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재구가 다시 깨어났다. 그리고는 또 다시 꿈이 아닌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분명 거기엔 눈부신 요정이 자신 앞에 무릎 꿇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조용하고 단정했다. 긴 머리칼은 곱게 빗어 반짝이고 있었고 그녀의 볼에 띤 홍조만 아니라면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그녀 역시 처음 해보는 섹스로 인해 굉장히 피곤 할 텐데 자세하나 흩뜨리지 않고 있었다.
재구는 소파에 기대어 그런 그녀를 잠시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바라보니 한쪽 눈에 무슨 자국 같은 것이 보였다.
“울었어요?”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숙여 절을 하듯 그녀가 대답했다.
“네, 주인님. 아주 조금요. 죄송해요.”
“아니, 왜 울어요?”
“너무 행복해서요, 주인님.”
“내가 미친 듯이 박아줘서? 그러니까... 내가 제대로 하긴 한 건가요?”
그녀의 미소가 넓어졌고 볼이 더 붉어졌다.
“네, 주인님. 너무 잘 하셨어요. 저도 한동안 쾌감을 주체하지 못하고 쓰러져 있었어요. 그것도 제가 행복한 이유 중에 하나랍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잠깐... 이리 와서 나와 같이 누워요. 언제까지 그렇게 무릎 꿇고 있을 거예요?”
재구가 소파에 베개를 괴고 누우며 말하자 그녀가 그에게 몸을 밀착시키며 누웠다. 그가 그녀의 머리에 볼을 대었다. 새롭게 커지고 강력해진 그의 자지가 쾌락의 피로로 부드럽게 죽어 있다가 그녀의 부드러운 몸매가 가까이 밀착해오자 천천히 꿈틀거리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최선을 다해 참고 있었다. 다행히 그녀의 머리에 가려 환상적인 젖가슴은 보이지 않았다. 두 사람이 편안하게 자리를 잡자 그의 질문에 대한 답이 이어졌다.
“당신의 요정으로서 저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주인님의 노예입니다. 주인님께서는 원하시는 대로 저를 다루실 수 있습니다. 만약 원하신다면 저를 죽이셔도 됩니다. 주인님께서는 저를 만족시키시거나 기쁘게 해 주실 필요가 없으며 친절을 베풀지 않으셔도 됩니다. 주인님께서는 제게 이미 차고 넘칠 만큼 기쁨을 주셨으니 이번뿐이라고 해도 제겐 너무도 큰 선물입니다. 이것이 제가 우는 이유입니다.”
그녀의 말을 듣자 재구의 몸에 소름이 돋았다. 겨우 한 번의 작은 만족으로 이렇게 완벽한 여자가 저렇게까지 고마워 할 수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도대체 사람들이나 다른 요정들이 그녀를 어떻게 다루었기에 저렇게까지 고마워 할 수 있을까? 그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윽고 부드럽게 말했다.
“좋아요. 잘 들어요. 난 지금 내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믿기가 어려워요. 아직도 난 이 꿈에서 곧 깨어날 것만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해요. 난 당신이 태어난 시절에 남자들이 여자들을, 그게 사람이건 요정이건, 어떻게 대했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아니 최소한 나는 달라요. 만약 당신 말이 다 사실이고 당신이 내 이상형에 맞게 만들어졌다면 당신은 내 노예 훨씬 이상이 될 거에요.”
그가 피식 웃었다.
“그러고 보니 내가 당신을 안지 겨우 몇 시간 밖에 안됐는데 그동안 한 거라고는 섹스 밖에 없네요. 당신 이름도 모르고. 그래, 이름이 뭐에요?”
“저는 아직 이름이 없습니다, 주인님. 이름은 주인님이 정해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어~ 그럼, 좋아요. 그건 차차 생각해 보기로 하자구요.”
다시 잠깐 동안 생각을 정리하고 그가 말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내가 당신을 함부로 대하는 일은 없을 거요. 그건 내 자신이 용서가 안 돼. 만약 우리가 당신 말처럼 평생을 같이 지낼 사이라면 우리 관계가 서로 명령을 내리고 받는 사이보다는 좀 더 좋아져야 할 것 같아요. 그게 어떤 사인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주인과 노예관계는 아니라는 거죠. 알아듣겠어요, 내말?”
“네, 주인님”
그녀의 목소리가 떨리는 게 또 우는 것 같았다.
“괜찮아요?”
“그럼요, 주인님. 아주 좋아요.”
“또 하나. 솔직히 말해서 내가 그렇게 말해놓고도 당신처럼 섹시하고 예쁜 여자가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게 무지 자극적이고 좋은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사람들 있는 데서도 그러면 좀 문제가 될 수도 있어요. 그러니 나를 그냥 오빠라고 부르면 안 될까요?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건 특별할 때만 하고. 아 참 그리고 그냥 편하게 서로 말 트는 건 어때?”
“네, 오빠.”
사람들 앞에 그녀를 대리고 나간다는 생각이 들자 둘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정리해야 좋을까 또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럼 니가 내 여자 친구나 마누라 같은 게 될 수도 있어?”
“그럼요. 뭐든 원하시는 대루요. 오빠가 바라시는 대로 다 되 드릴게요.”
“좋아... 그런데 진짜로? 그러니까 내 말은 니가 내 진짜 마누라나 뭐 그런 게 될 수 있냐고? 음...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니가 내게 진짜로 애정을 느낄 수 있어? 사랑 같은 거 느낄 수 있어?”
그녀가 고개를 똑바로 들어 그의 눈을 응시하자 그녀의 오른쪽 젖꼭지가 환상적인 자태를 드러냈다.
“그럼요. 오빠를 사랑할 수 있고말고요. 지금 벌써 오빠를 사랑하고 있어요. 지금도 그렇고 언제까지나. 오빠를 사랑하는 것 역시 제 존재이유의 하나랍니다.”
“날 만난 지 겨우 몇 시간 밖에 안 됐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가 있어?”
“제가 창조 될 때 저는 이미 오빠를 완전하고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도록 만들어 졌어요.”
“내가 다른 어떤 주인들처럼 그렇게 당신을 잔인하고 천하게 대해도?”
“네”
재구는 순간적으로 완벽하고 무조건적으로 사랑에 빠지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에 다소 혼란스러웠다. 우선 당분간은 그냥 지켜보기로 마음먹었다. 아직 자신이 그녀와 완전히 사랑에 빠졌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재구는 그녀에게 빠르게 빠져들고 있었다. 그 느낌은 그를 흥분시킴과 동시에 두려움을 느끼게 만들었다. 일단 화제를 돌렸다.
“그럼 섹스 요정으로서 니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뭐야? 아까 니가 무지 막강하긴 하지만 섹스와 관계된 소원만 들어 줄 수 있다고 했었나?”
“네, 그런 소원은 뭐든 들어드릴 수 있어요.”
“에이 씨.. 말 트자니까. 편하게 하자구.”
“네... 아니, 응, 오빠.”
“거봐 좋잖아. 좋아 그럼 새 컴퓨터 하나 달라는 소원 같은 거는 안 된단 말이지?”
머릿속이 다시 번뜩였다.
“아니. 그건 야한 소원이 아니라 안 돼.”
“그럼 너는 컴퓨터 같은 거 만들 능력은 없다는 거야?”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컴퓨터 같은 거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어.”
“좋아, 그럼...”
그가 잠시 생각하더니 재차 물었다.
“그러니까 만약에 내가 섹스에 사용하게 만들어 달라고 하면 만들 수 있다는 거야?”
“소원을 제대로 말하면 가능해. 하지만 규칙에 맞아야 하거든. 만약 오빠의 성적 쾌락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면 안 되는 거야.”
“알았어. 그럼 어떤 식으로 소원을 말해야 하는 거야?”
그녀가 멋쩍은 듯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죄송해요, 주인님. 그건 말씀 드릴 수가 없어요. 소원은 오직 주인님께서 직접 생각해내셔야 해요.”
깍듯한 존대로 또박또박 말하는 그녀의 모습이 생경했다.
“그렇단 말이지... 음~.”
갑자기 할 말이 없어진 그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새로운 질문을 꺼내들었다.
“지금 활동하는 다른 요정도 있어?”
그녀가 생각에 잠긴 듯 잠시 대답이 없더니 이윽고 입을 열었다.
“잘은 모르겠는데... 있을 수도 있을 거 같아. 하지만 오빠도 내 말을 거의 믿지 못한 걸로 봐서 흔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다른 요정들을 알아 볼 수 있어?”
“아니. 노예요정들은 처음부터 그런 능력이 금지되어있어. 아마 최초의 주인들이 요정들끼리 알아보고 서로 불쌍히 여기고 그러는 걸 싫어했었나봐. 그래서 아예 그럴 수 없게 만들었대.”
“그럼 다른 요정들도 너를 몰라본단 말이군.”
“응, 오빠. 혹시 내가 상자에 들어간 이후에 변했다면 몰라도.”
“그렇구나.”
다시 말문이 막히자 그는 그녀의 능력에 다시 주의를 돌렸다. 궁금한 것이 너무 많았지만 어디서부터 물어야할지 몰랐다. 한참을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또 어떤 신기한 일들을 할 수 있는지 말해 볼래?”
“응, 오빠.”
다시 머릿속이 번뜩였다.
“난 오빠나 나를 오빠가 원하는 대로 거의 대부분 바꿀 수 있어. 오빠가 가지고 있는 어떤 거든지, 아무리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성적인 환상도 현실로 만들 수 있어. 오빠가 원하는 어떤 사람이든 원하는 상황대로 만들어서 가질 수 있게 해 줄 수도 있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
그가 잠시 그녀의 말을 곱씹었다.
“대부분이라면 불가능한 것도 있다는 거야?”
“오빠나 나를 바꾸는 거 말이야?”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음~ 그러니까 우선 오빠가 다치거나 죽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으로 만들 수는 없어. 또 내 능력을 오빠에게 줄 수도 없어. 그리고 나하고 연관해서는 우선 내 능력을 지금보다 더 키울 수 없고 반대로 능력을 축소하거나 사라지게 할 수도 없지.”
“임신 할 수 있어? 아이 낳을 수 있냐고?”
그녀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대답했다.
“응, 오빠만 원한다면. 하지만 아이는 요정인 아니라 사람이 될 거야.”
그가 좀 더 신중하게 그녀가 한 말들을 정리하더니 말했다.
“우와... 생각해 볼 것들이 무지 많네.”
그가 미소를 지었다.
“게다가 니가 내 옆에 이렇게 누워 있으니 집중해서 생각할 수가 없잖아.”
이제 거의 대부분 발기해버린 그의 자지가 그녀의 엉덩이 사이 계곡에 밀착되고 있었다.
그녀가 매끈한 살결을 그의 몸에 착착 감아오며 계곡사이의 자지를 자극하듯이 수줍게 물었다.
“좀 움직일까, 오빠?”
“그래... 흐...흠.”
그가 헛기침을 하고 다시 말했다.
“응, 좀 돌아볼래?”
그녀가 몸을 돌려 재구 쪽으로 향하자 그녀의 탄력 있는 젖무덤과 단단하게 솟아오른 젖꼭지가 그의 가슴을 눌렀고 길고 아름다운 다리사이의 작은 수풀이 그의 자지 아랫부분을 간질였다.
“네, 주인님.”
그녀가 신음하듯 속삭이며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보니...”
그가 완전히 발기된 자지를 그녀의 배에 밀착시키며 가쁜 숨으로 말했다.
“아직 너한테 키스도 한번 안했네.”
그 말과 동시에 그는 그녀의 뒤통수에 손을 대고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잡아당겨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었다.
그들은 세상 모든 것을 잊은 듯 길고 긴 키스를 나누었다. 마치 몇 시간이 흐른 듯 했다. 처음에는 서로의 입술만으로 서로를 희롱했다. 한참을 그런 후 점점 진해지고 열정적으로 변하기 시작하더니 그들의 혀가 열정의 유희를 시작했다. 술래잡기 하듯 시작해서 격렬한 레슬링으로 이어졌다.
한참을 키스에 열중하다보니 손이 놀고 있다는 걸 잊고 있었다. 그는 이내 그녀의 등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녀의 혀가 더 부드럽게 움직이며 신음을 토해내기 시작했고 그 소리를 응원가 삼아 그의 손이 천천히 아래쪽으로 움직여 그녀의 탱탱한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한참동안 그렇게 부드럽게 쓰다듬고 떡 주무르듯 만지기를 반복하던 그의 손바닥이 엉덩이 사이 계곡 속을 훑기 시작했다.
그는 아직도 아침나절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하루가 다 지날 만큼 오랜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겨우 몇 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그녀가 시간도 조정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그의 미소가 사라지며 좀 더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만약 원하기만 한다면 그녀가 시간도 조정할 수 있단 말인가?
그녀의 질문에 그가 생각을 멈추었다.
“오빠, 괜찮아?”
그녀가 재구의 얼굴 표정이 바뀌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인지 걱정했다.
그는 시간에 대한 질문도 다른 생각들처럼 나중에 하기로 결정하고 재빨리 표정을 바꾸었다.
“너무 좋아. 지금의 이 환상적인 현실을 받아들이는 중이야.”
그가 그녀에게 미소 지었다.
“여기 이렇게 소파에 너하고 같이 누워 있으니까 기분 정말 좋아. 근데 좀 좁다. 우리 침대로 날아가면 어때?”
그녀가 싱긋 웃는다.
“응, 오빠.”
순간 소파에서 붕 떠올랐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몸에 전해오는 그녀의 감칠맛 날 정도의 적당한 몸무게를 여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짙은 머릿결 역시 그의 오른쪽 어깨에 살포시 얹혀 있었다.
침대 쪽으로 떠가면서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혼자 사는 다른 총각들처럼 재구도 침대정리를 거의 하지 않는다. 그의 침대는 지금 엉망이었다. 그는 잠시 공중에서 즐겨볼까 생각하다가 마음을 바꾸었다. 그녀와 키스를 나누며 그는 이 모든 마술 같은 일들을 천천히 경험하기로 마음먹었다. 두려워서 그런 것은 절대 아니었다. 오히려 지금은 확신이 있었다. 다만 천천히 조금씩, 하나하나 즐기고 싶었던 것이다. 아침에 했던 경험들이 이제 평범한 섹스나 오럴들을 허접한 것으로 생각하게 만들지는 않았는지 걱정스러워졌다.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와 공중에 떠서 사랑을 나눈다면 다른 섹스는 전부 다 시시해질 것 같았다. 최소한 지금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저기... 침대 정리 좀 해줄래?”
그가 창피한 듯 물었다. 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눈을 반짝였다. 그러자 침대가 말끔히 정리되었다.
그들은 침대에 천천히 내려앉았다. 그리고는 다시 키스를 시작했다. 이번에는 침대를 뒹굴며 온몸을 쓰다듬으며 나누는 열정적인 키스였다. 그는 그녀의 엉덩이를 양쪽으로 잡아 당겨 안으며 상기된 그녀의 얼굴과 맑은 눈을 내려다보았다. 그는 그 눈 속에 빠져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의 입술에 짙은 키스를 남긴 그의 입술이 턱 선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해서 목을 지나 어깨 쪽으로 옮겨가자 부드러운 신음과 한숨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윽고 첫 번째 목적지인 그녀의 완벽한 젖가슴에 다다랐다. 그는 자신을 젖가슴 마니아로 여기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완벽한 젖가슴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자신의 게으름을 탓하고 있었다. 누워있는 상태에서도 그녀의 젖가슴은 탱탱하고 당당하게 치솟아 있었다. 무식하게 크지 않으면서도 몸매에 맞게 적당히 크고 동그란 젖가슴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몸이 그의 이상형대로 만들어졌다고 했었다. 그녀의 젖가슴을 보니 최소한 외모는 분명 그의 이상형이었다.
재구에게 있어서 완벽한 젖가슴이란 두 가지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했다. 모양은 말할 나위도 없이 그 첫째 조건이었다. 다른 하나는 젖가슴이 자극에 반응하는 정도였다. 어떤 여자들은 남자들이 왜 그렇게 여자의 젖가슴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한다. 친구들과 이 문제로 토론을 해보기도 했지만 결국 훌륭한 젖가슴은 남자들이 잘 다루기만 한다면 여자들에게도 많은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결론이었다.
그는 그동안 자신의 여자 친구들을 상대로 스스로의 기술을 완성시키려고 노력해왔다. 그녀들 모두 그가 좀 집착한다고 생각했지만 그의 노력에 대해 불평한 여자는 없었다. 특히 재구의 마지막 여자 친구가 그랬다.
그녀의 젖가슴이 그동안 다뤄왔던 젖가슴 중에 가장 민감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거의 근접한 정도는 되었었다. 게다가 그동안의 그의 경험이 합쳐져서 거의 미칠 정도로 만들기도 했고 젖가슴 애무만으로도 작은 오르가즘을 느끼게도 했었다.
이제 그가 이 사랑스런 젖가슴을 내려다보며 과연 이것이 그가 생각하는 완벽한 젖가슴인지 알아보려고 하고 있었다.
그는 우선 젖꼭지와 유륜을 피하며 젖무덤의 부드러운 살결을 가볍게 쓰다듬는 것으로 탐험을 시작했다. 그의 손길이 다음과 거의 동시에 그녀의 몸이 움찔거리며 고양이 울음소리를 냈다. 징조가 좋았다. 그가 아주 조금 손의 강도를 높였다. 그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그녀의 젖가슴 구석구석을 만지며 민감한 부분이 어딘지 찾아내고 그 부분들을 집중 공략했다. 젖가슴의 아래쪽 부분에 이르자 그녀의 몸이 요동치며 무엇인가를 더 갈망하기 시작했다. 그는 그쯤에서 탐험을 멈추고 젖꼭지를 간질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녀의 몸이 만질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요동쳐 그는 그녀의 아랫배를 깔고 앉아버렸다.
“주인님... 제발...”
그녀가 애원했다. 하지만 그는 실실 웃으며 동작을 멈추지 않았다.
“오늘 아침에 누구도 날 이렇게 미치게 만들었었던 것 같은데... 이래야 공평한 거 아냐?”
그는 신나게 재미를 보고 있었다. 계속해서 그녀의 젖꼭지를 희롱했고 그녀는 몸을 뒤틀며 애원했다. 이윽고 그가 손가락에 힘을 주어 젖꼭지와 유륜을 만지기 시작하자 애원이 신음으로 바뀌었다. 그가 점점 더 손가락에 힘을 증가시키며 엄지와 검지로 젖꼭지를 굴리며 튕기기도 하도 잡아당기기도 하자 그의 손가락에 들어가는 힘에 비례해서 그녀의 신음소리도 커져갔다.
이번에는 입을 사용하기로 마음먹고 자신의 얼굴을 그녀의 젖가슴 높이로 내려갔다. 그리고는 양쪽 젖을 바삐 오가며 오직 혀만으로 그녀를 달뜨게 만들었다. 그의 혀가 젖꼭지에 다다르자 그녀의 애원과 울부짖음이 속절없이 교차되었다. 그는 계속해서 빠른 동작으로 양쪽 젖무덤을 오가며 젖꼭지를 혀로 튕기기도 하고 유륜 전체를 빨기도 하고 이빨로 잘근잘근 깨물기도 하였다. 또한 혓바닥으로 젖꼭지를 따라 원을 그리는 등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동원했다. 그가 다시 손을 합세시켜 양쪽 젖가슴을 모아 젖꼭지를 튀어나오게 한 뒤 힘차게 빨아들이자 그녀의 몸이 미친 듯이 요동하며 오르가즘의 희열을 만끽하게 되었다.
오르가즘으로 가득 찬 그녀의 떨림이 잦아들자 그는 뒤로 기대어 상기된 젖가슴을 바라보며 그 완벽한 아름다움에 취한 채 이 젖가슴이야 말로 그가 꿈꾸던 가장 이상적인 젖가슴이며 앞으로 오랫동안 그에게 무한한 즐거움을 줄 것이라는 사실에 행복해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눈을 보며 그 안에서 음탕한 기운이 꿈틀거리는 것을 감지하고는 깜짝 놀랐다. 지금 막 경험한 오르가즘이 그녀의 욕정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된 것이 분명했다.
그는 그녀의 얼굴과 자신의 얼굴이 같은 높이가 될 때까지 기어 올라가서 입술에 가볍게 입 맞추고는 짐짓 하품을 하며 말했다.
“하~아... 섹스를 오래했더니 피곤하네. 낮잠이나 잘까?”
그녀가 으르렁거리더니 순간 엄청난 힘으로 자세를 뒤집어 그를 올라타 버렸다. 그녀가 바야흐로 그를 꼼짝 못하게 하려는 순간, 그가 말했다.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이지?”
그녀의 눈에서 이글거리던 불빛이 어느새 애원으로 바뀌었다.
“주인님, 제안에 박아 주세요. 못 참겠어요.”
그녀가 애틋한 소리로 속삭였다.
그가 잠시 생각하는 척 하더니 허락했다.
“좋아. 날 타고 놀도록 허락한다.”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가 칼자루를 쥐고 그를 타고 앉았다. 그 역시 그의 좆대를 타고 흐르는 욕정을 느끼며 말했다.
“그 대신 니가 세 번 연달아서 오르가즘을 느낄 때까지 내가 절정에 다르지 않게 꽉 조이며 해야 돼.”
그녀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말했다.
“응, 오빠.”
그리고는 이내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왕 그녀가 이렇게 열망하니 이번에는 모든 걸 그녀에게 맡기기로 작정했다. 그는 편하게 누워 손을 머리에 올린 채 그녀가 벌이는 쇼를 관람하기 시작했다.
정말 대단한 쇼였다. 그녀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눈을 감은 채 그의 자지위에서 점점 더 힘차게 위아래로 솟구치며 오르락내리락 거리고 있었다. 그녀의 탱탱한 젖가슴이 맛깔스럽게 출렁이며 어서 만져달라고 유혹하는 듯 했으나 그냥 지켜보기만 하기로 마음을 다 잡았다. 그러자 그녀가 자신의 손으로 잡아 주무르며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비틀며 잡아당겼다. 그렇게 그녀는 첫 번째 오르가즘을 맞았다. 하지만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계속 움직였다.
재구에게는 이렇게 아름답고 어린 여인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자신을 타고 노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정말이지 환상 그 자체였다.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들썩이는 그녀의 동작에 따라 그의 자지가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엉덩이를 살짝 들어 올려 그녀의 무게를 느끼며 자신의 자지가 더욱 깊이 박히도록 했다. 그 상태로 열 번 정도 더 움직이자 그녀의 두 번째 오르가즘이 찾아들었다.
그녀는 여전히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었지만 피곤이 역력했다. 그는 그런 그녀에게 약간의 자극이 더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그녀에게 양손을 자기 가슴에 대고 앞으로 숙이라고 손짓했다. 그녀는 여전히 그의 자지를 타고 미친 듯이 박아대며 몸을 숙였다. 그녀의 긴 머리카락이 그의 얼굴을 간질인다. 그는 한동안 그대로 두더니 손을 뻗어 그녀의 젖꼭지를 강하게 비틀며 잡아당겼다. 그러자 그녀가 또 다른 오르가즘에 도달하려 하였다. 하지만 막 그 도를 넘어서려는 순간 그가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그대로 멈춰.”
그는 그녀가 자신의 말을 제대로 알아들을 것임을 믿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깜짝 놀라면서도 그의 말을 정확히 이해했다.
그녀는 여전히 그를 타고 움직이며 절정에 이르기 바로 직전 상태를 유지시키고 있었다. 그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은 엄청난 쾌감을 줌과 동시에 폭발하지 못하게 만드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이기도 했다. 그가 이를 악물며 마지막을 즐기고 있었다.
“제발요... 주인님... 얼마나 더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제발... 하~앙... 헝... 제발 싸게 해 주세요.”
“뭐야... 지금... 허~억... 이 순간이... 헉헉... 싫다는 거야?”
“너무 좋아요... 하~앙... 하하하~악... 근데... 참을 수가... 허~엉... 없어... 흐응~헝...”
“무슨 소리야... 너는 이대로 한 없이 지탱할 수 있어.”
그 소리를 듣자 그녀가 놀라움에 신음을 내지르며 다시 속도를 붙였다. 그가 눈을 떠서 그녀를 보며 서로의 눈에서 타오르는 욕정을 확인했다.
그렇게 얼마나 더 흘렀을까 그가 드디어 그녀를 향해 머리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들의 몸이 서로의 몸에서 느끼는 쾌감으로 요동쳤다. 한참의 요동 끝에 그녀의 땀으로 범벅이 된 몸이 그에게 쏟아져 내렸다. 그는 그런 그녀를 안고 호흡이 잦아들 때까지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리고는 그녀를 떼어내며 자신의 부드러워진 자지를 다시 단단하게 만들어 보지 속에 넣으라고 말했다. 그녀는 행복한 웃음으로 그의 명령을 거행하고 우람한 그의 자지를 보지 안에서 잘근잘근 씹으며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함께 잠에 빠져들었다. 바로 그 직전 그녀는 미소를 머금고 그에게 속삭였다.
“오늘만 놓고 봐도 당신을 모시는 것이 대단한 모험이 될 것 같아요, 주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