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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9 달라지는 삶 (39/48)

00039  달라지는 삶  =========================================================================

                                                      

“아까 나 추했죠?”

거친숨을 고르고 해미가 내품에 파고 들며 말을 하다 

“추하다니요 뭐가요  ?”

“아까 철민씨 아이를 갖고 싶다고 흥분을 해서 한말....”

해미가 말끝을 흐린다 

“아니요 왜 그게 추해요 저도 원하는 건데 해미씨의 말만이라도 난 고마워요 ..”

나의 말에 해미는 웃으며 머리를 내가슴에 올리고는 나를 본다 

“정말 내가 아이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철민씨는?”

“그럼요 정말인데 ..”

“히히 솔직히 철민씨 닮은 남자 아이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철민씨가 나 애를 태울 때 마다 몰래 꼬집어 놓게 ...히히”

그말에 나는 웃으며 해미의 볼를 살짝 꼬집는다 

“그러지 마요 어제처럼 애태우지 않을 테니 ...”

“에효 생기지도 않은 아이가지고 꼬집네 마네 참 우리 웃기네요 .. ”

해미는 볼을 내 가슴에 비비고 눈을 감으며 말을 한다 

아마 졸리운 모양이다 

그렇게 해미는 내 가슴에 머리를 올려놓고는 잠이 들어 버린다 

나는 그녀를 깨워 일어날까 하다가 그녀가 잠이든 얼굴을 자세히 본다 

작은 얼굴에 또렷한 이목구비 그리고 하얀 얼굴 ...

그리고 큰눈인 얌전히 감겨 있다 

나를 볼 때 가끔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깜박일 때 너무 이뻣다 

한동안 그녀의 얼굴을 멍하니 보고있다가 그녀의 얼굴이 만지고 싶어져 손을 뻣어 그녀의 볼을 손등으로 쓰다듬는다 

부드러웠다 

나는 해미의 부드러운 볼을 손등으로 계속 느껴 본다 

해미는 그렇게 잠들고 30여분이 지나 잠에서 깻다

그리고 해미의 배웅을 받고 나는 이태원의 집으로 왔다 

집에 들어서 현관에 들어서니 할머니가 나와서 나를 마중한다 

“어디 다녀와 ... 우리 손주 ...”

할머니는 내가 들어서자 내손을 잡고 나를 소파에 끌고가서 앉히며 묻는다 

“여자친구 만나고 왔어요 ...”

나의 말에 할머니가 깜짝 놀란다 

“아이쿠 우리 손주 여자친구도 있어 ? 하하하 그래 뭐하는 아가씨야?”

“대학생이요 ... 학원에서 만났습니다 ”

“그래 ? 호호호 혹시 핸드폰에 같이 찍은 사진이나 뭐 그런거 있어 ? 핼미 한번 보여줘...”

할머니의 말에 나는 아차 싶다

그러고 보니 나는 해미와 단 한 장의 사진도 찍지 않았다 

“아직요 만난지 얼마 안돼서요 ...”

“오호... 그랬구먼 ... 우리 손주 여자친구 얼굴한번 보고 싶었는데 언제 한번 데리고 와 할미가 맛난 것 사줄테니까 ... 호호호 ”

그때 집에 전화벨이 울리고 집일을 봐주는 아주머니가 전화기를 가져와 할머니는 부른다 

“큰사모님 장변호사가 전화를 했는데요 지금 법원이라면서 통화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

그말에 할머니는 전화기를 받아 든다 

“응 장변호사 ... 아이고 그참 그렇구만 알았어 그럼 하는수 없지 .. 알았네 ”

하고는 할머니는 전화를 끊고는 전화기를 들고온 아주머니에게 전화기를 건네고는 말을 한다 

“지금 외출좀 해야 하니 박기사 차좀 대기시키라고 하세요 ”

그러자 아주머니는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는 거실을 나간다 

“에고 철민아 할미가 나갈일이 생겼다 하루종이 보고싶어서 기다렸는데 정작 니가들어오니 내가 나갈일이 생기는 구나 ... 하여튼 장변호사도 요상하다니깐 꼭 요때 전화를 해서 잉...”

하고는 할머니는 일어난다 

나는 같이 일어서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는 할머니를 보고는 이층의 내방으로 갔다 

그리고 침대에 벌렁 누웠는데 아까 내가슴을 베고 잠을 자던 해미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리고 아까 커피숍에서 그녀가 자신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한 것이 떠오른다 

나는 벌렁 일어나 주머니의 핸드폰을 꺼내 구지희에게 전화를 건다 

“네 도련님 ... 구지희입니다 ”

“아 바뻐요 ?”

“아닙니다 ”

“그게 아까 그 주차장에서 본 그 부장님이요 혹시 다음 인사때 이사 진급 합니까 ?”

나의 말에 구지희가 멈칫 하더니 말을 한다 

“인사문제는 제 관할이 아니리서 잘 모릅니다 더구나 이사급 이싱의 인사는 거의 사장단회의때나 결정이 나는 상항이라서 더그렇구요 ..”

“아 그럼 유부장님이 진급을 할지 안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건가요 ?”

“네 우리회사 정기 인사가 5월과 11월에 있는데 5월에 이사급 인사를 벌써 회의 하지는 않지요 ”

“에효 ,,,, 알았네요 근데 구지희씨 내가 회사의 인사에 관여를 하면 그건월권이지요 ?”

내말에 지희가 웃으며 말을 한다 

“네 ... 도련님 아직 도련님은 회사의 어떠한 직책도 없는 상황이니...”

지희의 말에 나는 한숨을 길게 쉰다 

“휴... 도움을 줄수가 없겟네요 ...”

나의 말에지희가 급하게 말을 잇는다 

“도련님이 할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 그게 ... 조금 복잡하기는 하지만 ...”

“어떤 일인데요 ...”

“그게 ... 직접 사장단을 만나서 유부장님의 이사 진급을 부탁하는 방법입니다 사장단 회의때 이사진급할 직원을 선임부장서열에서 정하는데 그 후보군이 워낙 많아서 사장단내에서 추천한 인물을 가지고 논의를 합니다 그런데 유부장님을 추천할 그룹의 계열사 사장님은 없어요 그러니 자연히 진급이 어렵지요 하지만 도련님은 앞으로 그 사장단중의 거의 대부분을 만날기회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정중히 부탁을 하면 아마 도련님의 말을 무시하지 못할겁니다 물론 안될 수도 있습니다만 그런일이 벌어지면 이그룹의 불어올 후폭풍이 겁이나서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겁니다 아마 서로 유부장님을 추천하려 들겁니다 ”

“알았네요 .. 근데 구지희씨 .... 구지희씨는 유부장님을 잘 아나요 ? ”

“네... 도련님 제가 계약직 행사 사원으로 제일에 들어 왔을 때 저를 알아봐 주시고 고졸인 저를 다른분들의 반대를 무릎쓰고 정직원으로 채용해서 지금에 자리에 있게 해주신 분입니다 저에게는 회사에서 아버지 같은 분이십니다”

지희의 말에 나는 확신이 든다 

“알았어요 지희씨 그럼 내일부터 우리 그룹의 사장님들을 만날 수 있게 일정을 잡아봐요 그리고 참 유부장님의 존함이 어찌 돼지요 ?”

“유용국 부장님입니다 제일상사에요 ...”

“네 ...”

하고는 나는 전화를 끊었다 

그날 저녁 .. 내방에서 책을 보고 있는데 박에서 집사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린다 

“도련님 회장님 지금 오십니다 배웅하셔야지요 ”

그말에 나는 한숨을 쉬고는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 갔다 

아래층에는 김회장의 부인이 현관 앞에서 서있다 

“안녕 하세요 ...”

나는 인사를 꾸벅 한다 

“어... 있었구나 난 없는줄 알았는데 어제 들어 왔어 ?”

“두어시간 전에요 ...아까 안계시던 것 같은데 ...”

“아 오늘 손님들 음식 때문에 후원에서 일을 좀 하느라고 너오는걸 몰랐구나 .. 아줌마도 좀 이야기를 해주시지 ... ”

하며 그녀의 뒤에 있던 아주머니를 노려 본다 

그러자 그여자는 당황스런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인다 

“사모님 죄송 합니다 큰사모님이 하두 다정하게 손을 잡고 이야기를 하셔서 제가 잠시 그걸 보느라 깜박 했습니다 ”

“그래도 아줌마 ... 잊을일이 따로 있지요 ...”

그때 현관문이 열리며 김회장이 들어 온다 

나는 얼른 인사를 한다 

“오셧어요 ?”

그러자 김회장은 웃음을 지으며 나를 본다 

“응 그래 ... 그나저나 어머님은 어디 가셧어 ?”

그말에 나의 뒤에 있던 집사 아저씨가 말을 하신다 

“장변호사전화를 받고 나가셨습니다 장변호사 말로는 오늘 법원에서 도련님 호적문제가 소송을 통해서나 정리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서 아마 대법원의 강판사님댁에 가신거로 말을 들었습니다 ”

집사의 말에 김회장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방을 그의부인에게 내민다 

“그나저나 당신 오늘 얼굴이 별로네 무슨일 있어?”

그러자 그녀가 아줌마를 노려 보며 말을 한다 

“철민이가 들어 왔을 때 후원에서 일을좀 하고 있었는데 그걸 나에게 말을 안해줘서 뭐라고 했네요 철민이 저도 지금 봤어요 ,...”

그말에 김회장이 웃으며 말을 한다 

“하하 아직 철민이가 우리집 식구이게 낯설어서 그런거지 뭐 그런일로 화를 내시나 ... 그나저나 사람들은 다들 왔어요 ?”

김회장의 말에 그의 부인이 말을 한다 

“네... 지금 먼저 오신분들은 후원에 별채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속속히 오시고들 게시고요 ...”

그말에 김회장은 나에게 다가와 어께 동무를 하고는 나를 데리고 후원으로 간다 

내가 사는 집의 뒷마당... 나는 그저 후원이라고 해서 집뒤에 마당정도로 생각했는데 그곳은 왠만한 놀이터 크기의 잘정돈된 정원이 있고 그정원가운데 하얀색으로 된 별채가 있다 

김회장은 나의 어께에 손을 올리고는 그 정원을 가로 질러 그 별채로 간다 

“철민아 니가 저안에 있는 누구보다도 강하고 힘센 사람이다 저안에 들어가서 나이따위는 잊어 나이가 많은 것은 말로만 존대를 하면 되는거고 기분이 나쁘면 노려보고 기분이 좋으면 웃어 그리고 회사사람들도 그렇게 대해라 나와 니누나들만 빼고 말이야 매형들도 니 밑인거다 알았니 ?”

김회장은 나를 별채로 데려가면서 이야기를 한다 

그말을 들을 때는 그말뜻이 무엇인지 몰랐으나별채 안으로 들어서서는 금방 이해가 되었다 

나와 김회장이 별채 안으로 들어가자 사람들은 군대군대 놓여진 식탁에서 일어 나서는 박수를 친다 

그러자 김회장은 웃으며 나의 어께에 손을 올린채로 앉으라는 듯이 손짓을 한다 

그러자 사람들의 박수소리가 잦아 들고 김회장은 조금큰 소리로 말을 한다 

“다들 반가워.. 다들 모여 달라고 한 것이 이번에 내가 그토록 찾아 헤메던 나의 아들을 이번에 찾아서 소개해 줄라고 불렀어 하하하 다들 우리 아들좀 잘봐줘 뭐 만나면 용돈좀 두둑히 주고하하하 ”

그리고는 김회장은 나를 앞에 있는 사람부터 인사를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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