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화 (8/23)

제1장 : 슈프루드 왕국편

제 7화

 칼라미타에도 욕조에 뜨거운 물을 채워서 몸을 담는 『목욕』이라는 문화는 있었다.

하지만 나오토가 오기 전에는 대량의 물과 그것을 끓일 마법사가 필요했다.

마법이 당연히 있는 이 세계에서는 일상적인 불이나 물은 마법으로 만든 것.

단지 대량으로 필요해지면 보통의 마력량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서 인원을 모으거나, 자연의 것을 사용한다.

그러니까 전투로 운용할 수 있는 레벨의 마법을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자만을 『마법사』라고 칭한다.

그들을 고용하려면 상류계급 수준의 자산이 없으면 안 되므로, 사실상 그들만의 문화였다.

대량의 물과 그것을 끓여야 한다는 일반인에게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점을, 왕은 고향의 지식과 자신이 만든 도구로 해결해, 국영 대중목욕탕을 설립해 백성들에게 개방했다.

적절한 가격으로, 편히 노동의 땀을 씻을 수 있는 장소는 슈프루드의 백성들에게 받아들여졌다.

「아아아~~……기분 좋다~……」

 그리고 그는 그런 공공시설을 만들어 버릴 정도로 목욕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일본인이었다.

왕성1층에 있는 왕족 전용의 커다란 목욕탕에서 뜨거운 물에 잠기며 크게 숨을 내쉰다.

원래는 호화스럽고 현란한 조각상이나 장식이 배치되어 있었지만 그의 『방해다』라는 한마디로 철거되었다.

현재는 백 명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 넓이 이외에는 왕실목욕탕이라는 걸 티내는 요소는 아무것도 없다.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나오트 씨.」

 그 넓이도 무시하고 욕조의 구석에서 등을 기대고 있던 그에게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온다.

뒤돌아보니, 그에게만 사랑과 충성을 바치는 여기사가 몸에 얇은 타월만 두른 모습이 보였다.

「………언제나 내 취미를 잘 맞추네……그것도 숙녀의 소양인가?」

「네. 여기사용의 슈트나 장군의 그것을 보는 한,

   단순한 나체보다 바디라인이 엿보이는 거나 조금 가려진 것을 좋아하시는 가 싶어서.」

생긋 미소 지으면서 나오토의 등 뒤로 와서, 한 쪽 무릎을 굽힌다.

그 순간 보일 듯 말 듯한 비밀스러운 깊숙한 곳을 향한 시선을 느끼면서, 그녀의 미소는 깊어진다.

「마음에 드신 거 같아서 기쁩니다.」

「…………왜 내가 수치심을 느끼는 걸까?」

 취미를 간파당하고 시선도 유도된 부끄러움을 씁쓸한 얼굴로 호소하지만, 그녀는 미소 지을 뿐.

「신경 쓰지 마세요. 자, 우선 등을 밀어드리겠습니다.」

「………아니, 나에게 수치를 준 죄는 무거워, 마리.」

그렇게 히죽 웃으며 뜨거운 물에서 나와, 탕하고 바닥에 손을 내리친다.

재료 없이도 도구를 만들 수 있게 되고 나서는 무심코 이 동작을 해 버리는 나오토다.

「저……나오트 씨, 이것은?」

「아, 뭐냐 하면……한 번 해 보고 싶었던 것.」

조금 부끄러운 듯이 웃으면서 그가 만든 것은 칼라미타에 없는 물체.

공기로 부풀어 올라서 부드러운 것 같은 한편, 수직으로는 두툼한 깔개 같은 것.

지구에서의 명칭을 말한다면 아마 『에어매트(※핑크색)』이다.

「즉, 말하자면…………」

용도를 알 수 없어서 곤혹해 하는 그녀의 귓가에 속삭이는, 바로 그때 만면에 미소를 짓는다.

「넷~! 그 벌, 기꺼이 받겠습니다!」

「응, 그럴 거라 생각했어.」

 나오토의 쓴웃음은 신경도 쓰지 않고 마리에 의한 첫 에어매트 봉사가 시작되었다.

원래 꽤 전부터 뜨거운 탕에 몸을 붓고 있었기 때문에 목욕탕 전체는 따뜻해지고 있다.

그러므로 뜨거운 물에 잠기지 않아도, 체온이 낮아질 걱정 없이 나오토는 나체로 엎드린다.

「실례합니다.」

 그 등 위로, 거품을 잔뜩 묻힌 몸으로 엎드리듯이 탄 마리는 스스로를 비벼댄다.

자신의 육체 그 자체로 그의 신체를 씻는다. 그것이 벌이라고 하는 이름으로 포장된 나오토의 요망.

그리고 그녀가 자랑하는 부드러운 여체의 감촉은 남자를 충분히 기쁘게 만들고 있었다.

「오옷, 어쩐지 등이 천국이 된 것처럼 기분 좋아.」

「으응, 예에, 가,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너무해요, 나오트 씨. 으, 으응!

   당신의 몸도 씻을 수 있고, 앗, 으응, 당신의 냄새도 묻힐 수 있어요.

   이런 일거양득인 방법이 있다면 좀 더 빨리 가르쳐 주셨으면 좋았습니다.」

 제일 부드러운 유방을 꽉 눌러오면서, 거품에 의해 미끈거려진 등을 비빈다.

손바닥 사이즈의 훌륭한 형태를 한 두 언덕이 눌려지면서도 그 탄력을 강하게 어필한다.

「아아……목욕탕 중에서는 그저 쉬고 싶었으니까……오늘이 특별한 경우지.

   생각했던 것보다 기분이 좋았으니까, 이제부터는, 모르겠지만.」

「후우응, 그러면 좀 더 깨끗하게, 그리고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

 그의 뒷말에 있던 기대에 응하기 위해 보다 강하게 전신을 밀착시켜서 비빈다.

유방으로 등은 물론이고, 날씬하게 뻗은 아름다운 다리를 나오토의 그것에 얽히도록 한다.

체중에 눌리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몸이므로, 양손으로 자신을 지지할 필요도 없고,

자유롭게 된 팔을 에어매트와 그의 육체 사이에 집어넣어, 가슴에서 배까지 어루만지며 씻는다.

「옷, 굉장해, 이렇게 맞닿으니까 기분이 좋, 앗, 어이, 그만해!」

「후훗, 역시 나오트 씨는 유두가 약하네요, 그러면 이런 것도….」

 에어매트 사이로 들어온 손가락이 그의 유두를 애무하면서, 재주도 좋게 서로의 다리와 다리를 걸어서

자신의 음부에서 흘러넘치는 꿀을 마구 바르듯, 허리를 바짝 가져다 대면서 문지르기 시작한다.

「잠깐, 너 정말로 처음 해보는 거야!? 」

「물론입니다, 으응, 하아아, 대단해. 전신으로 봉사할 수 있다니.

   일거양득이라는 정도가 아니네요……일석삼조입니다. 하아앙, 으응.」

 무슨 일에도 재능을 발휘하는 그녀의 그것은 바닥에서도, 욕실에서도 발휘되고 있었다.

열기로 가득한 부드러운 마리의 육체가 그를 닦고, 그리고 풀어 간다.

「아아, 어쩐지 마사지와는 다른 기분 좋음과 고양감이……좋구나, 이거.」

 거의 전신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과 욕실의 그것과는 다른 열기에, 얼이 빠진 얼굴이 된다.

그 얼굴에는 정무에 고민하는 왕도, 보복의 미소를 짓는 복수자도 없다. 단순한 남자가 거기에 있었다.

「너무 노력하기 때문이에요. 이거 봐요, 여기도 딱딱하게 굳어서……으응.」

 뻑적지근한 어깨를 풀어주듯이, 그 아름다운 가슴을 꾸욱 눌러서 반동을 가해온다. 

「으와, 엄청나, 비비는 것하고는 또 다른 감촉이!」

 유방의 탱탱함이 넘치는 감촉에 천국이라는 비유가 실수가 아니라고 느낀다.

그러면서도 손이나 다리에 의한 애무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얼굴이 점점 얼이 빠져간다.

얼굴 상태를 자각하면서도 등 뒤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없는 것에 분함을 느낀다.

「그래……이번에는 직접 보고 싶으니까, 다음에는 앞으로 부탁한다.」

「네, 아………벌써, 대단해지셨군요.」

 요구에 응해서 일단 등에서 떨어지자, 그는 위를 보도록 몸을 돌려, 그 앞모습을 드러낸다. 

마리의 눈빛은 준비가 완료되어 늠름하고 용감하게 우뚝 솟은 물건으로 향해졌다.

「네가 야한 손짓으로 도발했기 때문이겠지만………씻고 나서다?」

「알고 있습니다.

   그럼, 실례, 응……아, 하아, 으으응, 어떻습니까?」

 이다음의 일을 확약 받을 수 있어서, 그 기쁨에 미소 짓는다.

그에게 엎드려 누워서 이번에는 보이도록 그의 가슴에 자신의 유방을 찌그러뜨린다.

그야말로 볼륨 넘치는 크리스에 비하면 작지만, 일반적으로 보면 충분히 풍마한 그것은

시각적으로도 충분히 즐겁게 하는 형태로 나오토의 가슴을 문질러 씻기 시작한다.

「후와아………나 지금 엄청 음란한 표정을 짓고 있지?」

 자신의 신체 위로 스스로를 스펀지 삼아 씻는 미녀.

훌륭한 사발형태의 유방이 두 사람 사이에 끼여 있으면서도, 탄력을 과시하듯 튀어 오른다.

지금까지 수많은 미녀를 안았다. 마리와도 몇 번이나 몸을 겹치고 있는 데도.

이런 방법은 처음이라 신선한 흥분과 감촉에 웃어버리는 나오토.

「아뇨, 매우 남자다우셔서, 여자가 참을 수 없게 돼 버리는 얼굴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넌지시 부정하면서 꿀을 흘려 내는 비부를 남근에 문질러 바른다.

그 얼굴은 탕에 몸을 담가서 그런 것과 의미가 다른 빨강에 물들어 정욕에 녹아내리고 있었다.

「대홍수다, 저기………즐거운 건 침대에서 하는 거야.」

「네.」

 황홀해하면서도 기쁘게 대답하지만, 정신은 오직 나오토가 자신을 전신으로 느끼게 하는데 집중한다.

그렇기는 하나 그와 동시에 몸을 씻는다는 행위조차 멋지게 해낸다. 그녀는 쓸데없이 다재다능했다.

「한 번 거품을 씻어내도록, 몸을 일으켜 주세요.」

「그래.」

 작은 통에 목욕탕 물을 떠서, 거품투성이가 된 서로의 몸에 흘린다.

비누의 효과인지, 정중하고 세심한 마라의 솜씨 덕분인지

피로도 더러움도 깨끗이 씻어 흘러가는 듯한 감각마저 느껴진다.

「내 스스로 하는 것보다 깨끗하게 됐는데.」

「감사합니다……그러면, 이번에는 이쪽을.」

 찬사를 솔직하게 받으며, 그녀는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머리를 숙였다.

에어매트에 앉아 있는 형태가 된 나오토의 다리 사이로 아무 주저함도 없이,

「아앗, 이렇게 딱딱하게 되다니.

   이렇게 되면 방으로 돌아가시는 것도 고생이겠지요.」

 여체의 존재를 이렇게나 느낀 덕분에 완전하게 발기하고 있는 그것.

손가락을 대면서, 어딘가 신파조인 목소리로 말하는 모습에 나오토는 쓴웃음을 내비친다.

그러나 입 다물고 거기에 어울리는 것을 그는 선택한다. 무엇보다 거부할 이유도 없다.

「여기서, 한 번. 저의 입으로 진정시키겠습니다.

   아, 음……츄, 츄릅!」

 허락의 말을 들을 것도 없이, 도톰한 입술이 남근을 머리부터 끼워 문다.

오므린 입술에 꼭 싸인 육봉을 세차게 머리를 움직여서 훑고, 입 안으로는 끄트머리를 혀로 찌른다.

「읏, 츄우, 쮸우웃, 하아,

   ……응, 으응, 쮸릅, 으응, 쪼오옥!」

「우옷, 아앗, 굉장해!」

 견디기 어려운 입술의 움직임과 계속되는 격렬한 흡입감에 무심코 허리를 엉거주춤하게 든다.

그것을 예측한 듯, 그 사이로 손도 넣어, 자지 아래의 고환을 상냥하게 비빈다.

「츄릅, 츄우우우, 하아.

   ……여기에 잔뜩 들어 있는 거군요, 당신의 씨앗이.

   모두를 그렇게도 잉태시킨 정자가, 아아, 쭈릅, 흡, 으응.」

 넋을 잃고 황홀한 듯 응시하면서, 육봉을 주무르면서 한 번 핥은 후, 고환의 껍질을 입으로 문다.

전부 다 빨려 들어가는 듯한 그런 착각까지 느끼지만, 그 쾌감을 좀 더 맛보고 싶어서 그는 견딘다.

「으옷! 변함없이 대단해……이런데도 나 말고는 경험이 없다니 믿을 수 있을까.」

「으응, 꿀꺽, 이제 와서! 당신에게 거짓말을 할 이유가 있습니까?

   게다가, 형식만의 남편에게 여기까지 해줄 의리는 없습니다.

   부탁받은 적도 있습니다만, 청초한 척 하면서 거절해 주었습니다.」

 우후웃 생긋 미소 지으며 구슬도 포함해서 전체를 빨기 시작하는 마리.

용기를 내서 부탁한 행위를 거부 받은 그가 지었을 표정을 생각하며 비웃는다.

그 정도로 매트의 벌은 끝나지 않겠지만, 속쓰림이 어느 정도 내려간다.

「할짝, 으음, 츄, 츄우……후후, 지금 쯤 그 사람 혼자서 괴로워하고 있겠군요.

   사랑하는 아내가 욕실에서 아직도 자기보다 하등하다고 생각하는 남자에게 봉사하고 있는 것을 상상(…)하면서.」

「불행한 일이지, 상상력이 좋다는 것도.」

 보상을 계속하면서, 받으면서도, 두 사람은 눈빛을 맞추며 쿡쿡 웃는다.

「그런데도 머리가 나쁘니까 곤란합니다.

   이 반지가 도대체 누구로부터의 선물인지 알려고 하지 않아서요.」

 그렇게 말하며 요염한 미소를 과시하며, 약지에 끼운 반지에 키스.

그것과 완전히 같은 세공의 보석을 박은 수수한 반지가 나오토에게도 있다.

「감사합니다, 나오트 씨. 저의 어리광을 실현시켜 주셔서.」

 이 세계에는 결혼하면 짝이 맞는 한 벌의 장신구를 부부가 몸에 지니는 풍습이 있었다.

마리가 요구한 것은 반지. 적어도 그것만큼은 나오토와 같은 물건을 지니지 않으면.

또 동시에 속이기 위한 수단과 그것을 이용한 매트에 대한 보복방법을 제시했다.

그것을 받아들인 나오토는 언뜻 보면 같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매트용의 반지도 준비했던 것이다.

「이 나라에서 제일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 만든 반지라고 말했는데,

   그것이 당신이라고는 전혀 깨닫지 못하는 멍청이.

   겨우 상상(…)으로, 괴로워하세요……우츄우, 츄우, 츄우우, 츄릅.」

 그렇게 말하며 여기에는 없는 누군가. 멀리 떨어진 방에서 혼자 그녀의 귀가를 기다리는 남자에게.

마치 과시하듯이 육봉에 달라붙어, 입술로 문지르고 귀두를 혀로 찌른다.

순간 한 쌍의 반지가 함께 은은히 빛나, 마리의 봉사는 불필요하게 열기를 띤다.

「아앙, 그 사람의 것과는 전혀 달라! 으음, 슈릅, 츄우!

   폐하의 냄새로 어질어질해버려……츄, 음, 아아……정말 늠름하세요.」

 나오토의 수컷을 칭찬하면서 열심히 행해지는 입의 봉사.

연극은 아니다. 명백한 본심인 것과 동시에, 그것은 마치 누군가에게로의 설명.

나오토가 만들어낸 반지에는 당연하게도 특수한 능력이 있다.

그것은 마리가 매트 이외의 남자에게 성적 행위나 그 비슷한 행위를 했을 경우.

그 광경을 그대로, 그러나 매트에게는 자신의 상상이라고 오인시키는 상태로 보인다.

「후후, 과연 유부녀다. 남편에게도 해 주고 있는 거야?」

「우웅, 말씀드리지만 이런 일은 폐하에게만 입니다……츄룹, 츄우, 으으응!」

 지금 그는 실제로 행해지고 있는 이것을 자신의 상상이라고 믿어 버리면서 보고 있다.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거라면? 벌써 마리는 빼앗기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일은 엇다. 이것은 그저 상상이다. 나쁜 꿈이다. 아무것도, 아무 생각도 하지 마라!

계속 그렇게 생각하면서 왕과 아내 사이의 정사를 상상 당한다.

지금까지는 일부러 그 기능은 OFF상태로 하고 있었다.

5년이라는 기간이 끝날 때까지, 행복에 잠겨 들게 하기 위해서 굳이.

그리고 오늘부터 반지의 기능은 ON이 되어 마리와 나오토의 관계를 상상 당한다.

왕의 호위로서 이 5년 동안 반복한 당연한 교제를, 지금부터 쭉.

「……욱, 이제 내겠어. 마셔 줄래?」

「예, 넷! 폐하, 응, 쮸릅츄루루루룻!」

 봉사를 계속하는 그녀의 뺨을 상냥히 어루만지자, 즐거운 듯 입속 깊이 밀어 넣는다.

싫어하는 기색 따위는 조금도 보이지 않고 한 방울도 흘리지 않겠다는 듯 입술을 오므리며 들이마신다.

그것이 마지막 계기가 되어 남근은 한계를 맞이해 맥박 치면서 정을 쏟는다.

「으그으응!」

 꿈틀꿈틀 떨리면서 쏟아지는 뜨거운 덩어리가 혀를, 목구멍 속을 두드린다.

약간 가슴이 답답하다고 느끼면서도, 그 표정 속에는 숨기지 못할 즐거운 기색이 비친다.

「으응! 츄릅, 으으으응! 흥, 흐응, 끄아앙!」

 그리고 아무 말도 없이 당연하다는 듯 토해진 정을 삼킨다.

주위에 아무도 없는데도 마치 그 소리가 들리도록, 일부러.

「흐응, 츄릅, 후아아.

 하아하아……폐하의 좆물, 맛있었습니다.」

 전부 다 마시자 입을 오므리며 천천히 머리를 들어올린다.

정액과 침으로 범벅인 남근을 청소하면서, 해방된 듯 황홀한 얼굴로 그를 올려보았다.

「너의 페라도 기분 좋았어. 과연 나만의 기사다.」

「가, 감사합니다. 폐하.」

답례의 말과 함께 어린 아이에게 하듯이 머리를 쓰다듬자, 소녀처럼 뺨이 새빨개진다.

누구의 눈으로 봐도 흥분과 다른 의미의 "빨강"이라는 것을 알아버릴 정도다.

「포상으로 오늘 밤은 특별한 것을 해 주지. 아침까지 잘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도록?」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그 표정을 즐기면서 위협하는 듯한 어조로 말을 꺼낸다.

「폐하도 참, 지금까지 한 번도 재워 주신 적이 없지 않습니까.」

지금까지의 밤을 생각해내, 황홀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어딘지 수줍은 듯한 마리.

그랬던가, 하고 서로 수긍했을 때, 반지로부터 빛이 사라져서, 서로서로 미소 짓는다.

「……그 남자에게 과시하는 것은 여기까지.

   후후………탕에 함께 들어가도 괜찮겠습니까?」

「당연한 말을. 이런 넓은 곳에 혼자만 들어가도 쓸데없어.」

 먼저 들어가려는 나오토의 뒤를 따라 마리도 다시 욕조에 들어간다.

허락 받은 김에 편히 쉬는 왕의 곁에 그녀는 기대어 붙는다.

팔짱을 끼지는 않았지만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팔과 다리를 밀착시킨다.

「…………」

몇 번이나 접하고 있는데. 조금 전까지 온몸으로 얽히고 있었는데도.

 (중학생인가, 나는.

  ……뭐, 여자라고 생각해서 대하는 사람은 이 녀석과 크리스 정도니까)

 경험이라는 의미에서는 수많은 여자들을 안은 게 되는 나오토지만,

결국 그것은 체벌적인 이유가 강해서, 성욕의 발산이나 애정 행위는 아니었다.

그러니까 벌과는 다르게, 접촉을 하고 있는 그녀들에게 이렇게 유혹당하면 그는 약하다.

달라붙어 온다는, 그나마 익숙해진 행위도, 이렇게 함께 목욕탕에 들어오는 형식은 처음.

「아아……좋은 탕이에요.」

 또한 달아오른 얼굴로 열정적인 숨을 내쉬자, 얼굴이 뜨거워 진다.

머리카락을 정리해서 목덜미를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는 것도 잊지 않고.

어디서 어떻게 깨달았는지 알 수 없지만 완전히 나오토의 취향이었다.

 (내 자신의 일인데도 이해가 안 된다. 머리와는 벌써 몇 번이나 불태웠는데.)

 경험이 풍부한 주제에 여자에게 순진하다는 모순에 그 자신이 곤혹해 버린다.

무엇보다 마리는 그것을 알고 있으니까 더 성질이 나쁘다.

「으……느긋이 몸을 담그고 피로를 풀라고 한 사람은 어디에 누구야!」

「아앙, 수행해라고 명령한 것은 당신이에요.

   게다가 이런저런 방법으로 당신을 즐겁게 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 으응」

 불평과 함께 노출된 양어깨를 잡아서, 괜히 용사의 완력을 사용해서 가볍게 들어 올린다.

그리고 자신의 다리 사이에 앉히고 그대로 등 뒤에서부터 마리를 꼭 껴안고 그 목덜미에 키스를 쏟는다.

「음, 쪼옥, 쪽, 쭈욱……」

「아앙, 우후후……그런 곳에 키스 마크를 붙이면,

   반드시 그 남자도 눈치채서, 그 얼굴이 새파래지겠지요……으응」

 의도를 이해하면서도 목덜미에 쏟아지는 수많은 키스에 몸부림치는 마리.

그녀의 조금 달아오른 새하얀 피부에 눈에 띄도록 남겨지는 키스마크.

슈트의 차림이라면 간신히 보이는 위치의 그것은 그녀의 남편을 괴롭힐 것이다.

「후, 쪼옥.

   ……아내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원래 존재하지도 않는 공포에 떨라고 하지.」

「훗」

 쿡쿡, 거리며 씨익 쪼개듯이 웃으며, 보다 강하게 마리를 꼭 껴안는다.

그 손이 조금, 정말로 조금 떨렸던 것은 그녀 밖에 깨달을 수 없었다.

 (가엾어라……아직도 그 때의 공포가 다 사라지지 않았군요.

  화가 나. 그 때, 현장에 있었다면 도우러 갔는데!)

 가슴 속에 부풀어 오르는 매트에 대한 살의를 웃는 얼굴 속에 숨기고, 자신을 안는 손을 상냥히 만진다.

그리고 유방으로 유도해서, 그 감촉을 마음껏 즐기게 해서, 공포를 잊게 하려고 한다.

「아, 으응……가득 만져줘요, 나오트 씨의 손에 딱 맞는 나의 가슴.」

「정말, 손에 딱 들어가고, 부드러운데………게다가, 따뜻하다.」

「하아, 으응, 아아……얼마든지, 흐아아, 만지작거려서……」

 등 뒤에서 뻗어 온 손이 그녀의 아름다운 유방의 모양을 자꾸 바꾸게 하자, 마리는 조용히 번민한다.

아양을 떠는 달콤한 말과 부드러운 육체를 밀어 붙여서 자신에게 반하게 하고 싶었다.

 (그 얼굴만 무서운 근육덩치 놈, 잘도!

  쓰레기다, 쓰레기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저런 쓰레기 중의 쓰레기, 그 이하였을 줄은!)

 그녀는 나오토가 받은 기사의 특훈이라는 이름의 이지메에 대해 방관자가 되었다.

그것은 무서워하면서도 결코 굴하지도 않는 그에게 뭔가를 감지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동시에, 그들의 이지메가 위험한 영역을 넘지 않는 가에 대한 감시 목적도 있었다.

하지만 마리 역시 평시의 일이 있어서 계속 감시만 하고 있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때문에, 제일 치명적인 장면을 그녀는 놓치게 된다.

『────그 겁쟁이, 검을 뽑은 것뿐인데 빽빽 울음을 터트리더라고.

   부상 하나 생기지 않는 몸이니까 근성을 보이라고 칼로 좀 베어 줬지.

   아니나 다를까 그 겁쟁이, 조금 베인 정도로 꺄꺄 시끄럽더군.

   기분 나쁜 비명이나 지르고, 머리가 이상한 거 같지?』

잡담 중에 만담처럼 나온 그 말에 순간적으로 살의를 품었다.

이게 있어서나 될 일인가, 명목상 훈련이기 때문에 목검 밖에 사용하지 못하는데,

매트는 마침내 검을 뽑아 들어, 게다가 직접 베었다고 한다.

그것을 듣고 같이 웃는 동료들도 마찬가지지만, 최초로 시작한 그 근육 덩어리와 자신이

생물학상 같은 생물이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리는 격렬하게 구토할 것 같았다.

『그것은, 무슨 일인가요?』

 채로 썰어 주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면서 얼음 같은 미소와 차가운 말로.

단박에 그들에게 겁을 줘서, 마리는 그들의 행동이나 태도를 나무라서 입 다물게 했다.

그 후, 진검을 뽑아다는 멍청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나오토에게는 사라지기 어려운 공포가 새겨졌다.

무슨 수를 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충동에 휩싸였지만 때는 이미 늦어서,

그는 마치 내쫓아지는 것 같이 구세의 여행을 떠나게 되어 버렸다.

 (내가 어리석었어, 자신의 직관을 믿지 못했던 탓에 이런 일이!

  적어도 나오트 씨의 마음을 달랠 수 있다면, 할 수 없더라도 지금만큼은!)

 치솟은 살의 덕분에, 연모의 감정을 자각할 수 있었다는 너무한 얄궂음.

그러니까 잠시라도 자신의 몸에만 열중하도록, 그에게 몸을 기댄다.

그녀가 매트와의 결혼이라는 벌에 순순히 따랐던 이유는 그런 자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흐으응……나오트 씨의 신체, 으응, 목욕물보다 따뜻합니다.」

달콤한 한숨을 섞으며 결코 자신의 마음을 깨닫지 않게 하면서, 상대에게 자신을 느끼게 한다.

자신의 따스함과 자랑하는 육체가 제발 그의 치유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면서.

「어이, 실전은 침대에서 하는 거다?」

「우후후, 알겠습니다. 그렇지만, 피부를 서로 느끼는 정도는 괜찮지요?」

 답을 듣기도 전에, 온몸에 힘을 빼고 그에게 기댄다.

좋아하는 대로 놔둔 나오토는 조용히 마리를 받아들여, 천천히 탕에 몸을 담근다.

그리 대화는 나누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온화하게 목욕의 한 때를 보냈다.

앞으로 있을 일을 생각하면 폭풍전야의 고요이자, 기력을 저축하는 의미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왕도 기사도 아닌 단순한 남자와 여자로서 마주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

그것을 그들은 최대한 만끽하는 것이었다───

───때때로 징벌의 반지가 이상하게 빛나는 동안.

작은 등불 아래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있는 남녀의 모습이 있다.

일인용 침대 위에서 몸을 겹치고, 목욕을 했던 의미를 잃을 정도로 땀을 흘리며,

「하아하아, 좋아해, 마리!」

「히야앙! 아앙 좋아요! 안쪽을 두드려, 으아앙!」

정상위로 서로 껴안아, 몸을 겹친 두 사람은 숨을 헐떡이면서 서로를 갈구하고 있었다.

마리는 손발 전부로 그의 몸에 매달려 그 율동을 받아들이고 있다.

뜨겁게 녹아내리는 것 같은 쾌감을 주는 그녀에게 열중해 허리를 흔드는 나오토.

매달리는 그녀를 그도 또 꼭 껴안으며, 몇 번이나 몇 번이나 강하게 자신의 몸으로 강하게 두드린다.

「아하앙!

   츄, 멋진 나오토 씨……으음, 츄우, 츄릅, 츄르르, 스릅.」

엎드리면 코 닿을 데에 있는 암컷의 허덕이는 얼굴에 참지 못하고, 몇 번째인지 알 수 없는, 서로의 혀가 섞이는 키스.

서로의 땀과 침이 섞이지만 그것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감정 따위는 흥분해버린 그들에게는 없다.

목욕탕을 나온 그들은 그대로 왕의 개인실로 가서 침대에 쓰러졌다.

몸을 뜨겁게 할 사랑의 말도 애무도, 이미 고양된 그들에게는 필요 없었다.

「마리, 쪼옥, 스릅…오늘은 대단하네.

   어느 쪽도(…) 나를 물고 놓아 주질 않는데.」

「츄릅, 츄우 하아앙!

  그치만, 그렇지만,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치 한순간이라도 떨어지고 싶지 않다는 듯 입술을 마주치고 혀를 건다.

그리고 날씬하게 뻗은 미각(美脚)으로 단단히 그의 허리에 매달리고 있었다.

「흐응츄우, 쮸릅, 츄루루, 으응……아앙!

   3개월이나 참았어요!

   바쁘니까 참으라고 하셨던, 으, 아아앙!!」

 기사는 물론, 국왕도 본래 놀고먹으며 살 수 있는 편한 직무는 아니다.

아무래도 서로 시간이 맞지 않고, 얼굴을 보는 것이야 어쨌든 서로 몸을 맞대는 것은 오래간만.

낮에 이미 한 번 몸을 섞었지만, 그 정도야 그들에게 있어서 전희에 지나지 않는다.

만날 수 없었던 시간을 되돌리라고 말하는 것인지,

그녀의 몸은 밖으로나 안(…)으로나 나오토에게 엉겨 붙는다. 

「우옷, 크, 아무리해도 너의 물건은 늘 좋은데.

   벌써 한발을 내야겠어………어디──」

「──아앙, 자궁입니다!

   질내사정해 주세요! 안쪽을 전부 나오트 씨로 물들여엇!!」

 스스로 허리를 내려서 안쪽의 귀두를 자궁구로 유도하도록 밀어 붙인다.

그도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유혹된 대로 보다 그녀의 안쪽에 밀어 넣는다.

두 사람의 움직임은 딱 일치해 나오토의 끝부분은 제대로 자궁구를 찾아갔다.

「크! 간다!」

「아, 응……아아아아아아앙!」

 그것을 계기로 둑이 터진 것처럼 방출되는 대량의 정.

탁류라고 착각할 기세로, 기절해 버릴 것 같은 열량을 직접 주입한다.

날아 갈 것 같은 의식을 어떻게든 잡았는지 마리를 그에게 매달려 절정을 맞이했다.

몸 안에서 날뛰어 돌아다니는 쾌감의 전류에 도취된 그녀는 행복감에 싸인 얼굴을 하고 있다.

「……아아, 응……하으응……안이 가득해요……」

「하아하아하아하아……」

 오늘 몇 번째일까 하고 생각할 만큼 대량의 정액을 토해낸 그도 거칠게 숨을 쉬고 있었다.

아무리 뛰어난 신체능력과 스태미나를 가졌다 해도 피로감을 피할 수는 없다.

그런데도, 아니 그러만 몸이기 때문인지, 그것의 복귀는 단련하지도 않았는데 빠르다.

「응, 아, 앗, 찌르면……앙」

 아직 여운이 다 사라지지 않은 마리로부터 천천히 자신의 그것을 뽑아낸다.

몸을 떼고 싶지는 않았지만 기분 좋은 나른함으로 손발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아아, 나와 버렸어……모처럼의 정액이……」

 이미 다리를 오므릴 힘도 없는지 그대로 벌려진 가랑이 사이.

나오토를 깊숙한 곳까지 붙들던 꿀 항아리에서 흘러넘치듯이 하얀 것이 새어나온다.

점도가 높기 때문에 그것은 일부분으로, 대부분은 아직도 질 내에 있다.

「………그렇게 새는 게 싫으면 마개를 해 주지.」

 심술궂은 얼굴로 작은 원주형의 용기를─그 내용물까지─만들어 내서 뚜껑을 연다.

용기에는 연고와 같은 반고형질의 물질이 들어가 있어, 집게손가락으로 떠내어 보였다.

「후, 후후……저 무슨 짓을 당해버리는가요?」

 분명히 수상한 약품에, 그러나 기대하는 것 같은 음색을 보내오는 마리.

나오토는 그저 웃으며 크림형의 무언가를 손가락 채로 꿀단지에 쑤신다.

「히야응, 아, 하아, 쏟아져……으응!」

 자신의 정액으로 채워진 상태지만, 신경 쓰지도 않고 크림을 질 벽에 마구 바른다.

차가움에 깜짝 놀라 버리다가, 즉시 그곳에서 근지러움을 느껴서 허리를 비튼다.

「앗, 음, 이게 뭐죠? 나오트 씨, 도대체 무슨 약을?」

 마지의 약품에 대한 공포도 없이 순수한 질문이 담긴 눈빛에, 그는 쓴웃음을 짓는다.

「………포상이야, 마리.

   이 5년, 나를 보좌해서 잘 일해 줬어.

   그 포상을 주려고 생각해서.」

「포상?」

 그것은 도대체 뭘까 라는 의문보다는 받아도 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끓는다.

그녀가 생각하기에 그의 소유물이 된 자신이 그를 위해 일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녀는 숙녀다. 사랑하는 남성에게 선물을 쓸데없게 하는 짓은 하지 않는다.

「솔직히, 매트의 아내로 만들어서 미움 받는다고 생각했지만.」

 질에 넣은 것과 다른 쪽 손이 달아오른 그녀의 뺨을 상냥하게 어루만진다.

「아아아……설마요.

   한 번 마음을 결정한 남자 분께는 무슨 짓을 당해도 마음이 변하는 일 따위 없습니다.」

 그 손에 자신의 손을 모아 그 감촉과 따스함을 맞보려 한다.

마리는 달아오른 상태, 이기는 하나 너무나 행복에 가득 찬 얼굴로 미소 짓는다.

「물론 쇼크였습니다만,

   그것으로 한 번 더 제가 당신의 것이라는 걸 알게 되서, 기뻤어요.」

「………변태」

「그것도, 숙녀의 소양입니다.」

 쓴웃음이 섞인 너스레에 상투적인 프레이즈로 돌려주며, 서로 큭큭거리며 마주 웃는다.

자신을 계속 감싸주던 친구조차 의심해버릴 정도로 인간 불신에 빠져 있던 당시의 그에게

갑자기 튀어나온 특수한 가치관에 의한 애정을 믿으라고 하는 것도 무리한 이야기.

그러므로 매트와의 혼인은 마리에 대한 징벌인 것과 동시에 진심을 증명시킬 의도도 있었던 것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녀는 그 증명절차를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걸이라, 그의 계획은 파탄했다.

그리고 그렇게 까지 한결같이 생각해 주는 자에 대해서 나오토는 냉담하게 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물론 거기에는 그녀의 죄가 별로 무거운 부류가 아니었던 것도 한 요인이었으며,

매트를 나무라서 이후 검이 뽑아지는 사태를 막은 공적을 평가한 것이기도 하다.

「……뭐, 뭐라고 할까.

   그 대신은 아니지만, 이쯤에서 너의 모든 것을 빼앗아 둘까 생각해서 말이야.」

 무엇보다, 거북한 듯이 눈빛이 어지러이 하며 말하는 기색을 보니,

후자는 자신을 납득시키기 위한 병명으로서의 이유가 더 강하겠지만.

「빼앗을 것은 아무것도……아악!?」

 그 태도를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하복부를 덮치는 강렬한 근지러움과 위화감에 신음한다.

「에, 무슨? 이것은, 치유?」

 싸움이나 훈련으로 생긴 상처가 치유마법으로 낫는 것과 매우 비슷한 느낌.

생명력의 활성화에 의한 자연치유 능력의 가속이 그곳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순간 마리의 눈시울에서 지금까지 흘렸던 것과 다른 눈물이 흘러 떨어진다.

「아, 아아앗, 설마! 고쳐, 주셨군요!」

 마개를 한다. 포상. 하복부라고 하는 위치. 그리고 그 감각.

그것만으로도 총명한 그녀는 아무 말도 듣지 않아도 나오토가 준 것을 이해한다.

나오토의 경우, 그녀가 너무 빨리 이해한다고 약간 쓴웃음이 나는 느낌이지만.

「그런 거지. 아직도 여자의 마음을 알 수 가 없어서.

   이 정도 밖에 생각해내지 못했어.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할 거야?

   이대로 나의 정액을 넣은 채로 마개로 해둘까? 그렇지 않…읍!?」

 그녀의 하복부를 도발하듯이 어루만지면서 질문하는, 그 도중.

그의 아래에 누워있던 게 분명한 그녀에게, 냅다 밀쳐지듯이 상하가 역전한다.

「물론!

   이 불초, 마리벨의 처녀(…)를 귀하에게 바치고 싶습니다!」

 기쁜 눈물을 그렁그렁 흘리면서도 생긋 미소 지으며 그녀는 허리를 들어올렸다.

그를 응시하면서 그의 가슴에 손을 올린 후, 국부를 확인하지도 않고 허리를 내린다.

수없이 겹쳐온 육체. 눈을 감고해도 그녀라면 쉽게 할 수 있는 행위.

목욕탕에서부터만 세도 두 번은 사정했는데도, 쇠약해지지 않는 그것을 재주도 좋게 비처에 가져다 댄다.

「음, 아, 하앗……아아, 수없이 느꼈던 평상시와는 틀려요……으응!」

 서서히 내려가는 허리와 삼켜져 가는 육봉.

그 광경과 감촉에 그녀는 감개무량해 하면서도 침을 삼킨다.

「하으응, 처녀막에 닿고 있어!

   대단해,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니!」

 한 번은 벌이라는 형태로 원하지 않은 상대에게 잃은 처녀를 이번에야말로 그에게 바칠 수 있다.

그 사실은 상상 이상으로 마리를 흥분시켜, 그 눈동자를 정욕과 환희로 가득 채웠다.

「기대했던 표정이다……제대로 맛봐주지.」

「네. 저의 처녀. 마음껏 드셔주, 세, 으응, 읏!!」

 기세 그대로 단숨에 허리를 내려 뿌리까지 그를 밀어 넣으면서, 찢는다.

파과의 증거인 붉은 것과 모아두었던 흰색이 섞여 틈새에서 흘러나온다.

「핫, 아윽! 아앗! 큭, 웃……이제야!

   간신히 저의 모든 것이, 나오트 씨의 것으로!

   저의 처녀도 나오트 씨, 거어엇!」

「웃, 으」

 그 사실이 상당히 그녀를 기쁘게 했나보다.

평상시라면 절대로 하지 않는 상대를 무시한 격렬한 율동의 허리 움직임.

당연히 아플 텐데, 그것을 웃도는 환희와 흥분에 폭주한다.

나오토는 그렇게까지 마음에 담아두었다고 생각해, 지금까지 이상의 죄악감이 닥쳐왔지만,

지금은 그보다 제멋대로 허리를 흔드는 그녀로부터 주도권을 되찾고 싶은 정복욕이 더 강했다.

「기뻐해주니까 나도 기쁘, 닷!」

「히야~앙!!??」

 궁둥이를 잡고 질 속으로 밀어 올리자, 그 충격에 그녀는 움직임을 멈춘다.

정수리를 관통하는 그 짜릿함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눈을 천정으로 향한다.

그리고 마치 물고기와 같이 입을 뻐끔뻐끔 웅얼거리고 있었다.

「큭, 멈추고 있는데도 단단히 조여 오는 구만. 너무 조임이 좋다고.」

 나오토의 물건이라면 언제라도 씹어 삼킬 여자의 꿀 항아리에게 있어서 그것은 무의식적인 반응.

탱탱한 둔부의 고기를 움켜쥔 채로 상채를 일으켜 얼굴을 가까이 하지, 반사적으로 입술을 마주친다. 

「으응, 하아, 쪼옥, 츄릅.

   ……음, 이런 제가,츄웃, 음음, 죄송합니……쪼오옥!」

 폭주를 사죄하면서도 2, 3회 입맞춤을 하며,

언제나처럼 혀를 섞으며 서로의 타액을 들이마신다.

자연스럽게 손발을 목과 허리를 붙잡고 매달리면서, 격렬하고 깊이 입술을 마주친다.

「쪼옥, 츄릅, 할짝할짝, 쪼오옥, 츄르릅, 쪼오오옥!!」

 일부러 내는 듯한 소리를 내며, 마음 가는 대로 뜨겁게 혀를 얽으면서 서로 달라붙는다.

흘러나오는 타액은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을 만큼 섞여서, 입술이 불어 버릴 것 같다.

「쪼옥, 음, 음란한 키스하는군.」

「앙, 흐으응, 츄, 음.

   아앙, 가르치신 분은 당신입니다, 쪼오옥!」

 위쪽의 입이 진하게 마주치고 있다면 아리의 입은 조용히 탐욕스럽게 나오토를 씹어 삼킨다.

다리로 상대의 허리를 두른 자세인데도, 작은 원을 그리는 움직임으로 안쪽으로 유혹한다.

꿈틀거리는 뜨거운 질 내에 앞서 발한 정액을 마구 칠하면서, 밀고 들어가는 나오토.

상하에서 오는 황홀한 쾌감에, 마리는 다시 날아갈 것 같은 감각에 중독되고,

나오토는 몸이 전부 용해되는 듯한 열로 다시 한계가 됐다.

「흐읍, 츄우, 하아……두발째 가겠어, 마리!」

「아하아아아앙!! 오세요!!」

「나온다, 큭!!」

 단단히 잡은 엉덩이를 당기면서 있는 대로 허리를 밀어 올려서, 마리 속에 깊숙이 비집고 들어간다.

자궁을 또 뚫려서 그대로 날아가 버릴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그 때문인지 교성을 지르면서도 그에게 와락 매달려서, 발해지는 열의 덩어리에 몸을 떨었다.

「아하아앗, 으으응!

   ……두발째, 철철 쏟아서 아기집을 때려와……」

 그의 어깨에 턱을 실고, 번민으로 혀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여자의 한숨으로 귓전에 속삭인다.

2회째인데도 전혀 줄어들지 않는 사정의 기세와 양.

여자의 배를 채우는 열에, 더 없이 행복한 순간을 느낀다.

 (아직 2회째인데, 이상해질 것 같아!

  이런 것을 하룻밤에 몇 번이나 철저히 느끼게 하면, 어떤 여자도 타락해버린다!

   도, 도대체 오늘 밤은 몇 번(…)까지 느낄 수 있을까요!?)

 동시에 어쩐지 미래가 걱정되면서도, 지금부터에 있을 일에 대한 기대에 질육이 아직도 딱딱한 남근을 단단히 조였다.

자아를 잃을 정도로 어지러워지는 공포를, 그가 주는 쾌감에 대한 강한 굶주림이 이긴다.

「……몹쓸 유부녀다.」

 절정을 느끼면서도 손발은 물론, 질조차 전혀 떼어 놓으려고 하지 않고 그 다음을 요구하고 있다.

그것을 감지한 나오토는 미소를 지으면서, 그녀의 입장을 지적하지만, 그에 아랑곳없이,

「하아하아……사랑하는 남자분과의 밤에 창녀가 되는 것은, 하아, 숙녀의 소양입니다.」

「너는 그거 하난 정말 흔들림 없구나!」

「꺅!」

 서로 얼싸안은 채로, 나오토는 그녀를 다시 밀어 넘어뜨린다.

다양한 체위를 여러모로 경험하고 있지만, 그는 그 몸의 자세를 제일 선호하고 있다.

서로를 꼭 껴안고 입술을 마주치며 서로를 연결하는 그 상태가.

「이대로 뽑지 않고 3회전이다, 한 자릿수 대에 의식을 잃지는 마?」

「히야~앙!

   노, 노력하겠습, 쪼오옥, 음, 으으으으음!!」

 심술궂은 말에 순간 기가 죽은 틈을 찌르듯이, 두 사람의 거리는 제로가 된다.

 (아앗, 이것, 이것이야! 그 남자의 유치한 그것과는 다른 수컷의 섹스!

  오늘밤도 또 저는, 나오트 씨에게 끝까지 탐해져 버려요!!)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즐겁게 그를 받아들이는 마리.

자신을 꿰뚫는 강력하고 전혀 약해지지 않는 율동을 믿음직해, 가슴을 설레면서.

 (이래서야 어느 쪽이 빠져버렸는지, 알 수가 없는데)

 그는 내심 쓴웃음 지으며 테크닉도 아무것도 없는 난폭한 그것을 받아들이는 그녀에게 응석을 부렸다.

그리고 넘쳐흐르는 수컷의 욕망을 그런 그녀에게 새기고 싶어서 몸을 흔들고 밀어 붙인다.

「쪼옥, 하앗, 나오트 씨도 오세요! 좀 더 사랑해줘요, 나오트 씨!!」

「물론이다, 마리! 좀 더 좀 더 너를 나의 것으로!」

「히야~앙, 아앙! 하으으응!!」

 짐승과 같이 오로지 서로를 탐내어, 방에는 남자의 우렁찬 외침과 여자의 교성만이 울린다.

그리고─────두 사라의 밤은, 문자 그대로 아침까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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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해가 커튼 사이로 방에 새어 든다.

그 태양광에 눈썹을 찌푸리며 반응한 사람은 마리다.

살짝 눈을 뜨자 곁에 숨소리를 내며 자고 있는 사랑스러운 남자의 얼굴.

「쪽」

 반쯤 잠에 취한 머리로 자연스러운 일처럼 뺨에 입술을 댄 후, 다시 몸을 눕힌다.

겉보기에는 전혀 사나이답지 않은 그. 그러나 그 가슴에 손을 대니 그 딱딱함과 두께에 남자를 느낄 수 있다.

 (……응, 사랑하는 사람의 품속이 이렇게도 안락할 줄이야……)

 진짜 몇 시간 전까지 계속되고 있던 그 격렬한 행위의 뒤라고 생각되지 않는 고요함과 안락감.

그것을 주는 남자의 가슴에, 몸을 맡기고 겨는 잠시 한 번 더 아침잠을 잔다.

 (나와의 함께 하는 것으로 이 몇 분의 일이라도 달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초인적인 신체능력이 주어진 그에게 스태미나 부족이라는 피로는 인연이 멀다.

그렇지만 그 정신까지는 그 대단한 소화보정이라도 어쩔 수 없다.

 (직무에 의한 피로는 문제없는 수준이지만, 다른 여러 가지 고통이 문제예요.)

 아무리 왕으로서의 얼굴을 하려고 해도, 원래는 평화로운 세계의 일반인.

불합리하게 유괴되어, 불합리하게 시달리고, 불합리하게 생명을 빼앗길 뻔했다.

거기에 분노하기도 전에 마음이 꺾여 버릴 것 같았던 것이다.

복수심으로 어떻게든 망가질 것 같은 마음을 버티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마리는 느끼고 있다.

하지만, 그 자체가 그의 정신을 불필요하게 압박하고 있다, 라는 것도.

 (이야기를 들어보면, 나오트 씨의 주위에는 상냥한 사람들이 많았을 거야.

  그런 사람들 속에서 자라, 올바른 도덕과 교육을 받은 그에게 있어서,

  비도를 행하는 것은 혐오해야 할 일이지만, 타오르는 분노는 멈출 수가 없다.)

 그런 마음의 경쟁 끝에 결국 복수를 선택했지만, 그 혐오감은 간단히 사라지지 않는다.

보복하지 않으면 마음이 안정되지 않고, 하지만 하면 할수록 자신을 혐오해 버린다.

 (그래도, 그것도 이제 곧 끝난다……국내의 숙청은 이제 곧 마지막을 맞이해.)

 지속되기에 의미가 있는 벌은 계속하지만, 직접 손을 쓸 사람은 얼마 남지 않았다.

국내에서의 보복이 끝나면, 남은 것은 구세의 여행 중에 있었던 일.

그녀도 나오토의 말로 만 들은 사건을 위해서 행해지는 복수.

그 사전 준비는 벌써 열매를 맺고 있다. 어디 진영의 사람인지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단지 그것이 "누구"까지인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어제까지는.

 (그리고 남은 국외의 놈들에게 대한 처벌이 끝나면, 이 분은 자유가 된다.

  나는 그때까지 하룻밤의 치유가 되어, 그 후가 계속될 "이유" 중 하나가 된다.)

 아직도 새근새근 자는 그를 올려다보며 그 심장 소리를 듣는다.

무언가를 완수한 사람이 갑자기 그 열정을 잃어버리는 것은 자주 있는 일.

그의 경우 그대로 빈 껍질이 되어 버릴 것 같기에 그녀의 걱정거리였다.

 (물론, 스스로도 알고 있으니까 아이 만들기에 열중하지만.)

 고지식한 성격을 반대로 이용해서 짊어지지 않으면 안 될 책임을 스스로 만들고 있다.

고생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머지않아 자신도 그 하나가 되고 싶다고 간절히 바란다.

「……마리벨은 당신의 기사입니다.

   언제까지나 함께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그 다음 말을 하다가 멈춘 후,  눈을 감고 그의 온기와 심장 뛰는 소리에 몸을 바친다.

불안하다. 복수를 끝내지 전에 나오토의 마음을 시험할 사건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니까 제발 마음을 강하게 먹었으면 한다.

 그가 이곳에 와서 벌써 5년. 그가 이 세계를 구한 기념일이 가까워진다.

하지만 그것은 그 자신이 결정한 귀환 방법의 조사·연구의 종료기한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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