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항............여보..........서방님......아........응.....”
“ 아....너무 쫄깃해.........당신 보지......으.........윽.......”
“ 하.....아.........그런말...........하지마...........하.....아.....나 이상해 져....아응.....”
“ 그럼 더 해야 겠네.......음탕한 마누라 같으니.....으.....”
“ 아흥.........서방님...............아..........앙.......”
며칠째 계속되는 부부의 정사....
딸 하나를 초저녁에 재우고 밤새 집안을 달구는 수현과 지연의 후끈한 섹스...
둘은 더 이상 서로에게 물어보지 않고 오로지 섹스에만 집중한다.
마치 신혼으로 돌아간 듯한 부부..
“ 여보....나 아예 여기서 살까? ”
“ 불편하지 않겠어? ”
오늘도 퇴근하자마자 치러진 질펀한 정사를 마치고 수현이 지연의 풍만한 유방을 주무르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 그렇겠지? ”
“ 하나 어린이집도 문제고.....”
“ 그러게......그냥 한국에 있어야 겠다....그지? ”
“ 나도 우리 마눌이랑 하나랑 있고 싶은데...그게 좀 그러네.......”
“ 흠.......그럼 당신이 한국으로 들어와....”
“ 요즘 자리가 그렇게 많지 않아....”
“ 그렇겠지......”
“ 지금 나도 알아보고 있어...돈은 좀 작아도 시간 좀 괜찮고 한국에서 일하는 걸로....”
“ 정말? 다행이다...”
“ 알아보구 있다구......”
“ 알았어...빨리 돌아와......지연이 외롭단 말이야....”
지연이 수현의 품을 파고든다.
수현은 그런 지연을 안아주며 머리카락을 쓸어내린다.
이 순간 너무도 행복한 지연과 수현.......
둘 사이에는 이미 복잡했던 여러 일들이 모두 사라지고 없다.
하지만 아내 지연이 한국으로 돌아가면 다시 닥쳐올 위기들.........
그 위기들이 편안하게 서로를 안고있는 이 부부를 맴돌며 때를 기다린다.
“ 전화기가 꺼져있어......”
휴대폰을 바라보며 종료버튼을 누른다.
길게 한 숨을 내쉬는 현수.....
그는 전화기마져 꺼져있는 김지연을 그리워한다.
벌써 며칠째 반복되는 멘트에 현수는 가슴이 답답해 온다.
따뜻한 지연의 몸속을 떠올릴때마다 주책없이 솟아오르는 자신의 아랫도리가 민망하다.
‘ 내가 왜 그런 아줌마한테.....’
친구들과 고급 술집에 가서 이쁜 젊은 아가씨들과 2차를 가도 아무런 감흥이 없다.
밑에 누워 과장된 신음을 하는 아가씨들위로 지연을 떠올리고 나서야 겨우 사정하는 현수다.
시간이 지나면서 현수는 지연에 대한 집착이 점점 심해짐을 느낀다.
‘ 가질 거야.....그 여자.....내가 꼭 가지겠다........김지연......’
현수는 이력서에 담긴 지연이 주소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곤 회사를 나선다.
“ 저기 사장님......”
그런 현수를 돌려세우는 진영....
“ 왜? ”
“ 저기 오늘 미팅.........”
“ 아 그거 내일로 미뤄요......”
“ 아.....그게.....”
“ 그럼....난 먼저..........”
쏜살처럼 회사를 빠져나가는 현수.....
뭔가에 쫒기는 듯한 사장의 모습에 진영이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분명 지연과 무언가 관계가 있다고 느끼는 진영....
자신의 육감을 되집으며 팔장을 낀채 사장이 나선 문을 바라본다.
그때, 자신의 휴대폰에 문자가 도착한다.
[ 색녀씨..오늘 어때? ]
[ 오늘? 어디서 ? ]
[ 매일 보던데서 보지 뭐? ]
[ 알았어..7시까지 갈게...]
[ 기다릴께....]
문자를 보내는 진영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진다.
‘ 크크 완전 빠졌군....뭐 마음에 꼭 들진 않지만, 할수 없지....수현이 오빠 없는 동안은...’
진영은 지금쯤 질펀하게 서로를 탐하고 있을 수현과 지연을 떠올린다.
씁쓸한 마음으로 돌아서는 진영...........
‘ 오빠 보고싶어......수현 오빠.....히잉....’
진영은 언젠가부터 수현을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
“ 여보세요? 여보세요? ”
“ .......................................”
“ 뭐야? 전화했으면 말을 해야지...”
“ 뚝 ”
“ 뭐야.....이건.......응? 번호가 없네.....”
두환의 휴대폰을 뚫어지게 살피는 진영........
욕실에서 두환이 샤워를 마치고 터벅터벅 걸어나온다.
“ 두환씨....”
“ 응? ”
“ 이거 누구야? 다른 여자야? ”
“ 무슨.......”
두환이 당황한 얼굴로 전화기를 받아든다.
발신자번호 제한...
분명 그 남자일것이다......
“ 몰라.......광고겠지 뭐..”
“ 광곤데 내가 받으니 아무 말도 안해? ”
쏘아보는 진영의 눈빛을 피하며 어쩔줄 모르는 두환...
그런 두환을 코너로 몰아가는 진영.....
“ 아 시바 뭐야.....우리 마누라 목소리 같은데....헛 것을 들었나...”
재근이 담배를 비벼끄며 순간적으로 당황한 자신을 다 잡는다.
분명 두환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들려오는 여자의 목소리........
거기까진 그럴수 있다 치고 하필 자신의 옛 마누라.......진영의 목소리가..
복잡해진 재근이 다시 전화를 한다.
그리고 다시 들려오는 진영의 목소리....
전화기 너머로 진영의 앙칼진 목소리가 들려온다.
“ 야...너 어떤 년인데 자꾸 전화질이야.....앙? ”
분명 진영이다.
재근은 전화를 끊고 다시 담배를 한 대 피워문다..
‘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왜 저 년이 .......‘
재근의 머리가 복잡하게 돌아간다...
“ 그게 사실이야? ”
“ 응.....그렇다니까.......”
“ 아까 그 전화가 그 협박범 전화란 말이지..”
“ 응......”
“ 그 사람이 지연이 언니 강간하라 시켰다...”
“ .....................”
“ 너 지금 사람 놀리냐? ”
“ 진짜라니까.”
“ 그렇게 지연이 언니 따먹고 싶어? 은근히 자존심 상하네....”
“ 야 진짜라구..”
“ 그럼 신고해....그 사람 이름이 뭐야.....”
“ 몰라......”
“ 만난적도 있다면서 이름도 몰라? 너 나한테 구라치면 죽어.....”
“ 이름을 말 안하는데 어떻게 아냐....”
“ 흠.....그럼 인상착의....”
“ 조폭같이 큰 덩치에 우락부락해....물론 맞다이 까면 나한텐 안되겠지만...아이 시발....”
“ 흠.........진짜지? ”
“ 속고만 살았냐? 나도 지금 잘못 꼬여서 죽을 맛이라니까......”
“ 그럼 그 사람이 보내온 동영상 좀 보여줘.....”
“ 지웠어.......”
“ 야 강두환.........내가 호구로 보이지......앙? ”
달려드는 진영을 가볍게 들어올린 두환.......
“ 그런 이야기 그만하구......우리 씹질이나 하자......”
“ 지금 그럴 생각이 나냐? ”
“ 그럼 안 나냐? 이 봐....벌써...니 몸에 들어가고 싶어서 난리잖아...”
두환이 안아올린 진영의 엉덩이를 단단해진 자지로 찔러온다.
쏘아보던 진영도 그런 두환을 보며 어이없다는 듯 웃어넘긴다.
“ 좋아.....일단......나중에 다시 이야기 해.....”
“ 네......마님........”
진영의 옷이 하나하나 벗겨지고 새끈한 여체가 침대에 나뒹군다.
그리고 그 군살하나 없는 그 여체를 짐승처럼 건장한 남자가 서서히 덮쳐간다.
열리지 않는 지연의 집 문 앞에 서성이는 현수........
시간은 벌써 밤 12시를 가리킨다.
먼 곳을 바라보는 현수의 어깨를 톡톡 두드리는 여자의 손길..
“ 어? 진영씨...”
“ 흠..........”
팔짤을 끼고 올려다 보는 진영의 등장에 놀란 현수....
“ 진영씨가 여길 어떻게......”
“ 조기가 제 집인데요.....”
진영의 턱을 따라 시선을 옮기던 현수가 지연의 옆집에 시선을 멈춘다.
“ 아.......그래요? ”
“ 근데....사장님은 어떻게 여기에.....”
“ 아.....그게.......”
빤히 올려다 보는 진영의 시선을 피하는 현수...
“ 사장님 지연이 언니 괴롭혔죠.......그죠.”
“ 네? ”
“ 아니면 잤나요....지연이 언니랑........”
“ 아......아뇨....”
“ 흠........하긴 언니가 그런 사람은 아니지.....”
자신의 턱을 잡고 고개를 떨구는 진영.....
“ 저 그럼 이만.....”
“ 사장님...왜 말 하다가 그냥 가세요...”
“ 진영씨.......오늘일은 모른척 해 주세요.”
“ 그니까...언니랑 무슨 일인지 말해 주세요.”
“ ...................................”
“ 언니..회사 그만두고 바로 수현오.....남편한테 갔어요...”
“ 네? ”
“ 왜 그렇게 놀라세요? ”
“ 아니...그게...”
“ 사장님 그렇게 안봤는데 실망이네요...”
“ ..................”
“ 우리 지연이 언니 그렇게 쉬운여자 아니에요....”
“ ................”
“ 전 그럼 이만........”
“ ....................”
진영이 몸을 돌려 집으로 들어간다.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현수도 발걸음을 돌린다.
‘ 내가 지연씨를 힘들게 하고 있었나....’
현수의 차가 아파트를 빠져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던 진영.......
‘ 언니는 남자 복이 터졌네....그냥.......은근 질투나는데....’
진영은 피식 웃으며 소파에 앉는다.
집에 까지 찾아온 사장....
지연이와 어떤 일이 있었기에....
그런 지연이를 누군가가 강간하라 사주했다는 두환의 말....
진짤까.....
왜 조폭처럼 생긴 사람이 지연이 언니를......
순간 머릿속에 떠오르는 한사람.....
‘ 그러고 보니......지연이 언니도.....’
언젠가 자신에게 재근의 안부를 물어오던 지연이 떠오른다.
소파에서 벌떡 일어난 진영이 급하게 전화를 한다..
“ 오빠....수현이 오빠........난데.....”
“ 으.......응? ”
사무실에 앉은 수현의 머릿속에 며칠 전 새벽에 걸려온 진영의 전화내용이 떠나질 않는다.
잠결이라 그냥 듣고만 있었지만, 출근 후에 다시 되짚어 보니 보통일은 아닌 듯 하다.
며칠 째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아내 주위의 남자들....
일단, 그 사장이라는 자....
그 사장과 아내 지연과의 사이에 분명 무슨 일이 있다.....
그것이 추행이든, 아니면...
섹스던 간에 분명한 것은 육체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그런 것이 아니라면 다 큰 성인이 도망치듯 수현에게 올리 만무하다...
그리고 또 하나.....
트레이너 강두환....그리고 강재근..
두환이란 놈은 그냥 혼자사는 지연이를 어떻게 한 번 해볼까 해서 쫒아다니는 거라 치고....
재근이 이 놈은 대체 무슨 이유로 다시 아내앞에 나타난 걸까...
진영이 말대로 확실한 건 아니라 하지만 만약 그 놈이라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수현.....
그렇다고 당장 지연을 따라 한국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답답한 수현이 일 손을 놓은채 창밖만 바라본다.
‘ 애초에 이렇게 떨어져 있는게 아닌데.....’
수현이 일어나 양부장 방으로 들어간다.
한국행을 결심한 수현...............
“ 그래 몸조심 하고 도착하면 전화해..”
“ 알았어.....서방님.....우리 이제 같이 있을수 있다니...너무 좋아.”
“ 그렇게 좋아?”
“ 그럼~~~~”
“ 양부장이 6개월안에 답을 준다니 그때까지만 기다려..”
“ 알았어....사랑해 여보..”
지연이 수현에게 안기며 키스한다..
“ 나도 나도 사랑해 뽀뽀..”
하나가 중간에 끼어들며 손을 들고 깡충깡충 뛴다.
“ 그래 우리 하나 아빠가 사랑해...엄마말 잘 듣고 있어...알았지? ”
딸아이와 아내 그리고 남편....
그렇게 한국생활을 기약하며 다시 이별한다.
[ 띵똥 ]
“ 누구세요? ”
“ 언니..저에요..진영이......”
문이 열리고 진영이 활짝 웃으며 뛰어 들어온다.
“ 거실에 불이 켜져 있길래 왔어요.....언니 ”
“ 아.....호호.....들어와요.....저도 방금 도착했어요 ”
“ 네...하나야..안녕...”
“ 이모......이모......”
진영은 하나를 번쩍 들어안고 뽀뽀를 해댄다.
지연이 주방에서 과일을 내와 소파에서 하나와 뒹구는 진영옆에 앉는다.
“ 하나가 그렇게 좋아요? ”
“ 네.....저도 얼른 하나 낳아야 할까봐요...”
“ 호호...진영씨만 마음 먹으면 언제든 가능한거 아닌가요? ”
“ 그건 그렇죠...근데 쓸만한 놈이 없네요........호호”
진영과 지연은 그간 있었던 일을 주고 받으며 깔깔거린다.
“ 수현씨는 잘 있어요? ”
“ 그럼요....좀 있음 그이도 들어올꺼에요.....”
“ 네? 들어온다구요? ”
“ 네....한국 발령 신청했대요...몇 달안에 결과가 나온다네요...”
진영은 지연의 말에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간신히 참아낸다.
‘ 아....수현이 오빠랑 옆집에 살다니....아.....수현이 오빠.....’
진영은 안고있던 하나의 볼에 뽀뽀를 마구 해댄다..
“ 하나 좋겠네...아빠 오신대....”
자신의 심정을 하나를 통해 말하는 진영...
진영의 몸이 벌써부터 뜨거워진다.
지연은 그런 진영을 보며 아무것도 모른채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한참을 떠들던 진영이 갑자기 뭔가 떠오른 듯 정색을 한다.
“ 아 참 언니.....물어 볼꺼 있는데...”
“ 뭔데요? ”
“ 두환씨요......”
지연의 얼굴이 굳어지며 긴장한다.
“ 두...두환씨요? 두환씨가 왜요? ”
진영이 그런 지연의 반응을 살피듯 마주보며 말을 이어간다.
“ 둘이 무슨일 있었죠? ”
“ 아.......그게.....”
말을 더듬는 지연의 시선이 불안하게 여기저기로 흩어진다.
“ 두환씨한테 들었어요..”
“ 그게 무슨......”
“ 두환씨가 언니 꼬시려구 막 들이 댔다면서요......”
“ 아......그건....”
지연은 두환이 아직 진영에게 그 날 있었던 일을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았다 생각한다.
“ 진영씨.....”
“ 네.....언니......”
“ 두환씨가 그래요? ”
“ 네.....자기가 언니 좋다고 막 쫒아다녔는데..언니가 자기를 피했다고....”
“ 아....네......”
“ 근데....솔직히 지금 제가 두환씨 만나거든요.....”
“ 아.....그래요? 잘 됐네요...”
“ 근데...제가 볼 때 두환씨가 그냥 그렇게 순수하게 누구를 좋아할 사람은 아니거든요.”
“ .........................”
진영의 얼굴이 지연의 얼굴 가까이로 다가온다.
“ 어디까지 갔어요? 둘이.......”
“ 네.......뭘........어디까지....”
“ 비밀 지킬께요....어디까지 갔어요.....키스?....아니면......”
“ 지금 무슨 소리를........”
“ 에이 왜 이래요 언니....두환씨한테 물어보면 다 알수 있어요 ”
“ 그런...........”
지연이 진영의 시선을 피해 얼굴을 숙인다.
“ 어머.....둘이 잤어요? ”
“ 아니......아니에요...자긴 누가....”
지연이 손사래를 치며 펄쩍 뛴다.
그런 지연이 재밌는지 진영은 연신 방실거리며 지연을 몰아세운다.
“ 오호...그럼 섹스는 안 했지만....패팅정도는 인정? ”
“ 아이 진영씨 쓸데없는 소리 그만해요...”
“ 아니에요....전 언니 이해해요...건강하고 잘 생긴 젊은 남자가 덤비면 누가 거부해요..”
“ 그게........”
“ 저 두환씨랑 잤어요...앞으로 언니 괴롭히는 일은 없을꺼에요..”
지연이 고개를 들어 진영을 바라본다.
“ 잤어요? 두환씨랑? ”
“ 네....단번에 넘어오던데요...”
지연은 진영의 유혹에 너무도 쉽게 넘어간 두환이 서운하다.
‘ 그럼 나한테 그런건......다....’
자신의 육체만을 탐한 두환이 괘씸해지기까지 한다.
그런 두환에게 순간적이나마 쑤셔지길 바랐던 자신이 너무도 창피하다.
그런 지연의 모습에 진영은 뭔지 알 것 같다는 미소를 짓는다.
“ 언니...서운하죠...”
“ 네? 아니에요....제가 왜...”
“ 그래도 좋다고 하던 남자가 저랑 잤다니까 서운하잖아요..그죠? ”
“ 아니라니까요....저랑 상관없는 사람이에요.”
“ 알았어요..하긴 뭐 언니는 좀 있으면 수현씨도 돌아오고...”
“ 이제 그런 이야기 그만하고 다른 이야기 해요..”
지연이 한숨을 내쉬며 진영에게 사과 한 조각을 건넨다.
“ 근데요....언니....또 궁금한게 있는데....”
“ 그런 이야기라면 이제 그만해요...”
“ 재근씨요.......강재근....”
지연의 눈이 다시 커진다.
애써 침착하려 애쓰는 지연....
“ 네? 재근씨? ”
“ 네.....제 예전 남편......강재근..”
“ 아.....그 분이 왜요? ”
떨리는 목소리를 지연 그 자신도 느끼고 있다.
“ 혹시 그 사람이 언니한테 연락한 적 있어요? ”
“ ......아니요.......재근씨가 왜 저한테....”
지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며 자신의 핸드폰을 손에 꽉 쥔다.
지연의 핸드폰엔 아직도 굉장한 재근의 자지가 보관되어있다.
“ 아닌가? ”
“ 왜.....왜요? 진영씨.....무슨 일이라도...”
“ 아...아니에요....두환씨한테 이상한 말을 들어서...”
“ ....................”
“ 제가 또 속았나 봐요....신경쓰지 마세요..”
지연이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킨다.
“ 무슨 일 인데.....두환씨가 재근씨를..”
뭔가 골똘히 생각하는 듯 하던 진영이 한 참만에 입을 연다.
“ 언니...기분 나쁘게 듣지 마시고...”
“ 네.......”
진영이 두환에게 들은 그대로 지연에게 전달한다.
지연은 자신에게 보내왔던 재근의 문자를 떠올리며 순간 공포에 휩싸인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
두환을 시켜 자신을 강간하려고 한다는 재근.......
“ 그래서 전 그런 짓 할 사람은 재근씨 밖에 안 떠올라서 물어본거에요...”
“ .........................”
“ 아마 두환씨가 저한테 다른 여자 걸릴까봐 거짓말 한 걸 꺼에요....또 그냥 속았네..참..”
“ .............................”
굳은 표정의 지연을 보며 진영이 자세를 고쳐 앉는다.
“ 미안해요..언니.....제가 쓸데 없이.....확인도 안된걸..”
지연의 기분나빠하는 듯한 표정에 주눅이 든 듯 진영의 목소리가 줄어든다.
“ 언니 그럼 저 가 볼께요....”
“ ................”
“ 하나 안녕 ”
아무말없이 앉아 있는 지연의 옆을 지나 삐쭉삐쭉 문으로 향하는 진영...
그런 진영을 따라 지연이 일어서 문쪽으로 걸어간다.
“ 저....갈께요...언니....”
“ .......................”
지연의 입이 무언가 말을 하려는 듯 살짝 열리다 이내 닫힌다.
진영은 자신이 괜한 말을 했다는 생각에 급하게 몸을 돌려 집을 나선다.
‘ 두환이 이 새끼....죽었어....’
자신의 집문을 열다 무언가 떠오른 듯 몸을 돌리는 진영....
지연의 집문은 이미 닫힌 후다.
정작 물어보려던 사장 현수 이야기를 못한 진영......
‘ 괜한 말을 해서....언니 기분 많이 나빴겠지.......두환이 이새끼.....’
진영이 신경질적으로 쾅하고 문을 닫는다...
하나를 재우고 소파에 앉아있는 지연.......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고 손이 떨려온다.
어디선가 자신을 지켜볼 것 같은 재근......
불안감과 기대감이 교차해 알 수 없는 공포를 지연에게 가져오는 재근의 존재....
불현 듯 재근과 있었던 일들이 하나씩 머리를 스쳐간다.
별장에서 자신을 강제로 탐하며 온 몸을 주물러 오던 재근의 거친 손길...
남편에 대한 배신감에 그런 재근과 나눈 끈적한 몸부림....
재근의 두 손이 자신의 두 유방을 거칠게 쥐어짜며 자신의 입속으로 박아넣던 엄청난 자지...
숨을 쉴수 없을 정도로 그녀의 입속을 가득 채우던 재근의 굉장한 모양의 자지...
재근의 자지를 빠는 것 만으로도 보짓물을 울컥거리던 지연..
지연은 그런 재근의 자지를 받아들이면 영원히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았던 그 때의 느낌이 아
직도 생생하다....
겨우겨우 자신을 다잡고 재근을 설득하여 그 상황을 빠져나온 지연......
그 후 몇 번의 통화 후에 연락이 끊긴 재근이다.
지연은 그런 재근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지연 앞에 나타난 재근......
지연이 손에 든 휴대폰을 들어올려 재근의 메시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
굉장한 모양의 자지가 화면을 한가득 채운다.
한 참을 쳐다보는 지연......
그리고 떨리는 손길로 통화버튼을 누른다..
긴 통화 연결음이 계속된다.
지연의 가슴이 터질 듯 바쁘게 뛰고 있다.
끝내 아무도 받지 않는 전화......
지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킨다...
‘ 그때 확실히 그사람과 끝을 냈어야 했는데...’
그 순간을 벗어나려 재근에게 했던 거짓말들.....
홧김에 저지른 일이 지금 자신의 목을 조여오고 있다는 생각에 지연의 눈에 눈물이 고여간다.
‘ 이게 다 당신 탓이야.....수현씨........당신 탓이야....’
화면속에 지연이 소파에 머리를 묻고 어깨를 들썩인다.
지연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지않은 재근은 모니터 화면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재근의 머릿속도 나름 복잡하다.
빵에서도 밤마다 육덕진 성경이와 지연의 알몸을 상상하던 재근...
출소 후에 성경이 이미 한국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재근은 지연만이 유일한 목표였다.
처음에는 그냥 혼자있는 지연이를 천천히 가지고 놀려던 재근이다.
천천히 몸이 달아오르게 만들어 제 발로 걸어와 재근에게 매달리게 할 생각이었다.
힘으로 제압하기 보다는 그쪽이 훨씬 재미있을거라 생각했었다.
재근이 강제로 지연의 온 몸을 주물러 갔을 때.....
지연이 스스로 재근의 자지를 입으로 품었을 때..
재근의 근사한 자지를 보는 지연의 눈빛은 항상 재근을 원하고 있었다.
서서히 조교해서 자신의 좆집으로 삼으려던 재근.......
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두환의 존재로 인해 생각이 조금씩 변하게 된 재근이다.
자신도 뚫어보지 못한 진영의 항문을 마음껏 드나든 수현....
생으로 쑤셔보지 못한 성경의 보지를 제 것처럼 쑤시는 수현...
섹시하고 육덕진 지연이를 마음껏 즐기는 수현....
그리고, 항상 재근을 못마땅해 하며 막 대하던 수현......
그런 수현에게 잊지못할 선물을 주고싶었다.
‘ 씨발...진영이 저 년이 왜 지연이 년 곁에 있는거지? 그리고 그 새끼랑은 또 무슨 관계야..
대체 지연이 년한테 무슨 이야기를 해서 지연이 년이 나한테 전화를 하는 거지? ‘
예상치 못한 진영의 출현에 당황하는 재근은 뭔가 잘못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 두환이라는 그 새끼가 진영이 년한테 다 불었나? ’
잘못하면 수현에게 선물은 커녕 그 전처럼 헛 물만 켤수도 있다.
점점 다급해 지는 재근...
‘ 시발 일단 지연이 저년 보지에 담그고 봐야겠다...저 년 자궁에 좆물이나 싸고 보자..’
재근이 담배에 불을 붙이며 자신의 묵직한 아랫도리를 한 번 쓸어 올린다.
땀으로 흠뻑 젖은 지연...
지연은 잡생각을 잊으려 죽어라 몸을 혹사 시킨다.
“ 저기...지연씨...”
지연이 소리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두환이 겸연쩍은 모습으로 서서 어쩔줄 몰라 한다.
“ 저기...지연씨.....제가 할 말이 있는데요...”
“ 됐어요....”
“ 저기..지연씨...그게....”
“ 어제 진영이 한테 다 들었어요....그러니...이제 서로 안 봤으면 해요..”
지연이 빠른 어투로 말을 마치고 다시 운동에 열중한다.
두환은 그런 지연을 바라보며 입맛을 다신다.
‘ 아 시발년 화 내는것도 매혹적이네...미친척하고 잡아 먹어? ’
하지만, 두환은 자신의 욕정을 위해 재근의 노리개가 될 정도로 아둔하지는 않다.
일단, 재근의 손에서 벗어난 후 이 유부녀를 신나게 쑤셔도 늦진 않다..
“ 지연씨.....제가 진짜로 할 말이 있어요..잠시만...시간 좀...”
“ 됐다니까요.....”
“ 그게....지연씨 강간하라는 그 새끼.....”
지연의 움직임이 서서히 멈춘다.
지연의 고개가 천천히 두환쪽을 향한다.
“ 좋아요.....그럼 요 밑에 스타박스에서 보죠..”
“ 네......기다리겠습니다.”
두환이 머리를 긁적이며 걸음을 옮긴다.
일단, 두환에게 자초지종을 듣고 나면 어느정도 정리가 될것같은 지연.....
더 이상 운동에 집중하지 못한 지연이 일어나 샤워실로 향한다.
“ 어....엄마.....나 오늘 약속이 생겨서....하나 좀 부탁해..”
지연은 전화를 끊고 스타박스 안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두환을 바라본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 막막하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안으로 들어서는 지연...
“ 오셨어요?...”
“ ...............”
“ 뭐 드실거라도...”
“ 우리 용건만 간단히 해요...할 말이 뭐에요...”
스판재질의 스커트에 감싸인 쭉 뻗은 지연의 다리에 시선을 빼앗기는 두환..
고개를 들어 맞은편에 앉은 지연을 바라본다.
금방 샤워를 마친 지연의 피부가 빛이 난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머리가 촉촉하게 젖어 지연의 하얀 목에 달라붙어 있다.
“ 네 그럼....시작 하겠습니다.”
두환은 앞에 앉은 지연을 향해 이제까지 있었던 이야기를 자세히 설명한다.
물론, 자신의 속 마음은 쏙 뺀채......
“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 두환씨한테 그 날 우리집에서 있었던 일을 찍어서 동영상을 보내 왔
다는 건가요? ”
“ 네....”
“ 그리고는.......나를.........”
“ 네......”
지연은 재근의 의중을 파악하려 애써 본다...
하지만, 지연은 남편 수현과 성경, 진영....그리고 그들과 재근이 어떻게 엮여있는지 모른다.
오로지 자신과 재근의 사이만을 생각하는 지연은 재근의 의도를 알 길이 없다.
“ 근데 중요한 건..제가 지연씨에게 했던 말들은 모두 진심이었습니다.”
“ ......................”
두 손을 무릎에 올리고 진지 한 듯 말하는 두환을 바라보는 지연....
“ 믿어주십시오....그리고...앞으로도 쭉 ”
“ 두환씨......”
지연이 두환의 말을 끊으며 자신의 한쪽 다리를 들어 다른 쪽 다리에 포갠다.
순간적으로 드러난 지연의 허벅지 깊은 곳이 두환의 시야에 들어왔다 사라진다.
그날 저녁 자신의 자지가 비벼지며 헤메던 그곳...
“ 두환씨....전에도 말했지만 저는 유부녀에요....그리고 지금 진영씨 만나잖아요...”
“ .......................................”
두환은 지연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로지 그날 느꼈던 지연의 살결과 자지에 느껴지던 미끌거리는 감촉의 보지입구만 생각한다.
고개를 숙인채 가만히 있는 두환을 보는 지연의 눈빛에 측은함이 묻어난다.
“ 저도 두환씨 싫어하는건 아니에요...근데 그건 그냥 친구 정도에요..”
두환이 고개를 들어 지연을 애절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 저를 미워하시는 건 아니죠? ”
“ .............네...............믿어요 두환씨 진심...”
두환의 연기에 넘어간 지연은 어쨓든 두환을 위로해 마음을 돌리게 하고 싶을 뿐이다.
“ 하지만, 안돼는건 안돼는 거에요..그리고 그날 일은 우리 그냥 추억으로 간직해요..”
“ ...................”
“ 그리고 진영씨랑 잘 해봐요....진영씨 괜찮은 여자에요.”
“ ...........................네.......알겠습니다.”
두환은 다시 고개를 숙인다.
지연은 더 이상 그런 두환과 마주하고 있기가 힘들어 자리에서 일어난다.
“ 그리고 그 사람.....두환씨에게 그런 일 시킨사람.....”
“ 네........”
“ 제가 알아서 처리할테니.....두환씨는 안심 하세요....”
“ 네? 지연씨가 어떻게....”
“ 그냥 그렇게 아세요.. 그럼....”
지연이 가게를 빠져나간다.
창 밖으로 멀어져가는 지연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두환....
‘ 하 고 년 참....어쨓든 나한테 아직 기회는 있는 거네.....크크....기다려라....썅년아....나 한테
날마다 가랑이 쫙 벌리고 매달리게 해 줄테니.....씨발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