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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직 영주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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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아솔렛 누나는 집인 적사자성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과정과 그 마침표에서 약간의 사건이 있었다. 내가 발정나서 아솔렛 누나와 붕가붕가를 해버리고 브리타뉴 공작령의 주요한 기사들인 페가수스 기사들과 우리 가족모두에게 나의 알몸을 보여준 것.
어제 몽셀로 경과 마주칠 때 그가 어깨를 두드리며
"크게 될 남자십니다. 도련님."
이라 한 건 아직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이 무슨 수치 플레이란 말인가!? 나는 그런 거 싫다고!
게다가 그걸 보지 못한 기사들이나 다른 영지에서 온 기사손님들도 나를 보고
"오…. 자네가 바로 커다란 그 친구로구만. 하하하!"
하며 어깨를 두드린다고!!!!
하녀들도 나를 볼 때마다 어떻게든 도망가려 하고 있다! 잡으면 얼굴이 빨개져서 어쩔 줄 몰라한다! 왜! 왜! 난 강간마가 아니라고! 그냥 동생들 때문에 때 아닌 수치플레이를 하게 되었을 뿐이란 말이다!!
뭐…. 이들이 나에 대해 뭐라고 하던 곧 사라질 소문이니 상관 없다.
하지만그 사건 이후로 아솔렛 누나는 명백하게 나를 피하고 있었다. 내가 멀리서 다가오는 것만 봐도 알아서 자리를 뜬다던가 같이 운동하려고 하면 아솔렛 누나는 운동을 끝내버린다던가, 같은 방에 있으면 어머니와 가신들 앞에서도 곧장 나가버린다던가. 그리고 그것 때문에 지금 내가 플레이하고 있는 캐릭
터, 루이스의 어머니 아벨리네에게 한소리 듣고 있다.
"루이스…. 아솔렛과 무슨 일이 있었니?"
"……아무 일도 없었어요."
같이 근친상간 동정졸업 섹스를 했습니다.
"요새 아솔렛이 너를 명백히 피하는 것 같더구나. 루이스, 너도 당연히 느끼겠지?"
"예…."
"솔직히 말해보렴. 아솔렛과 조난당하면서 무슨 일이 있던 거지?"
"…아솔렛 누나는 아무 말도 안하던가요?"
"묵무무답이란다. 그 아이가 나를 어머니 보단…. 후작으로써 섬기려는 걸 알지만, 그 이야기만 나오면, 절대 대답을 안 한단다. 겨우 입을 열게 하니, 루이스가 알고 있을 거라고 했어."
어머니는 걱정스러운 듯, 아솔렛 누나처럼 긴 탐스러운 머리카락을 따은 것을 손가락으로 빙빙 돌리고 있었다.
"수치스럽겠지요…. 동생이라고 해도 남자와 알몸으로 등을 맞대었으니까요."
그게 아니라 동생하고 알몸으로 서로 얼굴을 봐라보며 절정에 이르렀으니 수치스럽겠지요.
"…그렇겠구나. 하지만 아솔렛도 남자의 세계인 기사의 세계에 살려면 이런 일은 한두 번 일어나는 일이 아니게 될 거라는 걸, 알 탠데…."
화살을 맞아서 소독하고 뽑아야 하는데, 부끄러워 웃옷을 못 벗으면 어떻게 하나라는 뜻이다.
"…머리로 아는 거와 실제로 겪는 것과는 다르죠…."
"그래…. 좋은 말이구나. 루이스야. 아솔렛에게 그런 숙녀 같은 면이 있었을 줄…. 얼마 전까지만 해도 루이스 네 알몸을 본 걸. 이야기했는데…."
"거, 거기서 가, 갑자기 그 이야기가 왜 나오는 겁니까!?"
"아솔렛이 욕탕에서 나오는 루이스와 마주치자, 루이스가 놀
라 자빠졌다며?"
"…그, 그때는 저만 알몸이지 아솔렛 누나는 아니었어요!"
"그, 그렇구나."
어머니, 아벨리네는 방긋 웃었다. 어머니의 인상은 전체적으로 호인의 인상이다. 동글동글한 두 회색의 벽안 눈동자와 마찬가지로 둥근형태가 강한 계란형의 하얀 얼굴, 얼굴만 보면 굉장히 어려보이는 인상이다. 물론 가슴을 보면 생각이 달라지겠지만.
"…그럼 루이스가 트롤을 잡아서 그런 걸까?"
아솔렛 누나는 토벌전 내내 트롤은 자신의 것이라 하며 나에게는 몰이꾼 역할을 시켰지만 결국에 트롤은 내가 잡아버렸
다.
"…그건 아닐거에요. 아솔렛 누나가 저 따위에게 질투를 느낄 리가 없잖아요. 아솔렛 누나가 힘을 다 빼고 제가 잡았다고 생각해도 아솔렛 누나는 그냥 아쉬워 할 뿐이지, 그렇게 뒤탈은 없는 거, 어머니도 아시잖아요."
"그래…. 아솔렛은 그 나이에 정말 기사 같은 아이야. 젊은 아이들이라면 보통 전공에 눈이 멀어 자신의 전공이 빼앗겼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제가 아솔렛 누나를 좋아해요."
가끔 저를 여자로 만들려고 하는 거 빼면요. 그리고 귀찮은 거 이것저것 시키는 거요.
"…다행이야. 루이스, 우리 레옹루아르 집안의 두 기둥인 너희가 반목 한다면 집안 분위기를 넘어 가신들이 불안해한단다. 내 생각에는 루이스, 네가 직접 아솔렛에게 가서 솔직하게 물어보는 게 가장 좋을 것 같구나. 혹시 그때 루이스 네가 모르는 잘못을 한 걸 수도 있고, 아솔렛이 오해를 한 걸 수도 있잖니?"
"예. 알겠습니다. 어머니, 아솔렛 누나와 이야기해볼게요. 저를 계속 피해서 가능한 걸지 모르겠지만요."
"호, 혹시…."
"예?"
"루이스, 혹시 아솔렛이 네가 남자로써…. 그, 그, 그게 그러니까. 남자로써 일어나게 된 걸 봐서 널 혐오하게 된 거라면
이 어머니에게 보내렴."
"예…?"
"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란다! 아직 루이스는 모르는가 보구나. 그, 그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솔렛 누나가 오해한 게 서로 알몸으로 몸을 녹이고 있을 때 내가 발기해서 아솔렛 누나를 성적대상으로 본 걸 보고 아솔렛 누나가 나를 혐오하고 있다면 어머니가 누나에게
"남자란 동물은 말이야…."
하면서 성교육 해줄태니 보내라는 소리잖아요.
라고 차마 말을 못하고, 나는 일부러 모르는 척 했다. 그래, 이게 예의지.
"예. 알겠습니다. 무엇인가 제가 오해를 산 게 있다면 풀고, 안되면 어머니께 보내겠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가 손가락을 흔들며 말했다.
"아니~. 아니, 아솔렛 혼자만 보내는 게 아니야. 루이스, 너도 같이오렴. 우리 레옹루아르 후작령에서 중대발표가 있단다."
"중대발표라면?"
"후훗, 그건 아솔렛을 데리고 올 때 까지는 비밀이에요. 이 어머니는 이제 그만 손님을 만나 봐야겠구나. 어서 아솔렛을 불러오렴."
"저희 영지에 손님이 오셨나요? 모르는 일인데?"
"베르튀예 후작부인이 그 영애와 함께 찾아왔단다. 그럼 어서 나가보렴."
"베르튀예 후작부인이요?"
그랑데시아는 여성을 레이디라고 하면서 숭배하지만, 반면 여성을 지키기 위해 여성을 집에 가두는 짓거리도 많이 하는 국가다. 당연히 여성은 남편의 허락을 받고 나가야하고, 아내와 딸이 남편도 없이 왔다는 건, 그리고 연락도 없이 이웃 후작의 아내와 딸이 갑자기 찾아온다면,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베르튀예 후작과 우리 어머니는 썩 좋은 관계도 아니지만 썩 나쁘진 않지만, 뭔가 묘하게 같은 군주를 섬기데 서열이 비슷해서 경쟁자 포지션 같은 느낌이기에 그 부인과 딸이 우리 집에 찾아온다는 건 조금 이상했다.
"그렇게 되었단다. 나는 두 모녀에게 가볼태니, 루이스는 아솔렛에게 가보렴."
나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어머니의 업무실을 나섰다. 적사자성은 북방 바이킹들을 대비하는 해안요새이자, 내륙이 털리면 이곳에서 튀어나와 적 후방을 노리거나 재정비를 하기 위한 섬에 있는 요새다. 강원도 보다 큰 정도의 섬이다. 이런 섬에 후작부인이 딸과 함께 찾아왔다는 건, 그냥 온 게 아니라 일부러 작정하고 왔다는 것이다.
흐음…. 귀찮은 일이 없었으면 한다. 안 그래도 우리 집 가정사도 복잡하고, 나 때문에 더욱 복잡하게 되었는데 남의 집 가정사까지 돌볼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나는 아솔렛 누나를 찾아 적사자 성을 배회했다. 아솔렛 누나
의 방에는 없었고, 동생들도 모르는 눈치다. 나는 마주친 하녀에게 물었다.
"아솔렛 누나를 본 적 있어?"
"도, 도련, 도련님?"
"왜? 뭔가 잘못됐나?"
"아, 아니요! 전혀요!"
"그래…. 그래, 아솔렛 누나…."
"저, 전혀요!"
하며 하녀는 얼굴이 빨개져서 자신의 일거리를 챙기고는 황
급히 도망친다. 이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릴리스의 노예가 되고 난 뒤, 은근히 많은 하녀들이 나를 보고 이런 반응을 보였다. 왜 그랬는지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릴리스 축복1' '릴리스의 관심' 모디파이어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둘 다 내 성적매력에 버프를 주는 효과가 있으니까….
몇몇 하인들의 도움으로 아솔렛 누나가 정원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는 정원에 가, 수풀 사이에서 누군가가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걸 볼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저런 곳에서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건 거의 없다. 운동을 하는 걸 재외하고 말이다. 그리고 저 각도와 높이는 팔굽혀펴기.
나는 누나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천천히 아주 천천히 조용하게 다가갔고 역시 아솔렛 누나가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었다.
운동을 하기위해 머리를 올려 묶고 반팔인 라넨 셔츠와 마찬
가지인 반바지를 입고 땀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셔츠나 반바지는 남성용이라…. 숙여진 아솔렛 누나의 가슴 꼴이…….
"뭘 봐?"
"…안녕? 힘세고 좋은 아침!"
"……."
"……."
"……."
"…아, 등장대사를 잘못 선택했군."
"변태."
"미안."
"변태! 변태! 변태! 변태! 변태! 변태!!!!!"
하고 외치고는 얼굴이 빨개져서 도망가는 아솔렛 누나였다. 으아아아아아! 누나! 여기 정원사도 있는데 그렇게 외치면 내가 곤란해 진다고요!!!!! 나도 전속력으로 아솔렛 누나를 추격했다. 그전에는 그냥 추격하느라 마나 했고, 내가 죄인이니 감히 하지 못했던 것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아솔렛 누나와 면담해보라는 어머니의 특명이 있었다.
"……!"
"아솔렛 누나! 기다려!"
"……!"
"아 진짜! 기다리라고!"
"……!"
내가 그렇게 왜치며 아솔렛 누나를 향해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자 아솔렛 누나는 더 빠른 걸음을 걸어 나에게서 부터 도망치고 있다. 곧 내가 뛰기 시작하니 아솔렛 누나 또한 뛰었다. 아솔렛 누나가 평범한 여자라면 모르겠지만 7살부터 기사수업을 받은 전투종족이다. 하지만 나는 8살 때 누나와 같이 수업을 시작한 건 마찬가지였다.
우리 둘은 적사자 성에서 대 추격전을 펼치게 되었다.
"아솔렛 누나!"
"……!"
아솔렛 누나는 말 없이 계속 도망칠 뿐이다. 중간에 가다가 세탁물을 잔득 가지고 다니던 하녀와 부딪칠 뻔 하기도 하고 마리에가 코너에서 갑자기 나타난 우리의 추격전에 놀라 엉덩방아를 찧기도 하였다. 누나의 계략으로 마리에의 제국인 가정선생과 충돌했고 계단에서 구르기도 했다.
정말 대단한 체력이다. 하지만 이제 체력에 대해서는 내가 한 수 위다. 누나의 속도가 한층 낮아진 게 확인되었다. 나는 손을 뻗어 아솔렛 누나의 팔을 잡는다.
"아솔렛 누…웁!?"
누나는 그대로 방향을 돌려 무릎으로 내 복부를 찍어버렸다. 그리고는 다시 반대편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이래서야 끝이 없었다. 애초에 견습 기사라도 레이디를 때릴 수도 없기에 반격할 수도 없었고 지은 죄에 있기에 그것은 더더욱 불가능했다.
그래서 나는 바닥에 쓰려진 상태로 외쳤다.
"할 이야기가 있어! 어머니가 시켰어!"
그러자 아솔렛 누나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가만히 서서 나를 봐라본다. 평소와 같은 무표정이었다. 아니, 애써 만든 표정 같기도 했지만.
"……어머니께서? 어머니께서 나에게 하실 말은 다 하셨을 탠데?"
"그런데 이야기를 해야 하겠는데?"
"…어머니께는 그냥 이야기했다고 보고해라. 그럼 이만—!"
"그게 아니야!!!"
누나는 멈쳐섰다. 그리고 나를 향해 뒤를 돌아본다. 아…. 그게 맞는데, 솔직히 나도 누나와 같이 섹스를 한 것에 대해 이야기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뭔가…. 뭔가 다른 이야기거리가….
"베르튀예 후작부인과 그 영애가 적사자성에 도착했어. 지금 어머니가 응접실에서 만나고 계시고."
"……."
"손님이 오셨잖아…. 가족소개할탠데, 우리도 차려 입어야지. 아솔렛 누나 운동하는 차림으로 맞이할 수는 없잖아?"
누아의 모습은 그랑데시아 사람이 본다면 꾀나 눈쌀을 찌푸릴 복장이다. 본인 나름 운동하기 편하고 시원한 복장이지만, 그랑데시아의 여자들에게 바지는 불가능하며, 드레스가 필수다.
"……할 말은 그것 뿐이야?"
"……."
"…그럼 나는…?"
"……."
"그럼 나는 어떻게 되는 거냐. 루이스?"
"…그건…."
분명 그때 릴리스의 축복으로 나에게서 나온 페로몬이 누나를 흥분하게 만들었지만 누나는 그때 분명히 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런데 해버렸다. 나중에는 누나도 적극적이 되어 입술까지 겹쳤지만 그래도 하지 말라고 한건 사실이다.
우리 둘의 관계는 매우 이상한 관계가 되었다. 우선 우리 둘은 남매지간인데 근친상간을 해버렸다. 그러면서 우리 둘은 레옹루아르 후작령 후계자 후보에 대한 경쟁자다. 이렇게만 말하고 보면 누나가 내가 명예를 훼손 했다며 결투해 죽이거나 고소하거나 주의에 알려 나를 파멸시키지 않는 게 이상해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여자는 사회의 약자다. 21세기에서도 자신이 강간당했다며 당당히 여러 사람 앞에 말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하물며 봉건적인 사회는 여자에게 철저히 불리한 사회다. 누나는 나를 파멸시킬 수 있지만 동시에 누나또한 파멸된다. 명가의 레이디가 기사가 되겠다고 설쳤다가 저리되었다는 소리며, '범해진'이라는 타이틀이 평생 따라다닐 것이다. 결혼하기도 힘들 것이다. 게다가 우리는 남매라 근친상간이다. 직계혈계의 근친상간은 어느 문화권이나 최고의 죄악이다. 우리가 귀족이라도 농노들이 던지는 돌에 맞을 수 있을 정도다. 남자에게 관대한 문화권에서도 근친상간이라는 건 빼고 박도 못하고 둘이 돌 맞아 죽기 쉬운 경우다.
게다가 이미 어머니는 세나를 출산하면서 생긴 간통혐의가 있다. 안 그래도 가정사가 복잡한 집안인데 그게 밖으로 들어
났다간 그랑데시아 최악의 평판과 명예를 가진 가문이 되어버릴 것이다. 결국 명예를 중시하는 누나는 절대 입 밖에 낼 수 없다.
나는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미안해."
"말 한마디로 끝날 수 있다면 뭐든 못 하겠어?"
"……."
"……미안해. 누나랑 해버려서 미안해."
"……."
우리는 다시 할 말을 잃어버렸다. 내가 먼저 입술을 열었다.
"책임질게."
"그, 그게 무슨 소, 소리야!?"
"후계자가 되는 걸 포기할게. 누나가 후작이 되서도…."
"무슨 소리야!? 루이스!"
아솔렛 누나는 매섭게 나를 쏘며 말했다.
"그런 후작위라면 줘도 갖지 않아. 불명예다. 마지막 발큐리아 브륜힐데의 이름아래 서로 정정당당한 자가 후계자가 되어야 하는 법이야."
"그, 그렇지만…!"
"닥쳐. 루이스, 말했잖아. 나에게 후작위는…. 아니다. 없었던 말로 하지. 루이스, 우리 둘 다 브륜힐게 앞에서 떳떳한 기사는 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떳떳하고 싶어."
"……."
"만약 나를 배례하고 싶다면…. 제대로 상대하기나해."
아솔렛 누나와 대련할 때 최선을 다 해봐라는 말이다. 자신처럼.
"…알겠어."
"지금 이렇게 말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야….
아직 생리가 오지 않았어…. 임신한다면……. 정말 만약 임신한다면…."
"책임질게…."
"……무슨 소리야. 모르는 척해. 사생아를 낳는 건 그냥 부정한 여자로 끝나지만 근친상간이라는 게 알려지면 둘 다 아니 셋 다 사망이니까."
"그래도 책임지고 싶어…."
"……! 바보 같은 소리하지마! 듣기 싫어. 임신이 안 되면…. 이 일은 없었던 일로 하자."
"…알겠어. 아솔렛 누나."
이제서야 뭔가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 같았다. 누나와의 관계는 앞으로도 소원하겠지만 그래도 도망 다니지는 않을 것 같다. 누나의 표정이 한층 너그러워졌다. 아솔렛 누나가 입술을 연다.
"…그런데 베르튀예 후작부인과 그 딸이라니?"
"몰라, 왜 우리 성까지 왔는지 모르겠어. 혹시 누나는 알아?"
"아니, 몰라. 일단 어머니에게 가보자."
우리 둘은 같이 어머니의 집무실로 걸어갔다. 집무실로 들어가는데 먼저 집무실의 문이 열렸고 거기서 두 여자가 걸어나왔다. 그랑데시아의 전형적인 숙녀복을 입은 귀부인과 젊은 처녀로 아마,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베르튀예 후작 부인과 영애같다.
나와 아솔렛 누나는 마주치며 걸어나오는 두 모녀에게 간단하게 목례했다. 그러자 저쪽에서도 목례를 해왔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후작부인만. 후작영애는 나를 봐라보며 그냥 씨익—. 하고는 웃어버렸던 것이다.
뭐라고 생각할 틈도 없이 그 미소 뒤에 그녀가 입술만 열었다.
[릴 . 리 . 스]
"응?"
내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두 모녀는 복도를 지나가버렸고 누나와 나는 목례를 끝내고 지나간 모녀의 뒷모습을 감상하고 있었다. 아솔렛 누나가 입술을 열었다.
"나 저 여자 싫어."
"…아솔렛 누나?"
"베르튀예 후작부인과 그 영애일까?"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
"베르튀예 부인과 영애에 대해들은 적 있어. 베르튀예 부인은 딸만 낳아 후계자를 생산하지 못했고, 그 첫째 영애는 심히 음란한 자라 후작의 골칫거리라더군."
아솔렛 누나는 그렇게 말하고 집무실의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갔다. 나도 뭐라 감상에 대해 말하지 못하고 누나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집무실 안에는 어머니와 어머니의 몇 가신
들이 있었다. 장다르메의 지휘관인 몽셀로 경, 궁정사제인 파울라, 재무관인 브레스트 시(市)의 시장, 사실상 우리 레옹루아르를 움직이는 최고권력자들이었다.
뭔가 분위기가 이상했다. 무슨 큰일이 있나?
"평안하십니까? 어머님."
"그래, 아솔렛, 루이스하고는 일이 잘 해결이 되었니?"
어머니가 웃으면서 물어오자 아솔렛 누나는 나를 한번 바라본다. 시선이 마주치자 아솔렛 누나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하더니 다시 어머니, 아벨리네를 봐라보고 입술을 연다.
"…잘 해결하는 중입니다."
"…흐, 흐음!"
"호호, 그렇구나. 잘 해결해야 할거야. 이 어머니가 너희들에게 큰 과업을 줄 생각이니까 말이야."
"과업이라면…?"
그 말에 나와 아솔렛 누나는 서로의 얼굴을 봐라보았다.
"재무관인 고프레드 시장의 말에 따르면 이웃나라 제국에는 총독이라는 제도가 존재한다고 하는구나."
"총독이요?"
"군주가 가신에게 영지를 하사하는 것이 아니라, 영지를 위탁관리 하게하는 거란다."
"들어봤습니다. 가신들에게 한 뼘의 토지라도 주기 싫어하는 황제의 꼼수라고 하더군요."
그랑데시아의 행정제도를 간단하게 3분류로 소개하자면, 성을 중심으로 한 영지, 도시를 중심으로 한 시(市), 수도원을 중심으로한 교회령으로 나누어진다. 그리도 대부분의 토지는 영지다. 간단한 이유로는 그랑데시아에서는 가신들에게 보상으로 영지를 하사해 주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 영지는 완전히 수여받은 가신의 소유물이 되며, 사유재산이기에 대대손손 해먹을 수 있다. 반면 총독은 황제라는 놈이 원하면 얼마든지 갈아치울 수 있는 것이다.
어머니는 아솔렛 누나의 말을 듣고 손가락을 좌우로 흔들었다.
"그런데 이거 어쩌니? 아솔렛, 나와 자문회의 일원들은 루이스와 아솔렛이 총독으로 임명하는 걸 생각하고 있단다."
"네!?"
"간단하게 말할게. 아솔렛, 루이스, 두 사람의 영지가 생기는 거란다."
============================ 작품 후기
============================2017.5.27 수정완료, 기존 독자님들 새로 봐주세요.
동무들!!!
독자 동무들의 혁명열기가 이렇게 뜨거울 줄 몰랐습니다!
무려 2시간 만에 추천 수 25를 돌파하다니;;(예상하지 못했다. 적어도 3일은 걸릴 줄 알았는데 비축본이 다 날아간다. 아, 앙돼!)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
흑, 흑 비축본이 이렇게나 빨리 사라지다니심지어 하나는 지금 쓰고 있는데 ㅠㅠ오타수정, 학교과제(밤 12시까지 입니다.) 때문에
오늘은 일찍 연참미사일을 쏘고저녁 시간에 또 한 번 쏘고본 시간에 쏜 다음에또 쏘겠습니다.
어찌되었던 약속은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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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실황-♥ 4 연참미사일!!! 발사하라!!!!!!!!"
(Love-Live Class : Four Stage, Yeoncham Missile System)[ 뿌—숑 ! ]4연참 미사일은 성공적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효과는 대단했다!! 그랑데시아 혁명사령부 만세!!!!!!!!!
연참 만세! 그랑데시아 혁명 만세! 연참은 추천이다! 추천!
그랑데시아 반동 파쇼 봉건당 패악 역적들을 쳐 부셔 갈겨버려라!!!
본래 계획이라면 이제 노블레스의 시작이니, 더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지만.. 일단 연참 마지막화 쓰고 오타 수정하느라 바쁘니 나중에 후
기에볼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하는 독자님들을 위한 간단한 소개글을 써놓겠습니다.
뭐, 소개글이라고 해봤자 이번 챕터의 예고편? 정도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