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화 〉 14화

-핥~~~짝.

허리가 들려질 걸 대비해서 연주의 골반을 양손으로 단단히 잡고, 혓바닥을 쫙 펼쳐서 무섭도록 젖어있는 연주의 보지를 아래서 위로 느릿하게 핥았다.

푹 젖어있는 연주의 끈적끈적하고 야들야들한 보짓살이 혓바닥에 착 감겼고, 보짓살에 양념처럼 묻어있던 꿀물들이 혀를 타고 식도로 들어왔다.

팬티 속에서 숙성되어 은은하게 달달한 연주 특유의 맛이 진하게 느껴졌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맛있었다.

“하으!! 하아앙!!! 흐으응!!!”

내 혀가 닿자 연주의 보지에서는 시야가 잠시 점멸될 정도로 강한 색기가 터져 나왔다. 이 정도 반응은 이미 모든 성감대가 개발된 미희 누나한테도 본적이 없었다. 괜히 하는 말이 아니라, 나에게 한정된 것 같긴 하지만 연주는 정말 끝도 없이 야한 여자가 맞았다.

“쓰읍…봐봐. 부끄러운 게 아니라 기분 좋은 거 맞잖아요. 변태 맞고 음란한 것도 맞네.”

“하우으…하아…아니에요…저는…하으…저는…그런 여자가…아닌데에…”

“그럼 좀 참아봐요. 연주 씨. 이렇게 미친 듯이 야하면 제가 연주 씨한테 실망할지도 모르잖아요.”

실망은커녕 아주 좋았다. 색륜안으로 연주가 얼마나 순수하게 살아왔는지 이미 간파한 상태였다. 그런데도 나에게만은 이토록 잘 느끼는 걸 보면서 얼마나 꼴리고 또 뿌듯해 하고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끙끙대는 신음도 듣고 싶었고 처음 맛보는 강렬한 쾌락에 무척이나 당황스러워하는 연주를 놀리고 괴롭히고 싶어서, 나는 짐짓 정나미가 떨어진다는 표정으로 연주에게 말했다.

“아…아아…그런…그런 여자…저는 그런 여자 절대로…절대로 아니에요…진짜로…야한 거 아닌데…”

누운 상태로 고개만 들어서 나를 바라보고 있던 연주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쾌락으로 모조리 풀려있던 얼굴이 한순간에 싹 굳어진 걸 보면, 실망할지도 모른다는 말에 크게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그러니까 참아보라니까요? 변태처럼 음란하게 반응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참아보는 거에요. 알겠죠?”

“네. 민준 씨…저 꼭…꼭 참아볼 테니까…히끅…제발…실망하지 말아 주세요. 저 그런 여자…히끅…그런 변태 같은 여자 아니에요…”

눈물까지 슬쩍 흘려가며 나에게 애원하는 연주의 얼굴은 내 가학심을 강하게 자극했다. 하지만 내가 딱히 사디스트인 건 절대 아니었다. 그저 연주가 너무 사기적일 뿐이었다.

아마 연주의 저 미친 듯이 귀엽고 동시에 가련하기까지 한 얼굴을 본다면 진성 마조히스트들도 마음속 깊숙한 곳에 숨어있던 자신의 사디스트적 성향을 발견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저런 얼굴을 하고 있는데 안 괴롭히고 어떻게 참냐고. 다 연주 탓이지 뭐.’

나는 연주에게 책임을 가볍게 전가하며, 다시 고개를 움직여서 연주의 꿀물을 맛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간만 보는 정도로 툭툭 핥다가, 점점 강도와 세기를 높혀갔다.

-핥. 핥.

“……”

-핥. 핥. 핥.

“……”

-핥. 핥. 핥. 핥. 핥. 핥

“……”

조금 의외였다. 연달아 공격했음에도 내 귓가에는 연주의 달뜬 숨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

‘와…실망할 거라는 말이 그렇게 충격적이었나. 이걸 참아내네.’

연주가 갑자기 목석이 된 건 아니었다. 혀는 고사하고 보지에 내 숨결만 닿아도, 연주의 몸은 자꾸만 움찔움찔 거렸다.

더군다나 색기도 여전히 팡팡 터지고 있었으니 아까처럼 미친 듯이 느끼고 있는 게 확실했는데 이 악물고 숨소리조차 안내는 걸 보면, 실망할 수도 있다는 내 말이 연주에게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괜히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그건 그거고 일이 이렇게 진행되면 곤란했다. 참으라고 했다고 진짜 참아버리는 걸 원하는 게 아니었다.

최선을 다해 참아내되,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새끼 강아지처럼 낑낑대는 걸 보고 싶었다.

‘후우…안 되겠다.’

이 정도 공격으로는 연주의 빗장 수비를 뚫어낼 수 없었다. 핥기보다 더 강력한 기술이 필요했다.

나는 살모사 대가리처럼 혀끝을 뾰족하게 세우고 잘 조준해서, 연주의 좁디좁은 질 입구에 천천히 갖다 대었다. 혀끝에 질구를 막고 있는 처녀막이 느껴졌다.

-띡.

“…흣…”

혀를 그대로 조금 대고 있었더니, 연주에게서 잔뜩 억눌린 콧소리가 짧게 터져 나왔다.

참다 참다 아주 살짝 새어 나와버린 그 야릇한 신음에 나 역시 쿠퍼액을 찔끔 쏟아냈다.

-스으으윽.

나는 연주의 처녀막을 찢어버리지 않도록 극도로 조심하면서 혀를 아주 조금씩 연주의 질에 삽입했다.

혀를 꾹 감싸 안으면서도 내 혀의 움직임대로 점점 넓어져 가는 연주의 질 안 느낌이 무척이나 생생하게 느껴져서, 굉장히 색스러웠다.

“흐읏…!! 흐으…”

연주의 입에서 내가 원하던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처녀막이 터져버릴까 봐 혀를 반만 넣고, 그 상태에서 천천히 혀를 시계방향으로 돌렸다.

“하윽…끄잇!!!”

연주는 침대 시트까지 쥐어 뜯어가며 신음을 참아보려 했지만 참지 못했고, 잔뜩 억눌린 연주의 몸짓과 신음이 날 또 미치게 만들었다.

나는 혀를 인정사정없이 돌리기 시작했다. 격렬한 놀림에 자칫하다간 처녀막이 찢어질 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참을 수가 없었다.

원래 기계에는 자비란 있을 수 없었다. 나는 지금 인간이 아니라 단지 연주의 처녀 보지를 희롱하기 위한 혓바닥 프로펠러일 뿐이었다.

-위잉. 위잉. 위이이이이잉.

“끄윽!!! 하…하아앙!! 하윽!!! 안 돼에!!! 끄윽!!! 으으읍!!”

연주는 내내 잘 지키던 가만히 있으라는 명령도 어기고 자신의 손으로 입술을 막아버렸다. 죽어도 신음을 내고 싶지 않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하지만 재해처럼 찾아온 나의 무자비한 커널링구스에 연주의 강한 의지는 그야말로 초전박살이 나버렸다.

강렬한 자극에 연주의 골반이 자꾸만 덜덜 떨리고 들썩였다.

나는 골반을 내리누르고 있던 양손을 뒤로 둘러서 연주의 둔부를 단단히 잡은 다음 다시 연주의 y 존에 얼굴을 박고 제대로 보지를 농락했다.

-찱찱찱찰. 핥핥. 쓰읍. 쫘악. 쪽쪽. 탈탈탈탈.

“끼잇!!! 끄으응!!!!! 하아앙!!!!!”

커널링구스만으로 절정에 다다랐는지 연주는 허리를 브릿지 자세를 취하듯 팍 치켜세우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어댔다.

나는 파도 위를 유유히 서핑하는 서퍼처럼, 연주의 격렬한 움직임에 맞춰서 유연하게 힘 조절을 해가며 연주의 보지에 끊임없이 입을 맞추었다. 입과 혀에서는 믿기 힘든 속도로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며 씹물을 쏟아내는 연주의 질 움직임이 그대로 느껴졌다.

길었던 오르가즘이 조금 잠잠해지자 나는 다시 연주의 질을 공략했다. 절정 중이라 민감해질 대로 민감한 보지에 곧바로 자극을 줘서 아예 뿅 가게 할 생각이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많이 가버린 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히이잇!!!!!! 안돼에!!!”

-촤아악~ 촤아악~~~~

연주의 질 윗부분을 혀로 쓰윽 쓸자마자 입안에서 웬 물총을 맞는 듯한 느낌이 느껴졌다. 그것도 작은 물총이 아니라 대형 펌프 건 느낌이었다. 여러 갈래로 튀어나오는 물총에 맞아서 입안뿐 아니라 턱과 코끝까지 젖고 있었다.

오줌은 아니었다. 그냥 아무 맛도 안 나는데 연주의 보지에서 나와서 그런지 이상하게 달달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아마 이게 말로만 듣던 시오후키인 것 같았다. 나는 연주에게 스프라잍…아니, 시오후키 샤워를 당해버렸다.

‘…’

기습적으로 얼싸를 당해보니 왜 여자들이 얼싸를 당할 때 멍한 표정을 짓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통증은 전혀 없었지만, 갑자기 뺨을 한 대 맞은 것처럼 정신이 얼얼했다.

연주의 분수를 맞고 있는 내 인격이 파멸적으로 붕괴되는 느낌이었는데, 웃긴 게 이게 또 은근히 기분이 괜찮았다.

대단히 추잡하고 음란해서 현기증이 날 것만 같은데, 이렇게 어질어질할 바에야 차라리 그냥 타락해버리고 싶은 그런 느낌.

이런 느낌도 나쁘지만은 않구나 하고 느껴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하으으…흐으…헤으으…흐윽…흐으윽.”

나에게 시오후키 샤워를 시켜준 연주가 잔뜩 쳐들었던 허리를 침대에 털썩 내리고, 달뜬 숨을 내쉬었다.

근데 분명 처음에는 달뜬 소리였는데 갈수록 뭔가 소리가 이상해져 갔다. 신음이 아니라 점점 흐느낌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은데….

질질 짤 정도로 기분이 좋았나?

“흐윽…끄윽…죄…죄송해요…끄으윽…죄송해요. 민준 씨.”

나는 내 머리 위에 물음표와 느낌표가 동시에 ‘띠용’하고 떠오르는 걸 느꼈다.

잘 즐겨놓고 이제 와서 이렇게 오열하면 말 그대로 갑분싸였다.

갑자기 분수 싸놓고 갑자기 분위기까지 싸하게 만들다니.

더블 갑분싸는 처음 당해보는 건데 상당히 당혹스러웠다.

“끄흡……흐읍…못 참고 오줌 싸버려서 죄송해요…죄송해요…민준 씨…흐으윽…”

“울지 마요 연주 씨. 이거 오줌 아니에요.”

“…네?”

“이렇게 투명하고 향도 없는 오줌 봤어요? 이거 자극이 너무 심할 때 나오는 질에서 나오는 물 같은 거에요.”

“아…”

“뭐, 오줌을 쌌어도 제가 연주 씨 싫어할 리는 없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우으.”

기분 풀라고 농담처럼 던진 말이었는데 연주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참나. 펑펑 울다가도 바로 토마토네…이러다 부정맥 오는 거 아니야?’

내 말 한마디에 연주의 혈압이 마구 날뛰는 장면은 몇 번을 봐도 귀엽고 재밌었다.

“…씻을까요. 연주 씨? 아무래도 씻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끄덕끄덕.

내 말에 동의한다는 듯 연주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나는 연주의 몸을 이끌어서 샤워실로 향했다.

그냥 샤워만 할 생각이었는데 고급 호텔답게 샤워실 안에는 대리석으로 된 넓은 욕조가 떡 하니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렇게 지리는데 이걸 안 쓴다고?’ 묻는듯한,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고 있어서 나는 수도를 틀어서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일단은 샤워 부스로 들어가 연주와 함께 몸을 씻어냈다.

무척이나 부끄러워하는 연주의 머리를 감겨주고, 바디를 칠해준다는 핑계로 연주의 탱탱한 온몸을 떡 주무르듯이 주물렀다.

연주는 아직도 너무 느끼면 실망할지도 모른다는 내 헛소리를 찰떡같이 믿고 있는지 신음을 최대한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그럼에도 간간이 흘러나오는 야릇한 앓는 소리에 내 자지 텐션은 쭉쭉 높아져만 갔다.

꼴릿꼴릿한 샤워를 마치고 나왔더니 욕조에는 어느새 물이 적당한 높이까지 차올라 있었다.

나는 먼저 욕조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연주를 보면서 손으로 옆자리를 탁탁 쳤다.

연주는 부끄러워서 하면서도 내가 시키는 대로 욕조로 들어와 내 옆자리에 앉으려고 했는데, 나는 그 순간에 연주의 손목을 잡아채서 내 쪽으로 연주를 끌어당겼다.

첨벙-.

“아…!”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욕조의 물이 첨벙댔고, 비틀대던 연주는 정확히 내 허벅다리 위에 안착했다.

“하으…민…민준 씨이…”

“뭘 그렇게 부끄러워해요. 아까는 내 무릎 위에 잘만 올라타더니.”

“그…그거언…그러니까…”

이자카야에서처럼 연주가 앉아있는 내 위에 올라타 있는 형태였지만, 다른 게 있다면 연주와 내가 마주 보는 게 아니라 내가 연주의 백 포지션을 잡고 있다는 점이었다.

마운트 못지않게 백 포지션 역시 굉장히 훌륭한 자세였다.

연주의 전신이 내 안에 쏙 담겨있는 느낌이 드는 건 물론이고, 손을 연주의 허리 부근으로 넣어서 아래로 가면 보지였고 위로 올리면 가슴이었다.

손뿐만 아니라 고개를 조금만 들이밀어도 곧장 귓가를 공략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굉장한 건 그 모든 것들은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나는 양팔을 연주의 허리로 넣어서, 한 손으로는 보지를 만지고 남은 한 손으로는 연주의 유두를 쓰다듬었다. 그러고는 연주의 귓가에 속삭였다.

“끄윽…흐읍…흐으…”

“…마음껏 신음 지르고 싶어요?”

“흐읏…아…아니에요…”

내 손길에 어찌할 줄을 몰라하면서도 연주는 고개를 거세게 도리도리 휘저어댔다.

“변태라도 괜찮아요. 야해도 좋아요. 근데 연주 씨가 저 말고도 다른 남자한테도 이렇게 야한 모습 보여줄까 봐 걱정되는 거에요.”

“흐응…하악…그…그렇지 않아요…다른 사람한테는…흐읏…이런 모습은…”

“그럼 약속해요, 연주 씨. 저한테만 야하고 저한테만 변태 같을 거라고…그러면 얼마든지 야하고 변태 같아도 괜찮아요.”

“네에…하읏…흐으…저는…하으읏…민…민준 씨한테만 야해요. 민준 씨한테만…하악…변태에요.”

연주는 지금 자신이 얼마나 추잡하고 음란한 말을 내뱉고 있는지 알고 있는 걸까.

하지만 모르고 내뱉었다고 한들 이제는 돌아갈 수 없었다. 이제부터 내가 어떤 변태적인 일을 벌이든 그건 전부 연주의 탓이었다.

변태적인 연주를 만족시켜 주기 위해서는, 나도 변태가 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조금 더 거칠고 빠르게 연주를 애무하며 물었다.

“그럼 연주 씨. 저랑 섹스하고 싶어요?”

“흐악!! 흐으읏…네에…민준 씨…민준 씨랑 섹스하고 싶어요. 민준 씨랑만 섹스하고 싶어요…흐잇!!”

“그렇게 하고 싶으면…저한테 부탁해봐요. 제가 꼴릴 수 있게 최대한 음란한 모습으로요…만약 꼴리면 제 자지 연주 씨한테 넣어줄게요.”

“그…그치마안…흐읏…음란하게라니…그건 너무…부끄러운데에…히잇!! 캬핫!!!"

“싫으면 말고요. 뭐, 이렇게 애무만 당해도 상관없으면 그렇게 하세요.”

좀 전에는 잘만 해 놓고 또 금세 부끄러움을 이겨내지 못하는 연주를 참교육시켜주기 위해, 나는 섹스카우터까지 키고 진심을 다해 연주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연주의 몸 곳곳에서 떠오르고 있는 쾌감 수치가 시야에 잡혔고, 나는 쾌감 수치를 참고해가며 연주 맞춤형 최적의 애무법을 찾아냈다.

연주는 클리만 공략하는 것보다는 보지 전체를 훑듯이 쓰다듬어 주는 걸 더 좋아했고, 젖꼭지는 기타 줄을 부드럽게 튕기듯 손가락을 살짝 세워서 위아래로 자극해 주는 걸 좋아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목키스를 좋아했는데, 이건 거의 스치기만 해도 크리티걸이 터지는 수준이었다.

-쪽. 쪼오옥

"흐기잇!!! 하으읏!!!"

-38

-40

-42

미희 누나의 최고 쾌감 기록은 82였다. 수치상으로 봤을 때 연주는 단순히 목키스를 당하는 것만으로, 미희 누나가 격렬한 섹스 끝에 절정에 도달하면서 느꼈던 쾌감의 반절 정도를 느끼고 있었다. 이 정도면 농담으로도 변태가 아니라고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