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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쓰는 밤의 황제-23화 (23/270)

〈 23화 〉 23화

누나가 대체 뭘 하고 싶고, 나는 뭘 해줘야 하는지. 밥을 먹는 동안 시은 누나의 설명이 이어졌다.

누나는 중학교 때 자신에게 달콤한 첫사랑이 찾아왔다는 말로 서두를 떼었다.

운명처럼 첫눈에 반해버렸었다며 25살이나 먹고 소녀처럼 호들갑을 떠는 누나의 모습은 생각보다 귀여웠지만, 솔직히 누나의 첫사랑에 대해서는 좆도 궁금하지 않았다. 뭐, 어쨌든 잠자코 얘기를 들었다.

누나는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고, 첫사랑 짝남은 1학년이었다.

같이 헬스 동아리를 하면서 썸을 타다가 누나가 분위기를 봐서 먼저 고백했는데 대차게 차여버렸고, 원래는 순정파였던 시은 누나는 그때 순정이 짓밟힌 이후로 비치스럽게 변했다고 한다.

한 번 차였다고 순정파였던 사람이 비치스럽게 흑화한다는 게 믿기진 않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설명을 끝낸 누나는 나에게 당치도 않은 부탁을 해왔다.

‘근데 그 첫사랑이 너랑 많이 닮았어. 생김새도 분위기도 비슷해. 몸매야…네가 훨씬 더 좋고. 개 대체 뭘 하고 싶고, 나는 뭘 해줘야 하는지. 밥을 먹는 동안 시은 누나의 설명이 이어졌다.

누나는 중학교 때 자신에게 달콤한 첫사랑이 찾아왔다는 말로 서두를 떼었다.

운명처럼 첫눈에 반해버렸었다며 25살이나 먹고 소녀처럼 호들갑을 떠는 누나의 모습은 생각보다 귀여웠지만, 솔직히 누나의 첫사랑에 대해서는 좆도 궁금하지 않았다. 뭐, 어쨌든 잠자코 얘기를 들었다.

누나는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고, 첫사랑 짝남은 1학년이었다.

같이 헬스 동아리를 하면서 썸을 타다가 누나가 분위기를 봐서 먼저 고백했는데 대차게 차여버렸고, 원래는 순정파였던 시은 누나는 그때 순정이 짓밟힌 이후로 비치스럽게 변했다고 한다.

한 번 차였다고 순정파였던 사람이 비치스럽게 흑화한다는 게 믿기진 않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설명을 끝낸 누나는 나에게 당치도 않은 부탁을 해왔다.

‘근데 그 첫사랑이 너랑 많이 닮았어. 생김새도 분위기도 비슷해. 몸매야…네가 훨씬 더 좋고. 걔는 거의 말라깽이거든. 완전 여리여리하지.’

‘…’

‘너무 싫어하지 마! 민준아. 이거 비밀인데 걔 지금 유명한 아이돌이야. 조금만 찾아보면 알아낼 수 있을 테니까 굳이 이름은 말하지 않을게.’

‘…그 얘기를 지금 꺼내는 이유가 뭔데요?”

‘큼. 민준아. 너 아까 내 부탁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들어준다고 했지?’

‘누나……설마?’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누나의 부탁은 내 예상을 한치도 빗겨나가지 않았다. 그래서 더 충격적이었다.

시은 누나는 내가 첫사랑 후배인 척을 해주길 원했다.

그것도 침대 위에서.

****

샤아아악-.

밥을 먹고 나온 누나와 나는 우선 호텔로 향했다.

부탁을 들어주고 말고 섹스는 무조건 해야 했으니까.

나는 호텔 방에 와서 먼저 씻고 나왔고, 지금은 침대에 끄트머리에 걸터앉아 시은 누나가 샤워를 마치길 기다리고 있었다.

샤워기 헤드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려왔지만, 누나의 해괴한 부탁 때문에 골이 아파서 꼴리기는커녕 정신이 먹먹할 뿐이었다.

‘이걸 들어줘 말아…’

섹스는 하고 싶은데 솔직히 누나의 부탁은 들어주기 싫었다. 해보지 못한 행위에 대한 맹목적인 혐오감일 수도 있었고, 여자를 지배하려는 내 음습한 성향의 문제일 수도 있었다. 어찌 됐든 꺼림칙했다.

위이잉-.

‘응, 갑자기?’

분명 무음모드로 설정해 놓은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렸다.

‘이건 분명…’

나는 핸드폰을 꺼내 들어서 알림을 확인했다. 예상한 대로 ‘세상은 돈과 여자’ 어플에서 날아온 알림이었다.

-세상은 돈과 여자 : 돌발 퀘스트 발생! 어플을 실행시켜 퀘스트 내용을 확인하세요.

돌발 퀘스트라는 게 있는지도 몰랐던지라 갑자기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다.

나는 곧장 어플을 켜서 돌발 퀘스트를 확인했다.

——

-[돌발 퀘스트 - 차시은의 첫사랑 되어주기.]

-세상에는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흥미로운 행위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끔은 내가 아닌 타인이 되어 여자를 안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차시은의 첫사랑이 되어서 그녀를 만족시켜 보세요.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될지도 모릅니다.

1. 첫사랑 남이 되어서 차시은을 만족시켜 주기.

2. 차시은의 만족도에 따라 기본 보상과 더불어, 더 강력한 보상이 지급될 수 있습니다.

- 기본 보상 : 100,000,000원.

——

‘얘가 강력한 보상이라고 할 정도면…진짜 지리는 보상이겠지?’

퀘스트를 확인하고 나니 가슴의 떨림이 점점 더 심해져 갔다. 웬만하면 호들갑 떨지 않는 어플이 이렇게 호언장담할 정도면 굉장히 대단한 보상이 주어질 것 같았다.

“기껏 가운만 입고 나왔더니, 우리 민준이는 누나보다 핸드폰을 더 보고 싶나 보네?”

시은 누나의 목소리에, 나는 번뜩 고개를 들어서 내 앞에 서 있는 시은 누나를 쳐다봤다.

‘크흑…’

돌발 퀘스트 때문에 달궈졌던 심장이 터질 듯이 쿵쾅댔다.

길게 뻗어 있으면서도 굴곡진 누나의 몸매는 안 그래도 관능적이었는데, 허술하게 덮인 가운의 틈 사이로 은근하게 속살이 보이니까 더더욱 꼴렸다.

흥분을 주체하지 못한 내 입에서는 누나 몸매에 대한 감상평이 툭 하고 튀어나왔다.

“씨발…미쳤다…”

“왜? 꼴려?”

“존나 꼴려요. 누나.”

누나는 내 말에 킥킥 웃더니 내 옆으로 와 앉고는 내 귓가에 속삭였다.

“그래서…누나 부탁 들어줄 거야? 부탁 들어주면 누나가 진짜 잘해줄게에~”

“…”

귀가 엄청나게 가려웠지만 나는 죽을 힘을 다해 무너질 것 같은 표정을 관리해냈다.

퀘스트 때문에라도 누나의 부탁을 들어주기는 할 생각이었지만, 부탁이란 자고로 튕기다가 들어줘야 더 고마운 줄 아는 법이었다.

나는 고개를 조금 돌려 서로의 코가 맞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누나와 마주 보았다.

내 표정이 어두워서 그런지 누나는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하는 걸 보면, 누나는 그 첫사랑이었다는 남자를 어떻게 해서라도 따먹어보고 싶었던 게 분명했다.

기껏 첫사랑 빙의를 부탁해 놓고 데이트가 아니라 잠자리를 요구했다는 것부터 원래는 순정걸 이었다는 누나의 주장은 신뢰성이 영 없었다.

‘순정걸은 개뿔. 누나는 원래 비치걸이었던 게 분명해.’

하지만 비치라도 맛만 있으면 그만이었다.

더군다나 만족도 퀘스트까지 걸려있었으니, 누나와의 첫사랑 빙의 섹스는 신중하고 또 환상적이어야만 했다.

나는 누나의 애간장을 태우기 위해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말했다.

“하아…오늘만 해주는 거에요?”

“와!!! 고마워. 민준아. 아니, 선호야!”

누나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나를 꽉 끌어안았다. 남자를 흥분시키기 위해 최적화되어있는 누나의 야한 몸이 내 몸에 쫙 달라붙었다.

질감 좋은 근육들과 탄력 있는 가슴이 내 몸에 부딪혀 기분 좋게 뭉개지는 촉감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근데 그 사람 이름이 선호에요?”

“아, 말하면 안 되는데. 너 이거 인터넷에 올리면 안 된다?”

“아니. 사귄 것도 아니고 어차피 썸만 타다 끝났다면서요.”

“그러니까. 내가 차였다는 게 쪽팔리잖아.”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누나의 말에 동의한다기보다는 가운 사이로 드러나 있는 아찔한 누나의 가슴골을 엿보기 위해서였다.

조금 있으면 아예 누드도 보겠지만, 대놓고 누드와 은꼴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었다.

“누나, 이왕 부탁 들어주는 거 제대로 해줄 테니까 그 선호라는 사람 성격이나 상황 설정 좀 알려주세요. 누나가 평소에 상상했던 그런 판타지들이 있을 거 아니에요.”

“헐. 진짜?”

“네, 제가 화끈하게 서비스해드릴게요.”

누나는 내 말에 감동을 받았는지 눈빛이 몽글몽글해졌다.

퀘스트를 깨기 위한 행동일 뿐이었는데 진심으로 감동하는 누나를 보고 있으니까 가슴이 콕콕 찔려왔다.

‘그래도 이왕 이렇게 된 거…누이 좋고 매부도 좋으면 장땡이지.’

나는 그렇게 자위하며 누나가 설명해주는 ‘선호’라는 이름을 가진 누나의 첫사랑과 누나의 성적 판타지에 대해 귀담아들었다.

듣다 보니 연기해야 하는 캐릭터는 어렵지 않았다.

‘선호’라는 사람은 전형적인 ‘까칠한 병약 미소년’ 캐릭터였다.

헬스부에 들어온 것도 너무 몸이 허약해서 조금이라도 근육을 키워보기 위한 노력이었다는데, 육덕에다가 쭉쭉빵빵인 시은 누나의 취향이 자신과는 정반대인 병약남이라는 것이 조금 충격이었다.

어쨌든,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선호’라는 사람에 대해 설명해 준 뒤 누나가 읊어준 시나리오는 생각보다 훨씬 하드했다. 에로라기보단 스릴러의 한 장면 같았다.

어쩌면 자신의 성적 판타지를 풀어놓는 누나의 표정이 진성 성범죄자처럼 대단히 음흉해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건지도 몰랐다.

“어차피 차인 건 되돌릴 수 없으니까 그 뒷이야기부터 갈 거야. 고백에 차이고 상처받은 내가 첫사랑남을 납치, 감금하는 거지.”

“…평소에 그런 상상을 하고 계셨던 거에요?”

‘응. 존나 분하잖아. 얼굴 좀 반반하다고 내 일생일대의 고백을 차버리다니…그래도 진짜로 저지르진 않았으니까 됐지. 뭐.”

그 말을 들으면서 나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니, 끄덕거릴 수밖에 없었다.

예비 성범죄자라고 놀렸다간 역할극 따위가 아니라 실제로 납치 감금될 것 같았다.

이쯤 되니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퀘스트는 깨야 했기 때문에 나는 정신을 똑바로 차렸다. 지금 여긴 지옥이었다.

“어쨌든 납치 감금됐다 치고, 처음에는 거세게, 정말 거세게 반항하던 첫사랑남이 온몸을 극락으로 보내 버리는 테크닉에 점차 정신이 망가져서 타락했으면 좋겠어.”

“…뭐랄까. 수준이 너무 높은데요.”

“그러니까 잘 부탁해. 김 배우.”

누나는 배우에게 좋은 연기를 부탁하는 베테랑 감독처럼 내 어깨를 톡톡 두드리더니 느닷없이 침대에서 일어났다.

성큼성큼 걸어가서 자기 핸드백을 뒤적거리더니 수갑을 꺼내 들었다.

다시 말하지만 ‘수갑’이었다.

대체 핸드백에서 수갑이 왜 튀어나오는지 물을 새도 없이, 누나가 내게 다가왔다. 나는 사자 앞에 선 사슴처럼 덜덜 떨리는 몸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누나…이거 맞아요?”

“응. 걱정하지 마. 섹파 애들이랑 많이 해봤으니까.”

씨발, 대체 뭘 많이 해본 건데.

라고 말하려는데 누나가 내 손목을 턱 잡더니 강력한 힘으로 나를 침대 상단으로 질질 끌고 갔다.

그리곤 머리맡 위에 붙어있는 철제 프레임에다가 수갑을 걸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내가 입고 있던 가운을 벗겨내고 내 양 손목을 수갑에다가 묶어버렸다.

한 개인 줄 알았던 수갑이 사실은 두 개여서, 무려 양 손목이 단단히 묶여버리자 두 배로 답답했다.

철컥. 철컥.

나는 본능적으로 손목에 힘을 줘서 수갑을 풀어보려 했지만 헛수고였다. 수갑은 단단했고 그런 나를 내려다보면서 웃고 있는 누나의 표정은 음흉했다.

“원래는 가죽 수갑으로 하는데 그러면 너무 리얼함이 부족하니까 철제 수갑으로 묶었어.”

나는 너무 얼탱이가 없어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누나는 얼탱이 없어하는 내 얼굴을 흡족하게 바라보더니 가운을 벗고는 내 복부에 올라탔다.

누드가 된 시은 누나의 몸매는 내 예상보다 훨씬 대단했다.

복부에는 선명한 11자 복근이 새겨져 있었고, 탄탄한 방추형 가슴과 세쌍둥이를 낳아도 거뜬할 것 같은 골반은 아예 비현실적인 수준이었다.

오로지 남자를 따먹기 위해 극한까지 단련된 몸이었다.

평소라면 보는 것 만으로 눈알이 튀어나올 만큼 흥분했을 테고, 심지어 복부 쪽에서 탱탱한 누나의 힙과 대퇴의 촉감이 그대로 느껴지고 있었지만, 나는 도저히 흥분할 수 없었다.

흥분보다 더 큰 공포와 긴장감이 나를 덮쳐왔다.

누나는 내 팔을 단단히 묶고, 촬영 사인이 떨어진 배우처럼 순식간에 몰입했다. 전과 10범 성범죄자처럼 음흉한 누나의 눈에 비추고 있는 건 이미 ‘김민준’이 아니었다.

누나가 10년 동안 따먹고 싶어 안달이던 바로 그 첫사랑남이었다.

“일어났니…?”

누나의 소름 끼치는 대사는 신호탄이었다. 윤리와 상식의 선을 한참이나 넘어선 이상야릇한 납치극의 시작을 알리는 화려하고 잔혹한 신호탄.

“선…선배?”

선배라고 부르는 건 사전에 조율된 약속이었지만, 말을 더듬은 건 백 프로 리얼이었다. 감정을 조절할 필요도 없었다. 알아서 목소리가 떨려왔다.

뜬금없지만 연주는 평소에도 이런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했다. 만약 그렇다면 너무 불쌍했다. 연주에게는 정말 잘해줘야지.

“너무 떨지 마. 좋은 거 해주려고 데려온 거야.”

시은 누나가 내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쓸어 넘겼다. 소름 돋는 손길과 목소리에 동공이 흔들렸다.

하지만 약한 대사는 NG였다. 내가 연기해야 하는 첫사랑남은 평소에는 온순해도 싫은 건 확실히 싫다고 말하는 까칠하고 대찬 성격을 지녔다고 들었다.

하긴 나보다 더한 연약남이 그때도 근육몬이었다는 시은 누나의 고백을 일언지하에 까버렸다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이 대단한 깡을 지니고 있었다는 증거였다.

그러니 정신이 무너지기 전까지는 반항 수위를 꽤 거세게 잡아줘야 옳았다.

나는 상황을 파악하는 척 눈깔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내 위에 올라타 있는 누나를 보며 말했다.

“…미쳤어요? 선배. 이런 거…범죄인 건 알고 있죠?”

당당한 척 말하지만, 눈동자와 입술이 잔잔하게 떨려왔다. 의도했다기보단 누나를 따라서 상황에 몰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 지금까지 몰랐는데 나는 연기에 꽤 재능이 있는 것 같았다.

연기의 재능이 하필 이럴 때 터져 나온다는 게 엄청난 미스였지만, 일단은 계속 몰입했다. 퀘스트고 뭐고 솔직히 좀 재밌었다.

“글쎄? 남자가 여자한테 강간당했다고 하면…사람들이 믿어주기는 할까?”

누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내 머리를 쓸어주던 손을 그대로 내려서, 검지를 곧게 세우고는 내 유룬 주변에다 빙빙 원을 그렸다.

“그냥 즐겨…어차피 도망 못 치는데 너무 반항하면 너만 힘들잖니.”

“미친년….크흣!”

상스러운 소리가 듣기 싫다는 듯, 누나는 검지와 엄지의 손톱을 세워서 젖꼭지를 꼬집었다.

고통인지 쾌감인지 모를 강력한 자극에 나는 반사적으로 몸을 심하게 뒤틀었지만, 마운트를 당하고 있는 데다가 양손이 수갑에 묶여있어서 효과는 없었다.

손목 쪽에서 들려온 철컥 철컥거리는 차가운 쇳소리만이 지금 내 처지가 어떤지 알려주고 있었다.

“큿…이런다고…이런다고 내가 선배 좋아할 것 같아요?”

“글쎄~? 그래도 네 유두는 좋아하는 것 같은데? 벌써 이렇게…발기했잖아.”

딱-.

누나는 가늘고 기다란 손가락으로 내 유두에다가 딱밤을 때렸다.

“크윽!!”

짜릿한 감각에 내 입에서 답답한 신음이 터져 나왔다. 신음을 참아보려 했지만 참을 수가 없었다.

“끄윽!…씨발…적당히 해 진짜. 이 미친년아.”

“너무 강하게 짖지 마. 더 괴롭히고 싶어지잖아…”

누나는 진짜 강간범처럼 끈적하게 읊조리더니, 자세를 바꿔서 내 몸 위에 비스듬히 겹쳐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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