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23 퀸 유해미 =========================================================================
다음날 아침 밖에는 눈이 엄청 와있다
누나와 난 눈이 온덕에 조금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섯지만 온통 거북이 걸음을 하는 차량들 때문에 학원 수업이 시작하고 10여분이 지나서 나는 도착했다
나는 조심스레 뒷문을 열고 들어갔다
지금쯤 수업을 하고 있을 것같아 조심히 들어갔지만 다들 눈 때문에 늦은 건지 강사도 아직 강의 실에 없고 사람들은 조용히 앉아 교재를 보고 있다
나는 한숨을 쉬고 적당한 자릴 골라서 앉아 있는데 누군다 뒤에서 나의 등을 툭친다
“한철민....”
나는 뒤를 돌아 본다
뒤에는 내가 다니는 대학의 같읕 과 동기인 강우석이 있다
반학기만에 대학을 가서 과동기들은 잘 모르지만 우석이는 군입대때 102보충대에서 만나 같은날 입대인 것을 알고 신병교육도 같이 받았기에 안다
“어... 우석아 너도 여기 다녀 ?”
나는 반갑게 일어나 인사를 한다
“하하 그래 나도 다녀 어제 너를 봐서 아는 채를 하려고 했는데 수업 끝나자 마자 나가더라 쫓아가보니 여친이 모시러 온 것 같길래 그냥 보냈지 오늘 아는 채를 할려고 ...”
우석의 말에 나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한다
“아 .. 그랬구나 ...”
내가 대답을 하자 우석은 자신의 가방을 내옆자리에 놓고는 앉는다
“근데 너는 우리학교 앞에도 학원 많은데 왜 이곳으로 왔니?”
우석은 가방에서 책을꺼내며 말을 한다
“아...누나가 이학교 대학원에 다녀 아침에 나올 때 차타기도 편하고 해서 ... 근데 진짜 너는 왜 이곳에 다니니 ?”
나의 말에 우석도 웃으며 말을 한다
“나는 집이 이근처라서 ...여하튼 방갑다 .. 하하 ”
우석은 손으로 나의 어께를 툭툭 치고는 말을 한다
그때 우석의 핸드폰에 문자음이 들린다
우석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문자를 확인 하고는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는 나를 본다
“야 .. 잠깐만 나갔다 올게 .. 근데 어제 너 마중나온 여자 진짜 여친 맞지 ?”
우석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응 몇일 안되었지만 여친 맞아 ...”
나의 말에 우석은 빙그레 웃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뒷문으로 나간다
그리고 얼마후 다시 돌아온 우석이 말을 한다
“야 오늘도 여친이 데릴러 오냐?”
우석의 말에 나는 고개를 갸웃하고는 말을 한다
“글세... 아직 특별히 약속을 하지는 않았는데 몰라 올런지는...”
“혹시 오늘 학원끝나고 여친하고 약속없으면 나랑 밥이나 먹으러 가자”
“그래.. 뭐 혜영이가 안오면 나도 마땅히 같이 밥먹을 사람이 없기는 해...”
나의 말에 우석이 빙그레 웃고는 앞을 본다
그때 강의실 앞문이 열리며 강사가 아닌 다른사람이 들어 와서는 말을 한다
“오늘 강사분이 오시는 길에 사고를 당하신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오늘 수업은 휴강을 해야 할 듯 한데 적당한 시간을 골라서 보강은 하도록 하겠습니다 ”
하고는 그는 강의실을 나가버린다
그가 나가자 사람들은 주섬주선 가방을 챙겨 일어선다
나도 가방을 챙겨서는 일어서려는 데 우석이 나를 잡는다
“야 어디가 .. 나랑 밥먹기로 했잖아 ...”
“점심 때까지 두시간이나 남았는데 그냥 집에 갈란다 .. 밥은뭐 내일먹어도 되는 거고 ..”
하고는 나가려는데 우석이 내가발을 잡고 밑으로 당겨 나를 앉힌다
“아 .. 자식 .. 철민아 너도알다시피 내가 외고 다녔잖아 ... 같은반이였던 여자애가 너 소개시켜달라고 애걸복걸 한다 오늘좀 만나주고 가라 그냥 평범한 애 같으면 이렇게 까지 않하겠는데 개가 고등학교때 좀 유명했던 아이야 얼굴로... 뭐 좀 까칠하기는 하지만 얼굴하고 몸매하나는 지금 티비에 나오는 아이돌보다도 낳아 ... 한번 만나봐 ...”
우석의 말에 나는 입맛을 다시고는 고개를 젓는다
“야 나지금 있는 여친만해도 감당이 안된다 그런데 또 여자 만날 시간도 기운도 없어 그러니 정중히 사양한다 ”
나의 말에 우석이 답답하다는 듯이 말을 한다
“아... 같은 학교동기 좋다는 게 뭐냐 나좀 살려줘라 ... 너덕분에 나도 여친 한번 만들어 보자 ..실은 그애랑 같은 학교 다니는 애가 내 짝사랑이다 니덕분에 그애랑 얼굴 마주보고 밥이나 한끼 먹어 보자 좀...”
우석의 표정은 절실했다
곤란한데 ....
혜영이 올수도 있고 혹시 만나서 일이 벌어지기라도 하면 ,....
하지만 우석의 표정을 봐서는 이대로 내가 가면 다음부터 나를 아는채도 안할 것 같다
“우석아 그럼 밥은 그렇고 지금 나올수 있는지 물어봐 차라도 한잔 하자고 ...”
나의 말에 우석의 표정이 밝아 진다
“하하 그래그래 ,..지금 문자 넣어 볼게 ...”
하고는 전화기를 들어 문자를 넣는다
그러자 얼마 안있어 답이 온다
“야 됏어 해미랑 내 그녀도 나온댄다 요밑에 커피숍에서 지금 기다린데 ... 가자...”
하고는 우석은 후다닥 가방을 챙겨 일어선다
우석과 나는 옆건물 2층에 있는 커피숍으로 갔다
커피숍 문을 열고 들어서자 여자 아이가 일어서더니 우석을 아는채 한다
우석을 아는채 하는 여자아이는 그리 이쁘다거나 하는 아이는 아니다
“강우석.. 설마 저아이가 니가 말한 아이는아니지 ?”
나는 자리로 가면서 슬적 물어 본다
그러자 그는 웃으며 대답을 한다
“걱정 말아 재는 내꺼야 니꺼는 곧온댄다 ”
하고는 그여자가 있는 테이블로 가서 맞은 편에 앉았다
“인사해 내 학교 같은과 동기 한철민...이쪽은 이학교 중문과 4학년 지미영...”
나는 자리에서 엉덩이만 들어 꾸벅 인사를 했다
그러자 그녀도 고개만 까딱 하고 내인사를 받는다
“해미는 조금있으면 올거야 .. ”
미영은 우석을 보며 말을 한다
우석은 그녀의 말에 싱글벙글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미영아 뭐 좀기달리지 뭐 ... 하하 해미같은 퀸을 만나려면 그정도야 못기다리겠어 ?”
그말에 미영이 나를 빤히 보더니 묻는다
“혹시 차있으세요 ?”
미영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 어제 샀는데 잘 안끌고 다녀요 ...”
나의 말에 우석이 묻는다
“무슨차 삿니 ? 아 우리 부모님은 내가차이야기만해도 경기를 일으키시는데 휴..”
“x5... 신형”
나의 말에 우석의 눈이 동그라진다
“우와 그거 엄청 비싼데 .. 너네 부모님 능력있다....?”
그말에 나는 고개를 저으며 말을 한다
“아는 지인분이 싸게 주셨어 ...
하고는 나는미영의 눈을 본다
뭔가 불만스런 눈빛이다
아마 자기 친구 때문에 이런자리에 나온 것이 못마땅 한것일거다
나는 고개를 돌려 창밖을 보는데 미영이 벌떡 일어선다
“해미야 여기 ...”
그말에 나는 고개를 돌려 입구쪽을 본다
입구에는 하얀색 원피스에 조금은 헐렁해 보이는 갈색빛코트를 세련되게 입은 여자가 웃으며 우리쪽으로 걸어 온다
그리고는 미영의 옆에 앉는다
작고 동그란 얼굴에 약간은 두툼한 입술 ... 눈은 조금 크다 싶고 코는 조금 작았지만 오똑했다
솔직히 길거리에서 자주 볼수 있는 미인은 아니다
“늦었네요 .. 죄송합니다 ”
여자는 자리에 앉고는 나에게 인사를 한다
그러자 우석이 나대신 대답을 한다
“아니야 우리도 금방 왔어 ... 인사해 철민아 유해미라고 고딩 동창....”
그말에 나는 고개를 숙인다
그러자 해미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방가원요 철민씨 ...”
그러자 우석이 말을 한다
“여기 미영이하고 해미 그리고 나는 다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어 ...”
우석의 말에 나는 고개를끄덕인다
“야 강우석 이제그만 우리는 나가자 .. 소개팅에서 주선자가 오래있는 것은 예의가 아니란다 ”
하고는 미영이 해미에게 무언가 귓속말을 한다
그러자 해미가 입가에 미소를 짓고는 나를 한번 빤히 본다
귓속말을 다한 미영이 우석을 데리고 나가고 테이블에는 나와 해미만 남았다
“제대하신지 얼마 안되셨다고요 ...?”
내가 말이 없자 해미가 입을 연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대답을 했다
“네 얼마전에 제대했습니다 그나저나 우석이 부탁으로 나오기는 했는데 마음이 별로 않좋네요... 실은 여자 친구 있거든요 ... ”
나의 말에 해미는 웃으며 말을 한다
“아... 알아요 어제 봤어요 빨간색 미니구페... 하하 ... 근데 솔직히 철민씨에게는 안어울리는 여자던데 ... 계속 만날건 아니지요 ?”
해미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젓는다
“뭐 남녀 사이가 뜻대로 되던가요 ...그나저나 저를 언제 보셨어요 ?”
“아 .. 그날 지루한 강의때요 ... 그날 처음 봤어요 그리고 수업을 옮기셨더라구요 해서 찾다가 어제 우석이랑 마주쳤는데 우석이 아는 사람이라고 하던데요,.. 해서 한번 만나게 해달라고 했지요 ...철민씨 여친도 어제 본거고 ..”
그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을 이어 가려는 데 핸드폰의 문자 음이 울린다
나는 핸드폰을 들어 본다
혜영이 보낸 문자였다
‘오빠, 학원밑에서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기다릴께’
난 얼른 답장을 보낸다
‘오늘 휴강했어 오지마 내가집근처로 갈게’
문자를 보내자 바로 답장이 온다
‘에구, 나 오빠 학원근처인데 바로 갈게 기둘려’
‘알았어 ... 밑에 서점에 있을께’
답장을 보내고 나는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는다
그리고는 해미를 보며 말을 한다
“제여친이 지금 온다고 하네요 다음에 기회되면 봐요 ”
하고는 나는 가방을 들고 일어서려는데 해미가 말을 한다
“철민씨 .... 제가 마음에 안드세요 ?”
해미의 말에 나는 웃으며 말을 한다
“마음에 들고 안들고가 어디있어요 그냥 친구의 부탁으로 나온자리인데 ”
나의 말에 해미가 조금은 새침한 표정을 하고는 말을 한다
“지금 나가시면 저를 다시는 못보실겁니다 그래도 가실거에요 ?”
그말에 나는 그녀의얼굴을 본다
역시 미인이다 쉽게 볼수 없는... 하지만 어차피 너도 여자일뿐이다
“내기 할까요 ? 해미씨가 저에게 먼저 연락을 하는지 아니면 내가 먼저 연락을 하는지 ...”
나의 말에 해미가 피식웃는다
자신있다는 표정이다
그표정을 보며 나는 가방을 들고 있어서서는 탁자위에 올려진 분홍색 매니큐어가 발라진 그녀의 손을 살짝 잡고는 보며 말을 한다
“전 이런색 매니큐어 싫어해요 혹시 저에게 연락을 하고 싶으면 다음부터는 이런색바르지 말고 나와요 ..그리고 참 커피값은 해미씨가 내요 늦었으니...”
하고는 그녀의 손을 놓고 고개를 숙여 인사를 꾸벅하고 급히 커피숍을 나왔다
그리고는 학원밑에 서점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