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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모텔이라는 곳이 시내에 위치하지 않는 한 보통 외지거나 한적하고 전망이 좋은곳에 주
로 지어지다 보니 그럴때는 별도로 기숙 할 건물이 있으면 직원들이 편해서 좋았다. 그래서
휴업중이였던 모텔을 인수한 후 개증축하며 같이 외따로 먼저 완공한 별도의 빌라식 2층 건
물이 따로 있었다.
나중석과 하준배가 공동 사장인 여러곳의 산하에 사업장중에서 근래에는 모텔에서 거의 일하
는 건장한 남정네인 나중석은 교대자와 임무교대 후 시원하게 샤워를 마치고 수건으로 머리
를 털며 거실로 나왔다.
팬티만 입은채 어슬렁거리고 있지만 기숙 건물의 2층에는 나중석과 모텔의 사장 그리고 나중
석의 교대자인 남직원만 지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건물 1층에 여자들이 있지만 미혼인
민지를 제외하고는 죄다 미시급의 이삼십대가 주류인 아줌마들뿐이고 그녀들이 2층으로 올라
올 일은 거의 없었다.
'따르르릉! 따르르릉! 따르르릉!....'
소파 테이블에 놓여진 엔틱풍의 다이얼식 전화기에서 벨이 울리자 나중석이 바로 받았다.
'야! 석아석아! 너 혹시 내가 흘린 유에스비 메모리 못봤냐?'
"메모리? 그게 뭔데?"
'뭐.뭐긴.. 유에스비 메모리지.'
"그래? 근데 왜 말 더듬냐? 너 혹시 그 안에 네가 주연인 직찍 야동이라도 넣어 둔거 아냐?"
'헉! 그.그럴리가. 야! 봤냐! 못 봤냐!'
"물론 봤지. 우리 모텔도 진상 들어오면 녹화해서 증거물 담아 제출할려고 한 박스 사놨잖냐?"
물론 나중석의 덩치가 면전에 나서면 다들 쫄기 마련이라 진상 퇴치가 매우 쉬워서 사용하지
도 않고 먼지만 쌓이고 있다.
'아씨!! 그딴거 말고! 아..아니. 그거랑 똑 같이 생겼는데... 진짜로 못 봤어?'
"그러니까 봤다니까? 카운터에 몇개 굴려다니잖냐."
'아! 진짜! 조깥네..헉! 아니! 내말은 네가 조깥다는게 아니고 내가 조깥다는 이야기거든!'
"야이 벼라무글놈의 자식아. 그러게 그딴건 왜 갖고 다니다가 흘리고 지랄이냐. 인터넷에 퍼
져서 쪽 다 팔고 인생 종칠 일 있냐? 그리고 너랑 같이 찍힌 여자는 무슨 죄냐?"
'아.. 시발.. 그거 진짜 다른 놈이 보면 안되는건데. 야! 혹시 보이면 바로 연락해라! 꼭이다!'
친구놈이 자신의 대답도 듣지 않고 끊어버리자 실실 소리없이 웃는 나중석이다.
"개놈의 시끼.. 꼬시네. 너도 민지씨처럼 마음 고생이나 실컷 좀 해봐라. 크크크크!"
안 그래도 일만 잘하는 여직원 성희롱을 번번히 저질러 미운 녀석인지라 아주 쌤통이였다.
"사장님이 고생할 일이 있어요?"
"헉!!!!"
갑자기 들려온 민지양의 목소리에 덩치가 다 아깝게 너무나 놀랐다는 포즈를 취하는 나중석
이였다. 이제는 얼굴을 가리지 않은 헤어스타일에 머리단을 곱게 말아올려 비녀를 찌른지라
눈이 다 시원한 미녀의 모습인 하민지가 입을 손으로 막고 작게 웃는다.
사실은 하민지가 초인종을 누를려다 싸우는듯한 목소리가 들려서 문 바깥에서 다 엿들었다.
물론 나중석의 통화말만 엿들었다. 어쨌던 양손에 든 냄비를 데우고 저녁식사도 차리기 위해
하민지가 주방으로 자박자박 걸어간다.
평상복 원피스로 갈아 입어 은근히 표나는 늘씬하고 호리병같은 뒷태를 멍때리고 보던 나중
석이 지금 자신이 팬티만 입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자각하고 후다닥 방안으로 사라진다.
돼지고기를 듬뿍 넣은 김치찌게가 너무나 맛이 있어 밥 세공기를 게눈 감추듯 포식한 나중석
이다. 자취생활이나 마찬가지인 부실한 식사를 하는걸 우연히 알게 된 하민지가 자청해서 저
녁 식사만은 자신이 차려주겠다고 했다.
사장놈이 하민지에게 볼때마다 성희롱이나 해대자 나중석이 그런 해충을 즉시 잡아주고 내쫒
아줘서 보은의 의미이기도 했다. 국물까지 깔끔하게 비운 빈 냄비를 들고 나가는 민지양을 현
관문 바깥까지 나중석이 따라 나가서 배웅한다.
"끄윽... 헉... 하하하. 너무 많이 먹어서 트림이.."
"푸훕..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양손에 빈냄비를 든채로 상체를 살짝 숙이며 인사하는 민지의 행동에 나중석도 꾸벅 마주 인
사 한다. 인사할때 못깃 사이로 살짝 민지의 뽀얀 젖살의 윗부분이 살짝 보여서 기회를 놓치
지 않고 즐거운 감상을 하는 은근히 응큼하고 늑대다운 본분에 충실한 나중석이다.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가는 하민지의 뒷태에서 눈을 못때는 나중석은 입맛만 쩍쩍 다신다.
나중석이 모델 개업 이후로 이곳 모텔에 내내 붙어서 일하고 딴짓도 안하는지라 여자를 많이
굶었기도 한것이다.
'찰칵.'
이번에는 현관문 잠금을 제대로 확인해본다.
맛도 양도 충실하여 식도락을 제대로 즐긴 든든한 뱃살을 쓸며 나중석은 소파에 앉아 대형액
정 벽걸이 티비로 뉴스시청을 해 본다.
나중석은 친구놈이 인수하여 투자하면 대박날만한 휴업중인 모텔을 발견했다고 할 때부터 전
국 각지의 성업중인 모텔을 찾아가 알바를 시작했었다.
민지양 그러니까 하민지는 폐업이나 마찬가지던 망해가던 모텔과 부지 전체를 사장이 산후에
개증축하면서 첫 직원 모집 신문 광고를 보고 와주었던 여자 사람이다.
면접인데도 화장도 하지 않고 옷도 마치 시골에서 갓 상경한 처녀처럼 입고 왔길래 가출처녀
인가 싶기도 했었다. 딱히 학력이 필요한 일은 아니였지만 주업무가 객실 청소여서 요령과 경
험이 있는 경력직부터 필요했었다.
덕분에 나중석이 웬간한 모텔업만의 사정과 일거리를 파악을 하고 있어서 남자 경력직은 그
다지 필요없었다. 어쨌던 제대로 꾸미고 화장하면 대단한 미녀가 되겠다 싶은 될성부른 여자
인 하민지인지라 나중석의 친구이자 동업자인 사장이 두말없이 일단 채용을 한 것이다.
이전처럼 그냥 모텔로는 손님을 못 끌고 또 망한다는 하준배의 주장에 모텔 자체를 중세성의
외형을 최대한 닮게 개증축하고 처음부터 모든 여직원들은 메이드 복장을 하게 했다. 그리고
가장 아름답고 젊은 민지에게만 고스로리 고급 드레스를 여러벌 주문 제작하여 특별히 입게
했었다. 그 후에 아가씨 같은 미모의 미씨 아줌마가 새로 들어와서 하민지와 같은 컨셉의 복
장을 하게 했다.
컨셉을 잘 잡은건지 아니면 그냥 모텔업이 흥할 시기였는지 손님은 끊이지 않게 제법 오는편
이라 이대로 일이년안에 성업중인 모텔을 다시 팔게된다면 투자 비용의 몇배를 뽑아 낼 수도
있을것이다.
현재 사장과 나중석이 관리하고 있는 각지의 사업체가 한둘이 아닌지라 이곳 모텔만 신경쓸
수는 없었다. 그래서 후에 이곳 모텔을 책임지고 맡아서 할 알바 경력있는 신입 관리직을 추
가로 고용하고 나중석과 1일 2교대 풀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는 더 이상 사업체를 늘리면 둘이서 관리하기가 벅찰듯 한데. 손이 덜 가는쪽은 우리 미
주 누나가 한 손 거들어 주고는 있지만..."
단순 관리가 필요한 임대 사업쪽은 별도로 관리 회사를 새롭게 차려 나중석의 누나에게 총괄
관리를 하게 맞겼다. 물론 일을 도와줄 임대업에 경력직 중년의 사원이 누나를 도와주고 있다.
몇년전부터는 안정적이고 고정적인 월수익이 생기고 있으니 그 수익금을 모아서 지금의 모텔
처럼 쫄딱 망한 사업장을 인수한 후 해당 사업을 흥하게 만들어서 제 값을 받고 다시 매매하
는 일을 주로 하는게 절친이자 동업자인 나중석과 하준배의 일상이였다.
두 친구가 무려 학창시절부터 임대업으로 시작해 단 한번의 투자손실도 없이 해 온 일이다.
하준배의 머리가 참으로 비상한지라 창업 컨설턴트가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손만 댔다하면
대박을 터트렸다. 그리고 어디서 증권가 소스를 물고 오는건지도 감이 안잡히는 가끔씩은 짭
짤하다 못해 한몫을 든든하게 잡고 있는 주식 투자도 꾸준히 하고 있었다.
덕분에 흙수저 출신의 나중석도 친구따라 재벌되자는 각오로 곁다리로 끼어들어 재산을 제대
로 불리고 있는 와중인것이다. 돈을 벌고 모으는 재미에 빠져버린 나중석이 애인도 만들 생
각이 잘 안 들 정도이다.
물론 여자 사람과 놀고 즐기는 재미를 모르지는 않는 둘이였기에 마시고 놀땐 찐하게 유흥가
에서 고오급..여자 사람과 질펀하게 놀기는 했었다.
동업사장이자 나중석의 둘도 없는 절친인 하준배가 '우리가 죽을때까지 둘이서만 잘 먹고 잘
살며 영원히 함께 하자'는 별 괴상망측한 약속이자 맹세는 학창시절부터 술자리를 가지면 늘
상 해대는 주 레파토리였었다.
나중석의 절친인 하준배와는 중학시절부터 친해지기 시작했는데 당시의 하준배는 눈에 잘 안
띄고 친구가 한명도 없었다. 당시에는 학원 일진들에게 매일 뜯기고 맞고 셔틀이나 하는 모습
이였는데 사귀기전의 나중석은 흔한 학원가의 풍경이니 그려려니 하며 별 신경도 안 썼었다.
그러다가 하준배의 부모와 형이 비행기 사고로 한날 한시에 이 세상을 떠난후로 친구가 되기
시작했다. 그 사고가 참으로 묘한게 비행기 추락사고긴 했지만 하준배의 부모와 형이 비행기
를 타다 사고가 난게 아니라 정비 불량으로 추락한 비행기가 지상을 주행하던 하준배 가족의
차를 덮쳤던 것이다.
비행기 사고가 날 확률도 희박한데 그 사고난 비행기에 덮쳐질 확률은 얼마나 될까.
참으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격이고 한 가정이 제대로 풍비박산이 나는 경우지만 어째
선지 하준배는 슬퍼하기는 커녕 사고후에 훨씬 밝아진듯한 신색을 보였다.
그런 별스럽고 수상한 하준배가 너무 신경이 쓰였던 나중석이였다.
나중석 역시 철도 제대로 들기전에 부친이 업무상 출장지에서 뺑소니 차사고를 당해버린 불
우한 편모슬하의 가정이였다. 그래서 졸지에 고아나 다름없는 신세가 되어버린 하준배를 동
병상련의 심정으로 이전까지 별 친하지도 않았지만 위로의 말을 전하고 교내의 사정도 돌봐
주기 시작한 것이다.
나중석이 타고난 건강체질에 상위 1프로의 키와 덩치뿐만 아니라 자위력을 착실히 키운지라
학원 일진도 함부러 손대지 못했었다.
평소에는 조용조용하지만 일단 싸움 붙으면 한 주먹하는 나중석이였다. 그런 독고다이가 먼
저 손을 내밀자 하준배도 보디가드겸 친구겸 의지하기 시작하고 사고 후 막대한 유산과 사고
보상금을 노리는 친척을 포함한 온갖 사악한 무리들을 같이 퇴치하며 더욱 돈독한 절친의 사
이가 되어갔다.
게다가 딱한(?) 사정을 들은 나중석의 가족들도 하준배를 소개하고 친해지자 큰집에 혼자 살
아 횡량했던 하준배의 집으로 나중석의 가족들이 새롭게 입주를 하여 살림을 합쳐서 지금까
지 같이 살고 있었다.
그렇게 살아온 세월이 십여년에 이제는 절친일뿐이 아니라 친가족같은 사이나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학창시절부터 나중석의 엄마를 하준배도 우리 이쁜 엄마라고 부를 정도여서 마치 나
중석의 가정에 하준배가 양아들로 들어온 식이였다.
지금까지 벌려놓은 사업체가 늘다보니 일이 너무 바쁘고 얼굴마담식으로 사업상 나중석을 먼
저 내세우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렇게 바쁜 나중석을 대신해 하준배만 본가에서 지내는 경우
가 많았다.
무뚝뚝하고 말수적은 친아들보다 하준배가 더 친아들 같다는 농담도 나중석의 어머니가 자주
하는 농이였다. 아무튼 한지붕아래 살면서 서로 마음에 들고 사이가 좋아서 나쁠일이 없었다.
"크음... 나도 집에 들어가본지 오랜데. 조만간에 집에도 한번 들러야 할텐데.. 쩝....."
나중석은 절로 입맛이 다셔졌다. 요근래는 은연중에 민지에게 너무 신경이 팔려서 직원 숙소
에 계속 머물고 있는게 아닐까 싶어지기도 한다. 그만큼 하민지가 절로 눈이 가고 신경이 쓰
이는 미녀이기도 했다.
남자들만 머무는 모텔 전용 직원숙소 건물 2층에는 투룸식 호실이 3개 있었다. 1층에는 여자
들만 지낼 수 있게 원룸식의 호실이 6개가 있는데 민지와 신혼의 미씨족이 따로 한개의 호실
을 고정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직원 아줌마들이 호실 따지지도 않고 사정에 따라 주로 잠과
휴식을 하는 호실들이다.
2층의 투룸식 호실중 하나는 나중석이 쓰고 나머지 두개는 사장인 준배 그리고 나중석의 교
대로 관리직을 맡고 있는 신입 관리직 남자 직원이 사용하고 있다. 이 남자 직원은 연봉으로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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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환경과 초반 설정을 일단 독자들에게 알려드려야 하기에
초반 부분은 하품이 나올 정도로 심심하고 시시할 수도 있습니다.
본 소설 설정상 딱히 누가 주인공인지는 신경 쓰지 말고 보시는게 좋습니다.
'네토'가 포함된 소설이라 두 친구중 한쪽에만 몰입하여 보신다면 NTR소설.. 다운
읽으시다가 기분이 나빠질수도 있을겁니다.
그러니 그냥 둘 다 주인공으로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