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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녀 (妖女) - 13. 무 협
원저자진경룡 번역,각색천연자석
13. 여희락 女喜樂.
후끈한 열기와 함께 물씬 진한 꽃향기가 퍼져 나오는 욕실...예의 뱀에
휘감긴 여인의 조삭상이 보이는 가운데...아담한 욕조에서 여자의 무르익은
나신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마치 뱀에 휘감겨 억지로 교미 당하는 것처럼...
“자아...궁주님...”
“흐...으으으...꿀꺽...”
살짝 코가 움켜쥐어지자 벌려진 입술...그 사이로 려화의 입술이 겹쳐졌다.
물씬 짙은 향이 풍겨지며 흘러드는 무언가...달짝지근하고 녹아들 듯 혀에
휘감기는 꿀 같은 무언가를 무심코 삼키고 말았다.
“흐윽...흐으으...”
미끌미끌...욕탕 안의 물은 기이하게 점성이 높았고 또, 미끌 거렸다.
려화가 먹인 무언가와 마찬가지로 평범한 물이 아닌 것이다.
“흐으으응...하아...”
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고 ‘내기(內氣)’를 단 한 올도 끌어 올릴 수 없었다.
끈 떨어진 인형처럼...그러면서도 온 몸이 불덩어리처럼 뜨겁게 타올랐다.
“흐응...흐으응...하아아...”
“대단하시군요...상당량의 ‘도화정(桃花精)’을 드시고, ‘도화정’에 반응하는
‘환희밀옥유(歡喜蜜玉油)’를 첨가한 물에 잠겨 있으면서도 이 정도로 버티
시다니...“
려화...그녀가 감탄한듯 나직이 속삭였다.
‘도화정’...수천가지 꽃가루에서 추출한 것으로 여성의 기분을 들뜨게 하며
몸이 차고 하복부가 냉한 것을 다스리는 약이다.
‘환희밀옥유’...‘미약(媚藥)’으로 구분되기는 하지만 습관성 같은 것은 없으며
주 재료는 고산지대에 사는 특별한 벌의 꿀에 몇 종의 기운을 돋우는 약재를
첨가한 것이다.
요화궁주는 이런 미약 같은 것에 상당한 내성을 가진 터라 만약 한 가지
뿐 이었다면 그냥 피부가 근질거리는 정도였겠지만 두 가지 미약의 상승
작용으로 인해 이성을 상실할 지경으로 변했던 것이다.
어쨌거나 려화는 감탄한 듯 요화궁주의 귓가에 속삭이면서 싸악 목덜미를
핥아 올렸다.
양 손을 요화궁주의 겨드랑이께로 넣어 터질 듯 부푼 젖가슴을 움켜쥐고
부드럽게 굴렸다.
발갛게 달아오른 여체는 꿈틀꿈틀...려화의 손길에 반응하며 거친 숨결을
토해내고 있었다.
“흑...으으...주...죽여 버리고 말거야...하악!”
푸들...요화궁주가 고갯짓을 하며 진저리 쳤다.
마치 뱀이 굴에 찾아드는 것처럼 은밀한 사타구니로 파고드는 손...살짝
숨겨진 계곡 둔덕을 톡! 손가락이 건드렸기 때문이다.
“으으...흐아앙...”
교묘하게 숨겨진 계곡 둔덕이 열리고 드러난 점막 가장자리를 가늘고 긴
손가락이 부드럽게 스쳤다.
“하앙...하아아...”
“민감하시네요...호호호...”
바르르...양 허벅지를 단단하게 오므리며 요화궁주의 몸이 진저리를 쳤다.
려화의 손가락이 민감한 꽃잎을 깊게 파고들며 꿈틀거렸기 때문이다.
“하...아아아...”
퍼드드드...입을 크게 벌리고 눈을 크게 부릎 뜬 여인...아이가 경기하듯
자지러지며 숨도 잘 쉬지 못했다.
전신을 달군 쇠꼬챙이로 꿰뚫듯 무서운 감각이 치달렸기 때문이다.
“역시...그랬군요...거의 처녀나 다름없는 몸...요화궁주 답지 않으시네요...”
“흐으으...하아...”
요화궁주의 밀궁으로 파고든 손가락은 어느덧 두 개...수축하는 질 벽의
감촉을 느끼며 가위를 움직이듯 손가락을 놀렸다.
다소 거친 그 움직임에 요화궁주의 여체는 충실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동서고금의 ‘성애술(性愛術)’ 중에서도 ‘천축(天竺인도)’의 ‘탄트라’는
방대하고 또, 체계적이었다.
때문에 인도의 고대 주술체계와 ‘성애숭배(性愛崇拜)’가 포함된 ‘좌도밀교’
에는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행위를 포괄하고 있었는데 당연히
‘동성(同性)’간 행위 역시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여성끼리의 동성애는 그 자극성이나 쾌락 면에서 남자 여자간의 이성애 못지않으며,
오히려 더한 자극마저 있었다.
흔히 남자는 불 여자는 물로 통상되어지는 것과 같이 남성이 오르가즘을
느끼고 사정한 뒤에는 급격히 성교 의욕이 떨어지는 데 반해 여성은 물이
끓어오르면 식는데 오래 걸리듯 한번 극치감을 느낀다 하더라도 여운이
오래가게 된다.
그렇듯 남자와 여자의 성교 주기는 잘 맞지 않으며 이 것을 재대로 일치시키
위해서는 어느 정도 남녀간의 배려와 노력이 있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여자와 여자...여성 동성애에 있어서는 이 주기를 맞추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으며, 무엇보다 ‘도중에 끝난다’거나 ‘절정감’을 못 느끼는
공허한 행위’의 위험성이 적다.
다만 여성이 여성에게 ‘욕망’이나 ‘육체적 매력’을 느낄 경우 그 여성은
두려움을 느끼거나 뒤로 물러서는 경우가 많아 동성의 욕망이 실제 관계
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적지만 말이다.
인도 ‘성전’에 쓰여 있기를...여성간의 동성 행위는 비정상적이며 터부시
되어야 한다고 서술되어 있긴 하지만 그 열락은 어떤 남녀간의 정상적
행위보다 더하다고 했다.
한 예로 일반적인 남녀간의 ‘정상위’가 그 기쁨이 열이라면 여성간의
동성애는 그 기쁨이 60에서100 이라고 되어 있을 정도였다.
- 여성끼리의 성행위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일은 일단 ‘거부감’을 없애는
일과 부드러움을 유지하는 것이다.
물의 흐름이 서로 만나면 부딪치거나 자칫 너무 격해지는 수가 있는데 이는
파괴를 부를 뿐 유용하지가 않다.
그러나, 그 흐름이 흐름을 돕게 된다면 물과 물은 순조로이 흘러 강이 되고
바다가 될 것이다. - ‘아_디 탄트릭 수트라’ 中에서.
려화는 요화궁주의 몸이 점차 풀리면서 나른하게 늘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체중이 부드럽게 기대져 오며 자신의 애무에도 분명히 반응하는
것이었다.
다소 반항적인 몸짓과 거센 거부의 외침도 부드럽게 녹아들며 그녀의 질
안에 삼입된 손가락을 놀릴 때마다 부드럽게 조였다 풀리는 감촉이 더 없이
싱그러웠다.
“하으응...하아...”
“......!”
기분 좋은 콧소리와 함께 들리는 교성...풍만한 젖가슴의 감촉과 촉촉하면
서도 끈적거리며 파고들은 려화의 손가락에 달라붙어 쪽 쪽 빨아들이는
은밀한 살점의 느낌은 여태껏 맛보지 못한 충족감을 주었다.
“으으응...좋아....더...더...”
“......”
이젠 요화궁주가 더 적극적으로 려화에게 쾌락을 보채고 있었다.
입술은 가볍게 벌려져 살짝 윤기가 돌았고 열락에 빠진 여체는 분명한
성교반응을 보였다.
유륜이 두툼하게 부풀어 올랐고 유두가 오똑 섰으며 젖가슴이 팽팽
탄력감 있게 부풀어 올랐다.
바짝 오므린 채 외부의 침입을 경계하던 허벅지 근육이 나른하게 풀어졌고
은밀한 부분...음부는 나비의 날개가 펼쳐지듯 벌려진 채 아찔한 속살을
적나라하게 보이고 있었다.
오돌 도돌 손가락에 분명히 걸리며 휘감겨오는 질 벽의 감촉...쑤욱 빨아들인
길다란 손끝에 단단한 고무 막 같은 자궁 입구의 감촉이 언뜻 느껴졌다.
“......!”
“꺄아악!....흐윽!...조...좋아...”
호기심이 동해 손가락을 뻗어 톡 건드리자 요화궁주가 비명을 질렀다.
한껏 힘이 들어간 엉덩이가 패앵! 위로 쳐들리며 허리가 비틀려졌다.
드러난 음순이 벌름벌름...질 전체가 꾸물꾸물 수축하며 쭉! 수상쩍은 액체를
몇 차례 뿜어냈다.
놀람과 감탄...려화는 자신의 손에 떨어진 이 여성의 육체반응에 신기함과
야릇한 충족감을 동시에 느꼈다.
마치 어린 소녀가 신기한 애완동물이나 장난감을 손에 넣은 듯한 기분...
려화는 요화궁주의 몸을 돌려 자신을 마주보게 했다.
“하아...하아아...기분...좋아...흐응...”
달콤한 숨결이 훅! 코끝에 느껴졌다.
다량의 ‘도화정’을 흡입하고 ‘환희밀옥유’가 첨가된 욕조에 몸이 담겨진
탓일까...
요화궁주의 눈망울은 꿈꾸는 듯 몽롱하게 풀어져 있었고 코는 가볍게
벌름거리며 입술은 살짝 벌어져 달콤한 숨결이 뿜어졌다.
“흐응...사형...저...저에게...어서...하아아...!”
“......!”
꿈 꾸는 듯한 표정으로 안겨오는 그녀...려화는 복잡한 미소를 머금었다.
“역시...그랬군요...짐작은 했지만...”
려화는 안쓰럽다는 듯 요화궁주를 깊이 끌어안으며 입을 맞추었다.
“으응...끄릅...”
“찰박...흐으응...”
입술과 입술이 엉켜들며 꿈틀꿈틀 혀끼리 뒤섞이는 듯 두 여자의 볼에
뱀이 꾸물거리는 듯한 형상이 드러나 보였다.
입맞춤은 질릴 정도로 오래고 길었다.
“하...하악...좋아...기분이...흐응...더 더...”
“꿀룩! 철벅!...첩...쯥...쯔읍...!”
야릇한 물기 젖은 소리와 드높은 여성의 교성이 욕실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요화궁주...그녀는 욕실 한쪽에 마련된 돌침상..,.정확하게는 위판을 ‘천년
온옥(千年溫玉)‘으로 처리한 곳에 누워 있었다.
꿈틀거리는 여체는 미끈둥한 향유와 반짝이는 땀방울에 흠뻑 젖어 있었다.
자극적인 나신...아찔한 여체였다.
젖무덤은 누워있음에도 늘어지거나 하지 않은 채로 오똑 하늘을 향해
곶추 서 있었고...짜르르...윤기 흐르는 하북부의 근육은 아우성치며 꿈틀
거리고 있었다.
미약과 감당할 수 없는 쾌락에 취해 몸을 잘 가누지 못하는 그녀...요화
궁주는 늘씬한 허벅지를 적나라하게 벌린 채로 몸을 들썩였다.
“하...하으으...나...나...느껴져!...하악...”
요화궁주의 허벅지를 휘감고 넓게 벌리고 있는 것은 역시길고 아름다운
여인의 팔...바로 려화의 것이다.
요화궁주의 꽃잎...가장자리는 약간 짙은 붉은색을...안쪽으로 가면 갈수록
연한 분홍빛을 띄고 있는 속살이었다.
색소가 침작되기 쉬운 여인의 은밀한 부분...하지만 려화의 눈에 비친 그
곳은 굉장히 깨끗하고 아름다웠다.
“......”
살짝 고개를 들고 잠시 살펴보았다.
입 안에 분명이 머금어진 여성의 꿀물...게다가 려화의 입과 길게 연결되어진
애액의 실선...요화궁주의 꿀물과 려화의 침이 섞여진 액체가 꿀이 흘러
내리듯 잔거품과 함께 늘어져 있었다.
하늘하늘...절로 펄럭거리며 꿈틀거리는 여성의 꽃잎...안쪽으로부터 연신
배어나오는 음액은 이미 작은 웅덩이를 만들며 아래로 흘러져 항문까지
적시고 있었다.
“꿀꺽...!”
려화의 입에서 자신도 모르게 침 넘어가는 소리가 났다.
단단하게 뭉친 꽃멍울...려화가 길게 혀를 뻗어 요화궁주의 항문 주변을
부드럽게 핥았다.
“하아아...”
부르르...진저리 치며 요화궁주가 몸을 떨었다.
찰박 찰박...항문 주위를 핥던 려화가 두 어 차례 혀를 창처럼 세워 가볍게
질렀고 그 때마다 요화궁주의 몸이 퍼득퍼득 전율했다.
왈칵! 꽃잎이 열리며 짙은 꿀물이 츄욱! 뿜어졌다.
가벼운 절정감을 느낀 것이다.
려화의 콧등에 요화궁주가 뿜어낸 체액 방울이 튀었다.
킥! 려화의 입에서 만족한 웃음이 터졌다.
얼마 전까지 정파의 고수였던 그녀...사마외도라면 치를 떨던 그녀였다.
더구나, 사마외도 척살과 무학연마...경전공부 외엔 전혀 어떤 유희나 놀이
에도 관심을 가지지 않던 그녀가 마도 서열 100위 안에 들고도 남을 악령
마세의 요화궁주를 이렇게 음란한 방법으로 가지고 놀게 될 줄이야...
(귀여워...)
려화는 유쾌한 기분에 요화궁주의 꽃잎 주변에 대고 살짝 입을 맞추었다.
“흐으응...”
달콤한 콧소리...요화궁주는 바르르...몸을 떨며 꿈꾸는 몽롱한 표정으로
‘만년온옥’ 침상에 누워 전율하고 있었다.
바르작! 몸을 떠는 가운데 요화궁주의 꽃잎이 열리고 몇 차례 가볍게 애액이
분출되었다.
축 늘어진 여체는 다시 자세를 갖추었다.
초점 잃은 두 눈과 살짝 벌려진 입술...멍 하니 천정을 올려다보는 눈길...
이미 이성을 잃고 정신이 완전히 제압된 그녀...요화궁주는 인형이 움직이듯
려화의 손길에 야릇하게 다리를 벌려 민망한 자세로 변해갔다.
‘음문(陰門)’은 완전히 열려 맑은 애액이 맺혀 있었고 안쪽의 투명한 빛이
감도는 분홍 속살이 완전히 드러나 보였다.
쿡쿡...려화는 가벼운 미소를 머금은 채 어디서 꺼냈는지 모를 작은 병을
열어 떼구르 환약 한 알을 손바닥에 떨궜다.
“......”
환약...짙은 갈색의 것으로 크기는 새끼손가락 반 마디 만 하다.
의미심장한 얼굴로 그 것을 바라보는 려화...그녀는 조용히 입술에 환약을
머금었다.
천천히 려화는 민망한 자세로 다리를 벌리고 누운 요화궁주를 향해 다가
갔다.
살짝 환약을 요화궁주의 은밀한 꽃잎 새로 밀어 넣었다.
아찔하게 파고드는 이물감...
“흐으윽!”
펄럭! 요화궁주가 허리를 들썩였다.
그러더니 부르르 몸을 떨며 축 늘어졌다.
려화의 손에서 지력이 발휘되어 몇 군데인가 요화궁주의 혈도를 점혈했다.
푸득...푸르르...축 늘어져 떠는 여체...
꿈틀꿈틀...멍 하니 늘어진 요화궁주의 몸...하지만, 은밀한 부분과 아랫배의
근육은 기이할 정도로 꿈틀거리고 있었다.
려화가 요화궁주의 음문에 삼입한 환약...‘노봉방(말벌집)’과 음기를 돋우는
약재를 이용한 것이며, 요화궁주의 음기를 저절로 회음부에 모이게 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려화의 입가에 사이한 미소가 지어졌다.
“생각 같아선...당신의 모든 것을 빼앗고 싶지만, 그럴 경우 오히려 내가
위태로워 질 수도 있으니...“
려화는 가벼운 흥분감을 느끼며 요화궁주가 민망한 자세로 누운 돌침상
위로 올라갔다.
“자아...시작해 볼까요 쿡쿡...”
천년온옥...자체적으로 따스한 열기를 뿜는 성질이 있는 것으로 한기를
제거하고 음양을 조절한다.
려화 그는 허벅지를 넓게 벌리며 손가락을 뻗어 스스로의 은밀한 꽃잎
속살을 활짝 열었다.
은은하게 황금빛을 띄는 체모...그 아래 단아한 향기가 감도는 여인의 문이
열렸다.
“아...!”
풍부한 금빛 속눈썹이 바르르 떨렸다.
“......!”
“흐윽!”
요화궁주의 몸이 퍼득! 전율했다.
꽃잎과 꽃잎이 마주 닿으며 아찔한 감각을 느끼게 했다.
철벅! 연체동물의 흡반처럼 서로 달라붙는 두 여인의 은밀한 꽃잎...
아찔한 기분을 느끼며 려화는 조용히 체내의 진기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아아...하아...”
“으응...”
끈적이는 신음소리...그리고 자극적으로 뒤엉킨 여체...
은은한 금빛과 함께 노을빛이 부드럽게 뒤엉켜 있었다.
“호호호...하아...대단해요...궁주님의 기운 참으로 맑고 정순하네요...내가
생각했던 대로...하아아...“
“헉헉...”
전신의 체액이 은밀한 부분으로 몽땅 빠져나가는 듯한 기분이다.
쩌르르...요화궁주의 전신의 진기가 몸을 한바퀴 돌며 회음으로 모이고 이어
찰싹 흡반처럼 맞닿은 그곳으로부터 얼음이 녹아 흘러내리듯 려화의 체내로
빨려들고 있었던 것이다.
“으응...하아아!...기분좋아...이대로 당신의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싶기도
하네요...하지만, 걱정 말아요...남의 내공을 아무리 가져 봤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니까...쿡쿡쿡...“
려화는 연신 허리와 엉덩이를 요사스럽게 움직였다.
꿈틀꿈틀...마주 스치는 은밀한 부분...찐득찐득 기이한 기분과 함께 야릇한
쾌락이 물결처럼 퍼진다.
“흐응...하아아...”
요화궁주 역시 마주 움직이며 허리를 위로 자꾸만 받쳐 올렸다.
짜르르...전신을 전율시키며 여체끼리 맞닿은 감촉을 더 진하게 느끼려는 듯
려화를 깊이 끌어안았다.
“자아...언니...이대로 나에게 모든 내공이 빨려들게 되면 언니는 끝장인
거예요...쿠쿠쿡...정신 차리고 나를 보세요...그리고, 기억하셔야 해요...“
야릇하게 려화의 목소리가 변했다.
은은하게 붉은 기운이 어리기 시작하는 눈망울...
“......!”
요화궁주의 두 눈이 크게 부릎떠 졌다.
의식이...아련하게 려화의 눈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착각...아니 실제로
그러했다.
중얼중얼...가늘게 려화의 입에서 무언가 운율이 있는 시를 외는 듯한 말
소리가 흘러나온다.
머리 속에 각인되듯 박히며 또렷이 떠오르는 목소리...
수많은 도형과 시처럼 들리는 구결들...바로 불마공의 심법구결과 그 도해
였던 것이다.
려화의 손이 요화궁주의 어깨, 등의 몇몇 군데를 부드럽게 스쳤다.
자신도 모르게 요화궁주는 려화가 전해주는 진기를 법식에 따라 운공하기
시작했다.
“하아아...좋아...”
“흐응...하아아...”
짜릿한 쾌락과 아울러 둘은 무아지경에 빠져 들기 시작했다.
야릇한 신음과 살과 살끼리 마주치는 소리...
황홀한 금빛과 노을빛...간혹 파지직! 거리는 전광이 욕실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