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없을 것 같은 침대위 광란의 질주는 어느새 서서히 종착역을 향하고 있었다.
이강의 엉덩이가 꿈틀거리더니 이미 몇 번이나 오르가즘을 경험한 반실신 상태의 레아의 보지에
마음껏 욕망의 씨앗를 토해내었다.
자신에게 열린 암컷의 자궁에 분출을 한 수컷의 씨앗이 자궁벽을 치는 그 열기에 레아의 온 몸이 부르르 떨렸다.
힘없이 고개를 처박고 침대에 널브러진 암컷 레아에게 수컷 이강이 명령했다.
" 뒷처리...청소"
암컷은 그 명령에 굴복했다.
천천히 기어 가더니 수컷의 성기를 입에 물고 청소를 시작했다
상체를 세운 채 앉아 그런 모습을 보던 이강이 레아의 엉덩이를 후려쳤다.
문 틈 사이로 방 안을 지켜 보던 그림자는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잠시 후 레아의 목구멍에서 기운을 차린 이강의 육봉이 다시 레아의 국화꽃을 침범하기 시작했다.
스스로 엉덩이를 벌리고 엎드려 온 몸을 다해 수컷을 받아 들이는 암컷의 얼굴엔 기쁨과 행복의 미소가 번졌다.
" 아학.....주인님...."
한껏 벌어진 애널을 통해 수컷 이강을 받아 들이는 레아의 입에서 터져 나온 또 다른 명칭은......
바로 주인님이었다.
화려한 침실.
땀으로 젖은 백인 미녀가 미친 듯이 율동을 하고 있었다.
사내의 발목을 잡은 채 요분질하는 뒷모습을 누워 있는 사내에게 보이는 자세.
침대에 상체를 기댄 채 자신의 달아 오른 수컷이
여체의 옹달샘을 드나드는 걸 지켜 보는 사내는 아론이었다.
" 아학....아론님..."
" 제인스...더 힘차게 흔들어..."
아론이 제인스의 행동이 느려지자 손바닥 자욱이 나도록 흰 엉덩이를 갈기며 명령했다.
다시 고개를 쳐들고 달아 오른 아론의 기둥을 식히기 위해 온 몸으로 춤을 추는 제인스
이윽고 절정의 순간이 다가왔다.
아론이 상체를 일으켜 제인스의 꽃잎에 압박을 가해 간다.
자연스럽게 후배위의 체위가 되어 아론이 제인스의 곡선의 미를 자랑하는 허리를 양손으로 움켜 쥐고 피스톤질을 한다.
" 하흑....아흥...주인님..."
" 제인스. 입 벌려...."
아론의 말에 제인스가 몸을 떼더니 재빨리 아론의 앞에 무릎을 꿇고 달아 오른 성기 아래에 혀를 내민다.
사내가 그런 여자의 새빨간 혀를 향해 욕망의 씨를 뿌리기 시작했다.
백색의 탁한 액체가 요염한 여자의 혀와 입주위에 뿌려진다.
제인스가 입안의 액체를 삼키고는 아론의 식어 가는 불기둥을 목구멍 깊숙히 삼켜 완전히 식히며 청소하기 시작했다.
아론이 느긋한 표정으로 침대에 눕자 제인스가 일어나 욕실로 향한다.
입주위의 백탁액을 손으로 집어 입으로 삼키고는 수건을 물에 적셔 아론에게 다가가 온 몸을 닦기 시작했다.
몇 번이나 그렇게 수건을 갈아 가며 아론의 몸을 닦아낸 제인스가
욕실에서 양치질을 하고 가벼운 샤워를 한 후 아론의 곁에 눕는다.
" 제인스 업무 보고 해..."
" 예 아론님..."
제인스가 아론의 품에 안겨 아론의 조각 같은 기품 넘치는 얼굴을 황홀한 듯 쳐다 보며 입을 연다.
" 현재 제국의 세력 분포를 보면 해가문이 4할, 달가문이 3할 5푼, 별가문이 2할 5푼입니다.
작년 연말에 비해 우리 별가문은 3푼이 줄어 든 상태이고 해가문은 3푼이 늘어 난 상태입니다"
" 대책은? "
" 그건 주인님이 가장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제국의 탁월한 젊은 인재들이 별가문에 거의 없는 지경입니다."
" 해가문엔 마르스와 비너스, 달가문엔 알렉스와 이강이 이미 가문의 중요 업무를 담당하고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별가문은 젊은 리더가 없이 이미 노쇠화되어 현상 유지도 벅찬 것이 현실입니다."
" 결국 그들에 필적하는 혜림의 제자들인 희주 희경을 우리가 놓친 것이 패착이다 이거군."
" 희주 희경은 혜림과 더불어 해가문 소속이지만 별 중책은 맡지 않고 있습니다.
혜림의 주요 사업을 관리하고 정치 외교 부분에 진력하는 중입니다.
해가문이 현재 4할의 세력이 된 데는 마르스와 혜림의 역할이 지대합니다."
" 제인스 네 대책은 결국 그거겠지?
내가 혜림을 별가문으로 데려 와야 한다는 것..."
" 가문을 위해서도 ...
그리고 주인님의 인생과 사랑을 위해서도 그리 해야 합니다.
혜림이 오면 희주 자매를 비롯한 해가문 최고의 라인인 혜림의 wisdom woods가 우리 힘이 됩니다."
" 사라와 마르스에게 굴종하는 혜림을 보면 증오스럽다가도
어느 순간 모든 게 내 탓 같아 더 안스럽기도 하고..."
" 알베르토가 그런 사고만 치지 않았어도
혜림이 헬레나 곁을 떠나 주인님의 사랑을 받아 줬을지도 모릅니다.
불구가 되어 버린 헬레나 곁을 혜림은 결코 떠나지 못할 겁니다.
아무리 헬레나가 자신을 독하고 못되게 대해도 말입니다."
" 헬레나가 독하고 못되게 대하는 게 아니야.
헬레나 입장에선 그게 최선인 것이다.
혜림이 사랑하는 마르스 곁에 머무르게 해 주는 것이
헬레나의 마지막 남은 선택이었다."
" 그건 억지 아닌가요?
보내 주려면 주인님 곁으로 보내는 것이..."
" 혜림은 나를 사랑하지 않았으니까...
내게 보내는 것보다 사랑하는 사내의 개가 되는 것이 더 행복하니까 그리 했겠지..."
" 그렇지만 사라의 질투와 학대가 너무 심했잖습니까? "
" 그래 그랬지.내가 혜림에게 지금도 어느 정도는 중요한 사람일까? "
" 헬레나에게 먼저 가서 사과를 하시고 헬레나를 거둔 다음 혜림과 혼인하겠다 하십시오.
헬레나는 주인님을 사랑하기에 분명히 아내가 아닌 자리라도 받아 들일 겁니다.
불구의 몸이라 주인님 아내 자리는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니까요. "
" 헬레나가 내게 굴종한다 해도 혜림이 문제야.
헬레나를 그렇게 만든것도 부족해 굴종시킨 걸 알면 그 성격에 나를 잡아 죽이려 할지도 몰라..."
" 그게 두려우십니까?
주인님은 오래 전부터 혜림의 개로 살기로 마음 먹었잖습니까?
개가 주인의 처벌을 두려워 하는 건 타당하지 않지요."
" 제인스 말은 결국 내가 혜림 앞에 한없이 비굴해지고 낮아져라 그거군..."
" 아론님은 19살 먹은 제 아들 필립에게도 바텀의 섭 아닙니까?
얼마 전에 제가 보니 필립이 아론님을 개처럼 끌고 정원을 산책하더군요.
혜림에게는 그보다 더 못한 취급을 받더라도 달게 받아들여야지요.
필립에게도 하는 일을 왜 혜림에게 못하십니까? "
" 혜림이 마르스 곁을 떠나려 할까?"
" 헬레나의 명이 있어야겠지요.
그리고 떠나게 만들어야 합니다. 수단 방법 안 가리고..."
아론의 머리 속엔 제인스의 마지막 말이 맴돌았다.
" 수단 방법 안가리고....음 결국 그 카드를 꺼내야 하는가? "
아론의 말을 마지막으로 제인스의 요염한 입술이 아론의 기운 차린 성기를 물어갔다.
해가문의 수장 제우스의 저택.
이른 아침 말쑥하게 차려 입은 아론이 제우스를 찾았다.
정원을 산책하던 제우스가 이복동생 아론을 보고는 반색을 한다.
" 네가 왠 일이냐? 해가 서쪽에서 뜬 것도 아닌데...."
" 오래 동안 찾아 뵙지 못했습니다 형님..."
정원에 설치된 테이블 의자에 앉은 형제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본다.
" 형님은 아직 정정해 보이십니다.건강은 ? "
" 겉으로만 괜찬다.
70을 바라 보는 내가 건강해 봐야 얼마나 건강하겠나? "
" 요즘 형수님은 어떠십니까?
사라에게 자주 간다던데...."
" 내가 그리 하라고 했다.
나이 든 내게 세번째 부인으로 시집와 마음껏 여자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한 것도 억울할텐데....
아직 30대 한창의 나이인데 사내 구실 못하는 남편 옆에서 밤마다 한숨 쉬는 것 보다 그게 낫지 싶어서..."
" 그럼 예비 사위인 마르스가 형수님을 품는단 말입니까? "
" 그렇겠지.마르스 외엔 적당한 적임자도 없다...."
" 둘째 형님 포세이돈은 아들 알렉스 친구 이강에게 형수를 보내더니...."
" 포세이돈과 내가 나이 차가 겨우 한살이다.
요트 사고 핑계를 대며 몇 년 전부터 제수씨를 이강에게 보냈지만....
사실은 사고 이전부터 그 때 이미 사내 구실 힘든 상태였다.
" 그러게 왜 다들 나이 차가 삼십 년 넘는 여자를 재취로 들여 가지고는...."
" 인석아 남자는 동서고금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젊으나 늙으나 이쁜 여자를 찾는 법이야.
나나 포세이돈은 그래서 지금도 후회 하지 않는다.
젊은 사내 품고 온 아내가 사위에게 사랑받는 딸같기도 하고 좋다..."
" 저는 다릅니다 형님...."
" 그게 오늘 온 용건인 모양이로구나.
글로리아 서헤림을 단념하지 못하겠다는 말 같구나."
" 예. 그래서 형님에게 한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
" 그게 뭐냐? 뭐든지 들어주마."
" 협곡에서의 사고 기록. 서종일 부부의 사고사 문서 파일을 주십시오."
" 뭐라고? 그걸 네가 뭐하려고? "
" 혜림을 마르스에게서 떼어 내고 제가 혜림과 결혼하기 위해서입니다."
" 넌 지금 그게....그럼 나보고 글로리아의 그 분노를 모조리 감당하라 그거로구나"
" 언젠가는 닥칠 일입니다 시한이 정해진 일....
미리 앞당기는 것 뿐입니다."
" 분노의 정도가 다르다 시한이 도래한 분노는 약하지만 지금은 아주 강하겠지.
그들의 존재를 밝힐 수 없으니.."
" 글로리아의 분노는 형님과 마르스면 충분히 감당합니다.
형님을 희생시켜서라도 그렇게 해서라도 전 글로리아 혜림이 필요합니다."
" 당당한 남편도 아니잖느냐?
넌 글로리아에겐 예속당해 살 테지..."
" 그게 제가 원하는 겁니다.
사랑하는 여자를 숭배하며 살아 가는 것..."
" 헬레나는? 설득할 자신 있느냐? "
" 설득하지 않고 그냥 거둘 것입니다."
" 결국 그렇게 되는구나.
헬레나의 무모한 과욕이 일을 이렇게 만들었으니 헬레나가 달게 받아 들일지..."
" 받아 들이지 않으면 처단해야지요...."
" 네 입에서 그런 말까지 나오다니...
알았다. 네가 원하는 그 파일 넘겨 주마."
" 고맙습니다 형님..."
" 해가문 최고의 라인인 혜림의 wisdom woods 일명 ww 라인이 통째로 네게로 넘어 가겠구나."
" 형님이 혜림에게 지은 죄가 있으니 감수해야지요..."
" 나로서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제국을 위해 부득이 친구를 희생시켜야 했지...
파일이 유출되면 파장이 있을 터 .
나도 대비할 시간이 필요하고 너도 정지 작업을 해야 하니 그 후에 넘겨주마."
" 알겠습니다.형님..."
아론이 제우스와 만나는 그 시간.
해가문 본채에서 떨어진 한 별채의 침실
두 여자가 넓은 침대에 알몸으로 누워 잠자고 있었다.
이십대와 삼십대로 보이는 전형적인 금발의 백인 여자 미녀였다....
이른 바 블론디 온 블론디 즉 머리카락과 체모가 모두 금발인 여자였다.
비너스라 불리는 사라와 제우스의 세번째 부인 헤라였다.
눈을 뜬 사라가 혜라를 보더니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 후후 새엄마. 마르스 품에서 그렇게 울부짖더니...."
사라의 손이 헤라의 젖가슴을 간질였다.
간밤에 마르스에게 시달린 흔적이 아직 남아 있는 젖가슴을 간지럽히자 헤라가 눈을 떴다.
" 으음...사라. 마르스님은? "
" 조깅 갔어.눈 뜨자마자 마르스를 찾다니....
마르스와 섹스가 그렇게 좋았어? "
순간 얼굴을 붉히는 헤라.
의붓딸 앞에서 보인 추태가 부끄러웠다.
" 새엄마. 아니 헤라 분명히 해 둘 것이 있는데
마르스는 내 남편감이지 헤라의 남편이 아니야."
" 그건 그렇지....새삼스럽게 왜? "
" 마르스 품에 계속 안기고 싶으면 지금처럼 대등한 관계는 곤란해."
순간 몸을 부르르 떠는 헤라.
" 그 말은....나를 아래사람으로 대한다는....
" 강요하지는 않아. 제우스인 아빠한테는 부인이지만
우리 사이에서는 그냥 좆물받이나 노예로 지내야 해...."
" 사라야 너 정말....잔인하구나..."
" 싫으면 앞으로 여기 오지 마.
나도 마르스를 헤라와 나눠 갖기 싫으니까..."
사라가 미소 지으며 말하더니 헤라의 젖가슴에 키스를 해 갔다.
사라의 입술이 유두를 희롱하자 가벼운 신음소리를 내뱉는 헤라...
" 아응...사라야..."
" 이미 늦었어 헤라는 이젠 우리의 노리개야.
앞으로 잘 길들여진 개가 될거야...
사라의 입술이 젖가슴을 애무하고 두 손이 헤라의 숲을 지나
간밤의 열락의 흔적이 완연한 황금숲속 비궁을 건드리자 혜라의 입에서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 아흑...사라야..."
" 좀 있으면 마르스가 올 거야.
조깅하고 오면 샤워 할 텐데 가서 욕실 가서 시중들어.
그리고 마르스의 성수를 받아 마셔..."
" 그런 일은....할 수 없..어...하흥.."
" 아냐 장담하는데 헤라는 할 거야...
마르스와 나의 몸에서 나오는 건 모두 처리하게 될 거야.
오줌 뿐 아니라 똥이라도..."
" 싫어...그런 건...아흑..."
" 천하의 글로리아 혜림도 기꺼이 하는 일이야. 네 까짓게..."
잠시 후 사라의 요염한 얼굴이 헤라의 비궁 속으로 다가 가더니 샘을 향해 붉은 혀를 내밀었다....
이미 샘이 솟아 나는 옹달샘물을 사라가 마시기 시작했다...
" 하학...사라..."
혜라의 두 손이 침대보를 움켜 쥐며 전율했다....
한참 후 문이 열리며 조깅복 차림의 광호가 들어섰다.
침대 위 모습을 보던 광호가 옷을 벗더니 그대로 다가가
하늘로 솟은 사라의 엉덩이를 움켜 쥐고는 붉은 동굴에 발기한 성기를 집어 넣었다.
" 하학....마르스..."
" 사라 아침부터 너무 밝히는 것 아냐.
그러고 있으면 나 보고 어쩌라고...."
광호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속도에 비례하여 사라의 혀놀림이 분주해졌다.
그리고 헤라는 아침부터 전해진 쾌락에 미치기 시작했다...
모닝 섹스의 달콤한 여운을 즐기며 사라가 침대에 앉아 있었다.
침실 옆의 욕실에서는 헤라가 마르스의 목욕 시중을 들고 있었다.
무릎 꿇은 자세로 마르스의 온 몸을 정성 들여 닦는 헤라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어제 밤에 이어 아침에도 자신을 황홀경에 빠뜨린 마르스를 숭배 하듯 보는 헤라.
" 마르스님. 골든을 부탁드립니다...."
온 몸에 비누칠을 한 채 서 있는 마르스 앞에 헤라가 엎드려
간청을 하며 턱 밑에 두 손을 모으고 입을 벌렸다.
비너스가 가르쳐 준 자세 그대로였다.
광호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더니 헤라의 입을 향해 시원스럽게 소변을 갈겼다.
금새 입속은 넘쳐 나고 얼굴과 턱 밑의 두 손까지 모두 광호의 소변을 맞으며
해가문의 안주인 헤라는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지켜 보던 사라의 얼굴에 잔인한 미소가 어렸다...
" 개년 결국 그럴 거면서....기다려.
발정난 똥개로 길들여 줄 테니..."
제국의 아침은 그렇게 밝아 왔다.
혜림을 차지하기 위한 아론의 마지막 승부수와 헤라를 길들이기 위한
마르스와 비너스의 계획이 그렇게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이루어지고 있었다.
일본 동경의 에셈 전문 클럽 와일드캣츠
몇 달 전부터 이 곳은 한국에서 온 미모의 펨돔으로 에셈머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한 곳이었다.
펨돔퀸,펨돔여왕으로 불리는 그녀를 만나려면 한달 전부터 예약을 해야 함은 물론 일반 펨돔의 세배나 되는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평일 주간만 근무하기 때문에 일반 직장을 다니는 섭들이 그녀를 만나기는 하늘의 별따기였다.
와일드캣츠의 펨돔 여왕 전용룸.
단단해 보이는 근육질의 30대 사내가 벌거벗고 마루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 출입문쪽을 바라 보고 있었다.
익숙한 하이힐 소리가 들려온다. 언제나 사내를 설레게 하는 그 경쾌한 소리.
" 똑각 또각..."
소리가 가까이 들려 오더니 문이 열린다.
사내의 머리가 바닥의 마루를 향해 처박힌다.
" 또각 또각..."
하이힐 소리가 사내의 머리 위에서 들리는가 싶더니 그친다.
하이힐 소리의 주인공은 이가영이었다.
각선미를 드러낸 짧은 미니스커트와 팔이 다 드러난 시원한 블라우스 차림의 가영의 발밑에 사내의 머리가 보였다.
가영의 발이 움직이더니 사내의 머리를 하이힐로 밟아간다.
뽀죡한 굽을 뒤통수에 대고 힘을 주자 사내의 입에서 짧은 신음소리가 들린다.
" 으윽..."
" 스즈키 야스하루."
" 예 여왕님..."
" 내가 전에 분명히 얘기했다.
두시간 이상은 예약하지 말라고...
그 말을 어기고 오늘도 네시간이나 예약을 했더구나...."
" 여왕님을 오래 뵙고 싶은 마음에...."
" 그래서 네 놈의 그 알량한 힘과 권력으로 이 클럽 사장을 협박하다시피 했겠지?
나를 모시고 싶어 하는 다른 섭들은 생각도 안하나? "
" 잘못했습니다 여왕님."
" 오늘은 다른 플은 없다.
그저 네 놈이 죽을 때까지 몽둥이질을 할 뿐.
말 안 듣는 개새끼는 몽둥이가 약이니까"
사내의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기 시작했다.
일본인 특유의 토하좌 자세로 엎드린 사내가 애걸하기 시작했다.
" 여왕님. 한번만 용서를 ..."
가영의 눈이 차갑게 빛나더니 엎드린 사내의 등뒤로 걸어갔다.
그리고는 사정없이 사내의 불알과 좆을 걷어 차기 시작한다.
" 아악...여왕님...."
" 아가리 닥쳐라.일본의 개새끼는 아프면 말도 하는 모양이야...."
가영의 말이 떨어지자 사내의 입에서는 다른 소리가 흘러나왔다.
" 머엉 깨깽...."
사내가 식은 땀을 흘리며 고통을 참았다.
가영이 벽에 진열된 개목줄 중 가장 튼튼해 보이는 투견용을 가져 오더니 사내의 목에 채웠다.
리더줄을 걸어 당긴 가영의 한마디.
" 지금부터 매질을 하는데 견디기 힘들면 사람의 말을 한마디만 하면 된다.
스톱이든 그만이든 정지든 마음 내키는 대로...
단 그 순간부터 앞으로 네 놈은 다시는 나를 보지 못한다..."
사내의 얼굴에 공포의 표정이 어린다.
리더줄을 벽에 걸린 고리에 걸고 벽에 걸린 진열대에서 몽둥이를 가져 온
가영이 네 발로 엎드린 사내를 향해 휘두르기 시작했다.
" 퍽 퍽 퍽퍽..."
단단한 나무가 사내의 살과 가죽을 후려 갈기기 시작했다.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는 사내를 냉소를 띠고 내려다 보는 가영.
" 여기 개새끼는 미련해서 그런지 맞아도 소리를 안 내는 모양이구나. 어디...."
사내는 깨달았다.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를...
" 멍멍멍 머엄ㅇ...깨깽..."
" 엎드려 절 받기가 따로 없네.
그만큼 개는 매질하면 잘 짖어야 한다고 말했건만...'
한참을 가영이 몽둥이를 휘두르더니 잠시 숨을 골랐다.
바닥에 널부러진 사내는 이미 초죽음 상태였다.
온 몸이 몽둥이 자욱이었다.
" 여왕님 용서를...."
가영이 벽으로 다가 가더니 이번엔 채찍을 들고 와 휘두르기 시작햇다.
" 쫘악 쫘악..."
" 아악...멍멍멍...멍멍"
몽둥이 자욱위에 굵은 혈선이 더해지기 시작했다.
두 주먹을 꽉 쥐고 고통을 참는 사내를 향해 가영이 말했다.
" 참기 힘들면 말을 해 그리고 나와 인연을 끝내면 된다..."
사내의 고개가 가로로 흔들리며 거부의 의사를 드러낸다.
의지와는 다르게 사내의 몸에서 액체가 흘러 내렸다.
고통을 참다 못해 나온 요실금이었다.
"개새끼가 골고루 하네.핥아 처먹어..."
가영의 말에 사내가 힘겹게 움직이며 자신이 흘린 오줌을 핥기 시작했다.
" 억울하지? 비싼 돈 내고 들어와 네 놈들이 무시하는 조센진 계집에게 죽도록 매 맞으니..."
" 아닙니다. 여왕님....제가 잘못한 일입니다...."
" 자 다시 시작해 볼까? 이번엔 패들...."
가영이 벽에 걸린 커다란 패들을 들고 와 사내의 몸을 때리기 시작햇다...
" 철썩 철썩...."
" 멍멍멍....아악..."
몽둥이와 채찍으로 이미 상처 투성이인 몸이 패들을 맞으며 터져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도 가영은 눈도 깜짝하지 않았다.
' 오늘 이 개새끼를 완전히 굴복시켜야 한다.우리가 계획 중인 일을 위해서라도...'
마루 바닥에 핏물이 흘러 내렸다.
사내의 입에서 어느 순간부터인가 신음 소리만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내의 몸이 마루 바닥으로 서서히 넘어갔다.
기절을 한 것이었다.
가영이 그런 사내를 보더니 거친 숨을 골랐다.
잠시 그렇게 숨을 고른 가영이 벽쪽 진열대로 다가가 양동이를 들고 오더니 사내를 향해 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