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8화 (58/63)

자다가 목이 말라서 일어나보니 날이 밝은것이 아침이었다. 부엌쪽에서 달그락 소리가 나는걸로 보아 아줌마는 아침을 

준비하는것 같았다. 나는 일어나서 터벅터벅 걸어나가 국을 끓이고있는 아줌마를 뒤에서 안았다. 

"일났나?"

"오야...내 물좀 도..."

"식탁위에 물있다..."

나는 옆에 보이는 식탁에 앉아 물을 따라마시며 그제서야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줌마가 살고있는 집이 궁금했다. 밤새

아줌마와 내가 씹을 했던 방 맞은편에 방이 하나 더있었는데 그게 아줌마 딸 방 같았다.

"저 방이 딸래미 방이가...?"

"와? 궁금하나 여자방이라...?"

"내 잠깐 들어가서 구경좀 해도되나..."

"그래라...뭐 볼것도 없을낀데..."

문을 여니 향긋난 냄새가 여자방이라고 말해주는듯 했다. 안에 들어가보니 선자 누나나 선미의 방과 별 다른것이 없어보였다.

책상위에는 여러장의 사진이 책상유리틈에 끼워져있었는데, 대부분이 아줌마와 둘이 찍은 사진이었다. 그리고 책상 끝부분에 액자로

깔끔하게 장식돼있는 사진에는 아줌마와 딸 그리고 처음보는 남자와 셋이서 찍은 사진이 있었다. 자세히 보니 아무래도 나랑 비슷한 나이뻘

같아서 궁금했다.

"연심아~ 이 사진남자는 누고?"

"오데...?"

나는 액자를 들고나가 연심에게 보여줬다. 고개를 돌려 사진을 잠시 보던 아줌마가 아무말없이 다시 하던일을 했다.

"아무도 아이다..."

"아 와그라는데...누꼬?"

순간 연심이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내 아들이다...이제 고마 그 사진 두고 밥무라..."

"응?...오야..."

나는 말없이 국을 마셨고, 아줌마도 말없이 밥을 먹는둥 마는둥 별로 밥생각이 없어보였다. 

아들이 있는데 집에 안보이는지 궁금했다.

아들사진을 보고 기분이 별로 안좋은걸로 봐서는 뭔가 사연이 있는것 같아서 물어보고싶었지만 아줌마 표정을 보니 말이 선뜻 나오질 

않았다. 나도 이래저래 밥생각이 없어서 숫가락으로 국물만 떠먹다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저래 멀쩡한 아들이 있는데...와 안보이노...?"

아줌마는 밥을 먹던 손을 잠시 멈추더니 이내 수저를 내려놨다.

"죽었다..."

나는 아줌마의 말에 내가 실수를 했다는걸 알았다. 

"미안타...... 이 국 시원하니 좋네...맛있다..."

괜한 말을 꺼낸것같아서 화제를 돌리고싶었다. 억지로 맛있게 먹는척을 했지만 이미 멈춰버린 아줌마의 수저질은 다시 시작될 기미가 안

보였다. 

"와 안묵노...내 미안타..."

"아이다...니가 미안할꺼이 뭐있나..."

난 괜히 민망한 느낌이 들어서 그냥 계속 밥을 꾸역꾸역 먹었다. 아줌마도 한참 생각하는것 같더니 다시 수저를 들고 밥을 먹기 시작했다.

밥을 다먹고 아줌마는 상을 치우고 나는 마루에 앉아 담배를 피웠다. 이제 다시 복귀해야한다고 생각하니 깝깝했다. 포상휴가받고 기분좋게

나왔는데 이런 상황이 벌어질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다. 

깊이 들이마신 담배연기를 뿜어내자 눈앞이 캄캄해졌다. 선자누나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내가 군인이 아니라면 시간을 두고 어떻게든

차분이 설득시키고 용서를 빌겠지만, 난 지금 군인이다. 아직 군생활이 일년이넘게 남았는데 너무도 막막했다. 하지만 아무리 한숨만

쉬고 고민해봐도 지금 해결되는건 하나도 없었다. 마음 편히먹기로하고 지금 현실에만 신경쓰기로 했다. 선자누나가 날 정말로 사랑했다면

지금 날 죽이고싶을정도로 미워하겠지만, 섯불리 허튼행동을 하진 않을것이다. 나를 사랑하는 선자누나마음을 확신하기때문에 일단 

이대로 복귀해서 다시 상병 정기휴가때 기회를 보기로 생각했다.

아줌마가 정리를 끝내고 차를 가져와 내옆으로 앉았다. 아무말없이 나에게 차를 마시라고 주었다. 아줌마얼굴을 보니 아까보다 얼굴이 좀 펴져있는것 같았다.

"미안타...내가 괜히 씰떼없는 소리를해가..."

"아이다....... 내 실은 있다아이가...니 보문 내 아들생각이 난다..."

"와 날보문 아들생각이 나노? 내랑 씹질 그래해놓고도 아들생각이 나드나?"

아줌마가 다시 고개를 떨구고 조용히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냥....니보문 아들생각이 난다..."

순간 내 머릿속에 파고드는 생각이 있었다. 입을 열어 말하려는 찰나에 괜히 미친놈소리를 들을까봐 참았다. 갑짜기 가슴이 뛰기시작했다. 혹시 아줌마도 아들이

랑 쌍피를 붙은건 아닐까란 생각이 계속 내 머릿속을 파고들었다. 너무도 궁금했다. 나는 차를 마시다말고 계속 멍하니 있다가 아줌마를 바라보았다. 아줌마는 그냥

조용히 차를 마시다가 내 시선에 나를 쳐다보았다.

"와그래 쳐다보는데...?"

순간 어차피 이 아줌마도 나랑 퍼질러지게 쑤시고 빨고하던 여잔데 크게 조심할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혹시 그게 맞다면 어떤가. 나도 엄마랑 쑤시고 빨고하던

아들놈인데. 내 속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또 한사람일수도 있었다. 

"혹시 말이다...니......아들하고 씹했나?..."

아줌마는 순간 눈이 휘동그래지며 나를 쳐다봤다. 

"미?z나?....뭔소리고 쌍스럽고로..."

아줌마가 너무도 정색을 하며 말하자 난 순간 역시 아닌가 싶었지만, 내 육감은 맞다고 계속 이야기하고있었다. 이때까지 아줌마의 반응과 말투로 봤을때 맞는것 같다

는 확신이 점점 들기시작했다.

"괘안타 솔직히 말해본나....뭐가 부끄럽노 내한테...따지고보문 니하고 내도 엄마 아들뻘 아이가?...괘안타 말해봐라..."

난 그렇게 말해놓고 한참동안 아줌마를 쳐다보았다. 아줌마는 못들은척 계속 차를 마시다가, 다 마셨는지 빈 컵속을 들여다보고는 이윽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내가 미친년이다. 니 믿을 수 있겠나? 아들이 지 애미랑 몸을 섞는게..."

"흔한일은 아니지...그래도 내는 이해할수 있다..."

내 심장이 점점 더 뛰기시작했다. 반은 인정한것 처럼 들렸다. 난 피가 한쪽으로 서서이 쏠리는게 느껴졌지만 일단 참고 계속 아줌마가 실토할수 있는 분위기로 아

줌마가 아들이랑 나 처럼 씹을했다는 소리를 너무도 듣고싶었다. 단순히 아줌마의 사정이 궁금해서라기 보다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 미친듯이 흥분될것 같았다. 아랫도

리에 피가 터질듯이 쏠려 고개를 들고 속옷을 뚫고 나올것 같았지만, 난 그 모습을 아줌마에게 보이지않게 한쪽 다리를 위로 구부리고 앉아서 내 자지를 가렸다.

"그래서...말을 끝까지 해야할꺼 아니가...씹했나..."

아줌마가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다.

"괘안타...내는 이해한다...세상에 못할짓이 어디있겠나...아무리 아들이고 엄마여도 벗겨놓고 보문 남자 여자 아이가...어찌 그런일이 없을 수 있겠나..."

내말에 아줌마가 나를 쳐다보더니 다시 고개를 숙이고 털어놓기 시작했다.

"내는 첨에 니랑 씹하문서부터 아들생각이났다... 내는 사실 니를 내 아들이라 생각하고 니랑 씹했다..."

그말을 듣고 나는 터질듯이 흥분하여 당장에 아줌마를 눕히고 발광하는 내 자지를 문지르고 싶었지만 참았다. 지금은 그렇게 과격하게 달려들 분위기가 아니었다.

"니 지금도 내 보문 아들생각나나...?"

아줌마가 나를 쳐다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난 벌떡 일어나서 시무룩하게 앉아있는 아줌마 손목을 잡고 방으로 이끌었다.

"와...와이라노..."

"시끄럽다...어여 들어가자..."

잠시동안 아들생각에 깊이 생각에 잠겼을 아줌마는 내 의도를 알아차린듯 방으로 순순히 들어와서 아직 개지않은 이불위에 앉았다. 난 달랑 걸치고있던 팬티를 벗어던

지고 아줌마에게 달려들었다. 이미 심장은 두근거리다못해 터질것 같았다. 그리고 나의 소중한 분신도 핏발이 팽팽하게 서서 못참겠다는듯이 꿈틀거렸다. 

주저없이 아줌마를 손으로 밀어 눕히고 치마를 위로 활짝 들어올려서 아줌마의 얼굴을 가렸다. 

"아이참...갑짜기 와이리 짐승처럼 격하게그라노..."

난 아줌마의 팬티를 찢을듯이 내리고 아줌마 위로 반듯하게 업드린다음 입을 아줌마의 귀에대고 속삭였다.

"니는 이제부터 내 엄마고, 내는 니 아들이다..."

말을 끝내자마자 아줌마의 다리를 활짝 벌린다음 아줌마의 보지로 얼굴을 들이댔다. 시큼한 보지내음이 최음제마냥 나를 더 미치게 만들었다. 아줌마는 아직 완전히 

흥분하진 않았지만 방금 내가 한말에 심히 흥분한듯 보지에 물이 고이는게 눈에 보였다. 나는 가차없이 혀로 보지날개를 헤치고 동굴입구를 빙빙 돌렸다. 아줌마는 엉

덩이를 들썩 거리면서 거칠게 흥분하기 시작했다. 

"하아...이게 뭔일이고...기분이 이상타..." 

"엄마야 아들이 오랜만에 보지빨아주니까 좋나"

아줌마는 이미 격하게 흥분하여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미 아줌마는 자신의 아들과 처음 씹을 하던 순간부터 시작하여 금기와 쾌락의 문을 왔다갔다하며 더 없는

흥분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들과 엄마의 씹이라는 참지못할 금기의 쾌락앞에서 이성이 무너저버리면 더 이상 이세상엔 모자지간이란건 존재하지 않았다. 

오직 육체적 자극과 금기를 깼다는생각이 문명을 이룩한 인간을 한낮 개만도 못한 쾌락속의 짐승으로 만들어버렸다.

"아고....내...내 미친다...내 지금 미친것 같다...더 세게 해도...찢어질 정도로 쎄게 해도..."

"엄마야...하아...아들....하고...함 불러봐라...오랜만에 아들이랑 씹질한다 아이가..."

"아이고....아들...엄마 미친다...엄마좀 죽여도......더 세게해도..."

귓속으로 파고드는 서로의 음탕한 대화가 더 깊은 쾌락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나는 있는힘껏 혀를 길게 빼내 보지속을 휘져었다. 사정없이 보짓물이 밀려나왔지만

남의것이란 생각이 안들었다. 정말 엄마 보지물처럼 달콤하게만 느껴졌다. 보지속에서 혀를빼내 이번엔 공알을 휘감았다. 아줌마는 더욱 엉덩이를 번쩍들며 신음을 토해

냈고, 이렇게 격하게 보지를 빠는데도 머릿속으로 밀려드는 쾌락에 비해 육체적쾌락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지 스스로 자신의 가슴을 쥐어짜면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머릿속에서 폭발할것처럼 느껴지는 쾌락에 비해 왠지모르게 육체적인 쾌락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엄마야...가슴고마 만지고 아들것쫌 빨아도...아들것좀 달래도..."

"오야 우리아들 자지 엄마가 빨아줄께...아들도 엄마보지좀 더 쎄게 빨아도...엄마 지금 미칠것같다..."

자세를 바꿔 내가 이불에 눕고 아줌마가 번쩍 일어나 자신의 보지를 내 얼굴에다 비비면서 내 자지를 손으로 잡고 우악스럽게 빨기 시작했다. 아줌마는 자지를 

빨다말고 숨이차는지 자꾸 빨다가 신음하다가 빨다가 신음하다가를 반복했다. 잔뜩 흥분해서 내는 신음소리가 왠지 신음소리를 억누르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괘안타...지금 집에 딸도 없는데 뭐 그리 참고있노...소리질러뿌라"

"아ㅏㅏㅏㅏ...내 아들...어데있다 이제나타났나..."

"그래 좋나...아들이 엄마 보지 빨아주니 그래좋나..."

"엄마 미친다~너무 좋다...후우~"

아줌마가 보지를 얼굴에 격하게 비벼대는바람에 내 얼굴은 완전 말그대로 씹창이 돼있었다. 입 턱 코부터 앞머리털까지 완전 씹물로 범벅이 돼있었다. 

마지막으로 나는 공알을 있는힘껏 강하게 빨아버린다음에 일어나서 아줌마를 바로 눕히려했다. 아줌마는 작게 비명을 지르며 몸을 부르르 떨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그대로 업드린체로 퍼저버렸다. 난 업드린 아줌마의 엉덩이를 손으로 확 벌리고 터질듯한 자지를 마구 문질렀다. 보지두덩 근처부터 회음을 타고 똥구멍까지 거칠게 

비볐다. 아줌마는 업드린체로 자지러지듯 비명을 지르며 몸을 떨었다. 이웃집에서 듣던말던 이미 아줌마의 이성은 끊어져서 쾌락에게 완전 몸을 내던진것 같았다. 

"아고 나죽어...우리 아들이 지애미 잡네...아ㅏㅏㅏㅏㅏㅏ~"

내 자지가 터질듯하게 핏발이 선채로 자기좀 어디다가 쑤셔달라고 말하는것 처럼 느껴졌다. 나도 더이상은 참을수 없어서 문지드런 자지를 보지구멍에 맞추고 격하게

밀어넣었다.

"아ㅏㅏ고...우리아들....실허다...엄마 좋아죽는다....."

이제 더이상 아무것도 내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오직 내 자지에 닿는 보지의 주름살 많이 느껴졌다. 마치 내몸이 오직 자지하나로만 이루어진것마냥 다른 곳에서 느껴

지는 감각은 없었다. 오로지 자지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내 온 신경이 집중되있었다. 흥분이 극에 달해 눈앞이 하얗게 보이는것 같았다. 더 이상 머리 몸 팔 다리는 

없었다. 오직 자지만이 내 신체였다. 내 전신이 보지속을 왕복하는것 처럼 느껴졌다. 기교도 신음도 없었다. 어느정도 깊숙이 넣었다 하는 동작만을 반복하자 평소와는

다르게 사정기가 급하게 밀려왔다. 나도모르게 노려보는듯한 인상을 쓰며 모든것이 하나로 통일되있는 내 자지를 깊숙히 박아 자궁입구에 맞추고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갑짜기 방광인지 어딘지모를 배 아랫부분이 찌릿하면서 순간적으로 극심한 고통이 느껴지는 바람에 난 엎어져서 아줌마와 얼굴을 교차했다. 그 순간 순간적으로 느껴

진 고통이 극의 쾌락으로 느껴지며 정액이 뿜어져 나오왔다. 마치 정액이 나오는 요도를 막았다가 대포를 쏘듯이 뿜어져 나온 내 정액이 아줌마의 자궁입구로 들어갔다.

온몸의 근육이 수축하듯 내몸이 잔뜩 웅크러들었다가 이내 쭉 펴졌다. 이제 난 힘들 완전히 잃고 부들부들 떨듯이 내 남은 정액을 찔껑찔겅 질안에 마져 다 흘려냈다.

몇일동안 선자누나와 엄마와 있었던일, 그리고 순영이와 내 딸 선영이로 인해 극심하게 쌓였던 고민마저 정액에 실어 깨끗하게 날려버리듯이 사정의 여운을 느끼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 졌다. 기분마저 상쾌해지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후~ 아들래미 그래좋더나...막 눈알이 뒤집어지데..."

"말도마라 내 이기 복상사당하는줄 알았다..."

그말에 아줌마가 활짝웃었다. 더 이상 아줌마의 얼굴에 어두운 모습이 안보였다. 나처럼 모든것을 날렸나보다.

"하이고 그거 칭찬이제? 내한테 복상사당하문 내한텐 칭찬 아이가? 그래좋더나?"

"뭐 자꾸 그래묻노...니는 안좋았나..."

"말도마라 난 진짜 내 아들이 살아온줄 착각했다..."

"내도 그말 칭찬으로 들을께..."

아줌마가 그렇게 말하니 나도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다. 시계를 보니 벌써 11시였다. 복귀준비를 하려고 옷을 주섬주섬 주어입었다.

"내 이제 간다...다음에 나오면 또 올께..."

"벌써가나...? 쉬다가도 돼는데...내도 어차피 슬슬 장사준비하러 나가야한다..."

"아이다 내 오늘 복귀라 후딱 가봐야한다."

"에고 씻고나 나가지..."

"괘안타...내 간다 엄마야..."

"오야..."

생긋이 웃으며 손짓하는 아줌마를 뒤로하고 서둘러 택시를 타고 터미널로가서 부대로 향하는 고속버스를 탔다. 

출발하는 버스속에서 편한자세로 앉아 눈을 감았다. 다시 앞으로의 계획이 눈앞에 그려지는듯 했다. 좌절하지말고, 옆으로 삐뚤어지지말고 내가 가야할 길을 나아가야한다. 아무리 참기 힘든 고통도 이겨내야만했다.

내가 선자누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내 가슴속에 새기고 깊이 다짐했다. 엄마도 허락했다. 이제 거칠것이 없었다. 선자누나마음만 다시 온전히 돌아와준다면 이 고통의순간의

결말을 볼것이다. 내가 여기서 약해저서 넘어저버리면 선자누나도 죽고 나도 죽는것이다. 그렇게되면 엄마 마음은 어떨까... 4남매를 낳고 지금까지 오로지 우리를 위해

희생하신 엄마의 마음은 어떨것인가. 잘못된 섹스때문에 아들이 삐뚤어질까봐 다리를 벌리고 아들을 받아 희생하시는 어머니가 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 엄마와 내가 

순히 쾌락만을 위해 씹을 했던가. 나는 엄마와 살을섞으면서도 하나뿐이 내 사랑하는 엄마라는 생각을 잊어본적이 없다. 엄마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아들이며 남자일것이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눈물이 주루륵 흘렀다. 온 마음과 몸을 바쳐 나를 사랑하고 희생하신 엄마를 생각하니 눈물이 터진듯이 흘러내렸다. 엄마는 자식을 위해 그렇게 끝없이 희생하고 걱정하는데,

내가 내앞으로 닥쳐온 상황을 피하듯이 막나가버릴 생각했다는게 너무 슬펐다. 엄마와 선자누나한테 진심으로 미안했다. 엄마와 선자누나를 위해서라도 하나뿐인 

엄마의 아들이자 누나의 연인인 내가 더 강해져야했다. 가슴속에 맹세하고 또 맹세를 거듭하다가 긴장이 풀리며 나도모르게 잠이들었다.

시끄러운소리가 나서 눈을 떠보니 버스가 도착했는지 사람들이 짐을챙겨 나가려고 줄을 선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도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버스에서 내려 부대로 향했다.

내무실안은 분주했다. 아마도 이틀뒤에있는 전술훈련준비를 하는것 같았다. 이번엔 작전지역이 주둔지랑 멀어서 행군거리가 길다고해서 걱정이었다. 하지만 뭐든지 이겨

내리고 마음먹었는데 그깟 행군거리가 문제될것은 없었다. 마음을 다시 굳게 다져먹었다.

"어 선호왔냐?"

전에 나에게 외박증을 양보했던 고참이었다. 누어서 티비를 보다가 내가 온것을 보고는 나를 불렀다.

"상병 박 선호."

"잘 갔다왔어?"

"예 잘갔다왔습니다..."

"근데 왜케 힘이없냐? 이 새끼 나가서 무리한거 아냐?

"아..아입니다..."

고참이 어깨를 탁 쳐주며 웃었다.

"포상휴가가서 기분좋게 있어야지 시꺄...다음에 분대장 할놈이 이렇게 맨날 저번 휴가부터 이렇게 힘이없냐..."

"그기...그냥 집안일이 좀 있어가..."

"니가 밖에일때문에 고생이많구나...군대서 밖에일때문에 고민하면 한도끝도없는거 이제 너도 알잖아...기운내라"

"예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끼 신경써주는거 둘째치고 니가 힘빠져서 그렇게 있으면 나도 힘들어져 임마. 내 밥에 일일이 애들관리 하리?...니가 도와줘야지."

"예... 걱정마십쇼 이제 괘안심더..."

"그래 할꺼해..."

"예..."

난 조용히 내무실 밖으로 나가서 전화옆에있는 의자에 앉아 담배를 꺼내물었다. 또다시 왈칵 눈물이 날것 같았다. 왜 하필 내가 군대있을때 자꾸 일이 터지는지

모르겠다. 깊이 담배연기를 내 한숨과 함께 뿜어냈다. 그래도 신병에 이것저것 가르치면서 개패듯이 패던 고참이 내가 짬밥이 찼다고 후임들 모르게 조용하게 위로해

주는게 어찌나 위안이 되는지 몰랐다. 아무리 나이차이가 안나도 군대에서 일년넘게 생활하다보면 고참이 나이많은 형처럼 느껴지는법. 저렇게 작은 배려가 큰 힘이 

되었다. 

이틀후에 전술훈련이 시작되었고 작전지역으로 향한 행군, 공격기동을했고 방어를 할때는 고참과 같은 참호를 쓰며 둘이 밤새도록 담배를 태우며 밖에 일을 이야기했다.

겨울이 아니어도 훈련하면서 야전에서 지새는 밤은 참으로 춥다. 둘이서 추어서 안다물어지는 아가리를 달달 떨며 심각해지기도하고 웃기도하며 밤을 지새웠다. 그렇게

고참과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이 한층 더 가벼워졌다.

복귀행군을 할때는 초반훈련시작때 하는 행군보다 길을 빙빙 꼬아서 돌아오기때문에 거리가 2배가까이 길어졌다. 무서운 발걸음을 옮기면서 헉헉 거렸다. 나는 아직 짬이

안돼서 다른 고참들처럼 군장에 뺄껄 빼지 못했다. 모포에 침낭에 야삽에 텐트까지 이등병 마냥 다 죄다 집어넣고 헉헉 거리면서 걸었다. 

"박선호."

"상병 박 선호..."

"힘드냐?"

"아입니다..."

"새끼 그니까 아까 내가 빼라할때 텐트랑 야삽만이라도 빼지...우리분대서 니밥에 눈치볼사람이 얼마나있다고..."

"아입니다...기냥 이래 하고싶습니다..."

앞에서 행군하던 고참이 헉헉거리는 소리가 들렸는지 뒤를 돌아보고 걱정해줬지만 난 크게 신경쓰지않고 그냥 계속 걸었다. 군장끈이 점점 어깨를 파고들면서 

고통스러웠다. 아직 20Km밖에 안걸었는데도 벌써 너무 힘들었다. 되도록이면 힘들다는 생각을 떨치려고 앞에가는 고참 뒷꿈치만 쳐다보며 걸었다. 

걷고 걷고 또 걷다보니 내눈앞에 보이는건 고참 뒷꿈치가 아니었다. 내가 다리에 힘을 주며 걷는것인지 아니면 다리가 지가 알아서 스스로 땅바닥을 걸어가는건지

분간을 할 수가없었다. 눈앞이 하얗게 되면서 의식이 내 몸에서 떠나가고 있었다. 정신이 고통을 초월해 가는것이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얼마를 걸었을까... 갑자기 눈앞에 선자누나의 얼굴이 보였다. 웃으며 나를 바라보고있었다. 나도 선자누나를 바라보고 웃었다. 선자누나가 나를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안아줄듯했다. 

나는 선자누나를 바라보고 계속 걸었다. 더이상 어깨의 고통도 찢어질듯한 발바닥의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다. 선자누나와 사랑을 나눌때의 수줍어하던 얼굴이 보였다.

그리고 내가 대학진학을 준비할때 열심히 고생해서 내 뒷바라지를 해주는 선자누나의 모습이 보였다. 내눈앞으로 선자누나가 너무도 사랑하는 나를위해 희생했던 모습들

이 하나둘씩 스쳐지나갔다. 난 그 모습을 보며 이를 악물고 선자누나를 만지기위해 발악을했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걸어도 누나에게 다가갈수가 없었다. 걸어도 걸어도

내 손끝에 누나가 닿지 않았다. 난 너무도 애가 타서 눈물을 흘렸다. 

"자야...!"

아무리 이를 악물고 발악해도 손끝에 느껴지지가 않는 선자누나의 이름을 외쳤다.

"억! 뭐야? 박 선호 졸았냐?"

순간 현실로 돌아왔다. 꿈이었나보다. 꿈속에서 달려가다가 진짜로 앞에서 걷던 고참를 친것이다.

"억... 죄송합니다 최병장님!"

"돼써...새끼 졸꺼면 얌전히 졸지 나까지 깨우고있어...시꺄 너때문에 사이다마시는 꿈꾸고있었는데 깼자네..."

"아...죄송합니다..."

고참말을 듣고나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밤새 행군하다보니 걷다가 졸면서 꿈까지 꿔버린 것이다. 밤새 행군을 하다보면 걸으면서 조는일은 다반사지만 꿈까지 꾼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근데 꿈 내용이 너무 애절했다. 고참은 사이다마시는 꿈을 꿨다니 참 목이마른가보다. 사실 행군하면서 가장 먹고싶은게 음료수가 아닌가...사이다

이야기가 나오니깐 나도 목이마르기 시작했다. 수통을 빼서 물을 한모금 마셨다. 내가 목이마르다고 하면 물을 찾아주시면 엄마얼굴이 떠올랐다. 그리고 순영이 얼굴도,

내 사랑스러운딸 선영이얼굴도...그리고 다시 선자누나 얼굴이 떠올랐다. 

그렇게 고된행군은 계속되었다.

훈련을 마치고 2달이 지나고, 주말이라 내무실에서 고참들과 TV를 보며 선미와 순영이, 선자누나에게 보낼 편지를 쓰고있는데 행정반에서 내 면회가 왔으니 준비하라는

방송이 나왔다. 난 올사람이 없는데 누굴까 하고 행정반으로가서 확인을했다. 계원이 지휘통제실에 다시 확인을 하면서 내 가족이 면회온거라고 다시 말해줬다. 

내무실로 뛰어들어와 깨끗한 군복으로 갈아입으며 누군지 계속 궁금해 했다. 

'엄마가...엄마문 연락을 하고왔을낀데...'

지통실에 보고를 하고 면회실로 궁금한 마음에 뛰어들어갔다. 난 면회실로 들어가자마자 두리번거리며 누굴까하고 찾다가 한 구석에서 눈이 휘동그래지며 딱 멈췄다. 

숨이 막힐듯했다. 순자누나였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