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0023 임신 클리닉 (23/62)

00023  임신 클리닉  =========================================================================

                                                                  

 김준은 얌전히 누워서 가랑이를 벌리고 있는 그녀를 위에서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녀의 다리 사이는 김준의 침과 보지에서 나온 애액을 흥건히 젖어있었다. 

 “넣어줄까?”

 김준이 그녀의 음부에 자신의 육봉을 살며시 문지르면서 말했다.

 “......”

 “또 대답 안하네. 넣지 말라는 뜻이야?”

 “너, 넣어주세요.”

 그녀의 넣어달라는 말에 김준은 허리에 힘을 줘서 안쪽에 육봉을 밀어 넣었다. 그의 물건이 몸속으로 들어오자 그녀는 머리가 띵한 느낌을 받았다.

 ‘미칠 것 같아. 이런 기분은 처음이야’

 그동안 다양한 자위기구들을 이용해서 자위를 해왔던 그녀였다. 워낙 민감한 탓에 평범한 자위기구로는 만족감을 채울 수가 없어서 고가의 물품들을 주로 이용해왔다. 그런데 지금의 이 느낌은 어떤 비싼 성인용품도 따라할 수 없는 것이었다. 

 찌걱 찌걱 찌걱

 김준이 조금씩 허리를 움직였다. 김준은 그녀가 민감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일부러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면서 그녀를 살펴보았다.

 ‘하아...너무 좋아...조금만, 조금만 더 빨리 하면 좋을 텐데.’

 그녀는 황홀한 쾌감 속에 신음을 내지르고 있었다. 자신의 가슴을 문지르면서 느낄 수 있는 최대한의 감정을 맛보길 원했다. 다만, 김준이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너무나도 답답했다. 원래 섹스라는 것이 이런 건가 싶기도 했지만 조금만 더 빠르게 움직이면 더 높은 쾌감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으...하읏.”

 결국 그녀는 양 팔을 땅에 짚고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그곳은 김준의 것을 잡아먹을 듯이 잡아당겼다.

 “이래도 개보지가 아니라는 거야?”

 “어흑...어어흑...미칠 것 같아요...더 빨리 해주세요.”

 김준은 그런 그녀의 변화가 만족스러웠다. 그녀는 미친 듯이 허리를 앞뒤로 움직여댔다.

 “그게 부탁하는 사람의 태도야? 더 애원해봐.”

 “하흑...부탁할게요. 더 쎄게 박아주세요.”

 “어디에?”

 “하아...제 보지에다가 박아주세요...흐응...”

 “무슨 보지?”

 “제발 제 개보지에다가 박아주세요!”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김준은 양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빠르게 왕복운동을 시작했다. 철퍽 철퍽 소리와 함께 그녀의 신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녀는 임신이고 뭐고 다 필요 없이 지금의 쾌락만 맛볼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뒤로 돌아서 엎드려. 이제부터는 김준님이라고 불러. 내가 뭐 물어보면 꼬박꼬박 대답하고.”

 “네, 김준님.”

 두 사람이 후배위 자세로 섹스를 하기 시작했다. 김준은 여자를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는 사실에 자신도 모르게 묘한 흥분감이 들었고, 그것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붙잡은 채 강하게 허리를 흔들어댔다.

 “하응...너무 좋아요, 김준님! 더 빨리 해주세요!”

 그녀는 정말로 개가 된 것처럼 짖어댔다. 그녀의 모습에서 초등학교 교사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3시간이 넘게 섹스를 이어갔고, 그녀가 탈진해버리는 바람에 끝이나버렸다. 김준은 그 사이에 그녀의 질 속에 4번이나 사정을 했다. 그녀는 보지에 정액을 잔뜩 머금은 채 정신을 잃고 말았다.

*

*

*

 -6개월 후

 “후우, 끝났습니다. 마무리 해주세요.”

 김준이 임신실을 나오면서 간호사에게 말했다. 간호사는 알겠다고 말하고 임신실 안으로 들어가자 정신을 잃은 채 쓰러져있는 여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녀는 바로 김준이 담당하는 손님이었다.

 “오오, 후배님~! 오늘은 어땠어? 저 여자 모델이라고 하던데?”

 김준을 샤워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이곳에서 그와 가장 친하다고 할 수 있는 능력자 이승진이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그 역시 한 명의 손님을 상대하고 막 임신실을 빠져나온 참이었다.

 “처음에는 안 하겠다고 버티더니, 나중에는 한 번만 더 해달라고 매달리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힘드니까 정 하고 싶으면 네가 알아서 하라고 했더니, 글쎄, 정말 혼자서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허리를 얼마나 잘 놀리던지, 하마터면 뽑힐 뻔했어요.”

 김준이 그에게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제 6개월 차에 접어든 김준은 더 이상 막내도 아니었으며, 초보의 모습도 아니었다. 그의 자지를 맛본 여자들을 하나 같이 무릎 꿇게 만들 정도로 능숙한 베테랑이 되어있었다. 오늘 역시 그의 현란한 손기술과 피스톤 질에 여자 한 명이 굴복하고 말았다. 그의 테크닉은 날이 갈수록 발전했다.

 “크크, 그런 얘기 할 수 있을 때 실컷 해두라고. 너도 이제 이쯤 되면 한 명 정도 나타날 때가 됐으니까.”

 “뭐가 나타나요?”

 “네 거시기와 테크닉에 만족하지 못하는 여자 말이야.”

 “에이, 그럴리가요.”

 지금까지 김준에게 굴복하지 않았던 여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모두들 그를 주인님이라 부르며 스스로 다리를 벌렸다. 그런데 어째서 이승진은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일까.

 “전에 섹스 경험이 있는 엄청 능숙한 사람이나 감도가 조금 약한 사람이거나 명기일 경우 그럴 수 있지. 나도 너 오기 두 달 전쯤에 그런 사람을 만났거든. 크으, 그때 한참 자신감, 자존감 엄청 높을 때였는데 그 여자와 하는 순간 자존감이 뚝 떨어지더라고, 글쎄.”

 그는 김준보다 더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아니, 아무리 허리를 움직여도 신음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않는 거야. 아무리 강하게 해도 소용없더라고.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아무 말도 안하고 있다가 명호형이라고 지금은 최상급에 있는 형 있거든. 그 형한테 이 얘기를 해줬더니, 자기랑 같이 들어가자고 하더라고. 그래서 같이 들어갔지. 그리고 그 형이 그 여자랑 하는데, 와, 시발. 그 여자가 좋다고 소리를 지르는 게 아니야. 그 형의 움직임을 보는 순간, 깨달았지. 내가 아직 제대로 된 섹스를 하지 못하고 있구나, 라는 걸 말이야.”

 평상시처럼 그가 긴 얘기를 해주었다. 하지만 평상시와 다르게 김준은 그의 이야기가 귀에 쏙쏙 들어왔다. 충분히 관심이 갈만한 이야기였다.

 “너는 지금 네가 최고라고 생각하지? 그런데 아닐 수도 있다는 거 명심하라고.”

 이승진이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김준은 아직까지 그의 말을 인정할 수는 없었다. 현재까지 자신은 최고였다. 어떤 여자도 정복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그날 오후, 그는 이승진의 말처럼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

*

*

 -임신실 

 “김준님은 여자를 너무 막 다루시는 것 같아요. 매번 끝날 때마다 확인해보면 다들 기절해있고, 정말 나쁜 남자에요.”

 샤워를 마치고 손님을 기다리는 김준에게 간호사가 괜한 투정을 부렸다. 김준은 그런 그녀는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힌 채 키스를 퍼부었다.

 “간호사님도 막 다뤄 줄까요?”

 “하아...안 되는데...”

 김준의 손이 간호사의 치마 속으로 들어갔다. 간호사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도 몸은 전혀 거부하지 않았다. 

 “여기서 이러면...안 돼요...흐응...조금 있으면 손님 나오신단 말이에요.”

 “그 전에 빨리 끝내죠, 뭐.”

 보통 여자들의 샤워는 긴 편이다. 5분 정도면 사정은 못해도 간호사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김준은 그녀의 팬티만 벗긴 채 삽입을 시도했다. 그녀의 그곳은 이미 충분히 젖어있었다.

 “하윽...어, 어떡해...흐응...하응.”

 “어때요? 맨날 지켜보기만 하다가 실제로 경험하니까?”

 “아윽...미칠 것 같아요...아앙...이렇게 좋은 걸 그동안 보고만 있었다니...”

 임신 클리닉에 일하면서도 섹스는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그녀는 기쁨에 소리를 질렀다. 그동안 능력자들은 자신을 본 채 만 채 했었는데, 이렇게 섹스를 경험하게 되다니, 너무나도 기뻤다. 그녀는 제발 손님이 늦게 나오기를 빌었다. 

 “흠, 흠, 저기요?”

 하지만 그녀의 바람과는 달리 손님이 밖으로 나오고 말았다. 손님은 두 사람의 난데없는 모습에 표정을 일그러트린 채 헛기침을 했다.

 “아앗, 죄, 죄송합니다!”

 손님의 등장에 놀란 그녀는 재빨리 일어서서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고개를 숙이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절정을 한 번 맛본 그녀는 다리가 그대로 풀려버리면서 바닥에 주저앉았다.

 “아얏! 죄, 죄송해요...다, 다리가 풀려버려서...”

 “괜찮으니까 천천히 일어나요.”

 그녀는 울상이 되어서 손님에게 연신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다. 다행히 손님은 괜찮다는 말과 함께 미소를 보였다.

 “그나저나 방금 제가 본 게 섹스인가 보죠?”

 손님이 김준에게 물었다. 그녀는 키가 매우 컸다. 얼핏 봐도 170이 훌쩍 넘어 180가까이 되는 키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거기에 차갑고 도도한 외모는 모델이나 영화배우를 떠올리게 했다. 한 마디로 그녀는 예술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예쁘고 아름다웠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