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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47 휴가 (47/62)

00047  휴가  =========================================================================

                                                                  

 그녀는 남자아이의 주변에 맴돌면서 그의 행동을 관찰했다. 여기저기 전화를 하면서 친구들에게 말하는 것을 들어보니, 역시나 그녀의 예상대로 가출을 한 아이였다.

 ‘좋아, 경찰이고 뭐고 한 번 해보는 거야.’

 저 나이라면 아직 성에 대해서 확실히 모르는 나이였다. 더군다나 최근 사회는 성교육이라는 것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기 때문에 그녀가 잘 설득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직접 리드하는 상황이라면 첫 경험이라도 무서운 생각없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그녀는 남자아이를 계속해서 따라다니다가 적절한 타이밍을 살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사람들의 움직임이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그가 사람들에게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을 때 그를 불렀다.

 “얘, 잠깐만 이리로 와볼래?”

 그는 갑작스럽게 그녀가 자신을 부르자, 소스라치게 놀랐다. 안그래도 가출을 한 상태인데, 모르는 사람이 자신을 부르자 두려웠던 것이다. 

 “누, 누구세요?”

 “잠깐만 이리로 좀 와봐. 얼른.”

 그녀가 다시 한 번 그를 불렀다. 그는 고개를 돌려 주변을 둘러보았다. 근처에 다른 사람들은 없었다. 그는 마지못해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무슨 일인데요?”

 “너...가출했지?”

 “네? 아, 아니요...”

 그녀가 다짜고짜 그에게 가출했냐고 물었다. 그는 당황하면서 말을 더듬었다. 처음 보는 사람이 자신이 가출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 혹시나 자신의 부모님이나 학교 선생님이 심어놓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oo중학교 맞지?”

 “그, 그걸 어떻게...”

 그녀는 그를 계속 따라다니며 전화통을 엿들었기에 알 수 있었던 정보였다. 이 밖에도 그녀는 그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말하면서 마치 그를 전부터 알고 있다는 듯이 말했다. 그녀의 말에 그는 겁먹은 표정을 지으며 당황해했다.

 “제발, 부탁드릴게요. 말하지 말아주세요. 집에 들어가기 싫단 말이에요!”

 그는 그녀에게 애원하며 부탁했다. 오늘 집에서 나온 그는 오랜만에 느낀 자유에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최대한 그녀를 말려야만 했다.

 “으음...좋아, 말 안할게. 걱정 하지마. 대신, 누나 부탁 좀 들어줄래?”

 그녀는 그의 태도에 걸려들었다고 생각했다. 이대로 조금 더 그를 설득하면 충분히 자신에게 넘어올 것이라 생각했다.

 “정말요? 정말 말 안 해주실 거예요?”

 “정말이라까. 대신 나 좀 도와줘..”

 “어떤 거요? 뭘 도와주면 돼요?”

 그리고 순진한 그는 그녀의 말에 넘어가고 말았다. 그녀는 묘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데리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향했다. 밤이 늦어서 그런지 사람들은 대부분 잠을 자고 있었다. 때문에 그곳은 현재 찜질방에서 사람들이 가장 드나들지 않는 장소였다.

 “너 혹시 마사지 할 줄 알아?”

 “마사지요?”

 “응, 내가 어제 무리를 해서 그런지 어깨도 아프고 허리도 쑤시고 그래서...근데 돈이 없어서 마사지 받기는 좀 그렇고. 네가 해주지 않을래? 대신 너 가출했다는 사실은 비밀로 해줄게.”

 그녀는 그에게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했다. 정상적인 사고의 남자라면 그녀의 제안을 당연히 거절할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수 없었던 그였기에 그는 알겠다고 말했다.

 “저 처음 해보는 건데 괜찮을까요?” 

 “괜찮아. 그냥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돼.”

 그녀가 그의 손을 잡고 차분하게 말했다. 그리고 미리 준비했던 오일을 그에게 건네주었다.

 “이걸 내 몸에 바른 후에 살살 주무르면 될 거야. 너무 세게 하면 힘드니까 천천히해.”

 그 말을 한 뒤, 그녀가 상의를 벗었다. 그러자 그녀의 가슴이 출렁대며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의 가슴이 나타나자 그는 고개를 돌려서 시선을 회피했다.

 “여자 가슴 처음봐?”

 “아, 아뇨...”

 “근데 왜 그렇게 부끄러워해?”

 “그, 그냥요...”

 “후훗, 그럼 얼른 시작하자.”

 그녀가 바닥에 엎드렸다. 그리고 그에게 어깨랑 목부터 차근차근 마사지를 하라고 말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몸에 오일을 짜고서는 천천히 마사지를 시작했다.

 “어쩌다가 가출하게 된 거야?”

  "그, 그냥...요." 

 “여자친구는 있어?”

 “아니요...없어요.”

 남자애가 그녀의 몸을 어루만지며 마사지를 시작하자 그녀가 그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 질문을 던졌다. 그렇게 그녀는 그가 14살의 어린 나이라는 점과 집안이 꽤 잘산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거 잘하다가는 감옥가게 생겼는데...어떡하지...’

 그리고 그녀는 고민했다. 이런 애를 건드렸다가는 정말로 감옥신세를 면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그의 손놀림이 점점 과감해지면서 그녀의 마음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으...다리도 해줄래?”

 “다리요?”

 “응, 바지가 불편하면 벗겨줘.”

 그녀는 그에게 바지를 벗겨달라고 했다. 그는 그녀의 바지를 양손으로 붙잡고 아래로 잡아당겼다. 바지가 벗겨지자 그녀의 하얀 엉덩이와 축축하게 젖은 보x가 나타났다.

 “누나 오줌 쌌어요? 왜 여기랑 바지가 젖어있어요?”

 “네가 마사지를 너무 잘해줘서 그래.”

 “마사지를 하면 오줌을 싼다고요?”

 “오줌하고는 다른 거야. 아무튼 계속 만져줘.”

 그가 이제 아래로 내려와서 그녀의 허벅지와 종아리를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그의 손이 허벅지를 쓰다듬을 때마자 그녀는 몸을 조금씩 움찔거렸다.

 “엉덩이도 해줘.”

 “네, 누나. 근데 조금 힘든데, 쉬었다가 하면 안 될까요?”

 “히잉, 그냥 지금 해줘. 빨리~”

 “알았어요.”

 그의 손이 엉덩이에 닿았다. 자연스럽게 엉덩이 골이 벌어지면서 항문과 보x가 자세히 보이기 시작했다. 

 “아흑...아아...”

 “누나 왜 이렇게 신음소리를 내세요?”

 “너무 좋아서 그래...흐응...”

 그녀는 소년이 엉덩이를 마사지하자 옅은 신음소리를 연신 내뱉었다. 다른 사람이 엉덩이만 만지는데도 이렇게나 좋다니, 빨리 그가 가슴과 다리 사이를 애무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이제 가슴...해줘.”

 그녀가 자세를 바꿨다. 천장을 바라보며 누운 그녀는 풀린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입은 신음소리를 내뱉기 위해서 반쯤 열려져있었다. 그가 그녀의 가슴을 양손으로 주무르자 그녀는 큰 소리로 신음을 내질렀다.

 “아아...아흥...젖꼭지도 비벼줘.”

 소년은 그녀가 시키는 모든 것을 그대로 시행했다. 그녀가 원하는 대로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잡고 강하게 비볐다. 그녀는 다리를 꼬면서 고개를 젖힌 상태로 소년의 손놀림에 따라 온몸이 반응했다.

 “하아...가슴 빨아줄 수 있어?”

 “예? 가슴을 빨라고요?”

 “응, 제발! 빨아줘!”

 그녀가 손을 뻗어 소년의 머리를 잡았다. 그리고 자신의 가슴으로 당겼다. 소년은 어쩔 수 없이 그녀의 부탁대로 가슴을 빨기 시작했다. 

 “아악...아으...너무 좋아...흐응...깨물어줘...하앙...”

 남자에게 처음 가슴을 빨린 그녀는 미칠 것만 같았다. 자위를 하면서 아무리 주무르고 비비고 해봐도 이런 쾌락은 느껴지지 않았다. 고작 다른 사람이 대신 해주는 것인데, 이 정도의 쾌감이 느껴지다니, 그동안 남자를 꼬실 생각을 하지 않았던 자신이 후회될 정도였다.

 “보지도...흐응...보지도 빨아줘...”

 “보지요? 설마 여기를 말하는 거예요? 여기를 어떻게 빨아요, 더럽게.”

 그녀는 가슴에 이어서 자신의 보x를 그에게 빨아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거절했다. 그가 보기에는 그곳은 단지 오줌구멍일 뿐이었다. 오줌이 나오는 더러운 곳을 어떻게 빨 수 있단 말인가. 더군다나 그곳에서는 아까부터 역한 냄새가 올라오고 있었다.

 “하응...제발 부탁할게...그럼 손가락으로라도 쑤셔줘.”

 “...알았어요.”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보x를 만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의 손이 보x에 닿자 허리를 들썩거리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그의 손가락이 보지 안으로 들어가자 미친 듯이 소리를 질러댔다.

 “아윽! 아항! 더 세게! 더 빨리 해줘! 하아앙!”

 그녀의 격한 반응에 소년은 잠시 놀라서 멈칫했지만 그녀가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는 더 빠르게 보x를 쑤셔댔다. 사실, 보x를 쑤시는 자신은 아무런 기분이 들지 않았지만 그녀가 좋아한다는 사실에 그는 나름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아아! 제발! 제발 한 번만 빨아줘! 응!?”

 “...에휴, 알았어요. 대신 수건으로 한 번만 닦고요.”

 그녀의 계속되는 부탁에 그는 결국 보빨을 하겠다고 말했다. 냄새가 나는 보x를 바로 빨 수 없었던 그는 우선 수건으로 그녀의 보x를 깨끗이 닦았다. 그리고 다리를 활짝 벌려서 다리사이로 몸을 이동시킨 다음에 얼굴을 보x에 박고 혀를 내밀어서 빨기 시작했다.

 “아흐응! 시발...아아!”

 그가 보x를 빨기 시작하자 그녀는 머릿속에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쾌락이 온몸을 휘어 감으면서 몸이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녀는 이성의 끈이 풀려버렸고, 그 안에 두 사람 말고 또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전혀 눈치 챌 수 없었다.

*

*

*

 -김준

 김준의 눈에 비친 모습은 자신이 지금 꿈을 꾸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자애가 한 여자를 애무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것도 찜질방에서 대놓고 말이다.

 ‘서로 좋아해서 한다고 하기에는 남자가 너무 어린데...’

 김준은 두 사람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다. 두 사람의 대화내용을 들어보니, 남자는 여자가 시키는 대로 행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여자가 남자에게 강제로 애무를 시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어라? 그러고 보니까 저 여자...어디서 많이 봤던 것 같은데...아! 편의점!!’

 그들 근처로 이동해서 몰래 지켜보던 김준은 여자의 얼굴이 매우 낯이 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여자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여자는 김준의 집 근처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던 그 여자였다. 오피스텔 비상계단에서 남들 몰래 자위를 하던 그 여자 말이다.

 ‘저 변태가 이번에는 어린 남자를 추행하다니...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김준은 저 여자를 용서할 수 없었다. 여자가 남자에게 애무를 강요하는 것은 엄연히 성추행이었다. 더군다나 미성년자 아닌가. 

 ‘당장 신고를...아니, 일단 녹화를 한 다음에 저 여자를 추궁해보자. 어차피 애무도 다 끝나가는 것 같으니까.’

 두 사람의 애무는 이미 절정에 다다르고 있었다. 성급히 신고를 하기보다는 증거를 확보하는 게 우선이었다. 그리고 신고를 해도 애무를 하던 남자가 본인이 원해서 했다고 말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었기에 우선 상황을 판단해보고자 했다.

 그렇게 조금의 시간이 흐르고 두 사람의 애무가 끝이 났다. 둘은 여전히 김준이 자신들과 같은 공간에 숨어서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남자아이는 그녀의 몸을 수건으로 닦아주고 있었고, 그녀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하아...정말 고마워, 가출했다는 건 평생 비밀로 해줄게.”

 “누나한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아무튼 약속은 꼭 지켜주세요.”

 두 사람의 대화로 보아하니, 뭔가 거래가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준은 남자아이가 떠나갈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남자아이가 그녀에게 인사를 하고 그곳을 빠져나갔을 때 그녀에게 접근했다.

 “꺄악! 누, 누구세요!?”

 “조용히 해, 안 그러면 신고할 줄 알아. 방금 전 네들 모습 다 찍었다고.”

 그녀에게 접근한 김준은 폰을 보여주면서 그녀에게 조용히 하라고 협박했다. 그녀는 토끼눈을 뜬 채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근처에 사람이 있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었다.

 “너 OO오피스텔 편의점 알바생 맞지?”

 “...누구시...아...”

 그가 자신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그녀는 놀랐다. 고개를 들어서 그의 얼굴을 쳐다봤다. 그리고 그녀는 그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그날, 오피스텔 비상계단에서 어떤 여자와 이상한 짓을 하던 그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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