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화 〉 4화
결론부터 말하자면 섹스카우터랑 섹륜안은 그야말로 사기 중의 씹사기 능력이었다.
증거는 바로 내 눈앞에 있었다.
“하으아아악!!! 하아!!!”
국보급 거유를 가진 미희 누나는, 현재 나에게 개처럼 박히는 중이었다.
침대 위에서는 질펀한 후배위가 벌어지고 있었다.
아, 오해는 말아주었으면 좋겠다. 나는 이런 강아지 교미 같은 자세를 그닥 선호하지 않았다.
이건 미희 누나의 취향이었고, 내가 누나의 취향을 간파할 수 있었던 건 섹스카우터와 섹륜안 덕분이었다.
“흐이엑!! 아흐윽!!! 가슴!!! 가슴 쥐어짜면 안되에에!!!”
“신고 들어오겠어요…큭…! 조용히 좀 해요.”
“그치만!! 하앙!! 흐아앙!!!!!!”
지금 나의 시야는 조금 특별했다.
미희 누나의 몸 곳곳에 넘실거리는 핑크빛 오오라가 보였다.
나는 뒤치기를 하면서 허리를 잠깐 숙여, 핑크빛 오오라가 유독 많이 뭉쳐져 있는 누나의 가슴을 꽉 쥐어 잡았다.
"하악!! 하아악!!! 아으!! 아악!!!"
별다른 기술이 들어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손가락 마디마디마다 젖살이 푸딩처럼 흘러넘치도록, 누나의 거대한 맘마통을 가득 쥐고, 돼지 주물럭 할 때처럼 주물주물 거렸을 뿐이었다.
그런데도 누나는 홍콩으로 가버렸다. 장난이 아니라 정말 제대로 뿅 가고 있었다. 허리를 흔들 때마다, 누나의 입에서 질질 흘러나온 침들이 침대 시트를 적시고 있는 게 보였다.
후배위라서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어쩌면 누나는 눈알까지 뒤집고 아헤가오 상태로 절정에 달하고 있을지도 몰랐다.
——
[능력 : 섹륜안]
설명 : 상대방의 색기(色気)를 간파할 수 있다.
——
겨우 아다를 뗀 쪼렙 섹서인 내가, 미희 누나에게 홍콩 직항 비행기를 태워 줄 수 있었던 건 모두 섹륜안 덕분. 누나 몸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핑크빛 오오라가 바로 `색기`였다.
누나의 색기가 언제 어디서 뭉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보이니까, 솔직히 별로 어려울 것도 없었다. 섹스가 너무 쉬웠다. 누나의 크리티컬 포인트가 어디인지 내 눈에는 전부 다 보였다.
아, 이번에는 귀에 색기가 뭉쳤다.
손으로는 계속 누나의 유방을 만지면서, 나는 상체를 앞으로 더 숙여서 누나의 귓불을 앙.하고 물어버렸다.
“흐이이이잇!!!!!! 캬학!!”
신음 소리가 굉장했다. 이러다 진짜 신고 들어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멈추지는 않았다. 멈출 수가 없었다.
내 손길, 내 애무 한번 한번에 죽을 듯이 몸부림치며 끝없는 쾌락으로 물들어가는 누나를 보고 있으니 가슴에서 이상한 것들이 자꾸 차올랐다.
욕정이든 지배욕이든. 뭐라고 불러도 좋으니까 차오르고 또 차오르기만 하는 이것들을 어떻게든 해소해내고 싶었다.
“쯔읍…쓰읍…쩝…”
“하아악!!!! 아으!!! 아우!!!”
나는 탱글탱글한 귓불과 잘근잘근 씹어주다가, 누나의 오른쪽 귀 전체를 한입에 넣고 먹어버렸다.
아무런 맛도 느껴지진 않았지만, 식감은 죽여줬다. 귓바퀴에 있는 연골을 입안에서 으스러트리면, 적당히 기분 좋은 저항감이 느껴져서 꼭 순대의 특수부위를 먹고 있는 것만 같았다.
“아윽!! 아아앙돼!!!! 먹으며어언!!! 아안돼에에!!”
“쯥…쓰읍…”
안 되는 무슨, 이렇게 좋아 죽으려고 하는 주제에.
어쨋든 귀를 먹다보니 문득 궁금한 게 생겼다.
귀는 충분히 내 입맛에 잘 맞아 떨어졌다. 과장 조금 보태서 미희 누나의 귀를 쭉쭉 빨고 씹어대면서 술을 마셔도 좋을 것 같았다.
그렇다면, 귓구멍은 어떨까. 경련하고 경련하면서 내 자지를 놓치기 싫다는 듯 꽉 쪼여대고 있는 질 구멍과는 또 다른 느낌이겠지?
-핥.
“하아아악!!! 혀어어!!!! 혀어 넣으면!!!”
귓구멍에 혀를 한 번 넣어봤더니 예상했던 것보다 반응이 훨씬 좋았다.
어느 정도냐면, 누나는 지금까지 내가 해준 모든 행위를 통틀어서 ‘귓구멍 혀 삽입’을 가장 잘 느끼고 있었다.
어떻게 그걸 확신 하느냐고?
그건 색기 말고도 또 다른 것이 내 눈에 보이기 때문이었다.
——
[능력 : 섹스카우터]
설명 : 상대방의 쾌감 수치가 시야에 반투명하게 표시됩니다.
——
-13
이건 누나의 하복부 쪽에서.
-10
이건 가슴 쪽에서.
-22
그리고 이건 누나의 귓구멍 쪽에서 떠오르고 있는 수치였다.
내가 생각해도 자지를 잘 박아 넣었다던가, 애무를 제대로 했다는 느낌이 들 때면 여지없이 더 높은 숫자가 떠오르는 걸 보면, 숫자가 높을수록 누나가 더 잘 느끼고 있다는 뜻 같았다.
마치 RPG 게임을 할 때, 몬스터에게 스킬을 쓰면 데미지가 표시되는 것과 비슷한 직관적인 시스템이었다.
그나저나 보지와 가슴 그리고 귓구멍 중에서 귓구멍을 제일 잘 느낀다니, 미희 누나는 페티쉬가 참 특이했다.
-핥핥할할할핥. 츄릅.츄릅.츄릅.
“끄이잇!!! 하아지마!! 하아지마아!!”
나는 혀끝을 침처럼 뾰족하게 세워서 누나의 귓구멍에 혀를 최대한 깊숙이 넣은 다음, 프로펠러 돌리듯 혓바닥을 돌돌 돌려서 누나의 귓구멍을 깊은 곳까지 마구 유린했다.
“아으!!!! 하으악!!!! 끄윽!!!”
귓구멍 애무에 누나는 목이 찢어지는 건 아닐까 걱정될 정도로 필사적으로 교성을 질러댔다. 여성이 진정한 오르가슴을 느낄 때는 짐승의 소리를 낸다더니 그 표현이 딱 맞아 떨어졌다.
-52(good!)
가슴, 귓구멍을 애무하면서도 쉬지 않고 허리를 계속 흔들자, 누나는 질경련을 일으키다가 보짓물을 최악 쏟아냈다. 아무래도 가버린 것 같았다. 누나의 하복부에서는 `52`라는, 처음 보는 높은 쾌감 수치가 떠올랐다.
또, 그 옆에는 `good!` 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는데, 지금까지 잠잠하다가 누나가 가버릴 때 딱 맞춰서 떠오른 걸 보면, 아마 누나가 절정에 오를 때만 표시되는 절정 알리미 혹은 절정 판독기의 역할인 것 같았다.
“그마아안…하으…그만해…자기야…나 죽을 거 같애요오…”
‘good’이라는 메시지에 정신이 팔려서 잠시 움직임을 멈췄더니, 미희 누나는 몸에 힘이 전부 풀렸는지 아예 침대에 엎드려 버린 채 찡얼거렸다.
귀여웠지만, 프로 정신은 부족해 보였다.
나는 손님이고, 너는 오피걸이야!
라고, 통한의 일침을 날려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내가 돈 받아야겠는데? 누나만 홍콩 가고 나는 아직 한 번도 못 쌌잖아. 서비스가 영 엉망이야. 누나.”
“흐윽…그…그치만…나 너무 힘든데에…”
“그거 그냥 기분 좋은 거야. 아직 더 할 수 있어.”
“그걸 네가 어떻게 아는…꺄앗!! 흐응!!”
나는 누나의 말을 채 다 듣기도 전에, 색기가 가득 뭉쳐있는 누나의 등허리를 공략했다.
계곡처럼 깊게 파여있는 누나의 척추기립근 하단에서부터 날개뼈 부근까지, 혓바닥을 부채처럼 촥 펴서 한번에 쭈욱 핥아주었다.
너무 느끼느라 식은땀을 흘렸는지 짭짤한 맛이 느껴졌지만, 더럽진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맛있어서 더 먹고 싶었다.
-쯔아아압! 쯔아아압!
“흐응…하읏!! 그만…그만해줘어…몸이 이상해에…”
“후우…안 되겠다. 돌아서 누워봐. 누나.”
“응? 응…알겠어어…”
자꾸만 그만하라고 하는데 누나는 알고 있을까?
그만하라는 앙탈을 부리는 그 콧소리가 얼마나 남자의 낭심을 울리는지.
쾌감에 쩔어서 허덕이는 그 목소리가, 얼마나 진득한 정복욕을 불러일으키는지.
“왜…왜 그런 눈으로 봐. 자기야?”
정면으로 돌아누운 누나와 나의 눈이 마주쳤다. 나는 내가 어떤 눈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뭐, 누나가 사냥꾼 앞에 놓인 꽃사슴 같은 눈망울을 하고 있는 걸 봐서는, 아마도 무자비한 사냥꾼의 눈빛을 하고 있는 거겠지.
“그만하라고 다시 해봐.”
“응…? 아니…내가 미안해애…자기야…”
“아니. 아니. 혼내는 거 아니고 부탁하는 거야. 그만해 달라고, 몸이 이상하니까 제발 그만 하라고 나한테 애원해봐, 누나. 그런 말 들으니까 엄청 꼴린다.”
“뭐…뭐어? 야! 너 진짜 이럴 거야?! 그렇게 부끄러운 짓을 어떻게 해!”
“아까는 잘만 하더니, 왜?”
“몰…몰라!!”
누나는 참새처럼 새침하게 픽픽 대더니, 원래는 백설기 같은 새하얀 톤의 얼굴을 홍시처럼 붉히고는 고개를 휙 돌려서 나의 시선을 피해버렸다.
“말로 부탁할 때 들어주는 게 어때?”
“모른다구!! 그런 부끄러운 말 절대 안 해줄 거야!”
“후우…앙탈도 너무 심하면 재미없어. 누나.”
“뭐어? 너어 진짜…!! 하읏!! 크항!!”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치밀어 오르는 정복욕, 가학심도 꾹 참고 좋게 말로 부탁했더니 거절을 하다니.
나는 누나가 아파할까 봐 지금껏 건드리지 않았던, 누나의 유두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누나의 유두는 보기 좋은 연분홍 빛을 띠고 있었고, 흥분을 못 참고 발기 되어 있었다.
안 그래도 몰아치는 파도처럼 색기가 넘실거리고 있던 누나의 유두를 손가락으로 살살 건드리자, 누나의 입에서 간드러진 신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응!! 하악!!!"
"빨리 말해. 그만해 달라고. 그러면 유두는 안 건드릴 게."
“하으읏!! 아무리 그래도오…흐응…그런 말으응…못해줘어어…”
“잘 버티네? 누나 유두 잘 느끼잖아. 자극이 심할 텐데?”
“하읍!! 아…아니거든…하나아도오…안 심하거…흐응!”
이상한 자존심이 발동했는지 누나는 자꾸만 신음을 참으려고 하고, 몰아치는 쾌감에 저항하려고 애를 썼다. 그런데 그걸 보고 있으니까 더욱더 꼴렸다.
이미 더 이상 꼴릴 수 없을 정도로 꼴려있는 상태였는데, 역시 인간이란 성욕에 한에서는 한계를 모르는 초사아이언과 같았다.
"흐응…!! 하악…!!"
신음을 꾹꾹 참아내다가 정말 마지못해서, 지독한 쾌감에 겨워서, 강아지처럼 끙끙대고 있는 누나를 보며 나는 내 안에 가둬놨던 가학심이 터져 나오는 걸 느꼈다.
마치, 댐이 붕괴되면서 수십만 톤의 물이 펑. 하고 터져 나오듯이.
“끄하악!!! 아파아!!! 아파!! 잠깐만!!! 이러며언!!!”
나는 엄지와 검지의 손톱을 날카롭게 세워서 누나의 유두를 꼬집었다.
누나는 자극이 너무 심한지 필사적으로 난동을 부리며 내 손길을 피하려고 했지만, 마운트 자세로 올라타 있는 상태라 누나를 제압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휘적휘적 거리는 누나의 가녀린 양 팔목을 한 손으로 잡아채어 침대 시트에 딱 붙여버리고, 남은 한 손으로는 계속해서 유두를 꼬집었다.
“끄으읍!!! 자기!! 이거!!! 흐응!! 아파아!!!!”
“아직도 그만해 달라고 안 하네? 누나, 더 당하고 싶은 거구나?”
“끄아앙!! 그만!! 그만해 주세여어!!! 잘…잘 못 했어요!”
“그래. 잘했어. 유두 꼬집는 건 그만해 줄게. 대신…”
결국 누나는 나의 유두 꼬집기에 완전히 항복해 버렸다.
누나는 자극이 얼마나 심했는지 살짝 눈물이 고인 촉촉한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고는 그만해달라고 애원했다.
보고 싶었던 얼굴이었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를 미치게 만드는 표정이었다.
“보지에는…그만 못하겠네. 큿…”
“하악!! 갑자기 그렇게에 강하게 박아대며연!!! 안돼에!!”
나는 누나의 허벅지 잡아서 V자로 벌리고, 누나와 얼굴을 마주 본 채, 발딱 선지 너무 오래돼서 핏줄이 흉하게 도드라져 있는 자지를 누나의 보지에다가 냅다 꽂아 버렸다.
“좋으면…좋다고 솔직하게 말해. 큿…누나 지금 미칠 것 같잖아.”
“흐응!! 아니야아!! 그런 거어!! 하아앙!!!”
몇 번이고 가버려서 씹물이 워낙 많이 나온 상태라, 누나의 보지는 내 자지를 어떠한 저항도 없이 순종적으로 받아들였다.
-퍽. 퍽. 퍽.
"흐아!! 하악!!! 너무우…!! 강해엣…!!"
"후우…훅…"
나는 자지를 박을 때마다 방해가 되는 누나의 종아리를 아예 어깨에 걸쳐버리고, 제대로 좆질을 하기 시작했다.
자지를 뿌리까지 남김없이 쭉 넣은 다음, 보지에 깊게 삽입된 자지를 스으윽-. 하고 천천히 빼내면서 누나의 질 주름을 하나하나씩 느끼다가, 질 입구에 귀두가 걸릴 때쯤 허리를 강하게 튕겨서 자지를 단번에 쳐넣기를 반복했다.
오르가슴을 느낀 지 얼마 안 된 상태라, 누나의 보지는 피부 세포 하나하나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처럼 예민하고 민감했다. 한번 허리를 흔들 때마다 누나의 보지에서는 조수가 촥촥 튀어나왔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 분수 같았다.
퍽.퍽.퍽.퍽.퍽.
“하으아아앙!!! 그만해줘!!! 그마안!!! 나 이상해앳!!!”
“안 돼. 쌀 때까지는…흐읏…못 놔줘.”
“흐응!! 하으잇!!! 그만해줘어!! 보지!! 보지 아파요오!!!”
“크흑!”
누나의 뱉어낸 ‘보지’라는 단어에, 내 자지가 크게 움찔거리더니 누나의 질 안에 울컥울컥 쿠퍼액을 쏟아냈다.
오피걸 주제에 항상 이쁘고 착한 말만 쓰는 누나가, 나한테 따먹히면서, 다른 대체어들은 미쳐 생각조차 해내지 못할 정도로 쾌감에 잔뜩 쩔어 가지고, ‘보지’라는 천박한 단어를 앙증맞고 아름다운 입 밖으로 꺼내버린 이 상황이, 말도 못할 정도로 음란하고 자극적이었다.
“흐읍!! 읍!! 쯔읍!! 흐으읍!!”
정상적인 사고가 안되는 상황이었다. 나는 그냥 폭풍처럼 거세게 몰아치는 욕망에 몸을 맡겨버렸다.
손을 위로 올려서, 몰려오는 쾌감을 참으려 필사적으로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고 있는 누나의 머리통을 단단히 부여잡고, 누나에게 격정적이고 강압적으로 키스를 박아버렸다.
아니,‘박았다’라는 표현마저 부족했다. 신음을 지르려 무방비하게 잔뜩 벌어진 누나의 입에, 내 입을 박아서 '강간'해 버렸다.
"우읍!! 으브으!!! 으으음…!!"
내 입에 막혀서 밖으로 새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누나의 답답한 신음들이, 진동의 형태로 내 입가를 간질거렸다.
미쳤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그 애달픈 진동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그 진동의 울림만으로 누나가 지금 얼마나 절박한지, 얼마나 답답한지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