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5화 (35/84)

" 아악...여왕님..."

" 소금물이다 소독 잘 되고 좋겠지..."

소금물이 뿌려지는 사내의 하체엔 어느새 싯누런 오물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고통에 견디다 못해 싸지른 생똥이었다.

" 스즈키 야스하루. 오늘은 이만 한다.

네 놈이 더럽힌 건 말끔히 청소하고 나가도록.. "

"천한 개새끼를 상대해 주신 은혜가 하늘 같습니다 여왕님...."

사내의 몸이 가영을 향해 절을 하는 것을 뒤로 하고 가영이 나가 버렸다.

힘겹게 몸을 일으킨 사내가 화장실로 가더니 청소용구를 들고 나왔다... 

휴게실의 가영.

긴 한숨을 내쉬더니 핸드백에서 휴대폰을 꺼내든다.

화면을 몇 번 터치하자 노래가 흘러 나오기 시작한다.

" 저 산마루 깊은 밤. 

산새들도 잠들고 우뚝 선 고목이 달빛 아래 외롭네.

옛 사랑 간 곳 없다.올 리도 없지마는 

만날 날 기다리며 오늘이 또 간다.

가고 또 가며 기다린 그 날이 오늘일 것 같구나.

저 산마루 깊은 밤 산새들도 잠들고..."

수현의 얼굴과 목소리였다. 

루시퍼가 가장 좋아 하던 노래라며 수현이 들려준 노래를 들으며 가영이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린다.

일본에 온 지 얼마 후 

가영은 언니 미영의 전화를 받았다.

한수현이라는 후배가 찾아 와 편찮은 아버지의 밀린 병원비를 지불하고 

미영 모녀에게 현재 일하는 식당보다 근무 여건이나 처우가 훨씬 더 나은 

레스토랑을 일자리로 알선해 주었다는 내용이었다.

가영이 언니에게 수현이 집주소를 어찌 알고 찾아 왔더냐고 물었더니 

가영의 모교인 청산대학교의 국문학과 졸업 앨범을 보고 알고 찾아왔더라는 답변을 했다. 

" 이젠 국회의원 한수현이구나. 

지금 계획 중인 이 일이 성공하면 내가 네 앞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

가영의 쓸쓸한 표정이 수현의 노래 소리를 들으며 더욱 짙어진다.

강국은 오수형을 중앙지검에 할당된 미국의 대학교 연수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수형은 수현과 헤어진 후 과도한 행동들을 보였다. 

몇 달은 일에 미친듯이 파묻혔다가 또 몇달은 술집 여자에게 열중하다가 또 몇달은 술에 중독되는 현상도 보였다.

거기다 수형의 형인 수민의 이혼과 이혼 후 찾아든 집안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힘들어 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때마침 하버드의 로스쿨로 보내는 검사 연수 프로그램의 대상자로 선정한 것이었다.

연수 기간은 검사로 계속 근무한 것으로 간주하여 급여는 모두 지급되고 미국 연수에서의 모든 비용도 국가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늘 치열한 경쟁이 있었다. 

수형은 그런 강국의 배려가 고마웠다. 

형 수민은 이혼 후 처가에서 빌린 돈과 금융권 부채를 갚기 위해 병원을 정리했다. 

다시 예전의 월세를 내던 작은 사무실 규모의 병원으로 돌아간 것이다. 

거기다 수민의 이혼 원인이 소문 나면서 예전처럼 여자손님들이 찾지 않아 힘들게 병원을 운영하고 있었다. 

결국 아버지의 유일한 유산이던 수형 모친의 자랑거리였던 살고 있던 고급저택도 처분하고 아파트로 옮겼다.

그런 상태에서 강국이 미국 연수를 추천하자 수형은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급여는 모두 형과 조카, 모친의 생활비로 충당하면 지금보다는 형편이 나을 것이라고 보았다. 

검사를 그만 두고 변호사를 하는 것을 고려해 봤지만 수형의 경력으로는 경쟁력이 없었다. 

로펌에서 거액의 스카웃 제의를 받는 경우가 아니면 일반 초임변호사들의 수입은 검사보다 오히려 낮았다. 

로펌으로 가기 위해서라도 미국 연수 경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검사들 사이에서도 내부 경쟁은 치열했다. 

2년간의 미국 생활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을 안고 유서 깊은 하버드에 온 지 벌써 수개월이 지났다. 

연수 프로그램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일주일에 두 세번 로스쿨에서 케이스별로 토론하는 전통적인 학습이었는데 

다행히 수형은 풍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수형은 자신의 꿈같은 이상형을 발견했다. 

범죄심리학을 담당한 교수였는데 천재들의 집합소인 하버드에서도 천재라고 소문난 젊은 미모의 여자였다. 

독일계 미국인인 엘레나 클럼. 

처음 그 여자를 보았을 때 수형은 모델인 줄 알았을 정도로 몸매와 얼굴이 발군이었다. 

강의 도중 보이는 그녀의 카리스마는 또다른 매력이었다.

범죄심리학 강의에서 수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적을 올렸다. 

중앙지검에서도 검사로서의 수사능력만큼은 출중했던 수형은 범인들의 심리파악에는 일가견이 있었다.

수업 도중 엘레나와 열띤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져 은밀하게 데이트를 하는 사이로 진행되었다. 

수형에게 꿈같은 봄날이 다시 오고 있었다. 

“ 그러니까 나보고 지금 애나네 집으로 들어오라는 건가?”

“ 그래. 같이 동거하자는 거지. 왜 싫어?”

“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갑자기 왜?...”

“ 그야 수형이 마음에 드니까 그렇지. 

동거한다고 부담가지는 거야? 생활비 반씩 부담하면 되잖아. 

연수 비용은 한국 정부에서 지원한다며...”

“ 젊은 여자 혼자 사는 아파트에서 사는 건 처음이라서....”

“ 착각하지마. 섹파나 하려고 제안하는 거 아니니까.....나 그렇게 쉬운 여자 아니야.”

“ 알지. 애나가 성욕에 환장하는 남자 보기를 벌레 보듯한다는 것을...”

그렇게 며칠을 고민하다가 수형이 애나의 아파트로 짐을 옮겼다. 

수형은 애나의 아파트에서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 날 수형이 애나가 외출하고 없을 때 아파트 청소를 하다가 베란다의 창고를 열었다. 

물건을 들어내고 먼지 투성이의 창고를 청소하고 다시 물건을 집어 넣다가 커다란 상자를 떨어뜨려 

그 상자안의 물건이 바닥에 떨어졌을 때 수형은 놀라고 말았다. 

그건 펨돔들이 사용하는 에셈용 도구들이었다. 

귀가한 애나가 수형의 표정이 평소와 다르자 뭔가 눈치챈 듯 베란다로 나갔다 돌아왔다. 

그리고는 수형에게 자신은 펨돔이 맞다고 얘기를 했다. 

섭들을 아주 잔인하게 학대하기 때문에 전문 에셈 클럽에서만 플을 하고 

가급적 다른 일반적인 남자들에게는 곁을 주지 않고 섭이 될만한 아주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만 마음을 연다고 했다. 

수형은 결국 애나에게 섭이 될만한 남자로 보여 동거를 제안 받은 것이었다. 

수형이 그렇게 지금까지 동거를 한 남자들에 대해 묻자 애나가 대답했다. 

복종하여 섭이 되거나 아님 돔임을 알았을 때 나가거나 둘 중 하나라고. 

수형이 혼란스러워 하자 애나가 얘기했다. 

자신의 알몸을 보는 길은 복종하는 것이라고 나지막히 수형의 귓가에 속삭였다.

잠을 설치던 수형이 눈을 감더니 뭔가를 결심했다. 

이미 자신은 애나없이는 못견디는 형편이었다.

조용히 일어나 옷을 벗더니 네발로 기기 시작했다.

애나가 있는 방으로 기어 들어가자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애나가 웃더니 뭔가를 집어던졌다. 개목줄이었다.

“ 마지막으로 선택할 기회를 준다. 

그걸 스스로 채우면 영원히 내 개로 살아야 한다.”

“ 영원히 애나님의 개로 살겠습니다.”

“ 그냥 개가 아니다. 똥개로 살아야 한다. ”

“ 똥개로 살겠습니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수형은 바닥의 개목줄을 들어 스스로 자신의 목에 채웠다.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평안한 느낌이 전해졌다. 

구속이 주는 절대적인 평온함이었다.

그런 수형을 내려다 보며 애나의 눈은 차갑게 얼어붙었다.

‘ 백장미의 말이 맞구나. 섭성향이라더니... 어리석은 놈. 

계집년의 똥이나 처먹고 살아야 하는게 똥개인데 그길로 뛰어들어. 

그래 길들여주마. 좆가진 거세견으로 길들여 똥개년의 명목상의 남편이 되게 해 주지......’

말이 아닌 사람이 끄는 마차가 있었다. 

그것도 두 여자가 발에 편자까지 박은 채 뛰고 있었다. 

벌거벗은 몸은 채찍 자욱, 목엔 개목줄이 채워져 있고 얼굴엔 가죽으로 구속 도구가 채워져 있고 입에는 재갈이 물려져 있었다.

구속도구는 줄이 연결되어 마부석의 억센 손이 당기는 방향으로 달리고 있었다. 

온 몸은 먼지 투성이였다. 

“ 이랴 이랴”

연신 채찍으로 후려 갈기며 고함을 치자 두 여자는 죽을 힘을 다해 보조를 맞춰 달렸다.

“ 워 워”

마부석의 사내가 줄을 당기며 세웠다.

“ 어제보다 기록이 나으냐?”

마부석 사내의 말에 깜찍하게 생긴 백인 여자 아이가 대답했다.

“ 아빠도 참, 어디서 이런 약해빠진 말을 데려와서는...어제와 비슷해요.”

“ 그러냐? 역시 말은 흑마인데.....요즘엔 흑마 구하기가 힘들어 섹스에 미친 노란 말을 데려 왔더니... ”

“ 제가 길들여 볼게요. 채찍과 당근이라지만 이런 년들은 당근이 필요없어요.”

“ 그래 난 좀 쉴테니 네가 알아서 해 봐라.”

사내가 마부석에서 내리더니 말에게로 다가갔다.

“ 좀 잘 해라. 이화란, 백장미. 침실에서 좆만 밝히지 말고...

이 기초과정을 거쳐야 다음 단계인 가축농장에 가고 그 다음엔 바닐라들과 같이 하는 일반 조직원 신입 연수를 간다.신입 연수를 마쳐야 일반 조직원이 될 수 있다...열심히 해라...... ”

사내의 말에 두 여자는 애처로운 눈빛을 보냈다. 

그런 여자들의 엉덩이를 사내가 후려 갈기자 이내 기쁜 표정이 되었다. 

철저히 남자에게 길들여진 모습이었다. 

레벨조차도 없는 일반 조직원,그 소모품격인 최말단이 되기 위해 두 여자는 

그렇게 인간 이하의 처우를 받으며 묵묵히 조교를 견디고 있었다. 

수현의 국회사무실. 노크 소리가 들이더니 희주가 들어왔다.

“ 혜림님 명령이다. 퇴근 후 7시까지 여기로 가 봐라. ”

“ 제국호텔, 2009호실이군요. 다른 말씀은 없으셨나요?”

“ 왜 부르시는지 그렇게 모르겠느냐? 대충도...... 

다른 말씀 없었다. 거기 가면 알게 된다.”

“ 예 희주님.”

수현이 퇴근 후 제국호텔을 향했다. 

이 곳은 혜림이 은밀하게 만날 사람이 있을 경우에 이용하는 곳이었고 

수현은 거기에 갈 때는 언제나 개의 자격이었다. 

혜림이 주인으로 섬기는 마르스와 비너스 그들이 소유한 곳이었다. 

수현은 제국호텔에서 지훈과 함께 했던 초야가 떠올라 슬며시 미소지었다.

그 때 받은 비누는 정말 좋았는데.......

두 상자 중 한 상자는 혜림에게 바쳤고 나머지 한상자에 든 열 개를 가지고

본가, 예비시댁 여자들에게 나눠 주고 나니 3개가 남았었다.

그 중 2개는 다시 희주 자매에게 선물로 주고 수현은 겨우 하나를 아끼고 아껴 쓰고 있었다. 

희주 자매는 그 비누를 받고 아주 좋아했다.

정말 구하기 힘든 것이라며 연애 중인 김변과 이변에게도 자랑을 늘어 놓았다. 

김변과 이변이 그런 귀한 선물을 준 수현을 다시 본 건 당연했다.

수현이 2009호실을 노크하고 들어가자 두 사람이 앉아 있었다. 

청와대의 두 실세, 비서실장인 혜림과 안보실장인 우도희였다. 

수현은 들어서자마자 무릎을 꿇고 기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혜림의 발등에 입을 맞추고는 조용히 네 발로 엎드려 기다렸다.

“ 일어나 옷 벗어라.”

“ 예 주인님.”

수현이 일어나 옷을 벗고는 열중쉬어 자세로 서 있었다. 

“ 서실장이 말한 10원짜리 창녀가 한의원이라니....놀랍군요.”

“ 이 년은 창녀보다도 못한 똥개예요.

내가 키우는 개들 중 가장 천박한 개랍니다...”

“ 똥개요? 다른 개들하고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 다른 개들은 주인의 똥을 잘 못먹어요.

근데 이 개는 똥도 잘 먹지요.

자주 좀 달라고 하면서 아주 환장합니다.

육변기가 바로 이년입니다.”

“ 거 참....생긴 건 도도한하게 맑은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은데 변기라니....역시 서실장은 대단합니다.”

“ 과찬의 말씀을....저는 이만 나가볼테니 오늘밤 12시간 이 년 마음대로 갖고 노시고......

내일 아침에 10원 주세요. 잊지말고요.”

“ 알겠습니다.서실장.”

혜림이 나가고 나자 안보실장 우도희는 자리에 앉아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한참을 그렇게 혼자 술을 마시더니 수현을 보고 물었다.

“ 서실장 말이 사실인가? 자기 소개해 봐.”

“ 서혜림님을 주인으로 모시는 똥개 한수현입니다. 

개보다도 못한 저를 상대해 주시니 오직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늘밤 어떤 명령이라도 어떠한 분부라도 거역하지 않고 따르고 성심껏 모시겠습니다.”

“ 왜 그렇게 해야 하는가? 한의원이 뭐가 부족해서...”

“ 그건 제가 혜림님의 개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그 때 노크 소리가 들렸다. 

“ 저녁 식사 준비한 게 왔나 보군. 

그대로 문 열고 나가 직원 들어오도록 해라.”

“ 예 알겠습니다 주인님.”

수현이 문을 열자 호텔 직원의 눈이 둥그래졌다. 

그러나 수현은 태연하게 직원이 저녁을 차리는 것을 바라보았고

직원을 따라 나가 문을 닫고 돌아왔다.

“ 좋아. 개라니 개처럼 다루지. 이리 기어와. 

식사 하는 동안 내 발을 핥도록.”

수현은 개처럼 기어 발을 핥기 시작했다. 

그런 안보실장의 눈은 벌써부터 이글거리기 시작했다. 

권력을 가진 자가 힘을 과시하기에 수현은 아주 매력적인 먹이감이었다.

식사를 마친 안보실장이 수현에게 말했다.

" 그만 핥고 일어나 식사하지?"

" 저...그것이...."

" 뭔가? 다른 이유나 문제라도....? "

" 전 개라서 식탁에 앉아 밥을 먹지 못합니다. 바닥에서 먹어야 합니다."

" 그래? 내가 에셈머가 아니라서 미처 생각 못했네."

안보실장이 식탁에 있던 접시를 바닥에 내려 놓자 수현이 엎드려 먹기 시작했다.

윤기가 나는 탐스러운 하얀 엉덩이를 하늘 높이 들고 

개처럼 먹는 그 뒷모습을 보며 안보실장이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한참 뒤 안보실장이 수현의 목에 개목줄을 채우고는 넓은 방 안을 끌고 다녔다.

네 발로 부지런히 안보실장의 뒤를 쫓던 수현의 땀에 젖은 젊고 아름다운 몸을 우도희가 탐하기 시작했다.

딸과 아버지뻘 되는 젊은 여자와 나이 든 사내의 섹스.

" 하학....더 깊이..."

후배위 자세로 부모뻘 되는 사내를 받아 들인 수현의 입에서 달뜬 소리가 흘러 나왔다.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굴종하는 아름답고 싱싱한 젊은 여체의 몸냄새를 접한 

우도희의 입가에 미소가 스치더니 손에 감아 쥔 리더줄을 당긴다.

고개를 숙이고 헐떡이던 수현의 고개가 하늘을 향해 젖혀진다.

" 짖어봐..."

" 멍멍 멍멍멍..."

사내의 얼굴엔 만족한 웃음이 번졌다.

생전 처음 해보는 경험.그것도 재색을 겸비한 유명한 여자를 개처럼 취급하며 느껴 본 쾌감에 

노쇠화된 세포와 느리게 흐르는 좁은 혈관조차 전율하며 없던 기운과 힘이 치솟기 시작한다.

오른손으로 리더줄을 당기며 왼손으로는 수현의 달덩이 같은 엉덩이를 후려 갈긴다....

" 철썩 철썩...."

" 멍멍 멍멍멍..."

밤새 수현은 얼마나 시달렸는지 몰랐다. 

에셈머가 아니면서도 평생을 군인으로 살아 온 우도희는 

개목줄을 채우고 리더줄을 끌며 아주 절도 있고 박력있게 수현을 짓밟았고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건강한 몸을 자랑하며 수현이 가진 모든 구멍에 욕망의 물을 쏟아 부었다.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자랑하는 미모의 현역 최연소 의원을

노예처럼 마음대로 능욕한다는 정복감이 주는 쾌감에 도희는 지치지도 않았다. 

새벽에 잠깐 눈을 부친 우도희는 6시가 조금 넘자 일어나 

바닥에 지쳐 개처럼 널브러진 수현을 깨우고는 골든까지 명령했다. 

우도희의 지린내 나는 소변을 수현은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 마셨다. 

그리고 수현은 도희의 목욕시중을 들었다. 

" 천한 개년을 갖고 놀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인님."

" 한의원 덕분에 즐거운 영원히 잊지 못할 시간이었네."

목욕을 한 우도희의 몸을 닦은 수현이 마지막으로 봉사한 것은 

도희의 벌린 다리 사이로 기어 들어가 주름진 엉덩이를 벌리고 정성껏 실시한 애널 숭배였다. 

그렇게 약속한 12시간이 지나자 도희는 수현에게 10원 동전 하나를 주고는 방을 나갔다. 

수현이 몸을 씻고 나와 출근을 하려고 하자 혜림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동전을 가지고 혜림의 집으로 오라는 것이었다. 

수현이 혜림의 집에 도착하여 늦은 아침식사를 하고 

우도희로부터 받은 10원을 내밀자 혜림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 주인님. 그게 뭔지 궁금합니다.”

“ 개년이 언제부터 주인에게 궁금하다고 물었더냐? 

그냥 시키는거나 하면 되는 거지.”

“ 잘못했습니다 주인님.”

“ 좋아 이번 일은 네 년 공이 크니 특별히 알려주지. 

10원 동전의 제작년도를 봐라.”

“ 1970년입니다.그게 무슨 뜻인지요?”

“ 이번에 새로 도입할 차세대 전투기 실제 대당 최종가격이다. 

제작업체에서 처음 제시한 가격은 대당 2천억이었는데 

정부와 국방부에서는 우리나라 언론에 2천 2백억이라고 발표했지. 

제작업체에서 처음 제시한 가격과 최종 네고 가격과의 차액은 대통령의 비자금이 되는 것이다.

대당 1970억과 2천억의 차액은 대당 30억

미국 제작업체에서 그들이 결정한 최종 가격을 구두로 안보실장에게만 알려주었고 

어제 기밀로 안보실장이 대통령에게 구두 보고한 것이다. 

그 전투기를 나중에 얼마에 사는지 네 년도 나중에 자세히 보면 된다.”

“ 그럼? 안보실장이...주인님과...같은 운명을....”

“ 그래 많이 영리해졌구나. 

안보실장은 대통령의 비자금이 이번에 얼마나 되는지를 내게 알려준 셈이다. 

내가 대통령의 약점을 쥐는 것이지. 

정확히 말하면 최악의 경우 안보실장과 내가 손잡으면 

정권의 끝을 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

“ 대통령도 함부로 두 분을 내치기 힘들겠군요. 

이번에 5년에 걸쳐 도입되는 최신형 전투기가 총 50대라고 들었는데...”

“ 그래, 언론 보도에서는 현재 대당 최소 2200억 정도를 언급하더구나.

그럼 대충 잡아도 대당 차액이 230억이니 50대면 1조 1500억....

그만큼의 국민 세금이 부패한 무기 브로커들과 정치인들의 뒷주머니로 흘러가는 셈이지. 

그런데 더 재미 있는 건....”

“ 뭡니까? 주인님...”

“ 어제 안보실장에게 최종가격을 말한 업체 최고위 담당자는 우리 조직원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가격은 1970이 아니었다.”

“ 그럼 안보실장도 거짓 보고를...”

“ 그래 우리 조직원이 말한 가격은 1950이었다. 

안보실장이 대당 20억을 부풀려 보고한 것이다. 

네 년을 안은 댓가로 스스로 1000억짜리의 약점을 내게 잡힌 것이다.”

“ 그럼 안보실장도 1대당 20억에 50대면....1000억을 자기가 가로챌 목적으로....”

“ 그래, 제작 업체에 최종적으로 지급되는 대당 2200억 총 11조의 구입 대금 중 

대통령이 1500억, 안보실장이 1000억 합이 2500억이 리베이트로 돌아가게 되지. 

나머지 부풀려진 1조는 무기 브로커들과 국방위 국회의원들,관련정치인들과 방산업체 경제인들이

암묵적으로 정해진 룰에 따라 나눠 가지게 된다.

피같은 국민세금이 그렇게 돼지 같은 정치인들 브로커 똥별들 배불리는 것이다.

같은 무기를 구입하면서도 우리가 일본보다 더 비싼 이유가 그것이다.

결국 부패한 나라는 절대로 부강해 질 수 없는 것이다. ”

“ 그럼 주인님 복안은 뭔지요?.“

“ 1차적으로는 대통령, 안보실장,군수뇌부들의 약점을 다 잡고 있는 것이다. 

그럼 레임 덕이 진행될수록 두 사람은 물론이고 군부도 내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적당한 시기에 그 리베이트와 부풀려진 금액은 국민들에게 돌려 주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다. 

아마 그 금액만큼 전투기에 다른 장비를 추가로 장착하게 될 것 같구나.

이건 사실 국제적인 군수업체 커넥션을 감안하면 쉬운 일이 아니다....”

“ 정치는 역시 힘드군요. 

저 같은 멍청이는 어느 주먹에 죽을 지도 모르겠군요.

어제 밤의 일을 가지고 안보실장이 협박할지도 모르고요.”

” 네 년은 내가 그리도 멍청해 보이느냐? 

안보실장이 어제 일로 네 년을 협박하려는 순간 그 놈 집안이 먼저 박살난다. 

부정부패면 개인적인 망신만 당하고 사법 처벌만으로 끝나지만 내 똥개를 건드리면 패가망신를 당한다. 

가족들이 전멸할 것이다.“

“ 그럼 그 가족들은 벌써...”

“ 내가 안배하여 우리 조직에서 이미 다 엮어 놓았다. 언제든 손 볼 수 있도록...

이미 미국 교환 장교시절부터 남모르게 나의 도움을 받은 안보실장이 

바보가 아니라면 그 정도의 머리는 돌아간다. 

어제가 네 년을 안아볼 마지막 기회였다라는 것도....

하루밤 1000억짜리였다는 것도....

내가 아무 예방 조치,대책도 없이 네 년을 아무에게나 던져 주는 줄 아느냐? ”

“ 아, 주인님.....그렇게나...”

“ 앞으로 너무 깊게 알려고 하지 마라. 

네 년은 아직 희주,희경이보다도 못하다. 

아니 두자매보다 한참 하수인 이수진보다도 못하다. 많이 배우고 느껴라, 

수십명의 국회의원을 수월하게 관리하던 정치 천재 희주 자매를 네 년에게 보낸 이유를 좀 깊게 살피거라. 

희주 자매는 아마 네 년이 어제 안보실장 만나는 사실이나 이유 벌써 알고 있을 것이다. 

같은 정보를 보는데 네 년은 모르잖느냐? ”

“ 그렇군요...제가 많이 부족하여....”

수현의 머리 속에는 희주의 말, ‘왜 부르시는지 그렇게 모르겠느냐? 대충도....’가 떠올랐다.

‘그럼 주인님 짐작대로 희주님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이로구나.’

수현의 몸이 새삼 떨려왔다. 자신의 부족한 점이 절실히 와 닿았다.

출근을 하고 나서 희주 자매와 마주 앉아 얘기를 나눴다. 

수현의 짐작대로 희주와 희경은 혜림이 수현을 제국호텔로 부른 이유를 알고 있었다. 

김변, 이변과 데이트를 하며 수현에게 남자를 상대하는 요령에 대해 조언을 구하던 

비누 하나를 받고 밝게 웃으며 좋아 하던 순진한 표정의 희주와 희경이 나이는 어리지만 

수현 자신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하고 절감하는 수현의 입에선 가벼운 한숨이 흘러 나왔다. 

‘ 조직에서 책정한 상위레벨이 이유없이 그냥 되는 것이 아니구나.’

결혼을 앞두고 수현은 지훈을 한번씩 자기 오피스텔에서 자고 가게 했다. 

어차피 지훈은 자기가 명목상의 남편으로 선택한 사람이었고 

상당히 똑똑하고 변호사 삼총사 중에 정치적 감각도 가장 탁월하였다.

희주도 한번씩 놀랄 정도였다. 

무엇보다 지훈은 수현에게 맹목적으로 헌신적이었다. 

수현은 한번씩 눈물이 날 정도로 지훈의 헌신에 감격했다.

이른 아침. 깨끗하게 샤워한 알몸의 지훈이 침대에 누운 알몸의 수현의 발바닥을 핥고 있었다.

잠을 깨우기 위한 이들만의 행동이었다.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일어난 수현이 다가가 지훈을 안아 주었다. 

“ 수현님 편히 주무셨어요?”

“ 그래, 덕분에 아주 잘잤어.”

“ 씻고 나오세요. 아침 드셔야지요.”

“ 잠깐만 이러고 있자. 오, 지훈씨 똘똘이 커진 거 봐라.”

“ 수현님 아침부터 왜....”

“ 가만 있어.내가 만져줄게.”

수현이 지훈의 좆을 잡고 애무를 해 주자 하늘로 솟으며 발기하기 시작했다. 

“ 근사한데....이거 마지막으로 사정한 게 언제야?”

“ 혜림님에게 실연 당하고 접근 금지 명령를 들었을 때였지요. 

그날밤 호텔 바에서 진탕 퍼마시고 객실에서 금발의 백인 콜걸 둘이나 불러서 

최음제 성분의 약까지 하면서 미친 듯 섹스했으니까요...”

“ 그리고 나서는...?”

“ 이내 후회하고는 혜림님에게 찾아 가서 무조건 매달렸어요. 

남자가 아닌 다른 존재로라도 거둬 달라고요. 

그저 옆에만 있게 해 달라고 몇 달을 빌었지요. 

그래서 겨우 혜림님에게 개가 되어 봉사하라는 말을 들었고 

모처에서 조교와 훈련을 받고 오늘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이고요.”

“ 훈련과 조교를 받았구나. 어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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