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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쓰는 밤의 황제-21화 (21/270)

〈 21화 〉 21화

나와 시은 누나는 사이좋게 팔짱을 끼고,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예약해 놓은 고깃집으로 향했다. 고깃집에 들어서서 종업원에게 예약자의 이름을 알려주자 종업원은 우리를 룸으로 안내했다.

“룸으로 예약했네요?”

시은 누나와 마주 보고 앉으면서 애써 아무렇지 않게 물었다. 하지만 내 물음에 담겨있는 검은 속내를 눈치챘는지 누나는 내 얼굴을 슬쩍 보더니 피식 웃었다.

“왜. 룸이라 별로야?”

“별로긴요. 좋기만 하죠.”

“흐으응~ 왜 좋은데?”

누나는 마치 들으라는 듯 티 나게 콧소리를 내며 응큼한 표정으로 물어왔다.

영락없이 공사판에서 막걸리나 한 사발 때리며 거침없이 음담패설을 즐기는 변태 아저씨 같은 표정이었는데, 외모가 깡패라고 시은 누나가 그런 표정을 지으니까 보기 흉하기는커녕 존나 꼴릴 뿐이었다.

연주같이 마음대로 갖고 놀 수 있는 순종적인 여자도 좋았지만, 시은 누나처럼 대놓고 비치스러운 사람도 확실히 매력이 있었다.

“누나랑 단둘이 있을 수 있잖아요.”

“왜? 단둘이서 뭐하게?”

“글쎄요?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어디까지 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으음~~ 그렇단 말이지이…. 그럼 이런 건 어때~?”

말꼬리를 늘리며 나를 묘하게 흘기는 시은 누나의 행동과 표정이 너무나 색정적이라 넋 놓고 보고 있는데, 갑자기 식탁 아래서 전혀 예상치 못한 소리가 들려왔다.

-또각.

‘…뭐지?’

소리를 들어서는 아마 누나가 신고 있던 하이힐을 벗은 것 같았다. 좌식도 아니고 평범한 식탁 의자에 앉아서 신발을 벗길래, 그저 하이힐을 신고 있는 게 불편했나 보다 생각하며 방심하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허벅다리 사이에 묘한 촉감이 느껴졌다.

‘…!’

하체에 이물감을 느끼고 그게 하이힐을 벗어 던진 누나의 맨발이라는 걸 깨닫는 데까지 단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사이에 벌써 허벅지 사이를 툭툭 건드리며 사타구니 쪽을 순식간에 파고든 누나의 발이 턱. 하고 내 물건에 안착했다.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예상 밖의 일이라 뭔가 조처를 취할 경황이 없었다.

'흣!'

자석처럼 척 달라붙어 오는 누나의 발바닥에 내 자지는 비좁은 바지 안에서 꾸역꾸역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헬창 주제에 부드러운 누나의 발바닥 촉감뿐 아니라 언제 종업원이 들어올지 모르는 장소의 긴장감이라든지, 식탁 아래로는 비치스러운 발장난을 하고 있는 주제에 그 위로는 자기는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 생긋생긋 웃고 있는 누나의 배덕한 표정이 너무 꼴려서 도저히 참아낼 수가 없었다.

“…”

“으음…참는 표정 완전 야하다. 우리 민준이.”

“언제 봤다고 우리 민준…큿…”

“어머나~ 우리 민준이 시계 방향으로 돌려주는 거 좋아하는구나?”

이대로 끌려다닐 수 없어서 한 번 튕겨보려 했는데 무용지물이었다.

시은 누나가 발목을 유연하게 돌려가며 내 자지를 시계 방향으로 문지르니 너무 강력한 쾌감에 나도 모르게 신음이 튀어나와 버렸다.

바지 안에서 잔뜩 발기 돼서 안 그래도 꽉 조이고 답답했는데, 자꾸만 발바닥으로 자지를 강하게 자극하니까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

“크흣……”

이렇게 가다간 꼴사납게 바지에 싸버릴 것 같아서 허리를 뒤로 조금 빼려는데, 시은 누나가 내 움직임을 읽었는지 부드럽게 움직이던 발을 갑자기 사정없이 놀려댔다.

잔디를 짓밟는 듯한 폭력적인 움직임에 쾌감 지수가 급격히 상승해서 내 입에서는 답답한 신음이 또 한 번 흘러나왔다.

“도망가면 안 되지. 착한 아이는 가만히 있으면 되는 거에요. 누나가 알아서 기분 좋게 해줄 테니까.”

“그게 무슨…”

-실례하겠습니다.

“아, 네~ 들어오세요”

뭐만 하면 오빠 오빠 거리는 오빠병과 유사하게, 누나병에 걸린 듯한 시은 누나에게 한마디 쏘아주려는데 종업원이 왔는지 룸 밖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시은 누나의 대답에 서빙 카트와 함께 문을 열고 들어온 종업원이 테이블에 밑반찬과 고기를 세팅하기 시작했다.

서빙을 받는 동안 누나의 발 장난이 잠시 멈췄고, 나는 이때다 싶어서 허리를 틀어 누나의 발을 내 소중이에서 떼어내 보려고 노력했지만, 오히려 그 움직임이 누나를 자극했는지 멈춰있던 누나의 발이 다시 음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시계방향이 아니라 위아래로 상하운동을 해왔는데, 이를 앙다물고 참아야 겨우 신음을 참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쾌감이 몰아쳤다.

‘…큭’

바지와 발바닥이 스치면서 내는 스윽 스윽 거리는 소리가 내 귀에 들려왔다.

엄마 뻘은 돼 보이는 여자 종업원에게 들키면 어쩌려고 이런 상스러운 짓을 벌이는지 시은 누나의 비치력은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고기는 구워드릴까요. 아니면 직접 구우시겠어요?”

종업원의 물음에 나는 재빨리 직접 굽겠다고 답하려고 했다. 종업원이 빨리 나가줘야 누나에게 복수를 하든 뭘 하든 지금과는 다른 조처를 취할 수 있었다. 이미 고지를 잡힌 상태라 이대로는 내가 하염없이 불리했다.

“직접 구어서 먹을…큿…”

“아! 구어 주시면 감사하죠. 맛있게 부탁드립니다~”

“아이고~ 그럼요. 맛있게 구어드릴게요. 호호.”

하지만 내가 나서려고 하자 시은 누나는 발바닥에 힘을 줘서 자지를 꾹꾹 눌러버렸다. 신음이 터져 나올 것 같아서 나는 급하게 입을 닫았고, 누나는 그사이에 종업원 아주머니를 바라보며 고기를 꿔달라며 애교 있게 부탁했다.

누가 봐도 상큼하고 어여쁜 모습이었지만, 식탁 아래에서 발장난을 빙자한 성고문을 당하고 있는 내게는 그 모습이 거의 악마같이 보였다.

“커플이시죠? 완전히 선남선녀가 따로 없네.”

“네? 헤헤헤. 아직 커플은 아닌데…”

“아아~ 그래요? 그러면 그 뭐라더라. 썸타고 있는 건가?”

“아마도요? 저는 마음에 드는데 저 친구가 자꾸 도망가려고 하니까 영 힘드네요.”

친구 사이라도 되는 양 시은 누나는 종업원 아주머니와 사이좋게 잡담을 나눴다.

그러다 ‘도망’이라는 단어를 내뱉을 때 누나는 나를 장난스럽게 흘기더니, 발뒤꿈치를 도끼날처럼 세워서 내 불알을 지그시 눌러 내렸다.

점점 강해지는 불알 압박에 안 그래도 쾌감을 참느라 일그러졌던 내 인상이 더 심하게 찌그러졌다.

“어머~ 이렇게 예쁘고 착한 각시가 어디 있다고~”

“그러니까요~ 아직 어려서 그런지 여자 보는 눈이 없다니까요?”

‘끙…’

두 사람의 수다는 고기가 익을 때까지 이어졌다. 당연히 누나의 발장난도 계속됐는데 화장실을 간다든가 하는 식으로 충분히 피할 수 있었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이제는 자존심 싸움이라 물러설 수는 없었다.

명색이 돈과 여자의 신의 첫 번째 사도인 내가, 이 정도 발장난에 굴복하면 도저히 체면이 서질 않았다.

이미 자지는 풀발 상태였고 요도에서는 쿠퍼액이 질질 흐르고 있었지만 나는 결코 사정만은 하지 않겠다는 굳은 각오로 고통과 치욕의 풋잡 타임을 견뎌냈다.

“그럼 맛있게 드세요~”

“네~ 감사합니다.”

고기가 다 구어지자 종업원 아주머니가 방 밖으로 빠져나갔다. 그제야 내 꼬추를 집요하게 괴롭히던 누나의 발이 의자 밑으로 내려갔다.

“우리 민준이 화장실 다녀올래?”

시은 누나가 나를 보며 짓궂게 물었다. 마치 나를 실컷 강간한 강간범이 ‘어머나~ 아팠니? 괜찮아?’라며 친절하게 안부를 물어오는 뉘앙스라 어이가 없을 정도로 얄미웠다.

“…화장실은 왜요?”

“누나 발장난에 가버린 거 아니야? 정액 묻는 팬티 입고 있으려면 찝찝할 텐데~”

비치 모드의 시은 누나는 정말이지 존나 얄미웠다.

그런데도 누나의 야릇하고 천박한 말투에 꼬추가 찔끔거리는 걸 막을 수 없다는 게 통탄스러울 뿐이었다

“후우…이런 말까진 안 하려고 했는데요. 솔직히 누나 발놀림이 너무 서툴러서 아프기만 했어요. 이런 짓 하시려면 조금 더 연습을 하고 오시는 건 어때요?”

“에에~ 그런 것치고는 꼬추가 꽤나 부풀어 올랐던데?”

맞는 말이었다. 신체 강화 덕분에 발기력이 좋아져서 심지어는 아직도 풀발기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인정할 수 없었다.

누나의 말을 인정해 버리면 지금까지 내가 고수해온 성적 판타지와 여성관이 모조리 바뀌어버릴 것 같았다.

“발기된 게 아니라 원래 대물이라서 그런 거에요. 착각하지 마세요.”

“으음…몸이 솔직해서 그런지 거짓말도 엄청 서투네. 우리 민준이는 어쩜 이렇게 귀여워? 어쩐지 처음 봤을 때부터 따먹고 싶더라니…”

시은 누나는 분위기를 탔는지 술도 한 모금 안 들어간 맨정신 상태에서 인간 이하의 저질스러운 발언들을 잘도 뱉어댔다.

하지만 이런 질 낮은 더티 토크에 자꾸만 반응하는 나의 꼬추는, 나야말로 누나 이상으로 저질스러운 변태라는 걸 입증하고 있었다.

씨발. 제발 체통 좀 지키거라. 내 소중아.

“누나 변태에요? 어떻게 그런 말을 서슴없이 뱉어요?”

“어우~ 얘가 또 조신한 척을 하네. 그렇게 싫었으면서 왜 누나 발장난에는 칠칠치 못하게 발기를 하셨을까~?”

“누나 때문에 발기한 게 아니라 그냥 큰 거라니까요?”

“정말?”

“그럼요.”

“그럼 확인 좀 해보자.”

꼬추 얼마나 컸는지 확인해 보자며 능숙한 손놀림으로 어린아이 꼬추를 만져보려는 동네 할머니들처럼, 누나는 순식간에 또다시 발을 들어서 내 허벅지 사이를 파고들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도 방심하지 않고 있었기에 적절한 타이밍에 허벅지를 오므릴 수 있었고, 그 결과 누나의 요사스럽고 요망한 발이 내 허벅지 사이에 딱 잡혀버렸다.

“…어?”

“미안한데요. 누나…”

나는 섹륜안과 섹스카우터를 발동시켰다.

시은 누나에게 복수할 좋은 기회였으니 슬렁슬렁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장난치다 걸리면 발모가지 날아가는 법이거든요…”

“무…무슨…읏…흐히힛!!”

나는 허벅지 사이에 누나의 발목을 단단히 껴놓고 양손으로 누나의 발바닥을 간지럽혔다.

피어오르는 색기 오오라와 섹스카우터의 수치를 참고해가며 발바닥 중에서도 어디를 어떻게 간지럽히면 누나가 제대로 반응하는지 체크하고 곧바로 핀포인트만 조져버리니까, 시은 누나가 비명을 지르고 몸부림을 쳐대며 나에게서 어떻게든 발을 빼내려고 발광했다.

“크히힛!! 그만!! 간지러우니까 그만…푸히히힛!!”

누나의 몸부림은 격렬했다. 신체 강화를 하기 전이라면 버거웠을 정도였다. 하지만 무려 2억을 들여 강화해 놓은 신체는 빠져나가려 난리를 쳐대는 누나의 발을 여유롭게 통제할 수 있었고 기어코 시은 누나의 입에서는 항복 선언이 터져 나왔다.

“아악!!! 너무…너무 간지러워!!! 히히힛!! 미안해애!!! 민준아. 내가…크힛…내가 잘못했어!!”

“조용히 좀 말해요. 천박하게 왜 소리를 질러요?”

“키힛!!! 그…그건 네가…잠…잠깐만 너 지금 대체 뭐를…끄잇…하앗…”

굳이 손만 쓸 필요는 없었다. 인간은 도구를 쓸 줄 아는 동물이었으니까.

나는 테이블에 올려진 쇠젓가락 한 짝을 들어서 누나의 발바닥 살가죽을 스윽 간지럽혀 주고는, 젓가락을 일자로 세워서 오목하게 들어가 있는 누나의 발아치 부분 정중앙을 꾹 눌러버렸다.

“끄이잇!!! 하읏!!!”

예상했던 것보다 반응이 좋아서 나는 젓가락을 천천히 떼어냈다가 같은 부위에 다시 한 번 젓가락을 푹 박아버렸다.

아치 부분에 젓가락이 박혀버린 누나는 자극이 무척 심했는지 눈물까지 글썽이며 나에게 애원했다.

“끄읏!!!!! 그…그만해!! 제발 그만…끅!!!”

“에이~ 몸은 솔직한데 왜 거짓말하세요. 누나 지금 엄청 느끼고 있죠?”

“뭐라는거야!! 그럴리가 없잖…키힛!! 끄읏!!! 꺄학!!!”

푹. 푹. 푹.

나는 누나에게 들었던 대사를 그대로 돌려주면서 젓가락 피스톤 질을 계속했다. 신경세포가 가득 모여있는 발바닥에 젓가락이 푹푹 박힐 때마다 누나는 거의 죽을 듯이 신음을 질러댔다.

고통이 섞여 있지 않다고 장담할 수는 없었지만, 누나는 이런 변태적인 플레이로 느끼고 있는 게 확실했다.

아무리 눈물을 글썽거리며 불쌍하고 억울한 척 구라를 친다고 해도 섹륜안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나는 젓가락으로 누나를 괴롭히면서 조금은 과장된 어투로 물었다.

“킁킁. 어디서 애액 냄새나는데…누나 화장실 안 가도 괜찮겠어요?”

“야!! 너 무슨 소리를…키힛!! 그…그만 좀!!! 끄읏!! 키힛!!”

“젖은 팬티 입고 있으면 찝찝할 텐데…좀…비린내도 나는 것 같고…”

“이씨~!! 이게 진짜!!!”

-꽝!!!

너무 놀렸더니 누나는 진짜 개빡쳤는지 내가 꽉 잡혀있던 발을 있는 힘껏 차버렸고, 덕분에 내 허벅지에서는 풀려날 수 있었지만, 힘을 제어하지 못한 누나의 발등이 테이블 밑단에 꽝하고 찍혀버렸다.

“끄잇!!!!”

“…헐.”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기에 안 그래도 많이 당황하고 있었는데, 설상가상 누나가 갑자기 고개를 팍 숙이고 몸을 움츠리더니 꺼이꺼이 울기 시작했다.

“끄아아앙!!! 끄윽!!! 나쁜 새끼!!! 개새끼!!!”

“누나…괜찮아요?”

“몰라!! 이 나쁜 새끼야!!! 끄아아앙!!!”

나는 굉장히 좆박았음을 느끼며 일단은 자리에서 일어나 누나의 옆자리로 가서 앉았다.

언젠가는 여자를 울리는 날이 올거란 건 알고 있었지만 그게 이렇게 빨리, 이런 식으로 올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할 수 없었다. 존나게 당황스러웠다.

“웃다가 울면 어디에 털 나요. 좀 진정해봐요.”

“그게 지금 할 소리야! 이 나쁜 새끼!!”

“알았어요. 나 나쁜 새끼니까 맞으니까 울지 말고…”

누나를 위로하기 위해 어깨를 토닥거려 주려는데, 누나가 자신의 어깨 위에 올려진 내 손목을 팍 잡더니 숙여놓은 고개를 슬며시 들어 올렸다.

“잘 걸렸다. 이 자식.”

분명 울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째서인지 누나의 입가에는 작은 호선이 그려져 있었다.

‘어…? 이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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