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2화 (22/28)

22-A)

“ 야.....김차장........야~~~~~~”

사무실에 울려퍼지는 양부장의 고함소리......

사무실 모두의 시선이 수현에게 집중된다......

모니터 화면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수현......

양부장이 허리에 두 손을 올려놓고 씩씩거린다....

“ 차장님......차장님....”

어꺠를 살짝 흔들며 속삭이는 여직원.....

“ 어?........어? ”

올려다 보는 수현에게 눈짓으로 어딘가를 가리키는 여직원.....

수현이 그 눈짓을 따라 움직이다 양부장과 시선이 마주친다...

“ 네? 저요? ”

 “ 그래....너.......정신을 어디다 팔고 있냐....엉? ”

삐쭉거리는 수현....

‘ 아...저 인간은 중국에 있지..왜 또 따라 들어와서..........’

 “ 야! 너 또 속으로 내 욕하고 있지....”

 “ 그럴리가요........흐흐 ”

 “ 너.....나 사장님실 갔다 와서 보자....며칠 째야....대체.....에이....”

 “ 네....그럼 다녀오세요.....”

돌아서는 양부장 뒤로 엉거주춤 일어선 수현........

“ 아 진짜.....스토커야 스토커.....나 만 따라 다녀.....크크 ”

수현의 말에 키득거리는 직원들........

다시 자리에 앉는 수현이 또 멍하니 모니터를 들여다 본다...

 < 7월 수출입 현황 >

숫자가 빼곡한 엑셀 화면........

그 위로 아내 지연이 스커트를 당겨 올리며 엉덩이를 흔든다....

아내의 뒤로 다가서는 검은 형체....

검은 형체의 손에 뜯겨져 나가는 아내의 블라우스..

그리고 격렬히 박히며 신음하는 아내 지연.....

아내의 자지러지는 교성이 수현의 귀를 자극한다....

며칠 째 계속 되는 똑 같은 상상......

수현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음란한 장면.....

그 날 이후로 .....

수현과 지연은 아무 일 없는 듯 일상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자신을 옥죄어 오는 흥분감에 적잖이 당황하는 수현.....

화가 나긴 커녕 도리어 흥분된다..

보고 싶다....

아내가 다른 남자와 벌이는 질펀한 정사를...

마담 희수의 집에서 대우의 위에 올라타 허리를 튕기던 아내...

얼마 전, 자신의 집에서 대우에게 유방을 빨리며 신음하던 아내....

사장인가.....

현수라는 그 사장......

그 사장이 불꺼진 사무실에서 아내 지연을 마음껏 맛 본 것인가...

만나보고 싶다....

현수의 손 끝에 아직도 남아있는 촉촉한 촉감.....

땀에 젖은 미끈한 여체의 느낌.....

여지껏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엄청난 쾌감의 사정....

지연은 그 날 이후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현수를 대한다...

커피를 타오고....

스케줄을 알려준다.....

예전과 다름없는 환한 미소와 함께.....

지연의 속마음을 알 길 없는 현수의 속이 타들어간다...

‘ 화난 걸까....아니면 지연씨도 나를.....’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자위하던 지연이 아닌가....

담배를 비벼끄는 현수가 인터폰을 누른다....

 ( 네....사장님..)

평소에 청량하게 들리던 지연의 목소리가 무척이나 끈적하게 들린다....

급격히 부풀어 오르는 현수의 아랫도리....

“ 커피 좀.....”

( 네........사장님 )

‘ 사장님이라......’

현수가 의자에 등을 기대며 뒤로 몸을 젖힌다.....

“ 아.......학.......사장님........아........윽.....현수씨.......”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자위하던 지연의 끈적한 신음..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지연.....

간단하게 목례를 하고 사뿐 사뿐 걸어 들어와 테이블에 커피잔을 올린다..

“ 사장님....커피요......그럼...이만.....”

쟁반을 들고 돌아서는 지연.....

“ 아....저 김지연씨...잠시만요...”

잠시 머뭇거리던 지연이 밝은 미소를 띄우며 현수쪽으로 몸을 돌린다....

“ 네? ”

어색한 미소....

며칠 동안 처음으로 건넨 현수의 한 마디에 지연이 긴장한다...

“ 저기 지연씨 여기 이 파일 말이죠.....”

모니터를 가리키며 일어서는 현수...

지연이 멈칫거리다 현수의 모니터앞으로 다가 선다...

“ 네....어떤 파일.....”

살짝 떨려오는 지연의 목소리.......

“ 이거요......이거.....”

현수의 손끝을 응시하며 모니터로 다가서는 지연......

“ 어떤 거.....이..파일.............앗....”

뒤에서 자신의 허리를 감싸오는 현수의 팔...

지연이 급하게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는다...

“ 지연씨.....”

 “ ....왜 이러세요?.......사장님......”

굵고 낮은 현수의 음성과 달리 속삭이듯 떨려오는 지연의 목소리....

“ 잠시만요....잠시만 이러구 있어요..우리...”

 “ .....사장님.......사람들 있는데.....사장님...”

소리 죽여 애원하는 지연의 손이 현수의 손을 밀쳐낸다....

꿈적도 하지 않는 현수의 품에 지연이 안겨 버둥거린다.....

“ 지연씨......”

 “ ........................”

 “ 저 지연씨 한테 물어 볼게 있어요..”

 “ ........놔 줘요.........현수씨....”

나지막한 지연의 목소리.....

한 없이 냉정해진 지연의 목소리에 현수의 손이 풀린다.....

“ 잊어요...현수씨....잊어줘요....제발.....”

뒤돌아 선채 고개를 숙인 지연......

뭔가 죄를 지은 듯 한 걸음 물러서는 현수......

“ 제 실수에요...죄송해요.....현수씨.....”

 “ .....................”

황급히 발걸음을 옮기는 지연.......

“ 잠시만요....”

문고리를 잡은 지연의 발걸음이 멈춘다....

그런 지연에게 다가가는 현수...

“ 아무 것도 아닌 일이니......잊으라 그 말인가요.....”

 “ ...........”

 “ 제 사무실 책상에서 제 이름 부르면서 자위를 한 지연씨가 지금 저 보고 잊으라고요? ”

 “ ....................그게.....”

잘게 떨려오는 지연의 어깨.......

“ 저번에 차에서....그 때도 실수라고 잊으라 했잖아요...근데.....또....”

 “ .......죄송합니다....”

 “ 전.....이번엔....실수 아닙니다.....”

단호한 남자의 말....

지연이 몸을 돌려 그런 현수를 올려다 본다...

“ 사장님......전......정말......으........읍.....”

지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덮쳐오는 현수의 입술.....

사장실 문을 등진 지연이 미약하게나마 현수의 가슴을 밀쳐본다..

밀치던 지연의 손에서 힘이 빠져나갈때쯤.....

닫혀 있던 지연의 입술 속으로 파고드는 현수의 혀...

현수가 갈증을 해소하듯 지연의 타액을 빨아먹는다...

현수의 적극적인 혀와 달리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수동적인 지연의 혀.....

둘의 입술이 천천히 떨어진다.....

“ 나.........좋아해요...지연씨.....”

 “ .......현수씨.......전.........”

 “ .......................”

 “ 전......유부녀에요.....”

 “ 지연씨도 나 좋아하죠? ”

 “ .............현수씨...저........”

 “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 이름을 부르진 않겠죠....그런 상황에.....”

현수의 말에 지연의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

그런 지연이 귀여운 듯 현수가 지연의 뺨을 어루만진다.....

“.........저......무서워요.....현수씨......”

올려다보는 지연의 눈에 그렁그렁 맺힌 눈물.......

그런 지연을 현수가 안아준다...

현수의 품에 안겨가는 지연.....

“ 지연씨 힘들게 안 할께요.....그냥....조금만 자리를 주세요...조금만....”

 “ ........미안해요....현수씨.....”

끝내 흘러내리는 지연의 눈물......

그런 지연을 현수가 더욱 꼭 안아준다.....

현수 품에 안겨 잠시 숨을 고르던 지연이 천천히 빠져 나간다....

“ 미안해요....현수씨.....”

 “ 뭘 자꾸 미안해요..”

 “ 그냥요.....다.....미안해요......그리구......”

 “ ........................”

 “ 저 남편이랑 아이 사랑해요...누구 보다도....”

 “ .......................”

 “ 근데.......근데......계속 당신이 떠 올라요....그래서 힘들어요....”

 “ ............지연씨.....”

고개를 드는 지연.......

다시 겹쳐지는 현수와 지연의 입술......

이번엔 지연의 혀가 적극적으로 현수의 혀를 받아들인다.....

매끈한 감촉.....

현수의 손이 지연의 스커트 속을 파고든다....

지연의 허벅지사이로 파고들던 현수의 손이 사이에 끼여 움직이질 못한다...

“ 안돼요...현수씨...”

현수의 입속에 밷아내는 달큰한 지연의 한마디...

입술을 떼며 지연을 바라보는 현수..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한 여자의 마음....

현수의 손이 지연의 목 뒤로 돌아가 지연의 머리채를 낚아챈다...

젖혀지는 지연의 하얀 목덜미를 핥아가는 현수의 혀.....

“ 아....사장님.....하지.....말라니까.....하.....아...........사람들 있어요....밖에....”

현수의 얼굴을 밀어내는 지연의 두 손이 힘을 더한다....

지연의 목을 맛있게 핥던 현수의 손이 지연의 한 쪽 유방을 주무른다...

“ 사장.....헙.......”

유두끝으로 전해오는 짜릿함에 급하게 자신의 입을 막는 지연.......

유방을 주무르던 현수의 손아귀에 힘이 더해간다......

대낮의 사무실......

왔다갔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한 켠의 사장실...

그 곳에서 사장에게 하얀목을 빨리며 유방이 거칠게 주물러지는 이 유부녀..

유부녀의 몸이 천천히 달아오른다......

등 뒤로 아득하게 들려오는 전화벨 소리......

지연의 양 허벅지가 서로 격하게 비벼진다.....

 ( 똑....똑..)

지연의 등에 전해오는 노크의 진동......

순간 멈칫하던 두 사람이 급하게 떨어진다........

흐트러진 매무새를 단정히하고 쟁반을 옆구리에 끼는 지연...

현수는 재빨리 자기 자리에 앉아 호흡을 고른다......

“ 들어오세요........”

문이 열리고 들어서는 노이사....

노이사가 어정쩡하게 서있는 지연을 아래 위로 훑어본다....

“ 커피 잘 마실게요.....지연씨....고마워요....”

 “ ...네.....네........사장님 ........전.그럼.....”

급하게 사장실을 빠져 나가는 지연의 등에 날카롭게 꼿히는 노이사의 눈빛....

“ 앉으세요.....이사님....”

현수가 그런 노이사에게 다가가 반 강제로 쇼파에 앉힌다...

닫히는 사장실의 문.....

노이사가 테이블에 서류를 펼치며 나지막히 말한다.....

“ 안됍니다......사장님....절대로......”

 “ 네? ........뭘? ”

현수를 바라보는 노이사의 강렬한 눈빛....

현수가 그런 노이사의 눈빛을 피한다..

“ 아.....그런거...아닙니다........허엄......”

헛기침을 하는 현수......

“ 분명히 하십시오....분명히.....분란거리 만들면 아버님한테....”

 “ 아.....아니라니까....자꾸....그러시네....거......참...........허엄.....험...험......”

한 참 그런 현수를 바라보던 노이사가 서류를 가리킨다......

“ 자.....그럼......먼저......이건부터...”

도망치듯 사장실을 나온 지연......

탕비실에 들어가 놀란 마음을 진정시킨다.......

쟁반을 놓고 티슈를 꺼내든다....

거울을 보며 자신의 목 언저리를 닦아내는 지연.....

여기저기 남아있는 현수의 타액.....

‘ 어떡해..........어떡해....김지연......미친년......어쩌자구......’

현수에게 기우는 자신을 책망하는 지연이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스커트를 살짝 들어 올리고 허벅지에 흘러내린 애액을 닦아낸다....

훤한 대낮 사장실에서....

사장에게 주물러지고 빨린 유부녀........

그렇게 빨리고 주물러지며 흘린 애액을 닦아내는 유부녀의 입에서 긴 한 숨이 나온다....

‘ 왜 이래.....정말......아...정말......’

한 참을 멍하니 앉아있던 지연이 천천히 문을 열고 터벅터벅 탕비실을 나선다....

“ 네? 내일요? ”

 “ 네.....내일.....어때요? 시간 ”

 “ 아...뭐.....하지만.....너무 갑작스러워서....”

얼떨떨해 하는 성경을 지긋이 바라보는 제임스.....

“ 아 미국 돌아가기 전에 친한 지인들만 모이는 파티니까요..부담가지실 필욘 없어요..”

 “ ...................”

 “ 물론..거절하셔도 할 수 없구요....”

 “ 아...아니....그런게 아니라....”

 “ 그럼 오시는 걸로 알고 있을께요...아 참....그 보이프렌드....그 분도 같이 와요...”

 “ 네? 수현씨도요? ”

 “ 네...김수현씨.....그 편이 성경씨도 편할 듯 한데.....”

 “ 아........네....”

 “ 그럼....내일 봐요......성경씨.....”

성경의 볼에 키스를 하고 일어서는 제임스....

성경은 난감하다....

그 날 파티이후 지연의 태도가 심상치 않다.....

무언가 눈치를 챈 듯한 지연의 태도에 성경은 무척이나 조심스런 요즘이다...

“ 그래서 .......음.......그게..........그러니까.....”

 “ 그니까...수현씨 한 번 만 더 빌리자는 거자나요....맞죠? 언니...”

 “ 아.....그러니까....그게.....”

저녁 식탁.....

성경이 낯빛을 붉히며 더듬 거린다.....

“ 에이 난 또 뭐라고......다녀와요.....그럼....”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을 하는 지연.....

수현이 그런 지연을 힐끔 쳐다 본다....

“ 그래도...좀......미안하기도 하고.......”

 “ 미안하긴요.......언니랑 이이가 연애하는 것도 아니고.....”

성경의 젓가락이 잠시 멈칫하다 다시 움직인다..

“ 우와.....오늘 불고기 맛있네.......지연이 넌 못하는 게 없니? ”

짐짓 딴 청을 부리는 성경의 목소리가 긴장한 듯 하다....

“ 당신도 갈래? ”

 “ 응? 나? ”

수현이 그런 성경과 달리 여유있는 모습으로 지연을 바라본다...

“ 난 왜? 성경이 언니랑 당신이랑 애인모든데 난 뭘루 가? ”

 “ 그냥.......성경씨 친구라고 해.....아직 싱글이라구.....”

수현이 턱을 고이며 아내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간다....

“ 당신두 제임스라는 그 편집장 궁금해 했잖아....”

 “ 흠........그래두.....좀.....이상한데......”

 “ 뭐가? 괜찮죠.......성경씨......”

 “ 아.....뭐......그렇긴 한데..............지연이가......”

수현이 빙긋 웃으며 성경을 바라보자 성경이 불안한 눈빛으로 지연을 바라본다..

“ 잘생겼더라구.....제임스라는 친구......당신도 한 번 보면 반할걸.....크크 ”

 “ 그래? 그 정도야? 흠.......궁금해 지긴 하는데......호호....”

성경이 맞은 편에 앉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부부를 바라본다....

지연은 요즘 계속해서 대시해오는 현수 때문에 머리가 복잡하다....

그리고 남편 수현......

무언가 아는 듯한 수현의 태도.....

그리고 성경과 수현 사이의 미묘한 기류......

확인하고 싶다......

지연은 복잡하게 얽힌 불안함과 호기심에 힘든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태연한 듯 남편의 말을 받아치는 아내 지연......

그리고 그런 아내를 바라보는 남편 수현.....

성경은 자신이 모르는 무언가가 그 사이에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직감한다...

기대감......

성경은 알 수 없는 기대감이 생긴다....

수현을 오로지 성경만이 차지할지 모른다는 기대감......

22-B)

그 날.....

지연의 온 몸을 짐승처럼 빨고 핥던 그 남자...

지연의 보지를 부셔버릴 듯 과격하게 쑤셔오던 그 남자...

지연은 그 날 그 남자의 자지위에서 씹물을 흘리며 몇 번이나 절정에 몸을 떨었다.....

몇 시간이나 계속되던 그 남자의 집요한 좆질.....

그 집요한 좆질에 지연은 평생 처음 맛보는 희열을 느꼈다.....

두환과 재근에게 길들여진 지연의 육체.....

그 날 재근에 의해서 꽃을 피웠다.....

숨겨져있던 유부녀의 음탕함......

그 남자.....

그 남자의 전화를 받는 지연의 손이 떨린다.....

“ .......왜요? ”

퉁명하게 말하려 해도 떨려오는 지연의 음성은 어쩔 수 없다...

“ 흐흐......썅년이.....어디서 서방님 전화를 그 따구로 받아? 엉? ”

지연의 귀를 파고드는 걸쭉한 재근의 쌍소리.....

마치 옆에 있는 듯한 느낌....

재근이 금방이라도 지연을 거칠게 주물러 올 것 같다.....

지연의 아랫도리가 욱신거린다......

“ .....왜 전화 했어요? ”

수그러드는 지연의 목소리......

“ 크크......그래...그래야지.....우리 귀여운 강아지......흘흘...”

 “ .....................”

 “ 우리 지연이 서방님 보고 싶지 않았어? 흘흘..”

 “ ......................”

 “ 우리 지연이 서방님 생각하면서 밤마다 씹물 질질 흘리고 그러는 거 아냐? 클클..”

 “ ...........아니에요....”

 “ 오호....그래? 귀여운 년....어디서 쌩까고 지랄이여.....클클....개썅년...”

 “ ......할 말 없으시면......”

 “ 할 말 없으면 뭐? ”

 “ .......끊을게요.....”

 “ 그래.....그럼......끊어......흘흘.......나중에 후회하지는 말구......클클..”

 “ .......................”

 “ 그럼........”

 “ 잠시 만요....여보세요?.....재근씨......재근씨.....”

지연의 다급한 목소리.....

“ 흘흘.......니년이 재근씨 재근씨 하니까.....재근씨 좆이 니년 보지 쑤시고 싶어서 껄떡 거

 린다......이 년아.....클클......“

 “ ..........................”

온 몸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느낌......

지연이 아랫입술을 깨물고 자신을 감싸고도는 짜릿함에 맞선다....

싫지만 좋은 느낌.....

징그럽지만 흥분되는 그런 느낌.....

“ 왜 말이 없어? 우리 지연이.....오빠 전화 끊을까? ”

 “ .......말.........말해요....재근.........”

또 다시 돌아올 재근의 질펀한 쌍소리에 차마 재근 씨라고 부르지 못하는 지연.....

“ 이 년이 말을 씹어 먹나....왜 말끝을 짤라먹어? 엉? 흐흐...”

 “ .......말......말해요.....빨........빨리......”

 “ 왜 그렇게 말을 더듬어? 누가 뒤에서 니년 보지라도 쑤시고 있냐? 응? 껄껄껄...”

 “ ..................”

 “ 알았다..알았어...우리 이쁜 지연이 서방님 말 잘 들어.....”

 “ .................”

 “ 우리 지연이 그 때 기억나? ”

 “ ................. ”

 “ 오빠 집에서 오빠랑 씹질한 날......기억나지? 흐흐 ”

 “ ...................”

 “ 대답안하면 끊는다.....”

 “ ......네............”

 “ 흘흘.....근데 그 날 말이야.....내가 심혈을 기울여서 작품을 만들었거덩...”

 “ ......................”

 “ 아주 길이 남을 명작이 탄생했단 말이지.....물론 주인공은 오빠랑 우리 지연이구..클클..”

 “ ......................”

 “ 근데 그 영상이 어디로 갔는지 없어졌어.....”

 “ ......................”

 “ 듣고 있냐? 지연아.....”

 “ ..........네..............”

살짝 떨려오는 지연의 목소리.....

“ 내가 니 남편 놈한테 선물로 보낼려구 했는데 말이지......”

 “ ...........................”

 “ 니 남편 놈도 알아야 하지 않겠어? 우리 지연이 몸이 얼마나 굉장한 몸인지...안 그래? ”

 “ ........그래서요....”

꿋꿋이 맞서는 지연의 태도에 살짝 당황하는 재근.....

“ 흐흐..우리 지연이 지금 많이 긴장 돼? 우쭈쭈...크크 ”

 “ .........그래서......어쩌라구요.....”

 “ 뭘 어째 ....그냥 그랬다구......”

 “ ............................”

 “ 왜? 서운해? 니년 남편놈한테 보여줘야 되는데 못 보여줘서 실망했어? 흘흘 ”

 “ .......그게 다 에요? ”

 “ 흠.....그럼 뭘 기대한거야? ”

 “ .....................”

 “ 오빠 좆 빨고 싶어서 씹물 울컥거리는 건 아니지? 크크 발칙한 년.....”

 “ ......................”

 “ 오빠 자지 생각나면 언제든지..............”

( 띠 )

종료버튼을 누르는 지연....

꽉 깨문 아랫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한껏 쪼그라든 심장에 호흡이 가쁘다..

남편 수현에게 보내지 않았다는 안도감.....

그렇게 쉽게 끝날 재근이 아니라는 불안감......

설마.....라는 단어에 희망을 거는 지연......

순간의 쾌락을 위해 가정을 포기 할 순 없다....

밤마다 재근의 자지를 생각하며 자위하던 자신이 너무도 추하게 느껴지는 지연...

다시는 재근을 찾지 않을 것이라 새삼 다짐해본다...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집안 청소를 다시 시작하는 지연.........

뜨거운 자신의 욕구를 부정하려는 듯 청소에 집중하는 지연.....

머릿속을 맴도는 재근의 껄쭉한 쌍소리.....

바닥을 열심히 닦아가는 유부녀의 흔들리는 엉덩이....

안타까운 그 뒷모습에서 진한 암컷의 향이 느껴진다......

“ 클클클 씨발년.......튕기는 매력도 있네 그려.....흘흘”

노트북 화면을 바라보던 재근이 휴대폰을 내려놓는다.....

“ 니년 남편 놈도 참......알면서도 그냥 놔두다니.....클클....”

담배를 한 대 피워 무는 재근......

“ 하긴 지 놈도 마누라가 집에서 뭘 하는지 알고 싶겠지.......클클...”

노트북 화면속의 지연이 땀을 뻘뻘 흘리며 청소를 하다 벌떡 일어난다..

욕실로 향하는 지연.....

욕실화면 속에서 지연이 옷을 땀에 젖은 옷을 벗어 던진다....

거울을 보며 자신의 두 유방을 부드럽게 쓸어보는 지연....

지연이 차가운 물줄기에 몸을 맡긴다....

물에 젖은 육덕진 유부녀의 농익은 육체.....

재근이 자신의 자지를 주무르며 화면속의 지연을 응시한다...

“ 씨발년......언제 봐도 멋진 몸뚱아리야......흠.....성경이 년이나 니년이나 정말 굉장한 년들

 이야.....클클......저 젖탱이 봐..저거.....어휴...저 년 저거 안보는 사이에 더 튼실해 졌네....

흘흘.....아주 보지가 뜨거워 죽겠지.....이 년아.....클클.....“

화면속의 지연이 쏟아지는 물줄기 속에서 자신의 온 몸을 주무르며 힘들어한다...

“ 아 참.....내 정신 좀 봐......클클.......니년 남편 놈한테 선물 보낼 시간인데....”

재근이 자세를 바로 잡고 담배를 비벼 끈다....

재근의 이메일에 쓰여 있던 아이피 주소로 들어간다...

그러다 다시 나온다.....

벌써 몇 번째인가....

수현은 차마 아내의 일상을 훔쳐볼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재근의 말이 사실일까 두렵다.....

자신의 집에 설치된 cctv를 보지 못하는 용기 없는 남편.....

그 남편의 휴대폰이 진동한다.....

국제전화.......

“ 여보세요...”

 “ 어이...동생.....나야...나...”

 “ ............뭐냐...”

 “ 방금 봤어? ”

 “ 뭘 봐? ”

 “ 내 마누라 년 말야..내 전화 받고 온 몸 비비 꼬는 거 말야.....클클...”

수현의 호흡이 가빠진다......

“ 미친 새끼....”

 “ 봤구나....동생 대단해....정말 대단해......클클...”

 “ 할 말 다했으면 끊어라.....”

 “ 근데.....니 마누라 년도 대단한 년이야...내 좆맛을 보고도 저렇게 참는 거 보면 말이여....”

 “ 이런.....씨발.......”

목소리가 높아지던 수현이 사무실을 둘러보고는 목소리를 낮춘다...

잠시 숨을 고르는 수현....

“ 재근아.....나 한 달 뒤면 한국 가더든....그 때 보자.....응?.....끊는다.....”

 “ 아직 못 믿는 겨?....동생......”

 “ 또...뭘 못 믿어? 심심하면 딸이나 잡아 이 새끼야....나 바쁘다....”

 “ 니 마누라...아니지.....우리 귀여운 지연이가 제 발로 찾아와서 나한테 보지 대준 거 말

 야...”

 “ ...................”

휴대폰을 잡은 수현의 손이 부르르 떨린다..

“ 믿기 싫지? 클클.....그래서 내가 보냈어....선물로.....아따 그 날 니 마누라 년이 어찌나 색

 을 쓰던지....몇 번이나 씹물을 싸대는데...장관이야......장관.....클클......그럼 잘 감상해....니

 놈 마누라랑 내가 떡치는 거........흘흘.......딸은 너무 잡지 말고.....몸 상한다...몸 상해....클

 클.....“

 “ 이런......씨......발......”

수현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끊겨버린 통화......

수현이 재근에게 철저하게 말려간다.......

일어선 수현이 몸을 돌려 확인하는 모니터....

새 메일이 도착한다....

역시나 대용량 파일.........

“ 수현씨......”

 “ 아.....성경씨.........언제 돌아 와요? ”

 “ 수현씨........”

 “ 네......말해요...”

 “ 나.....지금........한국이야.....”

 “ 한국엔 왜? 설마.......성경씨.....설마......”

 “ 아냐....아냐....그냥 미국 갔다 들어오는 길에 지연이 보러 왔어..,,걱정도 되구....”

 “ 아....그래요? ”

한결 안심이 되는 수현......

아내 지연을 생각해 주는 성경이 새삼 고맙고 미안하다.....

“ 응......그래서 말인데...나.....당신 올 때까지 여기 있을까 해....”

 “ .....................”

 “ 지연이두 반갑구....둘이 같이 있으면 아무래도.........”

 “ 고마워요......성경씨......그리고 .........미안해요......”

 “ ............아냐.....그럼 끊어........수현씨.....”

 “ ..........네......”

전화를 끊은 성경이 크게 숨을 들이마신다........

그리고 천천히 서울행 ktx에 오르는 성경......

“ 언니....왜 이렇게 일찍 올라왔어요? 대우 씨랑 좀 더......호호 ”

 “ 아이...얘는 그런 거 아니라니까.......”

하나를 껴안고 뽀뽀하는 성경.......

지연이 그 앞에서 사과를 깎고 있다......

“ 지연아.......”

 “ 네? ”

 “ 수현씨.....좀 있음 들어 온 다구? ”

 “ 네....한두 달 사이에 올꺼에요.....”

 “ 그럼......그럼......그 때까지 신세 좀 져도 될까? ”

 “ 그럼요.....언니......호호호.....같이 있어요....우리......”

 “ 그래.....그러자...”

 “ 언니....근데....그렇게 오래 있어도 되요? ”

 “ 응....휴가야.....휴가.....”

 “ 잘됐다......언니.........언니........성경 언니....호호호”

성경을 와락 껴안아오는 지연........

“ 어머머....얘는......호호호 ”

성경의 제안에 지연은 무척이나 기쁘다...

방어막이 생기는 기분이랄까....

안정감.....

지연이 성경의 손을 맞잡으며 기뻐한다.......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술병들.....

수현은 지연이 제 발로 찾아 오리라던 재근의 말에 콧방귀를 꼈다..

“ 오빠 언니의 몸을 못 믿는 거지? 그지? 방금 전 오빠처럼 말이야...”

머릿속에 메아리치는 진영의 생생한 한마디.....

그렇다....

수현은 아내를 믿는다....

하지만 아내의 몸을 믿진 않았다....

하지만.....

이리 빨리....

이토록 쉽게 무너질 줄은........

수현이 옆에 놓인 술병을 들어 벌컥 벌컥 마신다....

거실이 떠나갈 듯 울려 퍼지는 숫컷과 암컷의 씹소리....

수현의 충혈된 눈이 다시 그 소리를 찾아 움직인다.......

“ 하앙.....아아.......아앙..........아아........”

 “ 지연아......좋냐? ”

 “ 하앙.........좋아.......아앙.........좋아......”

 “ 서방님 자지가 그렇게 좋냐? ”

 “ 좋아.......하앙............아아.......당신.......아아....자지....하앙......”

 “ 니년은 유부녀 년이 이렇게 피부가 곱냐......크크....”

 “ 하앙........아앙........아아........하아....”

 “ 너 이 년 씹질이 그렇게 좋냐? 응? ”

 “ 좋아....으응.......하응.............하앙.........아아앙....”

 “ 내 좆이 좋아? 아니면 니 남편 놈이 좋아? ”

 “ 하앙........아앙........아앙..........하앙............”

 “ 크크...썅년....남편 이야기 나오니 더 꽉꽉 물어 오네......걸레 같은 년.....크크 ”

 “ 하아아..........아앙.............나.........나.......어떡해....흐....응.......어떡해.......하앙...”

 “ 왜.....또 씹물 싸제낄려고.....크크....니년처럼 물 많은 년도 드문데....크크....”

 “ 하앙......하항..........하앙.......하앙.......어떡해......어떡해.....하앙.....”

화면을 가득 채우는 아내의 육체...

재근의 자지에 올라타 자지러지는 신음을 내 뱉는 아내의 젖은 육체.....

그런 아내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사내.....

쌍소리를 하며 지연을 마음껏 주무르는 재근....

“ 말 해....내 좆이 좋아? 니 남편 좆이 좋아? ”

 “ 하앙......하앙........하앙..........하앙.....”

 “ 말 안하면 뺀다.......말 해......빨리.....”

 “ 뺀다.......”

 “ 당신.....하앙......당신 좆이 좋아.....하앙.....하앙.....재근씨.....당신 좆이 좋아.....하아..악...”

( 삑 )

정적이 감도는 거실.....

수현이 신경질적으로 리모컨을 던져버린다.....

“ 이런....씨발......개새끼.......”

아내 지연의 입에서 터져 나온 한 마디.....

분명 지연은 재근을 당신이라 불렀다....

수현의 머릿속에 메아리치는 아내의 자지러지는 교성......

 ( 당신.....하앙......당신 좆이 좋아.....하앙.....하앙.....재근씨.....당신 좆이 좋아.....하아..악...

당신.....하앙......당신 좆이 좋아.....하앙.....하앙.....재근씨.....당신 좆이 좋아.....하아..악...

당신.....하앙......당신 좆이 좋아.....하앙.....하앙.....재근씨.....당신 좆이 좋아.....하아..악...

당신.....하앙......당신 좆이 좋아.....하앙.....하앙.....재근씨.....당신 좆이 좋아.....하아..악... )

수현이 소파에 몸을 눕힌다...

‘ 여보.....미안해......미안하다.....지연아....’

수현의 볼을 타고 흐르는 한 줄기 눈물......

불 꺼진 거실이 적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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