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잊지 않고 댓글까지 달아주신 반가운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겨울잠이라고 하기엔 너무 긴 잠에 빠져 간간히 접속을 하는대도 쪽지나 계시물도 제대로 확인 못하는 미천한 저에게 과찬도 서슴없이 해주시고.. 정말 사랑합니다.. 마음같아선 바지라도 내리고..쿠.쿨럭.. 아직 그쪽은 많이 무서워요.
항상 말씀드리지만 오늘도 주제넘게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것만도 감사드리는 와핑입죠(__).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이번편은 좀 강합니다. 세세한 묘사를 제외할려고 노력했는데도 결국 불량 조절에 실패를 했습니다. 어쩔수없이 다음 에필로그로 이어지니 몰아서 보시려고 했던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겠습니다. 이번편은 스크롤의 압박이 더 심합니다(ㅜㅜ))
하 - 아픔.
"그거 얼마짜리에요?“
“180만원.”
“네!?? 뭐가 그렇게 비싸요?”
“더 비싼 것도 많던데..”
“넘 비싸요,,...아! 핸드폰 줘 봐요.”
“응?..왜?”
“빨랑요!”
“...”
세희가 내 핸드폰을 받아들곤 뭔가를 열심히 조작하길 시작한다. 말이 스마트 폰이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메일을 확인하고 사진을 메시지로 보내거나 받는, 거의 목적의 주를 이루던 게임은 세희를 만나고 나서 끊게 돼 버린 게임이 다였던 스마트 폰이었다.
“자요.”
“뭔데?”
“위치 확인 어플이요.”
“...이건 왜?”
“혹시나.. 도중에 멀리 떨어지면 그거 보고 절 찾아내라고요.”
“이런 것도 있나?”
“스마트 폰은 왜 들고 다니신데..”
“뭐? 참나.. 바로 이십일 전에 한명한테만 보여주고 싶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갑자기 사진을 찍자고 말하는 건 뭔데?”
“그거야..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죽을 때가 된 거래요..”
“큭큭.. 하긴.. 사진을 올릴지 말지는 분명 내 의사에 따르겠다고 했었다!”
“네..”
“오키..”
급격히 친해진 우린 사이는 모두 100% 마대리 덕분이었다.
그날의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에 난 잠시 을이라는 관계를 잊고 마대리란 놈에게 세희를 지키자는 결심을 굳히게 되었다. 만약 마대리란 놈이 세희에게 조금이라도 신사적인 태도로 대했다면 내가 그렇게 조롱하듯 마대리 놈을 대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지금도 그때를 다시 떠올리자 또 가슴이 벌렁거리기 시작한다.
우리 회사의 미래가 걸렸을지도 모를(과장은 내게 그렇게 말을 했었다.) 중대한 계약을 앞둔 상황에서 무슨 용기를 낸 건지 도저히 믿기질 않는다.
“이 여자, 이 년이라고 자꾸 부르는데.. 세희씨가 아직도 당신 노예라고 생각하십니까?”
“무..뭐라고?!”
“주인을 바꿔 탄지가 언젠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막 뱉어내냔 말입니다!”
“이.. 이 새끼야 세희 년이 누구 때문에 이런 몸땡이로 변할 수 있었던 줄 알고는 있는 거냐고. 내가 비록 결혼을 해서 잠시 손을 놨었지만 엄연히 세희 년은..”
“자꾸 년년 거리시네. 이 년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건 이제 나 하나라고!! 왜! 과거 일이라도 떠벌려서 그 좋은 집안의 여자랑 겨우 꾸린 가정이라도 진짜 파탄 내 봐야 정신 차릴래!?”
“무..뭐!!!?”
“기껏 개발시켜놓고 더 좋은 계약 생겼다고 헌신짝처럼 버린 거 보면 대굴빡 잘 돌아가는 양반인거 같은데.. 왜? 팀장자리까지 올라가니까 아쉽냐?! 아니면 배알이 꼴려서 잠을 못 자겠냐고 이 허벌라게 호랑말코같은 새끼야!”
“허..헙..호랑..뭐???”
“마대리님! 잘 생각하시란 말입니다. 저야 쥐꼬리만 한 월급에 미련도 없거니와 결혼도 안 해서 잃을 것도 없고 거기에 이 년이랑 깊은 관계로 발전할 생각도 없는데!! 잃을게 많은 사람이 누군지 자~~~알 생각해 보란 말입니다!. 내 유흥에 방해짓거릴 하는 놈이라면 가차 없이 다 까발릴 미친놈한테 괜히 제대로 물리지 말고요.”
“....세희야.”
“어허!!! 김세희 팀장님!!!”
“....”
“...”
“진짜에요?”
마대리란 놈이 고개를 숙이고 회의실에서 나간 후 잠시 동안의 침묵이 이어진 후 세희가 고개를 숙인 채 입을 열었다. 여전히 쿵쾅거리는 고동을 애써 감추기에 급급했던 나였기에 말을 아끼고 있었는데, 그걸 세희가 먼저 깨버렸다.
“진짜냐고요..”
“..뭐가요? 아~.. 그냥 말만 그런 거지.. 저도 지금 살고 있는 빌라 대출도 갚아야 되고.. 짤리면 안 되죠.”
“그거 말고요.”
“..?”
“제가.. 버릴 년이에요?”
“....”
“정말이냐고요!?”
“그거야 저 새끼 협박하느라 그런 거지.. 그런 거 아니에요.”
“그럼요?.. 이젠 제 주인이 당신이라면서요. 그건 제 주인으로 절 아무렇게나 한다는 말이잖아요. 저 사람 없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서슴없이 버릴 수도 있다는 말이고..”
“제가 그럴 놈으로 보입니까?”
“그럼요?”
“아! 진짜 답답하네! 분위기 상 그렇게 말 한 거 아닙니까! 그걸 지금 꼬투리 잡아서 할 얘깃거리가 아니잖아요.”
“전 중요해요! 저 사람 때문에 받은 상처 때문에.. 그리고 이제 겨우 다시 시작하려는데 지금 한 말은..”
“그럼 저도 한 가지만 묻죠!”
“...”
“저 새끼랑 헤어지고.. 왜 계속 사진을 소라란 곳에 올렸습니까?! 그건 저 사람이 봐주길 바란 거 아닙니까? 아니면 혹시나 새로운 주인을 찾으려고 그런 거 아닙니까? 저 새끼 말처럼 세희씨 위에서 졸라 열심히 흔들어 줄 수캐라도 하나 찾는 거 아니냐고요!”
“...안 어울려요.”
“네?”
“그런 저속한 말.. 현강씨한테는 안 어울려요.”
“내가 어떤 놈인지 알기는 한 겁니까?! 속단하지 마세요! 저도 열 받으면 뭔 짓을 할지 모를 남자라고요! 왜 사진을 찍어서 그런 곳에 올렸냐고요!?”
“외로워서요!!!”
그녀가 두 눈에 눈물을 흘렸다.
눈물을 흘릴 타이밍이 아닌데.. 아니.. 내 점점 더 커지는 목소리에 마지막으로 악을 지르듯 소리 친 그녀의 두 눈에서, 똑바로 날 쳐다보는 두 눈에서 주르륵 한 줄기 눈물이 소리 없이 흘러내렸다.
눈을 깜빡이거나 얼굴을 일그러트리지도 않고, 그녀는 날 똑바로 쳐다보며 눈물을 흘렸고 나중에서야 자신이 눈물을 흘린 걸 알았는지 애써 고개를 돌려 눈물을 훔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려 의자를 뒤로 밀었다.
“외로워요?”
“.....”
‘차라리 남자를 만나면 될 텐데.. 외롭다고 그런 사진을 올렸다고요? 그걸 저보고 믿으라고요?“
“믿지 마세요. 현강씨한텐 비굴하게 믿어 달라고 애원 안 할래요.”
“...”
“그럼 전 일하러 갈게요. 수고.”
“앉아!!”
“..네?”
“앉으라고.”
“무..무섭게 왜.. 이래요.”
“사람이 참는 것도 한두 번이지! 얼마나 사람을 호구로 봤으면 자기 말 끝나면 곧바로 자꾸 사라지십니까!?”
“그..게 아니고..요.”
“아니긴 뭐가 아닌데?”
“결론은.. 그러니까.... 무서워요.”
“뭐?”
“제가 뭐라고 얘기했을 때.. 지겹다고... 쿨하지 못하게 뭐하는 거냐고.. 그래서 징그럽다고 할까봐 대답을 들을 용기가 없었어요.”
“......그럼 외롭다고 사진을 계속 찍은 겁니까?”
“사진을 올릴 때.. 댓글을 볼 때마다 제가 살아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비록 제 나신에 환장하듯 달려든 남자들이지만 제가 여자란 사실.. 더렵혀진 몸이라도 매력적이게 보인다는 사실이.. 저런 남자한테 버림받은 저라도 ... 제가 정말로 예쁜 거라고 믿을 수 있었어요. 그게 현실에선 마녀니,, 열음귀신이라고 불리는 저라도 말예요.”
“마녀? 얼음??”
“..네. 직원들이 절 그렇게 불러요.. 노처녀 히스테리도 정도껏 하라는 수군거림도 들고요.”
“..왜?”
“그만둘까도 생각해봤는데.. 억울하더라고요.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누구보다 기뻐해주시는 부모님들의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차라리 더 성공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더 미친 듯이 일했어요. 말했 듯.. 자는 시간도 아깝다고 생각했고 노는 시간도 아까웠어요. 진짜.. 미친 듯 일만 했는데... 저 이래봬도 디자인 팀,, 영업팀, 생산팀 직원들 이름까지 다 외우고 있다는 거 아세요? 물론 본사직원들에 국한된 거지만.. 큭크.. 그게 뭐가 중요하다고.. 근데 그 사람들까지도 톱니바퀴처럼 저희 회사를 돌아가게 하는 소중한 부품이라고 생각했다니까요..”
“부품이요?”
“...아!. 지금은 아니에요. 그때.. 그땐 저도 그 톱니바퀴중 하나라고.. 없어져도 그만인 대처 품이 언제든 존재할거라는 생각이 가득했어요. 그래서 더..... 제 여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흥분했을지 모르겠네요.”
“..”
“버림 받을까봐.. 잊혀질까봐 무서워서요.”
“그래서...”
“네.. 집에서 옷 벗고 사진 찍고.. 올리고 댓글 확인하고.. 그 많은 쪽지 확인하고.. 자..위하고...”
“그런데 갑자기 제가 왜 필요해진 거죠?”
“필요 없었어요.”
“...네?”
“사실 버스 안에서 들킬 줄은 진짜 몰랐어요. 다른 여성분들 올린거 보면 감쪽같았고.. 집에서 준비도 나름 많이 했는데.. 제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아세요? 혹시나 협박이라도 당하면서 모든 걸 잃게 되는 건 아닌지.. 미련이란 게 무섭긴 하더라고요.”
“...”
“웃기죠. 여기에 있는 제가요.”
“아뇨.”
“...”
“이제 이해가 좀 되네요.”
“네??”
“왜 그렇게 지멋대로였고,, 사진에 연연했는지요.”
“...”
“그럼.. 이젠 제 차례네요.”
“??”
“세희씨.. 아니! 넌.. 넌 이제 내꺼야.”
“ㄴ..네??”
“얼마나 유능한지 얼마나 예쁜지는 나하고는 아무 상관없고, 과거,, 가 어땠는지.... 지금이 어떤지도 나랑 크게 상관없다고. 내가 한 살이 더 많으니까, 더 이상의 존댓말도 필요 없을 테고 내가 하자는 대로 하는 거라고.”
“시..싫어요. 누구 맘대로!”
“물론 공과 사는 당신만큼이나 구분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하니까. 그건 걱정 말고 난 그놈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것만 알아두라고. 당신 사진은 앞으로 내가 올리고 내가 감시할거야. 혹시나 당신한테 찝쩍대면 당신보다 먼저 화낼 거고,, 그렇지만 당신의 요구대로 지켜보기만 할 뿐 절대 허락 없인 나서는 일은 없을 테니까! 그것도 안심하라고..”
“그..럼..”
“그거 하자고.. 공존인지 계약인지.. 하지만 당신도 하나 약속해줘야겠어.”
“...네?”
“편애나.. 뒷거랜 다시는 하지 말라고... 나도 꼴랑 있는 자존심이지만 남자니까.”
“....네.”
“그럼 일어나서 치마 올려봐.”
“예...네????”
“일어나서 치마 올려 보라고. 아까 보여주려고 했던 거.. 싫으면 그냥 갈게”
“아니에요.”
세희가 내 말에 잠시 망설이더니 내가 일어나려 하자 말을 하곤 황급히 일어나 슬라이드식 커튼에 기대곤 천천히 치마를 잡아 올렸다. 밴드 부위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흰 살결의 화사함이 드러났고 곧이어 허벅지 가장 위쪽에 적은 양의 털들 아래로 예쁘게 갈라진 둔턱 끝자락의 모습을 드러냈다.
생전 처음 노출을 해보는 여자처럼 대범하게 보지를 벌리던 사진속의 모습과는 달리 고개를 숙이곤 손까지 떨고 있었다. 그 남자의 손길에 길들여져 별의별 짓을 다 했을 진 모르겠지만 직장이란 곳에서 언제 아는 누가 들어올지 모를 순간에 이런 노출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예상치 못했나보다.
투명한 옅은 검은색의 잘빠진 각선미와 함께 들어 올린 스커트 사이로 보인 골반의 굴곡에 저절로 감탄사가 입에서 세어 나오게 된다.
“역시...”
“...그만.. 할래요.”
“조금 만 더...”
“....”
그녀가 입술을 깨물며 잡은 스커트를 더 꼭 쥔다.
난 음미하듯 그녀의 벌어진 허벅지를 감상했고 사타구니를 감상했다. 방금 전까지 팬티에 짓눌렸기에 더 가지런히 모인 적은 숱의 털들에 둘러싸인 둔턱을 벌리고 확인해보고 싶었다. 연결 된 구멍의 입구가 어떻게 생겼는지가.. 그 감촉이 어떻게 내 자지에 전해질지가 말이다.
“이제 그만..”
“더 자세히 보고 싶은데...”
“자..세히요?”
“응... 더 자세히.”
난 말을 하며 회의실 의자를 움직여 세희 앞에 자리를 잡는다. 곤란한 듯 연신 문 쪽을 향하는 그녀의 모습도 아랑곳하지 않고 난 허리까지 숙여 그녀의 내음을 맡으려는 남자처럼 얼굴을 그녀의 사타구니 앞에 바짝 들이밀게 된다.
“...”
‘똑똑똑..’
“팀장님!”
‘후다다닥!~~~’
문을 열고 들어온 여직원은 내가 미팅에 너무 긴장해 얼굴이 뻘개졌을 거라고 생각했을 게 분명했다.
뻘겋다기 보단 완전히 홍당무였다. 노출을 시도한 건 세희였는데 내가 왜 더 긴장을 하게 된 건지.. 그런 모습에 여직원이 결제를 받고 나가자 깔깔거리며 웃었었다.
“후~.. 사람.. 없죠?”
“응.”
“저기...CCTV는..”
“여기 있으면 얼굴은 안 나올 걸. 시작하지.”
“....아~ 떨려.”
“사람들 오겠다. 빨리 찍고 빠지자.”
“후~~~”
전투에 임하기전 호흡을 가다듬는 전사처럼 세희가 크게 심호흡을 하곤 천천히 원피스의 지퍼를 올리기 시작한다.
오늘 세희가 입고 나온 원피스는 지브라 콘셉트의 흰색과 검은색의 얼룩이 교차하며 전체를 감싸고 있는 긴팔 원피스였다. 몸에 달라붙어 유두의 작은 포도 알 송이 같은 볼록한 윤각을 드러냈으며 잘록한 허리와 볼륨감을 그대로 그리는 골반라인에 겨우 사타구니를 가리는 짧은 밑단의 형태였다.
특이한 것이라면 앞부분의 V넥에의 중앙에서 밑단 아래까지 작은 지퍼가 세희의 가슴 중앙을 그대로 지나 사타구니의 중앙까지 완전히 통과해 있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지퍼를 아래 끝까지 내려 분리한다면 완전히 세희의 나신을 볼 수 있는 구조의 원피스였다.
심호흡을 가다듬은 세희는 지하철의 긴 통로에서 시작 된 계단의 가장 아래 부분 중앙 손잡이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아 계단 위쪽을 한번 흘깃 쳐다보곤 지퍼를 재빠르게 끝까지 내려 아름다운 나신을 드러낸다. 정말로 안에 인공조형물이 들어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될 정도로 탐스럽고 동그란 그녀의 가슴은 완벽한 물방울 모양을 그리며 심지어 유두의 중심이 약간 하늘을 향해 위치해 처진 느낌이라곤 전혀 느낄 수조차 없는 작지 않은 가슴을 보여줬다.
그리고 보인 11자 근육이 잘 살펴보면 보이는 잘록한 허리와 배, 그것보다 더 곡선미의 미학을 그려내는 Y자로 떨어지는 허벅지의 중심은 사진을 찍는 내내 혼자보기 아깝다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들게 된다.
자정이 지나 이미 지하철 운행이 끝난 시간이었기에 사람 걱정은 없을 거라는 내 말에 세희는 대범하게도 꼬았던 다리를 천천히 벌리며 상체를 크게 젖히기 시작한다. 어린 여자들에겐 느낄 수 없는 요염함과 섹시함을 자아내는 그녀는 오늘도 검은색 밴드 스타킹을 신고 높은 하이힐로 가뜩이나 긴 다리를 더 길게 보여주고 있었다.
다리를 조금 더 벌리자 보이는 갈라진 그녀의 보지는 오늘도 잘 정돈된 털들과 함께 대음순은 태고의 모습 그대로 여과 없이 작게 입을 벌리기 시작한 구멍을 드러낸다.
번들거리기 시작한 세희의 보지는 플래시 빛에 반짝거리며 더 흥건히 젖어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세희는 또 아랫입술을 천천히 씹기 시작한다.
“어머!!”
내 뒤에서 들려온 여자의 나지막한 비명소리가 순간 내 고개를 돌리게 했다. 커플로 보이는 남녀 한 쌍이 걸어오다 말고 놀라 멈춰 섰고, 그 찰나에 남자는 핸드폰을 꺼내 조작을 시작했다. 분명 사진을 찍으려는 듯 보였다.
이미 커질 대로 커진 내 물건이 바지에 큰 텐트를 치고 있었는데도 세희를 걱정하는 마음에 후다닥 뛰게 만들었고 웅크리고 앉은 세희의 팔목을 잡고는 후다닥 나르기 시작했다.
그녀의 원피스가 완전히 오픈되어있다는 것도 잊고 계단을 소리 내며 뛰어올라간 난 당황해하며 한 손으로 겨우 앞섬을 여미는 세희의 모습을 발견하고서야 급히 사파리 재킷을 벗어 입히곤 다시 세희를 이끌고 골목 쪽으로 숨기 위해 달렸다.
“헉헉..헉..헉.”
“헉헉..”
세희와 내 뜨거운 호흡소리에 골목 안까지 뜨거워질 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린 얼굴을 마주하고 크게 웃다가 입을 막게 되었다.
“큭큭.. 아.. 내가 미쳐!..”
“휴.. 크크...”
“근데 왜 갑자기 달린 거예요? 소라에서 보니까 그냥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게 더 자연스럽다고 하던데..”
“그 새끼가.. 헉헉.. 헉... 사진을 찍으려고 하잖아.”
“.. 그 순간에요?”
“응.. 헉헉.. 휴~..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지.. 힘들다.”
“큭큭~. 뱃살도 좀 빼요.”
“무슨 소리야. 이걸 얼마나 힘들게 찌운 건데...”
“피~.. 요즘엔 무식하단 소리 들어요.”
“후~~~~. 큭큭...음.. 어쩔래? 더 찍어?”“네.. 현강씨 사진기로 더 찍어주세요.”
“그럼 거기 서봐. 이번엔 완전히 다 벗어버리고.”
“여기요?”
“응. 거기 전봇대 조명 좋다.”
“....여긴 좀.”
“왜?”
“플래시 터지면.. 저기 도로에서 다 보일 텐데..”
“누가 먼저 찍자고 했냐? 그리고 보디가드가 있는데 뭐가 걱정이야.”
“치~.... 넘 대담해졌어...”
“그러게 누가 그동안 찍은 사진을 다 보내래? 것도 대용량 메일이 뭐냐!? 난 보충자료인줄 알고 회사에서 그거 열었다가 아주...”
“풋~큭큭큭..”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는 재밌다 는 듯 배를 움켜쥔 세희다.
“웃기냐?”
“네. 그래서요? 혹시 누가 봤어요?”
“보긴.. 급하게 모니터부터 꺼버렸지..”
“아깝다...”
“아까워?? 허~~”
세희가 여전히 웃기다 는 듯 웃음을 겨우 참으며 옷을 다 벗어버렸다.
내게 건네곤 전봇대에 이번엔 내게 등을 보이며 섰다. 역시나 홀로 찍은 기간이 길어서인지 카메라 앵글에 어떤 모습으로 찍혀야 예쁘게 나올질 아는 여자였다. 엉덩이를 길게 내밀고는 다리를 살짝 꼬아 고개를 숙인 모습은 꼭 예술사진의 한 장면과도 같았다. 어둔 골목길 안쪽에서 붉은 빛의 가로등 불빛을 받아 확연히 구분지어지는 음영이 그녀의 몸의 굴곡을 더 환상적으로 연출하며 들어갈 곳을 더 들어가 보이도록, 그리고 나올 곳은 더 부각되게 보여준다.
마른 침을 삼키며 난 그런 세희의 알몸을 플래시를 터트리기도 그냥 자연광으로 담길 반복하는데..
세희가 몸을 돌려 밴드스타킹의 끝을 잡아 발목까지 끌어내리곤 그대로 주저앉았다. 크게 벌려진 허벅지의 간격만큼 입술을 벌린 그녀의 보지는 이미 젖어 들어 당장이라도 자지를 넣어달라고 말하는 듯 보였으며 무릎을 세워 쭈그리고 앉은 자세로 인해 하이힐의 윤기에 반사되듯 접힌 탄력적인 종아리와 허벅의 틈들을 간간히 비춰주는 모습에 너무도 자극적인 장면이 사진을 채워가기 시작했다.
오늘도 난 집에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을 머릿속에 채우게 된다.
이 사진으로 자위라도 해서 빨리 풀어버려야지 더 참다가는 병이 날 지경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