 또 피가 거꾸로 솟구쳤다.
전에는 그냥 마음에 걸리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내가 충분히 능력이 되니까 도저히 끓어오르는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
마치 제주도 다금바리와 독도 새우를 가져다가 라면을 끓여 먹는 바보짓을 직관하고 있는, 그런 미치도록 답답한 기분이었다. 그것도 냄비 라면이 아니라 컵라면.
“씨발 진짜. 내 좆집이나 하지. 사랑은 엠병…”
누나는 단순히 먹는 맛만 좋은 게 아니었다.
누나와 같이 있으면 한없이 기분이 좋아졌다.
미현 누나는 곁에 있으면 어리광을 피우고 싶어지는 그런 사람이었고, 말투에서조차 배려와 따듯함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여자였다. 그래서 더 화가 났다.
그런 여자가,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에게 먹히고, 다른 남자에게 웃음을 팔고 있다는 게.
“남편은 씨발 무슨 보살인가? 아무리 돈이 급하다지만 어떻게 이걸 참지?”
이 정도면 보살이 아니라 그냥 병신이었다.
사람에게는 죽어도 잃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는데, 미현 누나의 남편은 이미 그걸 잃어버렸다. 의심할 여지 없는 덜떨어진 병신 새끼였다.
그리고 미현 누나는, 그 덜떨어진 새끼를 가슴 깊이 사랑하고 있었다.
‘아오, 씨발!!! 존나 빡치네 진짜.’
미현 누나를 바라봤다. 나는 이렇게 열불을 내고 있는데 세상 편안하게 기절해있는 얼굴이 얄미워서 어떻게든 해주고 싶었다.
내 감정을 이렇게 뒤흔든 죄는 1억 갖고는 도저히 메꿀 수 없었다.
“어쩌지…”
하지만 적당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누나의 몸은 이미 공공재였다.
노력하면 내 육변기로 만들 수야 있겠지만, 그 이전에 누나는 이미 너무 많은 이들의 것이었다.
“…어?”
하지만 번쩍. 하고 떠오른 하나의 아이디어.
‘아직 있어. 있을 거야.’
사막 한가운데에서 잃어버린 길을 찾은 사람처럼, 나는 다급하게 일어나서 누워있는 누나의 몸을 뒤집었다.
몸을 굴려서 누나의 몸이 뒤집자, 누나의 엉덩이가 보였다.
내가 좋아하는 셀룰라이트 없이 육덕진 엉덩이였다.
“크흠.”
나는 엉덩이 양쪽을 손으로 잡아서 벌렸다.
가슴이랑은 또 다른 의미로 탱탱거리는 엉덩이 살집이 기분 좋았지만, 내가 지금 노리는 건 단순히 엉덩이 그립감 정도가 아니었다.
-사아아악.
홍해 바다가 갈라지듯 육덕진 엉덩이가 양옆으로 갈라지면서 엉살에 사이에 수줍게 숨어있던 누나의 뒷구멍이 드러났다.
색깔은 핑과 갈 사이의 그 어딘가였고, 조금 주름져 있었지만, 신체 구조상 생길 수밖에 없는 그런 주름이었다.
나는 고개를 살짝 숙여서 잠시 냄새를 맡아봤다.
깨어 있었다면 누나가 쪽팔려 할까봐 할 수 없는 짓이었지만 지금은 기절해 있으니 아무 문제 없었다.
“킁킁. 음, 오케이.”
역시 누나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오피걸이긴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항문에서도 꽃처녀 같은 냄새가 풍겨왔다. 몸을 자주 쓰는 사람일수록 몸 관리에 철저한 법이었다.
‘아무리 누나라도 뒷구멍은 처음이겠지.’
평소에 뒷구멍에 크게 흥미가 있는 건 아니었다.
섹스하라고 달아놓은 보지가 바로 앞에 있는데 굳이 뒷구멍으로 해야 할 필요가 없었으니까.
그리고 아무리 깨끗하게 씻는다고 한들 한계가 있을 것 같았다. 장 활동이라는 게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게 아니었으니까.
속까지 꼼꼼히 씻어낸 뒤에도 어차피 장이 또 꿈틀꿈틀하며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낼 테니, 씻어도 씻어도 부족하다는 게 내 생각이었다.
변태라지만 그래도 위생 관념은 제대로 박힌 나에게, 뒷구멍은 취향의 경계 그 건너편에 있는 부위였다.
하지만 누나의 처음을 가질 수 있다면, 그 하나만으로 뒷구멍을 써야 할 이유는 충분했다.
내 명석한 두뇌로 따져봤을 때, 미현 누나는 뒷구멍 처녀일 확률이 높았다.
오피 시스템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서 뒷구멍을 요구하는 진상들은 철저히 관리하고 밴을 먹이기 때문에, 적어도 일하는 동안 뒷구멍을 사용했을 확률은 제로에 수렴했다.
그럼에도 돈으로 유혹하는 핵진상들이 있었겠지만, 누나의 순결한 뒷구멍 상태로 봐서는 누나는 아직 돈에다가 뒷구멍까지 바친 것 같진 않았다.
그리고 오피 고객들은 제외하면 남은 용의자는 단 한 명, 덜떨어진 누나의 남편밖에 없었다.
하지만 누나 말로는 착하고 호구 같다는 그 덜떨어진 놈이, 부부 사이라고 뒷구멍을 요구하는 간 큰 짓을 벌어진 않았을 것 같았다.
그러니 아무리 다각도로 따져봐도 누나는 뒷구멍 처녀라는 결론이 나왔다.
“흐으읍…하아아…”
진흙 속에서 핀 꽃이 아름답다더니, 실로 그 말이 맞았다.
아까까지는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들었는데, 이제는 숱한 남자들과의 관계에서도 꿋꿋이 지켜냈을 누나의 뒷구멍이 사랑스러웠다.
누나가 지켜내지 못한 많은 것들이 오로지 이 뒷구멍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니, 따먹지 않고는 버틸 수가 없었다.
그리고 솔직히 좀 궁금하기도 했고.
‘똥꼬가 더럽다는 건 사람들도 다 알아. 근데도 그렇게 애널 섹스를 해대는 걸 보면 분명 좋긴 좋다는 거겠지?’
-챱챱.
망나니가 도신에 술을 적시듯 비장한 기분으로, 나는 보지에다가 중지를 넣어서 적셨다.
이제 곧 누나의 `뒷구멍 처녀막 개통식`이 있을 예정이었다.
나는 애액으로 중지를 흠뻑 적시고, 그래도 넘쳐나는 보짓물을 붓에 먹물을 찍듯 찍어서 항문 입구에다가 살살 발라주었다.
해 본 적은 없지만, 뒷구멍이 뻑뻑하다는 건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준비를 잘해놔야지 항문이 찢어지는 걸 방지할 수 있었다.
“…으음…흐음”
항문 입구를 간질이자, 혼수상태에서도 느끼고 있는지 기절해 있는 누나가 가벼운 콧소리를 냈다.
나는 한동안 항문 입구 주변에서 중지로 원을 그리다가, 감자튀김에다가 케찹을 찍듯이 누나의 뒷구멍에 가볍게, 아주 가볍게 중지를 박아넣었다.
-푸욱!
“으으음…흐으…”
“이, 이런!”
큰일이었다. 아직 똥꼬를 제대로 풀어주려면 한참이나 남았는데 벌써부터 누나의 콧소리 빈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이러다가는 누나가 깨어날 것 같았다.
-푸우우욱.
“으읏…하으…”
급한 마음에 나는 다짜고짜 중지를 깊숙이 넣어버렸다.
보지처럼 전체적으로 조이는 게 아니라 항문 입구에서 강하게 조였다가 손가락이 들어갈수록 여린 속살들이 부드럽게 풀어지는 느낌이 확실히 괜찮았다.
다행히, 손가락 한 개로 뒷구멍이 찢어지거나 그러지는 않는 것 같았다.
-푹. 스윽. 푹. 스으윽.
나는 중지를 넣었다 뺐다 하는 상하 운동과 동시에, 애널 안에서 손가락을 빙글빙글 돌리는 원 운동을 같이 해주면서 누나의 애널을 서서히 넓혔다.
하지만 아무리 넓혀도 꼬추는 커녕 손가락 두 개 들어갈 만한 공간조차 확보되지 않았다. 소위 말해서 싸이즈가 나오지 않았다.
“흐읏…!! 으그으…이게…무슨…윽…!!”
계속 항문을 손가락으로 괴롭혔더니 결국 누나가 정신을 차렸다.
정신을 차린 누나의 몸이 심하게 뒤틀리고 들썩이길래, 나는 재빨리 한 손으로 누나의 양 손목을 묶어버렸고 남은 한 손으로는 똥꼬를 계속 후벼 팠다.
-푹. 푹. 푹. 푹.
“가만히 있어요. 다치니까.”
“으그읏…!! 하…하지 마!! 흐앗…! 하지 말라고!!”
“돈 줄게요. 얼마면 되는데요.”
“싫어! 이거 놔아아!! 돈 필요 없어. 그딴 거 필요 없으니까 빨리 이거 놔!!!”
누나는 정말 필사적으로 몸을 뒤틀어댔다. 아무리 손목을 묶고 누나의 몸을 내 몸으로 깔아뭉개고 있다고 한들, 더 이상 애널 확장 공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
결국 나는 누나의 손목을 놔주었고, 누나는 죽을 힘을 다해 몸을 뒤틀어서 내 품 안에서 빠져나오더니, 그대로 넓디넓은 침대의 끄트머리까지 필사적으로 기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