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4화 (84/84)

혜림이 입을 벌리고 정우를 바라본다.

고요한 자세로 차를 마시는 정우의 모습은 한 점 흐트러짐이 없다.

" 믿을 수가 없군요. 관상을 보면 그런 것도 보이는 모양이네요"

" 다행히 그 정도는 볼 눈은 됩니다. 상식적으로 안 믿기겠지만 말입니다."

" 솔직히 관상이니 사주니 하는 게 순진한 사람 등치는 사기라는 생각을..."

" 동양의 통계학에 해당하는 역학이 사기면 사후의 세계를 들먹이며 사람들 겁주는 종교는 공갈에 사기지요."

" 다른 말씀은? "

" 재미 있는 말 하나 하지요.씨발이라는 말 알지요? "

" 그건 욕이잖아요? "

" 그렇게들 알고 있지요.아닙니다."

" 씨는 생명의 원천을 뜻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종자를 씨라고 하지요.

식물 종자를 예를 들면 볍씨,고추씨,감자씨,참깨씨라고 부르지요.

우리 속담에도 씨도둑은 못한다면서 사람의 정자도 씨로 표현하지요.

여자의 성기를 씨밭이라고 했지요.

씨받이나 씨내리라는 말을 보듯이 씨는 사내의 정액을 뜻합니다."

" 그 말씀대로면? "

" 고대 한국과 중국의 삼황오제 시절을 보면 삼황을 복희씨,신농씨,헌원씨라고 하지요.

여기서 씨는 바로 신격화된 사람 또는 신의 극존칭의 다른 말입니다.

" 신의 다른 말이라면 씨발은? "

" 씨발은 씨의 발원,근원이라는 뜻이지요.

한자어 시발을 보면 시작되는 근원이라는 뜻이니 대략 짐작이 갈 겁니다. 

즉 씨발은 씨의 발원, 근원이라는 뜻으로 우리 민족이 신의 씨앗,천손 민족이라는 말이 거기에도 담겨 있지요.

하나의 씨가 퍼져 나가 수많은 나무가 되고 가지를 맺고 열매를 맺듯이 

현재 세계가 바로 신의 자손인 씨발 놈, 씨발 년인 우리 민족의 가지들입니다." 

" 한국이 신화 시절 뿐만 아니라 청동기 시절만 해도 세계의 중심이었음은 알고 있어요."

" 정액이나 종자를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 아시지요? "

" 씨맨(semen)이라 하지요"

" 우연의 일치일까요? 

정액이나 종자의 우리말은 씨,씨앗물, 영어로는 씨맨.....왜 그럴까요? "

" 언어는 상호 영향을 미쳤지요. 

고대로 올라가면 갈수록 유럽의 언어나 중동의 언어는 아시아가 뿌리임은 언어학자들도 어느 정도 알아요.

바다를 뜻하는 영어 단어 sea도 씨로 발음되거든요.

정액에 수많은 생명의 씨가 있듯이 바다에도 수많은 생명이 있지요."

정우가 혜림을 바라보며 미소 짓고는 차를 한모금 마시고는 혜림을 바라보며 묻는다.

" 세계 종교의 뿌리는 어디인가요? "

" 파미르 고원과 그 위쪽이 종교의 출발점이예요. 

고대의 제사장인 샤먼으로부터 모든 종교가 시작되지요."

" 샤먼은 신과 통하는 지혜와 영성을 가진 사람들.

스노우 리버는 지혜의 숲을 감돌아 흐르지요? "

순간 혜림이 찻잔을 쥔 손이 멈칫한다.

' 설하 언니와 나의 암호를 알다니...그럼 언니의 조카인가?

그러기엔 나이가 언니보다 훨씬 더 많은데.... '

" 물론이예요. 눈이 녹은 강물이지요.그럼 지혜의 숲은 어디에 있지요? " 

" 겨레가 있던 곳,대가야,대가락,코리아에 있습니다만..."

" 그 외에는요? "

" 칸이라는 이름의 나라와 왕이 있었던 곳에 모두 있었지요" 

혜림이 정우에게 묻는다.

" 설하 언니와 어떤 관계지요?"

" 그 분은 제겐 고모가 됩니다. 제가 장조카라서 나이가 많지요" 

" 의외군요. 언니 조카라면 나이가 더 젊을 줄 알았는데..."

" 실망했나요. 젊고 매력적인 재호 보다가 나를 보니..."

" 아니예요. 오히려 제겐 더 좋아요. 숙부처럼 의지도 되고 든든해요"

" 저를 같이 일할 총리로 생각하고 있다고 고모에게 말했다지요?

천천히 준비를 해야겠지요? 같이 일할 사람들도 엄선해야 할 테고..."

" 예 부탁드릴게요.내각은 교수님이 알아서 선정하시고 전 같이 일할 청와대 인물을 선정할게요"

" 총선과 개헌은 아마도 예정대로 계획대로 진행 되겠지요? "

" 한국의 모든 기득권들을 정밀 검토하고 그 자료를 토대로 그들을 대상으로 수십번이나 모의실험도 했지만

결론은 한결같았어요. 아마도 그들은 앞으로 그리 움직일 겁니다."

" 부패한 기득권의 말로는 동서고금 언제나 한결 같지요"

" 여담이지만 동양철학 전공이라니 묻고 싶은데.....

교수님께서 보기엔 조선 최고의 유학자는 누구인가요?"

혜림의 말에 정우가 싱긋이 웃는다.

" 퇴계와 율곡을 염두에 둔 질문 같군요.

전 개인적으로 퇴계가 더 위라고 봅니다만..."

"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라도? "

" 퇴계의 학문의 깊이를 따를 조선 유학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퇴계가 어린 왕 선조를 위해 자신의 학문의 요체를 그린 성학십도를 병풍에 그려 바치지요.

선조가 그림을 보다 궁금한 점은 당연히 신하들에게 물었을 테고요."

" 그런데요?"

" 아시다시피 정여립의 난 이전 선조 시대가 조선 유학의 최절정기였습니다.

조선 오백년사에서 가장 출중한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 시기지요.

고봉 기대승,율곡 이이, 서애 류성룡, 아계 이산해,송강 정철, 동강 김우옹,한강 정구 등등 이름만으로도 엄청나지요.

허나 선조가 묻는 성학십도의 의문점에 대해 속시원히 답해 주는 사람은 없었어요"

" 당시 유학자들이 퇴계보다 성취가 부족하다고 보는군요"

" 당시 뿐만 아니라 조선이 멸망할 때까지 어느 누구도 성학십도에 대해 주석이나 주해를 제대로 못합니다.

근데 이건 조선 뿐 아니라 명나라나 일본의 유학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지금은 어떤가요?"

" 나름대로 해설서가 나오는데 전부 기대이하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 면에선 저도 제대로 해설서도 못 내어 후학으로서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 열폭짜리 병풍에 담긴 이치가 엄청난가 보군요"

정우가 차를 마시며 조용히 고개를 끄떡인다. 

혜림이 정우를 배웅하고 차가운 차를 마신다.

" 예상보다 더 뛰어나구나. 동서고금 막히는게 없는 듯 한데....

자신이 가진 역량의 절반도 보여주지 않는데도 저 정도라니....

성학십도를 분명히 다 해석하였음에도 겸양을 하는 모습이라니..."

시청을 나가는 정우의 입가에 미소가 어린다.

" 젊은 나이에 대단하구나. 

설하 고모가 감탄할 만한 그릇이구나.

좀 차갑고 까칠한 부분은 점점 개선되겠지." 

혜림의 엎드린 몸을 가람이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정성껏 샅샅히 핥는다.

혜림이 홍조 띤 얼굴로 말한다.

" 아론 오빠. 오늘은 내 몸을 오빠 마음대로 해. 생일 축하 선물이야"

" 주인님...."

" 오늘 밤엔 오빠라니까....."

" 고마워. 그럼 ....."

아론이 혜림의 매혹적인 엉덩이를 벌리더니 똥구멍 깊숙히 혀를 집어 넣어 핥는다.

혜림의 손이 침대보를 움켜 쥐고 헐떡거린다.

" 하흐흑....아론.."

" 기대해도 좋아. 혜림의 애널 깊숙히 씨를 뿌려줄테니까."

아론이 혜림의 등위로 몸을 포개더니 애널에 달아 오른 육봉을 단숨에 집어 넣는다.

" 아헉....오빠...."

" 혜림.사랑해"

아론이 혜림의 귀를 깨물고 뜨거운 바람을 귀속에 불어 넣으며 육봉을 천천히 움직인다.

혜림이 온 몸이 전율하는 쾌감과 흥분에 몸서리를 친다.

아론이 그런 혜림을 보더니 움직임이 점점 강해진다.

육봉이 점령한 애널은 쉴 새 없이 움찔거리며 자극에 반응한다.

' 이러다 내가 아론에게 속수무책으로 점령당할지도.....

헬레나님도 수현님도 내게 아론을 극진히 남편으로 섬기라고 하니...'

아론이 그런 혜림을 보며 내심 중얼거린다.

' 걱정마세요. 주인님.....헬레나,수현을 내가 거느려도 나는 평생 혜림님의 충실한 노예고 종일 테니까....'

아론의 육봉이 급격한 움직임을 보인다.

" 아하학....아흑....너무 좋아...."

" 애널 섹스는 내 주특기니까..."

" 그래.아론의 물건이 주는 쾌감 너무 좋아...이흑흑...아흥"

" 짐작대로 혜림의 최대 성감대가 애널이 맞지? "

" 아흥....그...래...."

" 네 발로 엎드려.개처럼..."

순간 혜림의 몸이 흠칫했으나 이내 천천히 몸을 움직인다.

네 발로 엎그린 혜림의 몸은 여전히 아론의 육봉이 애널을 점령하고 차지한 상태.... 

아론이 혜림의 엉덩이를 후려 갈긴다.

" 철썩 철썩..."

" 아흥...하학..."

" 움직여.암캐야..."

"....네....오빠..."

혜림이 스스로 엉덩이를 움직이며 앞뒤로 진퇴 운동을 하며 아론의 육봉을 조였다 풀었다 하며 쾌락을 음미한다.

온 몸엔 땀과 열기로 침실이 후끈거린다.

혜림의 체향이 진하게 풍기며 아론의 쾌락도 극치에 이른다.

" 싼다....개년아..."

" 아흥...마음껏 싸요."

아론이 혜림의 애널에 몇번이나 사정을 하자 혜림이 고개를 숙이고 숨을 고른다.

아론의 혀가 다시 혜림의 애널을 핥아간다.

자신이 싼 좆물을 자신이 핥으며 아론이 정성들여 후희를 한다.

혜림이 정신을 차리더니 아론의 몸위에 올라가 식스나인의 모습으로 아론의 육봉을 청소해준다.

혜림의 혀가 아론의 좆을 물고 빨며 얼굴엔 미소를 짓는다.

' 아론.내 키다리 아저씨.....그리고 내 남편이자 내 노예.노리개"

아론이 혜림의 똥구멍을 게걸스레 핥고 빤다.

" 혜림.난 영원히 네 노예이고 개일 거야."

" 그래. 신혼이 지나면 천천히 내 배설물을 먹는 똥개로 길들여질 거야"

" 기꺼이 그럴게.혜림이 원한다면 뭐든지 따를거야"

" 개는 개일 뿐.....주인이 한번씩 베푸는 호의를 믿고 기어 오르지는 말도록..."

" 나를 혜림이 철저히 길들여 줘."

" 걱정마.감히 눈도 마주치지 못할 정도로 철저히 길들여줄테니..."

" 수간은 언제쯤 할 거야? "

" 수간이 아니라 교미야. 내 주인님들에겐 난 수캐를 서방으로 섬겨야 할 암캐일 뿐이니..."

" 헬레나가 혜림을 수캐와 교미시킨 건 결국 나 때문이겠지? "

" 그래.날 그렇게 길들여 버리면 아론은 나를 차지하기 위해서라도 헬레나를 품어야 할 테니까..."

" 어찌 보면 우리들 중 가장 강한 자가 헬레나일지도....혜림도 나도 결국엔 헬레나가 다 차지했으니..."

" 아론도 결국 다 차지했잖아. 나도 헬레나님도 거기에 수현님까지도...."

아론의 입술이 혜림의 애널을 다시 핥아간다.

혜림의 얼굴이 다시 달아오르며 애널 주위가 옴죽거린다. 

" 아흐...아론"

" 주인님. 원하시면 밤새도록 애널을 핥아 드릴게요"

혜림의 은은한 체향이 아론의 후각을 자극하며 열기가 후끈한 밤이 깊어간다.

안녕하세요?

grapemania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던 일을 정리하고 나니 남는 건 인정사정없는 빚독촉밖에 없네요.^^

마음의 여유가 없다보니 글을 쓰는 것도 힘들어집니다.

지금 머리 속엔 취업을 해서 빚을 갚아야 할텐데 하는 생각이 최우선입니다.

이런 사정으로 욕망의 꽃을 자주 올리기 어려운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족한 글을 기다리는 독자님들께 좋지 않은 소식을 드리게 되어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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