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8화 (48/63)

순영의 면회는 내 인생의 몇 안 되는 충격적인 사건 중에 하나였다. 

순영이 임신한 아이가 내 아이라는 사실에 놀랐고 아버지가 되었다는 사실에 기쁘기도 했다. 하지만 

기쁜 만큼 걱정과 고민도 늘었다. 

순영은 나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지 않으려고 했지만 나는 그럴 수 없었다. 아무리 즉흥적인 섹스로 생

겨난 아이라지만 내가 아버지라는 사실이 바뀌지는 않았다. 

나에게는 자식이 엄마에게는 손주가 선자 누나에게는 조카가 생겼다. 정상적이라면 기쁘고 축복 받을 

일이였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그런 사실들이 나를 괴롭혔고 아버지라는 자리와 사랑하는 여자들 사이에서 나는 갈등했다. 

몇 날 며칠을 고민해도 해답은 없었다. 그걸 알면서도 내 머릿속은 오로지 그 생각뿐 이였다. 

순영과 태어날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면 조금은 암담했다.

누군가에게 속 시원히 털어놓을 문제도 아니라 나의 고민은 깊어만 갔다. 순영은 나를 만나고 돌아가

더니 매일같이 편지를 보내 왔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편지와 함께 사진이 들어 있었는데 순영이 엄마와 찍은 사진도 있었다.

순영의 어머니는 곱게 늙어 사진으로 봐도 환갑의 나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순영은 막내딸 이였다. 

위로 오빠와 언니가 있었지만 어려서부터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 할 정도로 귀여움을 받고 자랐다. 

집안은 보통의 다른 집과 다를 바가 없었지만 아버지는 남달리 완고한 분이라고 했다.

그런 분이 사랑하는 막내딸이 마구 망가져 가는 모습에 나름대로 많은 아픔을 느꼈을 것이다. 

나중에는 두고 보다 못해 없는 자식 취급할 정도로 변했으니 지금 아기를 가진 순영의 마음은 남다를 

것이다. 

이제야 부모님이 겪었어야 할 고통이 얼마나 컸는지 알게 된 순영은 많은 후회를 했다.

처음의 충격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사라지더니 순영이 보고 싶었고 태어날 아기도 빨리 보고 싶어

졌다. 그렇다고 내가 엄마나 선자 누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변한 건 아니었다. 

임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다가 순영이 내 아이를 가지고 나서 엄마나 선자 누나가 아니라는 

사실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다.

엄마도 선자 누나도 얼마든지 내 아이를 가질 수 있는 것 이였다. 어쩌면 순영과의 일로 임신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져 버리게 되자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몰랐다. 

내 아이를 가져 배가 부른 선자 누나와 엄마를 상상하면서 사실 많이 흥분했었다.

-언젠가는.......-

엄마와 선자 누나, 그리고 순영과 태어날 아기에 대한 그리움이 커져 갈수록 시간은 더디게만 흘러갔

다. 그리고 그리도 기대하던 세 번째 휴가를 맞았다. 얼굴을 스치는 바람 속에 따뜻한 봄기운이 완연

하고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던 봄날 나는 사랑하는 여자들을 만나러 나갈 수 있었다.

이번 휴가에는 선자 누나와 여행을 가기로 했고 몸이 무거운 순영이 와도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물론 엄마와의 시간도 빼 먹을 수 없었다. 

이래저래 바쁜 휴가가 될 것 같았다. 다른 때 같았으면 같이 휴가를 나온 고참이나 동기들과 술 한 잔 

하겠지만 마음이 바쁜 나는 다 뿌리치고 집으로 향했다.

휴가 첫날부터 외박을 할 수는 없어서 도착하자마자 순영의 가게부터 들렸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앉아 있던 순영이 고개를 들고 나를 발견하더니 벌떡 일어나 다가 왔다. 

내가 오는 걸 아는 순영은 무거운 몸을 하고서도 화사하게 화장을 하고 있었다. 

봄 햇살을 받아 하얗게 빛나는 얼굴에 붉은 입술이 유난히 도드라져 보였다.

배는 남산 만하게 불러 있었지만 순영의 얼굴만 봐서는 그런 사실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순영은 멋을 알고 자신을 꾸밀 줄 아는 여자였다. 아가씨를 수십 명 거느리고 술장사를 했지만 쉽게 

정복할 수 없는 도도함과 세련미가 넘쳐흐르는 여자가 순영 이였다.

순영이 다가 오자 나는 순영의 배부터 만졌다. 

"쳇~!......이제 아기가 생기니까........나는 본 척도 안하구나......"

"하하.....아이다......별일 없제?......"

"빨리도 물어 본다.....뭐 좀 먹었어?......."

"먹을 새가 어데 있노?.......너보고 싶어가 바로 왔다......"

"밥 먹으러 가자......."

"가게는?......."

"옆 집 언니한테 잠깐 봐달라면 돼......."

순영의 가게에서 가까운 식당으로 간 나는 순영의 얼굴과 배를 번갈아 보느냐고 정신이 없었다.

아버지가 된다는 게 사람을 이렇게 들뜨게 하는지 몰랐다. 

선자 누나나 엄마였다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졌다. 아마도 지금처럼 아니 더 들뜨고 기쁠지 몰랐다.

배가 불러 바닥에 앉기 힘든 순영을 위해 탁자에 마주 앉은 우리는 서로를 찬찬히 뜯어보았다.

나를 바라보는 순영의 눈빛은 지아비를 바라보는 그런 눈빛이었다. 뱃속의 아이와 자신의 든든한 버팀

목이 될 나를 바라보는 순영의 눈빛은 선자 누나가 나를 볼 때의 눈빛과 비슷했다.

내 뜨거운 시선에 순영이 눈꼬리를 휘면서 웃었다.

"순영이 왔나?......그런데 잘 생긴 이 총각은 누꼬?......"

"응......남동생.......언니 여기 돼지불백 좀 넉넉하게 줘요......."

"오야......동생이 참말로 미남이데이.....호호....."

식당 주인이 웃으면서 나를 보고는 돌아섰다.

"나한테 잘 해주는 언니야......내 사정 잘 아니까 친정 언니처럼 잘 해줘......"

"동생이 머꼬?......남편이제......"

"흐흥~.....나도 그렇게 얘기하고 싶은데.......앞날이 구만리 같은 청춘 발목을 잡아서야 되겠어..." 

"순영 씨가 아무리 아이라케도 내가 이 녀석 아부지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데이......"

"그래 맞아......우리 아기 아버지지.....그래도 내 남편은 아니야......."

나는 순영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어쩌면 순영의 말이 맞을지도 몰랐다. 나도 순영을 아내로 생각하지

않으면서 순영에게 나를 지아비로 생각하라는 건 모순 이였다.

순영의 뱃속에 있는 아이가 우리의 아이는 맞지만 우리는 부부가 아닌 것이다.

내가 잠시 혼란스러워 생각에 빠져 있는데 순영이 입을 열었다.

"자기가 순영 씨라고 부르니까 이상하다......그냥 예전처럼 편하게 불러....."

"........오야.......근데 진짜 내를 그리밖에 생각 안하나......"

순영이 나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자기는 나를 아내로 받아 들일 수 있어?........."

나는 정곡을 찌르는 순영의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나는 대답을 못 하는 나의 비겁함에 뭔가가 울컥하고 넘어왔다. 

그때 순영이 손을 뻗어 내 손을 잡았다.

"나는 자기가 좋은 아버지가 되 주길 바래.......그 다음은 아무래도 상관없어......"

"미안하다......."

"아니야......내가 더 바라면 그게 욕심이고 미안한 거야.......자기는 나한테 책임질 일 하지 않았어

........나는 철없는 어린애가 아니야.......내가 자기를 유혹했고 그래서 우리 아이를 가진 거

야........어쩌면 자기가 나 때문에 이렇게 된 게 더 미안해......"

"아이다.....내 때문에 니가 이리 된 거제.......그러면서도 자신 있게 니를 책임진다고 몬 하는 내가

너무 몬 났다......"

"그러지 마.......사실 이럴까봐 끝까지 숨기려고 한거야.......자기 책임 아니야...."

나는 엄마와 선자 누나를 떠날 수 없었다. 순영도 마찬가지였다. 

이제는 순영도 엄마와 선자 누나만큼 사랑하는 여자였다. 순영의 나이나 과거는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순영이 내 아이를 가졌고 그 아이의 낳아 키울 엄마라는 사실이었다.

"자기가 우리를 떠난다 해도 우리 아이 아버지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그리고 내 마음도

............변하지 않아....."

나는 순영의 말에 목이 매였다. 

"순영아.....고맙데이.....내 니하고 알라한테 진짜 잘 할 꺼라........"

순영은 말은 냉정하게 했지만 마음은 그렇지 못한 것이다. 

열 살이나 어린 남자를 아이 아버지라고 잡고 사는 게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걸 순영은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의 욕심이나 행복을 위해 나를 얽매이게 하고 싶지 않은 순영은 아이 아버지라는 자리만이라도 

지켜주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이다.

더 욕심을 부리다가는 모든 걸 잃을 수도 있다고 순영은 생각하는 듯 했다.

순영은 자신의 처지가 나에게 열등감으로 다가 왔을 것이다. 열 살이나 차이나는 나이에 한 남자에게 

몸과 마음을 다 바쳐 희생한 자신의 과거, 그리고 오랜 화류계 생활, 그 모든 게 순영이 나에게 

쉽게 다가오지 못하는 이유들일 것이다.

사랑하고 같이 있고 싶어도 자신의 처지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내는 니 나이나 과거는 상관없다.......내한테는 젤로 이쁘고 깨끗한 여잔 기라....."

순영이 말없이 고개를 떨구었다.

"니가 술장사한 것도 상관읍다......내는 안다.....니가 아무 남자한테나 막 안기는 여자가 아이라는

거......아무리 오래 술장사를 했어도 자존심 하나로 산거 다 안다........니는 우리 아 엄마가 되기

에 충분한 여잔기라........"

순영은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배 위에 올리고 손가락을 꼼지락 거렸다.

긴 손가락과 단정한 손톱이 보기 좋았다. 고개를 숙이고 있어 머리핀에 고정되지 않은 앞머리카락 

몇 올이 흘러 내려 얼굴을 가렸다.

지금의 청조한 순영의 모습에서는 과거의 흔적을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내가 손을 뻗어 순영의 손을 잡자 순영이 고개를 들었다. 순영의 눈동자는 촉촉이 젖어 있었다.

우리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었다. 내 손에 잡힌 순영의 작은 손이 꼼지락 거렸다.

그때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순영은 내 손에 잡힌 손을 황급히 빼면서 자세를 고쳐 앉았다.

순영과 늦은 점심을 먹고 푸짐한 돼지 불백에 소주도 두어 병쯤 마시고 나자 기분이 좋아졌다.

가게로 돌아 온 나는 바쁜 순영을 계속 잡고 있기가 힘들어서 그만 일어섰다. 

내가 나오자 따라 나온 순영이 내 주머니에 꽤 많은 돈을 구겨 넣었다.

"됐다.....아 놀라면 돈도 마이 들 텐데 머 한다꼬 이라노?......"

"자기 몰랐구나.....나 돈 많아.......알부자라고......호호....."

내가 돈을 다시 순영에게 돌려주려고 했지만 순영은 끝내 받지 않았다.

"집에 들어 갈대 맛있는 거 사다가 어머니 드려.......나 대신........알았지?......"

나는 순영의 말에 더 이상 거부를 할 수 없었다.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시어머니였지만 태어날 아이에 친할머니였고 순영의 시어머니였다.

떳떳하게 찾아 볼 수 없는 순영은 이렇게라도 며느리 노릇을 하고 싶었는지 몰랐다.

그런 순영의 마음을 거부한다면 순영이 더 마음 아파 할 것이다.

엄마와 선자 누나를 볼 수 있다는 들뜬 마음은 순영을 만나면서 많이 가라앉았다.

곧 보게 될 엄마와 선자 누나에게 너무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엄마도 그렇지만 오로지 나만 바라보고 

있는 선자 누나를 배신한 거 같은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집 앞에 서서 숨을 깊이 들이 쉬면서 마음을 잡았다. 내 마음의 무게까지 올라 간 과일상자가 유난히 

무거웠다.

아이를 가지고 나서 완전한 여자로 또 엄마로 변한 순영이 내 마음속에 새롭게 자리를 잡았지만

누가 뭐래도 내 마음속에 사랑으로 존재하는 여자는 이 곳 이 집에 살고 있는 엄마와 선자 누나였다.

현관문을 두드리자 바로 문이 열리면서 선미가 나왔다.

"오빠 왔나?.......엄마~......오빠 왔다........"

그리고 선미도 이곳에 있었다. 

이제 고 3학년이 된 선미는 더 이상 어린 소녀가 아니었다. 작은 상체에 비해 유난히 도드라진 젖가슴

은 내가 숨이 멎을 정도로 발달이 되 있었고 가는 허리와 탱탱하게 살아있는 엉덩이, 그 밑으로 가늘

면서 쭉 뻗은 다리는 완전한 여자의 몸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었다.

선미의 소리에 엄마가 안방에서 나오면서 반겨 주었다.

오랜만에 보는 엄마의 얼굴이 좋아 보였다. 마음에 짐을 덜고 편하게 지낸 엄마는 예전의 부드러운 미

소로 나를 반겼다.

순영도 그랬지만 엄마도 선미도 봄이라서 그런지 얼굴이 화사하게 살아 있었다.

"이건 머꼬?....."

"과일 좀 샀다......"

"군인이 먼 돈이 있다고 이런 걸 사왔나?........"

엄마는 내가 건넨 과일 박스를 받아 들면서 핀잔을 주었다. 하지만 얼굴은 웃고 있었다.

순영과 밥을 먹으면서 마신 술기운에 나는 앞에 있던 선미를 덥석 안았다.

"선미야~ 보고 싶었다......"

선미가 몸을 웅크리면서 상체를 뒤로 뉘었지만 나보다 한참 작은 선미는 결국 내 품에 가득 안겼다.

상큼한 비누향이 느껴지면서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가기에 얼른 떨어졌다.

선미는 눈 밑을 붉히면서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어데서 한잔하고 왔나?......."

"오야.....친구 만나 쪼금 마셨다........"

"문디.....나왔으면 바로 올것이제......쯧쯧~...."

엄마는 붉은 내 얼굴을 보면서 혀를 찼다. 나는 그런 엄마를 웃으면 덥석 안았다.

"엄마~아~......보고 싶었다......"

엄마는 인상을 쓰면서 몸을 틀었지만 피하지 않고 나에게 안겼다.

"술 냄새난다.....퍼뜩 씻고 나온나.........."

엄마가 두 팔로 나를 밀쳐내면서 욕실로 떠밀었다. 

내가 군복을 벗어 던지자 선미가 주워 옷걸이에 걸어 내 방으로 가져갔다. 

씻고 나오자 정신이 들면서 드디어 집에 왔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엄마와 선자 누나의 품이 나에게는 세상 어떤 곳보다 가장 마음 편한 안식처였다.

이제 그런 엄마와 누나를 품고 밤새워 사랑을 할 수 있는 안식처로 온 것 이였다. 

"아부지는?......."

"이제 농사일이 바빠지는데 우예 오것나........니가 한번 내려갔다 온나......"

"오야....."

아버지는 시골에서 밭에 씨를 뿌리고 한해 농사를 시작한 것이다.

나는 이곳에서 엄마와 선자 누나의 보지에 내 씨를 그득 뿌리며 다른 농사를 지을 것이다.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가면서 가슴이 가볍게 뛰기 시작했다.

한길에 서서 담배를 물고 불을 댕겼다.

날이 저물어 선자 누나의 퇴근 시간이 되어서 나는 마중을 나와 있었다.

내가 오기를 학수고대하던 누나였기에 바로 집으로 달려 올 것이다.

내 예상대로 선자 누나는 칼처럼 제시간에 맞춰 버스에서 내렸다. 버스에서 내리던 누나가 정류장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활짝 웃으면서 달려와 나를 안았다.

"언제 왔나?....."

"아까 낮에............우리 마누라 을매나 이뻐졌나......어데 보자........"

내가 선자 누나의 얼굴을 두 손을 잡자 선자 누나가 눈을 흘기면서 내 옆구리를 잡아 비틀었다.

"장난 고마하고 퍼뜩 들어가자......."

선자 누나가 내 손을 잡아끌면서 집으로 향했다. 선자 누나도 나를 보고는 흥분을 했던지 평소보다

들떠 있었다. 집으로 들어서자 벌써 저녁상이 차려지고 있었다.

저녁을 먹고 나서 안방에서 티비를 보는데 선자 누나가 들어 왔다.

"심심하제?.......나가서 맥주 한잔 할래?........"

"오야...좋제......"

조금은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시간 때우기에 술만큼 좋은 게 없었다. 오늘 저녁은 선자 누나와 시간

을 내기가 힘든데 마침 나가자고 하니 나는 부리나케 일어나 준비를 했다.

거실로 나오자 선자 누나도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거실 한편에 선미가 새침한 얼굴로 서 있는데 분위기를 보니 선미도 나가고 싶은데 엄마가 공부 핑계

로 잡은 듯 보였다.

선미에게 조금 미안했지만 당장은 선자 누나와 할 얘기도 있고 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마음에 아쉬

운 마음을 접었다.

"조금만 먹고 들어 온나......"

엄마는 나와 선자 누나 둘이 나가는데도 별로 걱정하는 기색은 아니었다.

"오야.....금방 들어 올 꺼라......"

집을 나서자마자 선자 누나는 내 팔짱을 끼면서 매달렸다. 

집에서 멀지 않은 호프집으로 들어간 우리는 맥주에 간단한 안주를 시켰다.

선자 누나는 뭐가 좋은지 연신 싱글 벙글 웃고 있었다.

"엄마한테는 머라?나?......."

"어....열흘 후에 들어간다고 했다......."

선자 누나와 가는 여행은 열흘 뒤에 가기로 했다. 그래서 엄마나 선미에게는 휴가가 열흘이라고 거짓

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가끔 이삼일에서 사오일 포상 휴가를 나오니 엄마는 그러려니 했다.

"니는 시간되나?......"

"응......다 준비했다....."

선자 누나는 내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웃는데 마치 소풍가는 어린아이처럼 들떠 있었다.

"좋나?......"

"그럼......너무 기대된다......."

선자 누나는 조금 쑥스러운 듯 혀를 내밀고 웃었다.

"앞으로 마이 갈 꺼라......."

"흐흥~......우리 이게 신혼여행이제?.........."

"신혼여행?.......하하.....맞다......그란데 결혼식도 몬하고 신혼여행부터 가면 우야노?....."

"식이 중요한가......내는 니하고 둘이 가는 게 너무 좋다......둘만의 여행......"

"내도 기대된다......."

선자 누나가 잔을 들어 건배를 했다. 

나는 갈증을 느끼며 오백 한잔을 거의 마셔 버렸다.

여행을 가서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떠 올리던 나는 며칠을 마음 놓고 선자 누나와 씹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아랫도리가 팽창하면서 일어섰다.

며칠 동안 매일같이 씹을 하면 혹시 임신이 더 잘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심장 박동이 빨라졌

다.

"자야.....이번에......허니문 베이비 맹글까?......"

"응?.......호호호.......자신 있나?......."

"내야 언제나 자신있제.......니는 우惠?......."

"호호......몰라......."

"와?......겁나나?......"

"아니.......내는 이제 무서운 거 읍다........근데 아를 갖고 싶다고 해서 내 마음대로 되것나.....

........니가 잘해야제.........호호~......"

선자 누나는 눈 밑을 붉히며 나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선자 누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랐지만 눈빛은 열기를 잔뜩 흘리고 있었다.

여행에 대한 기대와 오랜만에 만난 우리는 몸이 달아올라 있었다.

시원한 맥주를 마셔도 식혀지지 않는 그런 열기였다.

"자야......내 급하다......."

선자 누나가 눈꼬리를 내리면서 웃는데 더 환장할 지경이었다.

"호호......얼마나?......."

"미치고 환장하것다........"

"호호호......우리 자기 불쌍해서 우야노?........이 누나가 우예해주까?......"

선자 누나는 내 반응이 재미있는지 생글생글 웃으면서 나를 약 올렸다.

하지만 그런 선자 누나 역시 눈빛이 뜨거워져 있었다.

"나가자......"

선자 누나가 진지한 표정으로 바뀌더니 고개를 끄떡였다.

우리는 남은 술을 단숨에 마시고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집으로 가보았자 엄마와 선미 때문에 방법이

없었고 여관을 가려니 근처에는 가까운 여관이 없었다.

내 좆은 걷기가 힘들 정도로 발기를 해서 바지를 뚫을 기세였다.

나는 호프집을 나오자마자 선자 누나의 손을 잡고 어두운 건물 옆으로 가 바로 입술을 맞췄다.

선자 누나는 불안해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내 입술을 빨아 당기며 입술을 벌렸다.

선자 누나의 나긋나긋한 허리를 당겨 안자 누나의 아랫도리가 내 좆을 압박하는데 금방이라도 사정을 

할 듯 껄떡거렸다.

누나의 입에서 약한 술 냄새가 나는 게 누나도 술기운 때문인지 적극적 이였다.

숨이 차오르도록 서로의 입술과 혀를 빨고 감아 당기던 우리는 차오르는 흥분에 떨어졌다.

더하다가는 길거리에서 옷을 벗을지도 몰랐다. 선자 누나는 이마를 내 어깨에 기대며 나에게 안겨 숨

을 몰아쉬었다.

내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고 해도 마땅한 장소가 없어 안달이 날 때 건물 안에 있던 화장실이 떠올랐

다.

내가 선자 누나의 손을 잡고 건물로 들어가 일층과 이층 계단 사이에 있는 화장실로 들어가자 선자 누

나는 얼굴만 붉힌 체 가만히 따라 왔다.

화장실 안은 그런대로 깨끗했다. 안에는 다시 남녀 화장실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나는 남자 칸으로 선

자 누나를 이끌었다.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우리는 다시 서로의 입술을 물고 빨기 시작했다.

안으로 들어오자 선자 누나는 더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선자 누나의 거친 숨결이 내 얼굴을 때렸다.

나는 입술을 떼고 선자 누나의 긴 치마를 위로 걷어 올렸다. 

누나가 위로 올려진 치마를 잡자 나는 급하게 선자 누나의 하얀 팬티를 잡아 내렸다.

팬티가 발목에 걸리자 선자 누나가 발을 들어 팬티를 완전히 벗어냈다. 

내 눈앞에 선자 누나의 보지 털과 그 밑으로 갈라진 틈에 숨은 보지가 조금 보였다.

나는 심장이 맹렬히 뛰면서 숨이 가빠왔다. 나는 앉은 자세 그대로 누나의 보지 털에 내 얼굴을 묻고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선자 누나는 보지 털에서도 향기가 났다. 나오기 전에 씻었는지 보드라운 보지털이 내 얼굴을 쓸었다.

누나가 팔을 내려 내 머리를 당겨 보지에 붙이더니 다리를 슬쩍 벌렸다.

나는 혀를 길게 빼서 누나의 보지를 핥아 올렸지만 자세가 불편해 겨우 보지 끝에 살짝 걸릴 뿐이었다

. 누나도 아쉬운지 다리를 더 벌리려고 했지만 서 있었기 때문에 더 벌리기도 힘들었다.

내가 누나를 돌려 세워 벽을 보게 하자 선자 누나는 상체를 숙이며 엉덩이를 뒤로 뺐다.

그러자 갈라진 엉덩이 밑으로 누나의 보지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계곡의 갈라진 틈이 딱 붙어 있었지만 내가 두 손으로 엉덩이를 잡고 두 손 엄지로 보지를 벌리자 번

들거리는 붉은 속살이 드러나면서 보지 물이 맺혔다.

누나는 내 손이 보지를 벌리자 다리를 더 벌리면서 자세를 편하게 잡았다.

나는 마른 입술을 혀로 축이고 그대로 누나의 보지에 혀를 박아 넣었다.

미끈거리는 느낌이 혀끝에 느껴지면서 부드러운 보지 속살들이 내 혀를 휘감았다.

"아~응~~~~~.......아~~~~~~......."

선자 누나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나는 두 손으로 누나의 엉덩이와 보지를 활짝 벌리고 혀를 빠르게 움직이며 누나의 보지를 훑어 내리

자 선자 누나가 허리를 틀면서 엉덩이를 뒤로 더 내밀었다.

할짝이는 소리가 화장실 안에 울렸고 나는 얼굴 전체를 누나의 엉덩이와 보지에 묻고는 열심히 혀를 

놀렸다.

누가 본다면 정말 자극적인 자세였다. 누나는 벽을 집고 상체를 숙인 체 엉덩이를 뒤로 잔뜩 빼고 있

었고 나는 그 뒤에서 누나의 엉덩이와 보지에 얼굴 전체를 쳐 박고 빨고 있는 자세였다.

내 입 주위는 누나의 보지 물로 축축이 젖어 들었다.

얼굴 전체를 박고 있자 숨이 차올랐다. 나는 누나의 보지에서 혀를 빼 혀끝을 살살 움직이면서 위로 

올라갔다.

선자 누나의 보지와 항문 사이의 짧은 회음을 혀끝으로 살살 건드리자 누나가 다리를 떨면서 더 큰 신

음을 토해냈다.

"아~후~~~~~......아~~~~흥~~~~~`.....자...자기야........"

회음을 살살 돌리던 나는 누나의 갈라진 엉덩이를 두 손으로 활짝 벌리고는 혀를 움직여 항문의 주름

을 핥아 올렸다.

누나가 가늘고 긴 신음을 토하면서 다리를 오므렸다. 내 혀가 집요하게 똥구멍을 핥아 올리자 누나는 

못 참겠는지 엉덩이를 오므리며 허리를 뒤틀었다.

"아ㅏㅏㅏㅏㅏ~~~~흥.......자기야......그만.......하~윽~......거기......내 죽어......"

나도 더 이상 참기 힘들어 일어서서 급하게 혁대를 푸르고 는 팬티까지 벗어 내렸다.

선자 누나가 고개를 돌려 힘줄이 툭툭 불거진 내 좆을 보면서 긴장했다.

선자 누나의 뒤로 붙으면서 좆뿌리를 부여잡고 누나의 탱탱한 엉덩이를 내리쳤다.

누나의 엉덩이에서 철썩이는 소리가 나면서 흔들렸다. 귀두가 똥구멍을 훑어 내리자 누나의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면서 오그라들었다.

나는 심호흡을 하고 귀두를 누나의 보지에 문지르기 시작하자 찌걱 이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누나의 

부드러운 보지 살이 내 귀두를 감싸 안았다.

내 좆이 보지에 걸리자 누나가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자세를 잡았다.

나는 최대한 천천히 좆을 밀어 넣었다.

"아~!.......아ㅏㅏㅏㅏ~~~~~~으응~~~~~~~........아~!학~!......좋아....."

누나의 머리가 뒤로 꺾이며 머리카락이 출렁거렸다.

서서히 밀려들던 좆 끝에 누나의 자궁이 느껴지면서 막혔다.

나는 슬쩍 물러섰다가 급하게 치받았다.

"어~헝~!......아~~~~~흑~......다았어.......흐응~......너무해......."

뒤에서 박아 넣자 더 깊게 박히면서 딴딴한 귀두가 누나의 자궁을 때리자 누나는 보지에 힘을 주면서 

내 좆을 사정없이 물고 늘어졌다.

미끈거리면서 따뜻한 누나의 보지가 물자 쫄깃한 느낌이 좆에 느껴지자 나는 참지 못하고 허리를 급하

게 앞뒤로 튕기기 시작했다.

누나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울려 나오고 허리에 힘을 주면서 내 좆질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하자

철썩이는 소리가 화장실 안에 울려 퍼졌다.

누나의 작고 찰진 보지는 내 좆을 한없이 깊게 받아들이며 보지 물을 줄줄 흘려댔다.

좆질을 시작하고 조금 지나자 누나의 보지 물이 흘러 나와 내 좆과 누나의 보지가 맞물린 곳에서 자극

적인 소리가 흘러 나왔다.

누나는 잔뜩 흥분을 해서 정신없이 엉덩이를 흔들며 내 좆을 느꼈다.

나는 누나의 허리를 잡았던 손을 올려 누나의 옷속으로 밀어 넣고 누나의 탄탄한 배를 쓸며 올라갔다.

누나의 브라가 가로막았지만 그대로 브라를 들치고 누나의 탱탱한 젖가슴을 움켜잡았다.

내 손에서 젖가슴이 일그러지며 자극을 주자 누나가 한 팔을 내려 내 손을 강하게 눌렀다.

"아~아~아~.....더.....더......흑.....아유~......좋아......하고 싶었어.....흐윽~!..."

나는 누나의 젖가슴을 강하게 주무르면서 허리를 빠르게 튕겨 좆을 박아 넣었다.

누나의 입에서 점점 큰 소리가 울려 나오면서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때 화장실 밖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의 움직임이 멈추고 누나의 신음소리도 딱 멈췄다.

발소리가 들리더니 바로 옆 여자 칸으로 누군가가 들어가더니 옷을 내리고 바로 쏴~아 하는 오줌발 소

리가 들려 왔다.

내가 누나의 보지에 박힌 좆을 꿈틀거리며 움직이자 누나는 입술을 물고 겨우겨우 버티면서 엉덩이를 

잘게 떨었다.

그 순간 나는 악마적 충동을 느끼면서 천천히 좆을 움직이며 누나의 질 벽을 긁어내렸다. 

누나가 얼굴을 뒤로 확 돌리며 나를 바라보는데 거의 울기 직전이었다.

옆 칸의 여자가 부스럭 거리며 보지를 닦고 주섬주섬 옷을 입는 소리가 들려 왔다.

나는 소리가 나지 않게 조심하면서 더 빠르게 좆을 움직였다.

선자 누나의 입이 벌어졌지만 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누나는 터져 나오는 신음을 참으려고 입술을 피

가 날 정도로 물어뜯었다.

선자 누나의 작은 입술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고 더 크게 움직이면서 누나의 

보지에 좆을 밀어 넣었다.

"흡~!........................"

누나가 헛바람을 토하면서 고개를 뒤로 꺾었다. 손바닥을 펴 벽을 집고 있던 누나의 손이 말리면서 주

먹을 쥐고는 바들바들 떨었다.

옆 칸의 여자가 나가는 발소리에 맞춰 내 허리가 강하게 튕기자 누나의 보지가 엄청난 힘으로 내 좆을 

조였다.

밖에 문이 닫히자 누나의 입이 딱 벌어지면서 굵은 신음이 터져 나왔다.

"어~억~!!!.......허엉~~~~~~흐윽~.....흑~흑~......"

누나의 보지는 강하게 내 좆을 조였다.

옆 칸에 여자가 있을 때 내가 살살 움직여주자 누나는 참지 못하고 그대로 사정을 시작한 것이었다. 

누나의 허리가 눈에 띠게 부들부들 떨렸다.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 내 좆에 사정없이 보지를 비비고

돌리던 누나가 다리에 힘이 풀리는지 주저앉으려고 했다.

나는 바로 좆을 빼고는 누나를 돌려 세우고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렸다. 그 상태로 허리를 움직여 내 좆

을 누나의 보지에 걸고 위로 쳐 올렸다.

누나의 몸이 출렁이면서 머리카락이 흩날렸다. 

"아우~.....아학~....아흑~......너무해......흑~......나 어떡해......미치겠어......"

내 허리가 강하게 치받으면서 누나의 보지에 좆이 박혀 들자 누나의 몸이 위로 뜨면서 나에게 매달렸

다.

나는 멈추지 않고 빠르게 좆질을 계속했다.

자세가 불편하니 최대한 빨리 끝내야 했다. 오래 끌다가는 나도 누나도 힘들어 제대로 느낄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숨을 몰아쉬면서 빠르게 좆질을 하자 선자 누나도 허리에 힘을 주면서 내 좆을 더 깊게 받아 들

였다.

좆이 화끈거려 오면서 서서히 사정 신호가 밀려왔다.

선자 누나도 빠른 내 좆질에 다시 한 번 보지에 힘이 들어가면서 보지가 뜨겁게 달궈지기 시작했다.

선자 누나의 얼굴이 점점 벌겋게 변해가더니 긴 신음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아~~~~~~~~~.............아악~!......나 해......악~!!!!.......아악~!..."

내 좆은 사정에 임박해지자 더 크게 부풀어 올라 선자 누나는 보지를 꽉 채우면서 밀려들어 갔다.

누나의 보지가 빠듯하게 조이는 순간 나는 터져버렸다.

뜨거운 좆 물이 후드득 거리며 쏟아져 들어가자 선자 누나의 허리가 부르르 떨면서 바짝 붙었다.

"어~흑~.....몰라......나 어떡해......흐윽~~~~~!....뜨거워......아유~우~~~!!내 보지.....뜨거워"

선자 누나와 나는 모든 움직임을 멈춘 체 서로의 허리만 강하게 당겨 안은 체 온 몸을 떨었다.

내 좆과 선자 누나의 보지가 맞물린 그 곳은 뜨거운 열기로 녹아내릴 지경이었다.

한참을 떨면서 누나의 보지에 좆 물을 뿜어내던 내 좆이 진정을 하자 나는 기운이 빠지면서 선자 누

나에게서 떨었다.

누나의 보지에서 흐물거리지만 커다란 내 좆이 쑥 뽑히자 누나가 다시 흐느꼈다.

"흐~윽~..............아~~~~~하~~~~~......."

선자 누나가 비틀거리기에 내가 얼른 잡았다.

누나는 어지러운지 눈을 감고 내 팔을 잡은 체 잠깐 서 있었다.

잠시 서서 숨을 가다듬던 누나가 머리를 쓸어 넘기면서 눈을 떴다.

선자 누나의 눈동자는 아직 불안정하게 움직이며 나를 바라봤다. 벌겋게 상기 된 얼굴로 잠시 나를 

바라보던 누나가 힘없이 내 가슴에 얼굴을 기대면서 안겼다.

선자 누나는 한참 동안 내 가슴에 이마를 기대고 서 있더니 어느 순간 황급히 치마를 걷어 올리면서 

주저앉았다.

"흘러......"

누나가 두리번거리더니 자신의 팬티를 아래로 가져가 막았다. 누나가 앉자 누나의 얼굴이 내 좆 바로 

앞에 있었다.

누나의 보지 물로 번들거리는 내 좆이 누나의 눈앞에서 건들거리자 누나가 픽 웃더니 내 좆을 물고 빨

기 시작했다.

누나의 얼굴이 앞으로 움직이며 내 좆을 뿌리까지 삼켰다가 천천히 빨아 당기며 뱉어내자 내 좆이 누

나의 입안에서 꿈틀거렸다.

몇 번 훑어 내리며 내 좆을 빨던 누나가 나를 올려다보는데 다시 한 번 흥분이 치솟았다.

내 좆이 점점 단단해지자 누나가 조금 놀라면서 바로 뱉어냈다.

"그만.....내 힘들어 걷지도 몬하겠다......"

"오야.....그냥 니가 빠니까 그런 거라......"

선자 누나는 오줌 누는 자세로 주저앉아 내 좆 물이 다 흘러나오기를 기다렸다. 내 좆이 조금 아까의

흥분으로 서서 껄떡거리자 귀두 끝에 뒤늦게 흘러나온 좆 물이 맺혔다.

누나가 팬티로 보지를 닦으면서 투덜거렸다.

"진짜 마이도 했다.......우예 계속 흘러나오노?........."

누나는 어느 정도 뒤처리를 하고 일어섰다. 팬티는 내 좆 물과 누나의 보지 물로 흥건하게 젖어 입지

도 못 할 정도였다.

선자 누나는 작은 팬티를 똘똘 뭉쳐 들고 고민을 하기에 내가 받아 주머니에 구겨 넣었다.

"선미한테 안들키그로 조심하레이......."

"오야......나가자......"

밖으로 나오는 선자 누나의 발걸음이 휘청거렸다.

내가 선자 누나의 앞에 앉으면서 등을 내밀자 누나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업혔다.

치마를 입어 조금은 불편했지만 가볍게 업혔다.

내 뒷덜미에 누나의 숨결이 느껴지면서 소름이 돋았다.

"업히니까 좋나?........"

"응......"

선자 누나가 작게 대답을 하면서 두 팔로 내 목을 감아 안았다.

"내 평생 업어줄께......."

"진짜?......"

"오야.......니한테 받은 거로 따지면 다시 태어나도 니를 업고 다녀도 모자란다..........."

"안 무겁나?......"

"하나도 안 무겁다.......자야......."

"응........"

"내 니 진짜 사랑하는 거 알제?......."

"응.......내도......자기 너무너무 사랑하는 거 알제?........." 

"......그랬나?.......몰랐다......"

"이게......"

선자 누나가 내 등을 사정없이 잡아 비틀었다.

내가 너무 아파 주저앉자 선자 누나가 내 등에서 내리더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걸어갔다.

누나는 저 앞까지 가도록 내가 주저앉아 움직이지 않자 걱정이 되는지 뒤를 돌아보더니 다시 다가왔

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한 손으로 등을 만지면서 가만히 있었다.

누나가 다가와 내 등을 만지면서 물었다.

"마이 아프나?......"

"..............."

"그니깐 와 쓸데없는 말을 해가 화를 자초하노?........미안하다......"

"킥....."

"??......"

"....히히.....하하하....."

"문디~......또 내 속였제?......"

선자 누나가 진짜 화가 났는지 벌떡 일어나 걸어갔다.

내가 바로 ?아가 뒤에서 허리를 안아 들고 몇 바퀴 돌리자 누나가 비명을 질렀다.

"아~악~.....하지 마......어지럽다........"

누나를 내려놓자 눈을 올려 뜨면서 나를 노려보는데 나에게는 그 모습이 한없이 귀엽기만 했다.

내가 싱글싱글 웃자 누나가 획 돌아서면서 다시 걸었다.

"맨날 내 놀리기나 하고.......니하고 안놀 꺼라......."

"그럼 누구하고 놀껀데?........"

"흥~!.....내 좋다는 남자들 줄로 세우면 서울 부산 왕복하고도 남는다......"

"하하.....글나?......이거 질투 나는데......"

"질투나 실컷 해라........"

선자 누나는 진짜 화가 난게 아니었지만 내 반응에 약이 오르는지 냉정한 척 앞장 서 걸었다.

집이 가까워지자 나는 장난을 멈추고 선자 누나 옆에 서서 누나의 작은 어깨를 감싸 안았다.

"화났나?......."

"몰라........"

"니가 하도 이뻐가 장난한 거라..........화 풀어라......"

".............."

"응?.......풀어라........진짜 화났나?......."

선자 누나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인 체 빠르게 걸었다.

나는 잠깐 후회를 하면서 다시 선자 누나를 달랬다.

"자야.....내가 잘몬했다........이래 들어가면 엄마가 머라카겠나.......화 풀고 들어가라...."

"..............."

"내가 우예해주까?......니 화 풀린다면 내 다하께......응?......"

선자 누나가 걸음을 멈추더니 고개를 살며시 들었다.

"바보~........"

선자 누나는 환하게 웃으면서 나를 올려다보았다.

선자 누나도 나하고 똑같이 나를 속이고 있었다.

"호호호........아유.....재미있다.......호호호......"

내가 인상을 구기며 서 있자 누나가 혀를 쏙 내밀고는 집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엄마~.....내 왔데이......."

선자 누나의 외침만이 휑한 골목길에 울렸다.

씻고 내 방으로 갈 때 안방에서 나오던 엄마와 마주쳤다.

"잘 꺼라?......"

"그래야제......."

"오야.....피곤할 낀데.......들어가 쉬그레이......"

"오야.....엄마도...."

내가 돌아서는데 엄마가 다시 불러 세웠다.

"선호야......"

"응?......와?......"

"저기........선미 내가 델꼬 잘까?........"

나는 엄마의 말에 가볍게 흥분이 되면서 가슴이 뛰었다.

하지만 이미 선자 누나와 나는 화끈하게 한판 벌렸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 할 생각은 없었다.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이다......내......이따 엄마한테 가고 싶다......"

엄마는 대답을 못하고 얼른 고개를 돌리면서 선자 누나의 방을 바라보았다. 

다시 나를 바라보는 엄마는 웃으면서 고개를 작게 끄떡였다.

엄마의 눈에서 작은 불꽃이 일더니 점점 더 크게 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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