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 슈프루드 왕국편
제6화
───어릴 적부터 동경했고,
누구보다 가까우며,
나의 자랑인 ■■.
나는 그 사람 말고는 생각할 수가 없다───
「그년은, 너뿐이라면 몰라도─────카일마저 속이려 하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이야기에 충격을 받는 이자벨라. 태어났을 때부터 알고 있는 아이에게 속고 있었다.
갑자기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카일에 관련된 일로 그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할 수 없다.
그 정도로 왕에게 카일이라는 존재의 비중이 큰 것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정리해서 이야기해주지. 우선 확인하지만,
넌, 자신이 지금까지 나나 다른 남자에게 범해지지 않은(......) 이유를 알고 있는 건가?」
진지한 표정으로, 그러나 어딘가 무감정한 음색으로 한 질문.
5년 동안. 이제발라는 단 한 번조차 그 꿀단지에 남자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것은 그녀가 무죄로 판단 되서도, 다른 벌이 주어져서도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애초에 이런 꼴을 하고 다닐 리도, 청소 펠라 따위를 시킬 리도 없다.
이유는 오직 하나. 실로 심플하고도, 당연한 이야기.
「알고 있습니다. 그건 그 아이가, 남동생인 카일(......)이 당신을 계속 도우려 했으니까요.」
「그래. 카일은 나에게 있어서 이 세계 최초이자 소중한 친구다.」
그녀의 말에, 강하고 진지한 눈빛으로 긍정한다. 그 얼굴에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
이자벨라에게는 카일이라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남동생이 있다. 부모님의 사후에는 대신해서 자식인 냥 키웠다.
그리고 에미처럼, 카일도 누나의 강함을 동경해서 이번에는 자신이 누나의 도움이 되고 싶다고 검을 들었다.
그러나 좀처럼 싹수가 보이지 않아서, 함께 시작했었던 소꿉친구의 그녀에게 추월당했을 때, 그는 아직 견습.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고 단련을 계속하고 있던 카일은 당시 용사에 대한 취급에 당당히 반대의견을 내세웠다.
『무슨 짓을 하는 거야! 그러고도 백성을 지키는 기사인가!』
『싸우지 못하는 사람한테 여럿이 모여서, 부끄럽지도 않아!』
『어디가 단련이야! 단순한 집단폭행이잖아!』
말했던 것은 정론. 그렇기는 하나 미숙한 견습기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즌 자는 없었다.
기사들에게 힘으로 끌려 나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힘껏 외쳐도, 저항해도.
이리저리 "위"에 호소해도 누구도 호응해주지 않고 용사의 취급은 변함없다.
『제기랄! 어째서 난, 이렇게 약하냐고!
누나처럼 모두를 지키고 싶어서 기사가 되려 생각했는데!
눈앞의 너 한 사람 도울 수 없다니......미안해, 미안하다!』
「──그렇게 말하면서 사과를 몇 번이나 하면서 지쳐 울고 있던 모습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어.
나에게는 오히려 그녀석이, 훌륭한 용사로 보였지.
여하튼 내가 이제 그만두는 편이 좋다고, 더 이상하면 너도 안 좋은 일을 당할지 모른다고 해도,
그래도 그 녀석은 나를 도우려고 했다......몇 번이라도, 계속.」
지위나 힘의 차이 때문에 직접적으로 그가 다른 기사들의 폭주를 막았던 적은 없었다.
그러나 아무도 아군이 없는 가운데서, 그렇게 계속 호소해 주었던 것이 얼마나 기뻤는지.
「감사해 두도록, 그 녀석의 누나가 아니었다면 이 정도는 천국이었을 거다.
나는 너를 용서한 적 없어. 네가 범한 죄를 잊지는 않았다.
최소한 너를 지저분하고 비겁자인 모험자들에게 던져 넣는 정도는, 했을 거다.」
「읏!」
아마, 틀림없이 했을 것이 분명한 행위에 자기도 모르게 쭈뼛해진다.
모험자. 왠지 아직은 소문이 좋지만, 사실 대부분 오갈 곳 없는 자들이다.
길드라는 것도, 모험자라 칭하는 자들에게 일을 줘서 그들이 범죄자가 되는 것을 막으려고 탄생했다.
이자벨라는 그 중에서 실력과 명성을 겸비한 몇 안 되는 결벽한 모험자이며,
왕이 말한 것 같은 범죄자 집합의 모험자들과는 전혀 방향이 틀린 존재다.
그러므로 다른 모험자들의 악행이나 부정을 폭로한 적도 많아서 그에 대한 명성이 높았으며, 반대로 그들과의 불화도 깊었다.
그런 상대들에게 내던져지면 어떻게 될까. 그녀는 상상도 하고 싶지 않았다.
「......네, 카일이 올바른 마음을 가지고, 그에 따르는 행동을 할 수 있는 남자가 된 것은 기쁘게 생각합니다.」
덕분에 살아났기 때문에 그런 것은, 물론 아니다.
누나로서 부모 대신으로서, 그와 같은 남자로 자라 준 것에 순수하게 기쁘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인간에게 이용되거나 속는 것이 세상에는 흔한 일.」
「그 사람이 에미였다고요? 그러나 도대체 어떻게?」
그러니까 카일처럼 부모를 대신하는 마음으로 돌봐주고 있던, 죽은 친구가 남기고 간 소녀.
그 아이가 남동생을 속이고 있었다고 들어도 그녀는 믿을 수 없었다.
「정말이에요, 장군. 확실히 그 아이는 폐하를 보호하고는 있었습니다.
동료 기사들에게 고의로 폐하를 괴롭히게 한 다음에, 입니다만.」
「자, 자작 연출이었다고?」
「그래, 조사할 때 안 사실 이지만, 그 녀석은 카일에게 반해 있었다고 하는군.
카일이 필사적으로 나를 보호하려 하는 모습을 보고, 동조하면 점수를 벌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나 봐.」
실은 당시부터 나오토는 그 행동을 꽤 수상하게 여기고 있었다.
에미가 자신을 도우러 나타나는 타이밍이 매번 변함이 없었던 것.
그리고 그 반대의 경우가 왠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 것도 너무 부자연스러웠다.
그러나 그녀는 카일의 소꿉친구. 결정적인 증거도 없이 섣불리 말할 수는 없었다.
잘못하면 모처럼 있는 아군을, 유일한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기는 하지만 다른 기사들도 하고 있는 일에 참견하면, 자신의 평가가 내려갈까 두려워서,
나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지 않는 동료 기사를 모아서 1인극, 아니 수(몇)인극이라고 했다고 해야 하나?」
언제나 복수를 하고 있을 때의, 누군가를 괴롭히고 있을 때의 얼굴로 크크 거리면서 웃는다.
이자벨라는 믿을 수 없는 말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아 말도 못하고, 그 자리에 그저 서 있기만 했다.
에미의 모친 역시 고결한 모험자이었고, 그녀의 사후에도 그 가르침을 주입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자신과 어머니가 싫어했던 비겁한 모험자들과 똑같은 방식을 에미는 쓰고 있었다.
「그런데, 누나로서 남동생의 상대로 그런 여자가 좋다고 생각할까?」
대답은 당연히 반대다. 어디서 자신은 잘못하고 있었을까 자책하는 마음에 휩싸여 버린다.
그러나 왕의 물음에, 남동생을 맡기는 상대로서 적절한가라는 물음에는 머리를 흔들 수밖에 없다.
「......폐하는, 카일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요? 그렇다면 왜 5년이나 지난 지금에 와서!?」
왕이 남동생에게 강한 감사와 우정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을 이자벨라는 알고 있다.
그렇다면 왕국을 빼앗은 직후에, 아침과 같은 일을 했어도 이상하지 않은 것이다.
「..................거기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사과하지, 이자벨라여.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한 손을 썼지만, 어느 것도 잘 되지 못했다.」
「무, 무슨, 무슨 이야기입니까, 폐하!?」
갑자기 솔직하게, 진심이 담긴 사죄를 하며 머리를 숙이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조용하면서도 슬퍼 보이는 얼굴로 나오토는 유일한 친구가 숨기고 있는 사정을 그 누나에게 고한다.
「카일은, 그 마음에 무거운 병을 안고 있었다.
고치려면, 아니 이 경우는 "바로잡기"위해서는 이젠 심도 높은 세뇌를 할 수 밖에 없을 정도다.」
「뭐!?」
무거운 병. 그 말에 조금 전과는 다른 의미의 강한 충격을 받아 시야가 요동친다.
세뇌와 왕의 복수로 가득 찬 왕성에서는 이제 오직 남동생 하나 밖에 그녀에게는 지주가 없다.
그 남동생이 마음이라고 해도 중병을 안고 있다고 말해지면, 제 정신일 수가 없다.
「카일은, 제 동생은 도대체 어떤 병을!?」
「......일단 침착해라, 마음이 망가졌다던 지 흉악한 행동을 하는 것 같은 위험한 것은 아니니까.
어쨌든 조사 당시의 나는 이미 마음이 너무 황폐해있어서, 카일마저 어느 정도 의심하고 있었다.」
무슨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누군가에게 지시를 받아서 지켜주는 척한 게 아닌가.
그래서 세뇌 상태에서 본심을 말하게 했을 때, 나오토는 기쁨의 눈물이라는 말의 의미를 배울 수 있었다.
카일에게 속셈 따위는 없었다. 순수하게 잘못된 일을 그대로 둘 수 없다고 생각해서 그를 지키려 하고 있었다.
그리고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동안, 친구로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도 알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 감사로 마음 속 깊이 있는 가장 이루고 싶은 소원을 물었다. 그것을 실현해 주려고.
「하여 나는 고민했다. 그 소원은 미묘하게 비뚤어져 있어서, 함부로 이루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니까.
친구로서 그 비뚤어진 소원을 실현시켜 주어야할 것인지, 교정해 주어야 할 것인지 말이다.」
「비뚤어진 소원?」
「그것만큼은 누나라고 해도, 아니 누나이기 때문에 더욱 가르칠 수 없어.
하지만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는 종류의 것은 아니다. 그것이 잘못된 소원이라는 자각도 있다.
그러니까 이 5년 동안, 소꿉친구라는 그 기사를 이용해 여러 가지 해 보았지만......」
「낫지 않았다?」
미안하다. 그렇게 또 다시 사과하면서 긍정했다.
내면의 교정을 위해서는, 왕은 자신보다 더 이전부터 아는 사람이 좋다고 생각했다.
에미에 대한 벌의 집행이 늦은 것은 단지 그 때문에 그의 부하가 되어 움직이고 있었으니까.
그러나 그것은 쓸데없게 끝났고 더 이상 이용가치가 없어진 그녀에게 벌이 주어졌다.
「장군, 아무쪼록 폐하를 탓하지 말아 주세요.
5년 동안, 정말 고심하셔서 여러 수단으로 온갖 방법을 다 쓰시고 계셨습니다.」
「......생각나는 방법은 다 써봤지만, 더 이상은 카일의 인격을 일그러뜨려서 해결하는 방법 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은 아무도 바라지 않는 방법이지. 카일도 너도, 그리고 나도.」
그렇지 않느냐, 고 말해지자 이자벨라도 미혹이 남지만 수긍한다.
무슨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치료해 주고 싶지만,
아주 간단히 나라마저 빼앗는 남자가 5년이 걸려도 할 수 없었던 이상, 난제일 것이다.
카일에 관해서 거짓, 하물며 의리를 벗어난 행위 따위 절대로 하지 않는다.
이자벨라는 그 점만은 국왕에 대해서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그는 어디까지나 복수할 뿐. 관계없는 자, 도움의 손길을 준 자에게는 상냥한 왕이다.
「저로서는 어떤 도움도 될 수 없습니까......카일을 위해서, 무엇이라도!」
「......이야기를 마저 들어라. 묘하다고 해야 할까, 딱 마침,
오늘은 그 녀석이 실력으로 제5부대의 대장이 된 경사스러운 날이다.」
솔직히 가장 신뢰하고 가장 감사하고 있는 그에게 답례로 훌륭한 지위를 내리고 싶다.
하지만 본인이 그런 것은 싫어하는 결벽하고 곧은 남자였기 때문에,
자신을 감싸 주었던 것을 이해하는 나오토는 카일이 실력으로 올라오는 것을 기다렸다.
나오토가 할 수 있는 것은 겨우 공적을 올릴 찬수를 넉넉하게 주는 것과
카일이 하는 수련 방법을 고안하는 정도였지만, 그것으로 그는 확실히 실력이 붙었다.
그 덕분에 지금 젊은 세대 중에서는 제일 출세한 사람이 되고 있다.
「오늘은 그것을 축하할 겸, 남매간에 사이좋게 식사를 할 예정이겠지? 나도 누나에게 상담하라고 말해 두었다.
잘 하면 자기가 먼저 말할 것이다......들어 줘라.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다.」
아무리 친구라 해도 지금은 국왕과 대장을 맡았다 해도 단순한 기사.
카일도 신경을 쓰기에 사람들 앞에서는 필요 이상으로 딱딱한 태도를 하고 있다.
사람을 물리면, 친구로서 거리낌 없는 이야기를 하는 사이지만 고민 상담까지는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최후에 누나인 그녀에게 의지한 것이다.
「알았습니다......그러면 오늘은 이제 물러가겠습니다!」
그런 말까지 듣고 움직이지 않을 이자벨라가 아니다.
그녀에게 있어서도 남동생은 한 사람 밖에 없는 소중한 가족. 에미의 본성을 안 지금은 더더욱.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뛰쳐나가려는 그녀에게 잠깐이라는 외침이 들려온다.
동시에 이상한 명령이 왕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이자벨라, 친구로서 부탁하건데 "카일의 소원을 받아들여 줘라".」
대답할 것도 없다. 대답도 하지 않고, 이자벨라는 남동생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것을 바라보던 왕과 여기사는 당분간 말없이, 마리는 그저 그에게 기대고 있었다.
「.........나는, 이미 비틀리고 있는 걸까, 마리?」
「그럴까요?
저에게는 은혜가 있는 친구의 소원을 실현해 주는 훌륭한 분으로 보여요.」
상당히 뜬금없는 질문에, 그 자리에서 그녀는 분명히 아니라고 부정한다.
「그렇게 말하면 듣기에는 좋지만,
본인이 잘못돼있다고 자각하는 소원을 실현해 주다니 보은으로서 이상해.」
한숨 섞인 자조의 웃음을 짓는 그의 옆얼굴을 바라본 마리는 반대로, 미소 짓는다.
「여기는 칼라미타이고......나오트 씨가 보면 이상한 세계지요.
그렇다면, 나오트 씨가 이상하게 되셔도 이 세계에서는 정상적인 일.
무엇보다 스스로 그것이 이상하다는 자각을 하시는 동안에는 괜찮아요.」
생긋 안심시키는 듯한 웃는 얼굴에 조금이지만 마음이 편안해지는 생각이 드는 나오토다.
마리는 두 사람만 있게 되면 반드시 그를 사랑스러움을 담아 '씨'를 붙여서 부른다.
그 배려와 이상한 형태이지만 본인 스스로의 진정한 사랑은 확실히 그를 지지하고 있었다,
「고마워요, 마리.」
「괜찮아요...... 오늘은 아침부터 벌의 집행과 서류 확인이 이어져서 피로사시죠?
오늘은 이제 슬슬 욕조에서 몸을 달래시며 쉬시지요?」
「에, 아니 오늘은 오래전부터 계획하고 있던 매트의 집행일이다.
너는 그것을 꽤 기대했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 것 따위 나오트 씨의 컨디션에 비하면 어떤 가치도 없습니다.
게다가, 후후, 어떻게 되든지 오늘은 저 돌아가지 않을 테니까요.」
원래 예정이기는 하지만, 예정이 바뀌어도 곁에 있겠습니다.
그런 의미의 발언은 남자로서 기쁘게 생각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놀리고 싶어지기도 한다.
「......나쁜 아내구나.
걱정으로 밤에도 잠도 못 자는 남편을 그냥 두고, 딴 남자랑 아침까지 함께하다니.」
「어머, 의외입니다. 심술궂은 말도 하시고.
저, 그래도 법적인 것 이외에는 모두 어떤 분의 아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의미심장한 미소로, 그의 가슴에 황홀한 표정으로 얼굴을 묻는다.
그의 냄새를 자신에게 묻히겠다는 듯이 서로의 뺨을 비비기도 하면서.
「거기에 사랑하는 남성분의 냄새를 묻히고 다니는 것이야말로, 숙녀의 소양입니다.」
「핫, 그런 소양이 있을까, 세상에......」
매번 미묘하게 이상한 그녀의 소양에 나오토는 명랑하게 웃는다.
그것을 보고 표정이 반짝이는 마리의 뺨을 그의 손이 상냥히 덮는다.
「뭐 괜찮겠지. 자칭 숙녀 씨가 말하는 대로 목욕탕이라도 갈까.
당연하겠지만, 내 충실한 기사인 너도 따라 올 거지?」
「앗, 그러겠습니다, 폐하! 욕실의 심부름을 맡는 것도 숙녀의 소양입니다!」
희색을 만면에 띈 얼굴로 강력하게 긍정한 그녀에게, 그는 또 다시 쓴 웃음.
「............언제 한번 네가 숙녀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 조사해보고 싶어졌다.」
참으로 기막히다는 말에, 마리는 그저 미소 지을 뿐.
연인관계인 것처럼 팔짱을 끼고, 두 사람은 함께 왕족 전용의 목욕탕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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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개인실에서 뛰쳐나온 이자벨라는 그대로 남동생의 방으로 향해 간다.
제5부대의 대장이 된 그에게는 이제 독실이 주어졌으니 거기서 함께 식사를.
두 사람 모두 시간적 여유가 생기는 밤에 조촐하게 누이와 동생끼리만 축하한다는 약속이었다.
막사에 있는 제5부대 대장의 독실. 그 문 앞까지 온 바로 그때 냉정해져서 호흡을 정돈한다.
「하아하아......안 돼. 우선은 평범하게 대장 승진을 축하하고, 이야기는 그 다음에.」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타이르듯이 말로 되새긴다.
왕이 한번 말해 보라고 했을 뿐, 카일이 그것을 실행할지는 불명.
혹시 털어 놓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이상, 당황하는 것은 역효과.
무엇보다도 남동생의 출세 그 자체는 누나로서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
「......카일, 나야. 들어가도 괜찮겠니?」
「누, 누나!? 아, 아아 괜찮아. 준비는 끝났어!」
어딘지 당황한 듯한 목소리에, 미심쩍다 생각하면서도 문을 연다.
대장의 개인실이라 해도 그렇게 넓은 것은 아니지만 1인용의 주거 공간으로서는 충분하다.
벌써 해가 완전히 져버린 한밤중이지만 마력으로 가동하는 램프가 방을 밝게 비추고 있다.
그 덕분에 침대와 책상, 무기 말고는 그 밖의 개인용품이 없는 방이라는 걸 한눈에 알아 버리게 된다.
장식품 하나 없는 방 가운데서, 한 청년이 식사를 올려놓은 책상을 등지고 서 있었다.
「빨리 왔네, 누나.」
조금 곤란한 것 같은 얼굴로 하얀 뺨을 긁는 청년 카일.
피부는 이자벨라와 정말로 남매 사이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하얗고 머리카락은 같은 빨강.
아버지만 닮아 버린 이자벨라와 달리 부모님의 특징을 골고루 계승한 남동생.
나이가 가까웠다면 왠지 콤플렉스가 됐을지도 모르지만,
카일이 태어났을 때, 그녀는 10세로 그 차이를 불만으로 생각할 만큼 어리지는 않았다.
오히려 카일이 누나와 닮지 않은 것을 불만으로 생각했지만, 그것은 별도의 이야기다.
「그래, 폐하께서 예정보다 빨리 돌려보내 주셔서 말이야.」
예정보다 빨리 왔던 것에 놀라는 남동생에게 최대한 냉정하게 대답하면서 방에 들어간다.
완전히 거짓말은 아니다. 그의 발언 덕분에 급하게 이곳에 오게 되었으니까.
별거 아닌 언제나 있는 일이라는 분위기로 위장하고 남동생의 앞에 선다.
5년 전에는 아직 신장에서는 이자벨라가 위였지만 지금은 시선의 위치가 같은 높이.
크고 훌륭하게 자랐다. 라고 누나라기보다 부모의 기분으로 그녀는 조금 감개무량해졌다.
「역시......나오트 짓이네, 쓸데없는 참견은 안 해도 된다고 말했는데.」
「그러지 마. 안 그래도 나를 혹사시킨 탓으로 남매간의 시간을 줄이고 있다고 걱정하시고 있다.」
남동생의 발언에 현실로 돌아온 그녀는 쓴웃음 지으며 대답했다.
이것은 진실, 정말인 것이다. 모험자 이자벨라의 이름은 널리 알려져 있다.
장군직을 내린 것도 그저 곁에 두기 위해서 만이 아니고 그 이름과 실력을 사용하기 위한 것도 있다.
그 때문에 오늘과 같은 경우는 실은 아주 드물고, 평상시는 일로 삼매경이었다.
「그런 거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데. 정말로 임금님답지 않은 녀석. 너무 성실해.
그렇게 일까지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좀 더 보란 듯이 즐겁게 살지.」
괴롭고 힘들었던 만큼, 나오토에게는 그 자격이 있다고 카일은 말을 잇는다.
이자벨라는 굳이 그 말에 섞이지 않고, 자질구레한 잡담으로서 이야기를 계속한다.
「그것만큼 너를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하시고 있다는 일이다.
그러니까 네가 바란 대로 승진이나 인사에 왕께서 관여하시지 않으시잖아?」
「그건 고맙지만.
반대로 프라이빗이라면 너무 간섭해 오니까, 그 녀석.」
픽 웃으며 책상에 놓아져 있는 꽤 호화로운 요리를 가리킨다.
카일이 말하길 성의 요리사가 왕의 명령으로 만든 자그마한 축하 선물인 것 같다.
「뭐, 모처럼이니 고맙게 받겠지만 말이야.
누나 앉아. 실은 조금 먼저 몇 점 집어 먹었지만, 맛있었어.」
「......그래서 당황하고 있었구나, 이 먹보.」
그렇게 말하며 이자벨라를 에스코트해 자리에 앉히고, 그도 그 정면에 앉는다.
보기로는 다른 한쪽은 하이레그 아머의 이상한 차림의 여자와 대충 차려입은 실내복의 청년.
매우 호화로운 요리에 완전히 밀리는 모습이지만, 두 사람은 딱히 신경 쓰지 않고 와인이 담긴 글라스를 손에 든다.
「대장 승진을 축하합니다, 카일. 넌 내 자랑스러운 남동생이야, 건배!」
「......응, 고마워, 누나. 건배!」
서로 잔을 짠 부딪치고, 꿀꺽 와인으로 목을 적시는 두 사람.
그리고 두서는 없지만, 오랜 간만의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즐겼다.
「우욱, 크......미안, 누나.」
「아니, 내 쪽이야말로 실수했어.」
얼굴이 벌게진 남동생을 부축해서 옮기는 이자벨라.
오랜만의 남매간의 식사에 텐션이 올라 너무 도가 지나친 남동생과,
그가 가지고 있는 일그러짐을 들으려고, 너무 술을 권해 버린 누나라는 엉망진창인 상황.
(취하면 입이 가벼워질까 생각했지만, 너무 먹여버렸어.
생각해 보면 카일이 얼마나 마실 수 있는지 파악하고 있지 않았구나.)
가볍게라면 함께 마셨던 적은 있었지만, 만취할 때까지 마셨던 적은 없다.
그 때문에 남동생의 주량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그대로 강행해버린 결과가 이것이다.
지금 그녀는 갈지자걸음이 된 남동생을 침대로 데려가고 있는 한중간이다.
(뭐, 이거면 됐어. 오늘은 그저 함께 축하하는 것만으로도. 이런 것도 오래간만이었으니까.
폐하도 카일에 대한 것이라면 시간을 만들어 주실 테니까, 내일 이후라도 괜찮겠지.)
계획은 거의 실패했지만, 소중한 남동생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다.
문제의 소원이라는 것은 다음에 물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생각에 빠져 있었기 때문일까. 남동생과 다리가 엉켜 넘어질 것 같아졌다.
이제 넘어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한 그녀는, 반사적으로 카일을 감싸려고 움직였다.
마침 다행하게도 눈앞에는 이미 침대가 있었으므로 자신부터 쓰려져서 남동생을 받아 낸다.
「윽. 카일, 괜찮아?」
가슴팍에 꼭 껴안듯이 안아 들인 그녀는 시선을 내려서 남동생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모험자를 하는데, 평소 방해라고 그녀는 생각하고 있던 터질 듯한 볼륨의 두 언덕 사이로.
그 형태를 보다 강조하고 있을 뿐인 흉갑은 외형은 딱딱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부드럽다.
옷감 한 장만 있는 것 같은 감각으로 그 풍만한 부드러움을 그의 얼굴에 느끼게 해주고 있었다.
「카일?」
하지만, 그 상황에 대해 이자벨라는 아무것도 느끼고 있지 않았다.
보통 남녀라면, 설령 남매지간이라 해도 여성이 비명을 지르거나, 남성이 당황할 장면.
그러나 그녀에게 있어서 카일은 어디까지나 남동생에, 아들과 같은 존재이기도 했다.
이런 급한 상황에서 가슴이 만져진 정도로 놀랠 만한 상대도 아니다.
「.........여기 좀 봐, 무슨 일 있어?」
그렇다면, 왜, 남동생인 카일은 미동도 하지 않고 누나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는 것인가.
램프의 불빛에 비추어진 얼굴은 왠지 취기 말고도 주홍색에 물들어 있는 것같이도 보였다.
(......음, 기사단은 기본적으로 금욕생활이라고 들었어. 연인이 있다는 이야기도 듣지 못했고.
그것도 취한 상태로 이런 모습의 여자가 침대에서 함께, 인가.
남자로서 자극받지 말라고 하는 것도 무리한 이야기라 봐야하나.)
오랫동안 남자여자를 가리지 않는 모험자 생활을 하고 있었던 탓일까.
상대가 남동생이라는 점도 있어서, 무서울 정도로 냉정하게 이자벨라는 현 상황을 분석했다.
그러니까 조용해 어떻게 올라타 있는 남동생을 치울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그의 표정이 서서히 변하고 있던 것을 깨닫지 못했다.
「누, 누나!」
갑자기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얼굴을 든 카일은 누나의 얼굴을 응시했다.
위치적으로 내려다보는 형태가 된 그것은 무엇인가 강하게 결의하고 있는 것 같았다.
거기에 당황해서 대답할 타이밍을 놓친 그녀에게 틈을 주지 않고 그의 말이 열기를 띤다.
「나, 쭉 옛날부터 생각했다...언젠가 누나처럼 강해지고 싶다.
누나처럼 모두를 지켜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리고 언젠가는, 반대로 그녀를 지킬 수 있는 남자가 되고 싶다.
어릴 적부터 말해왔고, 지금도 실현하는 중인 꿈. 검술로는 아직 닿지 않지만,
그 이외의 면, 기사 특유의 강점으로 전투자로서는 근접하고 있는 카일.
쭉 지켜왔던 남동생에게 추월당하는 것에 기쁨과 쓸쓸함을 느끼지만,
이자벨라도 그 날이 와주길 바랐던 것이었다.
다만, 그 의미를 슬플 정도로 서로 다르게 받아 들였다는 사실을 남매는 모른다.
「그렇게 될 수 있고 나서 말할 생각이었다. 그렇다면, 안된다고 말해도.
누나에게 미움 받아도, 반드시, 반드시 나는 변함없이 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말로 취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곧은 눈으로 그는 이자벨라는 본다.
눈빛은 취기와 상관없이 뜨겁고, 어깨에 올린 두 손이 강하게 그것을 잡고 있었다.
무언인가 중대한 것을 고하려 한다는 분위기가 이자벨라에게 전해진다.
사전에 왕으로부터 아무 언질도 받지 않았다면 당혹스러웠을 것이다.
비뚤어진 소원이 고백되는 것일까 하고 마음속으로 준비한 그녀에게───예상 밖의 말이 닿는다.
「나는......나는.........나는 누나를 좋아한다! 사랑하고 있어!!」
「.........그래, 나도 사랑하고 있지만?」
같은 말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 온도차는 천지차이였다.
그러나 거기에 쇼크 받을 만큼 그는 이제 아이가 아니다.
그런 대답은 그의 예상 안에 있었던 이상, 카일을 멈추는 요인이 될 수 없다.
「그것은 가족으로서 그렇겠지.
나는......안 된다는 걸 알지만, 전부터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누나를 보고 있었어!」
「에?」
반대로 이자벨라는 상상조차 하지 않은 말을 들었기에 순간 생각이 멍해졌다.
「누구보다 앞에 서서 싸우는 누나, 모두에게 감사받으며 부끄러워하는 누나,
나를 키우기 위해서 그렇게 노력하던 누나를 계속 봐왔어!
깨달았을 때는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좋아하게 되고 있었어!!」
하지만 잘못됐다는 걸 아는데도 상관없이 변하지 않는 마음.
철들기 전에 부모님을 잃은 카일에게 있어서 그녀만이 육친이다.
자신이 누나의 짐이 되고 있다는 자각이 있었던 만큼,
어떻게든 누나의 도움이 되려고 무모한 노력을 계속한 그의 마음에는 이자벨라 밖에 없었다.
「..................」
하지만 그 고백에 대해 그녀의 대답이 없다. 당연하거라 생각하며 카일은 손을 떼어 놓았다.
천천히 일어나 침대에 이자벨라에게 등을 돌리 듯 앉는다.
「미안, 알고 있는 거야. 우리는 피가 연결된 누이와 동생이니 이런 감정은 안 된다고.
그러니까 여러 가지 해 보았어. 에미와 데이트 해 보거나 다른 여자아이와 놀아 보거나.」
모두 실패했다. 라고 조용히 혼잣말 하듯 조용히 중얼거린다.
금기의 감정이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건전한 감정을 가지려 했다.
「하지만 내 안에는 누나 밖에 없어서 여성으로서는 아무도 사랑할 수 없었어.
부끄러웠지만 나오트에게도 상당해서 여러 가지로 어드바이스를 받았지.
그 중에는 고백하고 차이는 방법이라는 것도 있었기 때문에......아니 그게 아니구나.
그 녀석의 잘못이 아니었어. 나는 이제 이 기분을 누르고 누나와 만나고 싶지 않았던 거야.」
그러니까 고백했던 것이라고, 미움 받을 각오로 이 기분을 고하고 끝내려고 했다.
「.........정말로 미안. 제멋대로라는 자각도 있어
그렇지만 정말로 이제 한계였어......미안, 기분 나빴지.
진짜 남동생이, 정말.........미안.」
그렇게 말하면서 쓸데없이 기분과 함께 어깨도 늘어뜨리면서, 계속 사과하는 카일.
이 세계에 있어서도 근친상간은 당연히 금기이다. 어디까지나 일반적으로는.
그러나 여기는 왕정의 세계. 일족의 순혈과 존속을 유지하는 명목으로 행해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 때문에 상류계급에서는 암묵적으로 이해되며 동시에 공적으로 필요할 때만 행해지고 있다.
금기이지만 필요하다면 행해진다. 그것이 칼라미터에 있어서의 근친상간이었다.
그러니까 그에 대한 일반인의 생각은 크게 둘로 나뉜다.
(......어째서, 이렇게 된 거야......)
하나는 『어쩔 수 없지 않은가』라는 자기와 상관없기 때문에 더욱 묵인하는 경우.
그리고 남은 하나는.
(내가, 무슨 잘못을 했던 거야!
어째서 카일이 이런 기분 나쁜(......) 남자가 된 거냐고!?)
『있을 수 없다』『기분 나쁘다』라며 철저하게 거부하는 경우.
카일에게는 유감스럽겠지만, 상식적으로 당연하게도 이자벨라는 후자였다.
물론 설령 전자라 해도 받아들여질 리가 없겠지만 대응은 달라진다.
반드시 상냥하게 설득하는 방향으로 이 고백은 흘러가게 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후자.
(끔찍해, 어째서 이렇게......기분 나빠. 어째서.
마리 대신에 키운 에미는 저런 비겁자로 자라 버렸어!
부모님 대신에 키운 카일은 친누나를 사랑해버리는 최악의 남자로 자라 버렸어!)
끓어오르는 혐오감과 키워온 아이들의 의도하지 않았던 성장에 분개한다.
(어째서야! 난 있는 힘껏 노력했어! 다른 여자들은 사랑이나 연애에 들뜨고 있는 동안에도,
올바르고 곧게 두 사람을 키우기 위해서, 범죄자 비슷한 무리가 비겁한 것을 저지르면 맞서 싸워서!
올바른 것을 가르치며 키워 왔는데!
내 모든 것을 희생해서 두 사람을 키워냈는데!)
그녀의 지금까지의 인생은 거의 무두 에미와 카일을 키우기 위해서 소비되고 있었다.
자신과 다른 길이라고 해도 기사가 될 수 있던 것을 정말로 긍지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배신당했다.
(도대체 뭐였던 거야, 나의 인생은...이런, 이런 것들을 키우기 위해서였나!?
구역질나, 어째서, 제발......내 잘못이 아니라고, 누군가 그렇다고 말해 줘!)
밖으로 나오지 않는 비명이 가슴을 찢어가는 중에 천천히 몸을 일으키는 이자벨라.
쇼크를 받아 텅 빈 그녀의 눈동자가 남동생의 등을 보자 빛나기 시작했다(......).
「사과할 거 없어.........너의 고백, 정말 기뻤어. 카일.」
(..................응?)
「누, 누나?」
누나와 동생의 당혹한 표정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몰라도 남동생의 것 밖에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예상 밖의 말에 돌아본 카일에게 이자벨라는 자애로 가득 찬 온화한 얼굴을 보여준다.
「나노......같은 기분이야.」
(입이 제멋대로!? 도대체!?)
가슴 속의 동요 따위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얼굴로 남동생을 등 뒤에서부터 상냥하게 꼭 껴안는다.
「나도, 너를 한 사람의 남자로서 사랑하고 있어.」
(하지 마! 그런 말은 하지 말라고!!)
「윽!」
사랑의 말과 함께 일부러 그러는 듯 적극적으로 그 풍만한 가슴을 꼭 눌러오면서.
그 크고 유연한 존재감에 일순 취해버려, 무엇보다 그 말에 카일의 이성이 날아갔다.
「누나!」
다시 그 두 언덕에 얼굴을 파묻듯이 달려들어 그녀를 밀어 넘어뜨린다.
「꺅, 아......어이, 좀 더 상냥하게 해.」
(어떻게......이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미안, 그렇지만 나!」
그의 흥분과 반비례하는 듯 한기를 느끼는 이자벨라.
카일의 행동보다 자신의 행동이 이해불가였고, 멈추는 것도 할 수 없다.
마치 완전히 딴 사람이 남동생을 위해 이자벨라라고 속여 도발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얼굴을 가슴 사이에 묻고 뺨으로 비벼지고 있는 간지러운 감촉은 따질 것도 없는 자신의 것.
「응, 아......그렇게 나의 가슴이 좋은 거야?」
「어쩔 수 없는 거잖아!
옛날부터 놀리듯이 무방비로 과시해놓고는!
전부터, 아주 전부터 이렇게 하고 싶었어!」
조금 늦게 얼굴을 들고 단숨에 말한 후 그대로 양손으로 유방을 비비기만 한다.
흉갑 위로 만지는 데도 그의 손의 움직임에 따라 자유자재로 형태를 바꾸어 간다.
갑옷 자체의 부드러움도 있지만 그 안쪽의 고기의 부드러움이 원인이었다.
「으으응, 아앙, 카일의 손이 내 가슴을 장난감처럼 주무르고 있어!」
(거짓말, 아앙, 그만해, 카일! 싫어, 어째서 이렇게 느끼는 거야!?)
경험이 없어 기세만으로 난폭하고 조잡하게 가슴을 주무르는 카일의 손.
하지만 육체에 솟아오르는 확실한 쾌감이, 혼란스러워 하는 이자벨라를 더욱 더 당혹스럽게 만든다.
「부드럽다......대단해, 이것이 누나의, 최고야......」
「우웅, 그렇게 강하게, 아윽, 반죽하면 안 돼, 으으응!」
(싫어, 왜 이렇게 가슴이 민감하게, 상대는 카일인데!!)
참을 수 없을 정도는 아니지만 만져지고 있는 가슴을 중심으로 강렬한 전류가 흐른다.
그리고 입에서는 그것을 싫어하지 않는 달콤한 소리가 나와 남동생을 보다 부추기는 자신.
(몸도 입도, 내 말을 듣지 않아! 어째 서지!?
조금 전까지는 보통이었어. 특별히 왕에게 명령받은 것도.........설마!?)
"카일의 소원을 받아들여 줘라"
왕이 헤어질 때 말한 『명령』을 생각해 내 마음 속에 공포감이 솟구쳤다.
그 말을 이자벨라는 소원을 들어도 무조건 부정하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 들였다.
아마 그런 의미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받아들인다는 말에는 동시에,
수용한다, 혹은 실현해준다는 의미도 은근히 포함되어 있었다.
「누나, 누나!」
「카일 좋아, 이 가슴은 너의 거니까 마음대로 해 줘!」
가슴을 주무르는 카일의 손에, 자신의 손을 얹어서 흥분을 조장시켜가는 누나와 동생과 달리.
그 안쪽에 있는 그녀는 얼굴이 있다면 새파래지고 있을 정도로 진정으로 두려워하고 있었다.
(왕이 지금까지 5년 동안 애무나 펠라치오 이상을 하지 않았던 것은......카일을 주기 위해서?
오늘 하루 종일 관계를 보여줘서 흥분시키고 있었던 이유는......그 상태로 대면시키기 위해서?
나는 처음부터 오늘까지 계속 카일을 위해서 준비된, 단순한 포상?)
잊고 있던 사실을 기억해 낸다. 왕이 상냥한 것은 그가 소환된 것조차 몰랐던 백성이나.
괴로울 때 손을 뻗어 준 자들뿐으로 그 이외에는 너무나 냉혹하다는 사실을.
무엇보다 그녀에게 보증되고 있던 것은 왕과 그 밖의 다른 남자에게 안기지 않는 것만.
거기에 은인인 카일 자신은 확실히 포함되지 않았을 것이다.
「대단해요, 이렇게 크고 부드러운데 느끼고 있어, 누나!」
「아항, 우웅, 거기야, 카일, 아앗, 카일, 좀 더!」
(큭, 앗, 그만해, 만지지 마!, 그만해라! 남동생의 손으로는 느끼고 싶지 않아!!)
청렴결백. 약한 사람을 도우기 위해 강자를 꺾는다. 그런 방식으로 삶을 살던 결벽한 그녀.
그 성과라고 할 수 있을 남동생의 손에 의해 그녀는 금기의 감정을 받아들이려 하고 있었다.
거부하고 싶어도 왕과는 다른 애무와 감각에 그녀는 두 유방을 한꺼번에 장난감처럼, 희롱 당하고 있다.
「벗겨도 괜찮아? 나, 직접 누나의 가슴을 보고 싶어.」
「아아, 좋아......보고 싶은 만큼 봐, 자.」
(제발, 그만해, 그만해라! 우리는 남매 사이다!)
일단 의사를 묻기 위해 손을 떼어 놓는 남동생을 향해 미소 지으며, 스스로 비키니 같이 생긴 흉갑을 제외한다.
유방을 억지로 감싸 누르고 있던 컵이, 고정 장치를 떼어진 기세로 날아가듯 떨어진다.
카일의 눈에 노출된 것은 자신과는 다른 갈색 피부에 구슬땀이 송골송골 맺힌 두 언덕이 아닌 두 개의 산.
흉갑에 감춰져 있을 때보다 더 거대해 보이는 풍만함과 부드러움에 군침을 꿀꺽 삼킨다.
「꿈만 같아......이런 누나의 가슴이 나의, 것!」
「아아앙! 그래 네 꺼야! 내 가슴은 너만 마음대로 할 수 있어!」
(카일! 하지 마, 하지 마.......그런, 아앙!)
손으로는 다 어찌할 수 없는 볼륨의 그것을 어떻게든 전부 손안에 넣으려 했다.
그래도 유방의 아랫부분만 가리는 게 고작이었으나, 카일은 열중했다.
「누나의 맨가슴! 굉장히, 대단해!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부드러운데도 탄력적이라서, 계속 주무르고 싶어!」
흥분한 모습으로 오로지 그녀의 쌍산(雙山)을 필사적으로 주물럭거리는 카일.
그러나 갑자기 손을 멈추고, 그러나 보다 더 열이 가득 찬 눈으로 이자벨라를 응시한다.
「.........누나, 봐줘. 내 그게 이미 이렇게 되었어.」
그리고 말과 손으로 시선을 유도하면서 옷을 모두 벗어 던지고 단련된 자신의 육체를 보인다.
「아아......」
(그런 거 보여주지 마! 내 목소리로 흥분한 신음 따위 내지 말라고!)
자세히 보면 적당히 근육이 붙은 수컷의 육체. 남자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물건은 사납게 발기하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누나의, 눈앞에 있는 암컷인 이자벨라를 원하고 있는 그것에 자연히 자궁이 떨린다.
(윽, 위험햇, 오늘은 계속 괴롭혀지고 있었기 때문에 몸이 견딜 수가!)
원하는 대로는 전혀 움직이지 않는데, 감촉이나 쾌감만은 섬세하게 전해져 오고 있다.
「나, 이제 함을 수 없어! 빨리 누나와 하나가 되고 싶다!」
(힉, 조, 좀 더 생각해, 카일! 우리는 피가 연결된 남매라고!?)
「......알았어......너의 씩씩한 물건을 나의 여기에......」
(하, 하지 마-!!)
마음속의 비명을 무시하고 이자벨라의 육체는 카일이 원하는 대로 두 다리를 연다.
무릎을 자신의 손으로 잡고, 더더욱 벌려 대담한 M자 자세를 과시했다.
하이레그의 너무 적은 천조각만으로는 비밀장소를 숨기는 의미가 거의 없게 만든다.
꿰뚫을 듯 뜨거운 눈빛이 사타구니 사이를 쏘아 보는 것을 감지하고 기쁨에 몸이 떨린다.
(보지 마, 보지 마, 보면............보지 말라고, 카일......)
「......엄청나게 젖어 있다......누나도 기대하고 있었던 거였어?」
(트, 틀려!)
「아학, 너의 방에 들어왔을 때부터 그랬어!」
(거짓말이야! 믿지 마! 나는 그런 변태가 아니야!)
열기가 담긴 자신의 말에 구토감을 느끼지만 육체는 그것도 기쁨의 소리로 만들어낸다.
반대되는 감각에 노출되어 혼잡스러운 그녀는 그저 들리지 않는 소리로 외칠 수밖에 없었다.
「들어간다, 누나.」
그 외침이 들리지 않는 카일은 이미 벗기는 시간도 아까운 것인지.
조금 하이레그를 걷어내고, 닫혀 있는 그곳을 벌려, 꿀이 흐르는 동굴을 응시한다.
살색과 다른 아름다운 핑크색의 누나의 그곳을 뚫어져라 보며, 조용히 그는 얼굴을 가까이 댔다.
「......미안해, 누나. 이렇게 될 때까지 기다리게 해서.
그저 나만 즐기고......처음 하는 거지만, 노력하겠어.」
(뭘, 하겠다는......)
「쭈읍...쭉...」
「아아앙!」
(히익, 빨았어!?)
처음은 조심스레. 그러나 처음 후에는 멈추지 않는다.
욕구가 쌓인 탓인지, 꿀이 흐르는 여자의 구멍에 본능이 멈추지 못한 것일지.
카일은 누나의 사타구니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준비만단이 그녀의 여자에 가차 없이 혀를 꽂아 휘젓는다.
「흐응!? 앙, 안 돼, 하아앙! 거짓말, 대단해!
카일이 혀를 넣어서, 아앙, 아앙, 카일, 카~일!」
(싫어, 싫어어엇! 그만해, 더러워! 빨지 마!
기분 나빠! 기분 나쁘니까, 그러니까 느끼게 하지 마!!)
몸이 기쁨을 표현하듯, 남동생의 얼굴을 자신에게 더 붙이려 하는 중.
그 기분 좋음을 필사적으로 거절하라고 외치는 마음은, 너무나도 허무한 저항이다.
「씁, 쓰으읍, 츄릅, 쮸르륵!」
「히야아앙! 빨아지고 있어, 자기 남동생에게 빨아져서, 아아앙!」
(히이잇,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
촉촉해져 있던 구멍을 휘젓는 뜨거운 혀. 더럽다. 있을 수 없다며 거절해도 신체에 흐르는 짜릿함.
거기에 기뻐하며, 더욱 더 꿀이 대량으로 흘러넘치는 것을 느끼고 경악하는 이자벨라.
「쮸읍, 츄읍, 츄르릅......아무리 마셔도 마르지가 않네, 누나.
느껴줘서, 기쁘네......쭙, ㅤㅊㅠㅂ츄르릅!」
「아하아앙! 그렇지만, 너의, 카일의 혀가 내 안에, 아앙!!
그렇게 날름날름 빨지 마, 멈추지 않아, 꿀이 흐르는 걸 멈출 수가 없어!」
(이히히힉!!? 아냐! 느끼면 안 돼! 이런 짓으로 나는 느끼지 않아앗!)
목소리도 표정도 벌써 황홀감에 취해버렸는데 필사적으로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그녀에게 있어서 그것만은 절대로 할 수 없다. 절대 하면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이자벨라는 모른다. 그렇기에 이것이 그것이 그녀에 대한 벌이 되어 잇다는 것을.
「하아, 좋았어. 이 정도라면, 이제 해도 상관없겠지?」
아무리 헐떡여도 다리를 벌린 상태에서 꼼짝하지 않았던 그녀에게 카일은 재차 자신의 상징을 과시한다.
이미 한계인지 그 첨단에서는 전립선액이 넘쳐흐르고 있어서, 이자벨라는 그 냄새에 침을 삼킨다.
「꼴깍......아아, 어서 나를, 너의 여자로 만들어줘.」
(아, 아아, 아아......저, 정말 할 거야? 카일. 정말 할 거야?
나는 네 누나야, 피가 이어졌고, 지금 까지 너를 키운 나를, 범하는 거야!?)
혐오보다 엄청난 공포에 물들기 시작한 내심과 달리, 육체는 이미 모든 걸 받아들일 태세.
충혈한 눈이지만, 어떻게든 냉정하려는 듯 흥분을 난폭한 숨으로 토해 내는 카일은
자신의 물건을 잡고, 그것을 원하는 듯 아우성치는 누나의 여자에게 나누어 주기 위해 천천히 허리를 앞으로 내민다.
「큭, 으......이게 누나의 안...」
「아, 아앙......뜨거워! 카일의 것이, 나를 밀어 열어, 아아아아앙!!」
(싫어어어엇, 안 돼엣!
남매간에! 이런 것이 처음(...)이라니!!)
「누나 안도 뜨거워, 뜨겁게 나의 것을 감싸서 삼키려고 움직여, 우앗!」
염원하던 누나의 속에 넣은 흥분도 있고, 첫 체험인지 아닌지 따위는 신경 쓸 여우도 없었다.
체질적인 이유인지 출혈하지 않았던 것도 있어서 결국 깨달을 수 없었겠지만.
(내 그것이 벌려지고 있어! 아악, 제발, 하지 마!
이런 짓, 이런 짓은 하면 안 돼, 안 된다니까! 카일, 제발 부탁이니꺄아아악!?)
아무리 절실한 소원도 말이나 표정에 나타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오로지 침입해 오는 남동생의 크기와 딱딱함, 무엇보다도 그 열기에 몸부림쳐 버린다.
한편 기꺼이 받아들여 준다고 생각하는 카일은 익숙하지도 않으면서 필사적으로 안쪽까지 밀어 넣었다.
뿌리까지 밀어 넣어서 서로의 허리를 밀착시키고 서야, 움직임을 멈추었다. 멈추지 않을 수 없다.
「오옷!? 들어갔어, 전부 들어갔어, 우앗, 이게 바로 섹스!
누나의 안, 이렇게, 이렇게.....최고로 기분이 좋을 줄이야, 누나!」
처음으로 느껴 본 여자의 구멍. 오랜 세월 줄곧 상상해 온 누나의 질 속.
녹아 버릴 것 같은 뜨거움과 꿈틀거리는 질벽에, 하반신을 누가 가지고 간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그러면서도 자위와는 비교도 안 되는 흥분과 쾌감에 움직이지도 않고 부들부들 떨기만 한다.
「아아아.......훌륭해, 카일. 이렇게 안쪽까지 오다니, 으응......기뻐.」
안쪽까지 침입된 쾌감 탓인지 남동생의 성장이 즐거운 건지 눈물까지 흘리며 떠는 그녀의 모습에, 그의 흥분은 보다 높아진다.
「누나, 누나, 누나앗!!」
「으아아앙!? 카일!!」
기쁨의 부르짖음을 되풀이하면서, 무작정 허리를 흔든다.
단련으로 탄탄한 누나의 허벅지를 붙잡고 자신의 남자를 박아 넣는다.
「아아, 아앙, 격렬해져어어! 거기, 안쪽, 좋아!
더 세게 와줘!, 햐아아, 아아앙!!」
(으으으응!! 거짓말, 거짓말이다...이것이 카일?
그, 상냥한 내 동생이, 어떻게 이런.....야수처럼!!)
남동생의 야수성을 꺼내고 있는 것이 자신이라는 것은 잊고 단지 그 모습을 두려워한다.
그런 마음과 정반대로 동물의 교미 같은 허리 움직임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이자벨라.
그 날아가 버릴 것 같은 격렬함에 양손은 필사적으로 시트는 붙잡는다.
「누나, 대단해! 내가 움직일 때마다 누나의 거유가 엄청나게 출렁거린다!」
「아히익!? 싫어.....가슴, 가슴 흔들면~, 아아앙!!」
멈추지 않는 멈출 수 없는 허리 움직임에 쌍산이 물결치듯 흔들리고, 날뛴다.
멈추지 않는 여자의 교성. 하반신을 녹이는 것 같은 뜨거운 구멍. 유혹하는 듯 흔들리는 풍만한 산.
많은 감각을 지배해 가는 극상의 육체에, 카일은 최초의 한계를 맞이하려 하고 있었다.
「아윽, 젠장! 좀 더 버티면 좋았을 텐데! 좀 더 누나를 느끼고 싶은데!
이제 안 되겠어! 나온다, 누나! 나, 누나의 안에 낼 거야!!」
고뇌와 쾌감의 경쟁 속에, 복받쳐 오는 사정감을 견디지 못한다.
좀 더 누나의 고기단지를 맛보고 싶지만, 첫 경험으로 버티기에는 이자벨라는 너무 명기였다
가족을 위해 단련시켜 온 육체는 그 질의 압력이나 고기의 꿈틀거림조차 강력하게 되어 있었다.
「우우우응!! 괜찮아, 상관없어!! 원하는 만큼 내!
누나가, 누나가 제대로 전부 받아 들여 줄테니까앗!!」
(아아아아악!? 하지 마! 뭘 하려는 거야!?
아기가 생긴다고! 남동생의 아이를! 하, 하지 마!!)
「그럴게, 누~~~~나앗!!!」
끝까지 나오지 않는 절규는 누구에게도 닿지 않고, 잡혀진 허벅지가 끌어 당겨져 더욱 허리가 맞닿는다.
「아히야아아앙!!??」
경험은 없어도 남자의 본능은 여자를 임신시키는 법을 알고 있었다.
틈새 없이 밀착한 허리가 떨리면서, 지금까지의 연모의 덩어리를 내던지듯 사정한다.
남매 사이인 사실 따위 흥분에 머릿속에서 지워버린 카일에게 밖으로 사정한다는 선택사항은 없다.
「허억, 으억, 나온다! 나오고 있어! 내가, 누님 속에 내고 있어....으읏.」
「으아앙! 하아.....뜨거워, 카일이 가득 들어와......아앙, 아직도 나와, 으응.」
누나도 역시 놓칠 수 없는 지, 다리를 허리에 둘러 매달리면서 그 열에 황홀해 한다.
(싫어, 싫어, 싫어엇! 안에, 자궁 안에, 들어온다......
남동생의 것인데......잔뜩 뜨거운 것이 나와.....나, 가고 있어......아아......)
마음은 이제 울부짖는 기력도 없어져, 눈물을 흘림과 동시에 남동생의 사정을 받은 쾌감에 목 놓아 운다.
이 여자는 나의 것이라고 주장하듯이, 안쪽을 칠해가는 뜨거움에 몸속부터 흥분되어, 기분이 좋다.
성지식이 전혀 없는 여자아이였다면,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지만, 그녀는 모른다.
오늘까지 5년 동안 왕이 행해 온 여러 애무들은 성감개발이 목적이었다는 것을.
「으, 하....아.」
낼 만큼 낸 카일은 흥분한 재긴 하지만, 조금은 냉정을 되찾는다.
그리고 박혀있던 자신의 상징을 천천히 뽑아 내 간다.
달콤한 신음을 흘리며 반응하는 누나의 치태에 다시 거기에 피가 모여드는 것을 느끼지만,
그래도 일단 한 번 뽑아 내, 자신의 눈으로 제대로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우와아아, 대단하네. 내 자식들이 누나 안에서 흘러넘치고 있어......내가, 이렇게나 쌌어.」
남근이 뽑아지자마자 이자벨라의 구멍에서 하얀 욕망의 덩어리가 넘쳐흐른다.
계속해서 나오는 그 양에 사정한 본인조차 놀라지만, 그녀도 감탄성을 흘린다.
「아, 아아앙! 그렇게 쌌는데, 또!?」
(......뻔히, 다 알면서......남자가 겨우 한 번하고 끝낼까 보냐......)
황홀감에 초점이 맞지 않는 눈동자이지만, 남동생의 상징에 눈길이 멈춘다.
그의 그것은 한 번 사정한 정도로는 아직 다 싸지 않았다는 듯 흥분하고 있었다.
그녀의 마음은 그게 당연하다고 여기고 있지만, 괴물 같은 신체 능력을 가지는 왕을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그게 보통이라고 생각하는, 그 오해를 풀어 줄 사람은 여기 없었다.
「기뻐, 카일......아직, 내가 가지고 싶은 거구나.」
「응, 이 정도로는 누나에 대한 나의 마음은 식지 않아. 괜찮겠어?」
소원을 받아들인다. 그 명령은 계속되고 있다. 그녀에게 거부권은 없으므로, 표면의 그녀는 기쁨의 미소를 짓는다.
「그래......다음은, 내 쪽에서 해주는 건 어때?」
(거역할 수 없다......이것이 세뇌의 진정한 공포. 자각이 있어도 시키는 대로 움직인다.
나는 카일에 대한 하사품으로, 카일에 안기는 것이 나의 벌인가......)
일어선 이자벨라는 일인용의 침대 위에 납죽 엎드리면서 엉덩이를 남동생에게 돌린다.
사정된 정액이 흘러넘쳤지만 그녀는 신경 쓰지 않았다. 또 넣어 줄 테니까.
「뒤로 짐승처럼 범해줘, 카일! 그래서 나에게 좀 더 카일을 쏟아줘!」
동경하고 몽상하고 망상한 광경. 정말 좋아하는 누나가 그 탄탄하고 육덕진 엉덩이를 스스로 내민다.
범해줬으면 좋겠다고 뒤를 돌아보며 간청하는, 애처로운 여자의 얼굴을 한 누나.
그것을 자신이 등 뒤로 습격하는 듯이 안아, 여자를 굴복시킨다.
자신의 감정에 고민하면서도, 남자의 욕망으로부터 도망가지 않았던 그가 꿈에 그리던 광경.
「누나!!」
「아하아아앙!! 왔어, 카일의 큰 것이 또 들어왔어!!」
(조금 전과 닿는 곳이 다르다!? 어째서, 왜!?
이런 짐승 같은 자세로 내가 느껴다니, 싫어, 아아앙!!)
이제 와서 카일이 인내 따위를 할 수 있을 리 없고, 다시 자신의 정액투성이가 된 누나의 구멍으로 돌격한다.
그 기세로 이자벨로의 등에 덮치듯이 겹쳐서, 등 뒤에서도 눈에 띄는 그 유방을 움켜쥔다.
「허억허억, 누나, 내 쪽을 봐!」
「으아앙, 카일~, 으응, 츄웃, 쪼옥!」
몸 전체를 거의 밀착시키면서도 허리를 흔들고, 한손으로는 다 쥘 수 없는 산을 주무른다.
하지만 그것도 모자란 지, 얼굴을 돌리게 해 누나와 입술을 겹친다.
이 여자의 모든 게 자신의 것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그녀 자신에게 각인시키는 듯이.
「후우웃, 츄우, 아앙, 으응, 카일, 슈릅, 응, 으응!」
(아아! 입술까지 빼앗겼어, 이제 틀렸어.
이제 나의 전부가 카일의 것이 되어 버렸어!)
서로 사랑하는 이들에게만 허락된 입맞춤을 이렇게 쉽게,
게다가 짐승처럼 서로 뒤엉키는 가운데 해버렸는데 몸부림치고 있는 자신의 육체.
이제 이자벨라는 저항의 절규마저 포기하고, 몸과 같이 허덕일 뿐이다.
「쪼옥, 누나와의 키스! 우음음, 하앗!
이제야, 이제야 할 수 있었다! 우움!!」
「카일! 쪽, 츄우웃, 전부 줘버렸네.
나의 전부는, 으응, 쪽, 이제 카일의 것!」
(이제 더는, 안 돼! 너무 굉장해! 참을 수 없어!)
「그래! 누나는, 이자벨라는 이제 나의 여자다! 지금부터 영원히 나의 여자다!」
입술을 떼면서 일방적으로 선언하고는, 강력하게 허리를 움직이고 유두를 비튼다.
그것을 참지 못하고, 교성을 지르면서도 그녀는 기쁜 듯이 그의 말에 답했다.
「히야아아아앙!!?? 맞아, 으응! 그래, 그렇습니다!
지금부터 영원히 저는, 카일의 여자, 아아아앙!!!?」
(뭔가 오고 있어!? 또 대단한 게 오는 거야!)
「으오오오오오옷!! 또 싸겠어! 임신해라아앗!!」
마침내 손에 넣은 기쁨 때문인가, 마치 절규와 같은 함성과 함께 두 번째 정을 쏘아낸다.
도망이라도 갈까봐, 또 허리를 밀착시키며 인정사정없이 마구 사정한다.
「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
(뜨겁다, 뜨거워......아직도 나와, 엄청나게 나오고 있어......)
깊게 박혀, 몇 번이나 맥박 치는 남자의 말뚝.
자궁에 쏟아진 두 번째의 그것은 첫 번째와 비교해도 모자람 없이 매우 뜨겁다.
물밀 듯 퍼져오는 짜릿함에 몸을 활처럼 뒤로 젖히면서까지, 여자는 그것을 받아들였다.
「......이자벨라...하아하아......」
「으, 으윽......하아하아, 카일, 하아......」
(모두, 이런 걸 하고 있었어......이런 대단한 것을......)
사정과 절정을 맞이한 나른한 기분 좋음 속에, 서로 숨을 몰아쉬는 누이와 동생.
그러나 서로를 향하는 눈빛 속에는 이제 수컷과 암컷의 정욕 밖에 머물지 않았다.
「아직이야......아직, 좀 더 너를 나의 색으로 물들여 주겠어!」
「아.........그래도 좋아, 카일. 오로지 너의 것으로 만들어 줘!」
남자의 선언에 눈을 빛내는 것은 과연 겉과 안 어느 쪽의 그녀인 것일까.
어쨌든 그는 남아일언을 실행하려는 듯 다시 짐승처럼 덮쳐들어 그 양쪽을 모두 먹어치운다.
왕의 배려 덕분에 그의 방은 완전 방음이 되지 않았다면, 아무도 잠을 들지 못할 정도로.
이튿날 아침, 카일의 침대 위에는 갈색 피부의 곳곳이 남동생의 백탁으로 더럽혀진 그녀의 모습.
전신에 실룩실룩 경련이 일고 있지만, 최후 사정을 직접 받아낸 그 얼굴은 행복해 보인다.
「음, 하.....응, 시.....작하자......」
「그래......하자......」
그리고 힘이 다한 듯 자고 있는 그들의 뒷바라지를 하는 왕의 측근 메이드들이.
숨이 막힐 듯한 냄새 속에서, 무기력한 얼굴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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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이야기를 썼습니다.
보세요, 이렇게나 러브러브합니다.(책읽기)
결국 이 기사단에 "제 정신"인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쓴웃음)
아, 맞다. 맞다.
마지막의 메이드들에게 동정하시면 안 됩니다.
그 녀석들 전·대귀족 영애들입니다. 공주왕비와 함께 괴롭혔었던 무리.
그러니까 자각이 있는 것은 물론, 부하들까지 써서 괴롭히던 애들이에요.
파렴치한 메이드복을 입고......언제 범해질지 모르는 공포에 떨어야 하는 거죠!
그리고 다음번에도 러브러브한 이야기입니다.
이 뒤에 이어질 왕과 마리의 이야기는 내년까지 기다려 주세요.
매트에 대한 복수의 방법과 그 이유가, 덤으로 이야기됩니다.(역자曰 : 그러니까 이게 본내용이라는 거구만)
그럼 희망찬 새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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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부터는 역자曰.
이게 작년에 12월 29일에 연재된 마지막 편입니다.
아직 한달도 안됐으니 연중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보니까, 초기에는 몇 주 쉰 적도 있군요.
일단 기대해보세요.
저는 그럼 다음에는 좀비녀로 돌아오겠습니다.
혹시 다른 하드한(...) 작품이 있으면 그걸로 올지도 모르고요.
며칠 뒤에 뵐 수 있으면 좋겠군요. 그럼 이만 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