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8화 (38/84)

" 아랫사람이 상전을 존경하는...."

" 아니예요 노예가 주인을 섬기는 것이예요.

내 주인님들은 당신이 나의 노예가 되길 원해요.

절대 권력자인 당신에게는 유감스럽겠지만... "

" 당신도 동의했나? "

" 전 그 분들 노예예요. 

주인님들이 하명하면 복종해야 하는....

자 그만 팬티나 입히세요"

제우스가 손바닥만한 붉은색 팬티를 혜라의 들어 올린 다리 사이에 넣더니

탄력 넘치는 엉덩이까지 끌어 올려 입혀준다.

희고 풍만한 엉덩이가 손바닥만한 팬티로 가려지자 제우스가 말없이 브라를 헤라에게 건낸다.

브라까지 다 입은 헤라가 제우스에게 말한다.

" 속옷을 내게 사 주고 입히는 건 당신이지만 벗기는 건 주인님들이지요.

안타깝지만 앞으로 당신이 내 속옷을 벗길 일은 없을 거예요."

헤라가 화장대 위에 놓인 개목줄을 가져와 스스로 자신의 목에 채운다.

그리고는 허벅지까지 내려 오는 얇은 잠자리용 가운을 걸치고는 방문을 열었다.

" 잘자요.난 주인님 내외분의 침실에서 시중들다 자야해요."

헤라가 제우스의 얼굴을 만지고는 나가 버렸다. 

" 마르스가 내게 원하는 게 후계자 자리만이 아닌.... 철저한 굴종이구나" 

젊은 마르스에게 밀려 점점 힘을 상실해 가는 제왕 제우스가 자책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헤라가 복도를 지나 어느 방문을 두드렸다.

문을 열고 들어선 헤라가 가운을 벗고는 네발로 기어가기 시작했다.

침실엔 마르스와 비너스가 한창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광호가 사라의 다리를 어깨에 걸치고 드러난 보지를 불기둥으로 유린하고 있었다.

" 하학....마르스...너무 좋아..."

" 사라.네 보지 언제 먹어도 맛있어..."

후끈 달아 오른 침실에 상기된 헤라가 조용히 침대에 오르더니 

광호와 사라의 결합된 부분을 혀로 핥아 가기 시작했다.

헤라의 역할. 자신의 주인들이 사랑을 나누는 자리에서 청소원 역할이었다.

그리고 주인들의 배설물 처리를 해야 하는 육변기가 그녀의 또 다른 임무였다. 

후배위로 사라의 탐스런 몸을 짓밟는 광호.

그 광호의 뒤에 납짝 엎드려 엉덩이를 벌리고 애널를 핥는 헤라. 

광호의 엉덩이가 꿈틀하더니 사라의 보지에 마음껏 백색의 탁액을 쏟아 내었다.

사라의 얼굴에 만족한 표정이 역력하다. 

사라의 입술이 광호의 입술을 향해 부드럽게 키스를 햇다.

" 고마워요. 이렇게 사랑해주셔서. 나의 주인님. 마르스..."

" 내가 사라의 주인인가? '

" 물론이지요 점점 더 강한 독재자가 되는 것 같아요.."

" 그래.앞으로 더 기대해. 헤라 빨아라...."

헤라가 기쁜 표정으로 광호의 육봉에 입술을 내민다.

게걸스럽게 한참을 그렇게 청소를 한 혜라

사라가 그런 헤라를 보며 흐뭇하게 웃더니 명령한다.

" 헤라.골든 준비해."

침대 아래 무릎 꿇은 헤라의 입을 향해 사라의 성수가 쏟아진다.

잠시 후 다시 광호의 골든이 욕실에서 이루어진다.

헤라의 크게 벌어진 목구멍을 통해 그렇게 두 사람의 성수가 들어갔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벌어진 문 틈 사이로 누구인가 세사람의 침실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별가문의 후원.

별가문의 영역 중 가장 은밀한 곳에 조그마한 별장이 있었다 

외부인의 발길이 금지된 곳.

아론이 조용히 그 별장을 들어선다.

불꺼진 별장문을 열고 거실에 앉은 아론이 침실을 쳐다본다.

환하게 불이 켜진 침실에서 낯뜨거운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다.

" 아학....유리아...더 깊이..."

" 윽...으...마....미..."

아름답고 지적인 여자가 두 다리를 활짝 벌려 손으로 잡은 채 

이제 십대로 보이는 소년을 향해 벌리고 있는 자세.

유리아라고 불린 소년이 그런 여체를 향해 달아 오른 육봉으로 진퇴 운동을 하고 있었다.

" 사랑해....유리아...."

" 마..미...사랑..."

" 하학...유리아..."

소년의 몸이 떨리는가 싶더니 여체의 자궁을 향해 욕망의 씨앗을 분출해 내었다.

그런 소년의 몸을 부드럽게 안아 준 여자가 조용히 몸을 일으키더니 소년의 육봉을 핥아갔다.

한참 후 잠든 소년을 확인한 여자가 욕실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는 거실로 나온다.

" 오빠 언제 왔어? "

" 좀 전에....유리아는 좀 좋아진 거냐? "

" 현상유지. 자폐 증상이 원래 그렇잖아...열다섯이지만 아직 말도 제대로 못하고 

다행히 내가 몸으로 달래 주면 며칠은 폭력적인 성향이 좀 잠잠해..."

" 언제까지 이러고 살 거니? 

네 재능에 인물이면 지금이라도 얼마든지 좋은 남자 만날 수 있는데..."

" 오빠 그 얘기는 그만....난 지금이 좋아. 

유리아의 엄마로서 애인으로 그렇게 사는 게...."

" 애인이 아니라 그냥 발정난 수컷의 좆물받이겠지.

자폐에 지능도 낮아서 사랑이라기 보다는 그냥 본능적인 거잖아"

" 그래 맞아....하지만 그래도 난 지금이 좋아...

저 세상에 간 유리아 아빠에겐 미안하지만...."

" 내 친구였지만 무책임하게 사고로 떠난 그 놈의 자식 참 싫다."

" 사고 났을 때 내가 임신한 것 알고 조금만 조심했더라도 

유리아가 저리 되지는 않았을 텐데 싶어 더 유리아 곁을 못 떠나겠어...

오빠는 어때? 헬레나와 혜림은?"

" 아직 그대로다.

큰형님에게 협조를 부탁해 놓은 상태다.시일이 좀 걸린다더구나"

" 아직도 헬레나는 거두고 혜림은 섬기는 쪽이야?"

" 그래. 난....헬레나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도 혜림은 절대 그렇게 못해."

" 이런 말 해도 되나 모르지만....

혜림은 사내를 별로 좋아 하지 않아.동성 취향이지.

오빠가 혜림을 배우자겸 지배자로 섬긴다 해도 결국 누군가 다른 여자에게 또 굴종하려고 할 거야."

" 알아.내가 혜림과 결혼하면 마르스에게서도 벗어나게 되고....

헬레나를 내가 책임지게 되니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불구가 아닌 건강한 여자에게 굴종하려 하겠지..."

" 한가지 더 알려줄게...

우연히 페이스북 보다가 알게 된 건데 한국에 혜림의 딸이 있는 것 같아."

" 뭐라고? 자세히 말해봐.."

" 올해 11살인데....

하버드 의대 동문들 모임에서 한국 의사가 SNS에 부인과 딸과 같이 찍은 사진 올린 것 봤어. 

보고 깜짝 놀랐어."

" 11살이면....그 때 혜림이 1년 정도 사라졌을 때에 낳았을 거라는 거냐? "

" 그래 시기도 일치하는데.....그 애가 혜림의 어린 시절과 완전 판박이야.

나중에 내가 오빠에게 전송해 줄게..."

" 알았다.이제 속죄 의식 시작해야지.샤론 루빈스타인..."

샤론이라 불린 여자가 순간 안색이 창백해졌다.

" 왜 싫어? 아들과 몸 섞는 창녀보다 개보다 못한 년이라며 네가 내게 부탁한 거잖아."

" 나는 괜찮지만 그 때마다 오빠가 늘 가슴 아파해서...."

" 나도 괜찮다.시작하자."

샤론이 처연한 표정으로 일어서더니 옷을 벗었다.

그리고는 네 발로 엎드렸다.

" 제 죄를 다스려 주십시오. 심판관님..."

" 아들과 근친한 죄....또 다른 건?..."

" 아들과 관계를 하면서 여자로서의....쾌락을 느끼는 개보다 못한...."

" 알겠다. 그럼 개보다 못하게 다스려주지...."

아론이 베란다로 걸어 가더니 창고의 문을 열고 가방을 들고 나왔다.

가방을 열자 수많은 에셈 도구들이 보인다.

아론이 개목줄을 꺼내 샤론의 희고 가녀린 목에 채운다.

목 주위와 어깨 쪽에 치아에 깨물린 자욱이 수두룩하게 보인다.

" 아직도 유리아가 그렇게 깨무는 거냐? "

" 전....유리아가 제 몸을 짓밞으며 온 몸을 깨물어도 거기에 쾌감을 느껴요...죄많지만...그게 저예요..."

아론이 샤론의 목에 리더줄을 걸더니 밖으로 걸어 나간다.

잠 든 유리아가 깰까봐 밖에서 처벌을 해야 하는 것이다.

잠시 후 마당에서 아론이 샤론을 향해 채찍을 휘두른다.

샤론이 소리도 지르지 못하며 입술을 굳게 다물고 그 처벌을 감수한다...

" 짜악 짜악...."

" 음...으..."

" 개 같은 년....어디 할 짓이 없어 근친이냐? 개도 그러지는 않아...."

" 음...음...으..."

" 아들이 성욕을 참지 못하면 상대해 줄 여자를 구하기 어려우면 ....

차라리 화학적 거세를 하든지ㅣ...."

" 오빠 그건 안 돼요....유리아도 수컷의 기쁨은 누려야...."

" 누가 오빠야? 난 지금 심판관이다...."

아론의 채찍이 다시 샤론의 몸을 파고든다.

그런 아론의 눈에 샤론의 보지가 보인다.

무서운 매질에도 불구하고 그 곳은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 샤론 유리아에게 완전히 길들여져 버렸구나...' 

샤론 루빈스타인, 그녀가 전세계 문단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얼굴 없는 소설가 샤론 알렉산드라임은 아론만이 아는 비밀이었다.

혜림의 집. 

혜림이 뭔가를 골똘히 생각 중이다.

그런 혜림의 발밑에 희주와 희경이 엎드려 개밥그릇을 핥고 있었다.

오랜만에 주인의 배설물을 먹게 된 두 자매는 기쁜 표정으로 그릇에 담긴 스캇과 골든을 먹어 치우고 있다.

한번씩 혜림이 두 마리 개의 목에 걸린 리더줄을 잡아 당기자 고개를 들었다가 다시 그릇에 처박기를 반복한다.

“ 희주 희경 다 먹었으면 씻고 나오거라.”

“ 예 주인님...”

희주 자매가 씻고 나와 발밑에 네 발로 엎드렸다.

“ 보고해라.”

“ 예 주인님. 아론이 제우스를 찾아와 주인님의 부모님 사고에 관한 자료를 언급했다 합니다.”

“ 제우스의 반응은? ”

“ 많이 놀랐지만 아론의 부탁대로 들어준다고 했고 다만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자료를 주겠다고 했답니다.” 

“ 그랬겠지. 같이 일을 저지른 자들과 사전 협의를 해야 할 테니....”

“ 주인님 복안은 뭡니까? 아론의 목표가 ....”

“ 나겠지. 나를 얻기 위해 그리고 별가문의 세력 확장을 위해 그걸 이용하려는 것이겠지”

“ 그렇게 되면 헬레나님은? ”

“ 그건 그 분이 아론과 알아서 하실 일이다. 그 분이 어떤 결론을 내리던 난.....”

“ 따르실 겁니까? ”

“ 따라야지. 난 헬레나님의 개일 뿐이다. 

죽으라면 바로 그 자리에서 죽어야 하는 비천한 개 일 뿐. 그 분 앞에서 난 먼지보다 못한 존재......” 

“ 한번씩 주인님을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왜 그리도 헬레나님에게 매달리는지...”

“ 사랑하니까......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삶과 죽음을 그 분에게 모두 내어 주었으니까...”

“ 불구가 되신 것에 대한 죄책감 때문은 아니신지.....”

“ 그것도 다 내 탓이다. 내가 아론에게 여지를 주었으니 그런 일이 생기게 된 것이다.”

희주 자매의 눈길이 안타깝게 혜림을 쳐다 보았다.

“ 한수현에게는 언제까지 헬레나님의 존재를 숨겨야 합니까? ”

“ 굳이 애써 알릴 필요없다. 너희들 아니라도 때가 되면 누군가 알려주게 될 것이다. 

해가문을 떠날 경우를 대비해 사업체와 직원들 관리 더욱 신경 쓰거라.”

“ 예 주인님.....”

혜림이 실내화를 벗자 희주와 희경이 사이 좋게 혜림의 발 하나씩을 차지하고 혀를 내밀었다. 

연말 연시의 들뜨고도 차분한 시절. 

청와대 수뇌부는 숨막힐 듯한 적막감에 휩싸였다. 

대통령에게 은밀히 전달된 한국 정치권과 경제권 인물들의 엄청난 비리들의 제보 때문이었다.

제보자는 아주 정확한 비리 사실들을 제보했고 한국 정부에서 이를 묵인하거나 도외시하면 

외국 언론과 방송, 인터넷망에 퍼트릴 예정이라는 협박성 문구까지 언급하였다. 

더욱 문제가 되는 건 이번 제보가 1차 제보일 뿐이고 계속해서 제보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제보를 뒷받침하는 문서뿐 아니라 영상까지도 첨부되어 있어 당사자를 불러 조사만 하면 감옥 갈 인간들이 수십명이 넘었다. 

대통령은 청와대 수뇌부들을 긴급 소집했다.

건국 이후 최대의 비리수사가 될 전망이라 모두들 긴장했지만 결론은 이미 나와 있었다. 

안보실장 우도희, 비서실장 서혜림, 민정수석 한수인은 이미 청와대를 비롯한 국정원과 기무사,검찰까지 사정 라인을 완전히 장악한 후였다.

이미 대통령의 친인척들도 쳐낸 마당이라 대통령에게 걸림돌도 없었다. 

정국 불안을 들어 결단을 미루는 대통령에게 혜림이 단호하게 말했다. 

우리가 손을 보지 않으면 오히려 정권 퇴진까지 각오해야 한다고 설득하자 엄정수사 방침이 떨어졌다. 

한수인 민정수석의 지휘하에 중앙지검 중수부장 이강국이 이끄는 모든 인력이 사건에 매달리기로 했다. 

부족한 수사 인력은 보충 받으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내사를 진행한 결과 제보 내용은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 

대설 주의보가 내리던 어느 겨울 일선 관할경찰서에 오전 11시를 기해 극비로 비리 혐의자에 대한 체포영장과 수색 영장이 떨어졌다.

중수부 출입 기자들에게 11시 중수부장의 긴급기자회견이 있음이 공지되었다.

특종임을 감 잡은 언론과 방송에서 수백명의 기자들이 진을 친 가운데 강국은 비리 수사내용을 공포하였다.

“ 지난 보름간 중수부를 비롯한 중앙지검, 서울지검 검사들이 모두 투입되어 내사와 수사를 한 결과 

비리 혐의가 확인된 정치인 30명과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이권을 챙긴 경제인들에 대해 현재 시각 체포와 압수 수색을 진행중입니다. ”

강국의 말이 떨어지자 기자 회견장은 발칵 뒤집어졌다. 

뒤를 이어 강국의 입에서 비리혐의자의 실명이 쏟아졌다. 

너무나 엄청난 이름들이 흘러나오자 회견장은 거대한 침묵의 현장이 되었다. 

“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당부는 이번에 소환되는 비리 혐의자들은 언론을 통해 

정치보복이라든가 억울하다는 식의 말장난은 하지 말아 달라는 겁니다. 

기자님들, 질문 받겠습니다.”

“ 그 말씀은 전원 구속이 가능할만큼 죄질이 무겁다는 겁니까? ”

“ 그렇습니다. 해외에 나가 있는 혐의자들이 자진 입국하지 않으면 

인터폴에 의해 강제 체포할 것을 이미 협조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또한 여야 수뇌부에도 국회에서 제명 절차를 밟아 줄 것을 협조 요청한 상황인 점 참조 바랍니다.” 

“ 그 말씀은 여야 수뇌부들도 그들의 혐의를 인정해야 가능한 것 아닙니까? ”

“ 여야 수뇌부들은 9시부터 청와대에서 이 사건과 관련된 사건 설명을 들었고 

방탄 국회를 위한 임시국회는 열지 않을 것이며 조속한 시일내 국회의원 제명 절차를 밟기로 청와대와 합의하였

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인 비리 혐의는 나눠 준 자료 참고 바랍니다.”

전광석화 같은 대규모 비리 수사에 정치권과 경제권은 발칵 뒤집어졌다.

비리 혐의자들은 모두 체념한 표정으로 속속 경찰에 체포되거나 자진 출두하였다. 

이미 막후 라인을 통해 빠져 나가기 힘든 상황임을 들어서인지 언론을 통해 헛소리를 하는 사람도 없었다. 

소한, 대한의 추위보다 더 매서운 사정의 칼바람이 그렇게 새해를 맞는 정국을 강타했다.

에스그룹 수뇌부 회의실. 

회장이 건강상 겨울에 따뜻한 곳으로 떠나고 없어 후계자가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 수습 대책을 말씀해 보세요...”

“ 지금 당장은.....손 쓸 수가...”

“ 그럼 이대로 넋 놓고 당하자는 겁니까? ”

“ 이런 일은 감찰실에서 사전에 알고 예방을 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겁니다.

그게 아니면 그냥 당할 수 밖에...”

“ 그렇습니다. 정보가 그래서 중요한 겁니다.”

“ 누가 제보한 것인지도 모른단 말입니까? ”

“ 현재 청와대 사정 라인은 아무것도 통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한수인과 이강국의 소위 한국 라인은 예전부터 우리 그룹과 껄끄러운 관계여서 더더욱....”

“ 전 이재호 감찰실장이 이런 일을 예견하고 한수인이 있던 태평양 로펌과 긴밀히 지내야 한다고 했었는데.....”

수뇌부들의 알맹이 없는 이야기에 후계자는 열이 올랐다.

“ 그만 하세요. 언제까지 그만 둔 사람 입에 올릴 겁니까? 

태평양 로펌과의 소송 계약 파기한 제가 죽일 놈 같군요. ” 

그 때 가만히 듣고 있던 그룹 전략 부회장 이한수가 입을 열었다. 

“ 문제는 이번 일로 끝이 아니라는 겁니다.”

“ 아니 그럼 뭐가 또 있다는....”

“ 예 제가 중수부의 라인을 통해 어렵게 알아낸 정보로는 제2, 제3의 사정 정국이 계속 기다리고 있답니다. 

아예 정치판과 경제판이 완전히 물갈이 될 정도로 고강도의 수사가 진행중이랍니다.”

“ 허허.이거야 원...”

“ 검찰이나 사법부,언론계에 우리 우호세력들도 이번엔 모두 위험할 것 같고....

최악의 경우 모든 방패막이 사라져 저를 비롯한 이 자리에 몇몇은 감옥 갈 각오해야 할 정도랍니다.”

이한수의 말에 회의장은 겨울 바람보다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다.

모두들 말은 안했지만 에스그룹은 이재호 감찰실장이 실세라는 그가 없으면 발톱 없는 사자라는 항간의 평가를 모두들 머리에 새기고 있었다. 

후계자의 머리에도 같은 생각이었다.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는 법임을 후계자는 뼈져리게 느끼고 있었다. 

수십년 동안 쌓은 정계의 우호 세력이 모조리 침몰하는 걸 그냥 지켜 보고만 있어야 했다. 

수현의 신혼집. 

양가 부모와 한울타리 동료의원들의 집들이, 친구, 마지막으로 가평 식구들을 불러 집들이까지 하고 난 이후 

모처럼 변호사 삼총사와 희주 자매들과 저녁을 먹고 얘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 장변 결혼하더니 아주 얼굴이 봄날의 꽃같구만.”

“ 그러게. 수현씨도 새색시처럼 피어 나고....아, 난 언제 장가 가 보나.”

김변과 이변의 너스레에 수현과 지훈은 그저 웃기만 하였다.

" 이번 사건은 누가 제보를 한 건지....수현씨도 모르는가요? “

“ 예 저도 몰라요. 대통령에게 연결된 핫라인으로 들어온 거라는 것 정도만...”

“ 그 정도라면 엄청난 조직이라고 봐야지요? 희주 씨 생각은 어떤가요? ”

김변의 말에 희주가 대답했다.

“ 정확한 제보를 봐서는 국가 정보 기관 이상급이라고 봐야지요.”

“ 시중에서는 월가의 정보망이라는 말이 떠돌아요...”

“ 그걸 능가한다고 봐요. 이번 사건으로 한국 라인이 유명해졌어요. 

한수인 민정수석, 이강국 중수부장의 한국라인이 새해 벽두의 화재의 인물이더군요.”

“ 그러고 보니.....수현씨 집안이 몇 달 동안 계속 언론에 오르내리는군요....

이러다가 한국 최고의 가문이 되는 건....”

“ 그러게 야, 장변 너 장가 잘 갔다. 처가집 말뚝에 절 매일 해야겠다.”

“ 안 그래도 매일 수현씨한테 엎드려 절한다.”

“ 그렇지. 밤일 하려면 안 엎드리고는 못하지. 안그래? ”

“ 뭐라고? 김변...너...”

삼총사의 농담 섞인 야한 말들에 희주 자매까지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봐요.”

“ 수현씨, 무슨 들은 얘기라도....”

“ 이번 일은 예고편이고......제보는 계속 이어지고....

이번에 구속된 사람들이 자백하면 관련자들이 더욱 늘어나고....”

“ 한번씩 곪은 곳은 터져야 합니다. 고름이 새 살 되는 것도 아닌데....”

“ 여러분들은 절대로 검은 돈 받지 마세요. 지금도 충분히 많이 가졌잖아요. ”

“ 그래야지요. 지난 여름에 가평에서 농사일 해 보니 정말 힘들더군요. 

그런 농민들 일당이 겨우 3,4만원.... 

거기에 비하면 우리야 뭐 수백만원 수임료 선불로 받고 성공보수료 더 먹으려고 법정에서 말싸움이나 하니....”

“ 변호사들이 의뢰인들의 법정 업무만 대리한다는 것도 문제예요. 

같이 다니면서 증인도 만나 보고 필요한 자료도 챙기고 그래야하는데...”

“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주유소에 좋은 일 많이 하고요....”

“ 나중에 가실 때 네분에게 비누 하나씩 드릴테니 가져가세요. 변호사 두 분은 어머님 갖다 드리세요.”

“ 그 귀한 걸....고맙습니다 수현씨”

“ 언니 고마워요.... ”

“ 설마 나중에 비누값 달라는 건 아니지요.?”

“ 공짜가 어딨어요? 아주 비싸게 청구할거예요.”

뉴질랜드 개인 소유의 섬 . 

광호는 사라와 해변을 거닐고 있었다. 

사라의 손에 리더줄이 잡혀 있었고 그 리더줄은 헤라의 개목줄에 연결되어 있었다.

헤라는 알몸으로 네 발로 기며 두 사람을 따르고 있었다.

사라의 눈이 옆에서 기는 헤라의 흥건한 보지구멍을 한번씩 보며 미소를 지었다.

‘ 이제 대낮에 야외노출도 가능하니....조만간 다음 단계 매춘으로 가야겠군. ’

헤라를 창녀로 굴릴 생각에 흥분한 사라의 눈빛이 반짝인다.

“ 헤라 빨리 기어. 그런 저질체력으로 고급콜걸 노릇 하겠어?”

" 죄송해요 사라 주인님...."

" 짖어 "

" 멍멍멍 멍멍멍 "

광호가 그런 사라와 헤라를 번갈아 보며 묘한 미소를 짓는다.

“ 지금쯤 한국은 발칵 뒤집어졌겠군요. ”

“ 그렇다고 봐야지. 그렇게 오래 기회를 줘도 계속 배째라면서 개기니....

이번 기회에 아주 혼구멍이 나야 정신을 차리지.”

“ 혜림에게 문제는 없을까요? 혹 제보자로 몰리거나...”

“ 그런 일은 없어. 혜림의 알리바이 확실하고 누가 봐도 거대 조직이 만든 자료라는 것을 알게 했으니.....

혜림은 애초부터 우리 조직에 없는 사람이잖아. 독립된 라인이라서...”

“ 그 에스그룹의 감찰실장은 어떤가요?”

“ 그만 두었는데......석연치 않은 점이 있어. 

아무래도 우리 눈을 피해 본격적으로 다른 방안을 강구할 지도 모르겠어.”

“ 그 사람 조직도 크더군요. 아직 밝혀 내지 못한 조직도 있다면서요.?”

“ 응. 그렇더라도 내분만 일으키지 않으면 충분히 대비가 가능한데......”

“ 자금은 충분한가요? 조직 자금 말고 당신 개인 자금도 상당히 투입했는데...”

“ 그럼. 충분해. 한국에서는 이미 투자 원금은 확보하고......

동남아로 남은 자금 이전 중이야. 

나중엔 일본과 중국도 손 좀 보고 이번 작전 끝내야지.....

일본이나 중국도 정경 유착 심하니 성공은 백발백중이거든...”

“ 당신 정말 대단해요. 

미국 월가부터 남미, 호주, 남유럽, 동유럽, 러시아,중동에 이어 이번일까지 성사되면 ..... 

후계자 자리는 확정이예요.”

“ 그만큼 다른 가문이나 내부에서 방해할 여지도 있다고 봐야지. 

그래서 예전처럼 속전속결을 못하고 있고......

그리고 2탄은 청와대가 아닌 신문사로 보내기로 했어...”

대한일보 사옥. 윤정인 회장은 퀵택배로 배달된 서류를 검토하고 동영상을 확인한 후 전율을 금치 못했다. 

유명 종교 지도자들 수십명이 조폭들과 손잡고 사채 시장의 큰 손노릇하는 장면들, 매춘업소나 안마 등 유흥업소까지 손대는 장면들이 가감없이 나왔다. 

숨겨둔 처자식들에 스폰서, 심지어 수녀들과 신부들의 낙태와 유산, 성직자들과 신도들과의 집단 섹스 현장까지 나오자 할 말을 잃을 지경이었다. 

긴급 국장급 이상 간부 회의가 열렸다. 

간부들은 돌아가며 서류를 보고 동영상을 본 후 침묵으로 일관했다.

“ 정말 종교계가 썩을대로 썩었군요.”

“ 자 이걸 확인하고 터트릴지 여부를 결정합시다.”

“ 신중해야 합니다. 상대는 한국의 종교 지도자들입니다. 

기독교, 불교, 카톨릭을 비롯한 종교인들 모두 들고 일어날 수도 있는...”

“ 그렇습니다. 종교와의 전쟁은 정부에서도 피하는 판국에....”

“ 그러니까 더더욱 터트려야지요. 

종교가 정치보다 더 타락한 걸 국민들이 다 아는데 언제까지 침묵할 겁니까? 

이렇게 증거가 되는 서류와 동영상들까지 있는데...”

“ 정치인들은 선거를 통해 한번씩 걸러지기라고 하지만 종교계는 그것도 아니고 세습을 해 가며 부패하니 더 문제이지요.”

간부들의 갑론을박을 듣던 윤정인 회장이 결론을 내렸다. 

“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하고 방송합시다. 서류상의 이름은 숨기는 걸로 하고.....”

“ 그래도 행동이나 말투만 봐도 누군지 다 아는...”

“ 그건 어쩔 수 없지요. 

신문에 싣고 방송 내보내고 검찰에 수사 의뢰하세요. 제보자도 그걸 원하니까요....”

“ 누가 보낸 겁니까? ”

“ 그건 모릅니다. 다만 한수현 의원을 존경하는 팬이라고만...”

“ 허허, 회장님이 며느리 잘 둔 덕에 우리 대한일보가 아주 욱일승천합니다.”

“ 그러게요. 사학재단 부채 문제도 한의원 친정에서 영업권까지 계산해 줘서 인수해 준 덕분에 잘 마무리 되고요. 

이젠 광고도 골라 받을 정도니....직원들 사기도 아주 높습니다.”

“ 잘난 며느리 둔 덕분에 요즘 제가 늙으막에 그 무섭다는 며느리 시집살이 삽니다. ”

“ 지금 즉시 특종으로 편집하여 저녁에 정규 방송 대신 방송하겠습니다.”

“ 그렇게 하세요. 신문사 방송사 전체 임직원 모두 오늘은 비상근무 하세요.”

“ 회장님 소원인 1위 자리가 멀지 않았군요.”

저녁 시간 퇴근 중이던 국민들은 대한일보가 터트린 속보를 보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 

압도적인 시청율 1위에 인터넷 신문은 접속자 폭주로 서버가 다운되었다. 

대한 일보가 터트린 종교인 비리 문제는 일파만파로 번져갔다. 

기업인들과 짜고 세금으로 장난치는 정치인들보다 더욱 추하고 더러운 비리들이 적나라하게 방송과 언론에 오르내렸다.

며칠 후 문제의 종교지도자들은 모두 교단에서 파문되었고 성직자가 아닌 피의자로 검찰에 소환되었다. 

얼마 후 종교인들은 스스로 세금을 내게 해 달라는 집단 탄원서를 국회에 제출했고 

법안이 개정되고 종단이 소유한 부동산과 재산, 소득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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