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내 인생에서 오늘만큼 감격스러운 일이 있었던가.
마사오는 불가사의한 기쁨을 전신에 느끼고 있었다
다리를 한껏 벌린 채 엉덩이를 꿈틀꿈틀 움직이고 있는 유리코
를 핏발선 눈으로 응시하던 마사오는 이것이 꿈은 아닌가 하고 자
신의 볼을 꼬집어 보고 싶은 기분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꿈이 아니다. 나의 손가락 끝이 그녀의 국화를 이
렇게 녹이고 있지 않은가 검지손가락을 두 번째 마디까지 넣자.
유리코가 금세 험악한 비명을 지르며 쭉 뻗은 다리를 심하게 흔들
어대기 시작했다 그래, 이것은 정녕 꿈이 아니다.
'크렇게 꾀병을 부리면 곤란해, 아가씨 '
마사오는 뺨에 흐르는 땀을 손등으로 닦으면서 이빨을 드러내며
빙긋이 옷었다
관장을 하지 않으면 너는 오늘 집에 못 가_"
마사오는 가늘고 아름다운 눈썹을 찡그리며 훌쩍이는 유리코를
내려다봤다.
'니봐, 벌써 일곱 시가 지났어. 언니가 지금쯤 몹시 걱정하고 있
겠지?"
마사오는 유리코를 초조하게 만드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러자 유리코는 선이 아름다운 섬세한 볼을 주홍빛으로 물들이
면서 자못 슬픈 듯이 몸을 비틀며 흐느꼈다. 마사오는 그것을 황흘
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처녀를 막 빼앗긴 아가씨에게 다시 관장의 고통을 준다...... 나
만큼 음탕하고 잔인한 남자가 또 있을까? 마사오는 쓴웃음을 지었
지만 이내 그런 마음을 지워 버렸다. 나는 이 아가씨의 눈물을 동
정해서는 안 된다. 나는 지금 악마가 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기회는 오늘뿐이다. 이런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자, 아가씨도 마음을 굳게 먹고 나의 실험에 협력해 주는 거야.
마사오는 일부러 차갑게 말하며 글리세린액을 듬뿍 넣은 판장기
를 들었다
젖은 눈으로 퍼뜩 그것을 본 유리코는 순간 방석 위에 올려진 엉
덩이를 부르르 떨었다
'마, 마사오 씨,부탁이에요.그,그것만은 제발.
'안 돼.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거야."
마사오는 허공에 떠있는 유리코의 매끄럽고 백설 같은 허벅지를
한 손으로 잡고 몸을 구부렸다.
국화의 미묘하고 부드러운 봉오리에 관장기가 닿았다.
'아아.어.언니!'
유리코는 신에게 구원이라도 청하듯이 매끄러운 상아색 목덜미
를 뒤로 젖히고 언니를 불렀다. 그러면서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어
관장기를 용케 피하고 있었다
그떻게 움직이면 쓰나.'
마사오는 입가를 일그러뜨리며 유리코의 아름다운 다리를 꽉 잡
고 관장기를 갖다대었다
앗!'
유리코는 뜨겁게 달궈진 송곳에라도 찔린 듯이 비명을 지르며
부들부들 하반신을 떨었다.
'싫어, 싫어요.'
유리코의 미친 듯한 절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밀스런 봉오리
를 찢은 관장기는 더욱 깊이 몸속으로 뚫고 들어갔다 유리코는 격
렬한 치욕과 수치로 현기증이 일어났고, 동시에 마약을 먹은 듯 전
신의 살이 공중에 떠올라가는 듯한 환각을 느꼈다.
꼴 좋다, 하고 쾌락의 법열경에 취한 마사오는 가슴속으로 환희
의 함성을 질렀다.
관장기는 마치 스스로 힘을 얻은 듯 유리코의 몸 안으로 깊숙이
파고 들어갔다. 관장기를 처음 써 보는 마사오는 문득 무서움을 느
꼈으나, 곧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유리 펌프를 누르기 시작했
다.
아앗,하고 유리코가 다시 흥분된 소리를 지르며 불처럼 타오르
는 얼굴을 한쪽으로 비틀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자신의 체내에 들어가고 있는 용액을 지각한
유리코는 차츰 포기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엉덩이의 넘실거럼
도 그쳤고, 그저 흐느껴 우는 듯한 달콤한 신음을 되풀이할 뿐이었
디
어때,아가씨,몸 속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지?'
마사오는 더 힘주어 펌프를 누르면서 홍분에 전신을 떨었다.
유리코도 어느덧 그 숨도 멎어 버릴 것 같은 오욕감 속에서 말로
는 나타낼 수 없는 야릇한 쾌미감 같은 것을 꿈속처럼 느끼고 있었
다
'자,백는 들어갔다 '
마사오는 의기양양하게 말하며 천천히 관장기를 빼들더니 방바
닥에 던져놓고 담배를 피워 물었다.
마사오의 눈요에는 허공을 향해 뺌어있는 유리코의 아름다운 허
벅다리와 그 벌려진 사이에서 화사하게 드러난 아름다운 섬모 바
닥의 화육의 층. 그리고 그 아래쪽의 빨갛게 개화한 듯한 귀여운
국화 주변이 적나라하게 노출되어 있었다.
능욕당하고 게다가 관장이라고 하는 수치까지 받은 유리코는 이
제 완전히 마사오에게 혼까지 빼앗겨 버린 듯, 더 이상 몸을 움츠
릴 엄두도 내지 못하고 축 늘어져 있었다
마사오는 담배를 뻑뻑 피우면서 번쩍거리는 충혈된 눈으로 유리
코의 몸을 응시했다.
'좋은 가문의 아가씨가 이게 무슨 꼴이람.얼마나 나를 더 유혹
하려고 그런 자세를 취하고 있나?'
마사오의 놀림에도 유리코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담배를 끈 마사오는 약국에서 사온 탈지면을 꺼내 유리코의 수
치의 원천을 부드럽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꿔야 이게, 천박하게! 관장을 당하면서도 이렇게 젖어 버리다
니."
굳게 눈을 감고 있던 유리코는 다시 시작된 마사오의 회롱에 정
신을 차린 듯 눈을 번쩍 뜨고 고개를 들었다
'아아,마사오 씨 얼마나 나를 가지고 놀아야 속이 후련하겠어
요?'
이 남자는 정녕 악마의 화신인가? 자위를 하게 하고 순결을 빼
앗고 관장기마저 꽂더니 이제 뱀처럼 집요하게 자신을 갖고 놀고
있다. 유리코는 다시 정신이 아득해졌다.
하지만 그 증오의 마음은 피학성의 이상한 쾌감을 불러일으켜
뭔가 심장을 꽉 조여대는 듯한 안타까움으로 몸속을 마구 휘저어
놓고 있었다. 유리코는 이상하고 야릇한 도취에 몹시 헉헉거리면
서 마사오의 손끝에 대담한 반응을 보였다
가지고 놀 만큼 가지고 논 마사오는 이윽고 전신을 기름땀으로
번쩍거리며 유리코에게서 몸을 떼냈다. 유리코에게 배설의 욕구가
생기기 시작한 것을 안 것이다
'화장실에 가고 싶지.응.아가씨?"
마사오는 빨갛게 물든 유리코의 볼을 손가락으로 누른 후 찹쌀
떡 같이 매끄러운 복부를 살살 손바닥으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아아, 마사오 씨, 부탁이에요. 이제 당신의 고문을 층분히 받았
잖아요.그러니 이제 이 밧줄을 풀어 주세요.
유리코는 필시썩으로 빌었다
'그런 말투는 마음에 안 드는걸. 나는 아가씨가 화장실에 가고
은가 어떤가를 물었을 뿐이야."
마사오가 그렇게 말하자 유리코는 검은 눈동자에 가득 눈물을
담고 수치와 굴욕감에 짓이겨진 듯한 소리를 냈다
'화.화장실에 보내 주세요."
'하하하,관장의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것 같군.'
마사오는 우쭐한 기분이 되어 아까 잡화점에서 사온 유아용 변
기를 꺼내왔다
. 이 낡은 아파트에는 집안에 화장실이 붙어있지 않아 '
그러면서 마사오가 변기를 엉덩이 아래에 갖다대려고 하자 유리
코는 전율하며 결박된 나신을 뒤로 젖히려 했다.
'그.그건 싫어 싫어요.'
유리코는 차가운 변기가 엉덩이에 닿자 전신에 오한이 들린 듯
심하게 몸을 떨며 소리를 질렀다
'씩러워할 것 없잖아. 너는 이제 네 여자가 됐으니까 어려워
할 필요 없어.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너의 시중을 들어 줄 테니
까
마사오가 놀리듯이 말하고 변기를 한 번 더 유리코의 엉덩이 아
래에 갖다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