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나 왔어.....어.......누구 왔어? ”
집에 들어서는 지연의 눈에 낮선 남자의 신발이 들어온다.
“ 어.......관리실에서 소방 안전 검사라나 뭐래나.....그거 하러 왔단다....”
“ 그래? ”
거실에 들어서는 지연에게 하나가 달려와 안긴다.
지연의 뺨에 뽀뽀를 하고는 다시 티비앞에서 뽀통령과 댄스 삼매경에 빠진다.
지연의 엄마는 그런 손녀의 재롱에 박수로 장단을 맞추며 흐뭇해한다.
“ 안 보이는데....어디있어.....관리실에서 온 사람...”
“ 저기있네.....주방에......”
지연이 엄마의 턱이 가리키는 주방으로 시선을 돌리자 의자에 올라가 무언가를 하고있는 남자
의 하체가 눈에 들어온다.
“ 언제 왔어? 저사람 ”
“ 너 들어오기 전에 금방......”
지연의 엄마는 손녀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건성으로 대답한다.
지연이 땀에 젖은 트레이닝 복과 타월을 가방에서 꺼내 세탁기에 집어넣고 주방으로 향한다.
냉장고에서 시원한 물을 꺼내 마시는 지연이 관리실 사람을 아래 위로 훑어본다.
“ 저기...소방 안전 검사라구요? ”
“ .........................”
관리실 남자가 아무런 대꾸도 없자 지연이 그에게 다가가 재차 물어본다.
“ 저기요......소방 안전 검사냐구요..”
“ 네........”
걸쭉한 목소리로 대답하는 그 남자가 고개를 돌려 지연을 바라본다...
“ 카메라가 거실에만 있어서 오늘은 여기저기 다 설치할까 해서요.....크크..”
“ ........................”
지연은 돌처럼 굳어진채 의자에서 내려오는 그를 바라본다.
“ 오랜만이지....지연씨....”
“ 재........재근씨? ”
“ 오...아직 이름은 안 잊었나 보네....”
“ 여긴 어떻게.......”
다가오는 재근을 피해 뒷걸음질 치는 지연의 허리부분이 씽크대에 부딪힌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지연의 상체가 다가오는 재근의 얼굴을 피해 점점 뒤로 젖혀진다.
“ 왜 이래....우리가 남인가.........크크 ”
“ 당신이 왜 우리 집에.....”
“ 그게 중요해? ”
“ 대체 무슨 짓 하려는 거에요....”
지연이 떨리는 목소리로 최대한 침착하게 재근에게 말을 한다.
재근의 팔이 지연의 허리에 감겨온다.
지연의 몸이 순식간에 재근이 품에 안겨간다.
“ 큰소리 내면 안돼.....지연씨......크크..”
“ 이거 놓으세요....아니면 엄마 부를꺼에요....”
지연이 재근을 노려보며 재근의 품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친다.
“ 흠........그럼 그래.....저 할망구 쓰러지는 꼴 보구 싶으면...”
“ .............하지마요.....”
재근과 지연은 주방 싱크대 앞에서 작게 속삭이며 실갱이를 계속 한다.
재근이 지연의 허리를 잡아 지연을 돌려세운다.
재근의 힘에 지연의 몸이 너무도 쉽게 돌아선다.
“ 오....지연씨 살결은 여전히 곱네...흐흐..”
재근의 손이 지연의 스커트를 밀어올리며 허벅지를 쓰다듬는다.
지연이 손을 돌려 그런 재근의 움직임을 막으려 버둥거린다.
“ 내가 빵에서 지연씨 생각하며 얼마나 그리워 했는데.....크크..역시 상품이네..상품..”
“ 이러지 말라구요...”
재근은 한 손으로 지연의 버둥거리는 손을 잡고 한 팔로는 지연의 허리를 감아 안는다.
그리고는 천천히 몸을 돌려 거실쪽을 바라보며 선다.
지연은 자신의 목과 귓불을 핥아오는 재근의 혀와 입술을 이리저리 피하며 발버둥친다.
“ 저기 보이지......니 딸년..”
지연의 눈에 열심히 춤을 추는 딸아이의 모습이 들어온다.
재근이 지연의 두 유방을 거세게 주물러 온다.
“ 학...하지마.........하지말라니까.....”
지연이 놀라 재근의 손목을 붙잡고 그를 제지하려 하지만 억센 재근을 당할 재간이 없다.
지연의 친정엄마가 앉은 곳에서는 보이지 않아도 딸아이가 돌아서면 다른 남자에게 유방을 내
준채 주물러지는 엄마 김지연을 보게 될 것이다.
“ 하지 말라니까....이 쌔끼야....”
지연은 최대한 소리를 죽여 재근의 손목을 잡고 발버둥친다.
“ 허허...이 썅년이.......”
재근이 유방을 주무르던 한 손을 자신의 바지 주머니에 넣더니 핸드폰을 꺼내 지연의 눈앞에
들이댄다.
“ 지연씨.......이 거 보면 저 할망구 넘어가겠지....응? ”
지연의 눈앞에 펼쳐지는 영상......
재근의 집에서 그의 엄청난 자지를 물고 헐떡이는 지연.....
순간 지연은 다리에 힘이 풀리며 주저 앉는다.
재근이 주저앉은 지연의 앞에 쭈그리고 앉으며 히죽거린다.
“ 어때....기억이 나? 우리 그땐 뜨거웠잖아...”
“ ..........................”
지연은 머릿속이 텅 빈 것처럼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저 꿈이기를 바랄뿐......
재근이 멍하니 앉아있는 지연의 뺨을 손가락으로 툭툭 친다.
“ 지연씨.......지연아.....이 년이 왜 대답이 없어? ”
“ 재근씨.......”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여는 지연......
“ 왜? 지연씨? ”
재근이 재미있어 죽겠다는 듯 히죽거리며 말을 받는다.
“ 저 재근씨한테 할 말 있어요...”
“ 그래서? ”
“ 우리 다른데 가서 ........”
“ 다른데 가면 거기서 보지 벌려 줄 거야? ”
“ ...............................”
“ 이번엔 도망안가고 시원하게 보지 한 번 대 줄 거야? 응? ”
“ 재근씨......이러지 마세요....”
“ 이년이 어디서 또 구라를 쳐........내가 또 당할꺼 같아...응? ”
재근의 목소리가 커지자 지연이 급하게 재근의 입을 막는다.
“ 조용히 해요....”
재근이 자신의 입을 막고 있는 지연의 손바닥을 혀로 핥으며 다시 히죽거린다.
지연이 손바닥에 닿는 물컹한 느낌에 놀래 급하게 손을 뺀다.
“ 흐흐...그러니까 잠시 회포만 풀자고....뭐 그리 긴장하고 그래....”
재근이 몸을 서서히 일으킨다.
앉아있는 지연의 눈앞에 재근의 솟아오른 아랫도리가 드러난다.
지연이 당혹한 표정으로 재근을 올려다 본다.
이미 재근의 의도를 알아챈 지연이 고개를 좌우로 젖는다.
재근은 그런 지연의 바람을 져 버린채 바지 지퍼를 내리고 그 굉장한 자지를 꺼내 놓는다.
“ 빨어....”
지연이 눈물이 글썽이며 세차게 고개를 가로 젖는다.
“ 그때처럼 정성껏 빨아봐......썅년아...”
재근의 손이 지연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자신의 자지로 지연의 굳게 닫힌 입술에 비벼댄다.
“ 그땐 좋아했잖아...다시 한번 보여줘....그날처럼.....음탕하게.... ”
지연이 입술을 꼭 다문채 부벼지는 재근의 자지를 피해 고개를 이리저리 돌린다.
“ 니 년 딸 앞에서 할까 그럼? ”
이리저리 재근의 자지를 피하던 지연의 고개가 천천히 멈춘다.
지연이 고개를 돌려 거실에서 깡총거리는 하나를 바라본다.
그런 지연의 입술사이로 재근의 흉측한 자지가 밀려 들어와 박힌다.
“ 아후....씨발년....살아 있네....입 보지가 아주 훌륭해..흐흐...”
재근의 자지가 힘없이 열려있는 지연의 입속을 천천히 쑤시기 시작한다.
지연이 자신의 입에 자지를 쑤셔대는 재근을 올려다 본다.
증오에 불타는 눈빛......
하지만 재근은 그런 지연의 눈빛에 더욱 흥분한다.
“ 그래.....그래야지....그래야 먹는 맛이 나지....흐흐...”
자신을 노려보는 지연의 입에 자지를 물리고 내려다보는 재근은 만족한 듯 연신 히죽거린다.
“ 멋진 장면이야...딸아이 앞에서 엄마년 입에 자지를 물린다라...크크 ”
지연의 머리채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
“ 욱........욱..........욱.....”
자신의 목구멍 깊숙이 박혀들어 오는 엄청난 크기의 자지에 지연은 급하게 재근의 탄탄한 허
벅지에 손톱자국을 남긴다.
그런 지연의 반응에 더욱 흥분한 듯 재근의 허리가 더욱 급하게 움직인다.
숨을 쉴 수가 없는 지연의 손톱이 재근의 허벅지에 더욱 깊숙이 박히고 서야 서서히 빠져나오
는 재근의 자지....
“ 켁........켁.........켁.......”
재근의 자지와 지연의 입가에서 엄청난 양의 침이 흘러 떨어진다.
이미 말려 올라간 스커트 덕분에 지연의 육덕진 허벅지가 온통 흘러내린 침으로 번들거린다.
입가에 흐르는 침을 닦아내며 재근을 올려다 보는 지연의 눈빛....
도발적이다...
최소한 지금 재근은 그렇게 느끼고 있다.
그런 지연의 입속에 자신의 엄지손가락을 집어넣는 재근...
손가락에 전해오는 지연의 미끌거리는 혀.....
“ 으......씨발년......내가 니 년 이 몸뚱아리 주무르고 싶어서 죽는줄 알았다...크크....”
다시 밀려드는 엄청난 자지......
심하게 일그러진 지연의 얼굴을 보며 재근이 힘차게 허리를 흔든다.
재근의 한 손이 내려와 지연의 티셔츠 속으로 사라진다.
강하게 쥐어짜는 재근의 손길에 지연의 유방이 브래지어 속에서 심하게 찌그러진다.
헛구역질을 하며 힘들게 재근의 자지를 받고 있는 지연은 바로 옆 거실에 있는 친정엄마와
딸아이 생각에 어떻게든 빨리 이상황을 벗어나고 싶다.
세차게 자지를 쑤셔대던 재근의 손아귀에 더욱더 힘이 들어간다.
머리카락이 뽑혀 나가는 듯한 고통과 짖이겨 지는 젖가슴에서 전달되는 엄청난 통증에 지연이
고통스런 신음을 재근의 자지위에 쏟아낸다.
“ 읍........윽.........윽..........읍........”
고통에 일그러진 지연을 내려다 보며 거세게 지연의 목구멍을 박아대던 재근의 자지가 일순간
멈춘다.
그와 동시에 지연의 목구멍에 강하게 부딪혀 오는 한 덩어리의 액체....
“ 으.......윽..........아.....씨발......죽이네 정말.......너 라는 년은.....입보지도.......으.....윽..”
그 액체 덩어리가 쉴 새없이 재근의 자지에서 뿜어져 나와 지연의 목구멍에 부딪혀 온다.
지연의 한껏 젖혀진 목이 갈증 끝에 시원한 물을 마실 때처럼 쉴 새없이 꿀럭 꿀럭거리며 움
직인다.
지연은 자신의 목구멍 깊숙이 박힌 재근의 자지가 뿜어내는 엄청난 양의 정액을 그대로 목
구멍으로 넘기고 있다.
“ 아......하..........이런......씨발년..........입보지가....그냥......죽여주네....으.......윽......”
지연의 머리채를 강하게 쥔채 엉덩이를 몇 번이나 경련하던 재근의 움직임이 점차 줄어든다.
간만에 제대로 흥분한 재근은 시원하게 배출한 만족감에 온 몸이 나른해 진다.
재근의 자지가 지연의 입밖으로 빠져나오자 지연이 바닥에 손을 짚고 헛구역질을 한다.
“ 켁.....욱.....윽........켁......하아.....하아.......욱........욱....”
그런 지연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재근이 바지를 추스르고 지연의 앞에 다시 쪼그려 앉는다.
“ 다 마셔 버린거야....이 암캐년.......크크......그렇게 좋아하면서.....크크 ”
지연은 재근을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 헛구역질만 한다.
이 남자의 정액을 다 밷아내고 싶은 지연.....
하지만 야속하게도 재근의 정액은 이미 지연의 뱃속으로 사라졌다.
“ 하아....하아......하아........하아......가세요....이제.......”
“ 응....그래.......가야지......배웅 안해줘? 크크 ”
지연이 아직도 입가에 흐르는 침을 닦으며 그런 재근을 노려본다.
재근이 느글거리는 표정으로 몸을 일으킨다.
“ 저 사모님 다 끝났습니다....”
현관으로 나서며 큰 소리로 외치는 재근의 말에 거실에서 춤추던 하나가 몸을 휙 돌린다.
지연은 깜짝 놀라 옷매무새를 고치며 따라 일어선다.
“ 사모님 여기다 사인 하셔야 하는데....”
“ ......................”
지연은 고개를 숙인채 현관에서 신발을 신고있는 재근에게 다가간다.
“ 그럼 어머니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
“ 수고하셨구려....오래 걸리네....점검이.....”
“ 네......원래 더 오래 걸리는데....오늘은 빨리 끝낸거에요..”
재근이 다가온 지연의 스커트 속으로 손을 쑥 집어 넣고 엉덩이를 주무른다.
지연은 그런 재근의 손길에 미동도 않은채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재근을 노려본다.
“ 흐흐.....다음에 더 확실하게 천천히 구석구석 점검해 드릴께요...안녕히 계세요..”
“ 그러 시구려.....잘가요...기사 양반....”
“ 네......”
재근이 지연의 엉덩이를 쥔 손에 힘을 주고 지연을 끌어 당긴다.
“ 사모님은 여기 싸인 좀....”
지연이 재근의 힘에 문 밖까지 딸려나간다.
재근이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노려보는 지연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가져다 댄다.
“ 전화하면 잘 받아...아니면 니 년인생 쫑나는 거야....아까 봤지...동영상....”
지연의 눈에서 더 많은 양의 눈물이 흘러내린다.
“ 울기는 뭐가 슬퍼서 울어...앞으로 니 년이 모르던 세계를 알게 될텐데...”
“ 가세요.....빨리....”
지연이 눈물을 훔치며 몸을 돌린다.
그런 지연을 다시 돌려세우는 재근......
문 쪽으로 지연을 밀어부친 재근이 부셔버릴 듯이 꽉 안으며 게걸스럽게 지연의 혀를 빨아간
다.
지연의 격한 반항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한 참을 지연의 입속을 헤집는 재근.......
그런 재근이 입술을 떼며 지연의 스커트 속으로 손을 넣어 보지를 꽉 움켜쥔다.
“ 헉...............”
지연은 순간적으로 터져나오는 소리에 놀라며 손으로 입을 막는다.
지연의 보지를 강하게 움켜쥐고 비릿한 미소로 바라보는 재근.....
“ 진영이 년이나 니 남편놈한테 말했다간 다 뒤지는 거야.....알겠지? ”
재근이 그 말을 끝으로 비상구 쪽으로 사라진다.
지연은 한 없이 쏟아지는 눈물을 훔치며 다시 옷을 여민다..
겨우 진정한 지연이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선다.
“ 갔냐? 그 사람......”
“ 어.......응........”
“ 요즘도 그런 사람이 있네.....자기 일처럼 정성스레....”
“ ....................엄마 나 좀 쉴게.....”
“ 그래라.....”
지연은 안방 침대에 쓰러지듯 몸을 누인다.
다시금 쏟아지는 눈물......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에 지연은 조용히 같은 이름을 되뇌인다..
“ 수현씨..수현씨..........수현씨.........”
정적이 감도는 안방에 조용한 유부녀의 흐느낌만 가득하다......
“ 네 형님.....부탁 좀 드릴께요...”
“ 그래....알았어...내가 한 번 올라가 볼게..”
“ 형님밖에 믿을 사람이 없어요...”
“ 알았다니까...”
수현과의 전화를 끊은 대우는 먼 산을 바라본다.
표현은 못했지만 얼마나 그리운 여자인가...김지연....
다시 지연과 마주한다는 마음에 대우도 마음이 설레인다.
갑작스럽게 맺어졌던 지연과 대우...
자신의 위에서 허리를 튕기던 지연의 알몸이 떠오르자 대우의 아랫도리가 묵직해진다.
‘ 내가 지금 무슨...’
대우가 전화를 들어 지연의 번호를 찾는다.
순간 울리는 대우의 전화기...
찾고있던 지연의 이름이 화면에 떠오른다.
“ 여보세요....”
“ ..........대우씨...저 지연이에요.....”
“ 네..지연씨....안그래도 제가 막 전화 하려던 참인데.....하하...”
“ 네? 아..........”
“ 무슨일 있으신가요? 지연씨...”
“ 아..저.....아니에요....그냥......”
“ 지연씨...저 내일 올라가면 잠시 뵐수 있을까요? ”
“ 내일요? 네....네 괜찮아요..”
“ 네 그럼 내일 뵙죠....오랜만에 밥이나 한끼 합시다...”
“ 네.......대우씨....”
지연의 목소리에 힘이 없다...
대우는 수현의 당부를 떠올리며 분명 무슨일이 일어나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정말 재근이 그 친군가...’
“ 오랜만이네요...지연씨....”
“ 오랜만이에요.....대우씨..”
“ 지연씨는 어떻게 점점 젊어지는 것 같네....하하하..”
“ 대우씨도 건강해 보이시는데요....시골이 좋긴 좋은가봐요..”
“ 수현이 이 놈은 온다 온다 하더니 한 번도 오네요....하하하...”
“ 그러게요...그 이가 외국에 그리 오래 있을줄 몰랐죠....호호 ”
대우를 만나니 이제야 좀 살 것같은 기분의 지연이다.
지연은 며칠 전 자신의 입속을 가득 채우며 꿈틀대던 재근의 자지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당황하고 있다...
그렇게 강제로 당하고도 그 남자의 자지를 떠올리는 자신이 너무도 무서운 지연......
“ 그럼 지연씨 혼자라도 내려와요....하나랑....”
“ 그럴까요.....그럼........호호 ”
“ 그래요....제가 씨암탉 잡아서 대령합지요...하하 ”
“ 생각해 봐야 겠네요...호호 ”
대우와 지연은 그간 있었던 자질구레한 이야기를 나누며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 여긴 똑같네 예전이랑....”
“ 그렇죠......뭐 ”
대우와 지연은 식사를 마치고 아파트 놀이터 벤치에 앉아 있다.
대우가 담배를 꺼내 한 대 피워문다.
문득...몇 년전 수현과 아내 성경 그리고 옆에 앉아 있는 지연과 자신사이에 일어났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난다.
“ 대우씨.....”
“ 네........”
“ 대우씨 저한테 전화하려 했다고 하셨잖아요....”
“ 아..네.....그게......흠.....”
옆에 붙어앉아 빤히 자기를 바라보는 지연이 환한 햇살을 받아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그런 지연에게 재근의 이야기를 꺼내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다.
대우가 그런 지연을 바라보다 작심한 듯 입을 연다.
“ 지연씨 혹시....”
“ 네............”
“ 요즘 재근이 한테 연락이나 뭐 그런거 없었나요? ”
“ ...............”
지연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지연을 바라보던 대우는 지연의 표정에서 이미 답을 얻었다.
“ 그랬군요.....그 친구 출소하고 나서 한 번 연락하더니....그 후론 연락이 안되더라구요..”
“ ................”
“ 내가 나있는 곳에 내려와서 농장이나 같이 하자 했더니........그 친구도 참....”
“ 저기...대우씨.....사실....저도 그일 때문에 전화를.....”
“ 네.....그랬군요....”
“ 네.......”
“ 그 친구가 혹시 지연씨한테 몹쓸짓이라도............”
대우가 말을 잇지 못하고 입을 다문다...
고개 숙인 지연의 어깨가 살짝씩 들썩인다...
“ 아....그 친구....정말......”
대우가 지연의 들썩이는 어깨에 살며시 손을 올려 지연을 안아준다.
지연의 상체가 천천히 대우의 품으로 쓰러진다.
흐느끼는 지연이 너무도 안스러운 대우.....
대우가 울고있는 지연의 등을 어루만지며 머리카락을 쓸어넘겨 준다.
한동안 대우의 품에서 흐느끼던 지연이 일어나 똑바로 앉는다.
눈물을 닦으며 대우를 바라보는 지연이 억지스런 미소를 짓는다.
“ 미안해요....대우씨.....오랜만에 만났는데....”
“ 아니에요.....그것 때문에 온건데요 뭘.....”
“ 대우씨....저 술 좀 사주세요......”
“ 술요? ”
“ 네........저 오늘 취하고 싶어요....”
“ 네....그럽시다.....그럼....저도 오랜만에 술 한잔 하고....하하하 ”
짐짓 웃어보이는 대우를 보며 지연 역시 살짝 미소를 짓는다.
조용한 아파트 앞 BAR...
그 BAR 한 쪽 구석에 대우와 지연이 마주 앉아 있다.
“ 그래서 집에 있던 카메라는 어떻게 하셨어요? ”
“ 뭘 어떻게 해요......사람 불러서 다 뜯어냈지...”
지연의 혀가 벌써 꼬여간다.
BAR에 도착해 연달아 스트레이트를 들이킨 지연.....
어느 정도 취기가 오르고 그제서야 입을 여는 지연이다.
재근이 보내온 문자들을 대우에게 보여주며 그 간 마음고생을 털어놓는다.
“ 근데 집에 카메라가 설치된 건 어떻게 아셨어요?...”
“ 뭘 어떻게 알아요....그 사람이 말해서 알았지....”
“ 그럼 재근이를 직접 만났다는 말인가요? ”
대우가 자세를 고치며 바로 앉는다.
턱을 괴고 조금만 양주잔을 빙글빙글 돌리던 지연이 그런 대우를 가만히 쳐다본다.
“ 지연씨....재근이를 만난건가요...직접....”
“ 네.......만났어요.....”
“ 어디서요.....그 친구가 심한 짓 했나요?.....지연씨한테 ”
“ 네......심한짓 했어요....저한테.....”
대우의 눈빛이 치솟아 오르는 불길처럼 타오른다.
대우가 지연의 전화로 재근에게 전화를 건다.
“ 안 받을 껄요? ”
지연이 반쯤 감긴 눈으로 대우에게 말한다.
대우는 한 참의 신호음 후에도 받지않는 전화를 다시 탁자에 내려놓는다.
대우가 앞에 놓인 글라스를 들어 꿀꺽 꿀꺽 단숨에 비운다.
“ 지연씨.....그게 언제에요? ”
“ 한 며칠 됬어요..”
“ 그 후로 연락 없어요? ”
“ 네....연락 없네요....”
“ 흠.............”
팔짱을 낀채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는 대우를 바라보던 지연이 다시 입을 연다.
“ 대우씨.....”
“ 네....말씀하세요....”
“ 궁금하죠? ”
“ 뭐가요? ”
“ 그 사람이 나 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 ...........”
대우는 눈이 반쯤 풀린 지연을 바라보며, 예전 김마담 집에서 지연의 입을 통해 들었던 재근
과 지연의 섹스를 떠올린다.
그 이야기를 하며 자신의 자지를 올라타고 허리를 흔들던 지연의 알몸이 다시 떠오른다.
이미 그런 사이라면 지연에게 재근이 무슨짓을 했는지 뻔한 사실이다.
“ 취하셨네요...지연씨.....”
“ 네 저 취했어요....”
“ 제가 내일 제 전화로 재근이한테 전화해 볼께요....안돼면 경찰에라도 알려야죠...”
“ 네......... ”
“ 흠.......그럼 오늘 이야기 한 거 외에는 아무 일도 없는 거죠? 지연씨? ”
“ ...............”
“ 지연씨? ”
“ 대우씨......입 무겁죠?....”
“ 네? ”
“ 비밀 지킬수 있냐구요.....”
“ 네 말씀하세요....편하게 다 말해요.....비밀 지킬게요..”
누군가에게 말을 하지 않은면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지연은 대우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는다.
둘이 앉은 탁자에 술병이 점점 비워지고 새로운 술병이 올라온다.
“ 수현이 없는 동안에 힘드셨겠네요.......지연씨가.....”
“ 네......힘들었어요....엄청....”
“ 네.......이해합니다.....”
“ 이해 한다구요? ”
“ 네.....다 이해합니다. ”
“ 유부녀가 만난지 며칠 안된 남자랑 그 사람 차안에서 섹스를 해도 이해하시는 건가요? ”
“ ......................”
“ 유부녀가 젊은 남자를 집에까지 끌어들여 온 몸이 주물러져도 이해하시는 거에요?"
“ 저기 지연씨........”
“ 유부녀가 집에서 그것도 친정엄마랑 딸아이가 있는 집에서.........
다른 남자의 정액을 입으로 받아내는 것도 이해하시는 건가요? 네? “
“ ............................”
미소짓고 있는 지연의 뺨에 한 줄기 눈물이 흘러내린다.
“ 대우씨....저 더럽죠? ”
“ 아닙니다....사람들은 다 실수를 하죠......저도 그랬고....”
“ 하긴.....우리도 섹스를 했던 사이군요....생각해 보니....”
“ .......................”
“ 그러고 보면 저도 남자가 참 많아요....그죠? 호호 ”
대우가 지연의 들어올린 술잔을 뺏으며 일어난다.
“ 그만 드시고 일어납시다...”
“ 싫어요......나 오늘 취할꺼라구요.....”
“ 벌써 취하셨어요........”
“ 이거 놓으라구요.....”
지연이 대우의 손을 뿌리치며 끝끝내 술잔을 비운다.
“ 대우씨............”
“ 네...........”
대우가 마지못해 지연의 맞은편에 다시 앉으며 지연을 바라본다.
“ 근데요....제일 문제가 뭔지 아세요? ”
“ 뭔데요...”
“ 제가요.....이 김지연이가요......”
“ 네................”
“ 그 남자들이 또 막 들이대면 저는 거부 하지 못 할꺼란 거에요.....”
“ 지연씨...........”
“ 안 돼는줄 알아도............싫으면서도......”
“ ..................”
“ 이상하죠? 저......”
“ 아마 수현이가 곁에 없어서 그럴꺼에요..”
지연이 고개를 옆으로 살짝 기울이며 대우를 응시한다.
“ 대우씨는 그 때 저랑 하고 나서 한 번도 제 생각 안 했어요? ”
“ ....................”
“ 전 했어요......몇 번이나......”
“ 그만하세요...지연씨.....”
“ 왜요? ”
“ 그땐 다들 술에 취해서 그만..........”
“ 피~ 거짓말........저 다 알거든요....그 전부터 쭉 저를 보고 있었잖아요....”
“ .....................”
“ 아닌가요? ”
“ ..............”
“ 대우씨.....어때요...오늘......”
대우의 눈빛이 흔들린다.
앞에 앉은 아름다운 유부녀가 안아달라 유혹한다.
“ 대우씨....오늘......저 안아 보고 싶지 않아요? ”
“ ................... ”
“ 안아보고 싶은거죠? .....호호호...”
“ 아니요.”
“ 왜요? 제가 싫어요? 이젠......”
“ 전 이제 이전처럼 그런 실수 안 하고 살려구요.....”
“ ........................”
“ 지연씨......많이 취했어요....우리...”
“ .....................”
“ 그만 집에 갑시다...내일 제가 연락드릴께요....”
“ 저 오늘 집에 가기 싫어요 ”
“ 하나가 기다리잖아요..”
“ 하나는 친정에 있어요....대우씨...저랑 있어줘요...네? ”
“ ................”
대우는 알고 있다.
지금 지연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이어지는 술판.......
새벽녘이 돼서야 대우는 정신을 잃은 지연을 엎고 술집을 나선다.
자신의 호텔 침대에 널부러진 지연을 보며 대우가 한 숨을 내쉰다.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지연의 주위에서 벌어지고 있다.
남편없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무렇게나 널부러진 지연을 바로 눕히고 이불을 덮어준다.
대우가 침대옆 소파에 몸을 누이며 잠을 청한다......
‘ 끝난 줄 알았는데......다 나 때문에........’
“ 어 난데 ”
“ 네 형님..”
“ 어제 지연씨 만났어 ”
“ 네..어때요.....요새 통 전화도 없고....”
“ 재근이가 맞긴 한데.......”
“ ..................”
“ 그 문제만 있는건 아닌가봐 ”
수현의 머릿속에 사장과 트레이너가 스쳐지나간다.
그것까진 차마 대우에게 말하지 못했던 수현.....
“ 네.........”
“ 알고 있었어? ”
“ 대충 짐작만....”
“ 생각 보다 심각해.....동생 오기전까진 내가 지연씨 곁에 있어야 하는데....농장일도 있고...”
“ 네............”
“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들여다 볼게......”
“ 네...감사합니다..형님......”
“ 그래....너무 걱정말고....”
“ 형님............”
“ 응? ”
“ 지연이가 형님한테 구체적으로 다 이야기 하던가요? ”
“ 아니야...대충만 들었어.........”
“ 네.......알겠습니다...”
“ 그래 또 전화할게.....”
대우는 지연에게 들었던 사장과의 카섹스, 트레이너의 안마, 재근의 만행을 차마 수현에게 전
하지 못한다.
지금 지연에게 재근은 수많은 위기속에 하나일 뿐이다.
대우는 지연에게 일주일 후에 다시 오겠노라 약속하고 농장으로 내려간다.
누구에게든 알리면 지연과 자신의 동영상을 뿌리겠다는 재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대우의 전화도 받지 않는 재근이다...
‘ 경찰에 알릴수도 없고..이거 참.....아이 이 답답한 친구야.....왜 그러고 살어......’
대우의 차가 톨 게이트를 부드럽게 빠져 나간다.
전화를 끊은 수현은 지연이 대우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을 꺼라는 느낌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차마 말 하지 못하는 대우에게 재차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어쨓든 중요한건 지금 아내 지연이 주위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
수현은 다시금 양부장에게 한국 발령 건에 대해 재차 부탁을 하려 발걸음을 옮긴다.
대우가 내려가고 지연은 그나마 한시름이 놓인다.
대우에게 할 말 못할 말 다 한 것이 부끄럽긴 하지만......
아무에게도 못했던 말들을 쏟아내고 나니 마음도 한결 편안해진다.
그만큼 지연은 대우를 신뢰하고 있다.
룸싸롱에서...그리고 김마담의 집에서.......
대우와의 스킨쉽과 섹스.........
대우는 항상 지연을 존중했다..
늦은 오후 멍하니 소파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지연의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린다.
현수의 전화....
지연은 액정에 떠있는 박현수라는 이름만 응시한채 미동이 없다.
이 후 몇 번이나 계속되는 현수의 전화.
끝내 지연의 손이 핸드폰 통화버튼을 누른다.
“ 여보세요...”
“ 지연씨? ”
“ 네....”
“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요? ”
“ 제가 그쪽 전화를 꼭 받아야 하나요? ”
낮고 냉랭한 지연의 목소리에 현수가 순간 당황한다.
“ 아.....그말이 아니라...지금 집인가요......”
“ 네.........그런데 무슨일로 전화 하셨어요? ”
“ 저 우리 만나서 이야기 좀........”
“ 전 할 말이 없는데요...”
“ 제가 할 말이 있어요...”
“ 그럼 지금 하세요.....”
“ 아뇨....만나서 합시다...전화상으로는....”
“ 지금 안 하실꺼면 끊어요.....”
지연이 종료버튼을 누르고 소파에 휴대폰을 던진다.
재근에게 받은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현수까지.......
지연은 다시 멍하니 거실에 앉아 창밖만 바라본다.
“ 꽝 꽝......지연씨...문 좀 열어봐요..”
얼마나 지났을까...
지연의 집문을 두드리는 현수의 목소리....
지연이 천천히 일어나 문을 연다.
오랜만에 마주하는 현수와 지연.......
현수는 지연의 빨간 입술을 당장이라도 빨고 싶은 심정이다.
“ 지연씨.........”
“ 정말 왜 이러세요.....남의 집까지 찾아오고...”
“ 잠시만 시간 좀 내주세요...”
“ 지금 여기서 이야기 해요...”
“ 네......알겠습니다.”
지연은 들어오란 말도 없이 문을 잡고 서있다.
현수는 문밖에 서서 그런 지연을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연다.
“ 지연씨.......”
“ 네..........”
“ 저......지연씨...좋아합니다..”
“ 저 좋아하는 사람 많아요....”
“ ...........................”
“ 현수씨 말고도 많은 남자들이 저 좋다고 귀찮게 해요....”
“ .................”
“ 근데요..저 이미 결혼한 유부녀에요....아이도 있구요....”
“ .....................”
“ 이러시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
“ .......................”
“ 저랑 섹스 한 번 한 걸로 저를 사랑하는건 아니죠? ”
“ .......................”
“ 그럼 또 저를 안고 싶은 건가요? ”
“ 그게............지연씨.........그게 아니라....”
“ 들어오세요.....”
지연이 돌아서 거실로 들어간다.
현수는 잠시 머뭇거리다 지연을 따라 거실로 들어간다.
문을 닫고 들어서는 현수가 거실 입구에서 다시 머뭇거린다.
거실 중앙에 등을 돌린채 서있는 지연...
지연이 현수를 바라보며 돌아선다.
지연의 뒤쪽으로 오후 태양이 눈부시게 거실을 비추고 있다.
종아리 까지 내려오는 흰색의 스커트가 지연의 몸에 타이트하게 달라붙어 지연의 육감적인 몸
매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런 지연을 넋놓고 바라보는 현수......
지연의 손이 올라와 자신의 옷을 하나씩 바닥으로 떨어뜨린다.
현수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런 지연을 바라보고만 있다.
어느새 지연이 속옷차림이 되어 현수를 바라본다.
현수는 가빠오는 숨을 애써 참으며 주먹을 불끈 쥔다.
지연의 손이 등 뒤로 돌아가고 화이트 색상의 브래지어가 바닥에 떨어진다.
육중한 두 덩어리의 유방이 출렁이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지연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허리를 숙여 팬티까지 벗어 내린다.
허리를 숙인 지연의 엉덩이가 하늘높이 솟아오른다.
당장이라도 자신의 자지를 지연의 엉덩이 사이에 쑤셔넣고 있은 현수......
태양의 후광을 받은 지연의 농익은 육체가 현수의 눈을 어지럽힌다.
“ 지연씨 지금 무슨........”
“ 오세요.......수현씨.....”
지연이 수현을 향해 두팔을 벌린다.
“ 지연씨......”
“ 수현씨 지금 저를 안아요....”
“ ....................”
“ 수현씨가 지금 원하는게 이 몸 아닌가요?”
“ .......................”
“ 대낮에 그녀의 집에서 결혼한 유부녀를 따먹는 스릴?”
“ ......................”
“ 아니면 제 남편과 함께 쓰는 침대로 갈까요......거기서 저를 따 먹으면 더 흥분 되겠죠? ”
“ ..........................”
현수가 지연의 곁으로 천천히 다가간다.
지연은 정작 현수가 자신에게 다가오자 온 몸에 힘이 들어가며 긴장을 한다.
그런 내색을 하지 않는 지연의 입술에 키스하는 현수....
지연은 미동도 않고 그런 현수의 입술을 받아들인다.
현수가 지연의 허리를 두 손으로 감싸며 지연의 입속으로 혀를 집어 넣는다.
현수의 혀가 천친히 아주 감미롭게 지연의 혀를 감싸고 빨아온다.
지연은 여전히 무표정한 모습으로 현수의 혀와 손길을 받아들인다.
한 참을 계속되는 현수의 키스...
급하지도 강하지도 않은 무척이나 감미로운 키스..
상쾌한 남자의 향취가 지연의 머릿속을 점점 혼란스럽게 한다.
현수의 부드러운 키스와 허리와 엉덩이를 어루만지는 그의 손길에 지연은 현수의 목을 감싸안
고 매달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현수의 입술이 서서히 지연의 입술에서 떨어져 나간다.
조금만 더 현수의 혀놀림이 계속되었다면 침지못한 지연이 그에게 매달렸을지도 모른다.
현수는 아직도 무표정한 표정으로 서있는 지연을 바라보며 입을 연다.
“ 지연씨.....”
“ ............”
“ 저 지연씨.....좋아합니다.......”
“ .............”
“ 가지고 싶었어요......”
“ 그럼 가지세요......여기 있잖아요.....”
지연이 흥분감을 애써 참아 누르며 조용히 대꾸한다.
“ 지연씨랑 섹스 하고 싶어요...”
“ ................”
“ 하지만 저는 지연씨의 마음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
“ ...............”
현수의 입술이 다시 다가와서 지연의 입술에 살짝 붙었다 떨어진다.
“ 휴.........고마워요....지연씨.....”
“ ...................”
“ 이걸로 지연씨 마음을 알았네요......”
“ ......................”
“ 감사합니다....앞으론 지연씨 귀찮게 안 할께요.....”
“ 현수씨..........”
활짝 웃으며 서있는 현수를 지연이 나지막히 불러본다.
“ 그럼 뭐 이미 지난 일은 지난 일이고...”
“ .........................”
잠시 머뭇하던 현수가 무릎을 꿇고 바닥에 떨어진 지연의 팬티를 집어든다.
“ 계속 그러고 있으면 저도 나쁜놈으로 변할꺼에요...”
현수가 지연의 발목을 잡고 살짝 들어올린다.
현수의 손에 의해 다시 입혀지는 지연의 팬티.......
현수는 농익은 유부녀의 살내음과 육덕진 육체에 힘겹게 다시 옷을 입혀간다.
지연은 브래지어를 입히는 현수의 손 끝이 유두를 건드리며 스쳐지나 갈 때 하마터면 흘러나
올 뻔한 신음을 입술을 깨물며 겨우 참아낸다.
천천히 음미하듯.....
자신의 인내심을 시험하듯......
현수의 손에 의해 지연의 옷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
“ 자.....그럼.......우리 일 이야기를 해 볼까요? ”
“ .....................”
지연의 눈빛은 이미 냉정함을 잃은지 오래....
흔들리고 있다......그녀의 마음처럼.....
현수가 그런 지연의 손을 잡고 소파로 이끈다.
지연과 나란히 소파에 앉은 현수가 입을 연다.
“ 회사 다시 나오세요...”
“ 현수씨.......”
“ 사장님이라 부르셔야죠...현수가 아니라...”
“ .....................”
“ 지연씨.....힘들게 회사생활 다시 시작 하셨는데....저 때문에 지연씨가 피해보는거 같아서...”
“ ..................”
“ 계속 비서실에서 일하세요...그 동안 자리를 비웠던 건 월급에서 까겠습니다. 하하하 ”
“ ..............현수씨.....”
“ 그리고 걱정마세요....저 그렇게 질 나쁜 사람 아닙니다....”
“ ......................”
“ 사실 뭐 지연씨 남편에게서 빼앗버릴까 생각도 했는데.....”
“ ......................”
“ 오늘 제가 뭔가 착각을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지연씨 생각을 못했어요....”
“ ......................”
“ 제가 똑똑하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오늘 보니 그것도 아니네요...하하하..”
“ 현수씨...........”
“ 그럼 다음 주 월요일부터 회사에서 뵙는 걸로 알고 돌아갑니다. ”
현수가 소파에서 몸을 일으킨다.
현관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현수가 다시 지연을 돌아본다.
“ 아....앞으로 나 유혹하기 없기.....알겠죠? ”
미소를 지으며 문을 나서는 현수........
지연은 솔직히 현수의 말에 자신이 없다.
다시 현수와 같은 공간에 있게 된다면, 과연 그의 요구를 거부할 수 있을까....
지연의 눈에 거실 TV밑에 놓인 사진속 남편 수현의 미소가 들어온다.
‘ 수현씨....나....당신만 사랑해야 되는데........어쩌지?.....여보.......’
지연의 문 밖에서 한 참을 서있던 현수가 힘겹게 발 걸음을 옮긴다.
‘ 아.....멋지다..........박현수..........멋져......’
애써 자신을 다잡는 현수......
그 역시 마음속에 구멍이 난 듯한 허전함을 느끼며 아파트를 빠져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