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전부터 미국 방송이나 언론에서 말하는 그 얼굴없는 억만장자가 맞습니까? "
" 예 제가 맞습니다.
한국에서 군복무 중이라 미국의 언론이나 방송에서 저를 찾아 내지 못한 것일 뿐......
얼굴이 없는 건 아닙니다."
" 올해 나이가 어찌 되는지..."
" 한국 나이로 이립 만 이십팔세의 나이입니다,"
이립이라는 말에 좌중에는 다시 한 번 술렁임이 일었다.
" 서른에 그렇게 큰 성공이라니.....놀랍군요."
" 과찬의 말씀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는 저보다 몇 배나 더 성공한 제 또래도 있습니다."
광호의 말이 떨어지자 좌중은 아예 입을 벌리고 있었다.
그들의 머리에는 광호가 말한 젊은이가 누군지가 뇌의 모든 부분을 차지해 버렸다.
" 여러분들도 궁금하시지요? 그럼 이 자리로 모실까요?"
객석 여기저기서 광호의 말에 호응하자 광호가 수진에게 걸어 가더니 쪽지를 한 장 건넸다.
수진이 그걸 보더니 상기된 표정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 여러분, 김광호 사장이 말씀하시는 그 분을 모시겠습니다.
현재 에스그룹 감찰실을 맡고 있는 이재호 실장입니다."
카메라가 에스 그룹 임원들이 있는 곳을 비추자 재호가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향해 걸어갔다.
무대 위에 오른 재호에게 광호가 다가와 악수를 건네자 재호는 담담히 손을 내밀어 악수를 했다.
" 안녕하십니까? 현재 에스그룹 감찰실을 맡고 있는 이재호입니다.
오늘 파티의 주최자가 무슨 장난으로 저를 이 자리에 세웠는지 모르겠군요.
저는 그냥 평범한 월급쟁이일 뿐인데 말입니다."
" 무슨 겸손의 말씀을.....현재 한국 최고 부자 아닙니까?"
좌중의 하객들은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에스그룹 회장 부자가 있는 자리에서 저게 무슨 망발일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고
느껴지는 분위기.
다음 순간...
" 그렇죠. 제가 한국 최고 부자 맞을지도 모릅니다.
에스그룹 회장님의 전자, 생명 지분의 절반을 양도 받았으니까요.
아마 시가 몇 조는 되겠군요."
재호의 말이 떨어지자 좌중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런 좌중은 아랑곳없이 재호가 말을 이었다.
" 여러분 파티장 중앙의 분수대를 보십시오. 분수대 옆 12개의 횃불이 보이시죠? "
사람들이 분수대를 바라 보자 올림푸스 신전의 12신의 동상 앞으로 과연 12개의 횃불이 보였다.
" 저 횃불의 재료들은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적인 에너지가 아닙니다.
여기 김광호 사장이 가진 엄청난 부의 원천인 메탄하이브리드 일명 불타는 얼음입니다."
재호의 말이 끝나자 사람들은 머리 속이 복잡해짐을 느꼈다.
" 불타는 얼음은 수소와 더불어 석유를 대체할 미래의 에너지원입니다.
현재 세계 최대 매장량을 가진 소유주가 여기 김광호 사장입니다.
가장 큰 문제점이던 안정성도 이미 기술적으로 확보해서 보시다시피 저렇게 타오르는 것입니다."
광호의 표정이 잠시 굳어졌으나 이내 침착함을 되찾았다.
" 하하, 역시 대단하시군요. 역시 백호단 주인답습니다."
" 백호단이라니....그 무슨...?"
" 이재호 감찰실장에게는 전세계적인 조직을 가진 숨겨진 힘이 있지요.
일명 백호단이라고 불리는..."
" 그 조직은 우리 감찰팀과 우호적인 전세계의 각각의 회사들이나 조직들을 임의대로 부르는 것입니다.
제가 주인은 아니지요."
" 그럴리가요. 백호단의 전신이 항일독립운동단체인 백림이었다던데....
현재 한국의 교과서나 역사 서적에도 등장하지 않는 단체이지요."
좌중은 그저 숨쉬는 것조차 잊고 두 사람의 대화를 바라보았다.
" 여러분, 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가장 많이 헌납한 사람은 경상도 의령의 백산 안희제와
경주 최부자집의 최준입니다.
두분이 임시정부 자금의 절반을 부담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절반을 부담한 두 분이 있는데......
금강산 이산하라고 불리는 항일단체인 백림의 초대 단주 두분으로
그 중 이산하라는 분이 여기 이재호 백호단주의 조부 되시는 어른입니다."
그 때 누군가가 광호에게 외쳤다.
" 믿을 수 없소이다. 그럼 왜 독립 유공자가 아니란 말이요? "
광호가 그를 보더니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
" 오 국립대 총장이시군요.
왜냐고요? 백림은 아나키스트와 사회주의자들로 이뤄진 독립단체라서....
해방 이후 친일파들이 민족진영이 아닌 항일투사들은 유공자에서 제외했지요
그게 이유라는 건 누구보다 더 잘 아실 것 아닙니까?"
" 증거도 없이....그런 말을..."
" 증거는 무슨.
제 외증조부께서도 사회주의 사상가라는 이유만으로 친일파 후손들이 심사하는
독립유공자 선정에 번번히 탈락했는데...
더 확실한 증거 보여 드릴까요? "
이 때 재호가 나섰다.
" 방금 김광호 대표가 한 말은 불행하지만 사실입니다.
해방과 전쟁의 혼란기에 우리가 잃어 버린 불행한 역사지요.
그리고 백림이라는 항일단체가 당시 전세계적인 아나키스트 단체들과 협력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건 이미 제 조부때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제 조부와 긴밀했던 단체라고 제가 그들을 좌지우지 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 되지 않는 일이지요?
같이 일본군에 싸웠다고 제가 지금 장개석 총통의 손자와 친할 수 없듯이요.
안 그렇습니까? "
" 역시 짐작한대로 자제력이 대단하시군요. 그럼 이재호씨가 알고 있는 제 정보는 어떤가요?"
" 고등학교 때 알레스카에 스키 타러 갔다가 외진 마을에 고립된 적이 있었지요.
거기에서 며칠을 묵는 동안 그 곳의 지형 지물을 알아 보고 불타는 얼음이 매장된 곳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그리고 회사를 설립하고 당시 보호자였던 전직 한국 국립대 지질학과 교수 출신인 외숙부와 함께
본격적인 탐사와 개발을 진행하여......
1여년만에 천문학적인 매장량을 가진 곳을 확보하지요.
메장량은 금액으로 환산이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조단위는 넘어서는 최소 경단위의 경제성을 가졌지요.
대학 진학 후 그 불타는 얼음을 담보로 자본을 확보, 월가 금융가에 뛰어 들어 기존 세력들과 거대한
돈전쟁을 벌이지요.
처음에는 승승장구하지만 월가 1인자 그룹의 견제에 악전고투 끝에 뒤늦게 합류한 2인자 그룹을 우군으로 확보 결국 월가의 패권을 차지....
그 후 메탄하이브리드 사업은 외숙부에게 맡기고 금융사업은 서혜림에게 위임한 채 3년 전 한국에 귀국하여 군 복무를 마치고 오늘 이자리에 나타난 겁니다. "
재호가 광호에 대해 언급하는 동안 장내는 적막감이 흘렀다.
에스그룹 회장은 그런 재호를 바라보며 주위에 말했다.
" 모두들 잘 봤느냐?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이 자리에 있는 누구도 국정원조차도 저렇게 상세하게 김광호에 대해 알지 못한다."
" 예 회장님, 새삼 감찰실장이 대단하다고 느낍니다.그럼 회장님께서는 이미 알고 계셨다는..."
" 그래, 회장만이 알 수 있는 정보가 따로 있다. 그건 감찰실장과 독대시에만 알 수 있는 최고급 정보다."
" 그럼 김광호가 언급한 백호단의 존재는....?"
" 그건 나중에 말해주도록 하지."
" 그럼 감찰실장이 그 거대한 글로벌 조직의 수장이라는..."
" 듣는 귀가 많으니....나중에 얘기해 주마."
무대 위의 광호는 놀란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 대단하군요. 이 정도로 상세히 알고 있다니...."
" 과찬의 말씀을. 제가 친구를 국제적으로 폭넓게 잘 사귀는 편이라서 그렇습니다. "
" 그럼 이번엔 제가 이재호 백호단주의 정보를 말해 볼 차례군요.
본인은 잡아 떼지만 이건 확실한 사실이라고 장담합니다."
" 허위 과장 정보 아닌가요? "
" 현재 백호단이 영위하는 사업은 금융, 부동산, 자원개발, 1차 산업 제조 가공입니다.
금융에는 은행과 증권,부동산은 광산, 빌딩,호텔, 농장 들이 있는데 모두 전세계적인 조직을 가진
글로벌 기업 규모더군요.
거기에 농수축 등 1차 산업의 제조 가공도 이미 지구촌 최고의 수준입니다.
현재 백호단이 가진 재산은 대략 잡아도 이미 조단위는 이미 넘어 경단위더군요.
구체적인 이름이나 소재지는 생략하겠습니다만...
5대륙 6대양을 주요 거점으로 하는 거대한 조직입니다."
" 아까도 언급했지만...모두 개별 기업들이고 조직들입니다
그저 우리 감찰팀과 상호 협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 단순히 정보 교류를 위한 것이다 이건가요?"
" 그렇습니다.
전 현재 에스그룹 감찰실장으로 직무에 충실해야 하니 그런 조직들과 긴밀히 협조하는 겁니다."
" 잘하면 에스그룹 후계자 자리도 노려볼 만 하겠군요."
광호의 마지막 도발에 재호는 가볍게 응수했다.
" 못할 것도 없지요
회장님께서도 후계자가 보필할 그릇이 아니라면 제가 가져도 된다고 했으니까요. "
" 한국 최고 기업의 후계자 자리라....좋군요 백호단주의 먹이감으로는 최상입니다."
" 다행히도 후계자가 충분히 훌륭한 분이라 그럴 일은 없을 듯 합니다만..."
두 사람의 대화와 신경전이 오가는 모습을 좌중을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리고 무대 뒤에 마련된 vip 룸에서 이를 지켜 보던 사라가 곁에 무릎 꿇고 있는 혜림에게 한마디했다.
" 저 사내 대단한데....마르스님에게 한치도 밀리지 않는 사내는 처음이야."
" 신녀님께서는 뭐라고 하셨습니까? "
" 응, 저 사내 말고 저 사내를 밀어 주는 하나가 더 있다더구만.
아주 조용히 밀어 주기 때문에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곧 움직임이 있을 거라고 하시더군."
" 이번엔 길보다 흉이 많은 것은 아닙니까?"
" 아니 그렇지는 않아. 지지는 않고 최소한의 실적은 가능한데.....
한국에서는 장담하기 힘들다고는 하시더군. 그만 일어나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지. 혜림"
" 예 주인님."
혜림이 일어나 옷을 벗더니 개처럼 기기 시작했다.
테이블 위의 개목줄을 목에 채우고 리더줄을 걸더니 사라에게 건냈다.
그리고는 사라 앞에 조용히 네 발로 엎드렸다.
" 오랜만에 한 번 짓밟아 볼까?
잘난 서혜림이 개처럼 발정난 것도 보고..."
사라의 구두 밑창이 혜림의 뒷통수를 밟자 혜림의 보지엔 어느새 흥건한 씹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주인의 자극에 절대적으로 반응하는 잘 길들여진 개.....
그것이 수현의 주인 서혜림의 또 다른 모습이었다.
" 그나저나 똥개 69호는 어쩌고 있으려나.
삼촌이 가만 두지는 않을 듯 하던데....
그게 다 너무 좋은 잘난 주인을 둔 그 년 팔자지. 안 그래? "
" 죄송합니다. 주인님..."
" 아냐 아냐, 삼촌이 10년 사랑을 준 혜림에게 실연당한 덕에 내가 혜림을 개로 키울 수 있으니 나야 좋지.
혜림이 거두는 개새끼들이야 삼촌에게 한 번씩 혼나면 되는 것이고.
그게 똥개들에겐 행복한 일이잖아....
개년, 씹물 흘리는 거 봐라. 나이도 처먹은 년이 한 때 자기 제자 앞에서 그러고 싶냐?"
" 저는 ...사라님과 광호님의 개이니까요.
개는 주인의 손길에 반응하는 미천한 가축이라서....
하학.주인님...더...덕 밟아 ..주시길..."
말을 잇지 못하는 혜림.
혜림의 보지에는 어느새 사라의 하이힐굽이 박혀 있었다.
파티가 열리는 거대한 파티장은 무대 위 두 사내의 팽팽한 기싸움으로 터질 듯한 긴장감이 넘쳤다.
“ 김광호 대표께서 초대 손님 중 별 비중도 없는 저를 무대에 불러 얼굴에 금칠해 주는 건 이만 하시고
본격적인 용건을 밝히실 때가 된 듯합니다만....”
재호의 말에 광호는 뜻모를 미소를 짓더니 말을 받았다.
“ 알겠습니다.
더 이상 백호단에 대해 언급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으로 알아 듣겠습니다.
여러분. 한국 최고의 막후 실력자인 이재호 단주에게 뜨거운 박수 부탁드립니다.”
재호가 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단상을 내려가 파티장으로 걸어 가는 동안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남자들은 새삼스러운 눈으로 재호를 보았고 여자들은 존경과 호감 넘치는 눈동자로 재호를 주시했다.
“ 잘했네. 보고 있는 내가 다 조마조마 하더구만.”
“ 원 회장님도....저 정도 격장지계에 넘어 가면 어떡합니까?”
“ 그런가? 나중에 따로 한 잔 하세. 파티 마치고 우리 집으로 가세. 같이 할 얘기가 있고... ”
“ 알겠습니다.”
그 때 무대 위에서 광호가 마이크를 잡더니 말을 이었다.
“ 제가 군입대를 위해 귀국하고 난 이후 알아 보니 현재 한국은 부동산은 과열된 반면에
주식시장은 지나치게 과소 평가 되었더군요.
북조선의 남침을 핑계로 종합주가 2천선 이상은 올라가지 못하는 것을 보고 한국에 진출을 결심했고
미국 본사의 자본을 투입, 인수를 통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신임 대표로 취임하면서 먼저 회사명을 바꾸겠습니다.
새로운 회사명은 다물입니다.이 이름은 미국 본사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그리고 한국 주식 시장에서 저평가된 주식들을 목표 수량을 채울 때까지 기한을 두지 않고 무한정 매입하도록 하겠습니다.“
광호의 말이 떨어지자 장내는 발칵 뒤집혔다.
특히 부동산에 올인하다시피 한 부동산 거부들이나 기업들은 사색이 되고 있었다.
그렇다고 다른 기업들이 표정이 밝은 것도 아니었다.
특히 적은 지분을 가진 기업의 오너들은 전전긍긍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에스그룹 임원단이 모인 테이블.
한국 경제계 실력자들이 언제부터인가 에스그룹을 중심에 두고 모두 모여 있었다.
“ 감찰실장 예상대로 드디어 선전포고를 하는구만.”
“ 그렇습니다. 예상한대로입니다.
그리고 현재 모두가 알고 있는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약점이기도 하고요.
이제 각 기업마다 최악의 경우 경영권까지 빼앗길 것을 염두에 두고 비상 경영 체제로 돌입해야겠지요.”
“ 김광호라고 했나? 아무튼 대단한 젊은이구만.
미국 월가를 접수하고 남미와 남유럽,동유럽,러시아에 이어......
이젠 한국과 아시아라...한바탕 난리가 나겠구만...”
에스그룹 회장과 재호의 말을 듣는 재계 인사들은 내심 혀를 내두르고 있었다.
자기들은 그저 파티에 참석하는데만 신경 썼는데 에스그룹은 이미 파티의 목적도 파악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 서양 속담에 이런 말이 있지요. 공짜 파티는 없다. 오늘 모두들 절감하셨을 겁니다. ”
재호의 말에 주위의 경제계 인사들은 모두 공감하며 고개를 끄떡일 수 밖에 없었다.
현재 에스그룹을 이끌어 가는 최고의 실세가 누군지 그들은 모두 같이 보고 있었다.
무대 위의 광호가 인사를 마치고 물러나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경쾌한 음악과 함께 초대 가수들이 등장하며 파티의 마지막 무대가 시작되었다.
광호가 무대에 등장하여 퇴장할 때까지 혜림의 사무실에는 수현의 끝없는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수현이 들어가자 중년의 백인 사내가 거만하게 앉아 와인잔을 들고 있었다.
수현을 본 사내가 왼손을 들더니 가볍게 앞뒤로 흔들었다.
‘ 이건 경주 농장에서 조교 받을 때의 수신호....옷을 벗으라는..’
수현이 걸치고 있던 드레스를 벗고 손을 뒤로 하고 알몸으로 서자
사내는 다시 손을 들더니 엄지 손가락을 아래로 향했다.
신호를 본 수현은 즉시 네 발로 엎드려 기기 시작했다.
사내 앞에 다다르자 사내가 손을 내밀더니 새끼 손가락을 아랫방향으로 보였다.
수현은 네 발로 방향을 전환하여 사내가 자신의 뒷구멍들을 볼 수 있도록 몸을 돌렸다.
“ 똥구멍을 벌려라.”
사내의 명령에 수현은 손을 들어 양쪽 엉덩이를 바깥쪽으로 당기며 자신의 똥구멍들이 벌어지도록 힘껏 당겼다.
“ 똥개년답구만. 벌써 질질 흐르네. 네 년 주인이 누구냐? “
“ 서혜림님입니다.”
“ 그 년은 좆도 없는데 네 년은 발정난 구멍들은 어찌 달래 주느나? ”
“ 보지 구멍은 수캐인 반호님이 달래 주시고 똥구멍은 조교사인 스미스가 달래 줍니다.”
“ 그래? 오늘밤은 그것들이 없는데 발정난 구멍들을 어찌 달랠지 궁금하구만.
이거 받아 처먹어라.똥개 69호.”
사내가 수현의 앞으로 붉은 색 알약을 던지자 수현은 개처럼 기어가 입으로 주워 먹었다.
삼키는 순간 목구멍부터 화끈한 열기가 솟았다.
잠시 후 수현의 몸은 온통 벌겋게 달아 올랐다.
강력한 발정제를 삼킨 탓에 이미 온 몸의 세포까지 열이 올라 있는 상태였다.
그런 수현을 외면하며 사내는 벽면의 동영상을 쳐다 보며 느긋하게 와인잔을 기울였다.
“ 후후 잘하고 있구만. 김광호 허수아비 사장 노릇....”
수현은 발정난 상태에서도 백인 사내의 말을 똑똑히 들었다.김광호라면 혹...
수현이 바닥으로 고개를 처박고 있어도 소리는 들려왔다.
이종사촌 광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광호가 우리 회사의 새 대표로 오는데....
이 분 말씀대로면 허수아비 사장이라는 얘기구나’
그런 생각도 잠시 달아 오르는 몸이 자신도 모르게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 못견디겠으면 네 년 주인을 불러라.
네 년 대신해 네 년 주인을 벗기고 놀아 보게.”
수현은 사내의 말에 이를 악물었다.
자신이 죽을지언정 절대 그렇게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수현의 반응을 보는 사내는 속으로 놀라고 있었다.
‘혜림이 길을 잘 들였구만. 어디 얼마나 견디나 두고 보자.’
사내는 계속해서 벽면의 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이윽고 광호가 무대를 물러나자 사내는 수현을 보더니 느긋하게 말했다.
“ 저런 홍수가 났구만.어느 쪽 구멍이 더 근질거리느냐? ”
수현이 이를 악물고 대답을 하지 않자 사내가 수현의 엉덩이를 후려갈겼다.
“ 대답해라 이 누렁 똥개야.”
“ 하흑....똥구멍이 더 근질거립니다...더 때려 주세요...”
“ 잊었나 본데....똥개는 뭔가를 요구하지 못한다는 것을....
한번만 더 그런 말 하면 네년은 오늘 내 손에 죽는다...”
사내의 잔인한 말에 수현은 고개를 떨구고는 말없이 온 몸의 불덩어리를 느끼고 있었다.
잠시 후 사내는 자리에서 일어 서더니 수현에게 말했다.
“ 벌써 30분이 지났구나. 한계 상황이 올 시간인데....
어떠냐? 오늘부터 나를 주인으로 섬기는 것이....
그럼 지금 계집년 주인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다. ”
“ 죽어도 그렇게는 못합니다.
제 주인님은 오직 한 분 서혜림님뿐입니다.”
“ 말로 해서는 안 되겠구만. 그래 개는 매가 약이지.”
사내가 테이블 위에서 채찍을 들더니 수현의 몸을 후려갈겼다.
“ 철썩”
“ 하나 감사합니다.”
“ 철썩”
“ 둘 감사합니다.”
“ 숫자 세지 마라 개년 주제에 무슨 말을 하고 숫자를 세고 지랄이냐?
그냥 개처럼 얻어 맞아라 똥개년아.”
사내의 채찍질은 인정사정 없었다.
수현의 백옥 같은 피부는 이내 피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지만
수현은 채찍이 자신의 발정난 몸을 달래 주는 것에만 신경쓰고 있었다.
채찍이 남긴 선혈이 낭자한 자욱의 수현의 몸을 보던 사내는 옆방을 향해 휘파람을 불었다.
그러자 달려 오는 거대한 수캐 한 마리.
사내는 수현을 향해 말했다.
“ 자 똥개년답게 한 번 교미해 봐라.”
수현은 수캐를 향해 기어가 벌겋게 달아 오른 개좆을 물었다.
그리고는 정신 없이 물고 빨았다.
이윽고 사내의 명령에 따라 수현이 수캐와 교미를 하는 열락의 신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렇게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여름밤의 파티는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