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8화 (78/78)

"아, 주군!"

카르딘이 나를 향해 급하게 뛰어왔다.

"왜그래?"

"트라디스로부터 서신이 도착했습니다."

"음……"

카르딘의 표정을 보니 썩 좋은 소식은 아닌 모양이다. 하긴, 반역죄로 몰려도 시원찮을 판이니까.

서신을 읽었다.

……읽기 싫어졌다.

뭐야 이 장황한 대서사시는?

"………"

요점만 적어놓을 것이지………

"전투목적을 명확하게 하라는 뜻이지, 이거?"

"네"

"음………"

일일이 귀찮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내 방식이 아니다.

"까짓거 싸워보자고"

"네?"

어벙한 표정을 짓고있는 카르딘의 볼을 잡고 늘렸다.

"!?!?!"

"환영할테니까 와보라는거지"

"주군, 기사들의 생명이 걸린 문제에요! 아무리 그래도 이 병력으로는……"

"가능해"

지금껏 느낄 수 없었던, 무언가가 솟구치는 감정.

"주군?"

"용사는 원래, 불가능한 일을 아무렇지않게 척척 해내거든."

"………"

나도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잘 알 수 없었다.

"주군,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어떤?'

"주군은…… 인간이십니까?"

잘못 말했다간 잡아먹히기라도 한다는 듯한, 조심스러운 태도.

"왜, 마족일까봐?"

"마족이라도 저는 주군을 따릅니다. 단지, 확실하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내가 이상한 힘을 가졌기 때문에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는거야?"

"아뇨"

카르딘은, 그저 신중하게,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인간은, 모든 생물은, 자신의 목숨을 그런 식으로 쉽게 저울에 올릴 수 없으니까요."

나는 카르딘의 가슴을 덥썩 잡았다.

"히……!?"

"오, 귀여운 목소리"

"서,성희롱입니다. 주군."

그런데 저항은 안하는군.

"인간이 아니면 이렇게 욕망에 충실하겠어?"

"……그건, 그렇지만……"

"카르딘, 부탁해도 되겠지?"

망설임은 짙었지만 카르딘은 못내 고개를 끄덕였다.

"……서신은, 제가 쓰도록 하겠습니다."

*

에이브릴을 재차 범하기 위해서 지하실로 내려갔다가 깜짝 놀랐다.

조금 전만해도 몸을 다 드러낸채 허덕이고 있던 에이브릴이, 숏웨딩을 입은 예비신부가 되어있어서.

"이거, 에리카의 작품?"

"………"

드물게도 에리카가 쑥쓰러워했다.

에이브릴은 가슴의 형태가 좋은 탓에 굉장히 라인이 잘 살고있었다.

"이건 미래의 남편을 맞이하기위한 준비인가? 우웅?"

"누가 미래의 남편입니까"

"당연히 나지"

"어째서………!"

에이브릴이 언성을 높이기전에, 입술을 포갰다.

"그만큼 질내사정을 했는데, 임신안할거라고 생각해?"

"…………"

"마음에 들어. 병사들 다 모아서 결혼식이나 올려줄까?"

에이브릴은 그저 수치를 눌러참듯이, 아랫입술을 문 채 고개를 저었다.

"다시 묻겠는데, 바렌디에 대해서 말해주겠어?"

"………이미 말했습니다."

"좀 더 자세하 정보를 원해. 너라면 알고있을거야."

"…………"

에이브릴은 입을 다물었다. 아마도 내가 알몸으로 결혼식을 올리게 하더라도, 견뎌낼만한 각오가 느껴진다.

쾌감에는 저항할 수 없어서, 그저 허덕이게 하는 것은 쉽지만 입을 열게만드는 건 어려울지도 모른다.

음……… 새로운 발상이 필요하군.

"못된 아이에겐 벌을 줘야겠지?"

침대에 앉은 나는 내 허벅지위에 에이브릴을 가로로 엎드리게 했다.

"뭐, 뭘 할 생각입니까"

"뭘 하긴, 벌 주는거지"

에이브릴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찰싹, 쳤다.

"아……!?"

설마하니 다 큰 여자를 눕히고 엉덩이를 때리며 벌을 줄 거란 생각은 못했는지, 에이브릴은 아둥바둥거렸다.

"그,그만해요"

차악!

에이브릴의 살결은 하얗고, 생각한것 보다도 연약했다. 나의 손바닥자국이 그대로 엷게 새겨지고 있었다.

"우……으……"

찰싹! 착! 차악!

에이브릴은 다리를 바둥거리며 저항했지만 열대쯤 치자 포기하고, 나한테 엉덩이를 맞게되었다.

"아파요…… 읏……!"

착! 차악……!

내 손바닥 자국으로 도배가 되어 붉게 달아오른 엉덩이.

에이브릴은 굴욕과 수치로 범벅이 되서, 그저 칠 때마다 허벅지를 오므렸다.

"에이브릴, 이러면 안되지"

"……말할 수 없어요."

"그게 아니라, 벌을 받으면서 느끼면 안되잖아."

"히읏……!"

에이브릴의 다리사이에 손을 집어넣는다. 엉덩이를 때렸을뿐인데 진동이 전해진 탓인지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엉덩이 손바닥으로 때려주는 거 좋았어?"

"조,좋을리가……"

찰싹……!

나는 계속해서 엉덩이를 때렸다.

"이렇게 적셔놓고선 무슨 말이야?"

"읏…… 하앙……!"

재미있군.

에이브릴은 피학성애였던 모양이다.

"진작에 말을 하지. 괴롭힘당해서 즐기는 음란한 여자라고"

"………아니에요, 앗……하앙……!"

내가 의식시켜줬더니 저항이 무색할정도로 보지가 젖어오고 있다.

"그만 때려요…… 읏……"

찰싹! 찰싹! 착! 차악!

신경쓰지않고 계속 때렸더니, 에이브릴은 갑자기 방뇨하기 시작했다.

"아……읏…… 안돼……"

"이거이거…… 벌 받으면서 좋아하는 것도 모자라……"

"………"

지금껏 어떻게 범해도 굴하지 않았던 에이브릴이, 처음으로 울음을 터트렸다.

"웃……흐윽……"

"뭘 잘했다고 울어!"

찰싹!

"하윽……!?"

에이브릴의 표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미 내가 모르는 사이에 몇 번이고 절정에 달했을게 분명하다.

"우……흐……흐읏……"

하지만 이 이상 때리는건 너무 가혹할지도 모르겠군.

살이 연약한 탓인지 계속 때리면 피가 나올지도 모른다.

발갛게 손바닥 자국이 새겨져있는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

"에이브릴, 말할 생각은 없는거겠지?"

"잠…깐……학……"

에이브릴이 제지하기도전에, 나는 엉덩이 위로 달아오른 정액을 한 방울 떨어트렸다.

"아,아아아읏……!"

에이브릴이 몸을 비틀었다.

"잠까안…… 하그읏……!"

"이거 재밌네."

양초가 필요없잖아? (회심의 웃음)

한방울 더 떨어트렸더니, 에이브릴은 벌써 애원하는 것 같은 표정이 되었다.

"그만……그만! 말할게요. 말할테니까 그만해요…!"

조금 더 뜨겁게 해서, 한 방울.

"히이잇……!"

"움직이면 흘러내리잖아?"

"우……읏……으윽……!"

에이브릴은 이렇게 심한 짓 당하면서도 반이상을 느끼고 있다. 정말 제대로 변태인데.

"하아……하으……하아……!"

두 방울을 더 떨어트렸더니, 체력이 없을거라 생각했던 에이브릴이 바둥거리기 시작했다.

"기뻐해주니 고마운걸."

"흐윽……으윽……악…!"

대답할 여유도 없는 것 같다.

나는 에이브릴을 제대로 눕혀서 침대위에 고정시켰다.

그리고…………

에이브릴이 보는 앞에서, 손가락에 정액을 맺히게 만든다. 김이 모락모락날정도로 뜨겁게.

"서,설마……"

"이대로 클리토리스에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에이브릴은 잔뜩 겁을 먹어서는, 그저 고개를 젓기만 할 뿐이었다.

"마,말할테니까………"

"앗, 실수"

배까지 내려보냈다가 요요를 하듯이 다시 회수했다.

"………"

"그렇게 숨 멎는듯한 표정 하지 마. 떨어트리고 싶잖앙"

에이브릴이 안도하는 순간, 나는 일부러 허벅지에 떨어트렸다.

"%26#54673;……!"

허벅지를 주륵, 타고 흘러내린다. 자국이 남지않을정도의 온도를 설정했지만 역시 자극적인 모양이었다.

"하……하아……하아……하아……"

"다음엔 실수 안한다"

"…………"

천천히, 아주 천천히 떨어트리자.

에이브릴은 발버둥칠 생각도 하지못한 채 그저 멍하니 보고있었다.

주르르………

"어랏, 또 실금했네?"

"흑……흐으아아앙………"

무섭긴 무서운가보군.

"제대로, 거짓말없이 말할거지?"

에이브릴은 세차게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그제서야 납득하고 손을 거둬들였다.

"그러면……"

다른 손을 꺼내서, 정액을 듬뿍 떨어트렸다.

"………아"

에이브릴, 정액이 닿기전에 기절해버렸다.

…………차가운 정액이었는데.

"주인님, 장난이 심하셔요."

"고삐가 풀렸더니 제어가 안되서…… 훗……"

이제 깨어나면 왠만한건 전부 들을 수 있을 것 같았다.

*

안녕하세요.

댓글로 천 명이 가능하느냐, 스킵을 해야하지않느냐 하는 댓글이 많이 보여서 이렇게 적습니다.

최초에 언급했던 것처럼 여신겁탈에 스킵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천 명을 범할 수 있느냐. 그것도 힘들죠

일주일당 한사람씩 잡고해도 십 년이 넘게 걸릴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여신겁탈은 네버엔딩이라는 마음으로 쓰고있습니다. (몇 번째인지 세는걸 그만둔 이유가 여기에 있습죠)

느긋하게 지켜봐주세요.

시대를 따라가면서 신화는 상당히 변모하고 있었다.

내가 이 곳에 최초로 왔을 때 마계가 두드러지게 강조되는 일은 없었지만………

80년전부터 마계에서 출몰한 마물이 나타나는 일이 잦아졌다고 한다. 이것은, 나의 생각과 일치하고 있었다.

프레미아의 이야기를 듣고서 생각하면 내가 여자를 범하고, 힘을 늘려나가는 것은 필연적으로 신의 천적을 토벌하는 일이 된다.

다시말해 내가 하는 일을 신이 거부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프레미아는 스스로가 여신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여신을 나의 섹스 대상으로 지정했다.

마계의 여신, 카르넬.

그 이름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것은 얼마되지 않았지만 분명히…… 신들중에서도 모난 돌이 있다고 하는거겠지?

그걸 깨달은 카르넬이 인간계에 태클을 걸고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자연히 앞뒤가 맞는다.

"………"

에이브릴은 바렌디를 배우고있는 성황청의 사제였다. 그래서 신과 가까이 지내온 탓에 마도력의 성질이 신력과 가깝게 변했다고 한다.

이것은 결코 외부에 발설해서는 안되는 일이라, 에이브릴은 어느정도 고문에 단련이 되어있었지만 그 쪽의 수양은 모자랐던 거다.

후후훗…… 아니, 즐거워할 때가 아니고……

결국 신들이 노리는 건 나를 신격화시켜서, 필요없는 신에게 모욕을 주고 천적까지 토벌하는…… 그런 재미있는 생각을 했다는 것.

그래서 나는 에이브릴을 통해 신과 접촉할 방법을 알아냈다.

"주군, 수고하셨습니다."

"고마워"

칼키스를 제압하고 황당한 내전을 선언한 우리들에게 트라디스가 취한 방법은 무력으로 제거.

나는 철저하게 선봉대를 없애고 생존자를 몇 명 남겨서 돌아가게 만들었다.

스스로도 이렇게 진지해진게 얼마만일까, 그런 생각을 했다.

신과의 접선을 하기위해 에이브릴은 바렌디로 마도진을 그렸다.

"………"

에이브릴은 한없이 무거운 표정으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에쿠"

"……왜?"

"당신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여신을 당해낼 수는 없어요."

에이브릴의 걱정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나는 프레미아를 부르려는게 아니니까.

"마계의 여신은 재앙의 근원이에요. 그녀를 화나게 했다가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어요"

"걱정하지마. 거기다, 내가 죽는 것은 너한테 있어서 나쁜 일도 아니잖아?"

그렇게 당하고 강제로 이런 짓을 하고있다. 성황청에서는 금기중의 금기라고 하는데…… 그 무거움, 마도진을 그리고있는 에이브릴을 보고있으면 자연히 전해져온다.

"사람이 죽는걸 기뻐할 수는 없으니까……"

"………"

시간이 %26#46124;다.

"아무도 이 곳에 들여보내지 마. 알았어?"

"………"

에이브릴은 나의 결정을 번복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았는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떠났다.

에이브릴이 퇴장하자 마도진은 지금껏 없었던 불길함을 내뿜고 있었다.

긴장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타이즈의 가호를 받고있다고 해도, 타이즈또한 결국 신의 힘. 나는 그 신과 대면하려고 하는 것이니까.

"………"

물에 비치는 모습처럼 희미하게, 누군가의 형상이 잡혔다.

그게 선명해지자 나는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과연 여신이라 칭할만큼 그 아름다움은 형태를 넘어선 무언가가 있었다. 어두운 밤을 짜놓은듯한 불길한 흑발, 선명한 청색의 눈동자.

나는 여신과 인간이라는 벽을 넘어서, 순수하게 압도되고 있었다.

"- - - - - - -"

카르넬의 목소리가 울렸다. 하지만…… 왜인지 그 뜻이 이해가 되지않는다.

나의 표정을 보고 무언가를 알아차린것처럼, 카르넬은 곧 언어를 바꿔서 이야기했다.

"프레미아의 종인가"

"………"

소름이 돋았다. 이 서늘하고 섬뜩한 분위기는 뭐지? 칼라와는 다른, 조용한 위기감을 초래한다.

"할말이 있어…… 불렀다."

이쪽이 저자세라는 것을 보이고싶지 않았기 때문에 힘껏 허세를 부린다.

그러나 카르넬은 나의 태도같은 건 전혀 상관없는 것 같았다.

"아직 그대의 힘은 한참 모자라, 나에게 도달하기엔 너무나 멀다."

"그 말은, 프레미아가 나에게 타이즈와 함께 어떤 부탁을 했는지 알고있다는 의미지?"

"……그렇다."

"왜 같은 신인 프레미아는 당신을 대상으로 정한거야?"

나는 카르넬이 여기서 입을 다물거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카르넬은 감추고 있다는 느낌마저 안 들정도로 시원하게 말했다.

"나는, 여신들로부터 미움을 받고있으니까."

「여신들………」

순조롭게 이야기를 들은 것까지는 좋으니까, 나는 속내를 털어놓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 분하지 않아?"

"아아. 인간에게 몸을 허락하는 건, 있을 수 없는 굴욕이지. 그래서 인류를 몰아넣기로 했다."

마물이 증가한 것은 그때문이었나. 카르넬이 직접 나서지 않는 것은, 아마도 다른 여신들의 눈치를 보고있기 때문이겠지.

"그렇다면 자신을 우습게 본 다른 여신들에게 복수하고싶다고 생각한 적 없어?"

"…………"

카르넬은 눈을 감고서, 오래된 기억을 더듬는 것처럼 겨우 대답을 꺼냈다.

"그래,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여기까진…… 생각대로다!

말 그대로 프레미아처럼 다른 여신들도 스스로의 자아가 강해서, 생각과 성격이 각자 다르다.

인간미가 느껴진다……. 순서대로 따지면 신들의 감정을 우리들이 물려받은거겠지만.

"내가 그걸 도와주겠어"

"………"

카르넬은 작게 웃었다.

"그대는 나의 적이고, 프레미아의 종이다. 나를 도와줄 이유는 없겠지"

"있어, 아주 확실하게"

……카르넬의 흥미가 동하는 것처럼 보였다.

"내 타이즈는 신기라서, 한번 입게되면 그걸 벗기거나 옮기는 건 신이라고해도 할 수 없는 모양이더라고"

"……그 말대로"

설령 신의 간섭이 있다고 해도, 나의 정신력이 버티는 한 타이즈를 입은 나는 죽지않는다.

"그리고 이 타이즈는 여성을 범할수록 그 힘을 늘려나가지?

 그렇다면, 순서가 반대여도 상관없는 거 아니겠어?"

"……순서가, 반대?"

나는 긴장했다.

프레미아나 다른 신이 카르넬과 나의 만남을 눈치챈다면 모든 것이 끝장이다.

"내가 여신을 범할만한 힘을 가지게 된다면…… 당신들이 미워하는 여신들도 내가 확실히 겁탈하겠어"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그것이 나와 무슨 관계지? 시간이 지나면 신을 겁탈할만한 불사성을 가지게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그대의 힘은 빈약하다."

"순서가 반대라는 건 바로 그걸 말한거야.

 내가 여신을 범하면, 그만한 힘이 축적될 거 아냐?

 내 이야기는, 카르넬이 나한테 몸을 허락해줬으면 한다는거지"

"…………"

카르넬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재미있는 이야기지만………… 그대에게만 너무 좋은 이야기같은걸"

"그래서 확실한거지, 당신이 쉽사리 인류를 없앨 수 없다는 건 확실해. 프레미아는 세계와 세계를 도약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

 나는 어느 세계든 여자를 범하고 어느샌가 너를 범하겠지…… 그렇다면 결과는 같은 거 아니겠어?"

신기로 얻은 불사성은, 설령 신이 본다고해도 상당히 까다로운 것이다.

"즉, 몸을 내놓으라는 것인가?"

"…………"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카르넬은 진심으로 즐겁다는듯이 웃기 시작했다.

"프레미아의 기분나쁜 장난이 재미있게 되어가는군. 그대는 스스로 나서서 독이 되겠다는 것인가?"

"………그래"

카르넬은 다시 표정을 굳혔다. 시선이 굉장히 차갑다. 득과 실을 물질적인것으로 재지않는 신이기에 걸어본 도박이었다.

그녀들에게 있어서 감정적인 문제는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그 추측은, 카르넬의 웃음으로 확신이 되었다.

얼마나 깊은지 몰라도 내가 볼 수도 없을만큼 깊은 원망이 느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의외로 프레미아와 그녀의 감정의 골은 깊은걸지도 모른다.

"먼저, 그대의 추측은 틀리지 않았다. 여신을 범하면 그만큼 힘이 축적되는 것은 사실이지 프레미아가 원하는 것은 여성을 충분히 범해서 그런 힘을 쌓고, 마지막으로 완성하는 것이었을 터

 인간의 깊은 욕망이 있기에 가능한 생각이다. 보아하니, 그대는 여신을 겁탈하고나서도 원하는 것이 있군?"

………마음이라도 읽히고 있는건가!?

"그 말대로야. 꼭 듣고싶다면 말해주겠는데"

"거절하지. 나는…… 프레미아에게 굴욕을 줄 수 있으면 그걸로 좋다."

"좋았어!"

의외로 술술 풀리잖아……!?

"마계로 부르도록 하지"

"아아아, 잠깐만. 이 세계와의 시간차를 교정해줄 수 있어?"

"시간차……라고하면?"

"내가 그 곳에서 오랫동안 있어도, 여기서는 가능한 적은 시간이 흐르게 해줘. 가능할까?"

플러스가 되면 마이너스도 되겠지. 막연한 생각이었지만 카르넬은 가볍게 승낙해주었다.

*

이번 특별편에서는 정액맨이 진지해졌습니다.

곧 시작될 주지육림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_-)

정액맨의 숨겨진 목적은!? 프레미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아무쪼록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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