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화 (5/12)

21-5....가슴속에 묻어둔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곳에 들어온 분들의 연륜이면

다 한 두가지의 말못할 이야기가 있을것입니다.

그 아픔을.... 그 상처를...

어찌하지 못한 채로 평생동안 감싸 안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말 할수 없는 아픔과 상처를

지금의 삶을 위하여 지나온 세월을 잊고자 함입니다.

때로는 말 하고 싶고 때로는 떨쳐버리고 싶지만

세상살이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어서

가슴앓이로 살아가며 뒤돌아 가지도 못하고

아픔과 상처를 어루만지며 감추고 살아갑니다.

외로울때는 그 아픔과 상처도 그리움으로 다가올때가 있습니다.

전 글을 쓰기 전에 그 그리움이 마음속에서 곪아 터지기전에

털어버리고 싶은 마음에 시작을 했습니다.

써가는 만큼 기억속에서 지워지는 느낌이고

마음 한켠이 후련해지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어느분은 나도 즐긴다고 하시는데 그 말씀에 동의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아니라고도 못하겠습니다.

기억을 더듬다 보면 그때 그 순간들이 떠올라 얼굴을 

붉히기도 합니다. 아들과 잠자리에서는 저도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냥 밤을 같이보냈다.하면 되는데 여기가 카운슬링 하는데도 아니고

그러자고 글을 시작한것도 아닌 이상 있는 그대로 표현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야설같이 비춰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상황을 묻는 분들이 계신데 결론을 말씀드리면

글을 쓰는 저도 의미가 없을것 같습니다. 저의 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저의 남편도 이해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언제까지 가게될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글이 자꾸 길어지네요.

저의 졸필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시고 격려(?)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나도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는 아들을 마주보고 앉았습니다.

북어국을 끓였습니다. 한국에 있을때 남편이 술을 좋아해서

술먹은 다음 날이면 꼭 북어국을 끓였습니다.

그럴때마다 남편은 북어국 하나는 우리 마누라가 최고로 잘 

한다고 말 하곤 했었습니다.

"어여 먹자" "네...." 아들과 나는 수저를 들고 밥을 먹습니다.

"아유~~~어젯밤 어떻게 된거니?" "....?"

"엄마 어제 술 너무 많이 마신것 같다...어떻게 된게 필름이 끊길

정도로 마셨냐?" 나는 일부러 기억이 안나는것 처럼 말을 했습니다.

아들은 잠시 황당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준이 너두 술 많이 마셨지? "어...뭐.....그냥 ...좀...."

녀석은 말을 더듬으며 안절부절 했습니다.

"오늘은 뭐할거니?" "어...그냥...." "친구 안만나? 집에만 있지 말고 

오늘은 친구 만나서 놀다와.." "그..그럴께...."

나는 혼자 있고 싶어서 그렇게 말햇습니다.

난 입맛이 깔깔해서 한술 뜨는둥 마는둥 하고 수저를 내려 놓았습니다.

아들도 그런 모양입니다. 서너숫갈 먹더니 일어났습니다.

여기저기 전화를 합니다. 그러더니 "나갔다 올께요~"하곤 대답도 

안듣고 나가버렸습니다.

거실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곰곰 생각해봅니다.

다시 머리속이 복잡해집니다. 

그때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세요?" "어 나야 여보....." "네..."

남편은 이곳 상황이 궁금해서 견딜수가 없는 모양이었습니다.

준이는 밥 먹고 친구 만나러 나가고 혼자 있다고 말 했습니다.

"여보.... 미안해.....미안해......여보 ....미안해.........흑흑"

남편은 울고 있었습니다. "................................"

아무말도 못하고 수화기를 귀에 대고만 있었습니다.

지금 한국시간이 새벽5시인데 밤새 잠도 안자고 술을 마신것

같았습니다. "여보....." 남편은 대답도 안하고 흐느끼고 있었습니다.

"여보....왜 당신이 울어요? 정말 울 사람은 난데 왜 당신이 울어요?"

하면서 나도 울음이 터졌습니다.

"여보 ....미안해.....내가..당신한테...정말 ...미안해......엉엉....."

남편은 이제 소리까지 내가며 통곡을 하면서 울고 있습니다.

"그러게 왜 그랬어? 왜 그랬냐구? 이렇게 힘 들어 할거면서 

왜 그랬냐구?....앙...앙...앙......."

나는 화가 나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같이 울었습니다.

전화기에서는 우리부부의 울음 소리가 합창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부부는 한참을 서로에게 미안해..사랑해....하며

서로 위로하면서 울고 있었습니다.

"여보 ..." 네"

마음을 진정시키고 남편이 입을 열었습니다.

"아침에 준이에게 다른말 안했지?"

그래도 준이가 걱정이 되는 모양입니다. " 네 내가 술 먹고 

필름이 끊겼다고 말 했어요..." "그래...잘 했어...."

"당신은 괜찮어? "모가 괜찮아요?" "아니...마음 좀 진정 됐냐구?.."

"아뇨....힘들어요...어떻게 해야 할줄 모르겠어요...."

"여보 괜찮어....그냥 마음 편하게 갖구 있어...."

남편은 나를 진정 시킬려고 애를쓰고 있었습니다.

"알았어요.. 나도 그럴테니 당신도 좀 쉬세요...여지껏 술

드신거 아녜요? " "어...그래 ...내가 ..다시 전화 할께....."

전화를 끊고 났더니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게 몸살기가 

느껴졌습니다. 열도 조금 나는것 같았습니다.

온몸이 두들겨 맞은것처럼 아프고 쑤셔왔습니다.

어젯밤 너무 무리해서 몸이 반항을 하는것 같았습니다.

약을 먹고 침대에 가서 누웠습니다. 

누워있는데 아래가 아팠습니다.

소변을 보고 휴지로 닦는데 댈수가 없었습니다.

팬티를 벗고 앉아서 자세히 살펴 보았습니다.

보지가 상처가 났습니다.어제 3번째 할때 아프더니

아마 그때 무리를 했나봅니다. 벌겋게 부어있고 

화끈거리고 쓰라렸습니다.연고를 바르고 팬티를 

못입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다리를 벌리고 활짝 벌리고 

누워 있었습니다. 추웠습니다. 이불을 덮고 오돌오돌 

떨면서 어젯밤 일을 하나하나 처음부터 생각해봅니다.

다 기억이 납니다. 내가 준이의 배위에서 준이에게 

음탕한 말을 하라고 한걸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땀을 뻘뻘 흘려가며 한게 언제인지 모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남편과 할때도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오랫만에 몸을 풀어 기분이 좋았다고 생각 했습니다.

몸이 계속 떨립니다 .졸음도 옵니다. 그렇게 잠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엄마...엄마....."

준이가 부르는 소리에 눈을 떴습니다. 밖은 깜깜 했습니다.

일어날수가 없었습니다. 몸이 천근만근이었습니다.

이마에는 물수건이 얹어져 있었습니다.

"끙끙 " 신음 소리가 나왔습니다. 준이가 옆에서 걱정스런

얼굴로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엄마..." "응...준이야......" "엄마....많이 아퍼?"

"응 ...몰라...엄마..아퍼...." 준이는 어떻게 할줄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엄마 약 사올까?" "아니...약 먹었어....." 

준이에게 몸좀 주물러 달라고 했습니다. 온몸이 내 몸이 아닌것 같았습니다.

준이는 옆으로 와서 팔과 다리를 주무릅니다.

시원 했습니다. 준이에게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준아..." "응 엄마...' "준이 어제밤 엄마랑 있었던 일 정말로 준이랑 

엄마만의 비밀이다..." ".........."대답을 못합니다.

"준아..." "네.." "엄마가 우리 준이 놀라지 않게 할려고 그런거야.....

엄마도 다 알아..다 기억하구 있어....." "엄마.....흑흑...."

그러자 준이가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엄마..내가 잘못했어요....흑흑..."

녀석도 많이 겁이 났던것 같습니다. "아냐 준아...준이 잘못 아냐..."

울고 있는 준이를 달래주었습니다. "준이는 잘못한거 없어....니 

나이때는 다 그런거야... 그냥 ..엄마가 ..너무 앞서 간것 같다..."

준이는 고개를 푹 숙이고 눈물을 닦고 있었습니다.

소변이 마려웠습니다.

화장실에서 앉았는데 보지가 아팠습니다.

수건으로 꾹꾹 눌러닦고 나왔습니다. 준이에게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우면서 준이를 불렀습니다.

"준이야....이리와봐..." 어제 엄마랑 준이가 너무 무리 했나보다.

준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뭔 일이냐는듯 묻습니다.

"준이야...엄마 거기...엄마 거기... 한번 봐바..."

하면서 원피스를 올려서 보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준이는 왜 그러냐는듯 나를 쳐다보았습니다.

"엄마 거기가 지금 무지 아퍼... 어떻게 되었나 한번 봐바....."

준이는 밑으로 내려가더니 보지를 쳐다봅니다.

"엄마....아...어떻게....어떻게 엄마.....상처났어....."

"그래...준이가 약좀 발라 줄래?" 준이는 약을 갖다가 

살살 정성껏 발라 주었습니다. "엄마....괜찮아?..."

"응...몇일 지나면 나을거야....괜찮아...."

준이는 약을 바르고 이불을 덮어주며 울면서 말했습니다.

"엄마....미안해...." 아냐 ..준이야...엄마 뽀뽀 한번 해줄래?"

내가 입술을 내밀자 준이는 나의 입술에 뽀뽀를 해줍니다.

"준이야...엄마 더 잘께 팔베게좀 해줘...."

준이는 내옆에 와서 누웠습니다.

난 준이의 팔베게를 하고 또 다시 잠 속으로 빠져들어 갔습니다.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