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1 프롤로그 =========================================================================
2005년, 지구에 차원의 문이 열리면서 온갖 몬스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힘을 모아서 몬스터들을 물리치고자 했지만 그들의 힘은 너무나도 막강했다. 인류는 계속해서 몬스터와의 전쟁에서 패했고, 사람들 모두 종말이 다가왔음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다행히 하늘은 인류를 버리지 않았다. 2008년, 세계 곳곳에서 각성한 능력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능력자들은 몬스터들을 너무나도 쉽게 처리했다. 이들의 등장으로 곧 세상에 평화가 다가올 것만 같았다.
그러나 인류의 위기는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2010년, 능력자의 등장으로 전세가 역전되자, 몬스터들은 최후의 방법을 사용했다. 바로 인류의 씨를 말리는 것이었다.
차원의 문을 통해서 만든 마법진을 바탕으로 전 세계 모든 남성의 씨를 말라버리게 만들었다. 차원의 문이 사라지면서 더 이상 몬스터들이 추가로 등장하지는 못했지만 그들의 마지막 수단은 인류에게 치명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더 이상 인류를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고, 사람의 모습으로 변장해서 우리들 곁에 숨어서 살아가게 되었다. 능력자들이 도시를 순찰하며 그들을 찾아다니고 있지만 숨어서 지내는 몬스터 물리치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 사이, 인류는 더 이상 번식을 할 수가 없게 되어서 멸족하게 되는 것이 바로 그들의 계획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2030년, 절망적이었던 인류에게 한 가지 희망이 생겼다. 몇 몇 남자들에게서 다시 활발한 정자가 발견된 것이었다. 아주 일부에 불과했지만 이들은 인류의 희망이 되었다.
다만, 문제가 하나 있었으니, 이들의 정자는 능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라서 각성된 상태일 때만 정자들이 살아서 움직인다는 점이었다. 즉, 인공수정이 아닌 자연수정으로 통해서만 임신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이에 세계 각 국은 나라별로 ‘임신 클리닉’이라는 특정 장소를 만들었다. 그곳에서 정자를 보유한 능력자들을 모아놓고 건강한 여자를 대상으로만 임신이 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리고 여기,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김준. 대한민국의 평범한 대학생인 그는 어느 날, 인류의 희망이 될 이 능력을 지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