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3화 (43/84)

혜림 부모는 보통 인물이 아니었으니까요."

" 네 말은 우리가 가진 혜림 부모 정보를 혜림도 한국 정부의 기밀 문서를 통해 알아볼 수 있을 거라는 ..."

" 오빠가 보내는 자료는 사실 확인을 위한 검증 자료로 필요한 정도겠지요."

" 혜림도 대단하지만...너도 만만치 않구나. 

우리 가문은 네가 이어 받아야 하는데 그 놈의 율법 때문에...."

" 율법은 맞아요 계집은 아무리 잘 나도 계집일 뿐....저 보세요

사내 만나니 정신 잃고 허우적 거리다가 그 사내가 남긴 씨와 교미나 하는...

혜림도 마르스 앞에서 그랬고요.가문은 사내가 이어야지요."

" 혜림이 나의 아이를 낳아줄까? "

" 무조건 매달리세요.우리 가문의 흥망이 거기에 달렸으니까....

큰오빠에게 받은 물건과 같이 오빠의 결심을 담은 물건도 같이 보내요...."

" 샤론 네가 아주 나를 갖고 노는구나.그냥 구체적으로 말해 보렴 그게 뭔지? "

" 오빠가 혜림에게 어떤 존재가 되길 원하는지......그 존재를 드러낼 물건....."

아론의 얼굴에 긴장의 표정이 어린다.

샤론이 차마 말못하는 그 물건을 눈앞에 떠올린다.

' 시작부터 글로리아 서혜림에게 결국 나는 그런 존재에 불과하겠구나" 

샤론이 아론에게 말한다. 

" 오빠 잊지마. 조카 알렉스가 혜림을 아직도 연모한다는 걸.

오빠가 망설이면 젊고 매력적인 알렉스가 혜림에게 대시하여 가로채 갈 수도 있다는 사실.... 

혜림이 제국의 황후가 되는 건 기정사실이야. 

달가문의 유력한 후계자이자 제자인 알렉스에게 가느냐 아님 별가문의 수장 아론에게 가느냐는 혜림의 선택일 뿐..."

" 양손의 떡을 쥔 자는 혜림이고.....난 최선을 다해 그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겠지.

그러나 내겐 비장의 무기가 있다.헬레나라는....혜림이 어쩌지 못하는 유일한 인물"

샤론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 좋겠수. 아이비리그의 절대 쌍미라 불리던 여신 둘에게서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될지도 모르니..."

" 얼마나 이쁘고 총명한 애들일지 기대되는구나."

달빛 아래 오누이의 대화는 그렇게 한참을 이어졌다. 

달가문의 알렉스가 거처하는 방문이 열린다.

고상하고 우아하지만 색기도 은은한 늘씬한 팔등신 몸매를 자랑하는 

제국의 제 2황후 레아가 들어오더니 눈쌀을 찌푸린다. 

"알렉스. 너....며칠째 왜 이러니?

씻지도 않고 제대로 먹지도 않고 술만 마시다니..."

"어머니. 저 너무 힘들어요.

혜림이 아론 숙부의 청혼을 받아 들이게 되면...."

"혜림을 이젠 잊어야지.

대신 혜림과 똑닮은 아이가 있다.그 아이를 목표로 삼아라"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

" 샤론에게 갔다가 들은 얘기인데....혜림의 딸이 한국에 있다.

이름은 혜림이 지은 태명은 슬기,법률상 이름은 수진이란다.

김수진.하버드 의대를 나온 산부인과 의사 김영수가 올린 sns를 봤는데 혜림 어릴 때 판박이더라."

" 그래봐야 어린애 아니예요? "

" 11살이다.너하고 열살차밖에 안 된다.....

16살 많은 혜림보다 오히려 낫다."

" 어머니 뜻은? "

" 지금부터 부지런히 그 애 곁에서 네 존재감을 심어야지.

그 또래 나이 정도 여자면 알렉스 네 외모 학벌 정도면 이상형일 걸..."

" 코흘리개가 크기를 기다리라는 거군요.후, 앓느니 죽지."

" 3,4년이면 다 큰다.나는 16살에 너를 낳았다.

그 동안 네 사업을 해야지 언제까지 가문 일만 할 수는 없잖느냐?"

" 그게 생각보다 어려워요.

이강도 같이 고민하는데 고전 중이라고...."

" 이강이 며칠 전에 학교에 다녀 오더니 침식도 잊고 계속 정신 없이 뭔가를 찾고 매달리더라.

어제 내가 걱정이 되어 들렀더니..."

" 이강이 뭐라고 해요? "

" 거의 다 알아 냈다더구나. 현장 확인 절차만 남았다고...."

" 왜 나한테 말하지 않고 어머니를 통해서..? "

" 정신 빠진 모습으로 술 마시는 네게 뭔 말을 하겠니? 

그래서 내게 전해 달라고 부탁하더라."

" 후후 어머니 지금 표정이 어떤지 아세요? "

" 어떤데? "

" 이강이 아주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워 못견디는 그런 표정..."

" 당연하지. 다 큰 아들 앞이라도 난 이강의 여자임이 부끄럽지 않다.

그래서 네가 훔쳐 봐도 당당하게 이강에게 암컷으로 봉사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분이다."

" 설마 아들보다 더 이강이 우선 순위라는? "

" 질투하니? 네겐 유감스럽겠지만 난 너보다 이강이 우선이다."

" 그거 아세요? 

언제부터인가 어머니가 더 이상 저를 안아주지도 않고 가벼운 키스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

" 내 몸은 이강의 것이니까....그런 행위는 이강과만 해야 하니까...." 

" 어머니의 그런 정열과 순수함이 좋아요 

그래서 친구 아버지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 것이겠지요...."

" 앨리스 생일에 초대 받아 왔다가 파티장에 온 앨리스 아버지 보고 한눈에 반해서 미친 듯 쫓아 다녔지.

그래서 너를 낳았고.....지금도 그걸 후회 하지 않는다."

레아가 알렉스의 뺨을 만져 주고는 나간다.

알렉스의 표정이 미묘하기만 하다.

" 내가 혜림을 잊을 수 있을까?

나보다 열살 어린 소녀라....혜림의 판박이 딸....김수진..." 

허드슨강을 바라보는 맨하튼의 호텔 옥상 수영장

아무도 없는 밤의 수영장에 비키니를 입은 혜림과 수현이 단 둘이 앉아 있었다.

" 주인님 주위의 고층 건물에서 다 보이겠어요"

" 좀 보여 주렴. 네 년 몸매 정도면 양키들도 니그로도 아시안들도 아마 환장할 것이다."

" 저보다는 주인님이 더 그럴 것 같아요.근데 왜 아무도 없지요? "

" 영업시간이 아니니까...."

" 그럼 나가요 들키기 전에..."

" 걱정 말고 수영 즐겨라. 아까 베란다에서 몇 시간 동안 네 발로 엎드려 있느라 땀흘리느라 힘들었을텐데...." 

" 아니예요. 주인님 허락도 없이 그냥 달려온 제가 잘못한 것인데요."

" 앞으로 주의하거라. 오늘은 이쯤에서 용서하마." 

수현이 헤림의 발밑에 무릎을 꿇더니 고개를 숙인다.

" 앞으로는 더욱 조심하겠습니다 주인님" 

그 때 누군가 올라 오더니 수영장 옆의 테이블에 음료수를 놓고 혜림에게 말한다.

" 더 필요하신 건 없으십니까? 사장님."

" 그래 그만 내려가 봐.수영 마치고 나면 정리하도록 하고...."

" 예 사장님. 즐거운 시간 보내십시오"

수현이 둘의 대화를 듣더니 묻기 시작한다. 

" 수영장 영업시간도 아닌데....서비스를 하는가요? " 

" 특별한 경우다. 내가 이 호텔 소유주라서....

일년에 몇 번 밖에 안 오니 그 때는 직원들이 신경을 좀 쓴다."

" 주인님 덕분에 아주 좋은 추억을 가지게 되는군요."

" 앞으로 혹 뉴욕에 올 일 있으면 사전에 내게 말하면 내가 예약해 줄 테니 여기에서 묵어라.

뉴욕에선 괜찮은 호텔 잡기 힘들때가 많다."

" 희주 희경은 같이 수영 안하고 왜? "

" 어제 밤에 했으니 신경 쓰지 말고 들어가거라."

수현의 몸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수영을 즐기기 시작한다.

의자에 느긋하게 누워 밤공기를 마시며 수영을 즐기는 수현을 쳐다 보는 혜림.

" 멍청한 건지 똑똑한 건지....

가까이서 지켜 보는 희주 희경이도 헷갈려 하며 한번씩 고개를 저을 정도니...." 

" 분명한 건 마르스도 한 수 접을 정도의 상대라는 것...."

헤림의 눈이 해맑게 웃으며 밤의 마천루의 숲 사이에서 수영을 즐기는 수현을 바라보았다.

며칠 전 헬레나의 집에서 올가와 수영을 즐기던 자신의 표정이 수현의 얼굴에 겹쳐 보인다. 

혜림의 전용객실.

침대에 나란히 누운 혜림과 수현.

" 주인님 ...그게 무슨....인류의 역사가 조작되었다니...."

" 조작이 아니면 역사학자들이 무지한 것을 후세 사람들이 그대로 아무런 비판없이 수용한 것이겠지.

인류의 역사에서 제대로된 문명이 언제부터냐? "

" 청동기 시대로 압니다만..."

" 그래 돌이나 쓰던 인류가 처음으로 금속을 이용해 도구를 만들지. 국가도 그 때 생기고....

청동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느냐? "

" 구리에 주석을 섞어 만든....아연도 섞고..."

" 바로 그것이다. 

돌이나 갈아 쓰던 미개인들이 갑자기 합금을 만들어 사용한다는 게 말이 된다고 보느냐?

구리에 주석을 섞으면 완전히 다른 성질의 청동이 된다는 걸 어찌 알았을까? " 

" 그러고 보니...합금은 지금도 새로 만들기가 쉬운 게 아닌데..."

" 주석을 섞는 비율에 따라 청동의 강도가 달라진다.

그리고 주석은 지구의 광물 분포를 보더라도 아주 귀한 것이었다."

" 주인님의 그 말씀은 청동이 발달한 지역이 인류사에서 가장 앞선 문명을 가졌었다는? "

" 청동 문명이 있는 곳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유적이 발견되는데 거석 문화 고인돌이다.

문명자들이 권력자들이 청동을 가졌었고 국가를 건설한 움직일 수 없는 증거다."

" 그럼 청동기, 고인돌 문화가 가장 발달했던 곳이? "

" 한반도와 만주 일대이지.여기서 청동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중앙아시아와 중동 유럽으로 퍼져 갔다. 

멀리 아메리카에도 갔고...중동 사람들이 말한 빛은 동방에서의 동방이 바로 한반도다."

" 지나친 비약 아닌가요? 

" 인류사에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다면 문명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이다.

물처럼 말이다.

역사를 지금의 관점에서 바라 보면 안된다.

한국이 지금 유럽이나 일본보다 못하다고 그 때도 그랬을까? 

그당시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한국엔 왠만한 박물관 심지어 대학교박물관에도 흔히 널리고 널린게 청동 뮤물이다. 

스톤헨지라는 거석 유적을 가진 콘월이라는 오래된 주석 산지를 가진 대영 박물관에도 청동 유물은 별로 없는데 말이다."

" 그렇지만 한국은 현재 청동기 국가인 단군 조선을..."

" 그래 친일사학자들과 기독교인들이 신화로 몰아 부치고 있다. 

청동기 국가의 가장 대표적인 문물인 청동기가 마구 쏱아져 나오는데도 그런 망발을 늘어 놓지."

" 청동이 나왔다고 국가가 있었다는 건 아니라고 보겠지요"

" 청동을 만들기 위한 주석이 얼마나 귀하고 비쌌는지 아느냐? 

청동기 당시의 눈으로 보면 한반도는 그야말로 천하에서 비할데 없는 부자의 나라다. 

그 귀한 주석으로 만든 청동기가 지천에 널린 나라....고인돌이 가장 많은 나라....

주석을 가장 많이 함유한 최고급의 청동기가 한반도에서 주로 출토된다.

그런 곳에 나라가 없었다고 신화라고 하는 주장이 더 엉터리 아니냐?" 

" 바이블에도 주석은 귀한 것으로 나오기는 하더군요"

"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주석은 금보다 더 귀한 광물이었다. 

그리고 그 귀한 주석으로 만든 청동기가 흔한 나라 

빛같은 앞선 문명을 가진 곳 한반도를 신의 나라라고 불렀다."

" 설마요? "

" 청동기 당시 유럽은 제대로 된 나라 같은 건 없었다.그야말로 미개인들이었지.

아시아의 끝 중동이나 인접한 이집트 정도가 그나마 문명이 전파된 정도였고...

청동기 이전의 시기를 석기시대라고 하는 것도 잘못이다. 옥의 시대다."

" 그건 요즘 홍산 문명을 통해 나오는 흑피옥으로 어느 정도 규명되고 있지요."

" 그래 예전부터 황제나 왕의 도장을 옥쇄라고 부른 게 다 그런 연유가 있는 것이다. 

도교에서 최고신을 옥황상제라고 한 것도 마찬가지고... 

내가 아는 인류사는 옥과 청동이 발달한 지역에서 전세계로 퍼져갔다.

바로 중앙아시아와 북중국,몽골,만주가 현 인류 문명의 발상지다."

" 한반도는 신의 나라라면서요? "

" 그래 당시 문명을 건설한 최고 지도층들이 있던 땅이다. 

그들이 한반도에서 머물며 전세계에 부하들을 파견했다고 본다."

" 그럼 그 신들은? " 

" 외계인들이다. 지구보다 훨신 문명이 앞선 곳에서 온 존재."

" 종교인들이 들으면 난리나겠군요."

" 지구인들이 우주 개발을 하고 태양계 끝까지 위성을 발사하는 정도다. 

그럼 지구보다 문명이 발달한 존재들이 수천년 전 아니 수만년전 지구에 왔었던 게 뭐가 이상할까?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무지하고 멍청한 것이다."

" 사람들이 안 믿을 거예요."

" 기독교인들이 믿는 바이블에 보면 외계인들로 보이는 장면들은 수두룩하다.

하늘을 나는 불수레가 대표적이다. 하늘에서 큰전쟁이 있었다는 구절도 나오고...

지구 주위의 얼음 궁창이 무너진 게 그 전쟁 탓이겠지. 

궁창이 무너지면서 태양빛을 바로 받게 된 후 세포의 노화가 빨라져 

인류의 수명이 크게 단축되었다고 추정한다."

" 그럼 선악과는요? "

" 선악과는 과일이 아니다.선악과를 먹고 아담과 하와가 눈이 밝아졌다고 했다. 

한국말로 이게 뭘 뜻하겠니? "

" 눈이 밝아졌다는 게 설마...문맹에서 벗어난..."

" 그래 아담과 하와가 신들만 사용하던 문자를 알게 되어 신들의 책을 몰래 읽게 된 것이다. 

그래서 눈이 밝아지게 되고 선과 악을 구별하는 변별력도 생기게 된 것이다.

생각을 많이 하게 되니 두뇌가 발달하게 되고 뇌가 커지고...

태아도 뇌가 커지니 하와가 출산에 고통을 겪은 것이다." 

" 오늘 주인님 덕분에 좋은 얘기 귀한 말씀 많이 들었어요."

" 틈틈히 학교에서 절대로 배우지 못하는 얘기를 해 주마. 

그럼 왜 한국이 수천년 동안 쪼그라들어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의 사명도 알게 되겠지..."

수현의 눈이 혜림을 존경과 경탄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 정말 전 주인님 똥개도 과분한 것 같아요."

" 아주 오래전 인류가 외계인들에게 그랬겠지.

빛같은 존재, 신이라 부르며 종으로 노예로 살았었다."

" 제게 주인님이 그런 빛같은 존재예요.

주인님의 배설물조차 황송해서 함부로 먹으면 안 되는..."

" 아부 그만 하고....네 년 잘하는 애무, 안마나 해 보려므나." 

수현의 얼굴에 기쁜 표정이 스쳐 간다.

'오늘은 아주 주인님을 까무러치게 해야지.'

한참 후 혜림이 달아 오른 온 몸을 뒤틀고 눈동자가 풀어지며 

달 뜬 소리를 내뱉으며 뉴욕의 밤은 깊어간다...

뉴욕 제국호텔 로얄 전용룸

혜림이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서자 실내의 모습이 보인다.

사라가 헤라의 목에 리더줄을 채우고 끌고 다니고 있었다.

헤라의 엉덩이엔 개꼬리가 달려 있었고 온 몸은 매자욱이었다.

" 멍멍멍 멍멍멍"

" 더 크게 짖어 개년아."

" 멍멍 멍멍멍"

혜림이 들어 서는 것을 본 사라가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더니 내뱉듯이 말한다.

" 현관에서 대기해."

혜림이 조용히 옷을 벗고는 눈을 내리깔고 현관 바닥에 네 발로 엎드린다. 

"하학 ..주인님...제발 ...천한 개년이 똥을 싸게 허락해 주십시오."

"아직 멀었어...더 참아 개년아...."

헤라의 몸이 달아 오르다 못해 부들부들 떨린다.

배설의 욕구에 이미 이성은 저만치 날아간 상태.

사라가 헤라를 베란다로 끌고 나가더니 커다란 양동이 하나를 가리킨다.

" 저 양동이에 싸질러."

사라가 헤라의 개꼬리를 잡아 당기자 애널을 통해 조금씩 배설물이 흘러 내려 바닥에 떨어진다.

헤라가 양동이에 엉덩이를 걸치고는 괄약근에 힘을 준다..

" 푸드득 푸득..."

개목줄을 사라에게 잡힌 채 똥을 싸는 헤라의 표정은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해 보였다.

한참을 그렇게 양동이에 똥을 싼 헤라가 네 발로 엎드린다.

" 개년이 흘린 건 청소해야지."

사라의 말에 헤라가 바닥에 떨어진 오물을 혀로 핥기 시작한다.

" 칠칠치 못하게 흘린 벌은 받아야지? 여기서 그 상태로 대기하도록."

사라가 헤라의 목에 걸린 리더줄을 베란다 벽의 고리에 매달고는 베란다 문을 닫아 버린다.

냉방도 되지 않는 베란다에서 헤라는 자신의 똥냄새를 맡으며 그렇게 방치되었다.

현관으로 걸어간 사라가 혜림을 내려다 본다.

" 아론 숙부를 찾아 가지 않았다고? "

" 예 주인님."

" 왜지? 미국에 온 목적이 아론도 만나는 것 아니었나?"

" 전 헬레나 주인님의 호출을 받아 온 것입니다."

" 그래서 아론이 기다리는 걸 알면서도 온 제국에 아론 삼촌과 결혼설이 파다한데도 애써 외면했다? " 

" 전 아직 그 분과 혼인할 결심이 서지 않았습니다."

" 헬레나가 마르스에게 메일을 보내 왔다.

혜림이 아론의 청혼을 수락하면 헬레나가 마르스에게 위임한 주인의 권한은 종료한다고."

" 제가 혼인하게 되면 두 분의 숙모 뻘이 되는 관계라 그리 조치한 것입니다."

" 아직 혼인을 받아 들이지 않았으니....

네 년은 여전히 마르스와 나의 개다. 맞느냐? "

" 예 주인님...."

" 네 년을 어떻게 처리해 줄까? 

내 숙부인 아론님의 20년 넘는 외사랑을 외면하고 

아직도 내 유일한 사랑인 마르스에게 미련을 두는 개를 내가 어찌 다뤄야 할까?

지난 10여년 마르스에게 받은 것으로 충분하지 않았나? 

내가 가하는 모진 학대, 수모도 그만하면 넘칠 정도일텐데..."

" 두 분에게 전 그저 개였을 뿐입니다."

" 헬레나가 아론 숙부에게 종속되고 나서 헬레나가 

네 년를 개로 대하려면 아무래도 숙부 눈치도 봐야 할 거고 

불구인 헬레나는 네 년에게 제대로 된 주인 노릇 못할 것이고....

우리와의 관계도 종료되면 네 년 목에 개목줄 채워줄 주인이 없다고 생각되니 눈 앞이 아찔했겠지? 

사라의 말에 혜림의 몸이 부르르 떨린다. 

" 천한 개년이 자신의 목에 제대로 목줄을 채워줄 주인이 없어진다는 게 견디기 힘들었겠지.

내가 너무 정곡을 찔렀나? 그래서 아론 숙부의 청혼을 받아 들여야 하는 걸 알면서도 망설이는 거겠지" 

" 그건..."

" 아닐 수도 있겠지. 하지만 완전히 근거 없지도 않을 걸."

"....."

" 한가지 말해주지. 마르스가 왜 자신의 이종누이인 한수현을 똥개로 만들었는지.... 

그저 페티시클럽이나 드나 들며 섭으로 그냥 지내게 버려두지 않고 

왜 네년을 시켜 철저히 조교를 하여 결국 수캐 좆이나 빨게 했을까 생각해 봤나?"

" 천한 개가 어찌 주인님 뜻을...."

" 한수현이 네 년을 구속할 마지막 카드다. 마르스와 내 뜻은 네 년이 한수현처럼 살기를 바라는 것이다."

" 그럼..제가....완전한 똥개로.....전락하기를...원하신다는..."

" 한수현이 네년의 롤모델이다. 앞으로 네 년이 걸어갈 .....

네 년은 혼인 후에는 아론을 한수현이 장지훈을 대하듯 대하면 되고....

마르스만 받아 들이던 네 년의 구멍들은 맞춤전용수캐 좆을 받아 들이며 살면 된다..."

" 그런...일이..."

" 네 년을 위한 맞춤 수캐는 이미 훈련 중이다.기대해도 좋다.

아론의 청혼을 받지 않고 이 자리에 먼저 온 순간 네 년의 운명은 그렇게 바뀐 것이다."

" 주인님....마르스님의 뜻도? "

" 이건 마르스의 뜻이다.

네 년은 비참함을 즐기는 비천한 개라고 하더군."

" 주인님...너무 잔인하신 처사..."

" 말은 그리 하면서 네 년 씹물 흘리는 것 봐라...."

" 마르스님을 뵙게 해 주십시오 믿을 수 없는..."

" 사라의 말은 모두 사실이다."

혜림이 거실에서 들려 오는 마르스의 말을 들으며 몸을 떨었다.

" 왜 제게...그런...."

" 네가 원하니까....한수현을 보며 내심 부러워 하는 모습을 내가 한두번 본 게 아니니까..."

" 그렇지 않...."

" 한가지 더. 네 년은 앞으로 한수현을 주인으로 섬겨야 한다. 

시간을 두며 수현에게 길들여지거라.

그리고 한수현을 헬레나처럼 주인으로 섬겨야 한다."

" 그럴 수는 없습니다.제가 어찌 제 똥개인 한수현을 주인으로..."

" 네 년도 똥개니까.....한수현과 하등 다를 바 없는....

나중에 한수현 앞에서 수캐와 교미도 해야 하는 비참함을 즐기는 비천한 개가 네년 본성이니까.... "

" 주인님.....그건..."

" 아니라면 이 자리에서 증명하면 된다. 네 년 목숨으로..... 

명령을 받들든지 아니면 죽든지 그게 네 년의 남은 선택지다.

아론님의 청혼보다 우리의 부름이 우선시되는 개년이 가진 한계이기도 하지." 

혜림이 온 몸을 떨며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린다.

한참을 그렇게 눈물을 흘리며 오열하던 혜림이 고개를 숙이며 말한다.

" 천한 개가 주인님들의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그런 혜림의 목에 사라가 개목줄을 채우더니 헤라가 있는 베란다로 끌고 간다.

무더위에 구린내에 시달린 헤라가 혀를 내밀고 헐떡거린다.

혜림이 그 옆에 묶인다.

사라가 둘의 몸위에 양동이의 내용물을 들이 붇는다.

"제국의 제 1황후와 앞으로 3황후가 될 개년들 꼴 좋군."

"둘이 서로 끌어 안아."

혜림과 헤라가 서로의 오물이 묻은 몸을 껴안고 눕는다.

" 식스나인으로 서로의 개보지 핥아" 

혜림과 헤라가 69자세로 서로의 샘을 핥아 주는 모습을 내려다 보던 사라가 문을 닫고 거실로 들어간다.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마르스 곁으로 다가온 사라.

베란다의 모습을 보던 마르스가 사라에게 묻는다.

" 이제 만족해? "

" 예. 그 동안 당신 사모하는 혜림이 가까이 있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는데 

이젠 수캐나 섬기며 한수현에게 길들여질 개가 될 테니까...

내 생부를 죽음으로 몰아 넣고 어머니를 차지한 제우스 아니 아더 루빈스타인도 

조만간 헤라를 통해 개로 길들이게 될 것이고...

모두 당신 덕분이예요."

" 그 댓가가 뭔지는 알지? "

" 사라가 마르스의 노예로 개로 철저히 길들여지는 것....걱정 말아요.

전 이미 당신을 주인님으로 생각하니까...."

" 내가 원하는 건 그냥 주인이 아니야."

" 신에게 절대 복종하는 순교자처럼 복종할게요.주인님."

" 난 세개로 쪼개진 제국을 하나로 합칠거야.

제왕이 되어 사라를 내 옆자리에 앉게 해 주지"

" 제가 주인님으로 모실테니 당신도 약속지켜 줘요. 

우리의 아이를 후계자로 삼는다는 약속."

" 약속하지.

사라가 베란다의 모습을 보며 고개를 숙이더니 광호의 바지를 벗기고 육봉을 입에 물기 시작한다.

느긋하게 누운 자세로 사라의 봉사를 즐기며 마르스의 눈이 베란다의 혜림을 쳐다본다.

' 서혜림, 네가 말했던 대로 난 제국의 실력자가 되기 위해 그들의 신임을 받기 위해 악랄하고 독한 일도 서슴치 않고 있다.

네가 계획했던 그레이트 코리아의 실현에 도움이 되기 위해....스승도 누이도 개로 길들였다....

네가 내게 맡긴 악역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희주가 아론과 만나 대화 중이다.

" 아론님.이것만 제 주인님께 전해 주면 되는 겁니까? "

" 그래. 내가 혜림에게 전해야 할 물건들이 그 안에 다 있으니....

혜림이 그걸 보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 아마 아론님이 원하는 쪽으로 결정하실 겁니다."

" 혹 내게 도움이 될 얘기는 없나? " 

" 혜림님은 한국을 통치하는 최고 지도자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려면 배우자가 한국 국적이 되었으면 합니다."

" 그렇게 하지.또 다른 건? "

" 이건 제 부탁인데.....

아론님께서 별가문의 힘의 상당 부분을 동원하여 헤림님이 성공적인 정치 지도자가 될 수 있게 도움을 주시기를..."

"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별가문의 황후를 위한 일인데...."

" 아론님이 원하시는 건 뭔지? "

" 헤림을 통해 내 아이를 낳고 싶다.

그 조카 아이를 제국의 후계자를 제대로 키우고 싶어 안달난 내 여동생 샤론에게 맡겨 키우게 하고 싶다."

" 그렇게 전해 드리겠습니다.다른 건 ? "

" 없다. 그 한가지만 들어 준다면 난 혜림에게 내 전부를 다 바칠 수 있다."

" 별가문이 세가문 중 가장 약하신 건 아시지요? "

" 당연히 알지. 희주 희경 자네 둘이 혜림과 같이 별가문으로 오기만 하면..."

" 혜림님의 지혜의 숲 일명 WISDOM WOODS 라인은 대부분 그대로 별가문으로 갈 겁니다. 

그리고 2,3년 안에 별가문은 세가문 중 가장 강력한 세력을 가지게 될 겁니다." 

" 혜림의 라인이 별가문으로 오는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데 

거기에 혜림이 내 아이를 낳아 주면 내가 더 이상 뭘 더 바라겠나? "

" 부디 제 주인님 눈에 눈물 흘리는 일이 업도록 잘 해 주시기 바랍니다."

" 최선을 다하겠네. 그리고 혜림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미력하나마 돕겠네."

희주의 눈빛이 착잡해진다.

' 혜림님은 이 순간에도 마르스의 더 큰 성장과 도약을 위해 사라 앞에서 온갖 굴욕을 감수하겠지.

사악한 사라가 마르스에게 또 뭘 부탁해 혜림님을 괴롭히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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