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슈프루드 왕국편
제1화
이세계『칼라미타』
마법이 존재하며 왕정통치가 당연한 이 세계에서는 50년에 한번, 빠르면 그 절반 이하의 주기로 세계 레벨의 재앙에 습격당한다.
여타 천재지변과 달리 원인이 수수께끼인, 해일 같은 충격파의 재앙.
『샤이탄』이라고 명명된 이 재앙에 대해 인간은 대항책이 전혀 없었다.
물론, 팔짱만 끼고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모두 헛수고로 끝났다.
강철의 요새도, 마술의 결계도 샤이탄 앞에서는 무력해, 도래가 예상되는 시기가 다가오면 사람들은 재앙을 피해, 지하로 꼭꼭 숨어 피난 생활을 해야만 했다.
그렇게 해도 절대로 안전하다고 못할 정도로 샤이탄은 무서운 재해.
───였었다.
광명이 비친 것은 어떤 고고학자의 역사적 대발견 덕분이었다.
무슨 인과와 같이 샤이탄에 의해 파괴된 암반 사이로 길이 열려 발견된 고대의 유적.
그 문명의 석판을 해독하자 놀랍게도 거기에는 샤이탄에 대한 대항책이 쓰여져 있었던 것이다.
그 방법은 이세계로부터 용사를 소환하는 것이었다.
이곳과는 다른 이치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인간을 칼라미타에 불러 들이면 불가사의한 힘을 가질 뿐만 아니라, 샤이탄을 쳐부수는 특수한 성질을 손에 넣을 수가 있다고 한다.
석판에는 아름다운 용모의 용사의 활약과 그 고결한 인물상이 사세하게 그려져 칭송받고 있었다.
그 사실에 사람들은 환희하면서 사라졌던 소환술을 부활시키고 이세계로부터 인간을, 용사를 소환했다.
그러나 그들은 치명적인 부분을 깜빡 잊고 있었다.
샤이탄에 대한 대항책을 가지고 있던 그 고대문명이 어째서 멸망했는지의 사실을.
불려온 용사가 반드시 그들에게 우호적이라고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설령 우호적이어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서로의 태도에 의해 달라 질 수 있다는 사실을.
결국, 그들은 『용사』란 부르면 구원해주는 편리한 존재로만 이해해 버렸다───
─────칼라미타력 879년
샤이탄의 위협에서 사람들이 구해지고 나서, 약5년.
세계를 구해 샤이탄 그 자체를 지워 버린 용사가 소환국「슈프루드」의 국왕이 된지 5년.
사람들은 용사이자 국왕인 『나오트?칸자키?슈프루드1세』의 통치 아래 평화를 누리고 있었다.
그런 슈프루드의 백성은 물론, 타국의 백성들도 그에게 감사해하며 그 중에는 그를 신격화하는 이들까지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진실을 모른다. 용사 나오토의 진정한 얼굴을.
지금의 평화가 얼마나 엄청난 인간의 분노와 한탄의 희생 위에 이룩된 것인지를.
그렇지만 일단 평화로운 이상,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깨달을리 없었던 것이다.
과연 그것이 행복한 것인지 불행한 것인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틀림없는 사실은 이 시대에 왕성에서 일하는 그들...은 아마 불행하다라고 할 수 있다────
슈프로도성 내 왕의 집무실로 이어지는 복도를 걷는 인영이 있다.
타오르는 불길과 같이 붉고 긴 머리카락을 등 뒤로 내린, 여성치고는 장신인 사람.
그녀는 그 갈색 피부를 과시하는 듯이 대담한 노출의 하이레그아머 복장으로 활보하고 있었다.
걸음걸음마다 풍만한 유방이 자랑스럽게 요동치고, 살집 좋은 육덕진 둔부를 유혹하는 듯 흔들며 걷는다.
보통이라면 누구라도 성 안에서는 이상하게 생각될 복장과 움직임이지만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
망측하다고 눈살을 찌푸리는 여인도 없고, 눈요기로 천박한 눈초리를 보내는 남자도 없다.
그야말로 이상하다는 것을 무엇보다 본인이 잘 알고 있는데도, 그녀는 이것을 거부할 수 가 없다.
(아마 익숙해져 버린 걸거야......)
이 옷을 처음으로 입혀진...지도 5년에 가깝다.
최초에는 비록 주변의 시선이 “보통”이었어도, 수치스러워서 제대로 걸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시선에 욕정이 섞이지 않는 한 거기에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
그 변화에 그녀 스스로 아연실색하게 되면서도 그만둘 수 가 없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의 의지로는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다.
「어서오세요, 장군.」
「아아, 좋은 아침. 폐하는 안에 계신가?」
「네, 아침 공무 중이십니다.」
집무실의 앞. 호위를 서고 있는 친위대의 남자들도 그녀의 모습에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무엇이 이상하다는 듯, 당연하게 받아 들이고 있었다......
(이젠 한탄하는 것 조차 할 수 없게 되버린 건가......)
매일 아침마다 통감하는 사실에 감정이 마비되는 것 같다고 그녀는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녀의 신체는 그 문을 언제나처럼 노크하고 안으로 들어건다.
「근위장군 이자벨라입니다. 들어가겠──」
「시, 시러어어, 속에는, 속에는 더는 안돼에!!」
바로 그때 젊은 여자의 비명이 울려, 덩달아 이자벨라도 깜짝 놀랬다.
본래는, 왕이 직무에 사용하기 위한 책상 위로, 한 남자가 젊은 여기사를 범하고 있었다.
한눈에 기사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그녀는 슈프루드 여성 기사만 입는 청과 백으로 물들이고 신체 라인이 뚜렷하게 나오는, 국왕이 만들어 낸 보디 슈트를 입고 있었으니까.
「아아아......이제엔 용서해에, 으응, 누군가 도와주, 히야아!!」
크고 튼튼한 책상 위에 푹 엎드려서 엉덩이를 찔리는 자세를 한 소녀의 허리를 남자는 잡아서, 상대방 따위 전혀 배려하지 않는 허리 흔들기로, 남자를 몰랐던 그녀의 여성부를 유린한다.
격렬한 허리 움직임에 책상과 몸 사이에 끼인 유방이 자꾸 짓뭉개지지만, 슈트에 보호되어 쾌감만 얻고 있다.
그리고 마치 처음부터 그 형태였는 것마냥, 비부는 남자의 그것을 유혹하는 듯 구멍이 열어, 아직 미성숙한 그 구멍에 남자의 욕망을 받아들이게 하고 있다.
「더, 더는! 생겨버려, 정말 위험한 거에요!
으으응, 아아, 자궁에 들어오지 마세요!! 누가 제발....」
철봉에 꿰뚫릴 때 마다 흥분해 허덕이면서도 필사적으로 도움을 구하는 소녀의 소리는 이미 바깥에까지 울려퍼지고 있다.
다만, 그 소리를 들었는게 북명한 친위대는 누구 하나 꿈쩍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그것을 들려도 "이상하다"라고 생각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 해서 들려줘도 좋다고 생각되지 않기에 그녀는 당황해 문을 닫는다.
「아아...... 에미...」
무엇보다 그 범해지고 있는 소녀가 알고 있는 이라면 더욱 더.
언제나 활기가 가득한 웃는 얼굴이 매력적인 밤색머리의 소녀가 몰라볼 정도로 초췌했다.
본심을 말하자면 지금 당장 도우러 가고 싶다. 남자를 베어 버리고 싶다.
하지만 그녀의 신체는 그 의지를 무시해 걸어가기만 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이, 이자벨라님! 사, 살려, 주! 아, 아앗!?」
손이 닿을 것 같은 거리까지 다가가자 소녀 에미도 깨달았는지 이자벨라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마치 그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남자는 허리를 와락 한층 더 눌러넣어 말없이 정을 쏟아넣었다.
「아, 아아........무리, 이제 들어오는 건....싫어....」
사양 따윈 없이 당연하다는 듯 더욱 더 자궁을 채워오는 열을 느끼며 소녀는 힘없이 한탄을 내뱉는다.
숨도 가늘어져 그대로 두면 의식을 읽을 것 같이 보인 소녀는, 그러나.
「에.........에에? 이, 이게 뭐야? 머리에 뭔가가. 에, 뭐야 이 하얀 건?
수없이 헤엄쳐서......저 둥근 것을 목표로 해......, 거, 거짓말?」
갑자기 머리 속에 떠오르는 이미지에 당황해하며 설마라는 표정을 남자에게 향한다.
정을 쏟아도 아직도 단단한 페니스를 넣은 채로, 남자는 뻔뻔히 웃을 뿐 아무말도 입 밖에 내지 않는다.
그것이, 소녀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절망적인 "대답"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까 그녀는 그 때까지 계속 날뛰면서 피할려고 했던 절망에 덮쳐졌다는 것을.
「뽑아앗! 빨리! 아악, 어째서 몸이 움직이지 않는거야!?
이 구제불능, 도망치라고! 가만히 이런 남자의 것에 덮쳐지지 말고!
이자벨라님, 도워줘요! 당신 아니면 나, 나의 알이...... 아, 모이고 있어, 싫어어어어!!」
「읏, 에미.........」
에미가 무엇을 보고 있는 건지 이해가 가는 이자벨라는 그 공포와 절망을 아플정도로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돕는 것은 물론, 자신의 무기력함에 입술을 깨무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무얼해도 어쩔 수 없는 상태다. 그녀가 이 나라의 기사인 시점에서 늦은가 빠른가의 차이 밖에 없다.
「아, 아아......」
한층 더 큰 비명을 지른 뒤, 마치 힘을 다한 것 처럼 소리가 가라앉는다.
귀여웠던 눈동자는 생기를 잃고 속절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가끔, 움찔움찔 하복부를 진동하는 모습에 이자벨라는 일이 끝났다고 이해했다.
「후후, 잘했다, 에미. 설마 첫일로 우리 아이를 잉태하다니, 훌륭하구나.」
그때서야 처음으로 남자는 말을 걸었다. 마치 무사히 임무를 마친 신하를 칭찬하듯이.
귀여워한다기보다는 탐욕스러운 손놀림으로 그녀의 하복부를 어루만지면서.
벌써 에미에게 의식은 없는지 거기에 반사적으로 움찔거릴 뿐이었다.
「우, 후우......과연 이자벨라 장군이 추천한 기사다. 다행이군.」
「넷, 감사합니다. 폐하...!」
소녀의 육단지로부터 그것을 뽑아 내면서 의미 심장하게 이자벨라에게 말을 걸자, 그녀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단숨에 입에 대어 황송하다는 듯 머리를 가볍게 숙인다.
그렇다, 당연하겠지만 왕의 집무실에서 "아침의 공무"에 힘쓰고 있던 흑발의 청년이 이 나라의 왕.
용사 나오트?칸자키?슈프루드1세였다.
「아, 하앗......」
뽑혀진 감촉에 움찔거리자 다 들어가지 못하고, 그리고 유감스럽지만 이번 수정...에는 참여할 수 없었던 정액이 넘쳐 나온다.
그 강렬한 수컷의 냄새에 이자벨라의 그곳이 민감하게 반응해, 속으로 이를 갈았다.
(큭, 무슨 내가 추천했다는거냐......니가 명령한 것이겠지!
"일반 여기사들 중에서 네가 제일 아끼는 놈을 한 사람 선택해 근위대에 넣어라"라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고 있었지만 이자벨라는 보통 얼굴로 에미를 선택했다.
모험자 출신인데도 실력만으로 장군직이 된, 그녀를 존경하는 자는 많다.
그러나 에미는 출신 마을도 같고 유소기에 보살핌을 받은 일도 있어서 이자벨라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있었다.
곁에서 보면 이자벨라가 명령에 거스리지 않고 에미를 바친 것처럼도 보인다.
사실 에미를 도와주지 않은 그녀의 태도를 보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렇지만 진실은 다르다. 이자벨레에게, 아니 이 나라의 사람이라면 그에게 반항할 수 있는 이가 없는 것이다.
「카라, 나머지는 부탁한다」
「네」
집무실의 한켠에 서서, 조각상처럼 움직이지 않던 여성들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흰색과 검은 색으로만 이루어진 "색조"로서는 단조로운 에이프런 드레스를 입은 메이드들.
다만 스커트 길이는 짧고, 허리를 숙인것 만으로도 선정적인 속옷과 가타벨트가 보일듯말듯한 복장.
메이드장인 카라의 것은 더욱 짧고 타이트한 마이크로 미니에 가슴팍도 대답하게 드러나 있다.
모두가 왕인 그의 지시 아래 만들어진 외형 그대로의 목적을 가진 의상이었다.
「정중하게 옮기세요, 왕의 아이를 몸에 가지신 분입니다. 국빈급으로 취급하세요」
「「「네!」」」
카라의 지시에 따라 몇명이 에미를 신중하고도 상냥하게 옮기기 시작한다.
아마 목욕과 갈아입히기, 그리고 이 나라의 진실에 대한 설명이 그 후에 이어질 것이다.
이 성에 근무하고 있으면서 모든 것을 자각...하고 있는 자는 아직도 소수파.
그녀들도 이자벨라와 같이 자각은 있지만 거역할 수 없는 이들.
말로는 따르고 있지만 속으로는 내일은 자신이 어찌 될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 광경을 바라보며 이자벨라는 가슴이 끓어 터질 것 같았다.
(에미, 그리고 친구 마리여, 용서해달라고 결코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알아줘. 이 나라는 이미 이 남자의 장난감이 되버렸다!)
죽은 친우의 유복자라서 돌봐주고 있던 소녀를 누가 좋아서 기꺼이 바친단 말인가.
할 수만 있다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해서라도 눈 앞의 비열한 놈을 말살해 주고 싶다.
백성들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재빠르고 교활한 수법으로 나라를 빼앗고 자신들의 긍지를 더럽힌 남자를.
인간의 존엄을, 마음을 유린해 조종하는 악마와 같은 이 남자를.
하지만.
「그리고 이자벨라, 너는 이쪽의 뒤처리를 부탁한다」
그렇게 명하면서 눈 앞에 내밀어진 것은 조금 전까지 에미를 범하고 있던 페니스.
정액과 그녀의 애액, 그리고 무엇보다도 붉은 파과의 피. 에미의 처녀를 빼앗은 증거.
순간, 마음이 분노와 미움으로 타오른다. 지금 당장 검을 뽑아 베어 죽여 준다.
헤아릴 수 없는 노여움과 미움으로 검을 뽑으려고 해도 신체는 간단히, 당연하게 남자의 앞에 무릎 꿇는다.
그것도 천박하게 가랑이를 M자로 연 상태로 하이레그의 틈새를 과시하듯이.
「네, 분부대로 폐하」
그리고 넋을 잃은 듯 몽롱한 얼굴로 아주 기쁜듯이 교태를 떠는 소리를 내며,
「응, 쪽, 츄우, 슈릅, 우, 츄릅, 츄유, 훗, 하아, 으응, 츄우......」
주저없이 더러워진 페니스에 손가락을 대고 애정이 듬뿍한 키스를 하며, 거기에 혀를 핥아 간다.
그것은 그의 정액에 소녀의 애액과 피가 어지러이 섞여, 그래서 더욱 가슴을 어지럽히는 맛.
(아아, 에미, 미안해!
나 때문에......나 같은 걸 동경하지 않았으면 보통으로 살 수 있었을 텐데!)
모험자와 기사 간의 차이는 크다.
그녀가 기사를 목표로 한 이유의 대부분이 자신에 대한 동경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가슴이 아프다.
그러면 또 다른 미래가, 보통으로 사랑을 하고 보통 남자에게 사랑받고 행복하게 될 수 있었을텐데.
「쮸읍, 쪼옥, 응, 응, 하아......쮸욱, 쭈읍, 츄읍......」
(어째서! 왜! 어째서 이렇게 되 버렸어!)
누구에게도 닿을 수 없는 말을, 너무 끔찍한 현실 앞에서 이자벨라는 외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
이렇게 된 시작의 날, 그 모든 것이 마지막이 된 날에 대해 다시 떠올린다.
그런 일이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증오하는 남자의 페니스를 빨고 있는 굴욕에 발광할 것 같아───
───무엇보다, 입을 통해 코로 빠져 나오는 수컷의 냄새와 성기의 뜨거움에
자신의 그곳이 쑤시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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