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A )
요 며칠 사이 수현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떠나지 않는 아내 김지연.....
대우와의 진환 스킨 쉽...
사장이라는 현수와의 키스....
화가 나야 마땅한 상황에서 그런 아내가 마냥 섹시하고 아름답게만 느껴지는 수현...
수현이 자신의 품에 안겨 세상모르게 자고 있는 아내의 얼굴을 쓰다듬는다.
너무도 사랑스러운 아내....
자고 있는 아내의 모습에 수현의 가슴이 설레인다.
살며시 고개를 숙여 아내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다 대는 수현....
부드러운 아내의 입술......
‘ 이 입술을 다른 남자들에게 빨렸단 말이지?....아..지연아....’
천천히 아내의 입술을 음미하던 수현이 그 사이로 자신의 혀를 살며시 집어넣어 본다.
달콤한 부드러운 아내의 혀...
솔잎향 치약의 맛도 살짝 느껴진다....
수현의 혀가 자고있는 아내의 입속에서 천천히 움직인다..
아내의 손에 잡혀있던 수현의 자지가 점점 부풀어오르며 단단해 진다..
혀를 거두며 고개를 들어 아내를 내려다 본다....
아내의 얼굴에 생기가 돈다...
그리고, 아내의 얼굴위로 오버랩되는 성경의 얼굴.....
수현이 다시 베게에 머리를 내려놓고 눈을 감는다....
“ 언니 그래서요? 그 사람이 비워달래요? ”
“ 아니...꼭 뭐 그런 건 아닌데......”
주말 저녁.....
지연과 성경이 거실에 앉아 수다를 떤다....
수현은 티비속 야구에 집중하며 맥주를 홀짝인다...
“ 그게 그 말이지 뭐......”
“ 그게........”
“ 언니.....근데 그 사람 잘 생겼어요? ”
“ 응?.......응......잘 모르겠어 ”
“ 우~~언니 얼굴 빨개졌는데요? 호호 ”
“ 아이.....아니라니까......”
지연이 얼굴을 붉히는 성경이 재밌다는 듯 얼굴을 들이밀고 방긋방긋 웃고 있다.
“ 그 사람 언니 좋아하는 구나.....그죠? ”
“ ................”
“ 언니도 그 사람 좋아요? ”
“ 아니야...그냥 일 떄문에 만나는 사이야....”
“ 흠........로맨틱하고 핸섬한 백인 편집장이라.......궁금하네...그지? 여보...”
지연이 수현의 허벅지를 꾹꾹 쑤신다....
“ 응? 뭐가? ”
수현은 짐짓 아무것도 못 들었다는 듯 한 표정이다....
하지만 수현은 이미 야구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성경의 입에서 흘러나온 제임스라는 이름 하나 만으로.....
“ 어머.....이이는.....참......그럼 계속 보던거나 보셔....”
지연이 수현의 뺨에 뽀뽀를 한다.....
예전에는 전혀 하지 않았던 행동들....
성경의 앞에서는 그 어떤 스킨십도 하지 않던 아내가 스스럼없이 스킨십을 해온다...
그런 지연의 행동에 수현과 성경은 그저 무반응으로 일관 할뿐....
수현과 성경은 왜 지연이 그러는지 이미 알고 있다.....
“ 언니.....정 그러면 우리집에 며칠 있어요...그 사람 갈 때 까지.....”
“ 응? 아냐....그냥 호텔에 있음 되지 뭐? ”
“ 왜 그래요? 돈 아깝게....이이도 맨날 야근으로 늦게 오고 저도 저녁에 퇴근하니...”
“ .......................”
“ 언니 밖에 없어요 낮에는 이집에....”
“ ...............................”
지연이 다시 수현의 허벅지를 꾹꾹 누른다....
“ 자기....당신도 괜찮지? ”
“ 응? 뭐가? ”
“ 으이구...언니 우리집에 며칠 있어도 괜찮지? ”
“ 으.......응.....뭐...”
“ 좋아.....그럼......오케이....”
지연이 활짝 웃으며 비어있는 맥주잔을 가득 채운다..
“ 자 그럼 우리 건배 할까요? 호호 ”
“ 으...응......지연아...근데.....”
“ 걱정마시라니깐요....하나 방 비워드릴께요....”
“ 아니....그게 아니라...”
“ ...........................”
고개를 갸우뚱하는 지연을 한 참 바라보던 성경이 고개를 숙인다..
“ 아.....아니야...아무것도...”
“ 혹시....언니? ”
“ ....................”
“ 그 멋진 편집장이랑 같이 있고 싶은 거 아니에요? ”
“ 애두 참....”
성경이 급하게 채워진 글라스를 들어 지연의 잔에 부딪힌다...
두 여자가 시원하게 맥주를 들이키는 사이......
옆에 앉은 수현은 성경과 아내 두 여자와 같은 집에서 생활하게 된 상황이 꿈만 같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부담스럽기도 한 수현.....
그것은 성경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주방에서 설것이를 하는 지연이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이미 깨끗해진 거실 탁자를 사이로 수현과 성경이 마주 앉아 조용히 이야기를 나눈다....
“ 제임스가 진짜 방 비워 달래요? ”
“ 실은 ..........그 사람이.......”
“ ......................”
“ 같이 있자고.......”
수현의 표정이 굳어진다.....
“ 같이요? ”
“ 네.....”
“ 그 자식이 왜 성경씨랑.....”
“ 그 사람......나한테 프로포즈 했어요 ”
“ .......................”
“ 수현씨........”
“ 네? ”
더욱 작아진 두 사람의 목소리.......
“ 걱정되요? 호호”
“ ....................”
“ 걱정마요...전 당신 여자니까......”
수현을 응시하는 성경의 눈빛이 반짝인다......
사랑하는 연인을 바라보는 빛나는 눈빛......
지연이 커피잔을 받쳐들고 수현의 옆에 와 앉는다....
“ 무슨 이야기를 그리 재밌게 해? ”
“ 응....성경씨가 프로포즈 받았대.....”
“ 뭐? 정말? ”
지연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성경을 바라본다.....
“ 언니...그 핸섬한 백인 남자? ”
“ 어?......어.....”
성경은 잠시 당황한 듯 수현을 바라보다 이내 수현의 뜻을 알았다는 듯 수줍게 웃어 보인다.
“ 언니는 그 사람이 그렇게 싫어요? ”
“ 응.....그게....나...이제 결혼 같은 거 하기 싫어...”
“ 그래두....아깝다.....정말....”
“ 지연아......”
“ 네? ”
“ 그래서 말인데....수현씨 좀 빌려 줘....”
“ 네? 수현씨를? ”
“ 응........”
성경이 수현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간다.....
“ 수현씨.....”
“ 네? ”
“ 저랑 데이트 좀 해요....어때요? ”
“ 그게 무슨......”
수현은 갑작스런 성경의 말에 적잖이 당황한다....
그는 지연도 마찬가지.....
성경이 그런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며 커피잔을 들어 한 모금 입에 넣는다...
“ 호호....둘이 왜 그렇게 놀라? ”
“ 아니.....언니......무슨 말인지.....”
“ 별거 아냐.....다음 주말에 회사 파티가 있거든.......”
“ 네............”
“ 근데 그게 파트너 동반이야....”
“ ............”
“ 한 번도 참석을 안 해서 이 번엔 꼭 가야 하거든......”
“ ................”
“ 그리고..............”
“ .......................”
“내가 제임스한테 거짓말 했어.....남자 있다고....”
“ ..................”
“ 그래서 그래......괜찮지? ”
팔짱을 끼고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지연......
“ 응......뭐 저야....괜찮죠...당신은? ”
지연이 수현을 돌아보며 의중을 물어본다.....
수현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난감하다....
싫다하기도 좋다하기도 애매한 상황.......
성경이 그런 수현을 재밌다는 듯 미소를 띄고 바라본다.....
“ 아...나야.....뭐..........그러지 뭐.....다음 주에 할 일도 없고......”
수현이 떨떠름한 표정으로 대답하자 지연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서운함과 흥미로움이 섞여있는 듯한 지연의 미소.....
지연이 성경을 마주 보며 입을 연다......
“ 그럼 언니.....우리 이이 잘 부탁해요...”
“ 고마워....지연아.......잘 부탁해요...수현씨.....”
수현씨라는 말을 입에 담으면서도 지연을 응시하는 성경......
마주보고 웃고 있는 두 여자 사이에 왠지 모를 긴장감이 감돈다.......
일주일째 계속되는 야근......
수현은 오늘도 계속되는 야근이 야속하다.....
성경이 수현의 집에 들어온 이후로 얼굴을 본 게 몇 번인가.....
다행히 아내 지연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다행히도 의심을 거두는 듯 하다...
서먹서먹한 두 사람을 보며 안심하는 아내 지연........
불행중 다행이라 생각하는 수현........
내일이면 성경이 말하던 그 파티가 있는 날이다...
수현은 왠지 들뜨는 마음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처음 접해볼 외국인의 파티......
검색을 하는 수현의 손 놀림이 빨라진다......
“ 와 일주일 만인가.....”
“ 호호....그러네요.......”
“ 성경씨.......”
“ 네.....수현씨.......”
“ 나 이런 파티 처음인데.....”
“ 뭐...별거 없어요.....그냥...춤추고 술마시고......똑 같아요 ”
“ 안 불편해요.....우리 집에 있는거? ”
“ 네......지연이랑 하나랑 같이 있으니 편안해요....수현씨만 없으면 더 편할거 같아요...호호.”
슬쩍 수현의 사타구니를 눌러오는 성경.......
수현은 성경의 손길에 아랫도리가 묵직해짐을 느낀다.....
조수석에 앉은 성경의 옆모습......
무릎까지 내려오는 강렬한 레드 색상의 타이트한 원피스....
앞쪽에서 사선으로 허벅지 깊은 곳까지 트인 절개선 사이로 보이는 매끈한 다리...
깊게 파인 가슴라인 사이의 깊은 계곡...
어깨가 그대로 드러난 원피스 덕분에 윗 모습만 보면 옷을 입지 앉은 듯 하다...
올림머리를 한 성경의 아름다운 목선.......
파티라 그런지 오늘 성경의 모습은 그 어느때 보다 화려하다....
“ 크크 ....다행이네요....파티에 제임스도 오겠죠? ”
“ 당연하죠.....이 파티......제임스가 주최하는 거에요.....”
“ 아.....그래요? ”
“ 국내 잡지사랑 해외 잡지사들이 다 같이 모이는 거에요....일 년에 한 번씩...”
“ 그럼 큰 파티네요......”
“ 네......”
수현과 성경이 탄 차가 호텔로 들어선다......
차에서 내려 선 수현의 팔에 성경의 팔이 감겨오며 밀착한다.....
“ 수현씨 지연이 허락받고 당신 차지하니까.....좀 색다른데? ”
수현은 자신을 올려다 보며 활짝 웃어 보이는 성경의 볼에 입을 맞춘다...
안내를 받으며 들어 선 파티 홀......
무척이나 큰 홀에 다양한 인종이 득실거린다......
한 참을 두리번 거리며 어색해하는 두 사람앞에 다가서는 한 남자...
“ 성경씨.....오셨네요......”
성경의 볼에 키스하는 핸섬한 백인 남자....
“ 저 이쪽은..........”
성경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제임스가 수현에게 악수를 청해온다....
“ 전에 한 번 봤죠? 하하 ”
“ 네...안녕하세요.....이렇게 뵈니 더 잘 생기셨네요.....”
수현은 진심이다.....
눈 앞에 서있는 훌륭한 수컷에 주눅이 든다.....
큰 키와 커다란 덩치, 핸섬한 외모의 금발 남자......
왠지 자신이 초라해지는 수현.......
“ 자.....이리로........”
제임스가 성큼성큼 앞서며 수현과 성경을 인도한다.......
맛있는 각국의 술안주들과 각국의 술들......
수현은 쾌활한 제임스의 모습에 빠져들며 시간가는 줄 모른다...
계속되는 야근에 쌓였던 피로가 한 순간에 사라지는 듯 하다....
성경 역시 그런 수현의 옆에 매달려 즐거워한다...
“ 성경씨....저에게 기회를.........”
“ 네...........”
제임스의 내민 손을 잡고 걸음을 옮기는 성경........
성경이 수현을 돌아보며 윙크를 한다......
부드러운 재즈 음률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들......
그 사이로 제임스와 그의 손을 잡은 성경이 자리를 잡는다.......
술잔을 기울이며 바라보는 수현.........
“ 멋진 아내를 두셨네요? ”
“ 네? ”
수현이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옆자리의 여자를 바라보다 숨을 멈춘다....
반쯤 드러낸 풍만한 유방........
길게 늘어뜨린 황금색의 머리카락.......
백지장같이 하얀 피부.......
그 여자의 입에서 유창한 한국말이 흘러 나온다.....
“ 안녕하세요.....저.....제임스 회사 동료에요....”
“ 아....네........한국말을 잘 하시네요.....”
“ 호호.....감사해요....여기 온 사람들이야 다들 한국 담당이니 당연한 거 아닌가요? 호호 ”
“ 그런가요......하하 ”
웬만큼 술이 들어간 수현의 눈앞에 앉아있는 금발의 글래머...
그 여자가 수현의 눈을 응시한다.......
“ 조심하세요.......”
“ 네? ”
“ 아내 분.......조심하시라구요.....”
“ 그게 무슨....”
“ 저 사람......위험한 사람이거든요......”
“ 네? ”
그 여자가 턱으로 가리키는 쪽으로 수현의 고개가 돌아간다....
어느새 제임스의 품에 안기듯 춤을 추고 있는 성경.......
무척이나 즐거워 보인다.....
수현이 다시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본다......
“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자세하게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
“ 흠........”
그녀가 칵테일 잔을 빙빙 돌리며 제임스와 성경을 응시한다..
“ 저 남자가 당신 부인을 원해요....”
“ 원한다구요? ”
“ 네.....원하고 있어요......”
“ 그걸 어떻게 알죠? ”
“ 눈빛을 보면 알죠.....남자가 여자를 간절히 원할때의 눈빛...”
“ ................”
그녀가 수현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수현의 눈을 응시한다.....
“ 지금 당신이 나를 보는 그런 눈빛........호호 ”
“ 제 눈빛이 어떤데요? ”
“ 글쎄....나를 원하고 있는거 같은데요? 아닌가요? ”
금발의 그녀가 수현의 앞으로 바짝 다가선다.....
그리고 수현의 입술을 스치며 지나가는 그녀의 입술이 수현의 귓가에 다다른다.
“ 아닌가요? ”
수현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향기로운 여자의 육향......
수현이 그런 그녀에게서 한 발짝 물러선다.......
“ 아닌거 같은데요......하하 ”
수현의 말에 그녀가 미소를 가득 담은 얼굴로 수현을 올려다 본다....
“ 호호....재밌네요...당신....”
“ 한 잔 하실래요? ”
수현이 빈 술잔을 들어보인다....
“ 아뇨....전 이거면 돼요......호호....그럼 또 봐요...”
금발의 글래머가 몸을 돌려 천천히 걸어간다.....
엄청난 볼륨감의 몸매가 이리저리 씰룩인다.......
“ 내 충고 잊지마요....안녕......”
천천히 걸어가던 그녀가 살짝 고개를 돌려 윙크를 한다.....
수현이 손을 들어보이며 알겠다는 신호를 보낸다.....
그녀가 또 다른 사람들 틈에 끼어들어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수현....
수현이 고개를 돌려 춤추고 있는 성경쪽을 향한다...
제임스가 성경에게 뭔가 귓속말을 하는 듯 하며 살짝살짝 성경의 목에 키스한다..
성경은 뭐가 그리 즐거운지 깔깔거리면서도 제임스의 입술을 교묘히 피하고 있다......
‘ 부인이라........’
수현이 테라스로 나가 담배를 한 대 피워문다..
춤추던 성경이 고개를 돌려 수현을 찾는다.....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던 성경이 테라스에 있는 수현을 찾아낸다.....
그리고는 살짝 지어보이는 미소....
성경이 다시 고개를 돌려 제임스에게 뭐라 말을 한다......
잠시후 자리로 돌아오는 성경....
“ 수현씨......심심하죠? ”
“ 제임스는? ”
“ 저기......”
성경의 손끝을 따라 움직이는 수현의 눈에 방금 전 자신과 이야기를 나누던 금발의 미녀와 춤
을 추는 제임스가 들어온다...
“ 저 여자 멋지죠? ”
“ 그런가요? ”
“ 칫.....아까 저 여자가 뭐래요? ”
“ 응? 봤어요? ”
성경이 아무렇지도 않게 답하는 수현을 테라스 모서리로 밀어부친다....
“ 성경씨 왜 이래요? ”
뒷걸음질 치는 수현의 등에 느껴지는 단단한 벽......
커다란 윈도우 안의 파티장이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 모서리....
작아진 음악소리.....
화려한 조명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성경이 수현에게 키스해 온다.....
평소의 부드럽고 달콤하던 성경의 키스....
하지만 지금은 다소 과격하다....
자신이 허벅지를 수현의 사타구니에 비벼대며 매달리는 성경.....
수현이 그런 성경의 엉덩이을 감싸쥐고 성경의 적극적인 혀놀림에 화답한다....
한 참동안 서로의 혀를 빨아대던 두 남년의 입술이 천천히 떨어진다.
“ 성경씨......오늘 엄청 적극적이네...”
“ 칫...언제는 안 그랬나? 호호 ”
성경이 수현의 품에 안겨 속삭인다....
“ 제임스한테 안겨서 흥분한거 아니에요? 흐흐 ”
“ 수현씨...아까 무슨 이야기 했어? ”
“ 아....그 여자.....아는 사람인가요? ”
“ 응.....그 여자도 편집장이야.....제임스랑 같은 지위야...”
“ 그렇군요.”
“ 무슨 이야기 했냐니까? ”
올려다 보는 성경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 음.....뭐라더라..부인 조심하라고 하던데요...제임스 위험하다고......흐흐 ”
올려다 보던 성경이 다시 수현의 가슴에 얼굴을 묻는다....
“ 다른 이야기는 없어? ”
“ 흠......또.......무슨 이야기 했지? ”
“ ...........................”
“ 아.....내가 자기를 보는 눈빛이 자기를 원하는 것 같다던데요.....흐흐 ”
“ 진짜? ”
“ 네....”
“ 그래서.....그래서 뭐라 했어요? ”
“ 아니라고 했죠....”
성경이 천천히 수현의 품을 빠져나가 마주선다....
흔들리는 성경의 눈빛.....
“ 수현씨.........나..............지금 ......하고싶어.....”
“ 지금? ”
“ 응.......지금.......”
“ 여기서? ”
황당한 표정의 수현을 빤히 바라보는 성경.....
“ 무서워? 누가 볼까봐? ”
수현이 그런 성경의 허리를 잡아 당긴다....
올려다 보는 성경의 입술에 다시 다가가는 수현의 입술.......
성경이 그런 수현의 입술을 피하며 상체를 뒤로 젖힌다....
“ 수현씨......”
“ ...............”
“ 당신....그 여자 안고 싶어? ”
“ 아니......”
“ 정말? ”
“ 난 당신을 안고 싶어......성경씨 당신.....”
성경의 눈동자가 한층 더 크게 흔들린다.....
천천히 수현의 앞에 무릎을 꿇는 성경......
성경의 손에 의해 수현의 자지가 바지밖으로 튕겨져 나온다...
빨간 성경의 혀가 껄떡이는 수현의 귀두를 살짝식 건드린다....
그리고는 목구멍 깊숙이 품어보는 성경......
수현은 자지를 감싸오는 뜨거운 기운에 낮게 신음한다...
“ 으.......성경씨......아.........성경아......”
성경의 고개가 점점 속도를 더해 가고 낮게 들려온던 음악소리마저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환한 달빛아래 자신의 자지를 빨고있는 성경을 지긋이 내려다 보는 수현..
꿈을 꾸는 듯한 느낌....
수현이 성경을 일으켜 세워 키스한다....
성경은 또 다시 그런 수현의 입술을 살짝 피하며 교태를 부린다...
남자를 녹이는 뇌살적인 미소....
성경은 그런 미소를 날리며 수현을 등지며 돌아선다...
그리고 천천히 걷어올려지는 붉은 원피스....
검은색의 실크팬티가 풍만한 성경의 엉덩이 사이에 파묻혀 있다...
성경의 한 손이 자신의 팬티를 잡아 옆으로 젖힌다.
그리고는 다른 한 손을 입에 넣어 잔뜩 침을 묻힌다.......
잔뜩 침이 묻은 성경의 손이 수현의 자지를 쓰다듬는다...
달빛에 반짝이는 수현의 자지가 펄떡인다.....
수현이 허리를 낮추며 성경의 골반을 잡아간다....
성경 여시 허리를 숙이며 엉덩이를 쭉 내민다....
살짝 고개를 돌려 수현을 바라보는 성경.....
달빛아래서 남자에게 엉덩이를 들이밀며 색기를 발하는 성경의 모습......
수현이 그런 성경을 바라보며 천천히 자지를 밀어넣는다....
흠뻑 젖은 수현의 자지가 성경의 질을 좌우로 가르며 박혀든다...
점점 일그러지는 성경의 미간.......
뿌리끝까지 박혀든 수현의 자지...
성경이 수현의 품에 안겨온다....
“ 수현씨......이대로.......움직이지 마요....”
고개를 돌려 수현에게 속삭이는 성경..
수현은 그런 성경을 가만히 안아준다....
자신을 안고있는 수현의 팔을 잡으며 성경이 고개를 옆으로 젖힌다...
“ 행복해....”
수현이 성경의 옆으로 젖혀진 목에 입술을 가져다 댄다..
“ 아....수현씨.......나.......지금..........정말.....행복해..”
“ .....성경씨....”
“ 네? ”
“ 아까 질투한 거에요? ”
“ 조금....”
“ 흐흐.........”
“ 수현씨는? ”
“ 네? ”
“ 아까 나 제임스랑 춤출 때....”
“ 질투했어요...”
“ 정말? ”
“ 네.....제임스가 여기에 이렇게 .....”
수현이 다시 하얀 성경의 목을 핥아간다.......
“ 아.....수현씨.....간지러....”
“ 이럴 때 질투가 좀 나던데.....”
“ 수현씨두 참....아.......아.......수현씨......수현씨......아......아아.....”
수현이 말을 마치자 마자 천천히 허리를 흔든다..
“ 수현씨.....수현씨...아......아앙......수현씨....”
성경이 급하게 손을 내려 수현의 허리를 잡아온다..
“ 왜요? 성경씨.......”
“ 움직이지 마요.....그냥 이대로.....있고 싶어요.”
“ 흠.....”
수현과 성경은 서로 연결된 상태로 달을 바라본다....
“ 오늘 달이 참 밝네요......”
“ 그러게요....대낮 같아요....”
“ 달빛 아래 정사라....크크.....영화 제목 같은데....”
“ 칫.....그렇게 유치한 제목도 있나......호호 ”
소곤거리는 두 남녀......
그때 테라스 문이 열린다.....
문 쪽에서 들려오는 여러 명의 목소리........
성경이 수현에게 더욱 밀착하려 엉덩이를 움직인다.......
성경의 보지벽에 마구 비벼지는 수현의 자지........
“ 학.........”
성경이 급하게 입을 막으며 신음을 삼킨다....
수현이 자켓자락으로 성경의 엉덩이를 감싸며 가린다..
마치 달빛을 구경하는 연인같은 모습........
테라스로 몰려나온 사람들은 이 둘을 슬쩍 돌아보고는 다시 즐겁게 이야기를 이어간다....
살짝식 고개를 돌려 짧은 입맞춤을 하는 두 사람.
생각처럼 쉽게 돌아가지 않는 사람들......
“ 여어....여기 계셨네...뭐 해요? ”
굵직한 목소리가 나는 쪽에서 제임스가 둘을 향해 걸어온다...
난감해진 두 사람......
“ 뭐해요..여기서.....하하.....너무 다정해 보이네요.....두 사람..”
“ 아....네......그게.....”
바로 옆까지 다가온 제임스...
성경과 수현은 안고 있는 그 자세 그대로 얼어붙는다.....
조금만 움직여도 걷어올려진 성경의 허연 엉덩이가 드러날 것이다....
오늘따라 왜 이리 달빛이 밝은지....
방금까지 즐겁게 감상하던 밝은 달빛이 야속하게만 느껴지는 성경..
자신이 다가와도 떨어지지 않고 꼭 붙어있는 두 사람을 번 갈아 보던 제임스.....
“ 그럼 빨리 들어와요......이제 시작인데...오늘 취할때까지 놀아봅시다...하하 ”
호기스럽게 말하고 돌아서는 제임스를 보며 성경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 성경씨....”
“ 네......”
“ 천천히 움직여요....천천히.....”
수현의 자지가 천천히 성경의 몸 속에서 빠져나온다....
성경은 재빨리 원피스자락을 내리며 수현에게서 떨어진다......
방황하는 수현의 자지.......
성경의 침과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자지를 힘겹게 바지에 쑤셔넣는 수현.....
성경이 그런 수현을 보며 피식 웃어보인다..
“ 풋....”
“ 웃지마요...다 성경씨 때문에......”
성경이 투덜거리며 지퍼를 올리는 수현에게 매달려 온다....
“ 귀여워........수현씨.....”
“ 나이가 몇 갠데...귀엽다니....크크 ”
“ 나......가지고 싶어.......수현씨.....”
“ 또? ”
성경이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 아니......당신......가지고 싶다구.....”
“ .....................”
“ 내 남자로.....영원히.......”
성경의 혀가 다시 수현의 입속으로 밀려든다...
다시 격렬히 엉키는 두 사람의 혀.....
테라스 저편 구석 어둠 속......
그런 두 사람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제임스의 눈빛이 반짝인다.....
정욕의 눈빛.....
제임스가 천천히 열려져 있는 문으로 들어서며 홀로 향한다...
제임스와 수현 그리고 성경 세 사람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던 사이 어느새 어지간히 취했다
제임스는 술이 취하자 영어와 한국어를 마구 섞어서 말을 하고, 수현은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그 때 다가온 한 흑인 남자............
남자가 성경에게 손을 내민다...
성경이 미소를 지으며 그 흑인 남자를 따라 밴드 앞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 뒷모습을 지긋히 바라보는 두 남자.....
성경이 그 흑인 남자의 손을 잡고 천천히 움직인다...
“ 수현씨.....성경씨 좋은 여자죠?”
“ 네.....그럼요...”
“ 결혼 하실건가요? ”
“ ............................”
“ 왜 말씀을 못하세요? ”
“ 내가 왜 그 쪽한테 대답해야 되는거요? ”
수현이 술잔을 바위에 놓으며 몸을 돌린다......
제임스는 여전히 성경쪽을 바라보며 앉아 미소를 짓고 있다..
“ 내가 성경씨한테 프로포즈를 했는데....”
“ .................”
“ 거절 당했어요......성경씨가 사랑하는 남자가 있다더라구요....”
“ .................”
수현이 다소 의기양양한 자세로 의자를 돌려 성경을 향한다.....
느린 템포의 음악이 끝나고 신나는 음악으로 바뀐다....
흑인 남자와 성경은 서로의 손을 잡고 음악에 맞춰 신나게 스탭을 밟아간다...
즐거운 성경의 모습에 수현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진다..
“ 그런데...오늘 수현씨를 데려온 거 보니.....그 사랑하는 남자가 수현씬가 봐요..”
“ 전에 다 보셨지 않나? 인터넷에서....”
“ 봤죠...다.........아주 열정적이시더군요....두 사람....”
“ ......................”
수현은 그 날 제임스가 자신과 성경의 섹스를 보았다는 사실에 당황한다.....
애써 침착하려는 수현........
“ 안 놀라시네요......은밀한 모습을 보여놓고....”
“ 그거 내가 보여준건데.....당신한테.......”
“ ................”
“ 이 여자는 내 여자다.....라는 증거라고 할까? ”
“ ...................”
미소를 짓던 제임스의 표정이 굳어지고, 수현은 더욱 의기양양하다.....
“ 그래...그거 보고도.....우리 성경이 한테 프로포즈 하는건 뭐요? ”
“ ..........................”
“ 꼬셔서 한 번 안아 볼려고? ”
수현은 지금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을 제어할 수가 없다..
생각과 달리 막 튀어나오는 말들......
잠시 굳어 졌던 제임스의 표정에 다시 미소가 그려진다....
그리곤 슬쩍 수현을 돌아보고는 수현의 아랫도리를 바라본다...
“ 내가 성경씨랑 섹스를 했다면 아마도 당신이랑 여기 오진 않았겠지.....”
“ ............”
제임스가 고개를 돌려 들고있던 위스키를 홀짝 거린다.....
수현은 제임스의 도발에 말리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점점 말려든다...
“ 그렇게 자신이 있어? ”
“ 그럼.....성경씨가 아직 모르는 세상도 많다구...”
어느 샌가 사라진 두 사람 사이의 존칭..
“ 당신이 지면 어쩔거야? ”
“ 그럴리 없어...”
수현은 이러면 안된다 하면서도 오기가 생긴다....
“ 좋아.....그럼...확인해 보지...”
수현이 들고 있던 잔을 비우며 제임스를 바라본다......
제임스 역시 수현을 마주보며 미소짓는다....
“ 후회하지 말라구.....”
두 남자의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
성경은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흥겹게 흑인 남자와 춤을 추고 있다......
( 18-B )
거실 소파에 앉아 소주를 마시고 있는 수현....
수현은 아내도 즐겼다는 재근의 말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깨끗하게 쉐이빙을 당한 아내의 보지둔덕....
재근의 말이 사실일수도 있다....
보고 싶다...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다..
재근의 자지를 올라타고 오열하는 아내 지연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싶다.
수현이 일어나 침실로 들어간다.
열심히 글을 쓰던 성경이 그런 수현을 돌아본다.
“ 수현씨.....”
“ 네? ”
침대에 그대로 드러눕는 수현의 곁에 다가와 앉는 성경.....
“ 저한테 말해주면 안되나요? ”
“ ..............................”
수현이 아무말없이 그런 성경을 올려다 본다.
“ 말 해줘요....수현씨...”
“ 듣고 싶어요? ”
“ 네..............”
수현이 침대에서 일어나 앉아 성경과 마주한다.
“ 솔직히 어디서부터 이야기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고개를 숙이는 수현.....
성경이 그런 수현을 가슴에 안아준다...
“ 천천히...있는 그대로 다 말해 봐요....”
성경의 포근한 품에 안긴 수현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침대위에 지쳐 잠든 수현.....
성경은 그런 수현을 내려다 보며 수현의 얼굴을 어루만진다.
천천히 거실로 걸어나오는 성경...
성경이 지연에게 전화를 한다.
“ 여보세요? ”
“ 지연아...나...성경이야...”
“ 누구? ........성경이 언니? ”
“ 응.......나야...오랜만이지? ”
“ 아...언니......너무 오랜만이에요.....”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지연의 목소리....
반가워하는 지연의 마음이 느껴지는 성경의 눈시울이 붉어진다.
성경은 지연을 속여가며 지연의 남편을 탐하는 자신이 너무도 미워진다.
“ 그러게...전화 한다 한다 하다 이제야 하네....”
“ 언니.....벌써 몇 년 째에요.....아직 미국이세요? ”
“ 으....응........나 한국 들어갈껀데 볼수 있을까? ”
“ 그럼요.....언니.....지금 수현씨도 없으니까...집에 와서 지내요...”
“ 집에? 아니 그럴 것 까진.....”
“ 아니에요...언니.....언제 들어와요? ”
“ 어......이번 주말 정도.....”
“ 그럼 올 때 전화해요.....하나랑 마중나갈께요...우리 하나 못보셨죠? ”
“ 응....많이 컸겠네..”
“ 네.....이젠 말도 제법 해요....호호 ”
“ 그래 그럼 나 갈 때 전화할게....”
“ 네.......언니.....그럼 그때 뵈요....”
“ 응......”
전화를 끊은 성경이 그대로 소파에 주저앉는다.
힘들어 하는 지연의 목소리에 더욱 죄책감이 드는 성경...
아무 죄도 없는 지연이 그런 험한 일을 당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모든 것이 자신과 대우로부터 시작된 일이라 생각하는 성경이 입술을 꼭 깨문다.
지연은 갑작스런 성경의 전화가 무척이나 기쁘다....
성경이 남편 수현과 같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꽉 막혀있던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
그렇다면 진영 역시 남편과는 아무 일도 없었을 것이다.
이 모두가 재근이 꾸며 낸 거짓말....
자신을 속이고 자신의 육체를 탐한 재근의 얼굴이 떠 오르자 지연이 주먹을 불끈 쥔다.
잠시나마 그런 재근의 손길을 그리워하며 몸을 달궜던 자신이 어리석게 느껴지는 지연..
‘ 아...내가 잠시...미쳤었나봐.....그런....사람의 말을 믿다니....’
지연이 다시 고개를 누이며 잠을 청한다.
오랜만에 만나게 될 성경....
지연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성경과 남편 수현의 섹스....
남편 수현에게 올라타 허리를 튕기던 성경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다시 뜨거워 지는 지연의 육체....
성경이 허리를 튕기며 올라탄 남자의 우악스런 손이 성경의 풍만한 유방을 주무른다.
그리고 상체를 일으켜 성경의 두 유방을 덥썩 베어 물고 빨아가는 남자..
그 남자는 남편 수현이 아닌 재근이다....
재근이 성경의 유방을 게걸스레 빨아 제낀다.
재근의 그 강한 흡입에 고개를 젖히며 신음하는 여자....
방금까지 허리를 튕기며 자지러지던 성경이 아닌 지연이다.......
어느새 지연이 재근의 엄청난 좆에 꿰여 허리를 튕기며 젖통을 빨리고 있다..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음란한 장면....
커다란 침대위의 지연은 자신의 두 유방을 강하게 쥐어짜며 허벅지를 비벼댄다.
비벼대는 허벅지 사이에서 지연의 손이 꿈틀거린다.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격렬히 비벼대던 지연의 허리가 공중에 떠오른다.
“ 하앙....아아......어떡해.....어떡해.....또 당하고 있어.......아.......재근씨한테......아....악....”
한껏 치켜든 지연의 엉덩이가 공중에서 경련을 일으킨다.
한 움큼의 애액이 뿜어져 나와 지연의 손을 적신다...
천천히 내려와 침대에 닿이는 지연의 엉덩이.....
몇 번이고 잘게 경련하던 지연의 육체가 점점 안정을 찾아간다.
지연은 오늘도 자위를 한다.
자신도 모르게 오늘도 재근에게 쑤셔지는 지연......
지연은 거친 숨을 고르며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다 천천히 눈을 감는다....
“ 대우씨....나야...”
“ .............”
“ 우리 좀 만나...”
“ .............”
“ 대우씨.....듣고 있어? ”
“ 응....”
“ 나 지금 한국이야...우리 좀 만나.....만나서 이야기 좀 해...”
“ 너랑 할 이야기 없어....”
“ 대우씨.......”
“ 나 이제 그냥 다 잊고 살기로 했어.....그러니 나 좀 내버려 둬.....”
“ 그럼 지연이는? ”
“ ..........................”
“ 다 우리 때문에 생긴 일이야......”
“ 어디냐? 지금......”
“ 당신 있는 곳 위치 알려 줘....내가 갈게........”
성경이 비행기에서 내리자 마자 대우에게 전화해 주소를 알아낸다...
한 숨을 내쉰 성경이 출구로 나선다.
“ 언니.....성경이 언니...”
“ 지연아.......어머.....니가 하나구나.....어쩜 엄마랑 판박이네.....호호 ”
두 여자가 공항에서 오랜만에 재회한다.......
“ 흠 그대로네.....이 동네는.......”
“ 그럼요.....뭐 변할게 있나? 호호 ”
성경은 애써 밝은 모습을 보이려는 지연을 애처롭게 바라본다.
“ 별 일 없어? ”
“ 별 일은요........그냥 그렇죠..”
지연이 과일을 담은 접시를 성경앞에 내민다....
처음 보는데도 넙죽 안겨 떨어질줄 모르는 하나를 꼭 안아주는 성경..
“ 수현씨는 아직 중국에 있어요...두 세달 안에 들어올꺼에요...”
“ 아.........그래? ”
“ 그러니 언니 있는 동안 우리 집에 있어요......네? ”
“ 아......그게.....”
“ 왜요? ”
“ 어.....아냐.....그래도 될까? ”
“ 그럼요.......혼자서 심심하기도 하고...아참 언니집에 진영씨 이사왔어요....”
“ 그래? ”
수현에게도 듣지 못한 말이다....
“ 오늘 저녁에 여자 셋이서 한 번 달려볼까요? 호호 ”
“ 호호.....그럴까? ”
지연이 신이나서 어딘가로 전화를 한다.
성경은 천천히 집안을 둘러본다.
바뀐 것 하나 없는 모습....
왠지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에 성경의 긴장이 눈 녹듯 사라진다.
“ 호호호 ”
“ 호호호 ”
세 여자의 수다가 거실을 가득 채운다....
술 상 옆에는 이미 적지 않은 수의 소주병과 맥주병이 비어있다...
살짝 풀린 듯한 눈과 붉게 홍조를 띠는 얼굴......
세 여자는 어지간히 술에 취해간다.....
“ 이제 술도 없는데 그만 마실까? ”
“ 잉.....진짜네.......”
그나마 정신이 남아있는 성경의 말에 지연이 남은 술을 찾는다...
“ 에이...그럼 내가 금방 사 올게......”
지연이 지갑을 들고 일어선다.
“ 그만하자......많이 마셨어....”
“ 안돼요....오늘 끝을 봐야지......호호.”
진영이 지연을 편들며 나선다....
“ 그지......호호.......기다려 금방 갔다 올게 진영씨.....”
“ 혼자가도 되겠어요? ”
“ 에이 나 안 취했어......호호...”
지연이 집을 나서자 문 쪽을 바라보던 진영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 성경을 향한다.
“ 언니.....”
“ 응? ”
“ 언니 수현씨랑 있죠? ”
“ ..............”
순간 얼음처럼 얼어붙는 성경....
“ 무슨 말이야...그게.....”
“ 음.....역시......이 인간이 나까지....”
“ 누가 그래? ”
“ 아니에요....그 사람 말을 믿은 내가 바보지...”
진영이가 아랫입술을 깨물며 허공을 응시한다.....
“ 진영씨.....”
“ ................”
“ 누가 그래? 누가 그런 말을.......”
성경은 재근일거라 짐작은 하고 있다....
수현에게 이미 들었던 이야기 아닌가.
그런데 그 이야기를 진영은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인가.....
성경에게는 진영의 이야기를.....
진영에게는 성경의 이야기를 .......
수현은 두 여자에게 하지 않았다....
“ 혹시.......재근씨? ”
“ ..........”
허공을 바라보던 진영이 성경에게로 고개를 돌린다........
“ 언니가 어떻게..”
“ 응.......그게 대우씨한테 대충 들었어...”
“ 그래요? 언니 아직도 대우씨랑 연락하세요?.....”
“ 으......응........가끔.........”
“ 근데 대우씨는 어떻게 알고있지? “
“ 아 그게.....대우씨도 물어보더라구.....수현씨랑 같이 있냐구......”
“ 아........그 인간이 대우씨한테도 그런 말을 했구나....하여튼....”
진영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거린다.
“ 어후 술이 되나봐.....엄청 어지럽네.....호호 ”
어색한 분위기의 두 여자는 문을 들어서는 지연을 바라보며 활짝 웃는다.
다시 이어지는 술자리....
진영이 내일 출근해야 된다며 먼저 자리를 일어서고도 두 여자는 끝없이 수다를 떨며 술잔을
기울인다.
지연은 한 동안 쌓였던 우울함과 스트레스가 한 번에 날아가는 듯 상쾌하다.
반면 성경은 그런 지연이 겪었을 엄청난 일들에 더욱더 죄책감을 느낀다.
술자리가 끝나도록 성경은 끝내 지연에게 아무것도 물어보지 못한다.
“ 내일 대우씨 농장에 간다구요? ”
“ 응......”
“ 다시 재결합 하는 건가요? ”
“ 아냐 그런 거....해결해야 될 문제가 있어서...”
“ 흠........”
“ 우리 이제 그만 잘까? ”
“ 그럴까요? 이건 내일 치우죠....많이 취했어요.....우리.....호호...”
“ 그러자 그럼....”
오후 늦게 걸려온 전화..
“ 여보세요? ”
“ 나야....”
“ 응...나 곧 내려 갈 거야..”
“ 아냐...그럴 필요 없어...나 지금 아파트 근처야...”
“ 올라온거야...당신이? ”
“ 응.....어차피 재근이랑 할 이야기도 있고...”
“ ....................”
“ 나와......밑에서 기다릴께....”
“ 알았어.......”
성경이 급하게 채비를 하자 지연이 조금은 불안한 듯한 눈빛으로 성경에게 다가온다.
“ 언니...대우씨 왔어요? ”
“ 어.....응.........”
“ 그럼 들어오라 하지 그랬어요? ”
“ 아냐......둘이서 할 이야기가 있어....”
“ 네.......”
“ 그럼 나 나갔다 올게.....”
“ 늦어요? ”
“ 아마도......”
말끝을 흐리는 성경이 차마 지연을 마주하지 못하고 급하게 문을 나선다...
“ 지연아 전화할게...오늘 못 들어올 지도 모르니 기다리지 마....”
천천히 닫히는 아파트 문을 바라보는 지연.....
지연이 아랫입술을 꼭 깨물며 손에 들려진 휴대폰 문자를 다시 확인한다...
저 멀리 걸어오는 한 여자....
한때 자신의 아내였던 아름다운 여자..
그 여자가 대우를 발견하고 천천히 다가온다.
사뿐 사뿐 걸어오는 여자의 골반이 좌우로 살랑거린다...
허벅지를 반쯤 가린 감색 스커트 밑으로 쭉 뻗어 내린 매끈한 다리.....
그런 성경의 다리를 혀를 길게 내어 핥아 보고 싶다....
“ 턱 ”
조수석에 올라타는 성경이 문을 조심히 닫는다...
운전석의 대우의 코를 자극하는 아내의 향기....
대우의 자지가 순식간에 세차게 발기한다...
대우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 엉덩이를 들어 다시 자세를 잡고 앉는다.
“ 대우씨.....”
“ 어........”
“ 오랜만이야.........”
“ 그래......”
몇 년만에 만나는 두 사람 사이에 서먹한 기운이 감돈다...
말을 주고 받는 대우와 성경은 차마 서로를 마주보지 못하고 전방을 응시한다.
“ 수현이는........수현이는 잘 지내? ”
“ ......................”
“ 성경아......................”
지긋이 성경의 손을 잡아오는 대우.......
성경이 그런 대우쪽으로 고개를 천천히 돌린다....
여전히 앞을 바라보는 대우의 옆모습.....
성경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린다.....
“ 대우씨.........늦었어.....우리....”
“ ........................”
“ 나.....이미........그 사람........”
“ ..........................”
“ 그 사람의 여자가 되었어........미안해......대우씨....”
대우가 천천히 고개를 돌려 눈물을 글썽이는 성경을 바라본다...
“ 울기는.......우리 어디 조용한데 가서 이야기 하자......아...날 좋다.....”
대우가 힘차게 핸들을 꺽어 아파트를 빠져 나온다.....
운전석 창문이 천천히 내려가고 대우가 담배를 한 대 피워문다.....
“ 당신 아직 담배 안 끊었어? ”
대우가 담배를 문 채로 빠른 어조로 쏘아부치는 성경을 돌아본다...
“ 우리 마누라 아직 그대로네.......하하 ”
대우의 말에 성경이 겸연쩍은 표정으로 고개를 돌린다....
“ 아....좋다....이 좋은걸 왜 끊어......마누라도 없는데......”
대우가 창문 밖으로 담배연기를 길게 내 뿜는다......
“ 그럼.......어디로 갈까.......”
혼자말을 하는 대우와 아무말 없는 성경을 태운 차가 천천히 아파트에서 멀어진다.
즐겁게 뛰어노는 아이들.....
그 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남편과 아내....
저녁 무렵의 한강 주위에 행복감이 넘쳐난다....
그런 행복한 모습을 바라보는 두 남녀....
싸늘하다 못해 냉기까지 뿜어내는 여자의 표정......
그 여자의 입이 천천히 움직이고 도톰한 입술사이로 차가운 여자의 음성이 흘러나온다..
“ 당신이 사람이야? ”
“ ...................”
“ 어떻게........어떻게.........”
“ ......당신이 수현이랑 있다는 말에.........나도 몰라......잠시 미쳤었나봐.....”
“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해? ”
“ 미안하다....”
“ 미안해? 미안해? 당신 정말.....”
“ .................”
“ 최악이야...........당신.......”
“ .......................”
성경이 차 문을 열고 내려선다......
“ 어디가? ”
“ 나......당신 못 보고 있겠어.......나 갈게....”
“ 성경아.........”
성경이 살짝 비틀거리며 급하게 걸음을 옮긴다.....
아마도 마지막 일듯한 성경의 모습을 최대한 간직하려는 듯 대우는 눈을 떼지 못한다..
‘ 미안하다.....성경아........’
대우의 눈에 눈물이 흘러 내린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방황하며 휘청거리는 성경.......
걷고 또 걷는 성경의 눈에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린다.....
무작정 지나가는 택시에 몸을 실은 성경이 어느 샌가 처음 와 보는 동네에 홀로 서있다...
조용한 밤 골목에 또각 거리는 성경의 하이힐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
그리고 마침내 그 소리가 멈춘 곳......
대우에게서 받아든 메모지를 꽉 움켜 쥔 성경이 크게 심호흡을 한다....
“ 띵똥 ”
아무런 인기척이 없는 집....
성경의 손이 다시 벨을 누르려는 순간 들려오는 목소리......
“ 누구세요?......”
껄죽하고 능글거리는 징그러운 목소리......
성경이 다시 한 번 숨을 크게 들이 마신다.....
“ 저예요.....”
“ 누구...........”
문이 열리며 빼꼼이 고개를 내민 재근의 눈이 점점 커진다.....
“ 어.....당신.........”
“ 나......할 말 있어 왔어요.....”
“ ...........................”
어리둥절해 하던 재근이 문 앞에 서있는 성경의 몸을 아래서부터 천천히 훑어 올라온다..
점점 입꼬리가 올라가는 재근.......
성경은 알 수 없는 수치심과 온 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기분나쁜 느낌에 경직한다.
“ 들어오슈.......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재근이 문에서 비켜서며 들어오라는 시늉을 한다...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는 성경.....
그녀의 표정이 비장하다...
문을 닫고 성경의 뒤를 따라 들어오는 재근의 눈에 들어오는 무르익은 여체....
지연과는 또 다른 느낌의 육덕진 육체.....
그리도 원하던 그 육체가 생각지도 못한 순간 저절로 굴러 들어온 것이다.
쿵쾅거리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잘록한 발목부터 머리끝까지 정신없이 훑어보는 재근..
성경은 어느새 소파에 앉아 다리를 포개며 앉아있다.
“ 뭐....마실 거라도....”
“ 됐어요.......앉으세요....”
재근은 자신이 주눅이 들만큼 도도하고 차가운 성경의 목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성경의 앞쪽에
자리한다.....
마주보는 두 사람......
큰 결심을 한 듯한 비장한 표정의 성경........
잠시 주눅 들어 있던 재근의 눈에 들어오는 그런 성경의 표정과 태도에 재근이 다시 여유를
찾아 간다.
“ 나 방금 대우씨 만나고 왔어요....”
“ 그래서요.......”
한 쪽 다리를 소파에 올리며 비스듬히 앉은 재근이 시큰둥한 목소리로 답한다.
“ 나 다 알고 왔어요.....당신들이 한 짓.....”
“ 그래서요....빨리 말해요....나도 바쁘다구.....”
재근은 짐짓 딴청을 부리며 귀를 후벼 파면서도 재빨리 머리를 돌려본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중국에 수현과 있어야 할 성경이 자신의 앞에 앉아 있다....
대우를 만났다니.......
그럼 수현이 셩경에게 다 말했단 말인가.....
그럼 진영에게도.......
복잡하다....
하지만 그 복잡함에도 재근은 꿈에 그리던 성경이 굴러들어온 것이 믿기지 않는다..
무슨 이유에서건 둘도 없는 찬스다.........
새끼 손가락으로 귀를 후비는 재근에게 들려오는 차가운 목소리....
“ 나 내일 당신들 모두 경찰에 고발하겠어요......”
“ ......................”
순간 움찔하던 재근이 다시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귀를 판다....
“ 듣고 있어요? ”
“ 그래서? 어쩌라구? ”
어느새 반말을 지껄이는 재근........
성경은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재근의 태도에 살짝 당황한다.....
재근이 소파에 올려져 있던 다리를 내리며 성경을 마주하며 상체를 숙인다....
“ 고발 할거면 경찰서 가면 되지......왜 찾아온 거야......응? ”
“ ,,,,,,,,,,,,,,,,,,,,,,,,,”
재근이 자신을 노려보는 성경을 히죽거리며 바라보다 상체를 들어 올려 등받이에 기댄다....
천천히 성경의 몸을 훑어가는 재근.....
“ 자수라도 하라는 거야 뭐야? ”
“ ............................”
“ 그리고 내가 뭘 잘 못했다는 거야? 응? ”
“ 당신...정말 역겹네요.....”
“ 클클......이 밤중에 그런 역겨운 놈을 왜 찾아 온거야 응? ”
성경이 소파에서 일어나 반쯤 누운 재근을 내려다 본다.....
“ 내가 잘 못 생각했나 보네요....당신 같은 짐승이랑 대화를 하려 하다니....”
“ 왜 이 짐승 좆 맛 좀 보고 갈 텨? 지연이 년이 환장하는 이 좆 맛? 클클 ”
재근이 자신의 묵직한 자지를 쓸어 올리며 히죽거린다....
성경은 그런 재근을 노려보다 몸을 돌려 발걸음을 옮긴다....
그런 성경의 등 뒤로 들려오는 방금과는 다른 포악한 짐승의 목소리....
“ 야......신고하면 다 죽는거야.......알지? ”
성경이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린다.....
“ 그래요......다 죽어요 우리......”
짧지만 강렬한 한 마디를 남긴 성경이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 잠깐.......성경씨.....”
강압적이던 재근의 목소리가 삽시간에 나긋해 진다....
다시 발검음을 멈추는 성경.........
“ 이리 와서 앉아봐요...무슨 말인지 들어나 봅시다......”
“ 아뇨.....당신 같은 사람과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거 같네요....”
“ 그럼 왜 온 거야...여기.....”
“ 내일 경찰서에서 만나요......”
걸음을 옮겨 문 앞에 선 성경의 손이 문고리를 잡고 비튼다....
순간 성경의 손목을 잡아오는 솥뚜껑 만한 재근의 손......
“ 다 같이 다친다니까..........당신 전 남편 대우도....”
성경이 문을 등지며 몸을 돌린다.....
재근의 손아귀에서 손목을 빼내는 성경이 재근을 올려다 본다.....
심각한 표정의 재근.....
“ 무서운가 보네......재근씨.....난 무서울거 없는데.....”
올려다 보는 성경의 눈빛에 조용한 분노가 스쳐지나간다.....
“ 너희같은 쓰레기들은 다 죽여버려야 돼.......”
“ ........................”
재근이 그런 성경을 내려보다 천천히 몸을 돌려 소파로 돌아가 앉는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성경을 바라본다....
“ 이리오슈....무슨 말인지 들어나 봅시다....”
한 풀 꺽인듯한 재근의 태도에 성경은 조용히 한 숨을 내쉰다....
“ 아 어서 오라니까....나 같은 놈은 인내심이 없어서 힘들어.....”
경찰에 신고하고 나면 벌어질 일련의 일들.......
사랑하는 수현........
그리고 지연......
그들의 딸 하나.......
그리고........남편 대우..........
모든 것이 망가질 것이다.....
세상에 비밀은 없는 법....
성경은 수그러든 재근의 모습에 안도의 한 숨을 내쉬며 다시 소파에 돌아와 앉는다....
다시금 마주앉은 두 사람.......
재근이 담배를 한 대 피워 문다....
“ 어서 이야기 해 보슈.....어서.....”
재근이 귀찮다는 듯 손짓을 하며 성경을 재촉한다.....
“ 당신 집행유예 기간이라 들었어....”
“ .......................”
“ 무슨 뜻인지 당신이 더 잘 알 거야....”
“ ..........................”
“ 그리고 내가 여기 온 거 다 알아......대우씨도 수현씨도 지연이도....”
어느새 강압적인 자세로 말을 쏟아내는 성경......
재근은 성경의 거짓말에 성경을 외면한채 담배만 뻐끔거리고 있다.....
“ 당신한테 마지막으로 기회를 줄게.....”
“ ......................”
“ 지금까지의 일은 없던걸로 할테니........떠나 줬으면 해.......”
“ .....................”
“ 그게 우리들 다 사는 길이야.......아니면....”
“ 아니면? ”
재근이 성경의 말을 되뇌인다....
“ 다 죽는거야......다......”
“ 죽느다라........”
“ .......................”
“ 거참 죽는다는 말 쉽게 하네..........성경씨......”
“ 쉽게 한 거 아니야........”
“ 진심인가 보네.......크크.......이거야 원 무서워서리.....”
“ ..........................”
재떨이에 담배를 비벼끈 재근이 두 팔을 소파 등받이에 걸치며 상체를 젖힌다....
“ 나 말이야.....난 잃을게 없어.....니들이랑 달리......클클.....”
“ ...............................”
“ 그리고 죽으려면 니들이나 나가 죽어.......난 그런 맘은 없으니......”
“ ..................................”
“ 그리고.....”
“ .........”
“ 설령 내가 니네들 바램대로 사라진다 치자.....그래도 뭔가 거래에는 댓가가 있어야지...”
“ ......................”
아랫입술을 깨물며 그런 재근을 바라보던 성경이 천천히 일어선다.....
“ 그럼 깨끗하게 사라져......댓가를 줄테니......”
성경이 천천히 자켓을 벗어 소파에 던진다.......
“ 잠깐.......”
재근의 굵직한 목소리에 자신의 블라우스 단추를 풀던 성경의 손이 멈춘다.....
“ 뭐하는 거야 지금........”
“ ......바라는 게 이런 거 아냐? ”
비아냥 거리는 듯한 성경의 목소리와 표정......
재근이 그런 성경을 올려다 보며 히죽거린다.....
“ 내가 그렇게 쉬워 보여?.......”
“ ....................”
“ 눈 꼭 감고 한 번 자고 나면 다 해결 될꺼 같아? ”
“ .............”
“ 난 지연이가 더 좋은데......당신은 별루야.......클클......내 스타일이 아냐.....”
“ ...........................”
“ 왜 지연이한테 져서 서운해? 클클.......여자들이란.........클클...”
성경이 다시 소파에 앉으며 입을 연다......
다시 흘러나오는 딱딱하고 도도한 음성.......
“ 그럼 원하는 게 뭐야? 당신.......”
“ 흠......성경씨가 그리도 강하게 나오니.....좀 더 재미있는 게임을 할까 하는데....”
“ 게임? ......당신 지금 장난해? ”
“ 성경씨가 이기면 나는 내일 아침부로 조용히 사라질게.......”
“ ....................”
“ 내가 이기면 ...........”
“ 당신이 이기면..........”
긴장된 표정으로 재근을 바라보는 성경이 재근의 말을 되뇌인다....
“ 뭐....그건 알아서 되겠지.....뭐.......클클....원래 그런거니까...클클클.....”
“ ...........................”
“ 어때.....나랑 게임 한 번 해 볼 텨? ”
성경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그 흔들리는 눈동자 만큼이나 거세게 소용돌이 치는 성경의 가슴.......
잠시 머뭇거리던 성경의 작은 입술이 힘들게 벌어진다....
“ 말 해........당신의 제안......”
“ 흠.............................”
“ 말도 안되는 제안이라면 우린 내일 아침에 경찰서에서 보게 될 거야...”
“ 성경씨......어차피 나 한테 몸 줄 각오도 하고 온거 같은데....”
“ .........................”
“ 그럼 오늘밤 여기서 자고 가.......”
“ ................................”
“ 어때? ”
“ 그게 다야? ”
“ 대신......당신 입에서 신음소리가 한 번이라도 터져 나오면 ......당신은 지는거야.....”
“ ........................”
“ 어때? 자신있지? ”
“ ......................”
“ 뭐...어때? 짐승같은 새끼랑 눈 꼭감고 하룻밤만 있음 되는데......”
“ ...........................”
“ 왜 자신없어? 이 좆에 박히면 색소리를 지를꺼 같아? 크크.....”
성경이 굳은 표정으로 소파에서 다시 일어선다......
“ 약속 지켜............”
나지막히 말하는 성경의 목소리가 살짝 떨려온다.....
성경은 솔직히 재근이 약속을 지킬지 안 지킬지 확신이 없다......
하지만......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치기 싫은 성경이다......
한 바탕 태풍이 지나면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모두가 행복해 져야 한다.......
그 마지막 희망에 성경이 무모한 게임을 시작한다........
이미 수현에 의해 민감하디 민감해진 성경의 무르익은 육체........
다시 한번 입술을 꼭 깨무는 성경의 손을 어느샌가 다가온 재근이 잡아온다.....
“ 솔직히 성경씨는 내 스타일 아닌데........크크...”
느글거리는 목소리로 귓가에 속삭여 오는 재근........
성경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 올리며 자신과 대우로부터 시작된 이 엄청난 일들을 자신의
손으로 끝을 내려 한다...
재근이 그런 성경의 허리를 감아 안으며 키스를 한다......
성경의 입술을 파고드는 두툼한 짐승의 혀.........
재근은 그리도 원하던 성경을 밤새 괴롭힐 생각에 급격히 호흡이 거칠어 진다.
‘ 크크......씨발년.......오늘 니 년 입에서 더 쑤셔달라는 말이 나올게다......크크....’
으스러지도록 성경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입속을 헤집는 재근........
성경은 집요한 재근의 혀와 자신의 허벅지 깊은 곳을 강하게 압박하는 짐승의 자지에도 침착하게 마음을 다 잡는다.......
시계를 흘끔거리는 지연....
자정이 넘은 시간.....
남편 수현과 성경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 다시 tv로 눈을 돌리는 지연....
가슴 속 한 켠에 남아있는 불안감....
머릿속 가득 떠오르는 영상.....
신음하는 성경위에서 힘차게 좆질을 하는 남편 수현...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안고 있던 딸 아이를 방에 눕힌다.....
“ 휴......”
딸 아이 옆에 대자로 누워 크게 심호흡을 하는 지연.....
‘ 뭐야....전화 한 통 없이......칫....’
성경이 들어온 후부터 딸 하나와 같이 자는 지연과 수현....
근 일주일간 남편과의 섹스가 없어서인지 지연의 몸이 오늘따라 달아오른다....
‘ 아 수현씨 빨리 와.......응? ......아.......흥.....’
어느 샌가 자신의 두 유방을 주무르며 허벅지를 비벼대는 지연....
무르익은 유부녀의 육체가 안타까운 탄식과 함께 꿈틀거린다...
팬티를 흥건이 적셔오는 지연의 음수....
지연의 손이 자신의 젖은 팬티에 다다를 즈음 들려오는 소리....
“ 띠띠 띠띠띠 띠디”
지연이 황급히 몸을 일으켜 방을 나선다...
“ 어....아직 안 잤어? ”
“ 응.....늦었네....”
수현이 얼굴에 홍조를 띤채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맻힌 지연을 이리저리 살핀다...
“ 어디 아파? ”
“ 아니....아니야.......아프긴....호호...”
지연이 발그레한 두 볼을 감싸며 배시시 웃어보인다..
“ 언니 재밌었어요? ”
“ 아.....응.......뭐......그런대로......”
“ 에이 뭐야.....남의 남편 빌려갔으면 제대로 놀고 와야지......크크 ”
수현의 뒤를 따라 들어오던 성경이 지연의 말에 볼을 붉힌다....
몇 시간 전...
성경은 지연의 남편......수현의 자지를 빨고, 자신의 보지 속 깊숙이 품었었다..
그리고 방금 전 ....
엘리베이터 안에서 성경은 수현에게 거칠게 혀를 빨리며 풍만한 엉덩이가 주물러 졌다..
죄책감.....
하지만, 성경은 지연의 눈을 피하지 않는다...
생글거리는 두 여자....
수현은 주방에서 찬 물을 들이키며 마주 선 두 여자의 긴장감에 등골이 서늘함을 느낀다.
“ 그럼 언니 쉬세요...”
“ 응 그래......수현씨.....오늘 고마웠어요....쉬세요..”
마주 선 두 여자가 동시에 수현을 바라본다...
“ 아....네......쉬세요....성경씨....”
급하게 물 잔을 내려놓고 안 방으로 들어가는 수현.....
지연이 성경에게 살짝 미소 짓고 수현을 따라 방으로 들어간다...
방 문이 닫히자 그제서야 긴 한 숨을 내쉬는 성경..
축축히 젖은 자신의 팬티를 느끼며 급하게 방으로 들어선다...
“ 수현씨 오늘 재밌었어? ”
“ 뭐....그냥....외국인 많고...북적북적 정신 없었지 뭐.....”
“ 그래? 정말? ”
“ 응 ”
“ 그래도 궁금한데.....외국인들의 파티라......”
뭔가 골똘히 생각하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는 지연...
수현은 그런 지연을 뒤로하고 욕실로 들어선다....
“ 뭐야......오늘 이상하다......꼭 무슨 죄지은 것처럼.....호호...”
“ 왜? 당신도 안 씻었어? ”
뒤따라 들어온 지연을 돌아보며 당황하는 수현.....
그런 수현에게 매달려 오는 지연.....
지연의 혀가 수현의 입속을 파고든다......
거칠게 수현의 입속을 휘젖는 지연의 혀......
수현은 방금까지 성경의 혀를 빨던 자신의 혀를 내준채 긴장한다...
지연의 혀가 수현의 목을 타고 천천히 내려온다....
“ 지연아.....여보...나 아직 안 씻었어....”
“ 괜찮아.......”
수현의 자지앞에 무릎을 꿇고 앉은 지연이 눈 앞에서 껄떡거리는 남편의 자지를 바라본다..
“ 그래도 지연아.....더러워.....”
수현은 성경의 보지속을 드나들던 자신의 자지를 지연이 눈치챌까 다급하다..
그런 수현을 빤히 올려다 보는 지연...
“ 이상하다......당신....오늘......”
“ 아니...그게......갑자기.....왜 그래.....”
지연이 더듬거리는 수현을 바라보며 쌩긋 웃어보인다...
“ 그냥.....먹고 싶었어.....수현씨....”
눈빛을 반짝이던 지연이 수현의 자지를 덥썩 물어온다...
그리고 세차게 빨아오는 지연의 혀놀림......
수현의 척추를 타고 오르는 짜릿한 쾌감.....
동시에 느껴지는 불안감....
성경의 보짓물이 가득 묻은 자지를 지연이 열심히 빨고 있다....
그 사실은 아는지 모르는지 남편의 자지에 열중하는 아내 지연...
불안감은 천천히 사라지고 열심히 자지를 빨아오는 아내의 얼굴을 지긋히 내려다 보며 아내의
혀를 느낀다...
수현을 노려보며 세차게 자지를 빨아오는 지연의 얼굴 위로 겹쳐지는 성경의 얼굴...
몇 시간 전 만해도 똑 같은 자지를 똑 같은 표정으로 성경이 빨아왔다..
무언가를 갈구하는 암캐의 표정...
뜨겁고 단단한 자지를 빨며 거친 숨을 내쉬는 두 명의 음탕한 유부녀....
수현은 급격히 몰려오는 사정감에 허리를 뒤로 뺀다....
숨을 몰아쉬며 올려다보는 아내 지연....
수현이 그런 아내를 일으켜 돌려세운다.....
수현의 거친 손길에 맥 없이 뜯겨나가는 지연의 팬티...
세면대를 짚고 엎드린 지연의 풍만한 엉덩이 사이로 박혀드는 수현의 자지....
얼마나 젖었는지 아무 저항없이 쑥 박혀드는 지연의 보지...
“ 헉.........수현씨........아..........으.....”
“ 우리 마누라 오늘 엄청 하고 싶었나봐..”
“ 아...아....하고...싶었어......아........수현씨 자지.......아......단단해....하...아....여.보...”
( 퍽.....퍽........퍽......퍽..........)
천천히 그리고 강하게 아내의 보지를 쑤셔가는 남편의 자지...
날카로운 신음을 날리며 남편의 자지를 받아내는 지연의 엉덩이가 심하게 출렁인다...
“ 여....보.......아......학.......좋....아......아.......하.......학....”
“ 우리.....마누라....보지가......꽉꽉 물어오네.....헉.......헉.....”
수현은 지연의 출렁이는 허연 엉덩이를 쳐 올리며 더욱 박차를 가한다.
성경의 보지속을 헤집으며 그녀의 보짓물에 절여진 수현의 자지가 지연의 보지속을 쑤신다..
수현은 그 아찔한 느낌에 풍만한 아내의 엉덩이를 사정없이 내려진다..
( 철썩.....철썩.....)
자신의 엉덩이를 쳐올리며 계속되는 남편의 좆질에 지연의 신음이 더욱더 높아진다....
“ 아...학........여....보.......아......아.........하......악......”
( 퍽......퍽.......퍽......)
신음하는 지연의 머리채가 남편 수현의 손에 잡혀 올라온다.....
세면대 거울속에 비춰지는 자신의 아내 지연.....
머리채를 잡힌채 고개를 젖히고 신음하는 음탕한 유부녀....
그리고.....
그런 지연의 뒤에서 좆을 박아대는 현수라는 사장......
그 사장놈에서 보지가 쑤셔지며 쾌락의 비명을 지르는 아내..
수현은 그런 지연의 모습에 더욱더 자지에 힘이 들어간다...
거세지는 수현의 좆질.....
“ 아....아.....앙........수현씨.......아........아.........아..악.......”
순간 지연의 보지가 엄청난 힘으로 수현의 자지를 물어 온다.
“ 끄....으.......윽............으......윽...........끄......윽........”
지연의 엉덩이가 경직되며 쭉 뻗은 탄력적인 허벅지가 경련한다.....
움직임을 멈춘채 그런 아내를 내려다 보는 수현....
한 참을 경련하며 호흡이 끊기던 아내의 엉덩이가 느슨해지며 휘청거린다....
잔잔한 경련을 일으키며 후들거리는 아내의 미끈한 다리....
수현이 그런 아내 지연의 상체를 들어올려 안아준다.....
“ 학........학.......학.......학......”
아내의 유방을 부드럽게 주무르며 목을 핥아주는 수현....
지연은 그런 남편의 품에 안겨 숨을 몰아쉰다...
“ 학.....학....학...여보.........오늘.......학...학...굉장해....학......학....”
“ 그래?.....당신이 더 굉장한데.....음탕한 마누라....흐흐 ”
“ 학.....학.....너무....좋았어.....학....학......나......부서지는 줄.....학......학.....알았어.....학..학”
“ 혀 내밀어...”
수현의 말에 지연이 고개를 돌려 혀를 내민다...
그리고 이어지는 부부의 긴 입맞춤.....
지연이 격렬히 수현의 혀를 빨아오며 남편의 목을 안고 매달린다....
천천히 떨어지는 두 사람의 혀..
그 사이로 늘어지는 진득한 액체......
아직 가쁜 숨을 몰아쉬는 아내의 머리채를 낚아챈 수현.......
지연의 고개가 심하게 젖혀지고 하얀 목에 강렬하게 남겨지는 키스마크...
“ 학........학......수현씨.......하지마...학...학......누가 보면 어쩔려구.....학...학..”
“ 츠릅.....츱......누구? ”
“ 학...학......성경이 언니두 있구.....학.......학....하잉......하지마....학...학..”
“ 츱.....츠릅......성경씨?......좀 보면 어때....우리 부분데.....츱..츠릅.....”
“ 학...학..그래두.....학.......같이 사는데........학........학.....”
“ 흠....사장한테도 보여줘.......주인있는 여자라구.....”
“ 학......학.....사장......사장님 이야기는......학......왜.....또....”
“ 츱......츠릅......그냥.....그 사장도 당신 이렇게 따 먹고 싶어하지 않을까 해서....”
지연은 남편의 계속되는 사장이야기에 긴장하면서도 왠지 모를 흥분감에 씹물을 울컥
쏟아낸다.....
“ 그래두....아.....앙.....수현씨....또 커져......당신......”
“ 그 사장놈이 당신 따먹는 상상하니까....그래......”
“ 아잉.......변태 서방......그만 하라니까...........”
“ 아직 안 끝났어.....크크......각오해.....마누라......”
“ 하아......하아......우리 서방님.....정력하난.....타고 났............아..........악........”
지연의 말이 끝나기 전에 다시 박혀드는 뜨거운 수현의 자지......
수현의 거친 손길에 이미 옷 밖으로 튕겨져 나와 출령이는 지연의 유방이 찌그러져 간다.....
“ 항......앙..........아........앙.......아....수현씨.......앙........죽을꺼 같아....아.....앙...”
세면대 거울속에 비춰지는 한 마리의 암캐....
그 암캐의 머리채를 틀어지고 젖혀진 목을 빨며 좆질하는 숫캐.....
욕실이 떠나갈 듯 한 짐승의 신음....
뜨거운 교미......
그리고 그 집 한 켠의 또 다른 욕실....
또 하나의 육덕진 육체...
“ 아.....항......수현씨......수현씨........아......앙......어떡해.....수현씨.......아......앙.....”
거칠게 자신의 몸을 주무르며 신음하는 뜨거운 이혼녀 김성경...
식을 줄 모르는 세 남녀의 끈적한 몸부림에 집안 가득한 뜨거운 열기....
밤이 깊어간다.....
어젯밤의 뜨거운 정사의 여파인가.....
시체처럼 누워있는 아내 지연......
그리고 그런 질펀한 섹스와는 다른....
전혀 다른 세상에 사는 것 같이 쌔근 쌔근 잠든 천사 같은 딸아이...
수현이 그런 아내와 딸아이를 내려다 보다 딸과 아내의 뺨에 키스한다.....
전날 파티에서 마신 술 때문인지 격렬했던 섹스 때문인지 수현의 몸에 수분이 모두 마른
느낌이다...
조심스레 문을 열고 주방에서 찬물을 벌컥거리는 수현.....
“ 수현씨.....”
자신을 부르는 나지막한 소리에 고개를 돌리는 수현의 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여인....
“ 아...성경씨.....”
“ 큭.....크크....”
자신을 보고 큭큭 거리는 성경을 보던 수현이 정신이 번쩍든다....
알몸으로 물을 마시던 수현....
수현이 급하게 안방으로 들어가려다 발검음을 멈춘다..
그리고는 옆에 서있는 성경을 와락 안아 올린다...
“ 뭐 어때.....성경씨랑....이러고 살았잖아....크크 ”
“ 아이....빨리 옷 입고 와요....누가 보면 어쩔려구......크크 ”
수현에게 안아 올려진 성경이 수현의 어깨를 밀치며 소곤거린다.
“ 성경씨는 언제 일어났어요? ”
수현의 말에 조용히 시계를 가리키는 성경.....
12시......
“ 어제 무리하셨나봐요.....호호 ”
웃고있는 성경의 눈빛이 왠지 슬퍼보인다....
“ 질투나요? ”
“ 칫....질투는 무슨.....이미 다 끝난 이야기 아닌가...”
“ 그런가...”
“ 난....그냥.....수현씨...옆에 있을꼐요.....신경쓰지 마요..........대신...”
“ 대신? ”
성경이 수현의 품에서 내려서며 수현의 자지를 잡아온다....
“ 내 몫도 있다는 건 명심해......알았지? ”
“ 흠....그럼....지금......성경씨 몫을 챙기는 건 어때요? ”
“ 어머......수현씨......당신.......”
어느샌가 성경의 손아귀에 잡혀 껄떡거리는 수현의 자지...
놀란 눈빛으로 그런 수현의 자지를 바라보는 성경의 눈빛이 빛난다....
“ 수현씨.....정말..대단해.......크크.....미쳤나봐.....진짜....”
“ 성경씨 냄새 맡으니 금방....흐흐 ”
“ 내가 이래서 당신한테 빠졌나봐.......호호 ”
성경이 천천히 무릎을 꿇고 수현의 자지를 이리저리 살핀다....
그리고 살짝 내민 성경의 혀가 수현의 귀두를 간지른다.
붉은 성경의 입술사이로 천천히 사라지는 수현의 자지......
성경이 한 입 가득 베어문 채 혀를 놀려 귀두 밑을 간지른다....
수현의 고개가 천천히 젖혀진다...
온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살아나는 느낌......
그리고 느껴지는 차가운 공기......
성경이 자신의 침으로 번들거리는 수현의 귀두에 키스를 하고 일어선다..
못내 아쉬운듯한 수현의 표정.....
성경이 일어서며 수현을 째려본다...
“ 이이가....진짜....미쳤나봐......아주....그냥.....얼른 들어가서 옷 입어요. ”
“ 이이?...”
성경의 입에서 나온 이이라는 단어가 새삼 신선하게 느껴지는 수현...
수현의 성경의 허리를 감아 안으며 입술을 빨아간다.
잠시 버둥거리던 성경도 그런 수현의 혀에 자신의 혀를 얹으며 수현의 목을 안아간다.
계속되는 달콤한 키스...
수현의 손이 성경의 스커트를 들어올려 허벅지를 주무른다..
달콤한 수현의 키스에 녹아있던 성경이 그런 수현의 손을 때리며 입술을 뗀다...
“ 진짜......화낸다......이제 그만.....옷 입어요...어서.....”
“ 네...네..”
그러면서도 다시 입술을 내미는 수현을 피해 달아나듯 주방으로 들어가는 성경......
수현은 못내 아쉬운 듯 방으로 들어간다.....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 아내 지연.....
‘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이지? 미친 건가......’
수현은 잠든 아내를 내려다 보며 한 동한 멍하니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