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6화 (16/84)

동생과 고향에 들른 재호는 오랜만에 느긋한 시간을 가졌다.

마냥 뒹굴고 놀 팔자는 아니어서 그 동안도 주요업무는 보아야 했다. 

특히 부친이 이끌던 현무단의 업무도 이젠 재호가 승계하게 되었다. 

동생 재현은 이미 현무단에서 중책을 맡고 있어 주요한 업무 파악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재호의 조부가 젊은 시절 중국,러시아에서 다국적 청년들의 모임인 

국제 아나키스트를 발전시켜 만든 백호단은 전세계 각국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거액의 자금을 동원하여 조직을 만든 후 전세계를 무대로 회원들의 성장을 도와 글로벌 사업조직을 만들었다. 

철저한 부자 세습제 회원제로 운영하지만 2대를 지나 3대,4대를 내려 오면서도 백호단을 탈퇴하는 가문은 없었다.

오히려 중간에 포섭된 회원들과 세월이 지나 자손들이 많아지는 만큼 더욱 조직은 커지고 새로운 사업의 영위도 불가피했다. 

기존사업을 백호단에 남겨 두고 새로운 사업 위주로 새로 조직한 현무단도 이제 근 반백년을 지나 완전한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지난 며칠 재호는 백호단과 현무단의 지주회사의 최대주주로 실질적인 책임자로서 

각 사업을 담당하는 대표들을 차례로 모두 만났다. 

1년마다 휴가철에 맞춰 이루어지는 연중행사였다. 

그리고 다음 연도 사업계획을 수정하고 승인했다. 

' 백호단이 운영하는 금융, 부동산, 자원개발은 대형화 추세고 

워낙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니 이미 우리 백호단 산하업체를 비롯한 기존업체들 위주로 흘러갈 것이다. 

문제는 현무단이 운영하는 조선과 해운, 호텔 레저, 식품가공 및 유통업인데. 불경기로 수정이 불가피하니........

결국 백호단이 가지고 있는 농장을 비롯한 부동산과 광산을 비롯한 자원개발과의 유기적 협조가 앞으로 더욱 필요하겠군.'

오래 된 고가의 대청마루에 누워 생각에 잠긴 재호의 상념을 깨우는 전화벨이 울렸다.

에스그룹 감찰부 비서였다.

“ 그래, 나야, 초대장? 다음 주 금요일이라구? 

그 전에 올라가지. ”

서혜림 명의의 초대장이라...

재호는 자신이 마르스로 지목한 사내가 그 자리에 등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미묘한 미소를 지었다. 

서울외곽의 조용한 한옥별장

광호는 오랜만에 만나는 정혼자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지난 밤 전용기편으로 서울에 도착한 그녀는 언제나처럼 

아름다웠고 지적이고 재치 넘치는 말투로 광호를 사로잡았다. 

어제밤엔 그녀의 요청에 따라 한옥에서 둘만의 뜨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녀의 요염하고 아름다운 탄력 넘치는 나체를 품은 광호는 새벽까지 정열적인 밤을 보냈다. 

아침을 먹고 난 후 그녀의 손을 잡고 주위를 산책하고 있는 광호에게 그녀가 달콤하게 말을 했다.

“ 어제밤에 피곤하지는 않았어요? 좀 무리한 거 아니예요? ”

“ 괜찮아 오랜만에 기분 좋은 밤이었어.

나보다는 장거리 여행에 시차 적응도 안 된 당신이 더 피곤하지”

“ 아니예요. 그리고 그 때 당신이 보내 준 신녀님의 문구 해석 훌륭했어요.

그 해석 보고 난 후 다시 알아본다고 하셨는데..... 

근데 신녀님께선 두 가문이 아니고 세 가문이라고 하더군요. 

한 가문은 신녀님도 아직 잘 모른다고...”

“ 그래? 어떤 가문이길래 신녀님 눈에도 안 띄는 것일까? ”

“ 그러게 말이예요. 신녀님은 조만간 나타날 거라고 하더군요. 

정중동의 움직임으로요.근데 그 정중동이 나무의 아들에겐 크나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당신이 대비 잘 하라고 하더군요 ”

“ 그렇게 하지. 당신은 아직도 신녀님 신봉자같아.”

“ 그럼요. 그 분이 절 어릴 때부터 키워 준 덕에 이만큼이나 성장할 수 있었잖아요.

10살 난 당신을 학교에서 보자마자 제 배우자감이라고 했고요.”

“ 나도 개인적으로는 고맙지. 

미국 가자마자 그 분 눈에 띄어 당신과 친구로 지내면서 훌륭한 교육 받을 수 있었으니...”

“ 제가 운이 좋은 거지요. 왕의 재목을 만나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신녀님 예언대로 당신은 이미 왕재임이 증명되었잖아요. 

혼자 힘으로 이렇게 커다란 사업을 이룩했으니...

아버지도 당신 조언대로 해서 결국 만년 2인자 벗어나 월가의 최대금융세력이 되었잖아요. ”

“ 그거야 나도 아버님 덕을 많이 본 거지. 

아버님이 투자 하지 않았으면 혼자서 싸우다가 깡통 찼을지도 몰라.”

“ 그 때 당신 제안 듣고 투자 결심하고는 제가 신녀님께 의견을 물었더니...

잠룡승천이라고 하더군요. 같이 올라타고 가서 여의주를 잡으라고요. 

제가 물려 받은 전재산도 그래서 과감하게 투자했잖아요. 

덕분에 돈도 많이 벌고 후계자 서열도 많이 올랐고요. ”

“ 그 덕에 당신과 약혼도 했으니...내가 제일 덕 본 것이지.”

“ 그 때 말하던 누이는 잘 포섭되었나요? 이름이 한수현이던가?”

“ 그래 내가 투자해서 합병한 회사에 이사로 있어. 혜림이 잘 길들였지”

“ 그래요? 스즈키 정도인가요?”

“ 아니 스즈키를 능가해. 오늘밤에 보게 해 줄게.

우리 눈요기거리로 잠자리 흥분제로 부르지 뭐”

“ 기대되는군요.몸매는 아주 좋아 보이던데...얼굴도 아름답고”

“ 게다가 똑똑하기까지 해. 똥개 주제에...” 

그 때 멀리서 헬렌이 두 사람을 향해 뛰어 왔고 둘은 대화를 멈추고 한옥으로 돌아갔다. 

수현의 집

지훈과 상의하여 양가 부모에게 인사를 드리기로 한 수현은 지훈의 부모에게 먼저 인사를 드렸다. 

지훈에게 수현의 얘기를 들은 지훈의 부모가 반색하며 격식 차릴 것 없이 일하는 회사 근처에서 편하게 보자고 해서 

며칠 전 점심식사를 겸해 인사를 드렸다. 

다행히 지훈의 부모는 흡족해 했다. 

이미 여의도 금융가의 장미라는 유명세에 수현이 출연한 많은 방송을 보고는

알만한 집안들에서도 며느리감으로 탐낸다는 소문까지 들었던지라 별다른 문제 없이 결혼을 승낙받았다.

지훈은 이미 혜림을 통해 수현과 수형과의 혼수 문제를 들었고 

그 점을 유의하여 사전에 자신의 부모에게 충분히 말해 놓은 터였다.

덕분에 혼수 문제도 걱정하지 마라는 지훈 모친의 살가운 이야기도 들었다. 

수현은 남에게 흉잡히지 않을 정도의 머느리감은 되겠노라고 말씀드렸고 

두 분은 흐뭇하게 막내 며느리감을 바라보았다.

오늘은 수현의 부모에게 인사를 드리러 가는 날이었다.

퇴근 후 수현은 지훈을 데리고 집으로 왔다.

수현의 오빠 언니 올케 형부도 조카들을 데리고 모두 와 있었다.

가까이 사는 이모도 왔는데 광호는 보이지 않았다.

“ 장지훈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뵙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 그래요.어서와요. 훤칠하니 잘 생겼네. 방송보다 실물이 더 낫네요.”

연신 싱글벙글하는 수현의 모친은 기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 우리 수현이가 오빠 언니와 터울 많이 나는 막내로 자라 

제 잘난 맛에 천지도 모르고 많이 까칠할텐데...

이렇게 결혼 결심까지 해 주고 ..고마워요. ”

“ 별말씀을요. 제가 수현씨보다 많이 부족합니다.”

“ 어머니, 아가씨 어디 가도 괜찮은 신부감이예요. 

예전부터 탐내는 집안 많았어요. 요즘은 최고 상종가예요.”

수현의 올케가 한마디 거들며 싱긋 웃었다. 

신입생 때 오빠와 첫미팅해 눈이 맞아서 다른 남자와 연애 한 번 못해 보고 

그 어려운 고시생 애인 노릇하며 결혼하고 조카 둘을 키우는 올케였다. 

“ 누님을 여기서 뵙네요.”

“ 아니 우리 며느리를 어떻게...아는지..?”

“ 누님 집안과 저희 집안이 가깝게 지냅니다. 

같은 사학재단 집안이라서요. 어릴 때 가까운 이웃이었고요.” 

그래 지훈아 반갑다. 

코 찔찔 흘리던 네가 우리 아가씨 배필로 오다니...참 인연이란게...”

“ 새아가, 앞으로는 말조심해라. 

어디서 시누이 배필에게 그렇게 반말을....” 

“ 알겠습니다. 어머님”

여자에게는 한없이 강한 수현 모친 앞에 

대학교수를 하는 올케도 그냥 고양이 앞의 쥐였다. 

다른 가족들은 그냥 말없이 미소만 짓고 있었다. 

수현의 부친 한기호도 형부 이강국 검사도 한수인 변호사도 한수정 교수도 이 장면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그런 가족들을 보면서 수현은 알 수 없는 한숨을 가만히 내쉬었다. 

‘ 저 분들은 사위감인 장지훈이 내게 종속된 그저 발걸레 같은 하찮은 물건임을 알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그리고 딸년의 보지를 꿰뚫는 진짜 주인은 숫캐 세퍼트임을 알면 부모님은 아마 기겁하시겠지....... ’ 

광호와 약혼녀는 지금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 신녀님의 예언과 우리 조직의 정보망을 총동원한 결론은 

마르스님과 비너스님이 지목한 이재호라는 인물이 맞다는 것입니다. 

그 인물을 중심으로 주위를 샅샅이 파헤쳐 나가던 중 놀랄만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에스 그룹의 감찰실장 자리는 겉으로 드러난 것일 뿐이고 그 자의 진짜 힘은 다른 곳에 숨겨져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 그럼 그 자의 힘이 어느 정도라는 것입니까? 

어느 정도길래 지난 30년간 잠시도 위원회 의장님인 제우스님 곁에서 떠나지 않던 

조직 최고의 법률가 출신 카론 루빈스타인 기획실장께서 이렇게 황급하게 오십니까? "

" 대략적으로 파악한 내용입니다. 보십시요."

핸섬하지만 냉철하게 생긴 중년 백인 남자가 내미는 서류를 받아 들고 읽기 시작하는 광호와 비너스.

두 사람은 점차 놀라움을 지나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서류를 다 읽고도 한참이나 생각에 잠겼던 광호.

그런 광호를 말없이 응시하는 비너스와 루빈스타인. 

한참 후 광호가 입을 열었다.

" 요약하면 우리측에서 나무의 아들로 부르는 이 자가 

전세계적인 조직인 백호단을 이끌고 있고 그 백호단들이 영위하는 사업이 

금융, 부동산, 자원개발 관련 사업으로 엄청난 규모인데 그 자산 규모가 

조단위를 넘어서는 건 물론이고 경단위일 거라는 것이군요."

" 역시 언제나처럼 짧은 시간만에 핵심적인 부분을 잘 파악하고 계시는군요."

둘의 대화를 듣던 비너스가 조금은 의아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 숙부님, 너무 무리한 추측 아닌가요? 

이 세계에서 우리의 눈을 피해서 그런 조직이 있을 수 있던가요? "

" 사라야, 우리도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해 오다가 이번에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형님께서 나를 급히 한국에 보내신 것이다. 

나보고 마르스와 대책을 강구하고 이번 개업식 파티에서 그 자를 직접 보고 오라시더구나."

사라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던 광호가 말을 이었다

" 실장님, 백호단 계열회사로 지목된 이 회사들은 이미 적어도 건립된 지가 5,60년이고 

100년이 넘는 기업들도 수두룩하군요.

특히 백호단의 모든 자금 운영의 핵심 금융사로 지목된 이 스위스 은행은 역사가 이미 3백년에 육박하는데....

이재호가 이 은행의 최대주주로 추정된다라니...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 우리도 그게 수수께끼입니다. 앞으로 알아 내야 하는 것이구요. 

한가지 분명한 건 그 스위스 은행은 백호단이 가진 금융기관 중 그나마 드러난 핵심 자금줄이고....

드러나지 않은 것도 몇 개 있다는 것입니다."

" 그것도 역시 이재호가 최대주주겠군요..."

" 엄격히 말하면 법인 명의지만....그 법인들의 드러나지 않은 주주 구성상 그렇다고 봐야 합니다."

" 실장님, 제게 감추는 것이 있군요. 

제 짐작이 맞다면 나무의 아들 이재호에게는 백호단 말고도 다른 조직이 또 있을 겁니다. 

아마 그 조직도 백호단 못지 않겠지요."

광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표정의 변화라고는 없던 카론 루빈스타인의 안색이 창백하게 변했다.

' 역시 대단하구나 볼 때마다 두려울 정도다. 형님이 한국인인 이 자를 후계자로 사라 배필로 점찍은 이유가 있었어 '

사라도 자라는 동안 카론의 표정이 저렇게나 급변하는 것은 처음으로 보는 일이었다. 

" 숙부님, 왜 그러시는지...어디 불편하신...?"

" 아니다. 마르스의 말이 맞습니다. 

백호단 못지 않은 또 다른 조직이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알아 낸 건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한데 왜 다른 조직이 있다고 보셨는지..?." 

" 우리 조직도 처음엔 해가문뿐이었지만 지금은 별, 달이 생겼듯이....

이렇게 조직이 거대하면 필시 다른 조직이 생긴다고 봐야 합니다."

" 그렇군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일입니다. "

" 그래서 대안은 있습니까? 적을 알아야 전략과 전술을 수립하지요." 

" 위원회와 이사회에서는 이 문제를 가지고 긴급으로 

합동 회의를 했습니다. 일선에서 물러나 자문단으로 있던 원로들도 모두 참석했구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 말씀하십시요. 대응책은 ..."

" 회의에 참석한 원로 이사 중 한 분이 큰 도움을 주더군요. 

백호단과 관련된 문서가 한국 정부에 어딘가에 보관되어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 그 근거는 뭡니까? "

" 2차 대전 후 한국이 이룩한 성장과 발전 모델이 근거입니다. 

선택과 집중이란 측면에서 거의 최선의 선택을 계속 해왔다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다고 본 것입니다"

" 그 정도로 이미 글로벌한 조직으로 정부정책에 영향력을 끼칠 정도의 조직은 한국엔 백호단 정도다 이거군요."

" 단순히 조언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들이 가진 그 힘을 보태주어야 하니...." 

" 그렇군요. 역시 원로단은 우리의 또 다른 저력입니다. 

그럼 그 정보는 어떻게 알아내실 겁니까?"

" 이미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지금쯤 그 정보를 갖다 바칠 발정난 암캐가 조련사에게 엉덩이에 매 맞아가며 섹스에 헐떡일 겁니다. 

블루레인이 직접 지휘하니 사나흘 정도면 백호단의 기밀을 볼 수 있을 겁니다. "

" 그 다음에는요. 역시 공개하고 난 후 대적하는..것이 낫겠지요.?""

" 물론입니다. 파티에서 마르스가 그 자를 세상에 공개해야 합니다. 

한껏 하늘위에 붕뜨게 하면서요. 이미 언론이나 방송에 있는 우리측에도 협조를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한국에서 특종이 뜰거라고요. 

마르스의 등장과.....또 나무의 아들의 공개....

기사거리에 목마른 언론은 월드시리즈에서 양키와 레드삭스가 맞붙는 것처럼 호들갑 떨게 뻔합니다. 맞수..."

" 맞수라...빨리 만나보고 싶군요."

서울 용산구 어느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이 지역구 독신 여자 국회의원 주희경의 처소였다.

70평이 넘는 펜트하우스층의 화려한 침실엔 지금 뜨거운 열락의 신음성이 들러 나왔다.

" 하흑....너무 좋아....더 깊이...세게..."

네발로 개처럼 엎드려 침대보를 움켜 쥐고 바르르 떨고 있는 여체. 

그런 여자의 엉덩이를 솥두껑 같은 검은 사내의 손이 후려갈겼다.

" 철썩 철썩 "

" 아학....더 때려줘요..."

" 야 시발년아. 넌 뭐냐? 

개처럼 엎드려 내 좆 받으면서 씹질하는 넌 뭐냐고? "

" 하...흑 ...전 주인님의...."

" 똑바로 말 못해. 좆질 그만할까? "

사내가 여체의 달아 오른 보지에서 거대한 좆을 반쯤 빼내자 여자가 고개를 들며 황급히 외쳤다.

" 전 주인님의 좆물받이, 발정난 똥개예요.

제발 계속 좆질 해 주세요...하흑.."

" 40도 넘은 년이 .....국회의원이면서 더럽게 밝히네 

이 개년아. 나는 네 년 조카뻘 니그로인데 ....

그런데도 주인으로 모시고 싶냐?" 

" 예 ...저 버리시지 마세요....

늙은 똥개지만 젊은 주인님 잘 모실게요...아흑..."

" 더러운 년 ...씹질에 환장한 똥개년..."

사내가 욕을 하면서 여자의 흰 엉덩이를 후려 갈기며 

계속 좆질을 하자 여체는 까무러쳐가며 정신을 잃었다 

그런 여자를 비웃으며 사내는 

방송인 출신답게 잘 관리된 나이답지 않게 탱탱한 얼굴에 마음껏 사정을 하였다.

가뿐 숨을 몰아 쉬며 정신을 차린 여자가 눈을 뜨더니 

입가에 흘러 내리는 정액을 핥으며 요염하게 웃어 보였다.

" 고맙습니다 주인님, 더러운 개년 낯짝에 귀한 정액을 뿌려주셔서요.."

" 뒷처리."

" 예 주인님...."

여인의 입이 사내의 좆을 물더니 핥고 빨기 시작했다.

여자가 몸을 일으키더니 침실에 딸린 화장실에 다녀왔다. 

그리곤 젖은 수건으로 사내의 몸을 닦아주기 시작했다. 

여자 몸종이 주인을 섬기는 정성으로 몇 번이나 젖은 수건을 들고 와 온 몸을 닦아 주었다. 

사내는 느긋하게 누워 그런 여자를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멸시의 눈으로 쳐다 보았다. 

한참 후

거실에 나온 사내는 알몸으로 담배를 피워 물고 느긋하게 텔레비젼을 보고 있었다.

그 때 샤워를 하고 나온 여자가 역한 담배 연기에 인상을 치푸리던가 싶더니 이내 웃으며 다가왔다.

" 피곤하지 않으세요?"

" 좀 피곤하네. 개년아. 개목줄 차고 기어가 내 발 좀 핥아라."

" 예 주인님."

테이블위의 개목줄을 스스로 차고 사내의 까만 발아래에 무릎을 끓으며 

발가락을 핥아가는 여자의 하얀 등으로 담배재가 떨어졌다.

유독 추위를 많이 타는 주희경이 몇 달 전 겨울 하와이에 갔다가 

호텔방에서 청소부인 흑인에게 강간 당한 후 난생 처음 맛 본 쾌락을 안겨준 그 사내 좆맛을 잊지 못해 

한국에 초대하여 몇 달을 사내에게 굴종하여 헐떡거리는 중이었다.

한참 후 거실에선 다시 개목줄을 한 채로 사내의 굴강한 좆을 

똥구멍으로 받아 들인 여자의 신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사내의 억센 손이 거칠게 개목줄을 잡아 당길 때마다 열락의 쾌감에 몸부림 치던 암캐. 

그리고 침대 아래 바닥에 놓인 더러운 신문지위에 쪼그리고 누워 잠들기전 사내의 명령이 암캐에게 떨어졌다. 

백호단에 대한 모든 것을 사흘안에 알아내라는...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실

수형은 저녁을 먹다 말고 황급히 강국의 호출을 받고 뛰어 들어왔다.

숨이 턱에 차 말도 제대로 못하는 수형을 보고는 

강국은 냉수 한 잔을 건내 주더니 수형이 진정되기를 기다렸다.

“ 부장님, 무슨 일이십니까? ”

“ 내가 지금부터 아주 재미 있는 동영상을 하나 보여주지. 

나 혼자 보기는 아까워서 자네를 불렀네. ”

강국이 말을 마치더니 벽면의 대형 텔레비전을 작동시켰다. 

곧 이어 등장하는 화면엔 수형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는 쭉 뻗은 몸매를 자랑하는 옷차림의 장미가 들어서고....

순간 수형은 하얗게 질렸다. 

‘ 이건 며칠 전 그 페티시업소 사장인 구자영을 만난 날이 아닌가. 

근데 왜 이게 부장님에게....그럼 그 날 구자영과 만날 때 누군가 사전에 함정을 판 거라는..‘

그런 수형을 쳐다 보더니 강국은 한심하다는 투로 혀를 찼다. 

그리곤 텔레비전을 껐다.

“ 이봐. 오검사. 명색이 한국 검찰청 최고 엘리트라는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가 저게 뭔가?

여자랑 룸에서 노는 것도 천박하게 놀고 자기가 원하는 답변 나오지 않는다고 상대를 겁박하는 건 또 뭔가? 

자네 나를 계속 실망시킬건가? ”

“ 죄송합니다 부장님”

“ 뭔 일로 구자영이라는 저 자를 만난 건지는 모르나 대략 들어보니 

업소에 드나든 손님문제인 것 같은데 자네 같으면 순순히 말하겠는가?

무슨 강력범죄나 현행범도 아닌데...

그리고 저 자는 단속이 싫어 자진 폐업하고 이미 다른 업종을 하고 있더구만.

자네 부르기 전에 구자영에 대해 알아 봤는데....“ 

“ 알아보셨습니까? ”

“ 그래. 형님이 계신 태평양로펌에 하버드 출신 변호사들이 몇 있는 게 생각나 알아 봤네.

조금 전에 전화 왔는데 저 자가 하버드법대 출신이라더구만. 

더 놀라운 건 저자가....쌍둥이 그룹의 후계자 서열 순위 다섯손가락 안이라더구만.

어릴 때부터 경영엔 전혀 관심이 없고 여자들 좋아하는 난봉꾼인데 

재벌가에서 보기 드문 천재형이라고 미국 유학생들 사이에서는 소문 자자하더구만.”

“ 그럴 리가....”

“ 하버드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처제가 며칠 전에 결혼할 남자 데려 왔었네. 

하버드출신이고 국제변호사더구만. 자네도 어차피 알게 될 것 같아 알려주는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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