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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 난교 (10/10)

10장. 난교

2013년 3월 30일 22:00.

남자들은 침대 한쪽으로 나란히 앉았다.

느긋하게 팔을 뒤로 기대고, 다리를 크게 벌린 민망한 자세로.

상길의 손에 끌려오다시피 한 윤정이 상길의 앞에 앉게 되었고, 석현의 앞에 혜민이, 정혁의 앞에 수연이 쪼그리고 앉아있었다.

“자자, 시간은 금이라니까?”

머뭇거리는 그녀들에게 상길의 재촉이 이어졌다.

윤정에게, 그리고 혜민과 수연에게, 코앞에서 눈 한 가득 들어오고 있는 흉물들이 마치 손짓하듯이 고개를 꺼떡이고 있었다.

조금 전 거실에서의 흥분 때문인지 정혁의 귀두 끝에는 쿠퍼 액이 맺혀있었고, 석현의 귀두에서는 아예 길게 늘어져 번들거리기까지 했다. 어처구니없게도, 은은하게 풍겨오는 음란한 냄새마저도 그녀들에게는 알 수 없는 자극이 되고 있었다.

윤정이 먼저, 살짝 입을 벌려 상길의 귀두를 담기 시작했다.

하지만 살짝 벌린 입으로는 귀두를 삼키는 것만도 무리였다. 조금씩 더 삼켜보려 노력하는 입술은 귀두를 부드럽게 압박할 수밖에 없었고, 곧 귀두 전체에 윤정의 혀가 감겨왔다.

윤정은 귀두에서 조금 더 삼키는 것만으로도 입속이 꽉 차는 것을 느꼈다. 여기서 더는 무리라고 생각했다. 그것만으로도 입속이 사정없이 범해지는 느낌, 게다가 너무도 뜨겁고 팽팽하게 느껴졌다.

‘이것이 내 몸속에 들어오게 된다면…….’

의식적으로 떠올리는 것이 아니었다. 간신히 귀두를 입에 담고 있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연상되는 생각이었다.

“조금 더 삼켜보지? 그래가지고 나한테 자극이 되겠어?”

상길이 빈정대듯 말했지만 윤정은 더 이상 못하겠다는 약한 소리를 하고 싶지 않았다. 왠지 그에게 지는 기분이랄까. 이미 목젖을 찌르는 느낌과 헛구역질이 나올 것 같은 기분이 뒤섞이고 있었지만 조금씩, 조금씩 입술을 앞으로 옮겨갔다.

그런 윤정의 눈치를 보고 있던 수연도, 이윽고 고양이처럼 혀를 내밀어 정혁의 귀두를 핥기 시작했다. 그것은 언제나 선우를 상대로 하던 수연의 버릇이었다.

수연이 정혁의 귀두를 삼킬 때 쯤, 혜민도 입을 열어 석현의 귀두를 삼켜가기 시작했다. 익숙지 않은 크기도 크기였고 약간 짭조름한 맛도 느껴졌지만, 혜민의 갈등은 그것이 아니었다.

‘꼭, 오빠에게 모두 다 말하고 용서받을 거야. 내가 솔직하게 다 말한다면 오빠는 용서해줄 거야. 만약 오빠가 지금 이 상황을 안다면 뭐라고 할까. 이왕 어쩔 수 없게 된 거라면 깔끔하게 즐기는 것이 낫다고 할까? 지금이라도 죽기 살기로 이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고 할까? 오빠, 나는 지금 내 몸에 야릇한 쾌감이 느끼고 있다는 것 조차 너무 자존심이 상해요…….’

이내 마음을 굳힌 혜민은 오럴에 열의를 더했다. 혹시라도, 이대로 석현이 사정해버리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2013년 3월 30일 22:10.

“음, 좋아. 꽤나 노력하는 것 같던데, 설마 이거만으로 날 싸게 만들려고 한 건 아니겠지? 미안하지만 백년은 이르다구.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야지?”

크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몇 번이나 헛구역질을 반복하는 윤정의 머리를 몇 차례 쓰다듬던 상길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반복된 헛구역질 때문인지 아니면 몽롱한 기분 때문인지, 윤정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있었고 눈빛은 흐릿했다.

“자, 나란히 누워. 떨리지? 드디어 좆을 받아들이게 되었으니.”

‘좆나 실컷, 원 없이 먹여주마.’

상길은 윤정에게 말하며 새삼스러운 성취감을 느꼈다. 이날을 위해 꽤나 준비했던 보람이었다.

상길과 함께 덩달아 자리에서 일어선 석현과 정혁이 서로 마주보며 실실거렸고, 윤정은, 그리고 혜민과 수연은 말없이 그들을 올려다보았다.

석현은 자신을 올려다보는 혜민의 눈치를 읽고 천연덕스럽게 떠들기 시작했다.

“이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얼굴에 다 쓰여 있잖아? 걱정 마. 콘돔은 껴 줄 테니까. 형님? 콘돔 끼셔야죠?”

“아, 그럼? 물론이지.”

말과 함께 서로 미소를 교환한 상길과 석현은 아까보다도 더욱 터질 듯이 발기된 자신들의 자지를 보란 듯이 그녀들에게 향하고는 콘돔을 개봉해 씌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혁도 덩달아 그들을 뒤따르며 수연에게 말을 걸었다.

“흐흣, 예쁜이. 오빠랑 섹스하게 돼서 좋지 않아?”

“모르겠어요…….”

“남친 이랑 할 때는 어땠어? 좋았어?”

“에? 네…….”

“기대해. 나랑 하는 것이 훨씬 좋을 테니까.”

정혁과 수연의 대화가 오가는 것을 보며 혜민이 정혁에게 가볍게 눈을 흘겼다. 하지만 정혁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이윽고 상길을 올려다보며 숨을 고르던 윤정이 천천히 침대로 올라가 누웠다. 상길과 석현에 이어 정혁까지 완전히 콘돔을 착용하는 것을 확인한 혜민이 뒤이어 윤정의 곁에 누웠고, 수연도 혜민의 곁으로 다가갔다.

“너희들만 붙어 눕는다고 되겠어? 우리들 덩치도 생각을 해줘야지?”

이미 콘돔을 다 착용한 상길은 그녀들의 자리를 조정했다.

킹사이즈 침대의 사이드로 나란히 누운 그녀들은 누워있던 그대로 몇 번을 움찔거리며 자리를 조정해야했다.

‘이게 무슨 우스운 꼴이지……. 그래도 약속대로 콘돔은 껴주는 것 같아 다행이지만…….’

“자, 그럼 슬슬 시식을 해보실까?”

그제야 상길은 음흉한 미소로 윤정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석현도 상기된 표정으로 혜민에게 다가갔고, 이미 수연의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있던 정혁은 다리를 크게 벌리며 수연을 조준했다. 그리고 이어서, 윤정과 혜민의 다리도 다가온 상길과 석현에 의해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아……. 정말로… 하는…….’

그 순간 혜민은 가슴속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일렁임을 느꼈지만 애써 무시했다.

“크큭, 씨발. 보지가 홍수네. 이러면서 내숭은.”

석현의 가벼운 읊조림과 함께, 묵직하게 밀고 들어오는 압박감이 혜민의 아랫도리에 느껴지기 시작했다.

윤정도 마찬가지였고, 수연은 흘러내린 애액이 시트를 적시고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녀들에게도, 각기 상길과 정혁의 자지가 밀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읍…….”

“윽…….”

수연과 윤정의 가벼운 신음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특히 윤정은 눈에서 스파크가 튀고, 몽롱했던 정신이 번쩍 뜨일 정도의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입술을 지그시 깨물고 있는 혜민도 다르지 않았다. 질구가 늘어나다 못해 찢어지는 듯한 느낌, 많이 젖어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둔탁한 통증마저 전해져오는 느낌이었다.

“하아… 하… 하읏…….”

윤정은 삽입만으로도 가빠진 호흡을 참지 못하며 내뱉었다. 침대와 맞닿아 있는 등골이 서늘해지며 식은땀이 나는 것 같았고, 아래쪽에서 전해지는 묵직한 통증에 온 몸의 털이 곤두서는 듯 소름이 돋았다.

그런데도 상길의 자지는 계속해서 들어오기만 하는 것 같았다. 이미 아랫배를 가득 채웠는데도, 이대로 계속 밀고 들어와 가슴까지 차오르는 느낌이었다.

“오, 끈적하게 감겨오는 게… 씨발……. 이렇게 좁은데 의외로 깊네.”

“그, 그만…….”

상길은 일단은 자신의 자지를 끝까지 담가야겠다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밀어 넣었다. 자궁 입구는 이미 한참 전에 맞닿는 느낌이 들었는데도, 서서히 계속해서 밀어 올렸다. 윤정의 자궁을 밀어 올리며, 질 벽을 길게 늘이겠다는 듯이.

윤정은 숨을 들이쉴 수가 없었다. 들숨이 부족하니 뱉는 숨도 짧게 끊기며 턱턱 막히는 기분이었다. 무엇보다 자궁경부를 강하게 밀어 올리는 느낌은 쾌감이라기보다 통증에 가까웠다.

선우와의 관계에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압박감이었다. 질속을 가득 채우고서도 터질 듯이 밀려올라오는 상길의 자지가 마치 눈으로 지켜보듯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상길은 뿌리까지 밀어 넣고 상체를 바짝 숙이며 윤정의 가슴을 탐하기 시작했다. 가슴을 마음껏 주무르고 입술과 혀를 번갈아 내밀며 양쪽의 유두를 차례로 핥고 물고 빨았다. 그 또한 윤정으로서는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쾌감이었다.

이윽고 상길의 허리가 다시 뒤로 움직이며, 상길의 자지가 길게 뽑혀가는 것이 느껴졌다. 자지의 기둥이, 터질 듯한 귀두가 윤정의 질 벽을 훑고 지나가는 것이 생생했다.

“하아… 학…….”

그제야 호흡이 열린 윤정이 저절로 숨을 몰아쉬고, 그제야 뜨여진 윤정의 시선에 만족감이 가득한 상길의 표정이 들어왔다. 하지만 재차 밀려들어오는 상길의 자지를 느끼며, 다시 윤정의 턱 끝이 하늘로 올라갔다.

“흐흐, 내가 이 순간을 얼마나 고대해왔는지, 모르지?”

가슴에서 잠시 떨어진 상길의 얼굴이 윤정의 얼굴 가까이 다가오며 중얼거렸지만, 윤정은 대답할 수가 없었다.

그런 윤정의 표정을 감상하듯 느긋하게 지켜보던 상길의 얼굴은 다시 윤정의 가슴을 향해 내려갔다. 연한 빛을 띠던 윤정의 유두는 강한 자극을 받으며 진한 색으로 변해갔고, 가슴은 온통 침으로 범벅이 되고 있었다.

그렇게 몇 번의 왕복을 반복하던 상길의 자지는, 마치 윤정의 질 벽이 주는 감촉을 충분히 음미했다는 듯이, 한계까지 밀고 올라오던 조금 전보다는 동작이 작아지는 것 같았다. 여전히 자궁경부를 깊숙이 문지를 정도로 삽입하고는 있었지만, 점차 피스톤이 콤팩트해지면서 윤정의 질 벽을 빠르게 마찰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윤정은, 마치 자신의 등 뒤에 당연히 있어야하는 침대가 사라진 듯이, 자신의 몸이 공중에 둥둥 떠 있는 것과 같은 착각을 느꼈다. 자궁 입구를 쳐올리는 통증에 가까운 감각도 설명할 수 없는 쾌감이 되어 온몸으로 번져가고 있었다.

“끝까지 집어넣고 비벼주니까, 좋아죽겠지? 여기가 포르치오라는 데야. 원래 시작부터 이러면 좀 아픈 느낌도 들겠지만, 지금이라면 문제없지.”

“그만… 그… 그만…….”

“무슨 그런 마음에도 없는 말씀을.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상길은 윤정을 빈정대며 허리의 움직임에 더욱 속도를 올렸다. 적당히 지방이 섞여있는 상길의 선 굵은 근육들도 선명하게 꿈틀대기 시작했다.

‘아… 말도 안 돼……. 이런 상황에서…… 이런 쾌감이라니…… 이렇게 빨리…… 말도 안 돼…… 자궁이 녹아내리는 것 같은 기분…….’

윤정은 더 길게 생각할 수도 없었다. 끝없이, 자신의 몸이 어디론가 끝없이 솟구쳐 올라가는 기분이었다.

윤정에게 오르가즘이 다가오고 있는 것을 느낀 상길은 양손으로 윤정의 허리를 고쳐잡으며 보다 격한 피스톤을 이어갔다. 이제는 윤정의 자궁을 깊숙이 쳐올리고 있는 동작이 오히려 윤정의 오르가즘을 가속화시키고 있었다.

“하윽… 윽…….”

“자, 갈 거 같지? 갈 때는 간다고 보고를 해야지?”

“읍……. 읍…….”

윤정은 신음을 참는 것인지, 아니면 호흡 때문인지, 앓는 소리만을 반복할 뿐이었다.

이윽고 서서히 힘이 들어가던 윤정의 등골이 휘어지듯 힘이 들어가면서, 뜨거운 기운이 전신을 훑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흐흐, 역시 빠르네. 남자 경험도 전혀 없는 건 아닌가보지? 혹시 처녀면 어쩌나 걱정했잖아?”

허리를 퉁겨대며 느긋하게 말하는 상길의 빈정거림에도 윤정은 대답할 수가 없었다. 끝없이 치솟아 오르기만 하는, 내려올 줄 모르는 오르가즘이었다. 혹시 상길이 이대로 자지를 빼버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 정도로.

한참 뒤에야, 끝을 모르고 올라가기만 하던 윤정의 오르가즘이 완만한 곡선을 타며 내려오기 시작할 때, 상길은 다시 윤정의 자궁을 힘껏 밀어 올리며 뿌리 끝까지 삽입했다.

“오르가즘 뒤에는 키스가 제 맛이지.”

상길이 뿌리까지 삽입한 뒤 허리를 멈추고 윤정을 바싹 끌어안으며 혀를 길게 내밀어 윤정의 입술을 덮쳤다. 눈을 감고서도 상길의 행동을 본능적으로 알아챈 윤정은 양팔로 상길의 목을 감싸 안으며 상길의 혀를 맞이하기 시작했다.

오르가즘의 여운만큼이나 긴 키스였다.

윤정은 자신의 입속으로 깊게 들어오는 상길의 혀를 부드럽게 음미했고, 상길의 혀가 물러가면 스스로 혀를 내밀어 상길의 입속으로 향했다.

상길이 흘려 넣는 침도 받아 마시고 있었다. 그런 윤정의 반응에 상길이 의도적으로 과도한 양의 침을 밀어 넣어도, 윤정은 마치 갈증을 해결하려는 듯이 모두 받아 마시고 있었다.

이윽고 윤정의 몸에서 천천히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낀 상길은 그제야 상체를 일으켰다.

슬쩍 윤정을 내려다보니 눈을 감은 채 여운에 빠져있는 모습이었다. 자지를 길게 뽑아내자 윤정의 몸이 크게 한번 움찔했지만, 감은 눈에는 변화가 없었다.

“하… 으응…….”

상길이 한손의 엄지로 윤정의 클리토리스를 부드럽게 문지르자 윤정의 몸이 꿈틀거리며 가느다란 신음이 흘렀다. 여전히 감겨있는 눈을 확인한 상길은 다른 한손으로 빠르게 콘돔을 제거한 후, 다시 자지를 윤정의 질속으로 가져갔다.

상길과 석현이 연이어 삽입을 시작하는 것을 곁눈으로 지켜보던 정혁은 이제 막 삽입하려던 자신의 움직임을 멈추고 수연을 내려다보았다.

자신에 의해 다리가 크게 벌려진 채로 누워있는 수연은 눈을 감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양손으로 얼굴마저 가리고 있었다.

‘영 거치적거리는데. 이렇게 야들야들해 보이는 보지에 담그는데 굳이 이런 단계를 거쳐야 해? 보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아예 지금부터 빼고 해도 모르겠지.’

빠르게 생각을 굳힌 정혁은 수연의 다리를 잡고 있던 한손으로 콘돔을 빼서 이불속으로 감췄다. 그리고 누군가의 눈에 띌 새도 없이, 바로 수연의 질속으로 자지를 밀어 넣었다.

“흐읏… 하아…….”

‘웁……. 역시 이 맛이지. 콘돔 따위를 뒤집어쓰고는 느낄 수 없는 이 맛. 그런데 엄청 쪼이네. 아까 한명이라고 얘기한 게 진짠가? 씨발, 이래가지고 형들하고 약속한데로 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네.’

정혁은 뜨겁게 감겨오는 수연의 질 벽을 느끼며,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상체를 바짝 숙여 수연의 얼굴과 마주하며, 말을 걸기 시작했다.

“수연아.”

“…… 네?”

“착착 감겨오는데?”

“뭐가요……?”

“니 보지가.”

“…….”

“남친 정리하고 나랑 사귀지 않을래? 아니면 남친 그대로 두고 만나도 괜찮은데.”

“그건 싫은데…….”

“그래? 어쨌건 오늘은 신나게 즐기자고.”

짧은 대화가 끝나자 정혁의 허리는 점차 빨라지기 시작했다. 수연의 질 압에 잠깐이라도 방심하면 싸버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번져가는 쾌감이 정혁의 허리를 멈출 수 없게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수연도 마찬가지였다. 그렇지 않아도 꽉 찬 느낌이 드는 정혁의 자지가 지스팟을 부드럽게 마찰하자, 수연의 마음속을 어지럽히던 망설임과 죄책감을 한 번에 부숴버리고도 남을 쾌감들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수연아.”

“…… 네?”

“진짜, 맛있다.”

“…… 에?”

“너 말이야.”

“…….”

정혁이 자꾸 말을 거는 이유는 조절을 위해서였다. 허리를 쉬자니 쾌감의 유혹을 이길 수 없었고, 생각 없이 달리자니 치솟는 사정감을 억제하기가 쉽지 않았다.

정혁이 사정을 참는 것은 세 남자의 약속이었다. 이왕 세 여자 다 한 번씩 담가보기로 한 거, 한 번씩 돌아가기 전까지는 사정을 참자는 얘기였다.

물론 사정 한번으로 끝낼 계획은 아니었다. 하지만 사정하기 전에 각기 한 번씩은 담가봐야 그 맛을 제대로 음미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 상길의 의견이었고, 석현과 정혁도 거기에 동의했던 것이었다.

하기야, 정액이 가득 담겨있는 보지보다는 그 전에 쑤셔봐야 제대로 된 맛을 알 수 있을 테니까. 석현과 정혁도 기쁘게 찬성했던 일이었다.

‘아, 씨발. 좆나게 쑤셔도 모자를 판에, 이게 뭐야. 금딸을 너무 오래했나. 아니면 이년들 보면서 너무 기대를 품어 와서 그런가. 기대 이상이라 좋긴 한데, 너무 좋은 거도 문제네.’

석현의 자지를 간신히 받아낸 혜민의 이마에는 땀방울마저 맺히기 시작했다. 그것은 아랫배와 골반을 타고 뜨겁게 번져가는 쾌감과 싸우며 배어나온 것이었다.

보지가 한계까지 늘어나는 것 같은 느낌에서 오는 묵직한 통증은 잠시뿐이었다. 선우에 의해 개발되어지고 쾌감에 익숙해진 혜민은 순식간에 치솟아 오르는 오르가즘을 막일 방법이 없었다.

‘말도 안 돼……. 이렇게 빨리……. 더군다나 이런 상황에서…….’

복잡한 생각이 혜민의 머릿속을 어지럽혔지만, 몸의 반응은 혜민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아흣… 하아……. 아, 아흐응…….”

이미 혜민의 양쪽 가슴은 물론 목에서 어깨에 이르기까지 석현의 침으로 번들거리고 있었고, 거부했던 키스도 첫 번째 오르가즘 와중에 몇 번인가를 허락하고 말았다. 그 이후부터는 달뜬 호흡과 그에 섞여 나오는 신음소리도 억제할 수가 없었다.

석현은 정말 능숙하게 허리를 퉁겨대며 지스팟과 포르치오를 번갈아 자극해나갔다. 탄력 있게 쳐올리는 허리의 움직임은 가볍게 움직이는 듯 보였지만, 살이 부딪히는 마찰음과 함께 혜민의 몸이 밀려올라갈 정도로 힘이 좋았다.

혜민의 허리를 단단히 부여잡고 상체를 수직으로 세운 석현은 자신의 자지가 혜민의 꽃잎을 가르며 드나들고 있는 적나라한 장면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석현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었고, 오늘은 특히나 시각적으로도 만족스러웠다.

질구는 물론이고 소음순 자체가 워낙에 작은 혜민의 보지는 아주 간신히 석현의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는 모양새였다. 입구가 너무 팽팽하게 벌어져서, 그 끝에 보이는 클리토리스가 애처로워 보일 지경이었다.

‘아, 이건 정말 상상이상이다. 콘돔을 끼고도 이 정도라니. 쉬지 않고 오물거리는 통에 자지가 녹아내릴 지경이네. 하지만 이쯤에서 만족할 수야 없지.’

석현은 삽입각을 바꾸며 귀두로 지스팟을 자극하기 시작했고, 마침 눈에 들어온 클리토리스를 부드럽게 문지르며 혜민의 두 번째 오르가즘을 유도하기 시작했다.

“하읏……. 아… 아응, 하아…….”

“어때, 좋아?”

“모르겠……. 하아… 하아… 어요……. 아흣…….”

“대답해봐, 좋아? 갈 거 같아?”

“모르… 아윽… 하아… 아흣… 다구요……. 아아…….”

“뭐야. 대답이 마음에 안 들잖아?”

석현은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고 자지를 뺐다.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던 손도 멈춰버렸다.

“하아…… 하아…….”

이제 막 급격하게 솟아오르려던 혜민은 아쉬움을 느꼈지만 표현할 수는 없었다.

“좋다고 얘기 안 할 거면 이제 그만할까?”

“하아… 마음대로… 하아… 해요…….”

석현은 대답과 함께 살포시 옆으로 고개를 뉘이며 눈을 감는 혜민을 확인하고는, 미소를 지으며 잽싸게 콘돔을 뽑아냈다.

“그래? 그럼 마음대로 해야지.”

“하윽…….”

석현은 콘돔이 벗겨진 자지를 한 번에 끝까지 삽입했고, 그와 동시에 혜민의 신음이 바람이 빠지듯 새어나왔다.

‘아, 씨발, 이 느낌. 표현을 못하겠네. 자지 전체를 뜨겁게 휘감아 오는……. 생자지 최고다, 진짜.’

석현은 자궁을 밀어 올리며 끝까지 삽입하고는, 잠시 움직임을 멈추고 맛을 음미했다. 뜨거우면서도 빈틈없이 감싸오는 질 벽의 속살들이 세세하게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어째서인지, 이 순간을 기억에 남기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전혀 색다른 느낌을 감지한 것은 혜민 역시 마찬가지였다.

질구는 물론 질 벽 깊숙한 곳까지 마치 억지로 확장시키듯이 빈틈없이 꽉차오는 느낌은 조금 전과 같았다. 하지만 더욱 뜨거웠고, 자신의 깊은 곳을 부드럽게 헤집는 듯한 느낌, 이물감이 사라진 채 부드러운 속살이 직접 맞닿는 그 느낌…….

순간 혜민의 마음속에 잠시 잊고 있던 불안감이 또다시 일렁이기 시작했다.

“혹시…….”

갑자기 눈을 뜨고 흔들리는 눈빛으로 올려다보는 혜민의 눈빛과 석현의 눈빛이 마주쳤다.

석현은 씨익 한 번 웃어 보인 후, 무릎을 혜민의 다리 아래쪽으로 더욱 깊숙이 넣어 사타구니를 한층 더 바싹 붙였다. 그리고 한 팔을 크게 둘러 몸통을 끌어안고, 한 팔은 어깨에서 목까지를 통째로 끌어안듯이 짓누르며 혜민의 귀에 얼굴을 바싹 가져다 댔다.

“눈치 챘어?”

혜민은 순간 가슴속에 서늘함을 느끼며 몸을 비틀어 빼내려고 했지만, 이미 석현에 의해 약간의 움직임도 허락되지 않는 상태였다.

다리는 크게 들려 있었고, 엉덩이마저도 밑에서 비집고 들어오는 석현의 무릎으로 인해 거 들려있다시피 했다. 몸도, 어깨도 완전히 짓눌려 있었다.

석현은 세 남자 중에서도 가장 덩치가 크고 몸이 좋은 사내였다. 허벅지만 해도 혜민의 허리보다도 굵은 듯 했다.

그냥 덩치만 좋은 것도 아니었다. 오랫동안 운동과 노동으로 단련된 알이 굵은 근육들이 갑옷처럼 둘러진 모습이었다.

“빼…… 주세요.”

“너도 느껴지지? 네 속살들이 내 자지를 오물거리고 있는 거.”

“…… 약속했잖아요.”

“나더러 이 환상적인 기분을 포기하라고? 그럴 순 없어. 이왕 이렇게 된 거, 너도 이렇게 생으로 즐기는 게 좋잖아? 나, 알고 있다고. 네가 생자지 좋아하는 거.”

혜민은 자신을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하는 석현의 말에 조금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이내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석현 역시도 입이 근질거리긴 했지만, 까발리기에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그건 계획에도 없는 일이었고, 앞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지금 당장 자신은 촬영 관련 스텝으로 남아있는 편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위험한… 읍……, 날이에요. 부탁… 드릴게요.”

석현은 혜민이 말하는 중간에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자지 전체를 압박하며 부드럽게 휘감겨오는 혜민의 속살들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쾌감은 혜민에게도 그대로 전달되고 있었다. 두 번째 오르가즘을 향해 올라가다 맥이 빠져버린 혜민은, 재차 삽입되던 순간부터 인정하고 싶지 않은 안도감마저 느끼던 차였다. 그리고 이물감마저 사라져버린 석현의 자지가 자신의 질벽을 강하게 압박하며 마찰하기 시작하자, 불안감의 한켠으로 멈출 수 없는 쾌락의 유혹이 다가오고 있었다.

“걱정하지 마. 밖에다 쌀게. 알지? 약속 지키는 거. 지금은 일단 그냥 즐기자구.”

“읏… 후읍…… 아흥… 아흣…….”

둘러대는 석현의 말과 함께 펌핑도 점차 리드미컬해졌고, 혜민의 쾌감도 두 번째 오르가즘을 향해 치솟아 오르기 시작했다. 도저히 물러설 것 같지 않은 석현의 태도도 혜민으로 하여금 불안감으로부터 달아날 구실이 되어주었다.

“하아… 정말… 로요…, 읏… 꼭… 밖에다……. 아읏… 아…….”

“믿으라니까.”

설득의 의지가 꺾인 혜민의 시야에, 문득 윤정이 들어왔다. 머리칼은 어지럽게 헝클어지고, 달뜬 신음을 쉼 없이 내뱉으며, 웅크린 발가락과, 활처럼 몸을 휘며 가슴을 내미는 그녀의 모습에서, 그녀가 느끼는 오르가즘을 짐작할 수 있었다.

반대편에는 수연이 있었다. 수연 역시도 오르가즘 직후의 여운을 느끼며, 다가오는 정혁의 입술을 거부하지 않은 채 깊은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어쩔 수 없어. 지금은 믿는 수밖에…….’

혜민은 천천히 눈을 감으며, 사고를 마비시켜버릴 듯이 밀고 올라오는 오르가즘에 천천히 몸을 맡기기 시작했다.

2013년 3월 30일 22:30.

“슬슬 바꿔볼까?”

말하고 있는 상길의 밑에는 마치 연체동물처럼 늘어져버린 윤정이 불규칙한 경련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럴까요?”

가볍게 대답한 석현은 삽입된 그대로 혜민을 내려다보며 다시 말했다.

“그 봐. 안 싼다고 했지? 그런데 상대가 바뀔 거 같네.”

눈치 빠른 혜민은 그 말을 의미를 모르지 않았다. 하지만 대답할 여력도, 의지도, 자제심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다.

조금 전 긴 오르가즘의 여운과 함께 석현의 키스를 받아들이며 그의 침을 얼마나 삼켰는지, 자신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것이 정말로 자신의 선택이었는지, 혜민은 아무것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다만 석현이 사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어렴풋한 안도감을 느낄 뿐.

자지를 뽑아내는 석현의 움직임에 나른한 쾌감이 느껴지고, 뒤이어 일어난 정혁과, 이미 일어나 있던 상길이 자리를 바꾸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미 약속이라도 되어 있었다는 듯이, 별다른 혼선 없이 각자의 자리를 찾고 있었다.

윤정의 앞에 석현이, 혜민의 앞에 정혁이, 수연의 앞에 상길이 섰다. 아직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한 윤정도, 수연도 그들을 올려다보았지만 별다른 말을 꺼내지는 않았다. 마치 이렇게 되리라는 것을 예상이라도 하고 있었다는 듯이.

오히려 먼저 말을 꺼낸 것은 윤정의 앞에 서서 자신의 굵은 자지를 주무르고 있던 석현이었다.

“이해하라구. 이렇게 예쁜 여자들이 셋씩이나 있는데 그중 한명하고만 해야 한다면 너무 가혹하잖아.”

아무런 감정도, 이해도 없는 섹스.

쾌락과 탐욕에만 초점이 맞춰져있는 석현의 말을 들으며, 혜민은 눈앞의 정혁에 이어, 곧 상길까지도 받아들이게 될 것임을 직감했다.

‘오빠, 미안해요… 오빠, 미안해요……. 오빠…….’

혜민의 머릿속에, 상길의 등에 업혀나가던 선우의 모습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만족스러운 눈빛으로 수연을 내려다보던 상길의 말이 흘러나왔다.

“이번엔 후배위로 가볼까? 단결하는 의미에서 셋이 같이.”

“오, 그거 좋은데요?”

“으흣, 저도 좋습니다.”

상길의 말에 이어 석현이 대답했고, 정혁도 혜민을 내려다보며 동의했다. 정혁은 간간히 혜민과 눈을 맞추며, 얼굴과 가슴에 이어 혜민의 보지를 미소 띤 얼굴로 훑어보고 있었다.

“얘기 들었지? 어서 뒤로 돌라고.”

혜민은 이제 대놓고 지시하듯이 말하는 정혁의 시선을 마주보았다.

‘그래, 이제는 어쩔 수 없어…….’

곁에 있는 윤정도, 수연도, 그들의 손길에 이끌리며 뒤로 돌아 자세를 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들을 보면서, 혜민도 천천히 상체를 일으켜 몸을 돌리기 시작했다.

셋이 나란히 전형적인 후배위자세가 되는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윤정과 혜민은 얼굴을 낮게 숙인 채였고, 수연은 비슷한 자세로 배게까지 끌어안고 있었다.

“이야, 이거도 레알 장관인데요?”

혜민의 앞, 그들의 가운데에 자리해있던 정혁이 그녀들의 뒷모습을 보며 매우 만족스러운 감탄사를 내뱉었다. 

정혁의 말대로, A자 형태로 적당히 벌어져 균형을 잡은 무릎은 그녀들의 엉덩이를 높게 들어 올렸고, 허리와 골반을 도드라지게 했다.

그리고 그들의 시선 앞에, 항문까지 드러나 보이는 하얀 엉덩이와, 조금 전까지의 행위들로 인해 적당히 벌어져있는 그녀들의 보지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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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입니다.

1) 한번씩 시원하게들 뽑으셨으면 하는 바람에, 사정하는데까지는 올리고 싶었는데 너무 길더군요. 오늘 것도 평소 2편 분량이고, 오늘 분량이 10개 모이면 대충 책 한권이 나옵니다. 평소 짧다는 말씀을 종종 하시는데 제가 행간을 많이 띄지 않아서 그렇지 결코 작은 분량 아닌거, 아시죠? 지루해질까 우려하는 마음에 적당하게 잘랐습니다.

2) 쪽지와 게시판과 댓글을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일파만파는 이럴때 쓰는 말이군요.

뭔가 엄청난 오해들을 하신 것 같습니다. 대체로 반응들이 비슷한 것으로 보아, 이건 제 잘못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을 듯 하고요.

일단, 전편의 공지가 길었던 것은 악플때문도 아니고, 표절의혹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연중공지는 더욱더 아니었고요.

제가 야설을 쓰는 이유는 독자들이 제 글에 자극을 받고, 꼴림과 흥분을 느끼는 것을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압니다. 저 변태인거. 그런데 대체적인 반응들이 범죄의 심각성과 상길 일행에 대한 분노들로 주를 이루더군요.

물론 당연한 반응인 것도 알고 있고 이해도 합니다. 하지만 제 글은 사건25시나 추적60분이 아니라 '야설'이잖아요. 댓글이 억지로 달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제 글이 독자들에게 자극을 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제 스스로에게, 그리고 독자님들의 반응에 조금씩 섭섭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아직까지 소라에서 연재하면서 악플도, 악성 쪽지도 받아본 적 없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독자님들께서 너무 큰 오해를 하신 듯 싶습니다. 아마도 바로 전편인가에서 제가 연중가지고 장난을 친 결과라는 생각이 들고요. 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3) 공창식이님께 제가 너무 큰 잘못을 저지른 것 같습니다.

제가 쓴 내용은 공창님의 댓글에 상처받았다는 내용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제가 봐도 상당부분 비슷한 느낌을 받았고, 그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넋두리했던 것이었습니다. 어쨋거나 언급된 작품이 먼저 나온 작품이고, 프로와 아마추어를 떠나서 창작자라면 누구나 선작자에 대한 존중이 필요한 것을, 저는 그동안 알고, 느끼고, 경험해왔습니다. 때문에 공창님의 댓글 때문이 아니라 상황 자체에 대한 착잡함이 들었던 것입니다.

오히려 공창님의 댓글은 독자로서 지당하신 반응이셨습니다. 얼마든지 하실 수 있는 말씀을 하신 것이고요. 제가 짧은 생각으로 언급한 내용과, 공지의 전체적인 분위기, 그리고 연중의 오해가 겹쳐서 본의아니게 공창님께 화살이 돌아갔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따로 쪽지도 드릴 것이고, 이 자리에서도 지금과 같이 정식해명이 필요할 것 같아서 언급하는 것입니다.

적잖게 상처를 받으셨을 걸로 생각이 듭니다.

공창님 부디 제 사과를 받아주셨으면 좋겠고, 만약 사과를 받아주신다면, 앞으로 제가 생각하는 재밋거리나 기타 컨텐츠에 참여할 수 있는 우선권을 공창님께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공창님께서 그것을 원하실 경우겠지만요.

4) 쉬다온다는 말은, 글을 쉬겠다는 말이 아니라, 말 그대로 어디 놀러갔다 온다는 말이었습니다. -_-;;

개인 문제로 머리가 복잡한 것도 있었고, 마침 연재 과정도 섭섭함에 한판 벌여놨으니 겸사겸사 좀 놀고 싶었던 겁니다. 말 그대로, 강원도 인근으로 1박2일 놀다 왔습니다. 아이고야... 아마 그 문장이 지금의 사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 같군요.

5)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죄송한 말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계획에 없던 일이고 애초에 연재만을 고수했던 저이기에 더욱 송구스러움을 금할길이 없고요.

이번에 강원도를 다녀오는 와중에, 저도 알고 있던 괜찮은 출판사를 통해 E북 제의를 받게 되었습니다.

제의야 그동안 몇차례 들어왔던 얘기니 그리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이번엔 상당히 매력적인 얘기를 듣게 되어 흔들렸고, 결국 숙고끝에 계약을 결정했습니다. 지금은 계약이 진행중에 있고요.

재미로 시작한 야설이었는데, 앞으로는 그 야설마저도 대부분의 글들이 유통망을 타게 될 것 같습니다. 한동안은 이곳에서의 연재는 어려울 듯 싶네요. 

아직 얘기가 많이 남아있고, 기다리시던 첫 섹스신에, 아직 사정장면도 나오지 않아서 아쉬움이 많으실줄로 압니다. 그 장면까지만이라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 저또한 있기 때문에 한편정도는 더 올려드릴 수 있을지 없을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를 포함해 연재된 분량 대부분은 아마도 다음주중으로 삭제가 될 것 같습니다. 미리 알고 계셨으면 합니다.

6) 고민하는 과정에서, 대신에 까페를 하나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팬까페 형식은 물론 아니고요. 연재를 못하게 된 제가 작은 재미거리를 찾아 교류한다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 제가 쓸 글들에 대한 도움도 받고 싶고요.

욕심같아선 수위를 조절해야하는 발행물과 별개로 무삭제판을 게시한다는 등의 컨텐츠도 만들어보고 싶지만 원고유출의 문제도 있고 해서 장담은 못하겠습니다만, 발행물과 상관없는 제 개인적인 얘기라던가, 과거 만났던 여자들이라던가등은 에세이나 옴니버스 형식으로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몇몇분들 궁금해하셨던 성인들을 위한 성교육(?)도 진행하면 좋을 것 같고요. 흔히들 알고 있고 거론하지만, 잘못된 상식은 무엇인지, 잘못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 아내분이나 여친분과 금술이 좋아지실 수 있다면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 의견 전달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또는 예전에 몇분 보시고 나중에 참여하신 분들이 궁금해하셨던 약간의 사진들이라거나, 이번 연재글에 관련된 CCTV 녹화분 전체와 회식때의 누드 촬영, 캠코더 두대를 통해 촬영된 당시 영상 전 분량, 이후에 진행될 이야기와 관련된 기타영상등이 모두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생각중이라 뭐라 확답은 못드리겠습니다.

어쩐지 신경만 쓰이고 재미는 덜할 것 같아 까페 주소를 공지해 많은 분들을 모시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욕심같아서는 남성 10분, 여성 5분 정도를 모시고 싶지만 그건 희망사항이겠죠.

연재하면서 종종 여성분들 쪽지를 받을 일이 있었는데, 그때 성의없이 응대했던 것이 뒤늦게 후회가 되는 군요.

여성분을 모시고 싶은 것은 여타 다른 까페와 같이 만남이나 이벤트등을 주선하기 위함이 아니고요.

E북 시장에 여성 소비층이 상당하기 때문에 앞으로 쓰여질 글의 방향성에 대한 도움을 얻고 싶어서 입니다. 물론 모든 까페 활동을 포함해 도움에 관련된 교류 역시도 철저하게 까페내에서 온라인 상으로만 이루어질 것이고요.

까페 가입으로 인해 만일의 경우 입게 되실 피해나 기타 우려될 사건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여성분들의 신변이나 회원정보등은 철저한 비밀로 지켜드릴 것임을 약속드리겠습니다.

물론 남성분들도 많은 신청 기대하겠습니다.

신청방식은 '반드시' 제게 쪽지로 주시되, 간략하게 나이와 성별, 그리고 하고싶은 말씀을 적으시면 됩니다.

'반드시' 쪽지로 주세요. 댓글에 올리시는 것은 무시하겠습니다.

전에 저와 까페 관련해서 쪽지를 주고 받으셨던 분들께서도, 지난 것은 잊으시고, 새로 신청해주셨으면 합니다.

7) 가급적 집필실은 유지를 할 생각입니다.

그럴분이 계실까 하는 생각은 들지만, 혹시라도 소식이 궁금한 분들은 집필실의 자유게시판을 찾아주세요. 종종 소식에 관련된 공지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사랑을 받아 행복한. 맨붕 올림.

오빠, 미안해요. - 단편11장

오빠, 미안해요.

오빠, 미안해요.

먼저,

본 작을 오랫동안 기다려주고 계시는 소수의 몇몇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연재분이 아닌 것에 대한 사과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생각보다 작업시간이 오래 걸렸고,

(가족사, 개인사가 자꾸 겹치는 것도 지장을 받았습니다만)

이제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아직은 조금 이른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월드컵 16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오랫동안 기다려주시던 소수의 몇몇 독자분들과 응원의 마음을 나누고자,

금일 자정, 저의 집필실 자유게시판에 연재 분량중 11편에 해당하던 부분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저의 작은 성의로 함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소설란에 바로 올리지 않는 것은 알고 계시다시피 불펌을 방지하기 위함이며,

자유게시판에 올려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얼마든지 보실 수 있으리라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동안 작업하면서,

연재물이 아닌 출판물로 탈태시키는 과정에서,

스토리의 배열 및 기타 여러가지 편집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굳이 지난 연재의 다음 부분을 올려드리는 것이 큰 의미가 있을지는 솔직히 제스스로도 의문입니다만.

그래도 너무 애매한 부분에서 잘랐던 것도 있고,

제가 사실 축구를 많이 좋아하는데, 내일이 경기날인데 너무 불안불안한 마음에,

뭐라도 하고 싶은 마음으로 그냥 질러보는 것도 있고... ^^;

때문에 이어서 보기 편하시게 9편 10편의 판벌어지는 상황부터

11편에 해당하는 그 다음씬과,

내친김에 12편정도까지의 분량은 같이 올려드릴 생각입니다.

대략 2~3만자정도 되지 않을까 보고 있고요.

열심히 쓴 거니까,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아무튼 12시에 자유게시판에서 뵙겠습니다.

그리고, 아시죠? 제가 댓글 좋아하는거. 헤헷.

오빠, 미안해요. - 단편13장

오빠, 미안해요.

오빠, 미안해요.

안녕하세요 맨붕입니다.

월드컵도 끝이 났고, 다시 또 오랜만에 뵙습니다.

오늘은 전에 말씀드렸던 대로 출판 공지를 말씀드리기 위해 찾아뵈었습니다.

거의 두 달 가깝게 지나지 않았나 싶네요.

적당한 수정이 이루어졌고, 연재와는 다른 단행본의 호흡에 맞게 스토리의 시간 배열도 조금 손을 댔습니다.

그럭저럭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요.

연재할 때 부담 없이 썼던 것과는 달리,

금액이 얼마가 되었든 보수를 받는다는 마음가짐으로 부끄럽지 않도록 썼다고 생각합니다.

제목은 ‘그녀를 빼앗기다’로 수정되었습니다.

몇몇 등장인물의 이름이 약간 수정되었고요.

필명은 헤네시로 정했습니다.

출판일은 7월 21일 월요일이고요.

일단 1,2권이 먼저 나간 후, 8월중에 3권이 나갈 것 같습니다.

아직 3권 완결인지 4권까지 가게 될지는 3권을 마무리해봐야 알 것 같고요.

구입이 가능한 곳은,

T스토어 이북코너, 바로북,

에피루스 이북클럽, 미스터블루 소설코너

정도가 되겠습니다.

확실하지 않은 곳은 뺐고요. 위 네곳은 확실하다고 하네요.

목록에서 찾으시거나,

‘그녀를 빼앗기다’ 로 검색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오빠, 미안해요가 아니라 그녀를 빼앗기다 입니다 ^^;

오빠 미안해요로 검색하여 찾지 못하시는 불행한 일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출판 공지 이벤트 겸 예고편은 좀 다른 내용을 올리고 싶었지만,

연재하던 흐름도 있고 해서 지난번 이야기의 뒷부분을 이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몇몇 못 보신 분들께서 지난 이벤트 내용을 많이 궁금해하십니다만,

보셨던 분들 기억하시듯이 상당히 많은 분량을 올렸었습니다. 거의 3만자에 가깝게..

그걸 포함하려면 새로운 내용은 올라가질 않아요.

못 보신 분들을 위해서 그 내용을 다시 한 번 올리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어지는 내용은 모쪼록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출판되는 책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요.

성인컨텐츠의 불모지에 가까운 우리나라에서 소설에서나마 조금씩 붐이 일어나,

성인 소설을 집필하시는 많은 작가님들께서 활동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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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00:30.

“으X, 이제 윤정이 너는 오빠들하고 정신교육 좀 받아야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니까 힘내고.”

만족스러울 만큼 셔터를 눌러대던 상길이 이윽고 윤정의 손을 잡아 일으키며 말했다.

다소 억지스럽긴 했지만, 큰 저항 없이 몸을 일으키는 윤정을 지켜보고 있다가 다시 석현과 정혁을 번갈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석현이는 날 따라오고, 정혁이는 윤정이한테 두 번이나 쌌으니까, 여기서 잠시 애기들 예뻐해 주고 있어라?”

“오, 저는 2:1인가요? 여자 2:1은 처음인데, 그것도 이렇게 예쁜 애들을? 오늘 제대로 소원 성취하네. 크큭.”

상길은 정혁의 말에 씨익 웃어 보이더니, 윤정을 데리고 거실을 향했다.

석현도 호기심과 미소를 동시에 표정에 담고서 상길의 뒤를 따랐다.

석현과 함께 거실의 식탁 근처로 다가간 상길은 윤정을 석현에게 넘겨주고는, 식탁 위로 담요를 두껍게 깔았다. 그리고 석현을 향해 말했다.

“자, 혼자서는 좀 어려울 테니까, 힘 좋은 네가 이 위에 예쁘게 올려놔 봐.”

상길의 말을 바로 이해한 석현은 미소와 함께 윤정을 번쩍 들어 올리더니, 조심스럽게 식탁 위로 눕혔다. 하지만 식탁의 사이즈는 윤정이 넉넉하게 눕기에는 무리였다.

석현이 어정쩡하게 위치를 잡는 것을 보고 있던 상길이 그것을 조정하고 나섰다.

“그냥 적당히 가운데를 맞추면 된다. 그렇지.”

중심을 맞추고 보니, 어깨에 간신히 걸쳐진 식탁의 끝으로 윤정의 머리는 허공에 떠야했고, 아래쪽도 엉덩이 부분이 반은 삐져나와야했다.

절대로 편할 수 없는 자세로 인해 윤정의 표정에 당황의 빛이 스쳤지만, 윤정의 하반신 쪽의 의자에 편하게 앉은 석현이 윤정의 다리를 크게 벌리며 들어 올리자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상길이 윤정의 머리 부분에 있는 의자에 앉으며 윤정의 머리를 자신의 가슴에 기대게 해 주었다.

“자, 이러면 편하지?”

“아, 정혁이 자식, 많이도 싸놨네.”

윤정을 식탁 위에 눕혀놓고 상길과 마주앉은 석현은 윤정의 다리를 크게 벌려 올린 채로 윤정의 비부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탈색된 흔적이 전혀 없는 윤정의 비부는 세 남자의 거친 피스톤을 받아내며 불그스름하게 달아올라 있었고,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는 매끈한 둔덕도 정액과 윤정의 애액이 뒤섞인 흔적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석현은 그런 모습에도 전혀 비위를 상해하는 눈치가 아니었다. 이미 상길과, 또는 정혁과 여러 번에 걸쳐 함께 어울리며 익숙해진 풍경이었다.

“뭘 하려고…….”

윤정이 불안한 눈빛으로 석현을 보려하는데, 상길이 윤정의 눈을 손으로 덮어버렸다.

“걱정하지 말고 우리만 믿어. 이왕 즐기기로 한 거 진짜 섹스가 뭔지는 제대로 알고 가야지?”

짤막하게 속삭인 상길은 윤정이 편하게 머리를 기댈 수 있도록 상체를 바로 세우고서, 양손으로 윤정의 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기 시작했다.

“정말로 손을 부르는 가슴이네. 보고 있으면 저절로 만지고 싶어지는.”

“그렇죠? 제가 봤던 여자들 중에서도 무조건 탑입니다. 이 크기에 이렇게 모양 빠지기 쉽지 않잖아요? 게다가 의젖에서 볼 수 없는 부드러움까지. 유두는 또 언밸런스하게 10대처럼 풋풋하고. 그리고 형님, 얘 가슴이랑 유두가 엄청 민감하다구요.”

“흐흐, 알지. 너는 거칠게 쑤시지 말고, 손가락으로 살살 지스팟을 쓸어줘. 시오후키 한답시고 뻘짓하지 말고. 부드럽게 하는 것이 중요하니까, 알지?”

“그럼요, 형님. 제가 또 손기술 입기술 하나는 대한민국 최고잖아요?”

자신 있게 대답하며 과장된 미소를 보이던 석현은 윤정의 다리를 더욱 크게 벌려 개구리처럼 만들어놓았다. 그리고 손바닥을 넓게 벌려 윤정의 비부 전체를 문지르며 간간히 클리토리스를 건들기 시작했다.

이윽고, 상길의 말대로 서두르지 않고 부드럽게, 석현의 중지가 윤정의 속살 속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읏…….”

상길은 그런 석현의 모습을 미소를 띠며 지켜보고 있다가, 양손에 윤정의 가슴을 그대로 담은 채로 다시 속삭이기 시작했다.

“어때 기분 좋지? 마침 식탁 위이기도 하고 말이야. 이제부터 우리가 너를 아주 맛있게 먹어줄 거야.”

귀에 가깝게 대고 속삭이는 상길의 목소리는 그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저속하면서도 자극적이었다. 그리고 석현의 애무도 지금까지의 격렬하던 행위와는 달랐다. 정말로 상길의 말을 그대로 따르려는 듯, 겉모습과는 전혀 다른 부드러움으로 윤정의 지스팟을 자극하고 있었다.

“하아, 하…….”

윤정은 식탁 위에 부끄러운 자세로 누워서 신음소리만은 참고 싶었지만, 터져 나오는 숨을 막을 수는 없었다. 물결처럼 쾌감이 넘실대기 시작하면서, 웅크린 복부의 피부들도 미세하게 떨려오고 있었다.

“유두는 말이야.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민감한 부위지. 지나치게 강한 자극은 오히려 해가 된단 말씀이야. 닿을 듯 말 듯, 이렇게 살짝살짝, 부드럽게 터치해주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거든.”

계속해서 속삭이고 있는 상길의 말 대로였다. 상길은 윤정의 가슴을 마음 내키는 대로 주무르면서도, 유두만큼은 매우 조심스럽게 터치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는 아예 손가락 끝을 세우고, 마치 장난을 치듯이 유두만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너처럼 가슴이 민감한 아이라면 더욱 효과가 좋지. 어때. 기분 좋지?”

“…….”

윤정이 불안함을 지우고 완전히 몸을 내맡기기 시작할 무렵, 상길이 재차 윤정의 귀에 속삭이기 시작했다.

“오늘 몇 번이나 느꼈어?”

“무슨…….”

“오르가즘 말이야. 안 세어 봤으면 앞에 거는 빼고, 좀 전에 방에서 섹스할 때만이라도?”

“네, 네 번인가…….”

사실 윤정은 기억이 제대로 남아 있지 않았다. 그저 여러 번 반복해서 오르가즘을 느꼈다는 기억이 남아 있을 뿐.

시간이 흐르면서 술은 조금씩 깨고 있었지만, 이제는 반대로 이 상황에 익숙해져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몸은 여전히 쾌감에 젖어있었다.

석현은 자신 있게 뱉은 자신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듯이 매우 능숙했다. 활짝 벌어진 윤정의 비부를 느긋하게 감상하며, 손에 그다지 힘을 들이지 않고도 윤정의 지스팟을 여유 있게 자극해나갔다.

“으읏, 읏……. 악, 악!”

윤정의 고개가 점점 뒤로 젖혀지고, 웅크린 뱃살도 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두 명의 남자가 만들어내는 쾌감을 견뎌내기에는, 지금의 윤정은 너무나 무력한 존재였다.

“괜찮아. 느끼는 모습도 아주 예쁘네. 마음껏 느껴도 돼. 우리가 맛있게 먹어줄게.”

상길 역시 별 의미도 없는 말을 계속해서 속삭이며 윤정을 자극했다. 양손도 쉬지 않고 그녀를 어루만지고 쓰다듬기를 반복했다.

눈을 감은 윤정은 마치 온몸에 남자의 손길이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아득한 오르가즘의 정점에서, 상길의 손길로도 부족해 자신이 스스로 자신의 가슴을 어루만질 만큼. 부끄러움조차 잊고서.

상길은 그런 윤정을 지켜보며 다시 석현에게 말을 꺼냈다.

“이제 충분할 거다. 요령은 알지? 그동안 몇 번 해봤을 테니.”

“흐흣, 네 형님. 아까 보니 얘도 반은 열려있던데요?”

“그래도 무작정 찔러 넣으면 오히려 문을 닫고 달아날 수 있으니까, 반응 봐가면서 살살 밀어 넣어라.”

“흐흐, 예.”

윤정은 상길의 가슴에 머리를 기댄 채로 아득하게나마 그들의 대화를 들었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저 막연하게, 혹시 또 삽입을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을 뿐.

“우악, 액 장난 아닌데! 크큭.”

윤정의 생각대로, 몸을 일으킨 석현은 천천히 삽입을 시도하고 있었다. 그의 입에서 장난스러운 말이 섞여 나왔지만, 그것은 아무래도 상관이 없었다.

이미 세 남자를 번갈아가며 받아낸 상태였고, 석현의 말대로 액도 충분했지만, 흉기에 가까운 굵기를 자랑하는 석현의 물건은 여전히 묵직한 느낌으로 윤정에게 다가왔다. 빈틈없이 채우다 못해 질벽을 크게 늘려가는 느낌.

하지만 처음 그들을 받아낼 때 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귀두가 들어갔고, 이어서 기둥도 차츰 모습을 감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절반정도를 삽입한 석현은 그 상태로 멈추어 더 이상 진입할 생각이 없어보였다.

“오, 좋아. 얕게, 얕게. 여전히 조임도 죽여주시고~.”

석현은 뭔가에 흥겨워하며, 그 상태로 허리를 움찔거릴 뿐이었다. 그리고 윤정의 뒤편에 있는 상길도 여전히 윤정의 가슴을 만지고 있었다.

알 수 없는 안타까움, 조금 더 강렬한 무엇인가를 바라는 마음이 윤정의 깊은 곳에서 강하게 치밀어 올랐다.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자세였다면, 이대로 더욱 깊숙한 곳에 석현을 담고 싶은 마음이었다.

“하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윤정이 실눈을 뜨고 희미한 말로 재촉을 해도, 석현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움켜쥐듯 죄어오는 윤정의 질벽을 즐기며, 미세한 움직임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었다.

“흣, 어디 조금만 더 넣어볼까? 닿을 듯 말 듯 하게?”

“학… 아, 악!”

그 순간 윤정의 고개가 크게 꺾어지며 상길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그와 동시에 상길과 석현이 눈을 맞추었고, 석현은 이어지는 쾌감에 못 이겨 등골을 뻣뻣하게 세웠다.

“후, 이 년 씨발, 장난 아니네. 무슨 내 좆을 빨아들일 듯이…….”

“물었어?”

“예. 쉬지 않고 오물거리면서도 엄청나게 빨아들이는 거 같은 느낌이……. 이거, 혜민이 년 하고는 또 다른 맛인데요? 씨발, 진짜 쾌감이 장난 아니네. 똥꼬까지 저릿저릿한 게 어휴…….”

“오, 그 정도야? 혜민이보다 맛있어?”

상길은 여전히 윤정의 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며 석현에게 되물었다. 싱글거리는 미소가 석현의 빠른 성공이 만족스러운 듯 보였다.

“음, 그렇다기보다는……. 뭐, 혜민이 재는 삽입할 때부터가 느낌이 차원이 달랐으니까. 누가 맛있다기보다 아무튼 다르네요.”

“낄낄. 같은 맛이면 무슨 재미가 있겠냐. 아무튼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조심조심 살살 움직이면서 조금씩 들어가 봐라.”

“흐흐, 예.”

석현과 말을 정리한 상길은 윤정의 유두를 부드럽게 쓸어 올리며 윤정의 입술에 입을 가져갔다. 윤정은 상길의 가벼운 터치에도 숨넘어갈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고, 상길의 입술이 다가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강렬하게 흡입하기 시작했다.

한참만에야 상길의 입이 떨어져나갔는데도, 윤정의 끈적한 눈빛은 상길을 향하며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었다.

“하아, 좋아……. 너무 좋아……. 하읏, 하으응…….”

유두를 톡톡 건드리다시피 하는 상길의 터치에도, 허리를 살짝살짝 움찔거리기만 하는 석현의 움직임에도, 윤정은 미세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혼백이 달아나버릴 것만 같은 쾌감에, 윤정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오오, 들어간다. 들어간다. 느껴지냐? 내 귀두가 지금 네 자궁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그의 말대로, 석현의 굵직한 기둥은 미세하게 진입을 반복하고 있었다. 아까 혜민에게 그러했듯이, 이번에는 윤정의 자궁이 석현의 진입을 허용하고 있었다.

“하윽… 그만……. 그만요. 그만… 아악!”

견딜 수 없는 쾌감에 이기지 못하고 뒤틀려 하는 윤정의 몸은 상길의 손에 단단히 붙잡혀 있었다. 그저 풍성한 머리칼만을 어지럽게 흐트러트리며, 아랫배 깊숙한 곳에서 뜨겁게 터져 나오는 진동을 고스란히 느껴야했다.

“허억… 헉…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기분 좋지? 이런 쾌락은 여자들끼리는 절대로 느낄 수가 없지. 넌 앞으로는 절대로 남자 없이 살 수가 없을 거야.”

윤정의 몸을 단단히 붙잡고서, 여전히 그녀의 몸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던 상길이 다시 윤정의 귀에 속삭였다.

하지만 윤정은 상길의 말에 반박할 수가 없었다. 아니, 상길의 말이 잘 들리지도 않았다. 이미 오르가즘에 도달하고도 남았어야 할 크기의 쾌감이 더욱 더 높은 곳을 향해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었기 때문에.

한참만에야 자신의 물건을 뿌리까지 모두 집어넣은 석현이 숨을 깊게 내쉬며 목소리를 드러냈다.

“후우, 다 들어갔는데요? 이거 머리까지 찌릿찌릿하게 치고 올라오는 쾌감 때문에 말하는 것도 쉽지가 않네.”

“그래?”

“예, 이쯤? 자궁 안에 확실히 들어갔습니다. 낄낄.”

석현이 대답하며 윤정의 아랫배 언저리를 손으로 쓱하고 쓸었다. 그 정도의 작은 자극만으로도, 윤정은 경련을 일으키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것을 보며 상길이 재차 윤정에게 속삭였다.

“아마 태어나서 처음 맛보는 쾌감일거다. 이 세상 어떤 마약으로도 감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쾌감. 인간의 몸은, 여자의 몸은 참으로 신비한 거야. 너도 느껴지지? 너의 자궁이 석현이 것을 물고 있는 느낌이. 이건 석현이가 넣은 것이 아니야. 네가 열어준 길대로 석현이가 따라 들어온 것뿐이지.”

“허윽… 하, 하……. 아으읏…….”

“어때, 우리를 내려다보는 것 같던 평소의 네 눈빛, 이제 좀 반성이 되나? 우리 예쁜 윤정이, 어디, 오빠들한테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얘기해줘야지?”

“허윽… 하… 좋아. 이런 기분……. 태어나서 처음…….”

“도도한 윤정이가 아직까지도 오빠들한테 반말이네? 계속 느끼고 싶으면, 오빠들한테 깍듯하게 존대해야지?”

“하아……. 좋아…… 요.”

“응? 잘 안들리는데?”

“좋아요. 아… 너무 좋아요. 미칠 것… 같아…….”

“그래. 넌 오늘 정신교육을 제대로 받아야해. 뿌리부터 바꿔주지.”

“하아……. 읏… 하으응…….”

“이렇게 석현이가 네 자궁 안에 직접 싸버리면 백프로 임신일 텐데, 어쩌지? 그만할까?”

“…….”

“잘 안들리는데?”

“계속…….”

“뭐?”

“계속… 해 주세요…….”

“윤정아, 오빠들에게 깍듯해야한다고 했지? 석현 오빠, 제 자궁 안에 정액을 가득 채워서 꼭 임신시켜주세요. 라고 부탁해야지?”

“…….”

대답이 없는 윤정을 두고서 상길과 석현이 눈빛을 교환했다. 그러자 석현이 아주 미세하게, 허리를 조금씩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아주 작은 움직임이었지만, 윤정의 안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커다란 진동이 울리듯 견딜 수 없는 쾌감의 파도가 되어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기분이었다.

“하악, 헉… 헉… 으으윽…….”

“자, 예쁜 윤정이, 자기 기분에 솔직해야지? 다시 들어볼까?”

“제 자궁 안에… 정액을… 가득 채워서… 임신시켜주세요…….”

“정말? 그래도 상관없어?”

“네, 상관 없… 어요.”

상길의 속삭임에 대답하며 눈을 감아버린 윤정은 그대로 쾌감에 몸을 맡겨버렸다.

마치 온 몸이 우주공간 바깥으로 밀려나간 느낌. 섹스로 이렇게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기분. 윤정은 상길의 말을 들으며 스스로 임신을 바라고 있다는 착각마저 일으킬 정도였다.

그런 윤정을 지그시 내려다보며, 석현이 한마디를 보탰다.

“후, 나도 바라는 바라고. 꼭 내 아이를 가져라. 너라면 언제든 색시로 환영이니까.”

석현의 말에 상길도 미소를 지으며, 윤정의 뒷머리를 받친 채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다시 석현에게 말했다.

“넌 아직 무리해서 움직이지 마라. 들어갔다고 해서 완전히 열린 것은 아니니까. 가만히 있어도, 자극은 충분하지?”

“후, 형님. 충분한 게 아니라 미칠 것 같다고요. 오물거리면서 빨아들이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 똥꼬까지 찌릿찌릿하다니까요?”

석현의 말에 상길이 음흉한 미소를 짓더니, 윤정의 머리를 천천히 떨어뜨렸다. 식탁 끝에서 뒤에 받칠 것이 없어진 윤정의 머리는, 점차 크게 꺾어진 상태가 되어가고 있었다.

“좋아. 착한 아이에게는 상을 줘야겠지.”

말과 함께 몸을 일으킨 상길의 물건은 여전히 징그러울 정도로 하늘로 솟아 있었다. 한 번의 사정 정도로는 식을 리 없다는 듯이. 평소의 절륜함에 비아그라가 더해진 결과였다.

고개가 꺾인 윤정은 눈을 감고서 입으로 숨을 몰아쉬며, 석현에게서 전해지는 쾌감에 무아지경 상태로 빠져있었다. 그런 윤정의 입에, 상길의 물건이 천천히 진입을 시작했다.

“그렇게 고개를 뒤로 젖힌 상태에서는 턱이 다물어지지 않지. 괴로워도 엉겁결에 물건을 깨무는 일이 없어지는 좋은 자세야.”

윤정은 상길의 물건을 느끼며 본능적으로 그의 귀두를 빨았다. 그저 쾌감에 깊이 빠진 몸짓이었다. 귀두만으로도 입 속을 가득하게 메우는 상길의 물건이었지만, 지금은 그런 느낌마저도 쾌감의 깊이를 더하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뿐이 아니었다. 점차 서서히, 윤정의 혀를 거스르며, 상길의 물건은 더욱 안으로 진입하고 있었다.

귀두가 목젖에 닿으며 강한 거부반응이 일었지만, 윤정은 저항할 수가 없었다. 지속적인 압박을 느끼며, 상길의 물건은 계속해서 윤정의 목구멍 속으로 밀고 들어왔다.

“숨 쉬어. 코로 숨 쉬는 거야. 적응할 시간은 충분히 주지. 당황해서 숨을 참게 되면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천천히 숨 쉬어.”

상길의 말대로 그의 진입은 매우 느린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앞뒤로 꽉 잡힌 윤정의 몸은 거부의 몸짓이 허용되지 않았다.

엄청난 길이와 굵기를 자랑하는 상길의 물건은 이미 윤정의 목구멍을 지나고 있었다. 고개가 꺾인 윤정의 목이 불룩해지는 것만 보아도, 그의 물건이 어디까지 위치해있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가느다란 숨소리를 제외하고는, 윤정은 이렇다 할 신음조차 뱉을 수가 없었다. 마치 목구멍이 커다랗게 확장된 채로, 그 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 무엇인가가 윤정의 몸을 통째로 구속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간간히 침이 넘어가는 듯한 목젖의 움직임은 오히려 상길에게 강한 쾌감을 전해주고 있었다.

“크흐, 이정도 깊이로 들어가게 되면, 아래로 하는 섹스 못지않은 느낌이 들지. 맛도 전혀 색다르고 말이야.”

상길은 그 상태로 윤정이 적응하기를 충분히 기다려주었다. 도저히 적응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지만, 상길의 말대로 윤정은 간간히 호흡을 이어가고 있었다.

오히려 상길의 물건이 끝까지 들어간 다음에는 저항의 의지마저 꺾인 듯이 보였다.

‘주, 죽을 것 같아…….’

윤정은 아득하게 정신이 멀어져가는 것 같았다.

숨은 이어지고 있었지만 호흡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도무지 저항할 수가 없었다.

상길과 석현이 몸을 꽉 붙들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마치 아래에서 위까지 일렬로 이어진 긴 기둥이 자신의 몸을 꿰뚫고 있는 느낌, 그 상태로 고정된 듯한 느낌이 몸을 움직일 수 없게 하고 있었다.

그것은 단순하게 자신의 비부나, 입이 범해지는 느낌이 아니었다. 몸속 전체가 사정없이 범해지는 느낌, 몸 속 전체에 남성의 그것이 들어와 있는 기분, 저항할 수 없는 무력함의 그것이었다.

“흐흐, 이 상태로 내가 움직이면, 네 목구멍이 사정없이 범해지는 느낌만이 아니지. 석현이 들어있는 자궁에까지 그 진동이 전해진다는 말씀이야. 석현이가 따로 움직이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펌핑이 되고, 익숙해지면서 석현이까지 움직이기 시작하면, 아마 지옥보다 더한 쾌감이 네 영혼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거다.”

상황에 도취된 상길의 말이 길게 이어졌고, 이윽고 그가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평상시 섹스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느리고 작은 움직임이었지만, 불룩거리는 윤정의 목이 상길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었다.

입을 다물지 못하는 윤정의 침이 거꾸로 흐르기 시작했고, 그녀의 눈물과 뒤섞여 풍성한 머리칼을 적셨다. 그리고 상길의 허리도 점차 빨라지기 시작했다.

오히려 소리를 내지 못하는 윤정과는 달리, 반응은 석현이 보여왔다.

“아으, 형님, 살살요. 저 죽겠다고요.”

“으, 씨발. 이년 하얀 가슴이 출렁거리는 모습을 보니까, 나도 모르게 난폭해지는데.”

“자궁도 자궁이지만, 이 년 질벽 전체가 제 물건을 잘라버릴 듯이 조여 온다고요! 아, 미치겠네. 진짜 데리고 살고 싶어지는데.”

상길과 석현은 점차 서로 다른 얘기를 하며 각자의 느낌을 쫓고 있었다. 단단하게 고정된 윤정의 몸을 사이에 두고서, 상길은 이미 거침없는 펌핑을 하고 있었고, 석현도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윤정은 아득히 멀어져가는 정신을 느끼면서, 고통과 괴로움도 함께 멀어져가고 있는 것을 느꼈다.

자신이 어떤 체위로 누구와 섹스를 하고 있는지도 생각할 수 없었다. 그들이 어떤 자세로 자신을 범하고 있는지도 생각할 수 없었다.

그저 사정없이 범해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느낌, 오로지 그것만이 온몸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이미 시작된 오르가즘도 온몸이 경직되는 듯 하던 평소의 느낌이 아니었다. 몸의 어느 부위조차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곳이 없었다.

몸의 부분 부분이 모두 따로따로 움직이는 느낌, 모두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제멋대로 움직이고 있는 느낌, 피부가 가늘게 떨리는 경련과 함께 끝없이 이어지는 오르가즘이었다.

“으으, 나온다. 네 년 자궁은 이제 두고두고 내 정액보관소로 애용해주마.”

“낄낄, 이제 나도 싸야겠다. 이러면 내 정액은 이 년 위장으로 바로 들어가려나?”

석현의 허리는 작은 폭의 움직임을 반복하는 것이 고작이었지만, 사정할 때의 순간만큼은 그렇지 않았다. 윤정의 비부를 밀어 올릴 듯이 사타구니를 밀착하고서, 사정감의 막바지에 다다라 팽창하듯 부풀어 오른 귀두가 강렬하게 정액을 뿜어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석현과 말을 주고받던 상길도 동시에 정액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상길 역시 허리로 윤정의 입술을 짓누르며, 윤정의 목구멍 깊숙한 곳에서까지 맥박 치듯 꺼떡거리는 쾌감을 만끽하며, 그때마다 쉼 없이 정액을 토해내고 있었다.

그들이 주고받는 대화는 듣지 못했지만, 윤정도 그들의 사정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의 깊숙한 곳 어딘가에서, 그리고 목구멍을 가득 메운 식도 깊은 곳에서, 동시에 뜨거운 것이 느껴졌다.

마치 윤정의 몸속이 그들의 정액으로 가득 차는 느낌, 그들의 물건이 맥박 치는 움직임, 위와 아래에서 동시에 느껴지는 눈에 보일 듯이 생생한 느낌이 윤정의 온 몸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그 순간, 윤정의 깊은 곳에서 가늘게 버티고 있던 무언가가 툭 하고 끊어져버렸다.

“어라? 형님, 이 년 오줌 싸는데요?”

여전히 윤정의 깊은 곳에 물건을 삽입한 채로 여운을 느끼고 있던 석현의 목소리였다. 석현은 말과는 달리 그런 윤정의 모습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눈치였다.

그리고 윤정은 석현의 말대로, 자제력을 잃은 소변으로 석현의 아랫배를 적시고 있었다.

석현과는 달리 뒤늦게 윤정을 배려하며 물건을 거두고 윤정의 뒷목을 받쳐주던 상길이 그런 석현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빙긋이 웃었다.

“야, 그래도 얘는 대단한 거야. 똥 안 싸는 게 다행이지. 지금이야 우리 목소리도 안 들릴 테지만, 그래도 모른 척 해줘라. 아마 자기가 오줌 싸고 있는 줄도 모를 텐데.”

상길이 이끄는 대로 고개를 가누며 잔잔한 경련을 이어가던 윤정은 그제야 가느다란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무의식중에 흘리는 신음이었고 자의가 없는 경련이었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윤정의 입가 사이로 상길의 정액이 한줄기 길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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