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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쓰는 밤의 황제-13화 (13/270)

〈 13화 〉 13화

“말 안 하면 그냥 벗길게요?”

“잠…잠깐만요!! 애액!! 애액인 것 같아요.”

“네? 그게 뭔데요?”

애액이 뭔지는 당연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애액으로 만족할 수는 없었다.

나는 어떻게 해서든 연주의 입에서 보짓물이라는 천박한 단어가 나오는 모습을 봐야만 했다.

“그…그러니까…기분 좋으면 나오는 거라고…배우긴 했는데…이렇게 많이 나올 줄은 몰라서…흐으…”

“아~ 보짓물이요?”

“…히끅!”

“뭘 그렇게 부끄러워하고 그래요. 자, 보. 짓. 물이라고 해봐요. 연주 씨.”

“에…에으…히끅!”

“기분 좋아서 보짓물 흘렸다고 정직하게 말하면, 아래쪽은 연주 씨가 벗을 수 있게 해드릴게요.”

“흐읏…하으…그…그거어언…”

“싫음 말구요.”

나는 연주의 바지에 손을 뻗어 위협적인 제스쳐를 취했고, 연주가 다급하게 내 손을 한 번 더 강하게 붙들었다.

“보…보짓물…흘렸어요…흐윽…기분 좋아서어…보짓물 흘렸어요…”

“…”

쾅쾅쾅쾅쾅쾅!!!!!!!

나는 단단히 착각하고 있었다.

내가 오늘 내내 내뱉었던 쓰레기 같은 멘트들은 그저 가벼운 애교 수준에 불과했다.

수치심으로 꼭 감겨진 눈과 그 눈가에 살짝 맺힌 눈물, 그리고 바들바들 떨리고 있는 목소리까지.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연주의 모습이야말로 리틀 보이이자 짜르붐바였다.

깔끔하게 원심분리된 고농축 주라늄이 기어이 핵폭탄이 되어서 내 정수리에 꽂혔고, 덕분에 나의 지성과 이성은 원자단위로 깔끔하게 소멸되어 버렸다.

남은 것은 오로지 눈앞에 벌거벗겨진 여자를 따먹고 싶다는 시커먼 잿더미 같은 욕망뿐.

“미…민준 씨? …흐앗!”

연주는 내가 어딘가 이상해졌다는 걸 본능적으로 느꼈는지 슬슬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턱-.

하지만 연주의 뒤에는 킹사이즈는 가뿐히 넘어 보이는 커다란 침대가 준비되어 있을 뿐이었다. 연주는 침대에 걸려서 딱 먹기 좋은 자세로 넘어져 버렸다.

나는 침대에 넘어져 있는 연주에게 천천히 다가가서, 연주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연주의 몸에 마운트 자세로 올라탄 다음, 한 손으로 연주의 가녀린 양팔을 잡아채서 침대 매트리스에 딱 부쳐버렸다.

“흣! 민…민준씨이…”

“…가만히 있어요. 움직이지 말고.”

“흐윽…흐으…”

연주의 귀에 대고 명령조로 속삭이자,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대던 연주의 움직임이 뚝. 하고 멈췄다.

연주가 생각보다 말을 더 잘 들어서 나는 묶어놨던 손도 풀어버리고, 대신 연주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경직되어 있던 연주의 얼굴이 내 손길 한 번에 부드럽게 풀어졌다.

“옳지. 말 잘 듣네. 우리 연주.”

“흐응…헤으으…”

“내가 움직이라고 할 때까지 가만히 있는 거야. 알겠지?”

“우으…하으…네에…알겠어요오…”

연주에게 약속을 받아냈으니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만찬 타임이었다.

어디서부터 먹어줄까 고민하던 나는 활짝 벌려져 있는 연주의 겨드랑이 쪽으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시큼하고 짭조름하니 애피타이저로 딱 알맞아 보였다.

-핥. 핥핥.

"흐윽. 안…돼요. 민준 씨이…"

‘뭐야…이거…’

사실 가볍게 핥기만 할 생각이었는데, 연드랑이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맛있었다.

나는 본격적으로 맛을 보기 시작했다.

-핥핥핥핥. 츄으으웁. 츄루룹.

“하아!! 하악!! 민…민준씨…거어기느으는!!…아으!! 안돼요오!! 히잇!! 아직…크힛!! 씻지도 않았는데에…하읏!!”

연주의 말처럼 씻지 않아서 연주의 겨드랑이에서는 연주의 체취가 진하게 풍겼다.

근데 그게 역하냐고 묻는다면 절대로 아니었다. 나도 사실은 조금 역할 줄 알았는데 완전히 착각이었다.

말이 업계 포상이지 개씹 변태새끼도 아니고 누가 진짜 진심으로 겨드랑이 먹는 걸 좋아할까 싶었는데, 알고 보니 그게 나였다.

-쭈웁. 쫘압. 짜아압.

“흐잇!! 빨면 안돼애…하응!! 빨면 안돼요오!!”

나는 연주의 굴곡진 겨곡(겨드랑이 계곡)에 얼굴을 파묻고, 카펫을 빨아들이는 진공청소기처럼 연주의 겨드랑이를 흡입했다.

입안에 연주의 겨드랑이 살이 물렸고, 나는 오징어 몸통을 먹듯이 겨드랑이 살들을 질겅질겅 씹어먹었다.

-질겅징겅.

“하으!! 대체…어디르을…캬흥!! 냄…냄새 나요…민준 씨…제발…하읏!!”

냄새라니!

내 비록 겨드랑이 살을 맛보고 있어서 말해 주지는 못했지만, 만약 나에게 두 개의 입이 있었다면 연주에게 헛소리하지 말라고 일침을 날렸을지도 모른다.

사실 두 번째 입으로도 일침은커녕 다른 쪽 겨드랑이를 빨아댔을 것 같지만…뭐, 어쨌든.

이건 냄새가 아니라 풍미였다!

레몬처럼 시큼하고, 석류처럼 새콤했으며, 다크 초콜릿처럼 씁쓸하다가도, 박하처럼 화했다.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선선한 봄바람에 단 하루 숙성시켰을 뿐인데, 연드랑이는 세계 3대 진미라고 불리는 케비어, 푸아그라, 트러플 따위는 가볍게 쳐바를 수 있을 만큼 맛있었다.

물론 3대 진미 따위는 구경도 해본 적 없지만, 나한테 3대 진미를 맛볼 테냐 아니면 연드랑이 맛볼 테냐 묻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연드랑이를 선택할 거였다.

심지어는 미슐랭 3스타짜리 초특급 쉐프라고 하더라도 연드랑이를 한번 맛본다면, 지금까지 자신이 해온 것은 요리가 아니라 조리에 불과했다는 걸 깨닫고, 쉐프의 길을 미련없이 접어버릴 게 분명했다.

물론 보기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아름다운 연주의 비주얼 때문에 보정이 들어간 맛이라는 건 부정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래나 저래나 존맛탱이라는 건 사실이었고, 나는 연주의 겨곡에서 나오고 있는 귀한 풍미가 내 침 냄새로 모조리 덮여버릴 때까지 게걸스럽게 식사를 계속했다.

-쭈아아압! 질겅징질겅. 쭈아아압! 질겅. 질질겅.

“흐아으…그만…흐윽…그마아안…부끄러워요오…흐잇!”

“쮸웁…쫍…크흠…”

내가 열심히 겨곡을 탐하는 동안에도, 연주는 내가 처음에 잡아줬던 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겨곡의 풍미도 모두 사라져버렸고, 내 말을 잘 듣고 있는 연주가 기특했기 때문에, 나는 연주의 부탁대로 살며시 연주의 겨드랑이에서 입을 떼어냈다.

그리고 입을 때어낸 뒤에야, 겨곡이 애피타이저로 그리 적합하지 않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하…이게 참 맛있긴 맛있는데…’

애무란 본디 끊이지 않은 강물의 흐름과 같아야 했다.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가리지 않고 신체의 이곳저곳까지 흘러다니되 끊기지 않아야 했는데, 겨곡을 한번 제대로 빨고 나니까 겨드랑이 흐름을 타고 흘러갈 만한 다음 공략지가 잘 보이지 않았다

내가 생각해도 키스는 좀 더러웠고, 그렇다고 반대쪽 겨드랑이까지 빨아버리기엔 너무 과도하게 게걸스러워 보일까 봐 두려웠다.

아무리 에피타이저가 맛있다고 한들 두 번씩이나 처먹는 건 식사예절에도 어긋나고, 연주를 나에게 절대적으로 매달리게 만든다는 컨셉과도 어울리지 않았다.

‘찌찌도 별로 인 것 같은데…아니, 잠깐만. 내가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연주가 듣고 있지 않았다면 나도 모르게 유레카. 라고 외쳤을 법한 기막힌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땀이 거의 나지 않은 겨드랑이도 이 정도 풍미였다. 그렇다면 아예 홍수가 나버린 뒤 팬티와 청바지에 달라붙어 밀착 숙성되고 있는 연주의 아래쪽 계곡 물은 더 맛있을 게 분명했다. 게다가 보빨은 겨빨과 같은 빨기류였고, 하반신쪽이라 위치상으로도 상당히 쾌적했다. 하복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누워있는 상태로는 제대로 관찰할 수가 없었다.

즉, 보빨은 겨빨에 이은 다음 콤보로 딱 알맞았다.

“연주 씨, 바지 벗길 테니까 그 상태에서 허리만 들어요.”

“네에?! 그…거…거기는…씻고 나서…하면…”

연주가 약간 반항했지만 나는 신경 쓰지 않고 청바지의 단추를 푼 뒤에 허리춤을 잡고 끌어내렸다. 연주는 동공에 지진을 일으키며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보더니 이내 체념했는지 내 움직임에 맞춰 허리를 들어주었다.

스으윽-.

청바지를 벗기면서 드러난 연주의 팬티는 핑크색이었고, 옆 선의 길이가 짧은 미니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밴딩부분 가운데에 자그마한 액세서리가 달려있어서 연주의 이미지와 딱 알맞게 엄청 큐트했다.

하지만 그 아래쪽, 그러니까 연주의 보지와 맞닿는 부위를 살펴보면 장난으로도 큐트하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애액 자국이 찍혀있는 그런 수준이 아니라, 아래쪽만 물웅덩이에다가 담갔다가 빼낸 건 아닌지 의심이 될 정도로, 연주의 팬티 밑단은 심각하게 젖어있었다.

“대체 얼마나 느낀 거에요? 완전 홍수가 났네…”

“그…그런 게 아니라아…”

“뭐가 아니에요. 이렇게나 젖어있는데…”

나는 AV에서나 나올법한 대사와 함께 검지를 펼쳐서, 팬티 위로 움푹 패여 있는 연주의 도끼 자국을 가볍게 한 번 쓰다듬었다. 팬티 위로 느껴지는 연주의 보짓살이 무척이나 쫄깃했다.

-쓰윽.

“하앙!! 하읏!!!!”

“이렇게 가볍게 쓰다듬는데 허리를 들썩일 정도로 느끼다니…연주 씨 생각보다 되게 야한 사람이었네요.”

“하으…하으…그…그런 게 아니에요…저는…그냥…”

“뭐가 또 아니에요…안 되겠다. 이제부터 연주 씨가 거짓말을 하면 벌을 줄게요.”

“네? 그…벌…벌이라니…”

나는 대답하지 않고 연주의 팬티를 마저 벗겨버렸다. 팬티 안에 꼭꼭 숨어있던 연주의 보지는 복숭아같았다. 굉장히 순하고 순결해 보였다.

대음순은 도톰하니 보기 좋게 통통했고 꽁알은 적당히 튀어나와 있었으며, 소음순은 거의 벌어지지 않고 일자로 쫙 붙어있었다.

“그…아으…너무…바라보면…부끄러운데에…”

“아~ 부끄러워서 이렇게 보짓물을 질질 흘리는 거에요?”

-꼬집.

“하앙!! 하으!! 안…안돼엣!!! 너무…너무…하으응!!”

나는 귀엽게 부풀어 있는 연주의 꽁알을 가볍게 꼬집은 뒤 살짝 비틀었다. 분명 약하게 한다고 했는데 자극이 너무 강했는지 연주의 질에서는 또 울컥울컥 씹물이 쏟아졌고, 쾌락 반동 때문에 잘 지키고 있던 연주의 포지션이 흐트러졌다.

“자세 다시 잡아요. 연주 씨. 약속했잖아요. 제가 움직이라고 할 때까지 가만히 있기로.”

“흐읏…하으…네에…하으으…가만히이…가만히…있을게요오…”

“옳지. 착하다.”

쓱. 쓱.

연주는 쾌락에 몸부림치는 와중에도 내 말을 듣고 금방 자세를 고쳐 잡았다. 나는 그런 연주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고, 또다시 연주의 표정이 헤벌레 풀어졌다.

몇 번 훈련 시키지도 않았건만, 내 말에 잘 따르면 확실한 보상이 따른다는 걸 연주는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연주 씨. 이게 첫 섹스죠?”

“아우…네에…”

“그럼 자위는 해봤어요?”

“아…아니요…흐익!! 하으응!!!”

-꼬집.

나는 대답을 듣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연주의 꽁알을 가볍게 꼬집었고, 연주는 또 강력한 쾌감에 허리를 들썩였다.

“하아…흐응…”

“거짓말하면 벌 줄 거라고 했어요.”

“흐으…하아…그…그치만…저 정말로 자…자위 같은 거…해본 적…까앗!! 하읏!!!”

-꼬집.

“거짓말하지 말라니까요?”

“하아…후아…우으…진…진짜로 없어요. 민준 씨. 믿어주세요…제발요…”

“그럼 이렇게 쉽게 젖는 이유가 먼데요? 시도 때도 없이 보지를 갖고 노는 게 아니면 이렇게 민감할 리가 없잖아요.”

“아으…그…그건…”

“아까는 야한 거 아니라면서요. 그런데 별것도 안 했는데 연주 씨 보지는 왜 이렇게 축축해요? 섹스도 처음이고 자위도 안 하는 여자가 이렇게 느낀다는 게 말이 돼요?”

“왜…왜인지는…저…저도…잘 모르겠는…캬학!!! 하악!!!”

-비비적. 비비적.

꼬집는 거에 이어서 손가락 사이에 꽁알을 넣고 비벼주자, 연주는 또 씹물을 콸콸 흘려댔고 내 손은 연주의 씹물로 흥건히 젖어버렸다.

나는 씹물이 뚝뚝 떨어지는 손을 위로 올려서 가쁜 숨을 내뱉고 있는 연주에게 보여줬다.

“보이죠. 이거 전부 연주 씨 보지에서 나왔어요. 자위도 안 해본 처녀라면서 이렇게 음란해도 되는 거에요?”

“하응…우으…제발요…후우…민준 씨…부…부끄러워요.”

“부끄럽다고 이렇게 될 리가요. 기분 좋은 거잖아요. 맞죠?”

“아으…우으으…말…말 못해요오…”

“솔직하게 말 안 하면 벌을 주겠다고 했을 텐데요?”

나는 연주에게 단호하게 경고하고, 몸을 움직여서 연주의 보지에 고개를 가까이 가져갔다.

연주의 Y 존에서는 은은하고 달달한 향기가 풍기고 있었다. 너무 진하고 향기로워서 중독될 것만 같았다.

“민!! 민준 씨!! 제발요…제발…제발 씻고 하며언…냄새가…냄새가 날 것 같은데…”

연주는 나를 다급하게 말렸다. 하지만 연주의 숙성된 페로몬을 잔뜩 들이켜버린 나에게 후퇴란 있을 수 없었다.

취한 것도 아닌데 무척이나 어지럽고, 들끓고 있는 욕망 때문에 속이 더부룩했다. 나는 연주의 보지에서 나온 특급 소화제를 빨아야만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핥~~~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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