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부
3년전 어느날 (연희편)-----------
“연희씨? 하던일 마무리하고 잠깐 내방으로 들어와봐요.”
최이사님는 어제 내가 어제 부장에게 올린 결제서류를 손에 들고는, 나를 보며 말했다. 서류가 뭔가 잘못되었나? 아님 뭐지..... 이런일은 처음이라 그의 표정을 살폈지만, 굳게 닫힌 그의 입술은 아무것도 설명해 주지 않은채 바로 사무실로 돌아갔다. 나는 할수없이 하고 있던 일을 중단한 채 바로 이사님 방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사님은 그잠깐 사이에도 알뜰하게 어딘가 전화를 하고 계시는 중이었다. 이사님의 사무실은 문을 제외한 모든 벽이 유리로 되어 있어, 이사님이 부재 유무와 업무 중인지의 여부는 자세히 보지 않아도 한번에 알 수가 있었다.
똑똑
“이사님....부르셨어요?”
나는 정중하게 노크 후 조심스럽게 사무실 안쪽으로 들어왔다. 이사님은 내가 들어오자 앉으라는 손짓 후 통화를 이어갔다.
“잠깐만.....그래...거기에 놔도. 응, 내가 있다가 전화하지...”
최이사는 이내 전화를 끝고 한손에 내가 올린 서류철를 들고 책상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그 것을 나에게 내밀었다.
“왜 이런식으로 일을 하지?”
낮게 깔리는 음성에 나도 모르게 움추러 들었다. 무슨일이지? 아주 간단하고, 정기적으로 보고드리는 결제 서류인데? 뭐가 잘못되었다는 거지?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유리벽을 넘어 다른 직원들은 애써 상황을 무시한채 자신의 일을 몰두했다.
최이사는 책상위에 올려져있는 전동 블라인드 리모컨을 들었다. 잠시 후 ‘삑‘하는 소리와 함께 블라인드가 내려갔고, 이내 촘촘히 유리벽을 가렸다.
갑자스럽게 블라인드가 내려가자 나는 눈이 커졌다. 블라인드가 내려간다는 것, 보통은 누군가를 질책을 한다던가 혹은 중요한 손님이 왔을 때 이사님이 하시는 행동이었고, 이건 사무실 사람들 누구나 아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나에게는 의미가 달랐다.
나는 일어나 사무실 문 쪽으로 향했다. 하지만 최이사는 나보다 빨리 사무실 문 앞에 서서 나를 막고는 간사한 미소를 띄었다. 잠시 후 철컥. 사무실 문이 잠기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천천히 뒤로 물러섰다.
“연희씨, 내가 아직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게 뭐하는 거죠?”
최이사는 천천히 내게 다가오며 말을 건냈다. 그가 나의 턱을 메만지며 내 눈을 바라봤고, 나는 고개를 돌렸다.
“사..사무실에서 이러시면.....”
“그럼? 어디서? 밖에서 만나주지도 전화도 받지 않으면서....”
나는 책상 뒤쪽으로 돌아가 그를 피했고 책상을 사이에 두며 서로 대치하듯 바라보는 상황이 되었다.
“저번이 마지막이라고 하셨잖아요...저도...저도 이사님하고 그런 사이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아요...”
“왜? 왜그래? 좋아했잖아? 갑자기 차갑게 구는 이유가 뭐야? 응?”
“그냥..보내주세요.”
“.....못보내주겠다면?”
최이사는 손을 뻗어 나의 팔을 낚아 챘고, 나를 보며 날카롭게 웃었다. 발버둥 치는 나를 안고는 블라우스 단추를 하나 둘 풀었다. 그리고 이내 내 옷 안쪽으로 두툼한 본인의 손을 밀어 넣었다. 주름 진 그의 손이 나의 가슴을 움켜쥐자 나도 모르게 움츠러 들게되었다.
“하윽....”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흘러나오자, 최이사는 내 입을 막으며 주변을 살폈다.
“연희씨 조용히...여기는 사무실이잖아? 벽이 유리이라구. 방음은 없어...”
“ㄱ...그럼...그냥 절 보내주세요...”
나는 그의 손목을 잡고, 애원하듯 부탁했다. 하지만 그는 아랑곳 하지 않고 나의 브레지어를 들어올렸다. 최이사의 더욱 손에 더욱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계속해서 발버둥쳤지만, 건장한 50대 남성에게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잠...잠깐만.....응? 스릴있잖아...응?”
“이러지마세요..흐읍...”
그의 보랏빛 입술이 나의 입을 막아버렸고, 이내 그의 끈적한 혀가 나의 입속을 누비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갑자기 흥분한 그의 뜨거운 콧바람을 참을 수 없어 고개를 돌렸다..
“괜찮아....금방 끝나? 좋게 해줄게...”
그는 스커트 사이로 손을 넣고는 내 팬티위로 중요부위를 메만졌다. 거칠은 남자의 손가락은 무자비하게 나의 살들을 헤집고는 이내 촉촉한 내 안으로 길게 밀어 넣었다.
“그..그만요..제발...흐윽...”
그의 손가락이 내 속 안을 파고 들자 아찔함에 나는 고개가 젖혀졌다. 그는 내 부드러운 살들을 흝으며 위아래로 휘젓기 시작했고, 부끄러움과 상황이 주는 아찔함에 나도 모르게 숨이 가빠져 왔다.
“연희씨....점점 젖는 것 같은데? 응? 연희씨...”
최이사는 내 귓속에서 속삭이듯 음탕한 말을 이어갔고, 나는 그의 얼굴을 피해 고개를 돌렸다.
“제발요...누가 들을 것 같아요.”
“가만히 있어. 그게 이 상황을 빨리 끝내는데 도움이 될 거야.”
그는 나의 몸을 돌려 책상을 잡게 만들었고, 스커트를 허리까지 올렸다. 팬티가 무릎까지 내려가자 그의 투박한 손이 나의 갈라진 부위를 살살 멘만졌다. 어찌되었든 남자의 손길에 나의 동굴은 촉촉이 습기를 머금기 시작했다.
“연희씨 좋아도 참아야되. 알았지?”
그는 음흉한 미소를 보이며, 바지와 속옷을 자신의 허벅지까지 끌어 내리고는 빨갛게 발기된 남성을 나의 엉덩이 사이로 들이 밀었다. 그리고 이내 뜨거운 남성이 내 안을 가득채웠다.
“흐윽.....”
최이사가 손을 들어 유두를 손가락으로 비볐고, 짜릿하게 밀려오는 쾌감에 나도모르게 신음이 흘러나왔다.
“..쉬...쉿 조....조용히..”
최이사는 나의 입을 막으며, 나를 다그쳤다. 하지만 그는 이런 나의 행동이 만족스러운지 능글스런 얼굴로 웃고 있었다. 그는 더욱 강하게 허리를 올려 내 속안 휘젓기 시작했다. 철썩거리며 내 엉덩이를 그의 치골이 때릴 때마다 원치않은 쾌감이 마치 감전되듯 허리를 타고 올라왔고, 이런 것에 반응 하는 나의 기분은 복잡해졌다.
“응...그래..그래...”
내가 허리를 조금 더 올려, 그의 물건을 드나들기 편하게 만들자, 그는 만족한 듯 신음했다. 하지만 나의 행동은 단지 그가 빨리 끝내길 바란 마음에서 한 것 뿐. 정말 그 뿐이었다. 맘 속 한켠에서 밀려오는 조그마한 욕망을 애써 무시한채...
그의 남성이 재빨리 나의 살결을 비벼대자, 간지러운 듯한 쾌감이 온몸에 퍼졌다. 그리고 좀더 빨리...좀더 빨리 비벼줬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점점 머릿속을 채우기 시작하자 나는 눈을 질끈 감고 멀어져 가는 정신을 다시 부여잡았다.
“으윽.....”
다행히 내가 조금 더 나 일수 있을 때 최이사는 폭발했다. 농도가 짙은 그의 뜨거운 정액이 내 엉덩이 여기 저기에 흩뿌려졌다. 그는 물티슈를 꺼내 내 엉덩이와 중요부위를 닦아주며, 나를 바라봤다. 사무실 에어컨은 쉴 새없이 돌았지만 그의 이마에는 땀이 가득 맺혀 있었다.
***
나는 최이사를 뒤로하고 바로 그곳을 빠져 나왔다. 내 자리로 돌아가 앉아 맘을 안정시키는 나를 그는 연신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최이사는 외부 일정이 있다는 말을 남긴채 바로 외근을 나갔고, 떠나며 나를 바라보눈 그의 시선을 나는 애써 무시했다. 정말...오늘은 빨리 퇴근이 하고 싶다.
그 때 1층 로비에서 택배가 왔다는 전화가 왔고, 나는 로비로 향했다. 로비 직원이 나 대신 수령한 물건....그것은 한눈에 봐도 일반 택배상자가 아닌 고급포장이 된 선물 같아보였다. 잘 포장된 박스를 열어보니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값비싼 명품가방이 들어있었다. 아마도...최이사가 보낸 것 이겠지....
나는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그것을 다시 로비에 맡겼다. 이 걸가지고 다시 사무실로 올라가라는 말인가? 정말이지 이제는 더욱 퇴근시간이 빨리오길 간절해졌다.
내가 처음 최이사를 만난 것은 얼마전 이었다. 그는 저번 달에 있었던 입사 1년차 사원들 대상 회식에서 처음으로 직원들에게 인사를 건냈다. 해외에서 지부장직을 마친 그는 우리회사에서도 알아주는 엘리트로 차기 사장후보로도 유력한 인물이었다.
그런 그가 회식 날, 나와 같은 방향이라는 이유로 같이 차를 타고 갈 것을 강권했고, 이사라는 직함을 가진 그의 호의를 차마 무시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날 나는 그의 권력에 짗눌려 아무것도 대항하지 못한채 결국 그가 원하는데로 끌려만 갔다. 애초에 그냥 차를 타지 말걸..아니... 좀 더 강하게 나를 내세웠다라면....
유부남에 초엘리트 간부...혹시라도 내가 먼저 꼬리를 쳤을 것이란 눈초리가 두려워 나는 더 이상 그에게 대항하지 못했다. 사무실에 올라온 후 나는 아무도 없는 그의 빈 사무실을 멀리서 멀뚱거리며 바라봤다. 그 때 카톡 소리를 내며 책상위에 올려놓은 핸드폰 반짝였다. 카톡은 내가 속한 부서 자리 끝에 앉아 있는 박과장이 보낸 것이었다.
내가 고개를 들어 박과장을 바라보자, 박과장은 시치미를 뚝뗀 체 모니터만 열심히 바라봤다.
- 박: 뭐가 온거야?
나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답장을 했다.
- 나: 아무것도 아니예요. 전에 주문했던 건데 오늘 와서요.
- 박: 아무튼 연희씨. 오늘 시간어때?
나는 그를 슬쩍 바라봤다. 그와 살짝 눈이 마주쳤다.
- 나 : 오늘 친구만나기로 했어요.
- 박 : 그럼 내일은?
- 나 : 모르겠어요.
그리고 마지막 말은 기다리지 않은채 핸드폰을 가방에 넣었다. 가방안에서 연신 카톡소리가 들렸지만 나는 의식적으로 소리를 무시한채 퇴근해 버렸다. 퇴근하는 나의 뒷모습을 이 남자.....능력있어서 회사에서 가장 빨리 과장을 달았고, 게다가 잘생긴 외모에 인기도 많았지만, 결정적으로 이사람 유부남 이었다. 남자들 왜 하고 싶은 일에 충동적이고, 또 본인을 제어하지 못할까? 그런 생각에 쓴 웃음이 얼굴에 번졌다.
***
“우와~ 이 거 어떻게 구했데? 그 이사라는 사람?”
현주는 최이사에게 받은 가방을 둘러보며 감탄을 해댔다.
“몰라. 다시 돌려 줄꺼야. 만지지마.”
나는 맥주잔을 반정도 비우며 가방을 바라봤다. 갈색 빛 고급스런 가방은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눈부시도록 아름다웠다.
“.....너도 참....힘들게 산다.”
현주는 안쓰럽다는 듯이 내 머리를 살짝 쓰다듬더니, 잠시 후 갑자기 강하게 내 어깨를 때렸다.
“아야. 왜...왜그래?”
나는 맞은 부위를 감싸며 현주를 바라봤다.
“지지배야.....정신 좀 차려. 요즘 초딩도 너보다는 자기주장 잘하겠다. 무슨 애가 이렇게 유유부단해서야...”
“내가 뭘 어쨌다고...나도 싫어....”
“얼굴 예쁜 애들은 대부분 다 여우던데...넌 정말 곰도 보통 곰이 아니다.”
현주는 나를 보고 혀를 쯧쯧 찼다.
“최이사는 그렇다 치고, 그 과장이란 사람은 도데체 왜 그러는데?”
“몰라....”
“전에 그 사람이 찝적되는 거 그냥 받아 줬지?”
“아냐...그런 적 없어.”
속으로 뜨끔, 전에 회식 후 2차로 간 노래방에서 분위기에 휩쓸려 과장님 함께 블루스 췄던 경험이 생각 나서였다. 그리고 집에 헤어지기전 이어진 키스....취해서 어쩔 수 없었지만, 다행히 끝까지 가진 않았다.
“으이구.....질질 끌려만 다니는 멍청한 지지배.”
대학교 친구인 현주는 언제나 강하게 나를 질책한다. 이게 다 안쓰러운 마음에 나를 위한다는 것은 알겠지만 가끔씩 그녀의 강한 어투는 나의 마음에 생채기를 남긴다. 순간 울컥해진 나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울지마. 뭘 잘했다고.”
“그래 다 나 때문이다. 그래!”
내가 울먹이자 현주는 가득 찬 맥주잔을 한번에 비우고 안쓰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너 학교 다닐때도 남자들 때문에 그렇게 고생해놓고 아직도 이러면 어떻게...”
“......”
“너도 알잖아...그 때는 나 정말 욕 많이 먹었다. 사람들이 내가 무슨 너 보디가드냐고 어찌나 궁시렁 되는지...”
“.......미안해....”
그녀가 나의 손을 잡으며 말을 건냈다.
“....그런 소리 들을려고 이러는거 아닌거...너도 알잖아. 그런 남자들한테 끌려 다니지 말고, 싫다면 싫다고 그래..응?”
“....알았어! 정말! 그럴게.”
내가 눈물을 닦고 단호하게 말하자, 그녀의 표정이 한결 가벼워진 듯 보였다.
“그럼....이 건 그동안 맘 고생한 내가 가질게.”
그녀가 슬쩍 손을 뻗어 가방을 집어들자 나는 현주의 손등을 찰싹 때렸다. 그녀는 엄살을 피우는 듯 인상을 찌푸리며 나에게 기댔다.
***
점심을 가볍게 먹었지만, 오후가 되니 졸린 것은 여전했다. 커피라도 한잔 할까하는 마음에 나는 아래층 탕비실로 내려가 막 내려간 커피를 한잔 따랐다. 그리고 하얗게 피어 오르는 연기를 후후 불며 조심히 한모금 마시니 이제야 살것 같았다.
“나도 한잔 줄래?”
갑작스런 박과장의 목소리에 놀라 마시던 커피를 쏟을 뻔했다. 하지만 나는 괜찮은 척 애써표정을 바로 잡았다.
“한잔...따라 드릴까요?”
그는 천천히 다가와 내가 들고 있는 커피잔을 빼앗아 들고는 옆에 놓인 테이블 위로 내려놓았다. 나는 놀라 뒤로 한걸음 물러섰다.
“왜...왜그러세요?”
“연희씨...전화도 않받고....왜그러는 건데?”
“퇴근 후 전화주지 마시라고..흡”
내가 말을 끝내기도 전, 그가 강하게 입을 맞췄다. 당황한 나는 그에게서 벗어 나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그럴수록 박과장은 더욱 나를 본인 쪽으로 끌어안았다. 그의 긴 팔이 나의 허리를 완전히 감싸자 그가 하복부를 더욱 나에게 밀쳐댔다.
“그...그만하세요...여기서 무슨 짓이예요.”
“그럼 오늘 끝나고 만나자고. 어려운 거 아니잖아.”
“싫어요..싫다고 했잖아요!.”
나는 그를 밀쳐내고 복도로 나왔지만, 그곳에도 아무도 없자 박과장은 나의 손목을 낚아챘다.
“왜그래? 내가 그렇게 우스워? 저녁에 만나서 밥 만 좀 먹자는데....”
“정말 괜찮아요. 과..과장님 호의만 받을께요...”
나는 혹시라도 누군가 들을까 두려워 최대한 목소릴 낮춰 말을했다. 하지만 그것을 아는 박과장은 나를 놀리듯이 잡은 팔목을 놓아주지 않았다. 내가 어쩔 줄 몰라하자, 그는 나를 이끌고 엘리베이터에 밀어 넣은 뒤 지하 4층을 눌렀다. 그곳은 직원전용 주차장이 있는 층이었다.
“여..여긴 왜?”
내가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자, 그는 더욱 손에 힘을 준채 정면을 응시했다.
“....좀...얘기 좀 하자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도착한 지하 4층, 문이 열리자 그는 나를 이끌고, 본인의 차쪽으로 이끌었다. 나는마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처럼 바둥거렸지만, 한편으로 누군가 보면 않된다는 생각에 그마져도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다.
삑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SUV승용차가 불빛을 내뿜었다. 박과장은 문을 열고 나를 차 뒷자석 안으로 밀어넣기 시작했다. 나는 정말 어떻게 해야 될지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해버렸고, 그 때 누군가 나의 팔을 잡고 차와 반대쪽으로 강하게 당겼다.
말끔한 정장차림에 건장한 체격의 남자, 그는 전에 프로젝트관련 업무 협상 때 부장님과 함께 만났던 거래처 유재혁 과장이었다.
“오래만에 뵙네요. 연희씨”
그는 씨익 웃으며 나를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