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 합궁(合宮).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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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녀 (妖女) - 6. 무 협 

원저자  진경룡  번역,각색천연자석

  

6. 합궁(合宮). 

휘루루...음울한 기류가 감도는 가운데 꾸물꾸물 검붉은 몽연이 자욱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자욱하던 기류와 몽연이 가라앉기 시작한다. 

그러자 드러난 모습...상체를 벗고 단정히 양 손을 맞잡아 ‘인 (印)’을 맺고 

앉은 사내... 

단아한 얼굴에는 한줄기 미소가 머금어졌고 옥을 깍아 만든 듯 탄탄한 

몸매는 미려하기 까지 했다. 

반짝 눈이 뜨이자 심연하기 이를데 없는 눈빛이 흘렀다. 

“......” 

느릿하게 일어난 미 서생...그는 가벼운 동공을 마치고는 한 쪽에 걸쳐둔 

옷을 입고 장삼을 걸쳤다. 

“아쉬운 일이야...역시 ‘마공 (魔功)’의 한계인가...” 

끌끌...혀 차는 소리가 연공실 안을 울렸다. 

“대성을 위해선 동남동녀의 정혈이나 원정 습득...그리고, 천고의 영물의 

내단...아니면...주화입마를 각오한 연공 없이는 불가능하단 말인가...“ 

한쪽 벽에 가득 차 있는 기묘한 도해...‘악령종 (惡靈宗)’의 조사가 남긴 

마공의 구결이 가득 적힌 것이다. 

“길은 이것뿐인가...결국 그나마 찾아낸...‘음양조화 (陰陽調和)’의 방법...” 

스윽...미서생...악령마종의 눈길이 한쪽의 벽면을 파서 만든 선반을 향했다. 

“마라환희불(磨羅歡喜佛)...멸망한 ‘불마종(佛魔宗)’의 유산...좌도밀교의 

모든 정화가 집약 되었다는 이것...불마공의 힘을 빌지 않고서는 악령마공을 

대성할 방법이 정녕 없다는 말인가...허기는 동남동녀 천명의 정혈과 고수 

수백의 원정을 취하는 것 보다야 낫겠지...“ 

끌끌...혀를 차며 다가선 서생...악령마종의 눈에는 ‘남불(男佛)’과 ‘여불 

(女佛)‘이 뒤엉킨 채 입정해 있는 ’환희마불상 (歡喜魔佛像)‘의 모습이 가득 

들어왔다. 

“그나마 이 방법이 있으니 다행인 것을...” 

악령마종은 나직이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진귀한 야명주가 여럿 박혀있는 석실...환희불상은 말없이 열락에 빠져 

있었다. 

쪼르르...푸릇한 기운이 감도는 황금빛의 액체가 잔에 따라졌다. 

청아한 향기가 감도는 액체...질 좋은 차의 감미로움이 느껴졌다. 

잔을 들어 가만히 입 안에 머금자 부드러운 맛과 향이 일품이다. 

“좋군...올해 첫 차인가...게다가 이렇든 아름다운 그대들과 같이 있기에 

더 감미롭군...“ 

“......” 

“......” 

희미한 웃음...한동안의 폐관을 마치고 돌아온 종사...악령마종의 눈에서는 

잔잔한 현기가 흘렀다. 

그 눈빛을 마주하는 둘...부드러운 굴곡을 가린 궁장에 면사를 한 요화신모와 

음양마종이 움찔 몸을 떨었다. 

그러다 마주친 두 눈...파직! 새파란 불꽃이 튄다. 하지만... 

어지간한 둘이라 하더라도 이 자리에서는 감히 싸우거나 할 수 없는 상황... 

“그나저나...한층 공력의 화후가 깊어진 듯 하시니 경하드릴 따름입니다... 

대종사!” 

검은 장포를 일고 유건을 단정히 쓴 추레한 노인...‘마의 (魔醫)’가 고개를 

숙였다. 

“경하드립니다!” 

우렁우렁 거의 일제히 외치는 듯 여러 목소리들이 하나로 울렸다. 

쩌르릉! 내실 안이 울리며 버르르 떨었다. 

미서생...악령마종이 한 손을 쳐들었다. 

“고맙소...허나, 아직 ‘대성’까지는 갈 길이 멀었소이다...흐음...더구나 그 

커다란 벽! 마지막 벽을 넘기 위해선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는데...“ 

“......” 

“모두 아시다시피 ‘악령마공’은 ‘천마공’과 ‘혈마공’ 그리고, ‘수라마공’과 

더불어 ‘사대마류’를 형성하며 마도의 하늘로 일컬어져 왔지만 한가지 큰 

단점이 있소이다...“ 

좌중은 조용했다. 

흡사 바늘하나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듯한 분위기... 

악령마종은 주위를 한번 둘러보았다. 

“모든 마공이 다 그렇지만 어느 이상의 경지에 들게 되면 커다란 벽... 

‘극마’의 벽과 ‘초마’의 벽을 맞게 됩니다...다행이 운과 노력이 겹쳐 어찌 

‘극마’는 달성했으나...문제는 악령마공의 대성...이를 넘기 위해선 동남동녀 

천명의 정혈을 흡수하거나 임독 양맥을 통한 고수 백 여 명의 원정진기를 

취하는 것...그러고서도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만 악령마공을 완성할 수 

있소...“ 

”......“ 

꿀꺽...내실에 모인 이들 중 누군가가 마른 침을 삼켰다. 

모인 이들의 얼굴은 납빛으로 변해 있었다. 

“솔직히 본좌는 이대로 그냥 있고 싶소이다...물론 이대로도 본좌의 

악령마공은 가히 천하일절일 것이오...허나, 얼마 전...정파 무림에서 들리는 

소문에 의하자면 소림과 무당의 전대의 고수 수 십 명이 이번에 한 인물에게 

모종의 대법을 펼쳤고...그는 전설상의 무공을 대성했다고 하오...그리고, 

‘수라마세’의 종사가 그와의 대결에서 패했다고 하더이다...수라마세는 

봉문을 선언했소...“ 

“......!” 

“끄응...” 

장내가 두런두런 소란스러워 졌다. 

약령마종은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남은 것은 천마류와 우리 악령마종...혈마류는 몸을 숨긴 채 드러나지 

않았으니 모르겠소이다만...해서 무언가 결단을 내려야 하오이다...그렇다고 

전해 내려오던 전통적인 방법...동남동녀의 정혈 흡수나 고수들의 희생으로 

본좌의 무공을 익히는 것은 더 이상은 바람직하지 않소...자칫 무림공적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을 뿐더러...다른 ‘4대마류’ 에서도 우리를 좋지 않게 

볼 수 있기 때문이오...해서...“ 

미서생...악령마종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탁자 위에 무언가를 올려놓았다. 

“그건...” 

누군가 눈이 휘둥그레 졌다. 

“얼마 전...조사님들의 유물 중에서 찾아낸 것이오...멸망한 천축의 좌도 

밀교의 모든 정화가 담겨있다는 것이오...‘마라환희불(磨羅歡喜佛)‘ 오랜 

연구 끝에 비로서 그 비밀을 풀었소...더구나, 이 방법은 여타의 다른 마공 

에도 적용될 수 있는 것...아마도 이 것이 유일한 방법일 듯싶소...“ 

악령마종이 꺼내놓은 것...그 것은 남녀가 마주본 채 앉아 열락에 빠져 있으 

면서도 깊은 입정상태에 든 형상인 ‘환희불상’이었다. 

마공은 초반에 속성이 가능하다...그러나 가면 갈수록 그 진전은 떨어지고 

절정의 경지에 오르기는 힘들어진다. 

더구나 어느 이상의 경지에 오르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하든가 할 경우 

내공이 산산히 흩어지는 ‘산공’의 무서운 고통이 따른다. 

이에 비해 정파의 무공은 속성하기는 어려우나 점차 진경에 오르기가 

쉬우며, 산공의 부담이 없다. 

이는 너무 급격한 내기의 흐름을 조절하지 않고 무작정 수련하는 데서 

오는 부작용인 바, 악령마공은 특히 이런 부작용이 심하다. 

아직은 어스름히 노을이 드리워져 창호를 바른 새로 내다보인다. 

정신을 맑게 해 주는 향이 타오르는 가운데 화려한 정실 안... 

미 서생은 푹신한 보료위에 앉아 있었다. 

겉에 가벼운 자리옷 하나만 걸친 채였다. 

그의 앞...요사스러운 ‘염기 (艶氣)’를 듬뿍 뿌리는 여체 하나가 자리해 

있었다. 

역시 속이 비쳐보이는 나삼 하나만 걸친 풍염한 여체... 

짧지만 윤이 흐르는 흑발에 기름지다 할 정도로 무르익은 여체였다. 

오체복지...무릎을 꿇고 이마와 양 손을 공손히 땅에 댄 극상의 예의... 

은은히 비춰 보이는 여체의 굴곡...매끄러운 등줄기와 달덩이 같은 엉덩이의 

곡선이 아름답다... 

새삼 감탄의 시선으로 여체를 굽어보던 서생-악령마종이 나직히 말했다.   

“고개를 들거라...” 

“......” 

여인이 고개를 들었다. 

백옥으로 조각한 듯 단아하기 이를 데 없는데다가 무섭도록 단정한 용모 

였다. 

더구나 은은히 감도는 ‘색기 (色氣)’에 살짝 눈망울에 떠오르는 몽롱한 

요기는 어지간한 악령마종도 흥분될 정도다. 

“과연 대단하군...‘요령마신체’라...” 

“......” 

살짝 여인이 미소를 배어 물었다. 

나른한...그러면서도 아찔한 기분이 느껴지게 하는 미소...그 것은 폭발적인 

유혹을 머금고 있었다. 

움찔 그녀를 살펴보던 악령종이 눈썹을 꿈틀거렸다. 

“역시 본좌가 본 대로다...너는 그때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어도 나는 

보았느니...어떻더냐 ‘희로애락’...그 중에서도 제일 크나 큰 ‘색욕’의 관문은 

이겨낼 만 하더냐“ 

가벼운 미소를 머금은 채 악령종이 물었다. 

바르르...여인이 몸을 떨었다. 

고아하게 뻗은 고개가 쳐들리고 길고 풍성한 속눈썹이 열렸다. 

살짝 물기를 머금은 눈망울... 

“종사의...말씀이 옳았사옵니다...천녀...승려가 아니었사옵니다...비구니가 

아닌 나찰과 같은...존재...천녀가 틀리고 종사께서 옳으셨사옵니다...“ 

“...으음...” 

콧소리가 살짝 섞인 기분 좋게 들리는 목소리...그러나, 그 것은 마음을 

진탕시키고 음욕을 샘솟게 하는 ‘요사스러운 목소리’ 이기도 했다. 

과연...악령마종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더냐...본좌는 지금 네 ‘음기’를 취할 생각이다...또한 네가 현재 지닌 

내공...아미파의 무공 또한 없앨 것이다...대신, 네 몸에는 본좌와 관계를 

가지며 새로운 무공이 깃들게 되리라...‘마라불마공’...이후 너는 본좌의 

연공을 돕는 ‘노예’로서 살아가게 되리라...뿐만 아니라 네 후예들 역시 

마찬가지...어떻겠느냐 감당할 수 있겠느냐“ 

“......” 

그 말을 듣는 여인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은은하게 엉덩이 부근이 근지러워진다. 

달콤한 숨결이 치솟아 올랐다. 

“천녀...종사께서 송구스럽게도 제 몸뚱이를 이용해...대공을 이루신다면... 

그보다 광영이...없을 것 이옵니다...하아!...천녀...오늘을 기다렸사옵니다... 

어서...천녀를...어서...“ 

할딱할딱...신음을 토하며 무릎걸음으로 아기작거리며 다가섰다. 

흠칫 악령마종이 놀랄 정도...그러나, 이내 피식! 웃으며 그녀에게 손을 

뻗었다. 

“각오가 되어 있다니 좋다...오너라...!” 

“하아아...네에...” 

부드러우면서 은은한 열기를 내는 여체가 안겨들었다. 

매끄럽고 뼈가 없는 듯 나긋나긋한 여체였다. 

살짝살짝 몇 차례 입을 맞추었다. 

꽃잎 같은 입술...더구나 은은하게 향기까지 감도는 몸이다... 

그 것도 어떤 향료나 향유로 치장된 것이 아니라 그녀 자신의 몸에서 

발산되는 것이다. 

‘향미지체’...향수를 쓰지 않아도 전신에서 아련한 향기가 발산되는 진귀한 

몸이다. 

꽃잎과 천연의 향유를 사용해 몸을 씻기고 가벼운 화장을 했을 뿐 별달리 

치장되지 않은 몸인데도 여체는 요염한 아름다움을 뿜어내고 있었다. 

달콤하게 느껴지는 ‘타액 (침)’과 야릇한 체온이 꿈틀거리는 혀가 서로 

얽혀들고 깊은 입맞춤이 교환되었다. 

‘허어...진정 우물이로다...’ 

날름날름...얌전하게 혀를 내밀어 목덜미와 살짝 악령마종의 옷깃을 젖히고 

드러난 가슴 부근을 핥았다. 

단순히 핥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남성의 양기를 일으키고 충분히 흥분시키는 혀와 입술 손과 온 몸을 다 

이용한 테크닉이었다. 

얇디얇은 나삼 사이로 따사롭고 음요한 체온과 여체가 느껴진다. 

“으음...” 

악령마종은 가볍게 신음을 토했다. 

사실 악령마종은 여태까지 여성을 취하지 않은 순양지체의 몸이다. 

오히려 눈앞의 이 여인이야말로 비록 자신의 처녀는 잃지 않았지만 수 없는 

육체경험을 한 요녀 였던것이다. 

“과연...대단하군...” 

“하아...대종사....천...천녀에게...모든것을...맡기소서...” 

피식...악령마종이 그녀의 인도에 따라 느긋하게 몸을 뉘였다. 

정중한 손길로 자리옷을 벗겨내자 탄탄하면서 아름다움 남자의 몸이 

드러났다. 

적당히 마른 듯 보이면서도 잘 조화된 남자의 몸이다. 

“하아...” 

스르르...여체가 부드럽게 움직였다. 

나삼을 젖혀 풍만하기 이를데 없는 젖가슴을 드러냈다. 

오르르 소름이 끼치듯 솟구친 분홍빛 젖꼭지와 도톰한 유륜이 탱글! 솟아 

있었다. 

팽팽한 탄력과 부드러움을 느끼게 하는 요녀의 젖가슴이 사내의 몸 위를 

스친다. 

“흐응...하아아...” 

“으음...” 

여성은 물에 남성은 불에 비유된다. 

남성의 불은 강렬하나 꺼지기 쉽고 한번 끓어오른 물은 쉬이 그 열기가 

가시지 않는다. 

때문에 성 행위시 그 차이를 조절해 줄 필요가 있다. 

오래 타는 불...화력이 적절히 조절된 불길과 물이 만나야 제대로 요리가 

되는 것처럼 남녀 관계도 이와 같아야 하는 것이다. 

음기가 강성한 여체가 사내의 전신을 몸으로 부비며 남성의 열기를 서서히 

북돋운다. 

“하아아...기분 좋아...” 

사르르...허물이 벗어지듯 얇은 나삼이 흘러 내렸다. 

송글송글 땀과 함께 더욱 진한 향기가 감도는 여체...기름진 나신이 나긋나긋 

엉겨왔다. 

느릿느릿 탄력있는 젖무덤이 검푸른 수풀 사이의 남근을 감싸왔다. 

길게 뻗혀진 여인의 혀가 정중하게 사내의 회음부에서 타고 올라 남성의 

첨단을 휘감았다. 

“으음...굉장하군...” 

스윽...남자의 손이 조금 힘주어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길지 않은 머리...꽤 자랐다고는 하지만 아직 귀도 다 가리지 못할 정도로 

짧은 머리칼이다. 

그러나 사르르 손 안에서 스치는 머릿결은 부드럽고 감촉이 부드러웠다. 

젖가슴으로 불끈 솟은 남근이 감싸여지고 부드럽게 굴려지며 그 첨단에 

혀가 스쳤다. 

적당히 남성을 달구는 움직임...끈적거리는 타액이 듬뿍 묻어나며 뱀이 

휘감는 듯 길게 뻗쳐진 혀가 기교를 부렸다. 

보물처럼 다루어지는 악령마종의 남근...그 첨단에 맑은 남액이 맺혀 흘렀다. 

낼름...혀가 그 남액을 핥았다. 

“으음...이제 된 듯 하군...준비하도록 하라...” 

“하아...네에...” 

묵직한...그 부위가 서서히 달군 돌덩이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며 악령마종이 

말했다. 

발갛게 홍조가 오른 얼굴...수줍은 듯 야릇한 미소를 머금고 수연은 악령 

마종의 남근에 몇 번 입을 맞추고는 그 아름다운 여체를 느릿하게 뉘였다. 

푹신한 보료위에 반듯이 누운 아름다운 여체... 

겨드랑이의 체모는 깨끗이 정리가 되어 있으며 미끈한 아랫배...사타구니의 

수풀은 청초한 듯 엷고 부드럽다.  

악령마종은 조용히 좌도밀교 최고의 수법인 ‘마라불마공’의 구결을 되 

뇌었다. 

- ‘좌도 (左道)’ 란 ‘요니(女根)’의 신앙이니 먼저 ‘요니’를 알지 않으면 

안된다. 

보통 남성의 경우 그 ‘성기’는 국소에 지나지 않으나 여성의 경우는 하복부는 

물론이거니와 전신이 성기라고 일컬어진다. 

다시 말해 여성은 바로 ‘여신’이며 완전하고 순수한 것이다. 

남성은 ‘소마주 (Soma酒)’ 여성은 물론 여신...육체를 연료로 하고 가슴을 

화로로 삼는다. 

- 중략 - 

이렇게 하여 만들어진 ‘진기(眞氣)’를 마심으로 ‘비밀법’은 완성되는 것이다. 

이를 ‘소마(Soma)’의 제전이라 하며 21‘야(夜)’에서 시작되어 ‘천세 (千歲)’ 

까지 이어지고 결국 ‘마하라트나 (生主界만물의 본원)’를 이루게 된다. - 

“하아아...으응...” 

파르르...수연의 눈썹이 떨렸다. 

- 여성은 바로 ‘여신 (女神)’이다. 

신에 대한 예배는 먼저 그 발에 엎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따라서 ‘비밀법’의 시작은 여성의 발을 애무하는 것에서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여성의 발부터 시작하여 위로 올라와 숨겨진 여음과 여신의 ‘차크라’를 

깨워 진정한 여신 ‘샥티’를 각성시켜야 한다. - 

발가락 하나하나를 받들어 혀로 애무하고 살짝 깨물며 발목과 종아리 

무릎과 허벅지 안쪽에 이른다. 

여성의 음부는 반드시 부드럽게 전체를 깃털이 압박하듯 애무하며 회음, 

배꼽아래, 배꼽, 전중, 인후, 양미간 등의 ‘차크라’를 부드럽게 일깨운다.  

발갛게 달아오른 여체는 신중하고 가벼운 애무였지만 굉장한 반응을 보였다. 

잔잔한 향기가 감도는 여음이 절로 벌어지며 분홍 속살을 드러냄과 동시에 

찰랑거리는 애액을 흘리고 있었다. 

“하아...어서...제발...” 

부르르...양 손으로 보료를 움켜쥐며 수연은 애원하고 있었다. 

수연의 늘씬한 다리...발목을 움켜 야릇하게 벌려 세웠다. 

애처로이 떠는 꽃잎...수연의 속살이 하늘거리며 꿀물을 토해냈다. 

빙긋 악령마종은 미소를 지음과 동시에 자신의 체중을 천천히 수연에게로 

실었다. 

벌겋게 성이 날대로 난 남근의 끝이 촉촉한 분홍 속살에 잇대어졌다. 

“아아...” 

찰랑찰랑 이슬이 맺힌 짙은 속눈썹...수연의 속살에 닿은 귀두에 여성의 

꿀물이 듬뿍 적셔졌다. 

“하아아...어서...하 흑!” 

“으음...” 

퍼득! 두 남녀의 은밀한 부분이 빠져들 듯 하나로 연결되었다. 

순식간의 일이다. 

미끄러지듯...수십 수 백 겹의 꽃잎에 파묻힌 남근이 부르르 진저리 쳐 졌다. 

“아아아...기...기분이...하윽!” 

퍼득! 고통이 이는 듯 여성의 아미가 꿈틀거렸다. 

자신도 모르게 늘씬한 두 다리가 사내의 허리를 휘어 감았다. 

자연히 백사 같은 두 팔 역시 사내의 목을 휘감는다. 

“으음...이...이것인가...과연...” 

도무지 옴쭉 달싹 하기도 힘들었다. 

꾸물꾸물 미끈둥한 살점이 쩍쩍 달라붙어 은밀한 부위를 압박하며 죄어든다. 

또륵 배어나온 핏물과 애액이 매끄러웠다. 

“흐윽!...대종사...저...저를...하아아...” 

수연 역시 마찬가지...약간 화끈거리는 느낌...그와 동시에 뿌듯한 포만감이 

느껴진다. 

언제나 처럼 쾌감은 있지만 실체가 없는 그런 느낌과는 전혀 틀렸다. 

엉덩이가 자신도 모르게 치받아 올려지며 야릇하게 꿈틀거렸다. 

두 남녀의 몸이 하나로 합쳐지며 자신들도 모르게 서로에게 빠져들었다. 

“으음...그대...굉장하군...” 

“흐응...대종사...하아아...” 

짙은 입맞춤이 몇 차례나 이어졌다. 

“하아아......뜨거워...기분...좋아...하아아...” 

“으음...” 

가부좌를 튼 채 앉은 사내...그 위에 하얗고 기름진 여체가 짙은 향기를 

내뿜으며 꿈틀거렸다. 

엉덩이가 위로 아래로 일렁이며 사내의 남근에 관통된 채 파들거렸다. 

몽롱하게 둘러 싼 기류가 여체에 안개처럼 엉기며 신비함을 더해 주었다. 

짧은 ‘처녀상실’의 고통...그 이후 온몸이 녹아들 듯한 쾌락...엉덩이가 온통 

녹아내리는 듯 하다. 

“흐으응...좋아...더...더...” 

악령마종은 한 마리 요마...음란한 암캐...수연을 깊이 관통한 남근에 정신을 

집중했다. 

이미 그 동안 오늘을 위해 수도 없는 연습과 세뇌를 거친 그녀...자연히 

수연이 쌓아올린 아미파의 내공과 음기가 천천히 얼음이 녹아내리듯 

악령마종에게도 흘러들어갔다. 

서늘하면서도 기분 좋은 기류의 흐름...마종은 악령마공을 일으킴과 동시에 

수연의 진기와 합쳐 천천히 전신에 일주천시킨다. 

그리고, 남는 진기...원래대로였다면 폭주할 듯 날뛸 마공의 진기가 자연히 

수연에게로 흘러든다. 

수연은 자신도 모르게 ‘불마공 (佛魔功)’을 운용하여 그 진기를 흡수한다. 

마공의 단점...그 것은 지나치게 강하게 된 진기가 폭주하게 되어 제어하지 

못하게 되는 데에 있다. 

그 것을 이 ‘마라불마공 (摩羅佛魔功)’이 해소시켜주는 것이다. 

치이익...달군 철판에 수증기가 닿는 듯한 소리가 나며 희뿌연 기류와 뭉클 

뭉클 검붉은 기류가 천천히 둘러싸기 시작한다. 

“......” 

악령마종..,.그는 느긋하게 수연을 안은 채로 인을 맺으며 깊은 입정상태로 

들어갔다. 

“하아아...하앙...으으응...” 

꿈틀꿈틀...뿌연 몽연에 싸여...간간히 수연의 꿈틀거리는 나신이 일렁이는 

모습이 엿보이며 남녀는 영원히 그러할 듯 엉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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