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8화 (28/84)

그런 광호의 내심을 알 리 없는 혜림은 목청껏 짖으며 주인의 손길을 갈구했다.

" 멍멍멍 멍멍멍"

" 더 크게 짖어."

한참 후 혜림이 개처럼 엎드려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 혜림의 보지를 점령하고 있는 물체가 보였다.야구 방망이였다.

반정도 잘린 방망이가 벽에 고정되어 있었고 혜림은 광호에 명에 따라 

그 방망이를 서방 삼아 요분질을 하는 중이었다.

온 몸은 이미 불덩어리였다.

" 하...학....학...."

" 좋으냐? 개보지엔 아무 거라도 쑤셔주면 좋지 ? "

" 아학....예 주인님...좋습니다...."

혜림의 움직임이 점점 빨라지며 눈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 때 들리는 소리.광호가 손뼉을 두 번 쳤다.

" 짝 짝 "

순간 절정을 향해 치닫던 혜림의 움직임이 멈춰졌다.

벌써 몇 번째 절정의 일보 직전에서 주인은 잔인하게 심술을 부렸다.

" 아...흐...흑"

" 이리 기어와"

혜림이 엉덩이를 앞으로 움직이며 방망이에서 몸믈 빼내었다.

"하...흑...."

방망이가 보지에서 떨어지자 아쉬운 신음 소리를 내는 혜림

네 발로 광호에게 기어가 발밑에 엎드렸다.

" 후후. 오늘 밤 네 년 서방은 야구방망이야. 근데 절정에 절대 못 올라가. "

" 주인님....제발...가게 해 주십시오...한번만이라도..."

" 건방진 개새끼에게 그런 호사를 누리게 할 수는 없지."

광호가 패들을 들더니 혜림의 엉덩이를 향해 갈기기 시작했다.

""철썩 철썩 "

" 아흑.주인님....제발 시원하게 때려주시길..."

달아 오른 몸을 더 달아오르게 하는 약한 매질이 가해지자 혜림은 목마른 소리로 애원했다.

한참을 그렇게 패들로 약올리듯 후려친 광호가 혜림에게 명령했다.

" 자 다시 기어가 방망이 서방이 기다린다."

" 예 주인님."

혜림이 방망이가 고정된 벽을 향해 기어갔다. 

그리곤 달아 오른 보지를 방망이에 집어 넣었다.

" 아흑.....학.."

혜림의 엉덩이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 혜림의 모습을 광호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내려다 보았다.

" 더 빨리 움직여. "

" 하학...예 주인님.."

혜림의 땀에 젖은 엉덩이가 속도를 더해가고 있었다. 

강원도 양양의 한적한 바닷가 별장. 

솔밭 한가운데 그림 같은 별장이 자리잡고 있었고 별장 앞으로는 

시원한 동해 바다가 탁 트인 백사장이 있었다. 

별장으로 진입하는 도로의 철문이 열리고 버스 두 대가 진입했다. 

버스에서 30여명의 아이들과 아이들을 인솔한 10명 정도의 어른들이 내렸다. 

혜림이 급히 물색한 이 별장은 한때 정재계 최고의 거물이 묵었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혜림이 삼촌인 서종철 전장관으로부터 구입하여 휴가철엔 혜림의 주요 인맥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상태였다.

수현이 고아원 식구들과 피서를 계획 중임을 전해 들은 혜림이 선예약한 상대에게 양해를 구하여 

그들의 일정을 며칠 연기한 끝에 비워 놓은 것이었다. 

삼십명이 넘는 고아원 아이들에 수현의 조카 넷까지 

삼십여명의 아이들이 물놀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쉴 새 없이 떠들었다.

“ 어서 오십시오. 한수현 후보님. 별장 관리인입니다. 

서혜림 수석님으로부터 연락 받았습니다.특별히 신경을 쓰시라고 당부 하시더군요. ”

“ 고마워요. 아이들 물놀이 용품은 다 있지요?‘

“ 그럼요. 부족하시다면 양양 시내에 가서 필요한 것을 구입해 드리겠습니다.

식사는 파견 요리사들이 나와 파티와 뷔페 형식으로 준비할 것입니다.”

“ 출장 요리사가 아니고 파견입니까?”

“ 예 서울 특급 호텔 요리사들이 휴가 겸 해서 파견 나온 겁니다.

최고위층에 준하는 예우입니다.”

수현과 관리인의 대화를 듣던 아이들과 어른들은 수현의 달라진 위상에 새삼 놀랐다.

수현을 전면에 내세우고 희주 자매는 그저 미소만 짓고 있었다.

별장은 생각보다 넓었다.

3층으로 되어 있는 별장은 수십명이 숙식을 하기에 전혀 지장없을 정도의 공간과 시설이 되어 있었다.

간단히 짐을 풀고 휴식을 한 후 아이들을 앞세우고 해수욕장에 들어갔다.

유부녀인 한수정과 장인영 교수도 나름대로 관리를 잘 한 덕에 비키니를 입어도 상당한 몸매를 자랑했다. 

희주 자매도 큰 키에 젊은 나이에 어울리는 탄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런 희주 자매를 보며 김변과 이변은 연신 흐뭇한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일행들이 한창 물놀이를 하고 있을 때 수현이 검은 색 하이레그 스타일의 비키니를 입고 지훈과 해변으로 걸어왔다. 

방송에서 잠깐 나온 수현의 몸매만 본 일행들은 수현의 늘씬한 팔등신의 몸매와 눈이 부신 탄력넘치는 흰피부를 

가까이서 직접 보고는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다. 

“ 야, 장변. 자네 심정이 이해가 되네. 정말 다른 남자에게 보여주길 싫겠네.”

“ 수현씨, 장변 걷어차고 제한테로 오세요. ”

김변과 이변의 농담에 수현은 얼굴이 달아 올랐다. 

바다에 뛰어 든 수현은 오랜만에 해방감을 느끼며 헤엄을 쳤다. 

어릴 때부터 수영을 즐긴 수현의 수영 실력은 상당했다.

자유형, 평형, 배영, 접영 등을 구사하며 한참을 신나게 헤엄쳤다.

멀리서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신나게 놀고 있었고 백시장에서는 

박신부와 유보살이 발을 담그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다른 어른들은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들을 돌보며 그렇게 웃음을 짓고 있었다. 

몇 시간을 그렇게 놀다가 일행들이 솔밭에 설치된 그늘막에서 요리사들이 준비한 음식물을 먹고 

낮잠을 즐기고 하는 사이 하루가 흘러갔다. 그렇게 모두에게 사흘의 꿈같은 시간이 흘러갔다. 

별장에서의 마지막 날. 

저녁을 먹고 아이들은 박신부, 유보살, 한수정, 이인영의 인솔로 인근 솔밭을 산책하고 있었다. 

젊은이들끼리 별장에서 마지막 밤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는 연장자들의 나름의 배려였다.

희주가 모두에게 말했다.

“ 드디어 정치인 한수현 홈페이지가 완성되었습니다. 지금 한 번 볼까요?”

희주가 컴퓨터를 부팅하자 모두의 시선이 컴퓨터와 연결된 거실 벽면의 대형 화면을 자랑하는 텔레비전으로 모아졌다. 

홈페이지를 접속하자마자 노래가 들려 나왔다. 수현이 부른 my heart will go on이었다. 

잠깐의 노래가 끝나고는 수현의 경쾌한 목소리가 들려 나왔다. 

“ 안녕하세요? 한수현입니다. 제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하루도 행복하세요.”

주요 내용들을 클릭하자 일행들이 처음 보는 내용들, 사진들이 차례대로 지나갔다. 

수현의 사진들, 방송들, 최근의 천사들의 큰언니까지 아주 일목요연하고 지루하지 않게 잘 꾸며져 있었다. 

수현이 가진 모든 것들이라는 제목을 클릭하자 일행들이 한번도 가보지 않은 수현의 커피숍도 보였다. 

수현이 부친의 명의로 된 건물에 몇 년전에 차린 가게였다.

본가 별채에 머무는 고아원 출신 아이들이 대학 진학 후 알바 자리에 전전긍긍하는 것을 알게 된 수현이 

자신의 퇴직금을 담보로 차린 커피점이었다. 

유명 커피숍 가맹점이 아니라 처음엔 고전했지만 지금은 수현이 신경쓰지 않아도 될 만큼 잘 운영되고 있었다. 

“ 수현씨, 저긴 한 번도 같이 간 적이 없는데...”

“ 뭐야? 장변. 세상에서 혼자 수현씨를 다 아는 듯이 목에 힘주더니만...”

“ 그러게. 근데 저긴 집근처라 몇 번 가 본 곳인데 수현씨 가게인 줄은 전혀 몰랐어요 

알바생들이 거의 안 바뀌고 오는 손님들 취향을 잘 알아 아주 단골들 충성도가 높은 곳이예요. 

커피나 과일, 케잌,빵의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고요.”

김변의 말이 끝나자 희주가 말을 이었다.

“ 당연하지요. 이 곳 아이들이 사회에 나갈 첫 교두보인데 얼마나 열심히 하겠어요? 

원두 구입부터 신선한 우유 구입,케잌, 빵 만들기까지 직접 자기들이 다 운영하지요. 

가게에서 사용하는 과일 중 일부는 가평에서 농사지은 것으로 유상으로 공급받아요. 

남은 수익금은 자기들 등록금을 내고 고아원에 후원해요. 참 대견하지요?”

“ 그럼요. 이젠 의젖하게 알아서 잘해요. 전 그냥 이름만 사장이고요. 

이모네 레스토랑에서 알바 하는 애들도 성실하다고 칭찬이 자자해요.”

수현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지훈이 말을 받았다.

“ 2호점, 3호점 내는 것은 어때요? 그 정도면 아이들이 계속 사업을 확장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 합니다.“

“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현재 경제적인 여력이 별로 없어서요...

가맹점 모집하면 금방 자금은 해결되지만 그런 사업은 안하고 싶어요. 

정치하게 되면 하도 뒷말이 많아져서요.”

“ 그렇군요. 그나저나 홈페이지가 너무 좋은데요. 

한수현 팬클럽도 발족해서 카페가 있다던데...

그러다가 마구 난립하는 것 아닌가요?.”

“ 안 그래도 그 점은 고민 중이예요. 악용당할 우려도 있고 해서요.”

희주가 말을 받았다. 그 때 산책을 나간 일행들이 돌아왔다. 

아이들은 수현의 홈페이지를 보더니 신기한 듯 둘러 앉았다. 

자기들의 얼굴이 나온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고는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그 때만 해도 이들은 아무도 몰랐다.

조만간 접속 용량 초과로 홈페이지 방문이 어려운 그런 일이 생길 거라는 사실을....

8월에 접어 들었다. 주식 시장은 끝없이 상승의 랠리를 계속 하고 있었다.

종합 주가 5천 시대가 가능하고 멀지 않았다는 미국 월가의 권위 있는 분석기사도 쏟아졌다. 

여의도 정국은 한여름이 무색하게 급속하게 달아 올랐다. 

무려 18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8월 하순 선거를 앞두고 여야 지도부는 휴가도 없이 연일 설전을 벌였다.

야당은 초반 여론전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연일 무능한 정권심판론을 쏟아 내었다. 

여당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자세로 민생과 미래를 얘기하며 맞섰다.

후보 등록을 며칠 앞둔 수현도 이젠 본격적으로 방송과 언론에 오르내렸다. 

참신하고 유능하다는 호의적 여론과 마음씨 착한 엄친딸로는 정치는 힘들다는 비판론도 있었다.

천사들의 큰언니 2부는 엄청난 폭발력을 자랑했다. 

1부는 현재의 사실만을 다루었다면 2부는 초창기 무허가 건물 시절부터 시작하여 수현이 후원하며 

발전한 과거부터 현재까지 의 사실을 자세히 다루고 관계자 인터뷰도 세심하게 하여 100분짜리로 만들어졌다.

2부가 나간 후 뜻밖에도 화제가 된 건 고아원이 가진 고급 승용차였다. 

비판적인 네티즌이 고아원에 최고급 국산 승용차가 있다며 질타하며 올린 댓글이지만 이내 수그러들었다. 

누군가 반박 댓글을 올렸는데 3년이나 된 그 차량의 주행거리가 3천킬로가 되지 않는다고 올린 글이 오히려 화재였다. 

방송국에서는 이례적으로 그 이유를 물으러 고아원을 방문했다. 박신부가 거기에 대해 방송을 통해 해명했다. 

“ 그 차는 한수현이 회사에서 최우수 사원으로 선정되어 받은 것입니다 

그 때 받은 상금도 부상으로 받은 고급차량도 모두 우리 고아원에 기부하면서 아이들과 편하게 이용하라고 한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기름값이 무서워서 그냥 일년에 몇 번만 애들 태우고 그냥 세워 둡니다. 

그냥 화물차 타고 다니는 게 마음 편하거든요.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수현이는 이 곳에 올 때 장거리 운전인데도 

늘 아버지 소유의 디젤차를 몰고 옵니다. 기름값 아끼려고요. 

그렇게 해서 우리를 후원하는데 

우리가 어찌 고급차를 마음껏 이용하겠습니까? 아주 필요할 때 한번씩만 이용해야지요.”

방송이 나간 후 한국 주유소협회에서 고아원에 주유상품권을 보냈다는 기사도 뒤를 이었다.

야당 새민주당 당사.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여느 때 같으면 해외에서 한창 휴가를 보내야 할 지도부 의원들이 

이번 선거로 그러지도 못하고 당사에서 연일 비상 근무를 하고 있었다. 

“ 다음 주면 후보 등록입니다. 판세는 어떻습니까?”

“ 각자의 텃밭인 영호남은 제외하고 말씀 드리면 현재 열세 1곳, 우세 10곳, 백중세 2곳입니다.”

“ 음, 아직 나름 선전하고 있군요. ”

“ 그러나 후보 등록 이후가 문제입니다. 

현재 우리당원들이 보고하는 바닥 민심은 여론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잘못하면 그 괴리가 더 커질 수도...”

“ 역시 영등포가 문제로군요.”

“ 그렇습니다 그 곳 분위기는 이미 우리 당원들이 유권자들에게 하는 말 자체가 무시 당하고 있습니다. 

상대 후보인 한수현 홈페이지에서 나온 정치의 문제와 개선, 지역현안에 대해 알고 있는 유권자들이 

우리 당원들에게 물어 오면 당원들이 오히려 한수현과 같은 답변을 해야 하는 일이 벌어지니.... 

유권자들도 웃으면서 그런답니다. 

봐라, 당신도 결국 한수현 후보가 옳다고 인정하잖아....이러는 판국이니,...”

“ 현실 정치의 문제점들은 그건 여당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문제고....

한후보 혼자 힘으로 쉽게 해결 안 되는 거라고 하면 어떻습니까?”

“ 답답한 소리 하시네. 그걸 개선해 보겠다고 들고 나온 자체가 이미 스스로 

여당 프리미엄을 포기한 건데 같은 도매금으로 부패한 여당이라고 몰아 부치는게 말이 됩니까?

그리고 한수현의 정치 개혁 요구안에 대해 여당내에서도 초재선 모임 30여명을 중심으로 이미 적극 호응하고 나서서...

그런 말은 씨알도 안 먹힙니다.“ 

“ 그렇습니다. 이미 영등포 지역은 승부가 기운 상태입니다 

선거의 여왕이라 불리던 현재 청와대 주인이 온다해도 지금의 한수현은 이기기 힘들다고 합니다.” 

“ 영등포 지역은 잘 지는 쪽으로 선거전략 수정해야 합니다. 

그 쪽 유권자들이나 한후보 자극해서 좋을 게 하나도 없답니다. 

한후보 쪽 선거사무소에는 유권자들이 몰려 들어 시장통인데 우리 쪽 사무실은 파리 날리는 형편이니...

유권자들이 더운 여름에도 불구하고 매일 수백명씩 한수현 선거사무실로 와 선거 홍보물이나 동영상 보고 간다고 하는데

그 정도면 이미 별도로 선거운동할 필요가 없습니다. 적극투표 참여층이 이미 그렇게나 차이 나는 것이니.....”

여당 한마음당 당사. 선거대책 관계자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었다.

“ 음, 우세 지역이 영등포 한 곳이라....열세 10곳, 백중 2곳....”

“ 예상대로입니다 아직까지는 야당의 정권심판론이 먹혀 들어요.”

“ 영등포는 절대 우세입니다. 뭐 한후보가 선거 운동할 필요가 없을 정도랍니다.”

“ 그렇지요. 그럼 애초의 계획대로 한후보를 수도권에 집중 투입하는 것으로...”

“ 수도권 다른 후보들도 모두 그걸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로 자기 지역구에 와 달라고 아우성이니......이거야 원. 교통정리부터 해야 합니다.”

“ 선거 운동 안해도 될까요? 과연...”

“ 여론 조사 결과 영등포 유권자들 중 7할 이상이 한후보 홈페이지,선거사무실 방문해 

이미 후보에 대한 지식이 상당합니다. 

유세는 그저 한후보 얼굴 현장에서 한 번 더보고 

목소리 한 번 더 듣는 과정에 불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 그렇습니다. 선관위를 통해 배부하는 공식 홍보물 집집마다 배송되면....

그걸로 끝인 분위기입니다.”

“ 한후보측은 뭐라던가요? 

새로 영입한 쌍둥이 비서관이 주로 선거 대책 담당한다면서요.”

“ 예, 그 쪽에서는 아침 출근시간만 아니면 수도권 지원 가능하답니다. 

막판엔 영호남에도 가겠답니다.”

“ 뭐요? 영남과 호남까지....

그 쪽은 우리 지도부도 오라는 데가 별로 없는데....이거야 원”

“ 그럼 일정을 그렇게 짜도록 하세요. 아침 출근 시간엔 자기 지역구 영등포에서 유세하고......

오전엔 서울, 오후엔 경기, 저녁엔 인천으로 하는 걸로......

투표일 이삼일 전엔 지도부와 동행하는 영호남 방문도 잡으세요. 

투표 전날엔 수도권에 집중하고요.”

“ 알겠습니다.”

혜림의 집. 수현은 혜림 앞에서 오랜만에 자신의 본성을 거리낌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벌거벗고 기어 다니는 수현을 보며 혜림은 광호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 아직도 완전한 똥개가 아니다?......

흠 그 과정을 거쳐야겠구나. 

이수진에게 한 번 더 보내서 자신의 바닥이 어떤지 스스로 확인하는 게 .....’ 

혜림의 발이 개보지를 희롱하자 네발을 들어 올리며 재롱을 떠는 수현은 한껏 달아 올랐다.

“ 그렇게 좋으냐? 반호좆보다 더 좋으냐?”

“ 하흑...주인님 너무 좋아요.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예요...”

“ 그래도 똥개년에겐 서방 좆이 더 낫겠지?”

“ 아니예요. 주인님의 손길이 발길이 더 좋아요.이렇게 계속 살고 싶어요...하흑..”

“ 말 잘 듣으면 자주 불러주마. 네 년이 그렇게 좋아하는 내 배설물도 자주 줄 예정이다.”

“ 아흑...감사합니다....주인님...아흑...상상만으로도 너무 좋아요..”

" 오늘은 지금 바로 골든을 주지"

" 감사합니다 주인님."

수현이 혜림의 앞에 무릎 꿇고 입을 벌리자 혜림이 치마를 내리더니 화려한 문양의 팬티를 벗었다.

드러나는 혜림의 잘 손질된 숲을 보며 수현이 기대감에 침을 삼켰다. 

" 입 크게 벌려 "

수현의 벌어진 입을 향해 혜림이 분홍색 옹달샘을 열어 황금색 성수를 내리기 시작했다.

수현에게는 언제 먹어도 맛있는 혜림의 귀한 성수였다.

단숨에 다 받아 마신 수현이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

" 천한 똥개에게 성수를 내려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인님."

“ 그만 씻고 나오너라.”

수현이 씻고 나와 혜림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 이제 다음주부터 선거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혼자만 이기는 선거가 아니다. 

수도권의 열세 지역 후보들을 총력 지원하여 당선시켜 모두 네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추후 선거에서도 그들을 지원해 주는 리더가 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 알겠습니다 주인님 ”

“ 당선 되고 나면 나중에는 그들에게도 네 년의 보스가 나라는 걸 알릴 것이다. 

현재 여당에 나를 추종하는 의원들이 30여명 정도는 된다. 

내가 정치를 할 거라는 것을 그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알고 있었고....

1년 전부터는 희주 자매를 통해 나름 관리를 해서 잘 유지되고 있다. 

그렇다고 모두 네 년같이 내 밑에서 기어 다니는 개들은 아니니....너무 질투하지 말거라.”

“ 제가 어찌 감히 그런 생각을....

주인님께서 수백 수천마리의 개를 거느린다 해도 저는 그저 그들 중 한 마리라는 것에 만족합니다.”

“ 그래? 그럼 현재 레벨을 평생 유지해도 좋으냐? 

네 년은 이수진 때문에 레벨 업에 욕심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 전 주인님을 모시는 개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족합니다. 다른 욕심은 전혀 없습니다”

“ 실버 레벨 똥개로 말이냐? 

네 년보다 못한 것들이 상위 레벨이라고 우쭐대며 무시하고 조롱할 텐데.....괜찮겠느냐?”

“ 그게 주인님이 제게 원하시는 것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거리낌없이 아무런 부담없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수캐 좆이나 빠는 똥개, 하루밤 10원짜리 창녀, 정적의 똥구멍도 핥을 수 있는 성접대용......”

“ 그래 맞다. 

앞으로 내 몸을 탐내는 자나 여색을 밝히는 자를 포섭할 경우 네 년은 내 대신 몸으로 포섭해야 한다. 

내 주인님은 내가 다른 자에게 몸을 주는 걸 절대 용납 못한다.아니 팬티 하나도 못 주게 한다. 

하나 나는 다르다. 내가 네게 원하는 건 그것이다. 

몸매 좋고 이쁘고 똑똑하고 유명한 똥개를 이용하여 내 욕심 채우는 것. 

그러다가 결국 쓸모 없어지면 차갑게 버리겠지.”

“ 버림받지 않도록 죽을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디 제 충심을 믿어주십시오.” 

“ 왜 내게 그렇게까지 매달리느냐? 

혼자 힘으로도 얼마든지 네 길을 갈 수 있는데...”

“ 주인님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똥개이기 때문입니다. 

주인에게 버림 받는 고통, 괴로움을 겪고 싶지 않습니다.”

수현의 말을 들으며 혜림은 처연하게 수현을 내려다 보았다. 

헬레나와 광호에게 벌써 오랜 기간 결사적으로 매달리는 자신의 모습이 거기 수현의 자리에 앉아 있었다. 

‘ 그래 너를 보면 내가 생각난다.나를 사랑하는 아론을 뿌리치고 헬레나에게 굴종한 것도 

한때 제자였던 연적 사라의 개가 되면서까지 마르스곁에 있고 머무르고 싶었던 끝없던 내 아픈 사랑도 떠오른다. 

그게 개의 숙명. 똥개든 명견이든 주인을 섬기는 건 마찬가지.... ’

후보 등록을 앞두고 수현은 진영을 재정비했다. 

공식적인 선거전은 지구당 당원 조직을 지휘하여 치르기로 했다. 

희주 자매가 사무국장과 논의하여 통괄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한수현을 위한 공식 팬카페도 출범하였다. 

김희성 변호사와 이도운 변호사가 그 조직을 맡기로 했다. 

희주,희경 자매와 두변호사들은 서로 호감을 갖고 사귀는 중이었다. 

일요일 잠실 야구장. 이 곳에 수현이 시구자로 초청받았다. 

토요일에는 상대방 후보인 김성혁이 시구를 하였다. 

구단측에서 시비거리를 없애기 위해 아예 여야 후보 모두 시구자로 초청한 것이었다.

아나운서가 시구자를 소개하자 수현이 마운드로 걸어 나갔다. 

수현이 부른 강남스타일이 등장 음악으로 운동장에 깔리고 

수현이 운동장에 모습을 나타내자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홈팀인 엘지트윈스의 스트라이프 상하의 유니폼을 입고 운동화를 신은 수현이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며 마운드에 오르자 포수가 다가와 모자를 건네 주었다. 

수현이 모자를 건네 받고 모자를 쓴 후 포수를 가볍게 포옹해주자 

관중석과 덕아웃의 남자들은 부러움의 탄성을 토해냈다. 

수현이 1루와 3루 외야의 관중석을 향해 모자를 벗고 인사를 하자 

관중들은 수현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성과 박수는 극에 다달았다. 

와인드업 후 던진 공은 정확히 포수의 한가운데로 들어가 미트에 박혔다. 

수현이 마운드를 내려가 시타를 한 타자와 악수하고 퇴장하자 이번엔 수현이 부른 팝송이 울려 퍼졌다. 

남부 지방에 비가 와 타구단은 경기가 취소되고 유일하게 열린 이 날의 경기는 전국에 생중계되어 

전국적으로 야구팬들로부터 야구 천사의 칭호를 받는 계기가 되었다. 

세시간이 넘는 야구 중계 내내 수현은 지훈과 김변, 이변, 희주, 희경과 관중석에서 자리를 지켰다. 

세명의 훈남과 세명의 미인의 모습을 본 야구팬들은 잠실구장의 세 남자 세 여자라는 흘러간 작품으로 인터넷에 동영상으로 올리기도 했다. 

야당 당사. 휴일임에도 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던 당직자들은 야구장의 반응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 이건 왠만한 아이돌 스타들보다 더 인기구만.”

“ 그러게 말입니다. 

주위에서 스마트폰으로 쉴 새 없이 찍어대고 사인해달라고 하고 같이 사진 찍자고 난리이니...”

“ 어제 우리 후보는 아예 개미새끼 하나 접근 안하더니...”

“ 대표님도 참, 비주얼이 다르잖습니까? 얼짱들 아닙니까? 

한수현 옆의 인물들을 보십시오. 

누가 봐도 괜찮은 요즘 애들 말로 개념찬 엄친아, 엄친딸 아닙니까?”

“ 저기 있는 사람들이 모두 한수현 참모들이라면서? 변호사가 셋에 비서관으로 같이 할 여자 둘이라... 

우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모두 나중에 서울 지역에 국회의원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겠구만.”

“ 갈수록 태산이군요. 이젠 여당을 경로당, 노인당이라 부르기도 민망합니다.”

“ 그렇지. 이번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여당은 확실히 젊은 피를 수혈했고...

반면 우리는 아직도 패거리 정치탓에 중진의 경쟁력 타령이니.....

김후보가 한수현 상대로 얼마나 득표할런지....걱정이구만”

여당 당사. 대표인 황찬주와 당 중진들이 모여 느긋하게 선거 대책 회의 중이었다.

“ 오늘 한후보가 시구한다면서요?”

“ 예 어제는 야당의 김성혁이 시구했는데...영 반응이 별로였답니다.”

“ 그래요? 한 때는 대권 운운하던 김후보가 어쩌다 그렇게까지....”

“ 상대적이지요. 한후보랑 너무 비교되니....아마 한후보는 엄청난 환호를 받을 겁니다”

“ 오, 보세요? 한후보 걸어 나오네요.언제 봐도 몸매도 얼굴도 정말 이뻐요.”

“ 관중석 반응 보세요 난리 났군요. 유니폼도 잘 어울리네요 .드레스도 청바지도 핫팬츠도 잘 어울리더니......”

“ 황대표가 몇달을 그렇게 공들여 한후보 픽업 안 하고 야당에 뺐겼으면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하군요.”

“ 그랬으면 우린 ...아마 선거 끝나고 패배에 책임지고 모두 물러나야겠지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