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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4 임신 클리닉 (4/62)

00004  임신 클리닉  =========================================================================

                                                                  

 “안녕하세요~ 저는 상담실장 이은별이라고 해요. 이쪽에 앉아주세요.”

 김준을 방으로 데리고 간 여성이 자신을 인사를 하면서 자신을 소개했다. 김준은 소파에 앉아서 그녀의 말을 들었다.

 “김준님은 앞으로 여기 임신 클리닉에서 근무하시게 될 겁니다. 물론, 본인이 원하지 않으시면 거부하실 수도 있습니다. 다만, 나라를 위하신다면 되도록 하시는 게 좋으실 거예요.”

 그녀가 강요하는 말투로 말했다.

 “여기 서요?”

 “네, 여기 계약서입니다. 천천히 읽으신 다음에 작성해주세요.”

 김준은 그녀가 준 계약서를 천천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계약서 내용을 보면서 침을 꿀꺽 삼킬 수밖에 없었다.

 ‘연봉이 최소 10억 보장!? 말도 안 돼!’

 계약서에 써져있는 내용은 믿을 수가 없는 내용들이었다. 연봉은 물론이고 각종 혜택까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최소 보장 연봉이 10억입니다. 김준님처럼 임신을 시킬 수 있는 능력자들 중에서는 최대 1년에 몇 백억의 수입을 올리는 분들도 계시죠.”

 그녀의 말에 그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사실, 그의 집은 어머니가 가출해서 실종되기 전에 엄청난 빚을 남기셔서 집안이 기울어질 때로 기울어진 상태였다. 이정도의 돈이라면 빠른 시일 내에 빚을 갚고 다시 원래대로의 행복한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정확히 제가 무슨 일을 하게 되는 거죠?”

 하지만 세상에 공짜란 없다. 그는 이곳에서 분명히 뭔가 어렵거나 까다로운 일을 하게 되리라 예상했다.

 “당연히 임신 클리닉이니까, 이곳을 방문하는 여성들의 임신을 담당하시겠죠. 여자를 임신시키는 게 바로 김준님이 하게 될 일입니다.”

 “여자들을 임신 시킨다고요!?”

 이곳에서 그가 해야될 일은 바로 임신을 시키는 것이었다. 어찌보면 굉장히 간단한 일이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그에게는 당혹스러울 수 있는 말이었다.

 “어떻게 임신을 시키는 거죠?”

 그는 임신이 어떻게 해야 되는 건지조차 모르는 상태였다. 그저 자신이 임신 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해서 어쩌다보니까 이곳에 오게 된 것일 뿐이었다.

 “그 말씀은 지금까지 섹스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으시다는 건가요?”

 그녀가 약간 기대에 찬 눈빛으로 그에게 물었다.

 “네...섹스가 뭔지도 모릅니다.”

 몇 시간 전 학교 보건실에서 섹스를 경험한 그였지만 부탁이 있었기에 거짓으로 말했다. 

 “정말요? 그럼, 잠시만요.”

 김준이 섹스를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하자, 그녀는 걸려들었다는 듯 미소를 짓더니, 입고 있던 치마와 속옷을 벗어던졌다. 그리고 책상에 올라가서 다리를 활짝 벌려서 자신의 음부를 보여주었다.

 “간단해요. 김준님의 자지로 이곳에 정액을 듬뿍 넣어주시면 됩니다.”

 그녀가 검지와 엄지를 사용해서 자신의 보지를 벌리면서 설명했다. 그녀의 보지는 털이 무척 많았는데 보지에서 나온 액으로 축축하게 젖어있는 상태였다.

 “한 번 해보실래요? 어차피 나중에 배우실텐데, 미리 연습하시면 더 좋잖아요. 가까이 와 봐요.”

 그녀의 도발적인 태도에 김준의 소중이는 이미 커질 때로 커진 상태였다. 예전과 달리 김준은 자신의 몸이 마음대로 컨트롤되지 않는 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른 제 보지에 넣어주세요.”

 그녀가 애원하다시피 그에게 말했다. 김준은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벗고 그녀에게 접근했다. 그리고 몇 시간 전에 그랬듯이 자신의 소중이를 보지 속에 밀어 넣었다. 소중이가 보지 속에 들어가자 엄청난 양의 액이 그 사이를 빠져나와 회음부쪽으로 흘러내려갔다.

 질퍽 질퍽 퍽퍽퍽

 김준의 허리운동이 시작되었다. 아직 섹스가 서툴러서 그의 움직임은 그녀에게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에 맛본 남자의 자지는 그녀를 미치게 만들었다. 그녀는 신음소리가 새나가지 않도록 아랫입술을 강하게 깨문 채 자신의 가슴을 움켜잡으며 몸을 비틀어댔다.

 “크윽, 쌀 것 같아요!”

 김준은 얼마 못가서 사정을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안에다가 싸면 안돼요!”

 김준의 말에 그녀는 질내사정을 거부했다. 그녀 역시 김세진과 마찬가지로 능력자와의 섹스는 금지였다. 그렇기에 만에 하나 임신을 하게 될 경우, 이 사실을 들키게 되기 때문에 질내사정을 거부한 것이었다.

 김준은 그녀의 말에 보지 속에서 소중이를 뺐다. 그리고 자신의 손으로 소중이를 잡고 피스톤 운동을 했다. 그러자 소중이 끝에서 엄청난 양의 정액이 분출되었다. 정액은 그대로 그녀의 옷과 책상 위에 떨어졌다.

 “하으...잘 하셨어요. 더 자세히 배우시겠지만 이정도면 충분하겠네요. 나중에 임신 시킬 때는 이 안에다가 싸주셔야 될 거에요.”

 그녀가 휴지로 자신의 보지와 옷, 책상 등을 닦으면서 말했다. 김준은 그런 그녀를 보면서 섹스가 것이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만족하는 이 행위가 왠지 마음에 들었다. 임신 시키는 것이 이런 일이라면 충분히 할 만하다고 생각되었다.

 “이제 계약서 작성해주세요.”

 그녀가 옷을 입으면서 말했다. 김준은 팬티와 바지를 입고 계약서를 작성하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계약서를 작성한 그는 그녀에게 계약서를 건네주었다.

 “나라를 위한 일이라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분명히 김준님도 이 일을 하시면서 보람을 느끼실 겁니다. 그럼, 여기서 면담을 마치도록 하죠.”

 계약서를 챙긴 그녀는 김준에게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밖으로 나갔다. 김준도 그녀를 따라서 밖으로 나가자 이 방에 들어오기 전에 보았던 남자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면담 끝났어요. 일할 준비가 되셨다고 하네요. 이제 신체검사 해주시면 되겠어요.”

 그녀는 도도한 표정으로 그 남자에게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고 말한 뒤, 또 다른 자신의 업무를 보러 이동했다.

 “좋습니다. 그럼 신체검사를 시작하죠. 저를 따라오세요.”

 김준은 그를 따라 검사실로 이동했다. 검사실에는 다양한 기계가 있었다.

 “우선 정자부터 채취합시다. 여기 이 구멍에다가 거시기를 넣어주세요.”

 그가 한 기계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 기계에는 아주 조그마한 동그란 구멍이 하나 뚫려있었다.

 “예? 여기에다가요?”

 “네, 걱정하지 마세요. 금방 끝날 겁니다.”

 그의 말에 따라서 김준은 바지를 벗고 기계에 소중이를 끼워 넣었다. 평상시의 쪼그라들어있는 소중이는 그 작은 구멍에 알맞게 들어갔다.

 “들어갔나요? 그럼 시작하죠.”

 그가 기계를 작동시켰다. 그러자 기계가 요란한 소리를 내더니 소중이가 들어있는 구멍이 수축하기 시작했다. 구멍은 완전히 소중이를 감싸 안았고, 그 상태로 엄청난 진동이 시작되었다. 그러면서 소중이에서 순식간에 정액이 분출되었다.

 “끝났습니다. 이제 빼주세요.”

 정액채취는 정말로 순식간이었다. 김준은 아무런 고통도 쾌감도 느끼지 못한 채 정액을 빼앗겨버렸다.

 “그럼 나머지 검사도 실시하죠. 꽤 오래 걸릴 겁니다.”

 정액채취 이후 다른 검사도 실시를 했다. 검사들은 정말로 오래 걸렸다. 2시간이 넘는 시간이 걸린 끝에 겨우 검사를 마칠 수 있었다.

 김준은 검사를 마치고 휴게실에서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검사 결과가 나왔다는 이야기에 다시 그 남자에게로 갔다.

 “검사하느라 피곤하셨을 텐데 잘 쉬셨나요? 지금부터는 김준님이 이곳에서 하게 될 일들에 대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그는 김준을 자신의 사무실로 데리고 들어갔다. 그리고 앞으로 김준이 하게 될 일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해주었다.

 “일단 김준님이 하시는 일은 임신 클리닉 이용권을 구입한 여성들을 임신 시키는 일입니다. 김준님의 정액을 여성분들의 자궁에 주입시키는 일이지요. 즉, 대리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그는 김준이 이미 김세진으로부터 들었던 내용에 대해서 말했다. 능력자들의 정자는 특수해서 밖으로 나오게 되면 힘을 잃게 되어 금방 죽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때문에 직접 삽입을 통한 자연수정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내용이었다.  

 “따라서 김준님은 하루에 총 3명 정도의 여성을 상대하시게 될 것이고, 이틀에 한 번 꼴로 일을 하게 될 겁니다.”

 “어째서 이틀에 한 번인 거죠? 최대한 많은 여성을 임신 시키는 게 좋지 않을까요?”

 “저희도 그러고 싶지만 정자는 그렇게 빨리 생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능력자들에게 휴식 시간을 드려야 되고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해서 그 거위의 배를 갈라서는 안 되죠.”

 그의 말은 충분히 일리가 있었다. 너무 무리해서 정자를 채취할 경우 자칫하면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으음...참고로 말씀드리면 저희 클리닉에는 김준님 같은 능력자가 총 78명이 있습니다.”

 “네? 78명이요? 제가 알기로는 임신 클리닉이 만들어진지는 얼마 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최근에 능력자가 나오는 비율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고요.”

 “맞습니다. 하지만 언론에서 보도하는 능력자는 김준님이 어제까지 알고 계셨던 그 능력자들이고, 김준님과 같은 능력자는 따로 보도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을 샅샅이 뒤져서 78명이나 되는 능력자를 발견한 것이지요. 김준님까지 포함하면 79명이고요.”

 그의 말에 김준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자기와 같은 능력자가 무려 78명이나 더 있다니, 그들은 여태 자신의 신분을 숨기면서 살아온 것이었다. 이것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동지가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들을 등급에 따라서 구분합니다. 하급, 중급, 상급, 최상급으로 구분하죠.”

 “등급이요?”

 “예, 신체적인 조건과 지적능력 등을 고려해서 등급을 매기죠.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세상이 망해가는 판에 윤리가 무슨 소용입니까.”

 대리부의 능력에 따라서 등급을 나눈다는 사실이 김준은 믿기지 않았다. 아무리 세상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고 하더라도 지킬 것은 지켜야 했다. 가진 자들만이 임신할 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열 받는 일이었지만 이것 역시 너무하다고 생각되었다.  

 “혹시 조금 전의 검사가 제 등급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었나요?”

 “뭐, 건강상태도 체크하고 겸사겸사 등급도 매기는 것이지요.”

 그의 말에 김준은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 누군가 자신을 평가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기분이 나쁜 만한 일이었다.

 “그래서 제 등급은 뭐죠?”

 “김준님의 등급은 상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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