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 슈프루드 왕국편
extra2-2
거칠게 숨을 토하며 탈진해 머리만 책상 밖으로 매달린 채 쓰러져 있는 어머니.
그 몸 위에 올라타고 있던 조부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리며 비웃음을 짓는다.
「푸하핫!
이런 행복한 얼굴이라니……상당히 암컷의 욕구가 채워진 것 같구나.」
「「으읏!?」」
귀에 익은 게 분명한 목소리가 무섭고 불쾌하게 들렸다.
그래서 정신을 차린 세레스는 칼자루에 손을 올리면서 조부를 노려봤다.
「하, 할아버님, 이것은 도대, 히익!?」
하지만 힘없이 쓰러져 있는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하반신이 알몸이나 다름없는 조부를 본다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 모니카를 범하고 있던 고기의 봉과 서로 마주 본다고 하는 것이었다.
경험이 없는 처녀에게 그것을 보고 평정심을 유지하라는 것도 무리한 이야기.
여하튼 사정(射精)을 한 직후인데도 오이파의 그것은 씩씩한 그대로.
수컷으로서의 냄새를 흩뿌리면서 과시하듯이 하늘로 머리를 쳐들고 있었다.
「윽, 세레스 물러서! 단장, 아니 오이파·레그젬!
당신, 지금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있는 거냐!?」
그녀의 비명에 뒤이어 정신을 차린 토르크는 그녀를 감싸고 앞으로 나섰다.
허리의 검에 손을 올리고 말투는 범죄자와 대립했을 때의 그것을 사용하고 있지만
눈앞의 노련한 기사를 상대로는 아무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나의 여자에게 씨를 뿌려 주었을 뿐이지만?」
그러나 자연스럽게, 기가 죽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오이파는 입술을 비틀면서 웃는다.
무심코 실력차이도 상관하지 않고 검을 뽑아 버리려 했지만 간신히 멈춘다.
오이파는 검을 차고 있지 않지만 바로 근처의 벽에 검이 걸려 있다.
베어 버리려 해도 자신이 두 동강 나는 광경 밖에 토르크는 떠오르지 않는다.
「윽, 무슨 말을 하는 거냐, 당신!?
모니카 씨는 미셸 씨의, 당신 아들의 부인이겠지!
그런 사람에게 이런 짓을 하다니, 죽은 미셸 씨에게 부끄럽지도 않은 건가!?」
그러니까 물을 수밖에 없었다. 어째서 이렇게 되었는지.
토르크가 봤을 때 오이파는 틀림없이 아들 미셸을 사랑하고 있었다.
자세히 보면 겉보기로는 완전히 다른 전투방식을 쓰는 부자였지만 호흡은 딱 맞았다.
그런 그가 죽었을 때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울고 있었던 것도 알고 있었다.
있을 수 없었다. 그렇게까지 아낀 아들의 신부를 어째서 덮쳤는가.
할 수 있으면 그 사실을 기억해내고 자수해 주었으면 했지만, 노인의 표정은 변함없다.
「알고 있고말고, 그러니까 그 녀석이 살아 있는 동안은 손을 대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 녀석은 죽고 모니카는 독신. 세레스도 제법 컸다.
황공하게도 "폐하께도" 허가를 받았다.
그렇다면 이제 내가 안지 않을 이유 따위 있기는 한 건가?」
「뭐!?」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아주 당연하게 말해와 당혹해 한다.
하물며 동시에 지금의 왕이 허용했다는 발언까지 나와서 혼란스럽다.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실력행사로 어떻게든 되는 상대도 아니다.
본래라면 도와줄 인원을 불러야 하겠지만, 거기까지 토르크는 냉정하지 않았다.
등 뒤에서 동요해서 말도 못하고 있는 세레스보다는 월등히 냉정한 편이지만 동요하고 있는 것은 그도 같았다.
「뭐가 문제냐, 토르크. 예전에, 노렸던 여자가 가로채져서 화라도 났는가?
미안하지만 이 여자는 너에게는 과분한 여자, 나정도 되는 남자여야 아이를 줄 수 있다.
물론 그것은………지금의 여자도 마찬가지지만.」
그리고 오이파가 그 말을 한 순간 냉정함 따위는 단숨에 사라졌다.
「네노오옴!!」
뒤에서 말리는 소리를 무시하고 돌진하면서 검을 뽑는다.
하지만 그 순간, 시야에 번개가 보이면서 몸속에서 문자 그대로 전류가 흘렀다.
「끄아악, 끄윽!」
서있을 수 없게 되어 검을 다 뽑지도 못하고 바닥에 쓰러져 구른다.
「토르크!」
「어리석군, 일개 기사 따위가 단장에게 반항할 수 있을 리 없을 것이다.」
쓰러진 그에게 자기도 모르게 달려 온 세레스까지 포함해, 노인은 내려다본다.
하반신을 노출한 채인 부주의한 접근이지만 두 명은 각각 움직일 수가 없다.
「힉!」
「후후, 이것이 무서운가. 예상대로 아직 처녀구나, 좋군좋아.
그러나 그것도 지금만이다. 그건 그렇고, 토르크 놀라지 말거라.
모르는 사실이겠지만 기사단의 갑옷에는 반역방지용의 장치가 달려져 있다.
폐하와 기사단장만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살의를 품은 행동은 제한된다.」
「네, 그런!?」
알려져 있지 않았던 사실은 현재의 상황에서는 너무나 치명적.
토르크에게는 전류로 마비된 사실이 이해가 됐지만 신음을 흘릴 뿐이다.
「거기에 이런 기능도 있어서 말이지……」
무서워하면서도 아랫부분을 볼 수 없는 그녀는 존경하고 있던 조부를 노려보고 있다.
거기에 대담한 미소로 마주한 오이파는 딱하고 손가락을 튕겼다. 그 순간.
「아히이이이이익!!??」
세레스가 고통과는 다른 소리를 내며 몸을 진동시킨 뒤, 앞으로 푹 고꾸라졌다.
머리를 바닥과 마주한 채로 무언가를 참듯이, 떨리는 허리를 부여잡은 모습으로.
「몸의 특정부위에 원하는 강도로 전류를 흘리는 것도 가능하다.
본래는 반역자를 죽이지 않고 행동불능으로 만드는 기능이지만……
의외로 좋아 하는 거 같더군, 거기를 약한 전류로 자극받는 것은?
모니카도 이것으로 풀어 준 다음 한 번 한 것만으로 이렇게 됐다.」
자랑스럽게 허허 웃고 있는 조부에게 손녀는 미지의 충격에 몸을 떨 뿐.
하복부를 덮친 적당한 강도의 전류는 고통보다는 달콤한 짜릿함을 주고 있었다.
「아, 하아, 하아……이게, 뭐야?」
푹 엎드린 얼굴로 색기가 흐르는 한숨을 무의식중에 토한다.
어설픈 자위 정도 밖에 관능을 모르는 처녀를 억지로 여자로 만드는 충격.
「모녀답구나, 반응이 꼭 닮았어……그럼」
「에, 싫어, 할아버님, 하아, 무슨 짓을?」
등 뒤로 돌아가서 모습이 안보이게 된 공포로 인해 말을 걸지만 대답은 없다.
대신에 어머니와 같이 허리의 스커트(갑옷)가 벗겨져 가는 것이 소리와 감촉으로 알 수 있었다.
「설마! 안돼, 하지 마세요, 할아버님!」
무슨 짓을 당하는 지 이해해, 공포로 새된 목소리를 준다.
아무리 전장을 알고 있어도 남자는 모르는 처녀, 각오 따위 되어 있지 않다.
하반신은 달콤한 저릿함이 가시지 않아, 건틀릿이 납처럼 무거워져 저항할 수가 없다.
「후후, 좋은 형태로다……순산형, 그렇게 부르는 거였던가?
이거라면 건강한 아이를 몇이라도 낳을 수 있을 것 같군.」
허리부분만 무장해제 되어, 그 아래에 입고 있던 타이트한 반바지만 남는다.
다리를 지키는 레깅스는 족쇄 대신인지 그대로 놔두고 있었다.
「앗, 시, 싫어, 그만두세요!」
딱 둔부에 먹혀 드러나는 라인을 문질러져 몸부림친다.
싫은 데도 저릿함이 유발하는 불쾌감을 느낄 수 없다.
「어째서 이러십니까, 할아버님!?
저는 당신과 피가 이어진 손녀인 것입니다!
이런 건 이상합니다! 그만, 그만하세요!」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한세대를 건너 뛴 부모하고의 근친상간 따위 별 문제가 안 된다.
폐하로부터도 특례로서 허가한다는 말씀도 받아 두었다.」
최악의 그것만큼은 피하려고 크게 외치지만 오이파는 신경 쓰는 그림자도 안 보인다.
그 뿐만 아니라 높게 치켜 올린 둔부, 두려워하는 얼굴을 바라보며 흥분상태로 웃는다.
「하핫, 이제야 겨우! 이 날을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단 말인가!
나날이 무르익어 가는 모니카! 나날이 아름답게 커가는 세레스!
그런 너희 모녀에게 나를 새기는, 오늘이라는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바람을 이해해주신 폐하에게 만세로구나!」
「……아아, 그런……」
더러운 욕망을 소리 높여 고한다.
슈프루드 모든 기사의 모범이자 우두머리인 남자의 말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그렇기는 하나 손녀의 입장으로 어디를 어떻게 보더라도 그 남자는 조부였다.
유소기부터 이어지는 오늘까지 즐거웠던 날들이 거짓말과 같이 붕괴된다.
그 뒷모습으로는 자신과 어머니에게 그런 사악한 욕구를 가지고 있었다니.
그런 남자의 혈통을 잇는 자신. 그런 일을 알아차릴 수 없었던 스스로가 원망스럽다.
「짐승자식, 이미 조부로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긍지 높은 레그젬의 기사로서!
어머니 모니카, 어비지 미셸의 딸로서, 으히이이익!!??」
배신당한 마음을 쏘아내려는 입을 방해하듯이 흐르는 전류.
다시 또 적당한 약함으로 하복부를 덮친 그것에는 기분 좋은 짜릿함이 강해져서,
무슨 말을 하고 있었는지조차 모르게 되어 근근이 숨을 내쉰다.
「하아핫, 아……하아, 하아……흐아…아아」
「그래, 그거다! 그것이야 말로 레그젬 가문의 여성으로서의 역할!
뛰어난 기사의 혈통은 남기지 않으면 안 된다. 잘 알고 있구나.
가문과 부모의 이름을 걸고 맹세해주다니, 정말 기쁘구나.」
현재 사정을 알 수 없게 된 그녀에게 자랑스러운 얼굴로 말한 오이파는 천천히 반바지를 벗긴다.
지금까지 어떤 이성에게도 보이지 않았던 둔부의 하얀 피부가 노출된다.
기사의 수련으로 탄탄해지고는 있지만 여성다운 곡선과 크기.
낚싯줄에 꿰인 물고기처럼, 몸부림치고 부들거리는 모습은 남자를 마음껏 흥분시켰다.
「하지 마……제…발」
탐욕스러운 그 미소를 향해 입조차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마비 속에서 토르크는 외치지만,
오히려 오이파의 잔악한 미소를 보다 짙게 만드는 효과 밖에 없었다.
「오옷, 딱 오므리고 있는데다 털의 처리까지, 숫처녀답구나.
그럼 어서 빨리 처녀의 증거를 보도록 할까, 이제부터 꽃처럼 지겠누나.」
한마디, 한마디를 일부러 들으라는 듯 토르크를 향하며, 과시하듯이 엉덩이를 어루만진다.
그의 위치는 그녀의 거의 정면으로 그녀를 마주 보는 모습이었다.
「으응, 싫어……하아아……」
「오호, 좋아좋아. 선명한 핑크색……막도 제대로 있다.」
마치 그것은 자신만의 것이라고 하듯이 독점적으로 감상해,
힐끔힐끔 보이는 둔부의 저 편에서 우쭐거리는 표정이 나타나자, 마음이 흐트러진다.
「이 놈이! 세레, 스……는 네……큭」
「이제부터 나의 색으로 물들여 주마, 세레스, 후~~.」
「아하앗, 으으응, 아아……」
거기에 그의 말 따위 듣지도 않는 듯, 처녀막을 목표로, 소리 내어 입김을 분다.
그녀는 어딘가 황홀한 느낌으로 반응하며, 아직 두 번째 전류로부터 제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꿀도 줄줄 흐리고 있다……이걸로 짜릿하게 만들어주면 아주 잘 젖는단 말이야.
몇 사람이나 시험해 보고 있어……시아는 좋은 실험대였고 말이야.」
「머, 뭐……라고?」
내려다 봐지면서 갑자기 나온 어머니의 이름에 아연실색하는 토르크.
「뭘 그리 놀라나. 내가 몇 년이나 기사단장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는지.
그 사이 얼마나 많은 수의 여기사로 시험했었는지 나도 잊을 정도야.」
호쾌하게, 그렇기는 하나 천박한 웃음소리를 내면서 자랑스럽게 말한다.
오이파는 역대 최장인 15년간이나 그 지위에 있었다.
20살이 넘는 자신은 이미 태어나 있어서 임명식의 모습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다.
(그, 그, 그러고 보니 어머니가 묘하게 집에 돌아오지 않는 날이, 설마!?)
「시아는 네가 아는 대로 속기 쉬운 여자로구나.
조금 그럴싸한 말을 해주면 간단하게 넘어가주었다.
뭐, 그 탓으로 건강을 해쳐 버렸지만.」
「이 새끼!!」
말속에 숨어있는 어머니를 조롱하는 말과 퇴직으로 몰아넣은 사실에,
끓어오르는 전혀 억누르지 못하고 저린 혀도 신경 쓰지 않고 외친다.
그것을 기분 좋다는 듯이 미소로 받아들인 노인은 손자의 허리를 양손으로 잡는다.
「아, 무엇, 을……」
「이 날까지 세레스 주위의 남자를 계속 배제해 준 답례다.
내 손에 의해 여자가 되고, 어머니가 되는 것을 지켜보게 해 주마.
너와 같이 마음속에 품은 여자에게 손대지도 못하는 겁쟁이를 소꿉친구로 만든 것은 정답이었다.」
「네노옴!! 그만둬라!!」
(움직여, 제발 움직여라! 무엇을 위해서 나는 기사가 된 거야!
세레스와 함께 있기 위해서, 그 녀석과 함께 싸우기 싶어서, 인데!
그렇게 생각한 것조차 이 녀석의 손바닥 위였다니!!)
증오와 분노와 회한. 모든 것을 혼합한 절규가 허무하게 울려 퍼진다.
몸이 마비되어 도무지 말을 듣지 않고, 오히려 손발의 감각조차 없다.
한심하게 지면에 푹 엎어진 모습으로 눈앞에서 계속 좋아해온 여성이,
하필이면 더러운 본성을 숨기고 있던 조부에 의해 범해지려 하고 있었다.
「가겠어, 세레스.」
「하지 마아아! 도망쳐라, 세레스!!」
목소리만은 어떻게든 원래대로 돌아왔지만, 그것이 가져온 결과는 최악이었다.
여하튼 소꿉친구의 절규가 그녀를 정신 차리게 한, 그 순간 오이파는 삽입을 개시했다.
「에, 토르, 으앗!? 어, 뭐, 뭐야 뭐지!?
닿았어, 으으응, 거짓말 거짓말, 들어가, 시러시럿하지마할아버지!!」
「뜨겁구나, 뜨근뜨근 부드럽게 나를 빨아들이고 있어.
어미와 같이 자신이 맞이해야 할 수컷을 알고 있는 것 같구나.」
서서히 허리를 앞으로 향하는 오이파와 미지이기는 하나 느껴지는 이물감에
세레스는 공포로 떨면서도 간청하지만 조부에게는 그 말을 닿고 있지 않았다.
「시싫어엇, 들어와, 들어오고 있어!!
거짓말이야, 그렇게 커다라면, 부서져, 끼야악!」
「괜찮단다. 앞으로 아기가 지나가는 곳이다.
아무리 그래도 거기까지 내 것은 크지 않으니까, 그보다, 자.」
「어, 무슨……아아, 제발, 할아버님, 그것만큼은!」
끝부분이 들어간 정도로 일단 멈춘 그는 허리를 조금만 뒤로 뺐다.
그 움직임으로 안에서 무언가가 닿은 것처럼 느낀 세레스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챈다.
「걱정하지 않아도, 소중한 손녀를 아프게 하지는 않는단다.
이 날을 위해서 몇 사람이나 되는 처녀로 시험 했는지, 아픔은 없어.」
「아, 그게 아냐! 아니에요! 싫어. 처음은, 처음은 토르크에게!
이런 건 싫어엇!! 싫어, 도와줘, 토르크!!」
「아-, 아-, 세레스으!!」
울부짖듯이 소꿉친구에게 마음을 고백하며 도움을 청한다.
거기에 그는 그저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것 밖에 못하고 원통한 눈물을 흘린다.
「"도움을 청하는 것도 울며 아우성치는 것도, 수치가 아니었던가, 이봐"」
「예?」
一순간 무엇인가 무섭고 차가운 소리가 오이파에게서 흘렀지만 의문을 떠올릴 틈도 없이───
「으히익, 앗, 시러아아아악!!」
───미미한 전류가 흐르는 달콤한 짜릿함 속에서 노인은 마음껏 허리를 찔러 넣는다.
「오옷! 이거야. 이것을 얻기 위한 이 십여 년!
훌륭한 조임과 뜨거움이다, 세레스! 허리가 멈추지 않아!!」
「아힉, 아윽, 거짓말거짓말이야!
아, 아앗, 빼앗겨 버렸어, 이런, 이런 놈에게!!
으응, 아앗, 시러어, 처음인데 아프지 않아, 싫어엇!!」
「아-아-악!! 세레스으윽!!」
확실히 안쪽을 열어 젖히는 것 같은 압박감과 함께 막이 찢어지는 감촉은 있었다.
하지만 당연히 와야 할 아픔은 저릿함에 의해 느껴지지 않고, 그 뿐만 아니라,
하반신 전체를 덮치고 잇던 짜릿한 쾌감이 보다 높아져 그것을 무의식중에 참지 못했다.
「느끼면 안 돼, 느끼고 싶지 않아, 느끼게 하지 마아!!」
열이 가득한 한숨 섞인 간청은 남자의 허리움직임으로 생기는 육음(肉音)으로 인해 지워진다.
팡팡, 첫 체험의 사양도 배려도 없는 난폭한 섹스인데,
아픔"은" 마비당하고 적셔진 구멍은 환희의 군침을 흘리면서 물고 놓지를 않는다.
「질겅질겅 물어 오는 주제에 무슨 말을 하느냐.
좋구나, 안쪽의 열기에 내 것이 녹아버릴 것 같구나, 합, 하압!」
「아힉, 시럿, 안돼앳, 전기가 한 곳에, 아아아아앙!!」
이미 갑옷의 장치 탓인지 쾌감의 짜릿함인지 알 수 없는 자극이 첫 경험인 아가씨의 육체를 덮친다.
안쪽에서부터 울려오는, 거기에서부터 파문과 같이 전신에 퍼지는 쾌감.
경험이 없는 그녀는 오로지 바라는 상대가 아니었기 때문인지 싫다는 듯이 머리를 흔든다.
「으, 으으……세레스……윽」
망가진 것 같은 소리를 흘리며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부르지만 그녀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처음이라고 하는데 친조부의 허리놀림에 분명히 몸부림치고 있다.
저항인 냥 고개를 흔들어 기다랗게 땋은 머리가 뒤따라 춤추지만 그 얼굴은, 뜨겁다.
공포에 일그러지고 있던 표정은 이제는 불붙은 듯 달아올라, 반쯤 벌어진 입에서는 교성이 잇달아 나온다.
느끼고 있다, 흥분하고 있다. 암컷이, 되고 있다.
「싫어엇, 토르크 보지 마……앗앙, 보면 안 돼!」
서로 엎드린 상태면서도 얼굴을 마주 보는 위치에 있던 두 사람은
확실하게 상대방의 비애의 얼굴과 허덕이는 얼굴을 보여주고 있었다.
「처음 하는데 그런 소리를 내다니, 훌륭하구나.
역시 모녀. 모니카와 같이 육체로 받들어야 할 수컷을 아는구나!」
「으아아앙!? 뭔가, 뭔가가 안쪽에 닿아, 시러어엇거기시럿!!」
「느끼는 것도 어미의 유전인가. 자궁을 찔리는 것이 약한 것도, 말이얏!」
보다 깊게 파고들도록 허리로 두드리자, 지금까지 이상으로 날카로운 소리를 질렀다.
그것을 알아채서, 계속해서 몰아붙이듯이 중점적으로 그곳을 괴롭힌다.
「거긴 자궁!? 아악싫어엇, 할아버지, 용서해줘!!
히야아아앙, 시럿, 절대안돼, 아, 앗, 아아아아앙!!」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어질수록 계속해서 전신을 덮치는 달콤하고 짜릿한 쾌감.
기사로서 고통에 견딜 수 있어도 여자로서 미경험인 그것에는 견딜 수 없다.
(어째서어째서어쩨서!!??
나 처음인데, 할아버님인데, 토르크가 보는데,
기분 좋은 게 멈추지 않아, 싫은데, 싫지 않다니, 왜 이렇게!?)
연모하는 사람인 토르크의 눈앞인데도 여자의 소리가, 암컷의 소리를 내며 우는 세레스.
그런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곤혹해 하면서 쾌감에 농락당해 삼켜져 간다.
「후후, 쓸데없는 경험이 없는 덕분인가. 어머니보다 순종적인 몸이구나.
처음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흐트러짐이야. 이러면 조부로서 자궁에 답례를 해야지.」
「으아앙!? 아아……시, 싫어, 하지 마!!
누구에게도 일러바치지 않을 테니까, 시키는 대로 할 테니까! 그것만큼은 하지 마!!」
강하게 자궁의 입구를 눌려져 일순간 숨이 막힌다.
하지만 그것이 의도하는 것은 아무리 처음이라고 해도 이해할 수 있다.
멍해지고 있던 머리마저 단번에 냉정함을 되찾을 만큼 그것은 용서받지 못할 행위였다.
「긍지 높은 기사가 그 무슨 거지같은 흉내인가. 보기 흉하구나.
모녀 모두 임신시켜서 암컷으로서의 예의를 가르쳐 주겠다!」
「저, 절대안돼앳……악!?
아아……싫어, 아앗, 뜨거워뜨거워지는……싫어어어어엇!!」
솟아오르는 사정감에 저항할 새도 주지 않고, 허리를 딱 밀착시켜 짜내기 시작한다.
사랑도 무엇도 없이 번식만을 요구하는 사정이 순결한 처녀의 자궁을 물들인다.
「임신해라, 아이를 가지는 게야, 세레스!」
「윽, 으윽……시러어……가득 들어오고 있어……할아버님 것이.
아악! 싫어, 안돼뽑아! 임신해버린다! 그런 것 싫엇!!」
울며 아우성치고, 발버둥 치는 세레스이지만 오이파에게 억눌려서 움직일 수 없다.
노인은 아직 다 내지는 않은 듯 밀착시킨 채로 허리를 계속 흔들고 있다.
민감한 젊은 여자의 육체는 그 때마다 전신을 떨면서 지저귄다.
「거짓말이야……뜨거워, 이런 건 거짓말……거짓말이야앗!!」
마음의 비명과 육체의 환희라고 하는 정반대의 소리에 처녀였던 여자에게는 견딜 수 없다.
조부가 자신의 남근을 뽑아냈을 때에는 난폭한 숨과 함께 오열을 흘리고 있었다.
「오늘은 최고의 날이다, 두 사람 다에게 씨를 뿌리다니. 폐하 덕분이구나.」
그것을 내려다보면서 손녀로부터 넘쳐 나오는 정액의 양과 진함에 하하 웃음 짓는다.
「그러나 한발이나 두발로는 불안하지. 계속 귀여워해 주마.」
힘없이 쓰러진 세레스를 안아들 듯 억지로 일으켜 세운다.
그리고 힘으로 상반신에 남아 있던 갑주를 벗겨내 간다.
마치 쓰레기와 같이 내던져 져가는 기사의 긍지.
금세 레깅스와 건틀릿만 몸에 걸친 모습이 되고 있었다.
「앗, 으응, 시러!」
「갑옷 속에 이렇게 훌륭한 것이 숨겨져 있었나!」
노출돼 버린 풍만한 유방을 한 손으로 반죽한다.
아직 딱딱함이 있는 그것이지만 육감적인 볼륨과 형태를 자랑하고 있다.
어느새 땋았던 머리도 풀려서 아름다운 금발이 등에 쏟아져 있었다.
손발에 남은 갑옷의 일부가 없으면 발정한 보통의 여자 같았다.
「기, 기다리세요, 아버님……세레스는 처음이었답니다.
적어도, 적어도 오늘은 이제……오늘은 제가 나머지를, 모두」
그것을 시선으로 핥듯이 더듬고 있던 오이파에게 배후에서 한숨이 섞인 소리가.
아직도 책상 위이긴 하지만, 약간 정도 호흡이 고르게 된 모니카가 각오한 얼굴로 간청한다.
딸이 상대 되고 있는 동안에 열에 들뜬 사고가 냉정함을 되찾고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눈앞의 노련한 기사로부터 도망치는 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지치고 있었다.
「어, 어머님……」
「호오, 크게 나왔군.
지금까지 암컷의 즐거움을 몰랐던 여자가 나의 상대를 혼자서 할 수 있다고?
바보 같으니. 입 다물고 두 사람 모두 엉덩이를 늘어놓는 편이 좋다.
아니면───」
「끄아아악!!??」
「토르크!?」
「───다음번에는 저 애송이놈이, 죽을지도?」
눈에 보일 정도로 뇌광에 싸여 다시 그의 육체가 격렬한 전류에 습격당한다.
꼼짝달싹 할 수 없었던 몸이 젖혀지며, 다시 고꾸라지듯 쓰러진다.
「끄, 앗……아」
의식은 남아 있는 것 같지만 조금 전보다 격렬한 전류에 이미 다 죽어가는 숨.
여기서 노인에게 반항하면 어떻게 될지는 불을 보는 것보다 빤할 것이다.
그것을 깨달았는지 고정구를 스스로 벗겨서 모니카는 그 나체를 비춘다.
「호오」
딸이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 젊고 새하얀 피부와 글래머러스한 몸이 나타난다.
팔에 끌어안고 있는 세레스가 잘 다듬어진 조각상 같은 아름다움을 자랑한다면,
어머니의 그것은 오랜 세월에 걸쳐 숙성된, 남자를 욕정 시키는 염기로 채워져 있었다.
어색하게 움직이면서 그것을 과시하듯이 책상으로부터 물러나,
그녀는 아직도 발기가 진정되지 않은 시아버지에게 엉덩이를 내밀었다.
「부, 부탁드립니다, 아버님. 어서 모니카의 구멍을 메워 주세요.
조금 전으로 이미 아버님 전용으로 되어 버린 저에게도 씨를 내려주세요!」
방금 전의 정액을 아직도 흘려보내는 구멍을 스스로 벌리며 시아버지를 유혹한다.
말이 떨리고 있는 것을 보아, 마음속으로부터 청하는 것은 아닌 게 명백했다.
그러나 노인은 입술을 핥으면서 유혹하는 듯이 흔들리는 엉덩이를 보고 있었다.
「으응!?」
그리고 팔 안의 손녀가 탄탄한 엉덩이를 움켜쥐며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낸다.
「윽, 네………세레스에게도, 좀 더 많이 뿌려 주세요, 아악.」
어머니와 나란히 서서 완전히 똑같은 자세를 취하고, 두려워하면서 간청한다.
마지막에 조그맣게 비명 같은 소리를 냈던 것이 그녀의 본심이다.
「두 사람 다 유혹하는 방법이 틀려먹었다. 지금부터 직접 가르쳐 주지!」
얄팍한 수작이기는 하나 오히려 불타는 듯 그는 다시 모니카를 꿰뚫었다.
「으아아아아앙!! 역시 아버님의 것 대단해!!」
「아힉, 으응, 시럿 그렇게 휘저으면!?」
동시에 세레스의 구멍에는 중지를 찔러 넣어 질내를 휘젓는다.
어머니에게 갔기에 방심하고 있던 그녀는 손가락의 움직임에 몸을 비틀 만큼 느끼고 있었다.
「시러시럿, 이렇게 손가락으로도, 아앙, 어머님!!」
「아앙, 세레스 힘내, 으흐으웃!?」
모녀는 나란히 책상에 손을 올리고 오이파의 손가락과 허리 놀림에 번민하며 운다.
「으아악……우, 지마……아아아……」
모녀인 탓인지 어딘가 닮은 교성의 이중주가 울린다.
말로 되지 않는 토르크의 음성은 싹 지워져 간다.
「흐하앙!? 역시 이젠 안돼엣! 이렇게 대단한 것 처음이야!!」
「미안, 미안해 토르크읏! 손가락에도 이길 수가 없어엇!!」
연모하는 사람이 다른 남자에게 범해지고 느끼는 목소리 따위 듣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의 몸은 그의 의지와 달리 귀를 막는 것도 할 수 없다.
눈꺼풀마저 마비되었는지 눈도 감을 수 없고 그의 앞에서 모녀는 계속,
토르크는 그것을 계속 보고 계속 듣게 된 것이었다───
「……어째서, 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
언제 그 방에서 나왔는지 알지 못한 채 갑옷 차림의 기사가 성 안을 혼자서 방황한다.
몇 시간 동안에 수십 살이나 늙어버린 것 같은 초췌한 얼굴로 뜻 모를 소리를 계속 중얼거린다.
머릿속에서 깜빡이는 것은, 언제까지 보고 있었는지도 모를 광연(狂宴).
첫사랑이었던 여성과 정말 좋아하는 여자가 육친을 상대로 교태를 떨며 안기고 있었다.
처음에는 자신을 지키려고 했었다. 그러나 점차 몇 번을 싸도 시들지 않는 수컷에게,
노쇠와는 관계없는 이상한 정력 앞에서 모녀는 마침내 타락해 버리고 있었다.
『아으응, 좋아앗! 아버님의 암컷 최고! 좀 더 안에 싸주세요~!!』
『전부 드립니다! 세레스의 전부를 바칠테니 좀 더 범해주세요, 할아버님!!』
「으으!!」
자신이 먼저라는 듯 경쟁하듯이 엉덩이를 흔드는 모습을 기억해 내자 머리가 터져 버릴 것 같다.
마비가 풀려 움직일 수 있게 된 그는 그 모습을 견디지 못하고 집무실을 뛰쳐나오고 있었다.
「어째서 이렇게 된 거야……어째서, 어째서……엇!」
헛소리처럼 중얼거리면서 느닷없이 오이파의 말을 생각해 낸다.
「폐하가 허가했다………그렇다, 그 녀석, 그 녀석이!」
국왕이 허락해서 했다. 그러한 뉘앙스의 말을 몇 번이나 입 밖에 냈다.
오이파와 어떤 거래가 있었던 가는 모르지만,
왕이 허락하지 않으면 할 수 없었다고 여길 수 있는 발언이다.
애초에 자신들이 여기에 온 것은 용사가 무슨 짓을 했다고 생각한 것.
「어디야, 그 자식! 분수를 깨닫게 해 준다!
잘도 모니카 씨를, 잘도 잘도 나의 세레스를!」
그렇다면 하수인은 틀림없이 그 용사라고 원장이 깃든 눈이 빛난다.
오이파가 상대라면 무슨 짓을 해도 이길 수 없지만 용사라면 이길 수 있다.
자신의 소중한 것을 깡그리 유린한 보답을 해줄 수 있다고.
용사는 어디냐고 아우성치면서 성 안을 활보해 나가는 토르크.
그 이상한 모습에 주변 사람들은 무서워서 도망치듯이 멀어져 간다.
「어디냐아악, 용사아아!!」
증오가 가득한 절규가 울리지만 대답은 없고 인기척조차 없다.
발작을 일으키듯이 몸부림치다 무작정 달리기 시작한다.
그러자 운 나쁘게 복도모퉁이에서 나온 인물과 격렬하게 충돌을 일으킨다.
「우아앗!?」
「윽, 어, 어디를 보고 다니냐!!」
반사적으로 버텨낸 상대에게 튕겨나서 엉덩방아를 찧은 토르크가 고함친다.
「에, 아아, 미안합니다, 토르크 경. 그렇지만 갑옷을 입고 성 안을 달리는 것은……」
「시끄럽다, 견습주제에! 용사는 어디지, 어디에 있어!?」
반사적으로 사죄한 다음 그의 행동에 충고를 했으나, 그는 지금 그 말을 들을 말귀가 없었다.
차림새와 행동을 갖추는 것이 기사라고 알고 있지만 지금의 그라면 누구라도 같은 상태일 것이다.
그 태도에 불끈 화가 난 붉은 머리의 소년이지만, 급한 모습에 긴급사태일까 하고 생각해,
지금 자신이 온 방향으로 손가락을 향하자 그것을 토르크가 눈으로 쫓는다.
거기에는 왕의 옷을 입은 흑발의 소년이 공주왕비를 동반해 정원에 있었다.
호위는 있었지만 멀리서 포위하는 것만으로 곁에는 누구하나 서있지 않다.
「찾아냈어, 용사」
「토르크 경?」
입술을 비틀면서 웃고는, 그 장소에서 갑옷만 벗어 던진다.
수상히 여긴 소년의 말 따위 그는 안중에도 없었다.
(이것으로, 나를 막는 것 따위 아무것도 없다.
잘도 그 씨발할배를 풀어 놓아, 모니카와 세레스를 나에게서 빼앗았구나!)
「용사, 네놈만은 용서하지 않아,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
기사의 긍지를 걸고 이 정의이 검으로 베어주마!!」
「토르크 경, 무슨!?」
소년을 냅다 밀치고 달리기 시작하는 토르크.
일직선으로 온화한 얼굴로 웃고 있는 왕에게 돌진한다.
그 무방비에 태평한 얼굴을 고통으로 채워 준다, 라고 검에 손을 댄다.
「정의는 나에게 있다!! 죽어라!!」
전장에서의 단짝을 주저 없이 뽑아들어 어깨에 메듯이 쳐들었다.
수많은 적을 베고 찢은 양손검이 지금 찬탈자를 향해졌다.
한발 빨리 이쪽을 깨달은 공주의 얼굴에 희색이 떠올랐던 것도 지지가 되어
토르크는 간신히 고개를 돌린 용사를 목표로 전력의 일섬을 휘둘렀───
「윽!?」
───다고 생각한 순간 그 얼굴이 흉악한 미소인 것을 보았을 때에는 모든 것이 끝났다.
「끄아악!!??」
갑자기 등을 느껴지는 참기 어려운 뜨거움과 격통.
앞으로 쓰러지면서 배후를 보면 붉은 머리의 소년이 검을 내려치고 있었다.
「왕에게 검을 향하다니……무엇에 눈이 뒤집혔는가!?」
지면에 떨어진 그의 검을 차 날려 양손을 뒤로 꺾어서 붙든다.
베어진 등에서 강한 고통이 흐르지만 그것도 계산한 구속이다.
「손 놓아라, 견습! 그 녀석이, 그 녀석 탓으로 나는 모든 것을 빼앗겼다!
왕위를 빼앗고, 나라를 빼앗은 악마! 놈이 모든 악의 근원이다!
죽여야 한다, 올바른 것은 나다, 놓아라, 견습주제에 내 방해를 하지 마라!」
「무슨 알 수 없는 말을!
나오트는, 폐하는 세계를 구하고 정당하게 왕위를 계승했다.
이미 국내에 숨어 있던 썩어빠진 무리를 일소해 국정을 정상적으로 되돌리고 있다!
본래 관계없는 이 나라를 위해서 힘써주셨던 분을, 악이라고!?」
「으윽, 하지만, 끄아아악!!」
용사에게 비정한 취급을 하면서 구세를 위해 부려먹으려 했던 자의 발언에 소년은 화낸다.
잡고 있던 팔을 보다 아프게 느끼도록 굽히고, 그의 말과 움직임을 봉한다.
그 외침에야 위병이 가까스로 움직여, 소년을 대신해 암살자를 구속한다.
자국의 기사가 갑자기 흉행을 해도 그들은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움직임이 둔했다.
「놓아라! 나는 12부대의 토르크다! 위병 따위가 놓지 않을까!」
「조용히 해라, 성 안에서 검을 뽑아들고 게다가 하필이면 국왕께 겨누다니!!」
「은혜로운 폐하께 검을 향하다니, 그러고도 기사인가. 부끄러운 줄 알아라!」
그래도 날뛰고 떠드는 토르크에게 위병들이 욕과 폭력을 써서 적극적으로 입 다물게 한다.
구속을 부하에게 맡인 대장인 듯한 인물이 왕의 앞에서 무릎 꿇고 머리를 내렸다.
「망극하옵니다, 폐하. 달려오는 것이 늦었……」
「괜찮다, 이 자가 구해 주었다………이름이 무엇이지?」
「예…아, 옛, 슈프루드 기사단 기사 후보생인 "카일"이라고 합니다.」
신경 쓰는 기색도 없이, 그 실수를 용서하면서, 자신을 구한 소년에게 말을 건다.
순간, 무슨 소리야, 라고 말하려 했지만 입장을 생각해 내 그 장소에서 무릎 꿇는다.
「예를 표하겠다, 카일. 포상을 주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뭐가 좋을까?」
「아닙니다, 견습이라고 해도 기사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
「호오, 그렇다면 약식이지만 여기서 너를 정식으로 기사로 임명하지.
나중에 정식으로 사령을 낸다. 앞으로도 나를 돕는 기사가 되어 주겠나?」
「웃, 무, 물론이옵니다, 폐하!」
억지로 줄인 듯한 말 뒤에 숨은 친구에 대한 걱정과 부탁을 담아 호들갑스럽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것을 만족한 듯 웃으면서 아주 일순간만 잡혀있는 토르크 쪽를 보았다.
「크우우웃!!」
재갈을 채우고 밧줄로 속박되어도 무언가를 외치는 남자에게 왕은 조롱하는 듯한 미소를 향한다.
「데려 가도록, 처우가 정해질 때까지는 죽게 하지는 마?」
「넷, 자 어서 걸어라!」
「웁우우우웃!!」
아우성치는 토르크를 끌고 위병은 떠나간다.
감시의 의미를 담아 거기에 몇몇의 기사도 따라 간다.
카일도 또 통상의 일로 돌아간다고 말하고는 떠났다.
그것들을 배웅하면서 밝게 웃는 얼굴로 공주왕비와 서로 마주 본다.
그 표정은 유혈을 본 탓인지 이미 전과 달리 새파래지고 있었다.
「이런, 공주, 안색이 좋지 않은 것 같네요. 무리도 아니지.
누군가, 세라피나를 방으로 데려가도록 해라.
…………이걸로 알겠지만, 밖에서의 도움은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
「윽!?」
소란으로 모여 온 일부 여기사들에게 명하면서 살그머니 귓가에 속삭인다.
한층 안면을 창백하게 한 채로 그녀들에 의해 공주를 데려져 갔다.
「그런데 잘나신 기사님께는……안 됐지만 너를 지옥에 떨어뜨리는 것은, 지금부터다?」
누구에게 말하는지 알 수 없지만, 왕은 흉악한 미소를 지으며 혼자서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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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 정말로 끝납니다.
하지만 이 뒤편을 상상하려니 조금 아스트랄.
토르크가 떠나간 뒤에, 그 녀석은 모습을 원래대로 되돌려서 정원에서 스탠바이하고 있었다?
이하 어찌되든 상관없는 뒷설정.
*오이파·레그젬
죽어 있습니다. 번외1에서 잘되었구나, 라고 한 것은,
본인이 이 짓을 하지 않아서 잘되었구나, 라는 이야기. 살아 있다면 이 녀석이 직접 했을 겁니다.
문장 중에서 오이파가 "따옴표"안에 하는 말은 9할이 거짓말.
진짜 오이파는 그런 말 하지 않습니다.
솔선해서 (역주: 나오토의?) 단련을 엄격하게 하라고 명하고 허락한 장본인.
실은 사고에 가까운 형태로 죽어버려서 곤란해 하고 있습니다.
「칫, 생지옥을 맛보게 해줄 예정이었는데」by 국왕
*모니카
본래 쿨뷰티계의 미망인이자, 어머니이자, 여기사.
지속해왔던 남편과의 성생활은 담백한 편이라는 정평.
그녀도 다시 국경 경비를 서고 있다가 딸과 비슷한 이유로 돌아왔습니다.
용사의 단연에는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지 않았지만,
너무 심하게 한다고 생각한 주제에 방치하고 있었다.
토르크와 세레스의 관계를 따뜻하게 지켜보고 있었지만……?
*세레스
번외의 후서에서 살짝 예고되어 있었던 아이.
사랑하는 처녀인 여기사. 이른바 저돌맹진계의 기사.
장래적으로 모친을 닮게 됩니다. 직접 이것저것 다 하는 여자.
용사에게 욕과 물을 뿌린 사람 중 하나.
토르크와 소꿉친구로 연장을 가지고 있었지만……?
*토르크
뭐, 본문을 읽으시면 압니다. 자세하게는 다음 편에.
입장·실력이 위, 혹은 동격인 무리에게는 사랑받지만,
그 아래에게는 철저하게 미움 받는 남자.
기사단의 실력주의가 나쁜 면만 응축한 것 같은 남자.
시아 어머니, 당신 울어도 좋아요.
지금부터 지옥을 볼 테니.
실은 소소하지만 전편에 토르크와 세레스의 짧은 대화를 쓸 때 즐거웠습니다.
역시, 연인을 가로채기 전에는 이런 이야기를 넣고 싶어지는군요.(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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