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엄마!"
"그래 이제 자려무나."
시무룩해진 물건 너머로 엄마의 음부 곡선이 대어 있었지만 엄마는 엉덩이를 빼지 않았다.
나는 다시 내 물건이 일어서면 어쩌나 걱정되어 엉덩이를 살짝 뗐다.
"아직도 불편하니? 나는 좋기만 한데..."
다시 앞을 붙이진 않았다.
가슴으로 따스한 감촉이 전해져 오는 속에 나른함이 온 몸으로 퍼져나가고, 너울너울 천사의 포근한 깃을 앞세운 잠 나라가 나를 강렬하게 빨아들이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조반을 먹자마자 엄마에게 등이 떼밀려 시내로 나가야 했다.
솔직히 내 마음속엔 대학을 가고 안 가고는 둘째 문제였다.
책이라도 사들고 들어가야 엄마와의 은밀한 거래가 지속되리라는 생각이 앞서 있었던 것이다.
돈이 닿는 데까지 양껏 책을 샀다.
책방 아저씨는 그 책들을 노끈으로 묶어줄까 하고 물었다
봉투에 담아주기엔 너무 양이 많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아직 날이 더우니 그렇게 들고 다니는 게 훨씬 편할 거 같아 그렇게 해달라 했다.
그걸 들고 내가 여태 묵었던 삼촌 집에 갔을 때 삼촌과 동생들은 없었다.
하긴 평일 낮인데 그들이 집에 있을 리 만무했다.
무심코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욕실에서 수건으로 앞만 가리고 나오던 숙모와 눈이 마주 쳤다.
아마 숙모는 날이 더워 샤워를 하고 나오던 모양이었다.
이 집에서 근 10년 가까이 지나면서도 숙모의 알몸을 본 건 처음이었다.
숙모는 황급히 욕실로 다시 들어가며 "네가 어찌 이 시간에..?"하고 물었다.
"책 좀 사려고요!"
"너 키를 그대로 가지고 간 모양이구나?"
"네, 그것도 드릴 겸 겸사겸사 들렀어요."
"얘! 빨리 저쪽 방으로 들어가!!"
나는 그때야 황급히 내가 썼던 방으로 들어갔다.
방은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내 책들과 짐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큰 동생의 짐인 듯한 걸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나는 털썩 침대 위에 앉았다.
그 침대도 새로 들인 모양이었다.
그때엔 침대가 없었다.
물론 동생 둘이 쓰던 저쪽 방에도 없었고, 큰방에만 크다란 침대가 있었는데...
나는 침대의 쿠션을 음미하며 벌렁 누웠다.
언뜻 본 거지만 숙모의 알몸이 눈에 꽉 메웠다.
뽀얀 살결에다 소복이 난 털 무덤, 그리고 침이 꼴깍 넘어가게 한 나선미...
민우 엄마 못지 않았다.
내 앞섶이 부푸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덜컥 하고 문이 열렸다.
반사적으로 나는 몸을 퉁기며 일어났다.
숙모는 소매 없는 긴 원피스 가운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내 눈이 혹시라도 그 쪽으로 향할까봐 시선을 벽 쪽으로 돌렸다.
숙모는 음료수 잔을 내밀며 말했다.
"덥지?"
"시골엔 벌써 시원한데 여긴 아직이군요."
"책을 뭘 하려고 그렇게나 많이 샀니?"
현관에 놓아두고 온 책 묶음을 본 모양이었다.
"공부 좀 하려고요. 군 제대와 더불어 대학 들어갈 결심을 했어요."
"그래, 잘했다. 삼촌도 그걸 늘 마음에 걸려 했어. 저 세상 가면 형님 뵈올 낯이 없을 거라고..."
나는 빈말이리라 생각했다.
"내 짐들은요?"
"다락에 잘 넣어 두었어. 3년이나 버려 둬야 하니까.. 왜 필요한 거라도 있니?"
"네. 책 몇 가져가야 할 거 같아요."
나는 을료수 잔과 함께 열쇠를 건네주었다.
숙모는 필요한 책을 찾자고 따라 오라 했다.
나는 숙모를 따라 주방으로 향하며 은근히 숙모의 엉덩이를 내려다보았다.
걸음을 뗄 때마다 나선 윤곽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너무 급하여 안에 아무 것도 안 걸쳤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다락은 주방 위에 붙어 있었다.
옆에 세워둔 사다리를 걸치고 내가 올라가 다락문을 열자 와르르 하고 휴지 뭉치가 떨어졌다.
"얘, 안 되겠다. 내가 올라가 내릴 테니 네가 밑에서 받아!"
나는 밑으로 내려섰고 숙모가 위로 올라갔다.
아마도 입구의 짐을 모두 치워야 할 거 같았다.
숙모는 내리고 나는 받고...
그런데 숙모의 치마 밑으로 허연 다리 속살이 보이는 거였다.
입구의 짐을 점차 치울수록 숙모는 더욱 올라서야 했고, 그러노라 치마도 점점 벌어졌다.
나는 숙모가 얼굴을 다락 안으로 들이밀 때를 놓치지 안고 치마 속을 훔쳐봤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정말 숙모는 팬티를 걸치고 있지 않았다.
오동통한 엉덩이 골이 보이고, 삐쭉삐죽 내민 털도 보였고, 아직 물기가 안 마른 듯한 진분홍 속살도 보였다.
내 얼굴이 갑자기 달아올랐다.
앞섶도 불룩해 왔다.
드디어 내 짐들이 내려오기 시작했다.
"이제 됐니?"
"아 네, 이 중에 있을 거예요."
숙모가 이마에 땀을 흘리며 내려섰다.
나는 책을 뒤지며 앉았다.
불룩한 앞섶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였다.
"너도 덥지? 에어컨 하나 넣어야 하는데.."
내 이마에도 땀이 맺혀 있었던 모양이었다.
숙모는 수건으로 자신의 이마를 훔치고 내게 건네주었다.
나는 책 몇을 고르고 다시 묶었다.
"이제 네가 위에서 넣어 볼래?"
"올리는 게 훨씬 힘들 텐데요...?"
"그렇구나."
다시 숙모가 올라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숙모가 치마를 아예 접고 앉았으므로 방금의 그 행운은 오지 않았다.
짐을 모두 올렸을 때 숙모는 다시 욕실로 뛰어 들었다.
나는 거실에 앉아 TV를 털어놓고 요란한 물소리에 마음을 졸였다.
머리에 수건을 감고 나온 숙모는 나도 샤워를 하라며 점심도 먹고 가라고 했다.
나는 욕실로 들어갔다.
안엔 숙모의 체온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혹시 숙모의 음모라도 안 흘러 있나 살피며 옷을 벗어 문고리에 걸었다.
바닥은 말끔했으나 내 물건은 잔뜩 달아 있었다.
나는 샤워 콕을 틀어놓고 물건을 어루기 시작했다.
당연 내 시야엔 방금 본 숙모의 사타구니가 가득 차 있었다.
매혹적인 볼륨 사이에 뾰족뾰족 삐져 나와 있던 윤기 반지르하던 털들..
그리고 그 깊숙한 곳에서 뻘쭘 고개 내밀던 진분홍 속살...
나는 그 속을 유린하는 상상을 하며 급격히 손을 흔들었다.
내 것이 터져 거울을 덮었다.
그때였다.
똑똑..
"왜요?"
"거기 수건 없지. 앞에 두었다."
그러나 뒷말을 듣기도 전에 내가 문을 열었다.
고개를 내미는 앞에 숙모는 아래를 가리키며 황급히 주방으로 사라졌다.
내가 문을 연 건 은근히 내 몸을 보아 달라고 한 건데 문을 다 열기도 전에 사라져버렸다.
모르긴 해도 평소 숙모의 예민성이라면 적어도 내 정액 냄새는 맡았을 것이다.
내가 왜 이렇게 대담해진 걸까?
엄마와의 일 때문인지도 모른다.
나는 저 혼자 물을 토하고 있던 샤워기를 몸에다 댔다.
그리고 거울에 퍼진 정액들도 씻어 내렸다.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왔을 때 숙모는 벌써 상을 차려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내 시선을 피하지 않는 걸로 보아선 욕실 안에서의 내 생각은 나만의 상상이었던 모양이었다.
점심을 먹자마자 나는 나서야 했다.
숙모와 단 둘의 시간이 흔치 않았으므로 좀더 머물며 숙모의 은밀한 굴곡을 즐기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었다.
이 때를 놓치면 저녁에나 차가 있는지라 그 시간은 너무나 길었다.
버스에 올라 자리에 앉았어도 숙모의 은밀한 부분이 자꾸 떠올랐다.
어느새 그 놈도 고개를 쳐들고 있었다.
나는 책으로 그걸 꾹 누르고 끝까지 왔다.
입구에서 내려서도 30분은 더 걸어야 집에 도착할 것이었다.
그때도 내건 식지 않고 있었다.
양손에 쥔 책이 제법 무거웠다.
한낮의 땡볕은 따가웠고, 비포장 도로에서 올라오는 열기와 먼지가 성가시기만 했다.
자연히 아래 놈이 시들어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집이 저기 보이자 또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따스하던 엄마의 손이 그리워진 거다.
집으로 들어설 때 아래를 보자 생각보다 부푼 거 같지 않아 그대로 들어섰다.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큰방과 작은방도 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작은 방을 보자 텅 비어 있는 걸로 보아 기어이 짐을 외갓집으로 옮긴 모양이었다.
책을 내려놓고 외갓집으로 가 보았다.
집에는 외할머니만 계셨다.
사랑채 앞에 텐트 가방이 있는 걸로 보아 어젯밤 엄마가 얘기한 그대로 한 모양이었다.
외할머니는 모두 밭에 갔다고 했다.
나는 터덜터덜 산길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온 몸이 땀 범벅이고, 꾀나 피곤했지만 밭에 얼굴이라도 보여야 엄마의 밤 손이 부드러울 것이기 때문이었다.
산중이라 벌써 해가 서산에 기울고 있었다.
밭에 올라가는 길옆에 민우가 서 있었고, 그 앞에 소가 풀을 뜯고 있었다.
외삼촌이 그에게 소를 맡긴 모양이었다.
"형 이제와?"
"그래, 네가 소를 돌보는구나. 근데 다들 밭에 있겠지?"
"예! 근데 엄마는 금방 폭포에 내려갔어요."
"왜?"
"옷을 다 버렸나봐요."
나는 그 말에 구미가 당겼다.
올라가는 척하고 샛길로 빠져 폭포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폭포에는 정말 그녀가 있었다.
저 구석 삐죽 튀어나온 바위 사이로 물이 일렁거렸다.
그러나 그쪽을 보려면 저쪽 산으로 건너지 않는 한 힘들었다.
나는 그녀가 거기서 나오길 기다렸다.
이쪽에 옷이 있었으니 필시 나올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망원경을 안 챙겨온 것을 후회하며 최대한 가까이 접근해 나갔다.
풀잎 몇만 걷어내면 내 모습이 보일 정도로 접근했을 때 그녀는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는 물 속을 기어 나오고 있었다.
내가 집중적으로 보려는 곳은 민 보지라는 그녀의 두덩이었다.
그녀는 밖으로 몸을 드러내자마자 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옷을 집어들었다.
그 짧은 찰라 카메라로 1/1,000초 사진을 찍듯 순간 순간을 담았다.
불과 7미터, 아니 5미터 정도의 거리였으므로 확실히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그녀의 두덩은 거무스레했다.
민 보지라면 민자여야 하는데...
그녀가 옷을 다 챙겨 입고 사라질 때까지 나는 그 자리에 웅크리고 있었다.
왜 거무스레했을까?
단 몇 올만이 난 걸까.......?
난 그럴 거라고 생각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위에 올라 왔을 때 뜻밖에도 그녀가 거기 있었다.
엄마와 나란히 밭을 매고 있었다.
생각한대로 엄마는 나를 대견한 듯 맞았다.
"시내 다녀오느라 피곤할 텐데 왜 올라 왔어?"
"윤수 총각은 참 효자야! 그죠 형님?"
"얘, 아줌마가 너보고 효자래. 후훗..."
엄마는 듣기 싫지는 않다는 표정이었다.
그런데 아줌마가 엄마보고 '형님'이라 하는 거 보면 내가 없는 사이 많은 공감대가 형성 된 모양이었다.
'언니'라면 몰라도 '형님'이라 했으니 말이다.
나는 외삼촌이 밭 둘레에 베어둔 풀들을 모아 밑으로 모았다.
그건 집으로 지고 내려가서 말려두었다가 겨울에 소여물로 먹일 것이 분명하다.
해가 기울자 우린 산에서 내려왔다.
외할머니께서 저녁을 다 지어놓았으므로 우린 모두 외갓집 마당에 멍석을 펴고 그 위에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이렇게 땀을 흘리고 저녁을 먹으니 밥맛이 꿀맛이네요! 호호.."
"그렇죠 공여사! 여기 공기도 좋은 데다 가뿐하게 땀까지 뺐으니.."
아줌마의 성이 공씨인 모양이었다.
외삼촌은 그저 싱글벙글 하였다.
아줌마도 그리 싫지 않는 눈치라는 게 이상했다.
도시의 남자들보다 투박하지만 순수한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보다 이거저거 가릴 게 없는 자신의 절박함이 그렇게 만들었을 지도 모른다.
아무튼 포만감을 채우고 집으로 돌아올 때의 내 마음은 어딘지 모르게 떨떠름했다.
단 이틀 밤이지만 그들이 떠난 집은 적막 그대로였다.
"형 오늘도 멱 감자?"
깜짝 놀라 돌아보니 민우가 비누와 수건을 들고 서 있었다.
내 뒤를 쫄랑쫄랑 따라온 모양이었다.
"그래 그러자!"
나는 그와 함께 개울로 내려갔다.
어제 같이 해서인지 그는 주저 없이 옷을 벗었다.
아직 낙조의 여운이 남아 있는 빛 속에 그의 알몸이 드러났다.
나도 옷을 벗으며 그의 앞을 슬쩍 훔쳐봤다.
거무스레하던 그의 엄마의 두덩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내 생각이 맞았다.
완전히 털이 없는 게 아니라 몇 올만이 나 있었다.
나의 호기심은 물 속으로 들어가서도 장난을 치는 척하며 그걸 더듬고 있었다.
미끈한 감촉에 몇 올 잡히는... 맨살 만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는 손살같이 달아났다.
그러나 비누를 칠해줄 때는 옆으로 다가왔다.
바로 그 느낌일 거야...!
우리가 멱을 마치고 돌아올 때 엄마와 아줌마가 그 길로 내려오고 있었다.
불과 두어 시간 전에 폭포에서 몸을 씻던 아줌마인데..
엄마가 졸랐을 지도 모를 일이다.
맨 살을 보이고 살을 맞대는 거 만큼 확실한 친근책은 없을 테니까.
민우가 돌아가고, 나는 간편한 추리닝으로 갈아입고는 방에다 자리를 폈다.
하나만 펼까 하다가 그래도 두 자리를 나란히 폈다.
그리고 낮에 들고 온 책을 풀었다.
엄마에게 그걸 보여야 할거고, 내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면 엄마는 더욱 기뻐할 것이다.
나는 요즘 잔머리를 굴리는 데 능숙해져 가고 있었다.
"동생 울 집에서 커피나 한잔 들고 가!"
엄마가 아줌마를 끌고 들어오는 모양이었다.
나는 황급히 붙여 두었던 이불을 갈라놓았다.
엄마가 들어서며 그 이불을 뒤로 걷었다.
아줌마를 앉혀두고 엄마는 밖으로 나갔다.
물에서 갓 나온 그녀의 체향이 좋았다.
또 앞이 불룩해 올 거 같았다.
나는 은연중에 돈주앙이 되어가고 있었던 거다.
"총각 공부 하나봐?"
"네, 심심해서..."
"엄마는 대학 준비한다더군."
"뭘요... 그보다 오늘 일 어땠어요? 힘드셨을텐데..."
"할만 했어! 쉬운 일이 어딨어. 나 말 놓는다고 욕하진 않겠지?"
"그럼요. 엄마뻘인데..."
그때 엄마가 들어와 방안에 있던 커피 통을 내어갔다.
또 엄마가 아줌마에게 추근대지 않나 살필까봐 시선을 바닥에 깔고 있었다.
엄마가 사라지자 슬쩍슬쩍 그녀의 아랫도리를 살피기 시작했다.
치마 속이 보일 리도 없었지만 자꾸만 그쪽으로 시선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민 보지에 대한 내 호기심은 여전했으니까...
엄마가 커피를 들고 들어왔다.
그런데 커피는 두 잔뿐이었다.
"형님 왜 총각 커피는 없어요?"
"얘 한약 먹고 있는 중이야. 10여일 더 먹으면 되니까 참을 수 있지?"
"그럼요!"
나의 대답은 시원했다.
그러나 커피 향이 코끝을 스치자 침을 꿀꺽 삼켜야 했다.
숙모는 커피를 매우 좋아했다.
저녁 내가 일을 마치고 들어오면 내게도 꼭꼭 한잔씩 끓여 주었었다.
그 커피 향이 그리워 진 건 방금 코끝을 스친 그 향 때문만은 아니었다.
낮에 있었던 숙모의 은밀부 모습...
그 모습과 짝 지어져 앞으로는 커피 향을 맡을 때마다 숙모가 떠오를 게 뻔했다.
아줌마는 엄마와 몇 마디 얘기를 주고받다가 곧 돌아갔다.
엄마도 더 이상 아줌마를 잡지 않았다.
나는 내 편한대로 생각했다.
나와 빨리 자고싶어서라고...
아줌마가 사라지자 엄마는 이제야 보았다는 듯 쌓아둔 책을 보고 흡족해 했다.
볼에다 뽀뽀까지 해주고 나가 약사발을 들고 들어왔다.
"요즘 네 모습이 너무 예뻐! 예전 모습처럼..."
나도 엄마에게 예쁘게 보일 때가 있었다는 게 낯설었다.
약사발을 들이키자 엄마가 사탕 하나를 까서 넣어주었다.
엄마는 빈 사발을 들고 다시 밖으로 나갔다.
부엌에서 불을 지피는 소리가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