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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5 휴가 (25/62)

00025  휴가  =========================================================================

                                                                  

 -다음주, 휴가

 “드디어 휴가라니. 오랜만에 바깥세상 구경하는구나.”

 오늘부터 휴가를 보내게 된 김준은 클리닉 밖에 조성된 공원을 걸으며 여유를 만끽했다. 클리닉 생활이 불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었지만, 뭔가 사회가 격리되어 갇혀있는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받게 된 이 휴가가 꿈만 같았다.

 “집까지 모시겠습니다, 김준님.”

 그렇게 공원을 다니며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하던 그에게 경호원들이 찾아왔다.

 “어라? 오늘은 두 분이 더 계시네요.”

 “휴가기간 동안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두 명을 더 붙여줬습니다.”

 “에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는데.”

 그동안 김준을 경호하던 두 명 이외에 새로운 경호원 두 명이 그에게 인사를 했다. 혹시나 능력자의 신변에 위협이 생기면 국가적 손해이기에 특별히 휴가기간 동안만 그의 경호를 담당하게 된 것이었다.

 “뭐, 어쨌든 출발하죠.”

 어차피 경호원들은 그의 삶에 그렇게 깊이 관여하지는 않는다. 그저 멀리서 그를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다. 2명이든 4명이든 사생활보호만 유지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그였다.

 그렇게 차를 타고 김준은 오랜만에 클리닉이 세워져있는 산을 빠져나왔다. 밖은 그동안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지 궁금했던 그는 괜스레 긴장이 되었다.

 그런데, 그 긴장은 얼마가지 않아서 두려움을 바뀌고 말았다.

 “저, 저게 뭐죠!?”

 산을 벗어나 한참을 달려서 서울에 입성한 그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도로를 점령하고 시위를 하고 있었다.

 “최근에 여러 지역에서 선동집단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때문에 김준님의 신변에 지장이 생길 것 같아서 경호원 두 명을 더 붙인 것이고요.”

 김준이 클리닉에 머무는 6개월 동안 세상은 많이 변해있었다.

 우선, 국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었다.

 일부 사람들은 더 이상 국가가 자신들을 지켜주는 존재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언론 플레이와 선전에 놀아나지 않고 직접 밖으로 나와서 사람들에게 사실을 알리기 시작했다. 국가는 그들을 막기 위해서 군대를 동원하는 강수를 두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도로 곳곳을 점령한 상태이다. 

 또한 임신에 대해서도 생각이 변하기 시작했다.

 남자의 씨가 말라버린 이후, 국가는 폭동을 막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을 했다. 사람들은 임신이 불가능한 것보다는 몬스터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기 때문에 국가의 노력은 바람대로 이루어졌으며, 임신 능력자가 생긴 이후에도 사람들은 크게 임신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몇몇 상류층들이 아이를 가지게 되면서부터 문제가 발생되었다. 인간은 본래 공정을 추구하는 동물이다. 돈이 많다는 이유로,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이 있다는 이유로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불만을 품기 시작한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아직 그들의 움직임은 시위로까지 번지지 않았지만 곧 터질 수 있는 활화산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뉴스에는 이런 내용이 전혀 없었다고요.”

 김준이 말했다. 그는 클리닉에 머물면서 TV나 인터넷 등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런 내용의 뉴스를 본적이 없었다. 그는 아직도 사회가 예전하고 다를 게 없다고 지금까지 생각했었다.

 “언론은 정부에게 장악당한지 오래입니다. 저희도 정부에게 고용된 입장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조만간 큰 소동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호원의 말에 김준의 두려움은 더욱 커져갔다. 지금까지 마음 편하게 클리닉에서 생활했던 그였는데, 세상은 그의 생활과는 반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도저히 이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그렇게 김준은 처음 출발할 때와는 달리, 심각한 표정으로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경호원들은 집 밖에 김준을 보호할 수 있는 경비 시스템을 설치하고는 각자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김준은 그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한 뒤, 집으로 들어갔다.

 “오빠~~~~”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그의 여동생이 그에게 안겼다. 그녀는 그의 옆에 착 달라붙어서는 애교를 부렸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알아? 매일 오빠생각만 했다고.”

 김준은 미소를 지으며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선 그녀를 강제로 때어냈다. 

 “왔니? 그래, 어서 들어오렴.”

 김준의 아버지가 방에서 나오면서 말했다. 6개월만이었지만 김준은 왠지 아버지가 더 늙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지내셨어요?”

 “똑같지 뭐. 그래, 오늘부터 휴가라고?”

 “네, 2주일동안이요.” 

 “휴가라고 너무 무리하게 돌아다니지는 말고, 너는 모르겠지만 최근에 세상이 많이 어지러워졌단다. 그러니까 될 수 있으면 집에서 푹 쉬어.”

 “네, 그렇게 할게요.”

 김준의 아버지가 무뚝뚝한 표정으로 말하며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김준은 아버지가 자신을 엄청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빠~ 오빠는 나 안 보고 싶었어?”

 아버지가 방으로 들어가자 동생이 다시 그에게 매달렸다. 동생은 자신의 가슴을 오빠의 팔에 비비면서 말했다.

 “으음...조금?”

 “치이, 겨우 조금? 나는 오빠 엄청 보고 싶었는데...”

 “농담이고, 나도 많이 보고 싶었지.”

 “정말? 내가 보내 준 이메일은 봤어?”

 그녀가 더욱 노골적으로 몸을 비비면서 말했다. 김준은 그런 동생의 태도가 거슬렸다. 물론, 클리닉에 있을 동안 동생이 보내준 다양한 사진들을 보면서 자위를 하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좀 쉬고 싶었다. 여기까지 오면서 본 것들로 인해서 지쳐있는 상태였다.

 “미안, 내가 좀 피곤해서. 오늘은 나 좀 쉬게 해줘.”

 김준은 동생의 팔을 뿌리치고 방에 들어갔다. 그녀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김준이 방에 들어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휴우, 휴가 나오면 기분 좋을 줄 알았는데, 첫날부터 이게 뭐람.”

 김준은 한숨을 크게 내쉬면서 침대에 누웠다. 아침에만 하더라도 날아갈 것 같았는데, 지금은 뭔가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일단 잠이나 자자.”

 이렇게 머릿속이 복잡할 때는 잠을 자는 게 최고라고 생각했다. 그는 씻지도 않고 그대로 눈을 감고 잠에 빠져들었다.

*

*

*

 “하으음...잘 잤다. 지금 몇 시지?” 

 잠에서 깬 김준이 일어났다. 눈을 뜨자, 밖은 어느새 밤이 되었는지 방안이 어두컴컴했다. 그런데 김준은 갑자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이상한 기분에 눈을 비비고 천천히 고개를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너, 너...! 뭐하는 거야!?”

 몸을 일으키자 그의 눈앞에 동생이 보였다. 동생은 김준이 깨어났는데도 쳐다보지 않고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었다.

 “아아...야!!”

 “어머, 오빠 일어났었네~”

 그녀가 하고 있었던 것은 펠라였다. 그녀는 오빠가 잠들어있는 사이에 바지와 속옷을 벗기고 오빠의 자x를 빨고 있었던 것이었다.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뭐하긴, 오빠 거 빨고 있지. 하아...너무 그리웠어, 오빠 자지.”

 그녀가 혀로 오빠의 불알과 기둥, 귀두를 차례로 핥으면서 말했다. 그 모습이 매우 자극적이었던 김준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영아, 이, 이러면 안 돼...아윽.”

 그녀가 혀끝에 귀두를 갖다 대고선 손으로 기둥을 붙잡고 피스톤 질을 했다. 김준은 이를 악물고 참아내면서 그녀에게 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참았는데. 이렇게 오빠 자지를 맛볼 수 있다니, 꿈만 같아.”

 “그렇지만, 우린 오빠 동생 사이라고. 오빠랑 동생이 어떻게 섹스를 할 수 있어!”

 “어머, 오빠는 섹스까지 생각했던 거야? 나는 섹스하자는 말은 안했는데~”

 그녀의 표정을 보니, 김준은 동생이 완전 작정을 하고 자신의 방에 들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그럼 이렇게 해! 저번처럼 문지르기만 하자.”

 “이렇게 좋은걸 왜 아깝게 문지르기만 해? 오빠, 그동안 몇 명이랑 섹스했어?”

 “그런 걸 왜 물어! 제발 우리 이러지 말자, 응?”

 “치이, 다른 여자들하고는 섹스하고 나하고는 싫다는 거야?”

 그녀가 뾰로통한 표정을 짓더니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녀는 자신의 오빠의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사이즈가 너무 커서 마치 셔츠원피스를 입은 것처럼 보였다.

 “나...안에 아무것도 안 입었다?”

 그녀가 야한 표정으로 김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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