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화 〉 12화
연주는 깜짝 놀랐는지 눈을 부릅뜨며, 내 입술을 피해 고개를 도리질 쳐대더니, 양손으로 내 어깨를 탁탁 쳐댔다.
명백한 거부의 의사였지만, 나는 개의치 않았다.
아까 연주도 가만히 있던 나에게 기습적으로 뽀뽀를 박았으니, 이건 쌍방과실이었다.
이제 와서 뒷목 잡고 시위를 해봤자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섹륜안!’
겨우 엄크 한번 떴다고 빤스런을 치려 하는 연주를 완전히 녹여버리기 위해, 나는 지금껏 숨겨왔던 비기를 발동시켰다.
내 시야에 연주의 몸에서 흐르고 있는 핑크빛 오오라가 잡히기 시작했다.
`와…이것 봐라?`
그러려고 킨 건 아니었는데, 나는 섹륜안을 통해서 연주가 나에게 얼마나 빠져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우읍…!! 하읍..!!’
아직 개발이 안 돼서 그런지 연주의 몸에는 색기가 많지 않았다. 그런데 유독 나와 접촉하고 있는 곳에서는 불꽃놀이를 하는 것처럼 오오라가 펑펑 터져 나왔다.
특별히 잘 느끼는 부위가 있는 게 아니라, 나와 접촉하는 부위가 곧 성감대가 될 정도로 연주는 신체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나에게 완전히 빠져 있다는 소리였다.
'날 덜 좋아해서 그런 게 아니라…이렇게까지 날 좋아하는데도 빤스런을 생각했었단 말이지?'
이 정도면 연주는 무척이나 심각한 마마걸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보통의 마마걸이라고 하기에는 집안 사정에 문제가 있어 보이긴 했지만, 어쨌든 연주가 또라이년에게 너무나 철저하게 복종하고 있다는 건 명백했다.
그렇다면 연주의 진정한 지배자가 되기 위해서는, 연주에게서 또라이년의 영향력을 최대한 지워야 했다.
호감도를 미친 듯이 올려놔도 일단 또라이년의 말에 복종하려고 드는 걸 보면, 연주의 심리 기저에는 엄마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절대적인 명령 같은 게 박혀있는 게 분명했다. 그걸 풀어내야 했다.
물론, 만난 지 하루 만에 어떤 사람의 행동 원리를 규정하는 심리적인 금제를 풀어낸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신데렐라가 파티장에서 왕자님과 눈이 맞아 시원하게 원나잇을 즐기고, 콩쥐가 김갑사를 보자마자 콧김을 뿜어대며 다짜고짜 스트립쇼를 해댈 수는 없는 법이었다.
신데렐라나 콩쥐는 그렇게 살아온 이들이 아니었으니까. 매일 구박만 받아서 자존감이 바닥난 수동적인 여자들이었으니까.
그런 신데렐라나 콩쥐처럼, 연주 역시 엄마한테 매일 갈굼을 당하면서 살았을 텐데, 연주가 아무리 날 좋아한다고 해도 지금껏 복종해 온 엄마를 쌩까고 오늘 만난 나에게 복종한다는 건 사실 말도 안 되는 일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곳은 동화 따위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다이나믹한 현실 세계였고, 연주는 몰라도 나는 동화에 나오는 착하긴 하지만 어딘가 멍청하고 답답한 남자 주인공이 절대 아니었다.
애초에 그 덜떨어진 새끼들과 나는 마음가짐부터 달랐다.
나한테 이건 달달한 연애이자 냉철한 비즈니스였으니까.
“하으읍…!! 하악..!!"
나는 연주를 처음 본 그 순간부터 연주에게 팍 꽂혀서, 오로지 빠르고 완벽하게 연주를 꼬시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나의 모든 피지컬과 뇌지컬을 쏟아 부었다.
맞춤형 쓰레기 멘트로 연주의 상처 난 멘탈을 어루만져 주었고, 키스를 박아야 할 때는 키스를 박고 가슴을 만져야 할 때는 과감하게 가슴을 만졌다.
'만난 지 하루밖에 안 됐는데 이래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떠오를 겨를조차 없게 끔, 연주의 뇌를 순식간에 나에 대한 호감과 강력한 쾌감으로 팍팍 절여버렸다.
덕분에 연주는 엄크 빤스런 각을 잡다가도 금방 다시 팍팍 절여지고 있었다.
연주가 김장을 위해 빨랫대야에 다소곳이 누워있는 있는 배추라면, 나는 그 위에 포대째로 뿌려지는 미네랄 가득한 천일염이었다.
비유가 좀 구수하긴 한데, 어쨌든 연주가 나에게 녹진녹진하게 절여지고 있다는 건 틀림없었다.
“으읍…!! 흐으읍…!!”
나는 거침없이 키스하면서, 무릎 위에 올라타 있는 연주의 몸을 슬쩍슬쩍 만졌다.
민감한 부위도 아니고 옆구리나 뒷목을 부드럽게 간지럽히는 것뿐이었는데, 연주는 그런 것만으로도 쾌락이 지나쳤는지, 내 몸이 전기의자라도 된 듯 몸을 덜덜 떨어댔다.
‘씁…너무 잘 느껴도 문제긴 하네…’
잘 느끼고 있는 게 보기 좋긴 했지만, 반응이 너무 격렬해서 입술 박치기를 하는데 자꾸 조준이 제대로 되질 않았다.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트럭 짐칸에 타 있는 것처럼 연주 몸이 덜컹덜컹 대니까 입술로 입술을 맞추는 게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아예 목표를 바꿔버렸다. 어차피 어디를 빨아줘도 느낄 텐데 굳이 키스에 집착할 필요는 없었다.
스으윽-.
나는 입술을 연주의 얼굴에서 떼지 않고 그대로 쓱 내렸다. 턱선을 지나 목덜미까지 스치듯이 입술로 부드럽게 자극해 준 다음에, 입을 벌려 연주의 찹쌀떡 같은 목덜미를 양껏 물어버리곤 쪽쪽 빨아버렸다.
-쮸웁. 쮸윱. 쮸우웁.
탱글탱글하고 야들야들한 연주의 목살이 입안에 쫙쫙 달라붙었다.
식감이 얼마나 좋은지 제주 흑돼지 목살도 이 정도로 쫄깃쫄깃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캬읏!!! 하읏!! 아으!!!! 끄읍…!! 끄으으음…!!!”
연주는 스스로 신음을 내뱉고도 너무 커서 놀랐는지, 양손으로 황급히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리고는 터져나오는 교성을 억지로 집어 삼키며, 답답한 신음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
하지만 연주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나한테는 ‘답답한 신음’ 페티쉬가 있었다.
시원하게 뻗어나오는 하이 피치의 신음보다는, 성대에 뭔가 걸려있는 듯 답답하면서도 쾌락을 애써 참아내는 듯한 답답하고 불편한 신음이 훨씬 더 나를 흥분시켰다.
신고가 들어올까 봐 오피스텔에서 미현 누나의 입을 막고 피스톤질을 할 때 깨달게 되었다.
참을래야 참을 수 없는 답답한 신음만의 그 느낌이 좋았고, 들으면 들을수록 머릿속에 팬티나 스타킹을 입에 물고 끙끙거리며 신음을 뱉어대는 장면이 연상돼서 흥분됐다.
‘어…? 팬티와 스타킹을 입에…? 젠장, 여기서는 안 되겠지…?’
생각난 김에 연주에게 팬티나 스타킹을 물려주면 괜찮지 않을까 싶었지만, 아쉽게도 연주는 스타킹을 신고 오지 않았다. 식당 안이라 팬티를 벗길 수도 없었고.
‘후우…어쩔 수 없지.’
나는 꿩 대신 닭이라는 마인드로, 연주의 목덜미를 계속 빨면서 한 손을 연주의 입가로 가져갔다.
입을 틀어 막고 있는 연주의 양손을 슬며시 치워버리고, 신음이 비집고 나와서 활짝 벌어져 있는 연주의 입안으로 내 검지와 중지를 쓱 집어넣었다.
“헤윽!! 헤으응!! 아우…우으!!”
갑작스러운 손가락 삽입에 놀란 연주가 혀로 툭툭 치면서 내 손가락을 밀어내려고 하며 나름대로 반항을 해댔지만, 신경 쓰이는 정도는 아니었다.
나는 검지와 중지로 연주의 입안을 마음껏 헤집었다.
-질척질척.
"헤으…하으에…"
축축하고 습한 연주의 입안을 이리저리 희롱하다가, 어정쩡하게 오물오물 대고 있는 오동통한 혓바닥을 쓱 눌러보고는, 손가락으로 혓바닥을 착하고 잡아서 쭉 늘려봤다.
주우우욱-.
“하으…헤에…에우으…”
연주는 갑작스럽게 펼쳐진 매니악한 플레이에 멘붕이 온 듯 아무런 반응조차 못 하고, 내 손가락에 붙잡혀 혓바닥을 길게 늘인 채 덜떨어져 보이는 신음을 뱉어댔다.
나는 연주의 그 덜떨어진 표정과 신음이 좋았다. 엄크 따위는 생각조차 못 하고 있다는 증거였으니까.
‘…혓바닥을 단단히 붙잡힌 상태에서 내뱉는 신음은 어떨까?’
연주의 덜떨어진 모습을 보기 위해서, 잠시 목덜미에서 입을 떼고 연주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문득 그런 궁금증이 생겼다.
연주의 침이 질질 흐르고 있는 손가락을 다시 연주의 입안으로 넣어버리고, 양 손가락을 젓가락처럼 벌려서 그 사이에 연주의 혓바닥을 단단하게 끼웠다.
“아우으으…우으으…”
연주는 칠칠치 못하게 자꾸만 침을 질질 흘려댔고, 손가락을 타고 내 팔꿈치까지 흘러내려 온 연주의 끈적한 침이 바닥에 뚝뚝 떨어졌다.
분명 이런 플레이는 더티 섹시 분야였는데, 연주와 하고 있어서 그런지 하나도 더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굳이 따지자면 큐티 섹시에 가까웠다.
여하튼 섹시는 섹시였기에 연주가 또라이년과 통화를 할 때 푹 죽어버린 자지가 재차 빳빳해지기 시작했다. 뭔가 연주를 괴롭히지 않고는 참을 수 없는 기분이었다.
나는 한쪽으로 쏠려있는 스웨터의 목 사이로, 무방비하게 드러나 있는 연주의 움푹 파여진 쇄골에다가 입술을 갖다 대었다.
-쭙. 쭙. 쭈우웁.
“아읅…!! 케흙…케헥…!!”
연주는 내가 쇄골을 빨아줄 때마다 신음을 질러댔는데, 확실히 혓바닥이 잡혀있으니까 신음 소리가 기괴했다.
이제는 답답한 걸 아득히 넘어서 아예 정상적인 신음의 범위에서 벗어나 있는 느낌이었다.
연주가 내는 소리는 신음이라기보단, 의사가 환자의 목젖을 보기 위해 기다란 막대 같은 걸 입 안에 넣어서 혀를 사정 없이 눌러 내렸을 때 나오는 소리와 더욱 유사했다.
‘근데 또 듣기 싫은 건 아니란 말이지…’
나는 스스로도 깜짝 놀라고 있었다.
이제까지는 ‘답답한 신음’ 페티쉬인 줄 알았는데, 굳이 답답하지 않더라도 정상에서 벗어난 신음이기만 하면, 그게 무슨 신음이든 흥분을 하는 것 같았다.
“케흑…!! 케헤헥…!! 하으으…우으…”
마음 같아서는 계속 이렇게 놀면서 연주의 신음을 듣고 싶었지만, 장소가 영 좋지 않았다. 이 이상 진도를 나가려면 음식점을 벗어나야 했다.
나는 마무리 일격으로 쇄골부터 시작해서 쭉 이어져 있는 연주의 목덜미를 싸악 빨아주고는, 연주의 입안에서 천천히 손가락을 빼내며 연주의 귓가에 속삭였다.
“오늘은 집에 못 가요. 알겠어요?”
“하읏…하으…아우…민…민준씨이…”
“엄마 생각은 하지 마요…내 생각만 하는 거야. 오늘은…”
“하으으읏…하응…”
최면을 건다는 느낌으로 연주의 귓가에 asmr을 조져주니까 연주는 좋아 죽으려고 했다.
공기가 가득 섞인 내 목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힐 때마다, 연주의 귀에서는 색기를 나타내는 오오라가 팡팡 터져 나오고 있었다.
“섹스할 거에요. 오늘 집에 안 가면 연주 씨랑 나랑 섹스하는 거에요. 알고 있죠?”
“하악…흐으읏…”
“지금보다 훨씬 더 기분 좋을 거에요…나랑 세헤엑스하러 가요. 연주 씨. 알겠죠?”
나는 ‘섹스’에 유독 숨을 많이 불어넣어 가며 연주에게 말했다.
맛있는 거 줄 테니까 따라오지 않겠냐는 쌍팔년도식 허접한 유괴 멘트와 구조가 비슷했지만, 연주에게는 잘만 먹혀들었다.
원래도 팡팡 터지던 오오라가 ‘섹스’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몇 배로 더 크게 터져 나왔다. 체크메이크였다.
나는 귓가에서 고개를 떼어낸 뒤, 정면에서 뚫어져라 연주를 쳐다봤다.
“흐으…하으…우으…”
마치 엄크 따위는 모조리 잊어버렸다는 듯, 연주는 골수까지 쾌락으로 잠식되었을 때만 나오는 다 풀린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무척이나 색스러운 연주의 눈동자 속에는 나 말고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다.
“……저랑 있을 거죠. 연주 씨?”
끄덕. 끄덕.
연주가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
연주와 나는 곧장 룸 안에서 나왔다. 연주는 지나친 쾌감에 다리가 풀려 있었기 때문에 나와 팔짱을 끼고, 내 어깨에 바짝 기대어 겨우겨우 걸음을 옮겼다.
시켜놓은 음식에 손도 대지 않고 식당에서 나가는 건 처음이었지만, 내 옆에 든든한 요깃거리가 딱 달라붙어 있었기 때문에 별로 아깝지는 않았다.
음식값은 30만 원이 좀 넘었는데, 술값이 반 이상이었다. 나는 연주에게 받은 옷값이라 치고 시원하게 카드를 긁었다.
식당에서 나와서 택시를 잡아탄 뒤, 연주와 나는 근처에 있는 호텔로 향했고 로비에서 체크인을 한 다음에 엘레베이터를 타고 객실로 올라갔다.
옆에 딱 달라붙어서 자꾸만 달뜬 신음을 뱉어대는 연주 때문에 나도 무척이나 달아올라서 방문을 열자마자 연주를 덮쳐버릴까 고민도 해봤지만, 하루 종일 돌아다니느라 몸도 찜찜했고 사케가 제대로 안 닦여서 얼굴도 끈적끈적했기 때문에 일단은 샤워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같이 씻어요. 연주 씨.”
“네..? 아…아으…”
나는 입고 있던 옷을 순식간에 훌렁훌렁 벗어버리고는, 연주의 옷도 손수 벗겨주기 위해 연주에게 다가갔다.
당황해서 꼼짝도 못 하고 있는 연주의 팔을 스리슬쩍 들어 올려서 입고 있는 스웨터를 가볍게 벗겨버리고, 미희 누나에게 배운 대로 브래지어 후크 마저 가볍게 툭 재껴버렸다.
순식간에 세미 누드가 된 연주가 몸을 흠칫 굳혔다. 이미 물고 빨고 다 했는데 뭐가 그렇게 부끄러운지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연주의 상반신은 존나게 이뻤다.
모찌 같은 새하얀 살결 위에는 흔하디흔한 피부 트러블 조차 하나 없었고, 가녀린 목선부터 옆으로 쭈욱 내려와 딱 떨어지는 어깨선은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전체적으로 슬렌더 계열의 체형이긴 했지만, 비쩍 마른 느낌은 전혀 아니었다. 마르긴 말랐는데 토실토실하게 마른 느낌?
귀엽게 빵빵한 볼이나 봉긋 솟아있는 가슴, 그리고 체형에 비해 넓은 골반과 탱탱한 허벅지 때문에 확실히 육감적인 면이 있었다.
`후…개꼴리네. 진짜.`
나는 연주의 아름다운 상반신을 뚫어져라 감상했고, 연주는 내 시선을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연주의 몸을 꽤 오랫동안 감상하다가 나는 아래쪽까지 마저 벗겨주려 연주가 입은 청바지의 단추를 풀기 위해 손을 뻗었다. 그런데 지금껏 부끄러워만 하던 연주가 갑자기 내 손을 턱하고 잡았다.
“그!! 그쪽은 제가…제가 벗으면 안 될까요…”
“왜요?”
“그…그게…바, 바지가…젖어서…”
“네? 뭐라고요? 바지요?”
이제는 연주의 중얼거림에도 익숙해졌는지, 부끄러워서 모기만 한 소리로 웅얼거리는 연주의 목소리를 분명히 들었지만, 나는 못 들은 척 다시 물었다.
이 대목에서 굉장한 꼴림 포인트가 생성될 것 같다는 강한 예감이 들었다.
“잘 안 들렸어요. 연주 씨. 다시 말해 주세요.”
“하으…우으…아까 식당에서…바지…바지가 젖었어요……혹시…냄새라도 나면…”
“연주 씨 바지가 왜 젖어요? 우리 뭐 먹지도 않았는데, 또 뭐 흘린 거에요?”
“아으…우으으…”
“뭐 흘렸냐니까요? 네? 빨리 말해봐요. 연주 씨.”
“하으우…흐우으…”
가슴이 미친 듯이 쿵쾅대는 게 느껴졌다.
순결한 연주의 입에서 어떤 천박한 단어가 나올지 너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만약 보짓물이라는 단어가 나온다면, 연주의 귀여운 입에서 보짓물이라는 하염없이 천박한 단어가 새어 나온다면…
‘후우…’
나는 상상만으로 풀발기를 넘어서 과다발기 단계에 돌입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