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모자를 위해 한국에서 일부러 오신 점 감사드립니다.
메일 내용이 사실인가요?"
" 그럼요. 제가 샤론님의 사진을 통해 관상을 보고 알려 드린 사실에 틀린 점이 있던가요?
" 아뇨 정확히 맞추셨어요.
아무도 모르는 내 개인적 취향에...
세상이 잘 모르는 우리 모자 일까지도...경악했어요.동양의 신비로운 철학에..."
" 아드님은 나을 수 있습니다.제가 시키는대로 하면...."
" 믿을 수가 없어요.현대 의학으로는 불가능한 일인데..."
"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아마도 큰물이 가까이 있을 겁니다.
그럼 아드님은 더 악화될 지도..."
" 좋아요. 재호씨가 하자는대로 할게요.
아들을 낫게 해 주면 제가 치러야 할 댓가는? "
" 치료비는 공짜예요. 대신...."
" 대신 뭐죠? "
샤론의 말에 재호가 싱긋이 웃더니 샤론을 가르킨다.
" 샤론 루빈스타인을 원해요."
" 예? 그게 무슨....전 당신보다 연상이고 애도 딸린...."
" 그리고 나의 아내가 될 운명의 여자이기도 하지요."
" 그건....당신이 말하는 그 동양철학에 따른 건가요?"
대답 대신 재호가 미소를 지어 보인다.
샤론의 가슴이 사춘기 소녀처럼 뛰기 시작했다.
자신과 아들과의 관계를 치부를 모두 알면서도 운명의 상대로 자신을 원한다는
처음 보는 신비롭고 매력적인 사내 앞에서 샤론은 정신이 없었다.
그런 샤론의 모습을 멀찍히 떨어진 자리에서 아론이 바라 보았다.
'다행히 사기꾼 같은 놈은 아닌 듯 하군....
마르스와 파티에서 맞붙었던 그 놈.
우리 남매가 한국과 인연이 있는가 보구나.'
수현이 후식으로 나온 커피를 마시다 말고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마르스를 쳐다본다.
" 광호 네 말은 결국 나보고 주인을 무는 개가 되라는..."
" 주인은 무슨... 혜림은 자기 주인인 헬레나 흉내나 내는 것이지.
주인이 아니야.성향이 그냥 개야."
" 내게는 하늘같은 분이야.감히 쳐다 보기도 어려운..."
" 워낙 똑똑하고 차가워 보여서 겉보기엔 지배자 같지만 천만에....
헬레나 만나서 몇개월 만에 동거하며 하녀처럼 헬레나 떠받들고 살다가 그냥 개로 굴종해 버린 게 혜림이다."
" 그거야 ....헬레나가 아론님을 탐내서..."
" 헬레나가 아론을 탐내니 헬레나의 개가 되어서라도 도와주고 싶다는 게 개라는 증거지.
일반적인 여자라면 그렇게 하지 않아."
" 난 혜림님 절대 못 물어"
" 네가 못하면 헬렌에게 혜림을 넘겨 버릴거다.
헬렌은 언니 문제로 혜림에게 유감이 있어 던져 주면 좋아 할 거야.
그럼 넌 혜림을 만나기 힘들어지겠지."
" 광호야...대체 왜 내게....그걸 요구하는..."
" 넌 혜림을 거느리고 대신 사라에게 굴종하면 된다.
사라는 널 통해서 그렇게 혜림을 지배하길 원해...."
" 속셈이 그거였구나.아론과 혼인하게 되면 직접 못 거느리니까"
" 그래.이미 헬레나로부터 아론의 청혼을 혜림이 받아 들이면
나와 사라의 주인의 자격은 상실한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다."
" 내가 사라를 섬길 거라 확신하는 모양이구나"
" 헬레나도 혜림도 주인으로는 사라보다 못해.
넌 사라를 섬기며 만족할 거야.내가 장담하지"
" 잔인하구나.한 번 개는 어떻게 하든 개로 묶어 두려고 하는게...."
" 사라는 알아. 탁월한 혜림의 능력을.....그게 두렵기도 하지.
나와 제국의 패권을 다툴 수도 있으니 ..."
" 난 못해....내가 어찌 혜림님을...."
" 시간을 좀 주지.잘 생각해 봐라.
어차피 혜림은 우리 손아귀에서 못 벗어난다.
헬렌에게 넘기는 것보다 네가 낫지 싶어 내가 사라를 설득해서 제안한 것이니 충분히 심사숙고 해라."
광호의 얼굴에 잔인한 미소가 어린다.
' 서혜림 한수현 너희 둘은 전생에서 그랬던 것처럼 내 제안에서 못 벗어난다.
내가 전생을 보는 능력이 있어 나와 관계 있던 너희들을 잘 알지만 너희들은 그런 사실을 알 리가 없지.'
수현이 광호를 만나고 있던 그 시간
혜림은 사라 앞에서 개처럼 엎드려 있다.
" 한수현을 주인으로 모시지 못하면 혜림 넌 헬렌에게 던져 주는 것으로 마르스와 얘기 끝냈다."
" 전 한수현의 개가 될 겁니다. "
" 그래 그래야지.그게 비천한 개에게 더 어울리니까...
자신이 기르던 개에게 굴종하는 것 생각만으로도 달아 오르지? "
" 예 주인님....전 그렇게 할 겁니다."
" 배 고플텐데 먹이 좀 줘야지. 오늘은 특별히 한국 음식으로 준비했다"
사라가 주방으로 가더니 준비해 놓은 컵라면에 물을 붓고 김밥을 쟁반에 담아 들고 온다.
" 어디 먹어볼까? "
사라가 라면을 몇 번 씹더니 바닥에 뱉는다.
이어 김밥을 입에 넣고 오물거리다가 역시 바닥에 뱉아 내었다.
그렇게 라면과 김밥을 번갈아 가며 바닥에 내뱉았다.
" 내 입맛에는 맞지 않구나. 개년 입밧에는 맞을려나.처먹어"
사라의 말이 떠어지자 혜림이 고개를 숙인다.
" 천한 개년에게 귀한 먹이를 주신 은혜 감사합니다."
혜림이 바닥의 침묻은 라면 부스러기와 국물 김밥을 게걸스럽게 먹자 사라가 일어서더니 하이힐 굽으로 혜림의 머리를 짓밟는다.
" 명심해. 한 번 개는 영원한 개라는 걸....주인이 먹다 버린 걸 줏어 먹는 게 개라는 걸...."
혜림의 입에서 사람이 아닌 짐승의 소리가 흘러 나온다...
" 멍멍 멍멍 멍멈멍.."
" 개년...바닥에 밥알 한알도 남기지 말고 입으로 줏어 먹어."
사라의 발 밑에서 한마리 개가 열심히 먹이를 줏어 먹고 있었다.
실오라기 한 올 걸치지 않은 혜림이 종이처럼 납짝 엎드려 광호의 발을 핥고 있다.
차가운 눈으로 그런 혜림을 바라보는 광호의 눈에 오랜 의혹이 풀리는 듯 했다.
" 서혜림. 난 아직도 네가 왜 우리들의 개가 되겠다고 했는지 완전히는 이해가 되지 않아.
한데 이젠 대략 알겠어. 아론이 드디어 네가 원하는 바를 모두 해 주려는 모양이더군.
조만간 미국 들어 가야 할 거야."
광호의 말을 들으면서도 혜림의 혀는 쉴 새 없이 발가락 사이를 헤매고 있다.
개는 주인이 그만 두라고 할 때까지 명령받은 바를 계속 해야 하는 것이다.
" 아론이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서혜림에게 물려 주고자 한다더군."
순간 혜림의 몸이 움찔했으나 다시 광호의 왼발로 입을 옮겨 긴 혓바닥을 내밀어 핥고 있었다.
" 우리 조직이 나와 비너스가 속한 해가문의 지분이 45프로, 달가문의 지분이 30프로, 그리고 아론이 수장으로 있는 별의 지분이 25프로지.
이제 혜림이 그 지분 25프로의 주인이 되게 생겼어.
목적이 이거였나?
헬레나의 명령도 지키고 나의 개가 되어 사랑도 지키고 시간은 걸리겠지만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그대를 못잊는 아론이 결국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게 하는 전략..."
광호의 말을 들으면서도 혜림은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계속 혀를 놀리고 있었다.
" 맞나 보군. 아무리 헬레나의 명령이라고 해도 나와 사라의 개로 살기는 힘들었을텐데...
그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 혜림이 이유 없이 성탄절에 우리가 머무는 오대호 별장에 올 리가 없지.
누가 보면 사랑에 눈 먼 순애보의 주인공이지만 그런 속셈이었나 보군.
당시 아론의 사랑을 받아 주었다면 오늘날 서혜림은 그저 그런 로얄의 한사람에 불과했었겠지.
아론이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한 댓가로 그대에게 원하는 건 단 하나겠지?
실질적인 남편도 아닌 단지 혜림의 개가 되는 것. 받아 들일건가? 말해 봐라."
" 저는 주인님의 똥개입니다. 주인님의 뜻에 따를 뿐입니다."
" 사적으로는 그렇지만 공적인 자리는 나도 어떻게 할 수 없지."
" 그럼 일단 받아 들이고 그건 모두 주인님께 다시 드리겠습니다."
" 그건 안 된다는 걸 잘 알 텐데.
조직은 항상 3개로 나누어져야 하는 건 불문율 아니던가? 혜림답지 않은 말을 하는군."
" 지분을 받더라도 그를 제 개로 거두어도 저는 아론과 혼인하지 않는 이상 여전히 주인님 내외분의 똥개일 뿐입니다."
" 우리 내외는 헬레나와 같이 언제든 혜림이 원하면 떠나도 좋다는 조건으로 받아 들였으니 마음대로 해.
사라 입장에서도 혜림의 개가 된 삼촌을 보는 게 결코 편치는 않을 듯 하고... "
" 개는 개로 다루시면 됩니다.로얄은 공식적인 개로 길들이지는 못하지만
사적으로 제가 거느리는 개이니 더욱 천하게 다루시길. 한수현처럼"
" 한수현이라. 그래 이렇게 되고 보니 한수현을 똥개로 길들인 게 오히려 다행이군.
수현의 경우를 생각하면 사라도 개노릇하는 삼촌 보기가 한결 나을테니.
혹 이것도 계산에 넣고 내게 수현을 길들이자고 제안한 건가?
" 아닙니다. 제가 어찌 감히..."
" 살아 오면서 그대를 적으로 돌리지 않은 게 다행이라는 생각 자주 하는데 오늘은 특히 더 그렇군.
그렇게 대단한 서혜림이 내겐 그저 개일뿐이니..."
" 예 저는 주인님 내외분의 개일 뿐입니다."
" 똥구멍 벌려"
혜림이 엉덩이를 벌려 광호를 향하자 광호가 혜림의 애널에 시커먼 진동 딜도를 집어 넣었다.
혜림의 보지와 애널 주위엔 어느새 흥건한 물이 흐른다.
" 네 년의 최고의 성감대가 애널이란 걸 나만 아는 것이냐? "
" 아닙니다. 한수현이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잘 되었네.네 년은 똥구멍 쑤셔 주면 환장하는 개년이니...
수현에게 길들여지기 수월하겠구나."
광호가 비릿하게 웃더니 리모콘을 조작하여 딜도를 작동시킨다.
" 아흑읗...주인님..."
" 좋은가 보네.그 딜도는 수현의 조교사인 지미의 실물 크기로 제작한 거다."
강도를 올리자 혜림이 자지러지기 시작한다.
" 아하학...흐흑..."
" 이 딜도는 전후 좌우 회전도 가능하지. 기대해도 좋아..."
" 주인...님...아흑..."
광호의 눈이 혜림의 비틀리는 황홀한 알몸을 내려다 본다.
" 수현의 손보다는 못하지? "
" 아흥....한수현의....손은..아흑...최고입...니...다"
" 앞으로는 마음 속으로 한수현을 주인님이라 부르며 스스로 낮추도록..."
" 하흑...예 주인님..."
광호의 눈이 잔인한 빛을 띠며 혜림을 바라보지만 혜림은 본능이 주는 쾌감에 달뜬 신음소리만 내뱉을 뿐이다.
' 서혜림. 그레이트 코리아보다 난 제국의 실력자가 우선이다.
아론과 혜림의 혼인은 기정사실일테고...
그럼 네 년을 수현을 통해 계속 지배하게 되어야 별가문도 수월하게 접수하겠지...
네 년은 헬레나를 버리면 버렸지 결코 한수현을 못 벗어 날테니...'
청와대 비서실장직을 물러난 혜림이 서울시장 당내 경선 후보로 등록하고 모처럼 광호를 모시게 된 즈음.
조직의 3인자인 아론루빈스타인의 파격 행보가 이어졌다.
혜림을 잊지 못한 처절한 선택이었고 그 뒤엔 모든 것을 버려야 모든 것을 얻는다는 샤론의 조언과 충고가 있었다.
광호의 곁을 물러난 혜림이 주차장으로 걸어갔다.
희주가 차문을 열었고 혜림이 뒤에 올라탔다.
" 어디로 모실까요? 주인님"
" 한강으로 가자. 바람 좀 맞아야겠다."
한강에 도착한 혜림과 희주는 근처 카페에 들렀다.
전망 좋은 이층에 자리 잡은 둘에게 누군가 다가와 인사를 했다.
" 오랜만입니다 왕언니,희주 언니"
" 누구? 아, 밤골 고아원의 수희구나."
" 예. 여기가 우리의 카페 3호입니다.카페마다 상호는 다르고 제가 여기 지점장이고요"
" 한수현 의원에게 아무 얘기 못 들었는데..."
" 큰언니에게는 얘기 하지 말라고 저희들이 당부했습니다.
앞으로는 저희들 힘으로 서야 하니까요. 뭘 드실 건지..."
" 아메리카노 두 잔, 케익 적당히."
" 케익은 서비스로 드릴게요."
두 사람이 커피와 케익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눈치 빠른 희주가 물었다.
" 하시고 싶은 말씀을 하세요. 궁금해서 견딜 수가 ..."
" 아론이 자기 지분까지 내게 다 물려 준다는구나. "
" 결국 그렇게 되는군요."
" 그래. 희주 너는 눈치 채고 있으리라고 봤다. "
" 받아 들이세요.
아론은 주인님의 개로 어울리는 사람이지 진짜 남편감은 결코 아니니까요"
" 그래야겠지.당내 경선 일정 나오기 전에 미국 다녀와야겠다.
희주 부모님은 어떻게 지내?"
" 미국 대사로 캐나다 대사로 바쁘게 지내세요.
자주 만나고요 주인님 덕분입니다."
" 내가 청와대에 입성하든지 아니면 한수현이 입성하든지 희주 부모님은 중용할 분들이니
오점 남기지 않게 경력 관리 해 드려야지.능력도 출중하시니"
" 한수현을 후계자로 삼는데 결심은 변함 없으신가요? "
" 그래. 그 다음엔 희주 희경이 되어야겠지."
" 전 겁이 납니다. 한수현이야 워낙에 의외로 당찬 구석이 많지만 전..."
"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니 너무 걱정 말거라. 수현에게 3번째 노예의 신상은 알려 주었지?"
" 예 지금쯤 목하 고민 중일지도..."
" 고민은 무슨....그냥 받아 들이면 되는 것을...."
" 그래도 한 때 결혼을 전제로 사귀던 남자인데 쉬울까요? "
"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를 돌리지는 않는다.
그런 것도 모르면 아직 후계자 수업 멀었다 봐야지."
커피를 들이키며 혜림의 머리속엔 얼마전 수현과 함께한 밤이 국세청장과 공정위장 교체가 이뤄진 일이 떠올랐다.
그리곤 슬며시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 누가 개년 아니랄까봐 성감대를 어찌나 잘 찾는지.
배갯머리 송사에 홀랑 넘어 갔으니.....
앞으로는 내가 한수현에게 매달리고 지배당하게 되겠지.'
서울 중앙 지검장실.
얼마전 검찰 인사에서 강국은 지검장으로 승진했다.
검찰청장으로 가는 9부 능선이 바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다.
한강 라인들 중 중수부의 핵심 인맥 몇을 데리고 중앙지검으로 옮긴 강국은 현재 검찰의 핵심 실세였다.
부인 한수정은 보건복지부 장관, 손위 처남인 한수인은 청와대 비서실장인 막강한 울타리를 가진 강국에게
정치인들이 압력을 행사하는 정치시녀 검찰상은 절대로 용납되지 않았다.
처제인 한수현이 여당에 있다고 해서 야당과 차별을 두지도 않았다.
실로 모범적인 검찰상을 정립하느라 바쁜 강국이었다.
" 오랜만에 뵙겠습니다.지검장님."
" 그래 미국에서는 잘 지냈는가? "
" 예 지검장님 덕분에 견문도 넓히고 마음 정리도 잘 했습니다."
" 그래 다행이구만 자네 형도 이젠 이혼의 충격을 딛고 정상 생활을 하더구만.
재혼 한 여자가 아주 미인이더구만. 나이도 어리고...부럽더군."
" 그 여자 스폰서 하다가 이혼했는데 결국 재혼 했다더군요. 나이 차도 상당한데."
" 며칠 쉬고 출근하도록 해. 중앙지검 부정부패부서로 발령 날 거야."
" 그 자리는 지검에서도 요직 중의 요직인데....제가 어찌 감히.."
" 처제하고 잘 되지 않은 것과는 별개로 자넨 유능한 검사니까.
부담 가지지 말고 와서 열심히 하도록 해. "
"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수형은 알고 있었다.
검찰의 생리상 한 번 라인에서 벗어 나면 재진입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를.
자신을 잊지 않고 라인들 중 가장 노른자위에 앉힌 강국에게 절로 고개를 숙였다.
물러 가는 수형을 보는 강국의 표정이 복잡했다.
'결국 한때 교제하던 처제의 개로 길들여져 처제가 지명하는 여자와 혼인하게 되겠지...'
화란의 집.
천억비너스의 탐스런 알몸의 몸매를 드러낸 화란이 수현앞에 엎드려 숨도 제대로 못 쉬고 긴장하고 있었다.
" 주인님 말씀은 전남편을 이만 용서하라는 겁니까? "
" 그래. 그 때 스폰하던 여자와 재혼하고 성실히 살고 네가 낳은 아들도 친아들처럼 챙긴다는데....
그만 용서해 줘야지. "
" 조카뻘 되는 어린 년이랑 놀아 난 거 생각하면 지금도 눈에 불이 나는 것 같습니다."
" 미친 년. 네 년이 백인남자에게 미쳐 스티브와 놀아 난 게 먼저야.
그리고 덕분에 네 년이 내 개가 되었으니 전화위복이지."
" 알겠습니다. 이혼하면서 친정 부모님 몫으로 돌려받은 병원하던 빌딩 다시 전남편 오수민에게 돌려 주겠습니다.
단 명의는 제 아들 앞으로 하고 싶습니다."
" 그렇게 하도록 해. 그리고...."
" 무슨 말씀이든 편하게 하세요."
" 네 년 시동생이었던 오수형 검사 말이다."
" 오검사가 무슨 문제라도..."
" 귀국했는데 조직에서 이미 길들여 보냈더구나.
혜림님께서는 장미의 똥개로 주라는데..."
" 저는 상관 없습니다. 오히려 주인님께서 더 신경 쓰이는 게 아닌지..."
" 예전의 일이다. 이젠 그저 내가 거느릴 개로만 대하려고 한다.
어차피 나중에는 장미의 명목상의 남편일 터이니..."
" 새삼 조직의 힘이 대단함을 느낍니다.
여자를 좆물받이로 알던 오검사를 어찌 그리 길들였는지..."
" 하버드에 제2의 서혜림이라고 불리우는 여자가 있다더구나.
독일계인데....조직에선 리틀혜림이라 불린다더구나."
" 미국에서 교육 받을 때 몇 번 보았습니다. 대단하더군요.
아마 몇 년 후에 혜림님 만큼 성장할지도 모릅니다."
" 그럼 곤란한데. 명색이 내가 혜림님 후계자인데... 안 그러냐?"
" 주인님은 당연히 혜림님 이상 성장할 겁니다.
주인님은 사람을 압도하지는않지만 끌어 당기는 힘이 엄청 납니다."
" 아부인 줄 알지만 듣기는 좋구나"
며칠 후. 중앙지검에 근무 중인 수형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한수현 의원 비서인 이희경이라고 밝힌 여자 목소리에 수형은 연신 공손한 자세로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퇴근 시간이 되자 희경과 약속한 장소로 찾아갔다.
제국호텔 2009호실.
숨을 멈춘 수형이 노크를 하고 들어서서는 눈을 바닥으로 깔고 재빨리 옷을 벗었다.
그리고는 차가운 현관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한참을 그렇게 있자 고음의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 이리 기어 와"
명령일하 수형은 거실로 기어 갔다.
거실에 도착한 수형이 발 아래 머리를 조아리자 하이힐이 수형의 뒷통수를 짓눌렀다.
체중을 실어 짓밟자 수형은 이를 악물고 참았다.
" 오랜만이군.오수형 아니 똥개"
" 멍멍멍"
" 짖으란 말 하지 않았는데 왜 짖고 지랄이냐?"
"......"
" 오늘 저녁 나를 만족시키면 받아 주지만 그렇지 않으면 네 놈은 조직에서 버림받는다.
알고 있겠지만 난 예전의 한수현이 아니다. 부디 똥개로서 최선을 다하도록."
" 예 수현님 "
" 자 그럼 오랜만에 개훈련 시켜볼까? "
수현이 수형의 목에 목줄을 채우고는 갑자기 리더줄을 잡아 당긴다.
수형의 얼굴이 바로 코앞까지 다가 왔지만 수형의 눈은 감히 수현을 바라 보지 못하고 아래쪽 바닥을 향해 깔려 있었다.
수현의 입가에 미소가 어리더니 수형의 얼굴을 향해 침을 뱉는다.
다시 헛기침을 하며 침을 수차례 내뱉지만 수형은 그저 눈을 내리 깔고 요지부동이었다.
" 무릎 벌려"
수형이 무릎을 벌리자 발기한 수컷이 드러났다.
수현이 하이힐로 수컷을 밟더니 불알도 짓이겼지만 수형은 그저 입을 힘주어 다물며 참을 뿐이었다.
" 바닥에 흐른 침 핥아 먹어"
" 감사합니다 천한 똥개에게 귀한 먹이를 주신 은혜"
수형의 혀가 바닥의 침을 핥아갔다.
수현의 하이힐의 굽이 그런 수형의 뒤통수를 잔인하게 짓밟았다.
그리고는 수형의 뒤로 걸어가더니 드러난 수컷과 불알을 걷어 차기 시작했다.
" 명심하도록...오수형은 내 앞에서 영원히 개로 존재한다는 걸..."
" 예 수현님.절대 복종을 맹세합니다."
그리고 몇 시간이 흘렀다.
수형은 똥개로써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수현의 싸늘하게 식은 굵은 똥까지도 맛있게 먹으며 충실한 개임을 입증했다.
수현의 얼굴에 미소가 어렸다.
' 장미 주면 좋아 하겠구나.'
수현의 눈 앞엔 최근 자신이 총애하는 탐스런 장미의 모습이 떠올랐다.
한 때 자신의 몸을 마음대로 유린하던 오수형이란 사내를 개처럼 밞으면서도 수현의 표정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 내가 헤림주인님을 거두지 않으면....주인님을 헬렌에게 빼앗기게 되었으니....
광호와 사라의 제안대로 결국 주인님을 무는 개가 되어서 물고 내 마음대로 길들여야 하는 건가? '
수현의 머리 속엔 한번도 상상도 하지 못한 장면이 떠오른다.
자신이 혜림의 목에 목줄을 채우는 그림....
아직은 그림 속 혜림의 표정이 보이지 않는 미완의 작품이었다.
욕실에서 정성껏 몸을 씻은 샤론이 몸을 일으키더니 벽면의 전신거울을 본다.
벽안에 블론디 온 블론디의 금발 체모를 가진 황홀한 여체가 거울 속에서 그 미를 뽑내고 있었다.
" 아직은 쓸만한데....그 분이 좋아하실 정도일지는 자신이 없네."
샤론이 재호를 떠올리며 수줍게 얼굴을 붉힌다.
아들 율리아의 치료를 위해 별가문의 별장에 재호가 온 지도 한달이 넘었다.
그 동안 샤론은 신비로운 동양의 사내에게 흠벅 빠졌다.
재호가 아들의 치료를 위해 온 몸에 시술하는 차가운 한옥으로 만든 침술과
침을 통해 자신의 진기를 주입하는 모습을 보며 경탄하고 놀라는 것도 이젠 일상이 되었다.
율리아는 증상이 나날이 개선되어 이젠 거의 정상인으로 회복되었다.
억눌려 있던 이성이 정상화되면서 놀라운 천재성을 발휘하고 있었다.
아들의 치료와 더불어 재호가 샤론과 지내면서 보여주는 박학다식함에 샤론은 혀를 내둘렀다.
거기에 오빠 아론을 통해 재호가 제국 못지 않은 조직의 보스라는 얘기를 들으며
샤론은 재호에 대한 호감이 이젠 애정으로 바뀐 것을 스스로도 자각했다.
" 아들과 몸 섞은 나 같은 더러운 년이 그 분을 욕심내도 될까?
받아 주신다고 하면 개가 되어서라도...모셔야지."
샤론이 화장대 앞에서 곱게 화장을 하고는 하얀색의 우아한 브라 팬티를 입더니 햐얀 가운을 걸친다.
복도를 걸어 나간 샤론이 율리아의 방문을 열어 잠든 모습을 확인하고는 이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쳐다본다.
이윽고 뭔가를 결심한 듯 샤론이 계단을 천천히 올라 가더니 어느 방앞에서 가볍게 노크를 한다.
문이 열리며 재호가 얼굴을 보인다.
" 웬일이예요? 밤늦게...."
" 율리아 살피러 온 김에 잠시 들렀어요"
" 들어와요 나도 공부 좀 하는 중이었으니까요"
샤론이 재호의 맞은 편에 앉아 재호를 쳐다본다.
" 율리아는 이젠 거의 정상인인 듯 해요."
" 시술은 거의 다했어요 이삼일 지켜 보다 이상 없으면 한국으로 돌아가야지요"
" 그럼 율리아는 앞으로 괜찮은 건가요? "
" 한국에 생기가 흐르는 숲이 있는데 그 곳에 한번씩 방문하면 좋을 거예요."
" 고마워요.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 별 말씀을....다른 용건은? "
" 저...그게...."
샤론이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다.
" 지난 한달 동안 여자를 안지 못했잖아요....그래서 보잘 것 없지만..
괜찮다면 제 몸이라도 ..."
" 난 여자를 지배하는 성향인데....상당히 난폭한 독재자인데 그래도 되나요? "
" 제가 복종하는 지배 받기를 원하는 성향이예요"
" 알고 있어요. 그럼 샤론 일어나"
샤론이 일어서자 재호가 다시 차갑게 명령한다.
" 벗어."
" 예..."
샤론이 떨리는 손으로 가운을 벗었다. 가운 안의 슬립도 벗고 가만히 서 있었다.
" 다 벗어"
".....예 "
샤론이 팬티와 브라까지 벗고는 손으로 가리려고 하자 재호가 다시 명령한다.
" 테이블로 올라가."
" 예..."
샤론이 소파앞에 놓인 테이블에 올라가 무릎을 꿇었다.
재호가 샤론의 달덩이 같은 엉덩이를 후려갈긴다.
" 철썩 철썩 철썩"
" 아...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