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화 (3/12)

원더우먼 이야기 ... 3 

진행되는 이야기의 구체적인 장면을 그려보는데 도움이 되게끔 원더우먼 동영상 한편 실어 

봅니다. 감상 포인트는 벽을 밀며 힘을 주는 순간 솟아오르는 로케트 유방입니다*_*~ 

(사진들은 원더우먼 DVD에서 직접 캡쳐한 것들입니다)

문을 열고 창고건물 안으로 들어선 원더우먼은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사방을 둘러보았다. 창 

고 내부는 한면이 30미터가량 되는 네모반듯한 공간이었는데 1층 출입구 맞은편 끝으로 2 

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 있는 복층식 구조였다. 계단 위 2층에는 이 창고의 사무실로 쓰 

였을 곳으로 추정되는 방이 하나 보였는데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저 방 안에 엑스가 숨어 있으려나..’

원더우먼은 2층의 그 방쪽을 잠시 노려보다 휙 고개를 쳐들고 창고 건물의 천장 여기저기 

를 둘러보았다. 창고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건물 안이 텅 비어 있다는 것은 확인했지만 미 

처 천장쪽까지는 살펴보지 않은 것이었다. 삼년 전 다이아나 프린스의 모습으로 엑스의 부 

하들에게 클로로포름을 묻힌 수건으로 입이 막혀 납치되었던 과거를 돌이켜보면 이번에도 

선뜻 눈에 들어오지 않는 천장같은 곳에 숨어서 클로로포름을 이용해 자신을 제압하려 할지 

도 모른다. 

천정을 비롯해서 창고 안 여기저기를 구석구석 살펴보고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원더우먼은 

엑스가 숨어 있을거라 추정되는 2층의 방으로 걸음을 옮기려 했다. 

‘아니야!’

막 발을 떼려던 그녀는 다시 빨간 부츠가 신긴 발을 제자리에 내려놓았다. 

‘바닥 어딘가에 함정이 설치되어 있을지 몰라. 섣불리 움직이다간 엑스의 함정에 빠진다.’ 

그렇게 생각한 원더우먼은 그 자리에 서서 허리에 두 손을 올린 채 크게 소리를 쳤다.

“엑스! 빨리 모습을 드러내시지. 널 심판하러 원더우먼인 내가 왔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2층 방문이 벌컥 열리며 미스터 엑스가 나타났다. 엑스는 계단 난간 

에 몸을 기댄 채 짧은 머리를 쓸어넘기며 원더우먼을 바라봤다. 

이 건물은 미스터 엑스가 5년전 창고를 사들여 개조해놓은 곳으로 2층에 있는 작은 방 안 

에는 건물 내외부를 샅샅이 보여주는 수십대의 모니터가 비치되어 있었고, 지하 통로를 지 

나 밖으로 나갈 수 있는 탈출구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미스터 엑스는 만에 하나 원더우먼이 경찰이나 IADC 첩보원들을 이 창고로 불러들인다면 

이곳에서 원더우먼을 포획한다는 계획은 단념하고 탈출을 할 작정이었다. 

‘원더우먼. 자존심이 강한 너는 분명히 여기 혼자 나타날거다. 처음부터 경찰을 대동해 이곳 

을 덮친다는 건 네가 내게 겁을 먹었다는 것으로 비쳐질텐데 명색이 원더우먼인 네가 그런 

걸 허용할 리가 없지. 게다가 다이아나 프린스의 정체가 드러나는 것도 원치 않을테니 너는 

여기 혼자서 나타날 수 밖에 없어.’

미스터 엑스는 만약을 대비해 부하들을 건물 주변에 배치할까 하는 생각도 했었으나 결국 

단독으로 일을 처리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이건 어디까지나 원더우먼과 자신의 단독대결이 

었기에 부하들 없이 혼자서 해치우고 싶었던 것이다.

미스터 엑스의 예상대로 원더우먼은 단신으로 쳐들어왔다. 미스터 엑스는 방의 한쪽 벽을 

꽉 채우고 있는 모니터를 전부 훑어봤지만 경찰이나 IADC 첩보국 녀석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자, 이제 문을 열고 나가서 원더우먼 네년을 잡기만 하면 된다.’

“오랫만이군. 원더우먼.”

반팔 티셔츠 아래로 우람한 근육을 드러내며 엑스가 인사말을 날렸다. 

“그동안 감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나 엑스?”

엑스가 눈 앞에 나타나자 원더우먼은 창고 안에 함정같은 게 설치되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사라지며 한결 여유가 생겼다. 

“그 얘기는 네가 듣기 싫어도 앞으로 자세히 들려줄테니 서둘지 말라고. 우선 원더우먼 네 

게 빚부터 갚는 게 우선이니까 말이야.”

그렇게 말하며 미스터 엑스는 바지 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들었다. 

“원더우먼이 팔찌로 총알을 막아낸다는 건 얘기만 많이 들었지 한번도 못봤는데 내게도 보 

여달라고.”

엑스는 계단을 내려오며 원더우먼을 향해 권총을 들이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티잉- 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며 원더우먼은 손목을 들어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총알 

을 팔찌로 막아 튕겨냈다. 

엑스는 계속해서 방아쇠를 당겨댔고 원더우먼은 양손을 번갈아 사용하며 팔찌로 총탄을 막 

아냈다. 

가진 총알을 다 쓰고 철컥철컥- 소리를 내며 빈탄창이 돌아가고 있었지만 미스터 엑스는 

계속해서 신경질적으로 방아쇠를 당겨대고 있었다. 

원더우먼은 흥~ 하고 코웃음을 치고 어이 없다는 듯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깟 총으로 날 상대하려고 했다니 너무 실망스러운걸. 엑스! 오늘은 내가 널 직접 심판해 

주마! 각오해라!”

원더우먼은 길게 점프를 해서 엑스를 덮쳐 황금밧줄로 포박을 할 작정이었다. 원더우먼이 

무릎을 살짝 구부려 허공으로 뛰어오르려는 순간 그녀는 다리의 힘이 휙 풀리며 앞으로 쓰 

러지듯 바닥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럴수가! 어떻게 된 일이지!!’

원더우먼이 뭔가 엄청나게 잘못되었음을 깨달은 순간 그녀는 온 몸에 힘이 빠지며 앞으로 

엎드리듯 푹 쓰러지고 말았다. 

“하하하하하-”

계단을 다 내려온 미스터 엑스는 바닥에 엎드려 쓰러져 있는 원더우먼을 향해 다가가며 통 

쾌하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어떻게 된 건지 궁금하지 원더우먼? 하하하하. 설명을 해주지. 방금 내가 쏴댄 총알들은 

특수하게 제조된 신경마비가스가 탄두에 들어가 있지. 네가 팔찌로 총알을 막아내는 순간 

탄두가 깨지면서 무색무취의 가스가 퍼져나가게 되어 있단 말이야. 가스가 분출되면 30초동 

안만 작용을 하는데 반경 2미터 내의 인간들은 10분간 전신이 마비되어서 꼼짝도 못해. 이 

제 이해가 되지?”

‘이 비열한 자식!! 이런식으로 날.. 어떻게든 힘을 내야 해!’

앞으로 쓰러져 있던 원더우먼은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해서 힘을 모았다. 그러자 초인적인 

힘이 작용해 마비되어 있던 온 몸에 기운을 불어넣어줬다. 

꼼짝도 못하고 쓰러져 있을거라 생각했던 원더우먼이 서서히 상체를 일으키며 바닥에 손을 

짚고 몸을 일으키기 시작하자 미스터 엑스는 눈을 크게 뜨며 걸음을 멈추었다. 

‘아니 이년이!! 마비가스가 통하지 않는단 말인가!!’ 

미스터 엑스가 놀라 어쩔줄 모르는 순간 또 한번의 반전이 이루어졌다. 간신히 힘을 끌어모 

아 다시 일어선 원더우먼이 뒤로 털썩 쓰러져버린 것이다. 아마존 여전사의 초인적인 힘으 

로 마비된 몸을 다시 일으켜 세웠지만 신경 깊숙이 침투한 가스가 점점 퍼져나가자 다시금 

온 몸의 힘이 풀려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하하하. 그러면 그렇지. 한발만으로도 충분한 신경마비가스탄을 여섯발이나 쐈는데 네가 

아무리 원더우먼이라고 해도 당해낼 수는 없어.”

바닥에 길게 뻗어버린 원더우먼 앞에 선 미스터 엑스는 한껏 여유를 부리며 셔츠 윗주머니 

에서 담배를 한가치 꺼내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에이브리에서 말이야.. 아, 에이브리라고 하면 네가 모를테지. 내가 너 때문에 삼년을 썩어 

야 했던 교도소에서는 나 말고도 너 때문에 붙잡혀서 들어온 놈들이 많더군. 나는 그녀석들 

에게서 네 얘기를 많이 들었지. 그중 아주 쓸만한 게 하나 있었는데 그게 뭔지 알아? 그건 

바로 너의 비밀 아닌 비밀, 네 허리벨트를 뜯어내면 원더우먼의 초인적인 힘이 제거된다는 

사실이지.”

미스터 엑스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손에 들고 있던 담배를 입에 물고 마비 상태로 바닥에 

누워 있는 원더우먼의 허리 뒤로 두 손을 넣어 벨트 후크를 풀고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있 

던 노란 벨트를 뜯어냈다. 

“이것도 같이 떼줘야겠지.”

원더우먼에게서 뜯어낸 벨트를 2층으로 이어진 계단쪽으로 던져버린 미스터 엑스는 원더우 

먼의 손목을 들고 두 팔찌마저도 떼어내 계단 중간에 떨어져 있는 벨트쪽으로 집어던졌다. 

“비겁한 자식!!”

마비상태로 쓰러져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하는 원더우먼이었지만 말을 할 수는 있었던 그 

녀는 자기 힘의 원천을 뜯어낸 미스터 엑스를 향해 분노에 찬 목소리를 내뱉었다. 

“너는 지금 한가지 궁금한 게 있을거야. 아주 오랫동안 기절해버리는 가스를 쓰지 않고 왜 

10분간만 마비시키는 탄환을 썼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지?”

엑스는 더 이상 설명을 해주지 않고 천천히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손목에 찬 시계를 바라봤 

다. 

“거진 10분이 다 됐군. 조금 있으면 몸이 풀릴거다. 아직 끝이 아냐, 원더우먼. 벨트와 팔찌 

는 저 계단 위에 그대로 둘게. 일어서서 가져가라고. 저 벨트를 허리에 걸고 삼년 전처럼 

나를 다시 집어던져보시지.”

미스터 엑스는 피우던 담배를 바닥에 뱉어버리고 팔짱을 낀 채 원더우먼을 노려봤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원더우먼은 손가락 끝부터 차츰 신경이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다. 

‘몸이 원상태로 돌아오고 있어. 하지만 벨트를 뺏겨버린 지금의 나는 다른 평범한 여자와 

다를 바 없는 상태야. 원더우먼의 힘을 회복하지 않고서는 엑스 저녀석과 맞붙을 수 없어.’ 

원더우먼은 몇 년 전 다이아나 프린스의 모습으로 엑스 앞에 포박되었을 때처럼 기지를 발 

휘해야 했다. 

‘몸이 이제 다 풀린 것 같아. 하지만 그냥 일어서면 안돼. 마비가 풀리지 않은 것처럼 계속 

누워 있으면 뭔가 잘못되었나 싶어서 엑스가 다가올거야. 그때 녀석의 낭심을 발로 차고 저 

계단을 향해 뛰어서 벨트를 차면 돼! 부츠 끝으로 강하게 올려차는거야!’

위기에서 벗어날 좋은 방법을 찾아낸 원더우먼은 마비가 다 풀렸으면서도 바닥에 그대로 누 

워 있었다. 

만약 여기서 엑스가 원더우먼의 속임수에 넘어가 방심한 상태로 그녀에게 다가왔더라면 그 

는 원더우먼의 부츠에 걷어채여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을 것이다. 엑스가 가격당한 국부를 

감싸며 주춤하는 동안 원더우먼은 벌떡 일어나 벨트가 놓인 계단을 향해 달려가 다시 원더 

우먼의 힘을 되찾았을 것이다. 그리고는 여전히 낭심을 걷어채인 고통에 시달리는 엑스를 

순식간에 제압했을테고.... 원더우먼에게는 매우 불행스럽게도 상황은 그렇게 흘러가지주 

않았다. 

“날 또 한번 엿먹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나!”

엑스는 그렇게 소리치며 창고 한쪽 바닥에 놓여져 있던 벽돌을 들어 원더우먼을 향해 집어 

던졌고 그녀는 옆으로 몸을 굴려 날아오는 벽돌을 피했다. 퍼억- 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방금 전까지 원더우먼이 누워있던 시멘트 바닥에 벽돌이 떨어져내렸다. 

“그 마비가스는 완벽하게 제조되어 있어. 10분이 지나면 원상태로 몸이 회복된다는 것은 예 

전에 몇 번이나 실험을 거쳐 확인을 했지. 그렇게 계속 누워 있으면 내가 멍청하게 네 앞으 

로 가서 널 살펴볼거라고 생각한거냐! 일어나 원더우먼!”

몸을 굴려 벽돌을 피한 원더우먼은 엑스를 제압할 찬스가 날아간 것을 아쉬워하며 일어섰 

다. 

“3년 전 너는 나를 짓뭉갰었지. 오늘 그 빚을 갚아주마.”

미스터 엑스는 그렇게 말하며 원더우먼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섰다. 

‘어떻게 하지... 원더우먼의 힘을 잃은 이 상태에서는 엑스를 상대할 수가 없는데...’ 

당황한 원더우먼이 어찌할 바를 몰라 엉거주춤하게 서 있는 동안 거구의 덩치를 무색케 하 

는 엄청난 스피드로 원더우먼을 향해 달려든 미스터 엑스는 그녀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미스터 엑스의 오른손 주먹은 어퍼컷을 날리듯 아래에서 위로 솟아오르며 원더우먼의 복부 

에 꽂혔고 그녀는 거대한 쇠뭉치로 배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에 욱- 하고 비명을 지르며 배 

를 부여잡고 털썩 쓰러졌다. 

“맛이 어떠신가 원더우먼?”

미스터 엑스는 원더우먼을 향해 비아냥거렸고 그녀는 강타당한 복부를 손으로 감싼 채 몸을 

새우처럼 구부린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미스터 엑스는 고통에 겨워 얼굴을 잔뜩 찡그린 채 쓰러져서 움직이지 못하는 원더우먼을 

즐거운 표정으로 바라보다 말을 이었다. 

“그 유명한 원더우먼이 이정도밖에 안되나? 일어나!”

미스터 엑스는 쓰러져 있던 원더우먼의 몸통을 붙잡고 쳐들어 올린 다음 유도식 엎어치기로 

바닥에 강하게 메다꽂아버렸다. 

“아악~~”

창고건물의 시멘트 바닥에 내던져진 원더우먼은 다시금 처절한 고통의 비명을 내질렀다. 

“지난 삼년간 내가 이 순간을 얼마나 고대해왔는지 너는 짐작조차 못할거다. 날 집어던졌던 

네년을 내가 그냥 놔둘줄 알았냐!”

등부터 둔부, 다리까지 몸 뒤쪽 전부를 강하게 바닥에 강타당한 원더우먼은 고통에 겨워 숨 

조차 제대로 쉴 수 없을 지경이었다.

‘아... 내가 이렇게 당하다니... 어떻게든 벨트를 손에 넣어야 하는데 이 상태로는...’ 

원더우먼을 집어던지며 삼년 전 그녀에게 철저히 당했던 과거가 떠오른 미스터 엑스는 순간 

적으로 엄청난 분노가 끓어올라 다시 한번 그녀를 바닥에 내치려고 손을 내밀었다. 

‘아니야... 이렇게 마구 분풀이를 했다가는 이년 몸이 상할지도 모른다. 몸이 성한 상태로 내 

아지트에 데려가야 내 방식대로 즐길 수가 있지. 아쉽지만 이쯤에서 폭력 분풀이는 마치자.’ 

원더우먼을 섹스 장난감으로 몰락시켜버리겠다는 최종목표를 떠올리며 미스터 엑스는 가까 

스로 분노를 자제하고 원더우먼을 집어들려던 손을 멈추고는 바지 주머니에서 작은 스프레 

이통 하나를 꺼냈다. 

“한동한 잠이나 자두시지.”

미스터 엑스는 숨을 헐떡거리며 바닥에 쓰러져 있는 원더우먼의 얼굴을 향해 스프레이를 발 

사했다. 

‘으앗.. 이건..’

갑작스레 얼굴로 쏟아지는 스프레이에 불쾌감을 느낀 원더우먼은 분사되는 향을 피해 고개 

를 돌리는 순간 그대로 의식을 잃고 말았다. 

특별 제조된 클로로포름 스프레이로 원더우먼을 기절시킨 미스터 엑스는 그녀를 어깨에 걸 

쳐메고 황금밧줄이 부착되어 있는 원더우먼의 벨트와 총알을 막아내는 팔찌를 챙겨들고 창 

고건물을 빠져나왔다. 그리고는 건물 뒤편으로 걸어가 숨겨놓은 자신의 차 트렁크를 열고 

안쪽 깊숙이 원더우먼을 내려놓았다. 

트렁크 문을 닫고 운전석에 올라탄 미스터 엑스는 승리감에 도취된 채 원더우먼이 감고 있 

던 벨트와 팔찌를 어루만졌다. 

‘하하하 원더우먼. 이제부터 네가 어떤 일을 겪게 될지 너는 꿈에서조차 상상 못할거다. 내 

가 아주 새로운 세계를 맛보여주마’ 

시동을 건 미스터 엑스는 자신의 비밀 아지트를 향해 차를 출발시켰다. 

원더우먼은 손목을 짓누르는 통증을 느끼며 스르르 눈을 떴다. 

‘여긴 어디지.. 대체 어떻게 된거지.. 그래, 엑스의 스프레이를 맞고 내가 의식을 잃었었지...’ 

정신을 되찾은 원더우먼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거무튀튀한 시멘트벽으로 둘러쌓인 방은 한 

쪽 구석에 놓인 탁자와 의자를 제외하고는 아무 것도 없이 텅 비어 있었다. 

‘아 손이..’ 

그녀는 손목의 통증을 느끼며 고개를 들어 위로 뻗쳐진 두 손을 바라봤다. 천장부터 길게 

쇠사슬이 늘어져 있었고 그 끝에 연결된 수갑에 양 손이 위로 번쩍 들린 채 채워져 있었다. 

팔 뿐 아니라 다리도 움직일 수 없었다. 방 중앙엔 길다란 홈이 패여져 있었고 그 안으로는 

좌우로 움직이는 롤러같은 기구가 들어가 있었는데 기구 끝에 달린 조임쇠가 부츠를 신은 

발목을 옭아메고 있었다. 두 발은 어깨넓이 정도로 간격을 두고 조임쇠에 채워져 있었는데 

조임쇠에 연결된 롤러가 단단히 홈 내부에 고정되어 있었기에 발을 벌리거나 조일 수가 없 

었다. 

‘어떻게든 여길 탈출해야 해! 우선 이 결박을 풀어야 할텐데..’ 

그녀는 팔에 채워진 팔과 다리에 힘을 써봤지만 손목을 감은 수갑과 발목에 채워진 조임쇠 

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벨트를 다시 감고 원더우먼의 힘을 되찾는다면 이깟 수갑쯤은 아무 것도 아닌데...’ 

원더우먼은 한숨을 내쉬며 몸을 풀어내보려는 시도를 포기한 그 순간 그녀의 정면쪽으로 나 

있는 문이 열리며 엑스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잠은 잘 자셨나 원더우먼?” 

“빨리 나를 풀어주시지.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 가서도 후회할테니까 엑스.” 

“하하하하 원더우먼 아직도 상황파악을 못하는군. 네가 그렇게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닌데 말 

야.”

“나를 어쩔 셈이냐?”

“그건 미리 말해주면 재미가 없잖아. 차차 알게 되니 걱정 마.”

미스터 엑스는 그렇게 말하고는 원더우먼 주변을 천천히 돌며 그녀의 전신을 핥아내리는 듯 

한 시선으로 들여다보았다. 

“정말 끝내주는 몸매로군. 역시 원더우먼다워.”

“비겁한 자식. 빨리 날 풀어!!”

원더우먼이 발끈해서 소리치자 미스터 엑스는 커다란 손을 벌려 원더우먼의 양 볼을 움켜쥐 

듯 잡아 힘을 주며 눌렀다.

“그렇지 그렇지. 그렇게 도도한 태도를 유지해야 널 부셔버리는 맛이 나지 흐흐흐.” 

미스터 엑스가 음흉한 웃음을 짓자 원더우먼의 볼을 움켜쥐고 있던 손은 살짝 힘이 풀렸고 

순간 원더우먼은 자신의 입을 덮고 있던 엑스의 손을 물어버렸다. 

“악!”

갑자기 원더우먼에게 손을 물린 엑스는 얼른 손을 뒤로 뺐다.

“그 더러운 손을 내 얼굴에서 치워!”

원더우먼은 당당히 소리치며 엑스의 손을 물었던 찝찝함을 털어내기 위해 바닥에 침을 뱉었 

다.

“좋아 좋아~. 아주 마음에 들어.”

미스터 엑스는 원더우먼에게 물린 손을 문지르며 이를 갈듯이 말했다. 

“내 경험상 너처럼 드센 년은 백번 말해봐야 소용이 없고 직접 맛을 보여줘야 효과가 나타 

나지. 더 이상 뜸 들일 필요가 없어.”

미스터 엑스는 천장에 늘어져 있는 쇠사슬중 하나를 손으로 끌어내렸다. 그 쇠사슬 끝에는 

개 목에 거는 목줄이 달려 있었다.

“우선 이걸 목에 차는거다.”

엑스는 쇠사슬 끝의 목줄을 원더우먼의 목에 채우고 벨트를 조였다. 그리고는 바지 주머니 

에서 열쇠와 수갑을 꺼내들고는 원더우먼의 등 뒤로 돌아가 위로 쭉 뻗쳐 채워진 원더우먼 

의 왼팔 수갑을 풀어내고 그녀의 허리로 팔을 끌어내렸다. 

“무슨 짓을 하려는거야-” 

“입 닥치고 가만히 있어!” 

미스터 엑스는 원더우먼의 오른팔도 풀어내 허리로 끌어내리고는 주머니에서 꺼내놓은 수갑 

을 채웠다. 팔이 아래쪽으로 묶여 천장에 고정된 상태에서 풀리긴 했지만 목줄이 걸려 있는 

원더우먼은 팔이 위쪽으로 묶였을 때처럼 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할 수가 없었다. 

“손이 그렇게 뒤쪽으로 확 젖혀져 묶이니 가슴이 불룩하게 더 솟아나오는데... 흐흐흐... 하 

지만 원더우먼 복장으로 이렇게 가슴이 가려져 있으니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맛볼 수가 없 

잖아. 내가 벗겨주고 그 아름다움을 칭송해줄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어때? 흥분되지?” 

엑스는 원더우먼의 등뒤로 돌아가 그녀의 상체를 덮고 있는 빨간 원더우먼 복장의 후크를 

하나씩 풀어냈다.

“안돼!! 제발 이러지 마!! 이 나쁜 자식!!”

원더우먼은 등 뒤의 후크가 하나씩 풀리자 당황하며 소리를 쳤다. 어떻게든 몸을 움직여보 

려 했지만 목과 발목이 단단히 결박되어 있어 꼼짝도 할 수 없는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몰랐 

다.

원더우먼의 허리를 감싸고 있는 빨간 복장의 후크를 모두 풀어낸 엑스는 음흉한 웃음을 흘 

리며 그녀의 정면에 마주 섰다. 후크가 풀린 상의 복장은 간신히 그녀의 커다란 가슴에 걸 

쳐져 있었다.

“후우~ 이거 정말 기대가 되는군.”

미스터 엑스는 두 손을 천천히 뻗어 그녀의 가슴에 걸려 있는 옷 끝을 손가락으로 집었다. 

“이제 이걸 까내리면 너의 맨 가슴이 내 눈 앞에 드러나는거야. 기분이 어때 원더우먼? 

응?”

절망감에 빠진 원더우먼은 숨을 헐떡거렸다.

‘아.. 이 비열하고 더러운 녀석 앞에 내 가슴을 내보여야 한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아 

제발 이 모든 게 다 꿈이었으면... 아아...’

“자, 시작이다.”

미스터 엑스는 원더우먼의 가슴을 덮고 있는 옷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밑으로 끌어내렸다. 

“안돼~~~!!”

가슴을 덮고 있는 원더우먼 복장이 밑으로 천천히 내려가자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그 누구에게도 보인 적이 없는 자신의 가슴이 비열한 악당중의 악당 엑스에게 드러 

나는 비참한 순간이었다.

뽀얀 우유빛 살결이 솟아오르며 커다란 원더우먼의 유방이 마침내 엑스의 눈 앞에 나타났다. 

“오오!!! 정말로 멋진 가슴이로구나. 원더우먼 정말로 칭찬해주고 싶은 멋진 유방이야.” 

“으아아아---”

미스터 엑스 앞에 강제로 가슴을 드러낸 원더우먼은 비참함과 분노에 휩싸여 소리를 질렀 

다.

4편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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