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8 임신 클리닉 =========================================================================
그는 일단 그녀를 진정시키고자 했다. 그녀는 다리를 오므리고 가슴을 가린 채 김준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저기, 일단 진정하고...그러니까 어떻게 된 거냐면...”
김준은 그녀에게 거짓말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강제로 옷을 벗기고 애무를 한 게 아니라, 그녀가 술에 취해서 자신에게 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였지만 남자가 여자의 몸을 더럽다고 생각하는 이 사회에서는 충분히 일리있는 말이었다.
“정말요? 제가 그랬다고요? 미, 미안해요. 술이 너무 취해서 그랬나 봐요, 정말 죄송해요.”
그의 거짓말이 통했다. 그녀는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주섬주섬 옷을 입기 시작했다.
이 세계에서는 간혹 발정난 여자들이 남자를 추행하는 일이 발생하곤 했다. 남자의 거시기는 전혀 쓸모가 없었기에 건드리지 않고 남자의 엉덩이나 가슴을 만지거나 손이나 혀를 이용해서 강제로 자신의 몸을 애무하게 만들기도 했다. 남자가 여자를 강간하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여자가 남자를 강간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잠깐만. 내가 싫었으면 그냥 너를 놔두고 갔을 거야. 근데 실은 나도 좋아서 한 일이거든. 그래서 말인데...그냥, 계속해도 되지 않을까?”
김준은 옷을 입는 그녀의 손을 붙잡고 얘기했다. 이 터무니없는 말에 그녀는 그대로 넘어가버렸다.
“진짜요? 그, 그래도 괜찮아요? 저는 상관없는데...”
자칫하면 그녀가 거절할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그녀도 싫은 눈치는 아니었다. 김준은 그녀의 반응을 승낙의 표시로 알아듣고 다시 애무를 시작했다.
“하아...서, 선배...”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손가락을 쑤셔 넣었다. 그리고 나머지 한 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주물렀다. 그녀는 고개를 뒤로 젖힌 채 가느다란 신음소리를 내었다.
“저기...선배...혹시, 빠, 빨아주시면...안 될까요?”
집중해서 손가락 장난을 하던 그에게 그녀가 한 가지 요청을 했다. 손가락이 아닌 혀로 애무를 부탁한 것이다.
김준은 잠시 고민했지만, 짝녀와 섹스를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무엇이든 들어줘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녀의 가슴을 빨기 시작했다.
츄릅 츄릅
“아흑...선배...”
그녀의 가슴을 빨자 그녀가 몸을 강하게 움찔거리면서 소리를 냈다. 김준은 그녀의 가슴을 깨물기도 한 움큼 입에 넣고 빨기도 하면서 그녀를 괴롭혔다. 그녀의 젖꼭지는 흥분으로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그녀의 가슴을 빨던 김준은 자신도 이 욕정을 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다리를 활짝 벌린 다음 그녀의 보지에 소중이를 천천히 삽입했다.
“선배 뭐, 뭐하시는 거예...하흣!”
가슴을 빨던 김준이 갑자기 일어서서 자신의 다리를 붙잡자 그녀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보지 안에 무언가가 들어오자 기쁨의 탄성을 질러버렸다.
“이, 이게 뭐예요?”
“기다려봐.”
자세가 불편했던 기분은 그녀의 조금 더 변기에 눕힌 다음에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움직임에 그녀는 보지가 불타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질걱 질걱
“아흐...아앙...선배...너무흐...좋아요.”
“허헉...헉...헉...”
그녀의 보지를 집요하게 공략했다. 그녀의 보지에서는 홍수가 나듯이 액이 터져 나왔다. 김준은 멈추지 않고 허리를 움직였다.
“뭐지? 어디서 이상한 소리 안 들려?”
“그러게 무슨 소리 들렸던 것 같은데?”
그때,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김준은 놀란 나머지 그대로 멈춰서 밖에서 나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녀 역시 놀란 표정으로 자신의 입을 막았다.
“잘못 들었나? 지금은 안 들리네.”
“혹시 어떤 미친년이 자위라도 하고 있는 거 아니야?”
“에이, 설마.”
“요새 발정난 년들 많더더라고.”
다행히 누군가 이곳에서 섹스를 하고 있다는 것을 그들은 눈치 채지 못했다. 물론, 그들은 섹스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지만 말이다.
그들이 밖으로 나가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자 김준은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까와는 다르게 천천히 움직였다.
“하아...어떻게...선배...하앙...”
그녀는 두 손으로 최대한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입을 꽉 막았다. 김준은 그런 그녀의 모습이 귀엽다는 생각과 함께 그녀가 참지 못하고 크게 신음소리를 내도록 하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
철퍽 철퍽 철퍽
그는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다시 허리를 빠르게 움직였다. 격렬하게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박아댔다. 화장실 안에 음탕한 소리가 퍼져나갔다.
“아흑...선배...다른 사람들이...듣는단 말이에요...흐응!”
그녀는 입을 막고 있던 손을 뻗어서 김준을 막아보고자 했다. 하지만 김준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의 보지를 쑤셔댔다.
김준은 거기에서 더 나아가 아예 입을 막으려는 그녀의 손을 붙잡은 채 그녀가 신음소리가 마음껏 화장실 안을 퍼져나가게 만들었다. 그녀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버텼지만 처음 느껴보는 이 쾌감에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
어느새 그와 그녀의 섹스 소리는 화장실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듣게 되었고, 사람들은 그들이 있는 칸 앞에 모여서 무슨 일이냐고 묻기도 했다.
“으윽...쌀 것 같아...허헉...억...”
그리고 잠시 후, 김준은 그녀의 보지 안에 정액을 듬뿍 분출해버리고 말았다. 사정하기 전에 빼내려고 했지만 너무나도 기분이 좋은 나머지 그대로 질내사정해버린 것이다. 엄청난 사정이 끝난 후, 소중이를 보지에서 빼내자 하얀색의 정액이 소중이를 따라 흘러내렸다. 그녀는 눈이 풀린 채 자신의 보지와 그의 자지를 번갈아서 바라보았다.
김준이 능력자가 된 이후, 처음으로 질내사정을 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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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잘 잤다. 어제 일은 정말...내가 아니었어.”
다음날, 김준은 자신의 집에서 일어났다. 어제 그 일이 있고나서 그는 바로 경호원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어제의 자신은 평상시의 자신과 매우 달랐다. 술에 취한 것처럼 자신의 의지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았던 것이었다.
능력자가 되고나서 이상하게 여자의 몸만 보면 자신도 모르게 흥분이 되고는 했다. 그 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을 계속해서 겪게 되자 그는 두려운 마음이 생겼다.
“오늘부터 클리닉에서 생활하게 되는구나.”
침대에서 일어난 그는 간단히 씻은 뒤 아침밥을 먹었다. 오늘은 그가 클리닉에서 2주 동안 교육을 받게 되는 첫날이었다. 앞으로 그곳에서 2주 동안 먹고 잘 생각을 하니, 기분이 꿀꿀해졌다.
아침밥을 다 먹을 때쯤, 경호원이 집안으로 들어왔다. 그들은 그에게 이제 출발해야 된다고 말했다.
“벌써요? 아직 짐도 안 쌌는데...”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교육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짐은 따로 가져가실 필요 없습니다. 옷이라 던지 모든 필요한 물건은 그곳에서 전부 지급됩니다. 김준님은 몸만 오시면 됩니다.”
정부가 능력자에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하더니, 정말로 그런 모양이다. 김준은 어제부터 그런 얘기들을 하도 들어서 그런지 놀라는 기색은 아니었다.
“다녀오겠습니다. 갔다와서 봐~”
김준은 밥을 다 먹고 아버지와 동생, 누나에게 인사를 했다. 동생은 오빠가 떠난다는 사실에 잔뜩 토라져서 가는 모습도 지켜보지 않고 자기 방에 들어가서 문을 잠가버렸다.
“잘 다녀와, 내가 한 말 잊지 말고.”
김준의 아버지가 그에게 말했다. 김준은 아버지의 말씀을 아직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알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럼 이제 출발하시죠.”
그렇게 그는 가족들에게 인사를 마치고 차에 올라탔다. 그의 본격적인 능력자로서의 인생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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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요. 이틀동안 푹 쉬셨나요? 오늘부터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클리닉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첫날에 만났던 남자가 김준에게 인사를 했다. 그는 일과표를 보여주면서 오늘 일정을 말해주었다.
“오늘은 간단한 이론 교육밖에 없네요. 일단 이론교육부터 받으신 다음에 저기 오시고 있는 이은지 실장님에게 안내받으셔서 머무르실 곳이나 기타 사항들 안내받으시면 될 겁니다.”
멀리서 갈색머리의 청순해 보이는 여자가 미소를 지으며 김준에게 다가왔다. 김준은 그녀를 따라서 이동했다.
그녀를 따라서 도착한 곳은 교육실이라는 곳이었다. 그곳에 들어가자 양갈래 머리를 한 귀여운 여자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